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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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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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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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꺾고 기사회생’ 팀 킴, ‘큰 산’ 넘으려면 빙질 적응이 필수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초희(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4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리그전에서 일본을 10-5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게 필요한 건 연전연승이다. 10개 팀이 6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한국은 3승 3패로 캐나다, 영국과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스위스(5승 1패)는 앞으로 1승 정도만 더하면 4강행이 무난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6연패로 사실상 탈락한 상태다. 나머지 8개 팀이 3개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승패가 똑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으로 최종 순위를 매기기에 남은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여자 대표팀의 과제는 빠른 빙질 적응이다. 한국이 패한 3번의 경기는 모두 빙질 적응과 관련이 있었다. 10일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베이징에 폭설이 내리고 경기장 습도가 높아져 얼음 표면에 성에가 끼는 미세한 변화가 생긴 13일에도 약체로 평가된 중국에 패했다. 아이스메이커가 ‘컬’(궤적의 휘어짐)이 많이 생기게 얼음에 변화를 줬다고 밝힌 14일 첫 경기에서도 미국에 졌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대한컬링연맹 전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등으로 2년 넘는 공백기를 가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빙질에 적응한 뒤에는 고감도 샷을 자랑하며 상대를 제압하는 예전 모습들을 재현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일본전에서 스킵 김은정의 샷 정확도는 90%, 테이크아웃(상대 돌을 쳐서 내보내는 것) 성공률은 ‘100%’였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빡빡하다. 15일 하루를 쉬며 빙질 적응 시간을 번 한국은 16일 오전에 스위스, 오후에 덴마크를 상대한다. 그리고 17일 평창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스웨덴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1위, 스위스가 2위다. 하지만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하려면 이 ‘큰 산’들을 꼭 넘어야 한다.베이징=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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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컬링 ‘팀 킴’ 4강 도전 계속된다…일본전 승리로 3승 3패

    스포츠에서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게 불문이다. 더군다나 위기에서 일본을 만난다면 반드시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초희(후보·이상 강릉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4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체전 6차전에서 일본을 10-5로 꺾었다. 같은 날 오전 미국에 6-8로 패해 5경기 2승 3패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4강행 불씨를 살렸다. 올림픽 전부터 한일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4년 전 평창 올림픽 당시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준결선에서 설욕하며 결선에 올랐고 한국 컬링 사상 첫 메달(은) 획득에도 성공했다. 일본이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두 팀이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라이벌 관계도 형성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한국은 일본에 2번 싸워 모두 졌다. 평창 대회 이후 대한컬링연맹 전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논란 등을 겪으며 ‘팀 킴’이 2년여 동안 태극마크를 못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저하된 여파가 있는 듯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목표를 세우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 하겠다”고 했던 선수들도 일본만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 김영미는 “두 번 졌으니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흐름은 일본이 유리했다.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5-8)한 일본은 이후 4연승을 달렸다. 한국도 첫 상대인 캐나다에 패(7-12)한 뒤 2연승을 달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약체로 평가됐던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13일 연장접전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이튿날 오전 일본은 10-2, 8엔드 만에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일본전을 앞두고 김경애는 “우리가 중국에 지고 일본이 중국을 이겼다고 해서 일본이 우리를 100%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집중하면 충분히 일본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말은 현실이 됐다. 맞수 일본을 만난 한국은 오전과는 다른 팀이 됐다. 선공으로 1엔드를 시작했지만 적재적소에 돌을 놓으며 일본을 압박한 한국은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의 마지막 샷 실책을 유도하며 1점을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가져가는 것)했다. 일본이 후공으로 시작한 2엔드에 2점을 내줬지만 후공으로 시작한 3엔드에 김은정이 연속 ‘테이크 아웃’(상대 돌을 쳐서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성공시키고 하우스(과녁) 안에 한국 돌 3개만 남기는(한국 3점 획득) ‘빅 엔드’를 장식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이 7-4로 앞선 7엔드에도 스틸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엔드가 끝나고 일본이 한국에 악수를 건네며 기권했다. 팀의 ‘핵심’인 스킵 대결에서도 한국의 완승이었다. 오전 미국전에서 샷 정확도가 75%에 불과했던 김은정의 일본전 샷 정확도는 90%로 치솟았다. 테이크 아웃 성공률이 100%였다. 반면 사츠키는 1엔드부터 실책을 저지르는 등 샷 정확도가 71%에 불과했다. 완승을 이끈 중국전(89%)에 비하면 손끝이 무뎠다. 경기 후 김영미는 “(일본전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제가 질렀기 때문에 집중하고 힘을 모으다보니 좋은 샷들이 나온 것 같다. 7엔드를 스틸하며 분위기가 우리로 넘어왔다는 걸 느꼈다. 오늘을 계기로 반등해서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은 3승 3패로 캐나다, 영국과 함께 승률 기준 공동 5위가 됐다. 스위스가 6경기에서 5승 1패로 1위, 러시아올림픽연맹(ROC)가 6연패로 최하위로 쳐진 가운데 8개 팀이 치열한 허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패를 끊고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한국은 16일 스위스, 덴마크(2승 4패·공동 8위)와, 17일 스웨덴(4승 2패·공동 2위)과 경기를 치르며 4강을 정조준 한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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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 앞세워 허찌른 작전…女계주 ‘역대 최약체’ 우려 씻고 銀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따낸 전체 5번째 메달이다. 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순서로 경주에 나선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4분3초627로 올림픽 기록(4분3초409)을 새로 쓴 네덜란드에 0.218초 뒤져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4분3초863)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 때부터 2006 토리노 대회 때까지 이 종목 4연패를 차지했던 한국은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한 번 더 올림픽 3연패를 노렸지만 시즌 랭킹 1위 네덜란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도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던 차민규의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이다.[베이징 겨울올림픽]심석희 빠지고 ‘핵심’ 김지유 부상… 월드컵대회서 모두 최하위 그쳐첫 주자 김아랑 한바퀴만 돌고, 에이스 최민정이 두바퀴 반막판 두바퀴 남기고 2위 올라… 계주 3연패 못이뤘지만 ‘값진 銀’ 13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겨울올림픽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속, 2014 소치 대회부터 4년 전 평창 대회까지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팀이었다. 평창 올림픽 당시 레이스 도중 이유빈(21·연세대)이 넘어졌음에도 최민정(24·성남시청)이 침착하게 따라가 손을 터치한 뒤 경쟁자들을 역전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신기록까지 다시 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 중 최민정,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이 이번 올림픽에도 나서지만 역설적으로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을 썼다. 최민정과 함께 평창 대회 당시 원투펀치로 활약한 심석희가 전력에서 빠졌다. 심석희가 평창 대회 당시 주고받은 문자를 통해 1000m에서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동료들을 비하한 사실 등이 밝혀지며 충격을 줬다. 설상가상 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한 김지유(23)가 올림픽을 준비하던 도중 부상으로 낙마해 최민정의 부담을 나눌 ‘투 펀치’가 없었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여자 대표팀은 한 번도 3000m 계주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1차 대회에서 3위, 2차 대회에서 2위, 3, 4차 대회에서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특히나 부상을 털고 최민정이 합류했음에도 3, 4차 대회에서 반등은 없었다. 여자 대표팀을 향한 관심사는 올림픽 3연패보다는 내우외환을 겪은 팀의 ‘내부 분위기’였다. 9일 열린 여자 계주 3000m 준결선 2조에 나선 한국은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세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정이 막판 역전극을 펼치지 못했다면 결선 무대에 못 설 뻔했을 정도로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준결선 기록(4분5초904)도 결선에 오른 네 팀 중 꼴찌였다. 하지만 최민정의 표현대로 ‘쇼트트랙은 기록보다 상대적 경기’다. 결선에서 첫 주자인 김아랑이 한 바퀴만 돌고 이를 이어받은 최민정이 두 바퀴 반을 달리는 등 에이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변칙작전을 구사한 한국은 4위에서 더 높은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한국은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앞 주자를 제친 뒤 이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4분3초627). 월드컵 2∼4차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이어받은 네덜란드가 4분3초409의 새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4분3초863)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으로서는 최약체라는 오명 속에 거둘 수 있었던 가장 값진 결과였다. 이틀 전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울었던 최민정은 이날 비로소 활짝 웃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가 올림픽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 기세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 후회는 없다. 팀원들을 비롯해 시간을 내서 훈련을 도와준 남자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자 500m 메달 사냥에 나섰던 황대헌(23·한국체대 졸업 예정)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준결선 2조 주자로 나선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도중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부딪히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실격 판정을 받았다.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선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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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민규, 골반통증 이겨내고 2연속 빙속 銀… ‘올림픽 체질’ 사나이

    역시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올림픽 체질’이었다.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차민규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 37초42로 은메달을 따냈던 차민규는 그간 주춤했던 경기력 우려를 완전히 씻어버리며 두 대회 연속 은빛 질주를 했다.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가 금메달,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34초49)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스타트가 약점인 차민규는 초반 100m 직선 구간을 9초64로 30명 중 전체 7위로 통과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차민규는 코너 구간에서도 정확한 랜딩 포인트를 잡으며 400m를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24초75로 끊었다. 마지막 코너 구간에서 미세하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금메달도 가능했다. 웬만한 선수는 이겨내기 힘든 고비를 넘기고 얻어낸 값진 은메달이다. 중계 해설을 하며 제자의 레이스를 지켜본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이 경기 후 눈물을 펑펑 쏟았을 정도였다. 올림픽 직전까지만 해도 스케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이 전부 흔들렸다. 이번 시즌 내내 골반 통증으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스케이트 날의 결함까지 겹쳐 몸 중심이 흔들리고 밸런스도 다 깨졌었다. 월드컵 랭킹도 11위로 처졌다. 하지만 차민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림픽 직전 집중적인 코어 보강 운동과 재활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평창 올림픽에서 장비 담당을 했던 장철 코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스케이트 날을 정비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제갈 감독은 “골반 재활을 강도 높게 소화하느라 밤 12시를 넘어서도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옆에서 지켜본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다. 민규의 스케이팅은 정말 아름다웠다”며 눈물을 쏟았다. 차민규는 “4년 전처럼 ‘깜짝’이라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3, 4코너에서의 실수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18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성남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격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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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차민규 “이제 ‘깜짝 銀’ 소리 안들었으면”…18일 김민석과 1000m 도전

    이쯤 되면 올림픽이 ‘체질’이다.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민규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완벽한 모습으로 자신의 두 번째 은메달을 얻었다. 10조에서 레이스를 2위로 마치고 남은 주자들의 레이스를 초조하게 바라보던 차민규는 마지막(13조) 주자들의 레이스가 끝난 뒤 코치진과 어깨를 맞잡고 기뻐했고 태극기를 펼쳐들고 김준호(27·강원도청)와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을 돌았다. 11조 주자로 레이스를 치른 김준호는 34초54로 6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한국 선수 두 명의 이름이 오른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었다. 금메달은 새 올림픽 기록을 세운 중국의 가오팅위(25·34초32), 동메달은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22·34초49)에게 돌아갔다. 차민규는 초반 100m 직선구간을 9초64로 30명 중 전체 7위로 통과했다. 1위 카오팅위(9초42)와 0.22초 차였다. 하지만 코너구간에서 라인에 바짝 붙어 격차를 좁힌 뒤 뒷심을 발휘하며 남은 400m를 24초75만에 돌았다. 이 구간 기록은 전체 1위다. 가오팅위의 기록은 24초90이었다. 평창 대회 이듬해인 2019년 3월,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국기록(34초03)을 세우며 선수생활의 정점을 찍은 차민규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 참가, 훈련량이 줄었고 이 여파로 2021~2022 월드컵시리즈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동안 안고 있던 스케이트의 결함, 골반 부상 등도 그의 발목을 잡아왔다. 올림픽이 가까워오며 날 문제를 해결하고 코어운동에 집중한 결과 밸런스를 찾으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나갔다. 카오팅위의 기록에 가려졌지만 차민규의 이날 기록도 평창 대회 당시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젠(30)이 세운 34초41을 0.02초 앞당긴 좋은 기록이다. 가오팅위보다 먼저 레이스를 펼쳐 똑같은 성적을 거뒀다면 4년 전처럼 잠시 동안 올림픽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차민규는 “가족 등의 도움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거 같다. 4년 전 깜짝 은메달을 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깜짝이라는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묵묵히 노력을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차민규는 18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성남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에도 도전한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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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컬링 2연승 ‘팀 킴’, 13일 중국과 맞대결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팀 킴’이 두 번째 올림픽에서 2연승으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여자 컬링 단체전 3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 영국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중간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첫 승리로 감을 완벽하게 잡은 한국은 이날 한층 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의 전체 샷 정확도는 87%로 전날(78%)보다 높았다. 영국전에서 9엔드 4점을 가져오는 ‘빅 샷’을 성공시킨 김은정의 정확도는 무려 93%(전날 78%)에 달했다. 각 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킵의 거의 마음먹은 대로 굴러가는 신들린 샷에 ROC 선수들의 기가 꺾였다. ROC의 스킵 알리나 코발레바의 샷 정확도도 79%로 나쁜 편이 아니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표정이 굳고 말이 없어질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가 풀렸다. 1엔드를 후공으로 시작해 1점을 먼저 낸 한국은 2엔드에 ROC에 2점을 내줬지만 3엔드에 바로 2점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빙판의 돌기가 선수들의 빗질로 밋밋해진다는 4, 5엔드였다. 컬링은 경기시작 전, 그리고 6엔드를 시작하기 전 두 번 경기장을 정비한다. 1, 6엔드에는 빙판 위에 돌기가 있어 돌이 비교적 천천히 굴러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돌기가 사라지고 표면이 매끈해져 초반보다 같은 힘으로 돌을 굴려도 속도가 빨라진다. 힘 조절에 실패하면 실책도 잦아진다. 선공으로 시작한 4엔드에서 엔드 마지막 김은정의 손을 떠난 한국의 8번째 돌이 하우스(표적) 가운데 가장 가까이 있던 ROC의 돌 2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보내며(더블 테이크 아웃) 한국의 돌 1개가 하우스 중심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게 됐고, 김은정의 샷에 흔들린 코발레바가 굴린 ROC의 8번째 돌이 하우스 경계선에서 멈추며 한국은 경기시작 이후 첫 ‘스틸’(선공으로 시작한 팀이 점수를 가져오는 것)을 기록했다. 5엔드에서도 한국 돌 2개가 하우스 중심과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 코발레바가 굴린 마지막 돌이 힘 조절에 실패해 하우스 가운데를 공략하지 못하며 한국이 2점을 가져왔고 두 차례 연속 스틸을 기록한 한국은 6-2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4점 차’는 10엔드까지 유지됐다. 선공으로 10엔드를 시작한 한국은 김선영이 첫 돌을 일부러 내보내는(패싱샷)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김은정이 굴린 마지막 공이 하우스 안에 있던 ROC 돌 3개 중 1개를 내보내며 ROC의 마지막 샷 시도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김은정은 “샷이나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어제 기복이 있어서 오늘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3시 5분부터 개최국 중국과 4차전을 치른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중국은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12일 오전까지 2패를 기록 중이다. 임명섭 컬링 대표팀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전인) 2019~2020년까지 5번 붙어 4승 1패를 기록했다. 1년 정도 맞붙어보지 못해 얼마나 발전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 중국의 경기를 유심히 보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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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킴, 컬링 종주국 英꺾고 첫승… 감 잡은 ‘안경선배’ 막판 역전샷

    11일 중국 베이징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2차전. 한국이 5-6으로 뒤진 채 9엔드를 시작했다. 엔드 초반만 해도 비기기 전략으로 10엔드에서 유리한 ‘후공’을 가져가려는 한국과 1점만 내주고 후공으로 10엔드를 맞으려는 영국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9엔드를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이 하우스(과녁) 중심에 있는 빨간 원 쪽으로 첫 번째 돌을 밀어 넣자 이 돌을 그대로 남겨 두려 영국은 이보다 하우스 바깥쪽에 있는 흰색 원에 돌을 쌓으며 가드(벽)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의 서드 김경애가 굴린 6번째 돌에 이 방어벽은 균열이 생겼다. 이어 한국 스킵(주장) 김은정이 굴린 7번째 돌에 완전히 무너졌다. 김은정의 마지막 샷을 앞두고 하우스 안에 한국 돌이 4개, 영국 돌이 3개가 있었다. 영국 돌 3개 중 1개가 하우스 중앙과 가장 가까이 있었고 그 뒤로 한국 돌 4개가 포진했다. 김은정의 마지막 돌이 하우스 가운데 있던 영국 돌을 깔끔하게 밀어내면서 한국이 한 번에 4점을 냈다.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 김은정, 김영미(예비·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이 영국을 9-7로 제치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0일 세계 최강 캐나다를 맞아 7-12로 패한 한국은 컬링 종주국인 영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캐나다와 영국을 포함해 10개국이 라운드 로빈(참가 팀 간 1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메달 색을 가린다. 한국의 이날 승리는 국민들에게 ‘평창의 영광’을 떠올리게 해 관심을 끌었다. 2018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컬링은 당시 ‘안경 선배’ 김은정이 세컨드였던 김영미를 “영미∼”라고 부르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국민 스포츠’가 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장의 ‘빙질’에 완벽히 적응한 플레이를 펼쳤다. 팀 이름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위치를 갖는 스킵 간 대결에서 한국은 완승을 거뒀다. 김은정의 이날 샷 정확성은 높은 난도의 샷을 구사하면서도 정확도 78%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주장 이브 뮤어헤드의 샷 정확도는 50%였다. 전날 2경기를 치르며 경기장 빙질에 적응했고 최근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8-2로 대승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아쉬울 만했다. 한국이 5-4로 앞선 8엔드 마지막, 호그라인(hog line·돌을 놔야 하는 지점)을 넘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영국에 2점을 헌납했던 김은정은 9엔드 마지막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 샷’을 완성했다. 김선영은 “호그라인 파울은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 오늘 우리 모두 잔실수들을 했기에 서로를 원망할 일도 아니다. 다만 이 파울을 하면 밥을 사기로 약속했었다. 강릉 가서 회랑 막국수를 얻어먹으면 된다”며 웃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치른다. ROC는 미국, 스위스에 패하며 2패를 기록 중이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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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쏟은 ‘악바리’ 최민정 “역경이 나를 더 성장하게 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443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보다 0.052초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한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이번 은메달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4년 전 평창에서 1500m와 3000m 여자 계주 2관왕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로써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13일)와 주 종목인 1500m(16일)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 쇼트트랙 1000m 은메달평창때 심석희와 충돌로 고배 종목… 고의충돌 의혹-비하 발언에 충격작년 10월엔 부상까지 당하며 고난, 막판 폭풍 스퍼트… 간발의 차 銀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 이 종목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과 결승선을 앞두고 한 치 앞도 모르는 승부를 펼친 최민정(24·성남시청)은 아쉽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확정한 그는 한국 코치들이 있는 곳으로 가 고개를 떨구고 펑펑 울었다. 한번 터진 울음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였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에이스’로 각광받았지만 올림픽 이후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1000m에서 심석희(25)와 부딪혀 넘어지며 고배를 마셨는데, 지난해 심석희와 코치가 당시 주고받았던 문자를 통해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지며 마음고생도 해야 했다.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생각지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자신을 비하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그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심신을 추슬러 출격한 10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1차 대회 도중 귀국해 치료를 받았고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도, 동료의 비방도 그를 막지는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남은 월드컵 2개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대표팀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개인훈련을 하는 악바리다. 이날 결선까지 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준결선 2조에서 아리아나 폰타나(32·이탈리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선은 2개 조 2위 이내 선수(총 4명) 외에 3위 선수 중 기록이 좋은 선수 1명이 오른다. 1조 3위였던 이유빈(21·연세대·1분28초170)보다 기록(1분26초850)이 앞서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레이스 초반 네 번째 주자로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레이스 후반 아웃코스로 한 바퀴 가까이 돌며 2위로 올라선 뒤 스휠팅(1분28초391)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0.052초 차’ 간발의 2위(1분28초443)였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26)에게 돌아갔다. 이날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최민정은 올림픽에서 세 개의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을 목에 걸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다시 눈물을 쏟은 그는 “힘들게 지냈는데 메달을 따서 좋았다. 힘들게 준비하는 동안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나도 왜 눈물이 많이 나는지 잘 모르겠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3000m 계주와 1500m가 남은 그는 “오늘 결과는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남은 경기를 대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남자 500m 예선에서는 황대헌(23·강원도청)이 준준결선에 올랐다. 이준서(22·스포츠토토)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곽윤기(33·고양시청), 김동욱(30·스포츠토토), 이준서, 황대헌으로 나선 대표팀은 남자 5000m계주 준결선 2조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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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쏟은 ‘악바리’ 최민정 “역경이 나를 더 성장하게 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443을 기록하며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보다 0.052초로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한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이번 은메달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4년 전 평창에서 1500m와 3000m 여자 계주 2관왕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로써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13일)와 주 종목인 1500m(16일)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스휠팅과 결승선을 앞두고 한치 앞도 모르는 승부를 펼친 최민정은 한국 코치들이 있는 곳으로 가 고개를 떨구고 펑펑 울었다. 한번 터진 울음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였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에이스’로 각광받았지만 올림픽 이후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1000m에서 심석희(25)와 부딪혀 넘어지며 고배를 마셨는데, 지난해 심석희와 코치가 당시 주고받았던 문자를 통해 고의충돌 의혹이 불거지며 마음고생도 해야 했다.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생가하지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최민정을 비하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그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심신을 추슬러 출격한 10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1차 대회 도중 귀국해 치료를 받았고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도, 동료의 비방도 그를 막지는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남은 월드컵 2개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날 결선까지 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준결선에서는 2조에서 아리아나 폰타나(32·이탈리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선은 2개 조 2위 이내 선수(총 4명) 외에 3위 선수 중 기록이 좋은 선수 1명이 오른다. 1조 3위였던 이유빈(21·연세대·1분28초170)보다 기록(1분26초850)이 앞서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레이스 초반 네 번째 주자로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레이스 후반 아웃코스로 한바퀴 가까이 돌며 2위로 올라선 뒤 스휠팅(1분28초391)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0.052초 차’ 간발의 2위(1분28초443)였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히너 데스머트(26)에게 돌아갔다. 이날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최민정은 올림픽에서 세 개의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을 목에 걸었다. 간이 시상식에서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잠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다시 눈물을 쏟았다. 그는 “힘들게 지냈는데 메달을 따서 좋았다. 힘들게 준비하는 동안 조금 아쉬운 부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나도 왜 눈물이 많이 나는지 잘 모르겠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남자 500m 예선에서는 황대헌(23·강원도청)이 6조 2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이준서(22·스포츠토토)는 실격판정을 받았다. 곽윤기(33·고양시청), 김동욱(30·스포츠토토), 이준서, 황대헌으로 구성된 나선 남자 계주(5000m)는 준결선 2조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16일 열린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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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진짜 쇼트트랙[베이징 돋보기]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으로 얼룩진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본 가장 찝찝한 경기였다면, 9일 열린 남자 1500m는 지금까지 본 가장 깔끔한 경기였다.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으로 고배를 마신 황대헌(23·강원도청)은 마치 1500m에서는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듯 팔 움직임을 자제했다. 추월 때도 아웃코스를 활용한 그는 아예 레이스 중반부터는 선두로 치고나간 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 전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황대헌은 이날 “깔끔한 경기 중에 가장 깔끔한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숨겨왔던 전략을 설명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공분을 산 심판진도 이날은 경기에 대체로 개입하지 않았다. 억울하게 레이스를 못 마친 선수들을 결선으로 끌어올리는 관대함도 보였다. 이로 인해 보통 같으면 6명이 올랐을 결선에 10명이나 진출해 출발선에 선수들이 2열 횡대로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심판이 중국선수를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1000m에서 수많은 불미스러운 레이스를 펼치고 한 번도 1위로 못 들어왔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격을 틈타 금메달까지 목에 건 중국 런쯔웨이(25)의 나쁜 손은 이날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준결선에서 박장혁과 2위 자리를 다투다 마치 반칙을 당했다는 듯 양손을 들어올린 손동작을 한 런쯔웨이는 비디오판독 결과 다른 지점에서 경쟁자를 손으로 민 사실이 걸려 실격당했다. 경기장 전광판에 슬로모션으로 재생된 ‘증거화면’ 앞에 자국 선수를 응원하러 온 중국 관중들도 야유 대신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심판이 제 역할을 하니 경기를 치를 때마다 씁쓸함만 남던 쇼트트랙이 제법 볼만해졌다. 선수들도 레이스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결선이 끝난 뒤 “금메달 딴 선수를 바짝 뒤따라갔더니 좋은 성적으로 완주했다”는 은메달리스트의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올림픽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가 아니다. 비록 황대헌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더라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심판 개입’ 없이 포효할 수 있는 깔끔한 경기였다면 흔쾌히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을 벌일 때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그런 현장의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우리 선수가 있었을 뿐이다. 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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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중국 쇼트트랙 대표, 규정 바꿔 ‘싸움닭’ 뽑았다

    중국이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반칙에 가까운 거친 플레이로 밀어붙인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다. 현재까지 4개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중국 남녀 쇼트트랙은 대체로 초반에 선두 자리를 확보하고 노골적인 터치와 몸싸움을 불사한 견제로 상대 추월을 막는 전략을 펼쳤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덕을 봤지만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기존 대표팀 선수 선발 규정을 완전히 바꿨다. 선제적으로 선두에 잘 나서고 인-아웃코스, 후방 견제에 능한 선수들이 유리한 점수를 받도록 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공지한 쇼트트랙 대표 선수 선발 방식에 따르면 1∼3차 선발전(1월 10∼15일)에서 500m, 1000m, 1500m 종목마다 몇 개의 구간을 정해 놓고 구간별로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수에게 승점을 부여했다. 보통 상식적인 선발 규정은 마지막 결승선 1위 통과자가 포인트를 독식하는 구조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서는 모든 구간에서 치열하게 리드를 잡아야 점수를 많이 받도록 했다. 500m는 4개 구간을 두고 구간별 1위에게 900점(총 3600점)씩 배정했다. 1000m도 9개 구간을 나눠 구간별 1위는 400점을 받고, 1500m 역시 12개 구간에서 1위가 300점씩 받도록 했다. 이 조건으로 남녀 5명씩을 선발했다. 남자에서는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 1000m 1위, 3·4차 대회 1500m 1위를 한 런쯔웨이와 월드컵 4차 대회 500m 1위를 한 우다징이 자동 선발됐다. 나머지 3명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올림픽에 나왔다. 18세의 장톈이가 1차 선발전을 뚫었고, 황대헌을 집중 견제했던 리원룽이 2차 선발전, 쑨룽이 3차 선발전에서 국가대표가 됐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의 1500m와 5000m 계주 핵심 멤버로 테크닉이 좋은 안카이는 1∼3차 선발전 9개 종목 중 6개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구간별 승점을 많이 쌓지 못해 탈락했다. 한국 쇼트트랙 레전드로 꼽히는 A 씨는 “중국이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추월에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맞춤 대표를 뽑은 것 같다. 남자 1000m에서도 런쯔웨이가 초반 선두로 나가고 바로 뒤에 리원룽을 붙여 황대헌의 추월을 강하게 막는 전략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황대헌이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을 경우 충분히 판정에서 안방 이득을 본다는 계산까지 감안했을 것이라는 게 A 씨의 분석이다. 하지만 9일 남자 1500m에서는 런쯔웨이가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쑨룽, 장톈이가 준준결선에서 탈락하면서 이런 계획이 무산됐다. 황대헌과 우리 선수들은 긴 아웃코스로 돌아 몸도 안 부딪히고 수월하게 추월을 했다. 11일 재개되는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이런 전략이 다시 통할지 관심거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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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쎈언니’ 팀킴 “숙적도 텃세도 쳐낸다”… 오늘 최강 캐나다와 첫판

    개최국 텃세에도 기죽지 않을 ‘쎈’ 언니들이 온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10일부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일부터 세계 최강 캐나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컬링 종주국인 영국(11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12일), 중국(13일), 미국, 일본(이상 14일), 스위스, 덴마크(이상 16일), 스웨덴(17일)과 라운드 로빈(참가 팀 간 1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메달 색을 가린다. 9일 팀 킴은 다음 날 첫 경기를 치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1시간 동안 훈련했다. 관제 센터의 안내 아래 총 4개 팀이 15분씩 경기장 내 4개 시트를 차례로 돌았다. 경기장 빙질을 점검하는 한편으로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빙판 위 표적인 ‘하우스’에 도달하는 시간을 체크하거나, 하우스 근처에 놓여 있는 스톤을 다른 스톤을 굴려 밀어내는 연습 등을 했다. 훈련을 하는 동안 스킵 김은정이 다른 동료의 이름을 크게 외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팀 킴의 첫 경기 상대인 캐나다(팀 존스)가 같은 시간에 훈련했고 남자부 이탈리아, 영국도 함께했다. 현지 첫 훈련 후 김은정은 “오기 전에 강릉 컬링장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곳 얼음 위에서 스톤이 휘는 정도나 속도는 첫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해 가야 할 부분 같다”고 말했다. 4년 전과 지금이 다른 부분은 세컨드 자리에 김영미 대신 김초희가 서는 것이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2년 전부터 (김초희가) 주력으로 성장했다. 김영미 선수가 기량이 처져서 후보인 건 아니다. 다른 팀과 달리 선수들 간 기량 격차가 없는 부분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4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한 뒤 5일에 출국해 일본을 경유해서 6일 새벽에야 숙소에 도착했다는 팀 킴 선수들은 이날 첫 훈련을 하기 전까지 경기장을 돌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8일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이 동메달을 딸 당시 “관중석의 태극기를 보고 힘이 났다”고 했는데 이때 김민석을 응원한 것도 팀 킴이었다. 김경애는 “올림픽을 즐기면서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응원을 다녔다. 김민석 선수가 우리를 보면서 기뻐해준 모습이 기억에 남고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응원을 다니면서 쇼트트랙 등에서 나온 판정 논란도 지켜봤다. 김은정은 “안타까운 모습을 봤기에 남 일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컬링은 선수가 요청하지 않으면 심판이 개입하지 못하는 경기다”며 “중국전에서 시간 문제라든지, 상대 선수와 마찰을 빚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부분에 대해서도 진천, 강릉에서 소음 훈련을 하며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의식되는 팀에 대해 김은정은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에 2연패를 당했는데 “이 부분은 신경 쓰인다”며 웃었다. 김영미는 “기왕 올림픽에 또 한 번 나왔으니 한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대장정은 10일 오후 9시 5분부터 시작된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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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게 진짜 金… 황대헌, 실력으로 텃세 넘었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9초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스티븐 뒤부아(25·캐나다)를 0.035초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황대헌은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7일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아픔을 씻어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판정 논란을 의식한 듯 황대헌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황대헌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역사상 가장 많은 10명이 이날 결선에 올랐지만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들어 있지 않은 것도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줬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25)는 준결선 3조에서 팔로 상대 선수를 미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 황대헌의 금메달로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대표 효자 종목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따낸 25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황대헌과 함께 이날 결선에 오른 이준서(22·한국체대)는 5위,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7위를 했다. 3000m 계주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대표팀도 준결선 2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장애물 만나도 이겨낸다”던 황대헌, 강철 멘털로 텃세 뚫었다쇼트트랙 남자 1500m ‘깔끔한 金’… 1000m 석연찮은 실격 의식한듯준준결선부터 ‘열중쉬어’ 자세 유지… 9바퀴 남기고 1위 ‘클린 질주’결승선 통과한 뒤 두 주먹 불끈… 中 1000m 金 런쯔웨이 실격 판정韓선수단 IOC 항의 영향 미친듯… 여자 3000m 계주 결선행 실수, 석연찮은 판정.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 울었다. 하지만 세 번 실패는 없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황대헌(23·강원도청)이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분9초21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인 혼성계주(5일)에서 예선 탈락, 남자 1000m(7일) 준결선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당한 그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틀 전 추월 과정에서 뒤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한 황대헌은 이를 의식한 듯 준준결선부터 손동작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직선코스에서 다른 선수들과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생길 때도 소위 ‘열중쉬어’ 자세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클 조던의 명언인 ‘장애물을 마주했다고 반드시 멈춰서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고 돌아서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을 오를지 뚫고 나갈지 또는 돌아갈지 생각하라’는 글을 올리며 투지를 불태운 그는 빙판을 휘저었다. 황대헌의 레이스는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오리’ 같았다. 코너링 동작 때를 제외하고 손동작이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체의 사용은 터보 같았다. 준결선에서는 레이스 중반 아웃코스로 한꺼번에 4명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한번 1위에 올라선 뒤 계속 뒷심을 내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결승선 부근에서 생길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까지 차단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손동작을 자제해온 황대헌은 ‘결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뒤에야 두 주먹을 불끈 쥔 뒤 박수를 탁탁 치며 팔을 마음껏 휘둘렀다.○ IOC 등에 강력 항의한 것도 영향 끼쳐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6년부터 황대헌의 꿈은 ‘숏(쇼트)트랙 국가대표’였다. 다섯 살 때 처음 빙상장에 놀러 간 뒤 스케이트에 푹 빠진 그는 3년 뒤 자신의 진로를 못 박았다. 국가대표의 꿈은 10년 만에 이뤄졌다.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그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대회 1000m 준준결선에서 세계기록을 세웠고, 6차 월드컵 대회에서 성인 국제무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은메달 1개(남자 500m)에 그쳤지만 결국 4년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 판정 논란 이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ISU,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도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친 듯했다. 이날 중국 선수 3명이 1500m에 나섰지만 준준결선을 통과한 선수는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25)뿐이었다. 준결선에서 런쯔웨이도 손을 썼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의 금메달로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1500m 종목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6번 치러진 1500m에서 한국은 4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 황대헌과 함께 편파 판정의 고배를 마신 이준서(22·한국체대)는 5위(2분9초63)에 올랐다. 같은 날 준준결선에서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을 크게 베이는 부상을 당했던 박장혁(24·스포츠토토)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결선까지 올라 7위(2분10초19)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황대헌을 안아주며 축하해줬다. 은메달은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25), 동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세묜 옐리스트라토프(32)에게 돌아갔다.○ 여자 3000m 계주 결선행 올림픽 3연패 도전여자 3000m 계주 팀은 올림픽 3연패를 위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 2위로 통과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3000m 계주 결선은 13일 열린다. 앞서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이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선에 진출했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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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대헌, 편파판정 뚫고 금메달 쾌거…男쇼트트랙 1500m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뒤부아 스티븐(25·캐나다)을 0.035초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황대헌은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7일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아픔을 씻어냈다. 이번대회 쇼트트랙 판정 논란을 의식한 듯 황대헌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황대헌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역사상 가장 많은 10명이 이날 결선에 올랐지만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들어있지 않은 것도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줬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25)는 준결선 3조에서 팔로 상대 선수를 미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 황대헌의 금메달로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대표 효자 종목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따낸 25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황대헌과 함께 이날 결선에 오른 이준서(22·한국체대)는 5위, 박장혁(23·스포츠토토)은 7위를 했다. 3000m 계주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대표팀도 준결선 2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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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세에도 기죽지 않을 ‘쎈’ 언니들이 온다…컬링 ‘팀 킴’ 출격

    개최국 텃새에도 기죽지 않을 ‘쎈’ 언니들이 온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10일부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일부터 세계최강 캐나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컬링 종주국인 영국(11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12일), 중국(13일), 미국, 일본(이상 14일), 스위스, 덴마크(이상 16일), 스웨덴(17일)과 라운드 로빈(참가팀 간 1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메달 색을 가린다. 첫 시합 전날인 9일 팀 킴은 다음날 첫 경기를 치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1시간 동안 훈련했다. 관제 센터의 안내 아래 총 4개 팀이 15분씩 경기장 내 4개 시트를 차례로 돌았다. 경기장 빙질을 점검하는 한편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빙판 위 표적인 ‘하우스’에 도달하는 시간을 체크하거나, 하우스 근처에 놓여 있는 스톤을 다른 스톤을 굴려 밀어내는 연습 등을 했다. 훈련을 하는 동안 스킵 김은정이 다른 동료의 이름을 크게 외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팀 킴의 첫 경기 상대인 캐나다(팀 존스)가 같은 시간에 훈련했고 남자부 이탈리아, 영국도 함께 했다. 현지 첫 훈련 후 김은정은 “오기 전에 강릉 컬링장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곳 얼음 위에서 스톤이 휘는 정도나 속도는 첫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해가야 할 부분 같다”고 말했다. 4년 전과 지금이 다른 부분은 세컨드 자리에 김영미 대신 김초희가 서는 것이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2년 전부터 (김초희가) 주력으로 성장했다. 김영미 선수가 기량이 쳐져서 후보인 건 아니다. 다른 팀과 달리 선수들 간 기량 격차가 없는 부분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4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한 뒤 5일 출국, 일본을 경유해 6일 새벽에야 숙소에 도착했다는 팀 킴 선수들은 이날 첫 훈련을 하기 전까지 경기장을 돌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8일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이 동메달을 딸 당시 “관중석의 태극기를 보고 힘이 났다”고 했는데 이때 김민석을 응원한 것도 팀 킴이었다. 김경애는 “올림픽을 즐기면서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응원을 다녔다. 김민석 선수가 우리를 보면서 기뻐해준 모습이 기억에 남고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응원을 다니면서 쇼트트랙 등에서 나온 판정 논란도 지켜봤다. 김은정은 “안타까운 모습을 봤기에 남일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컬링은 선수가 요청하지 않으면 심판이 개입하지 못하는 경기다”며 “중국전에서 시간 문제라든지 상대선수와 마찰을 빚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부분에 대해서도 진천, 강릉에서 소음 훈련을 하며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의식되는 팀에 대해 김은정은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에 2연패를 당했는데 “이 부분은 신경 쓰인다”며 웃었다. 김영미는 “기왕 올림픽에 또 한 번 나왔으니 한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대장정은 10일 오후 9시 5분부터 시작된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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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김민석, 2개 대회 연속 銅… “4년 뒤엔 챔피언 될 것”

    “될 대로 돼라. 주어진 운명에 맡겼어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애타게 기다리던 첫 메달을 선사한 ‘빙속 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사진)은 “첫 메달을 딸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대회 1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은 2연속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상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 논란과 스노보드 이상호의 조기 탈락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은 김민석의 동메달로 다시 분위기를 다잡고 메달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7위인 김민석은 11조 경기에서 세계 기록(1분40초17) 보유자이자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를 상대했다. 김민석은 초반 300m에서 급격하게 절대 속도를 높이는 전략대로 스케이트를 힘차게 밀었다. 원래 김민석은 스타트에서 약하고 중·후반부 지구력이 강하다. 평창에서도 300m 기록이 23초94로 16위였으나 1100m에서 1분16초45로 2위 기록까지 치고 올라가며 결국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 대비해 이번 시즌 1000m 종목을 뛰고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의 중량을 늘리면서 파워를 보강한 게 이날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 300m를 23초75로 끊은 김민석은 시속 57km의 속도로 질주하며 메달을 좌우하는 700m를 49초13으로, 이어 1100m를 1분15초74로 통과했다. 왼발을 강하게 밀며 코너워크에서 속도감을 유지한 김민석은 마지막 400m를 28초50에 돌파하며 결승선을 1분44초24로 찍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듀오가 너무 빨랐다. 김민석 앞 조에서 토마스 크롤이 1분43초55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더니 나위스가 김민석과 같은 조에서 뛰며 1분43초21로 다시 올림픽 기록을 갈아 치웠다. 나위스는 평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 강호와 김민석의 선전에 남아 있던 4개 조 선수들이 큰 부담을 느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위 조이 맨티아(미국)가 1분45초26으로 밀려났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월드컵 2위 중국의 닝중옌도 1분45초28로 흔들렸다.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마지막 15조에서 코너 하우(캐나다)가 1분44초86에 그치면서 김민석의 동메달이 극적으로 확정됐다. 경기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준비 됐어? 그래 난 준비됐어”라는 글을 남겼던 김민석은 긍정과 자신감을 그대로 빙판에 쏟아냈다. 김민석은 경기 후 “이번에는 확실히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서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을 못 넘은 아쉬움이 앞으로 원동력이 될 것 같다. 4년 뒤 챔피언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4년간 함께 지내던 반려견 ‘모모’를 하늘로 떠나보내며 한 메달 약속도 지켜냈다. “속으로 모모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 김민석은 “모모 때문에 3등이라도 된 것 같다. 모모가 하늘에서 왈왈 짖으면서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김민석은 1000m와 팀 추월에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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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배중]쇼트트랙 상식밖 판정, 中기자도 “미안합니다”

    7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이 열린 서우두 실내경기장. 50대 중국 기자와 자연스럽게 말을 섞었다. 올림픽 같은 큰 경기에선 취재진도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 승부가 가려지면 서로 덕담을 건넨다. 평창 대회 로고가 박힌 털모자를 가방에서 꺼내 보인 중국 기자는 기자와 자연스럽게 관전평을 나눴다. 판정논란을 낳은 남자 1000m 준결선 때였다. 황대헌이 기회를 노리다 중국 선수 둘을 한꺼번에 제치자 중국 기자는 “(1000m) 세계기록을 세운 선수 아니냐. 기술이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기자도 “4년 전보다 노련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황대헌은 여유롭게 1위로 골인했다. 비디오판정 후 황대헌의 실격이라는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 기자가 극찬한 그 장면이 심판이 설명한 실격 이유였다. 잠시 중국 관중들의 정적이 흐른 순간 외국 선수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중국 기자도 혼자 “아이고!”라고 탄식했고, 이준서까지 실격을 당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선 명단에 3명의 중국 선수와 2명의 헝가리 선수가 있었다. 헝가리의 류 사오린 샨도르, 사오앙 형제는 중국계 혼혈이다. 이 상황을 본 중국 기자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결선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또 실격 판정을 받았고 결국 금, 은메달이 중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중국 선수들의 포효와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지던 순간 중국 기자는 “미안합니다(不好意思)”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사과 표현이라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중년 기자의 얼굴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나온 21개의 실격 판정이 공교롭게도 쇼트트랙 강국 한국(2개)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이상 3개)에 집중됐다. 중국은 단 1개의 실격 판정을 받았고, 결국 3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느 대회에서나 홈 어드밴티지는 있을 수 있다. 애매한 상황이라면 홈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나면 ‘개최국 텃세 판정’이 된다. 베이징 현장에선 중국 기자까지도 상식적이지 못한 판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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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구 ISU국제심판 “오심 반복되면 고의”

    “심판도 사람이라고 하지만 오심은 여러 번이라면 고의다.” 최용구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사진)은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심판이기도 한 최 단장은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실격으로 탈락한 황대헌과 이준서의 판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대헌이) 추월을 몇 차례 저지당했고 마지막에 (아웃코스를 노리는 척하다 인코스를 파고드는) ‘히든카드’를 쓴 것 같다”며 “충돌 없이 맨 앞으로 치고 나갔는데 (2위 자리에 있던) 중국 선수가 휘청거린 상황을 황대헌과 충돌한 것으로 간주하고 실격을 준 것 같다. (영상을 몇 차례 봤지만) 접촉은 없었고 실격을 안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준서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준서가 2위로 올라섰을 때 4번째에 있던 중국 선수(우다징)가 3번째로 달리던 헝가리 선수 왼쪽 엉덩이를 밀었다. 그 선수가 밀려 몸이 돌아가며 이준서와 충돌이 있었다. 중국, 헝가리 선수 간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경기의 심판장은 영국의 피터 워스다. 최 단장은 “ISU 내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국제심판 30명 중 상위에 있던 사람이다.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심판장을 맡았다”며 “왜 그런 판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하는 판정이지만 오심이 반복되면 고의다”고 아쉬워했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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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구 국제심판 “오심도 여러번이면 고의”…쇼트 편파판정 저격

    “젊은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주지 못했다. 판정의 부당함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대한체육회가 7일 서우두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대회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이기도 한 윤홍근 선수단장,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여자대표팀 코치가 회견에 나왔다. 모두 발언에 앞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윤 단장은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돼야 한다. 그래야 전 인류가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3명의 심판단이 전부가 아니라 이 경기를 지켜본 모든 세계 모든 사람이 심판”이라며 전날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덧붙여 “경기종료 직후 종목 관계자를 통해 현장에서 강력한 이의제기를 한 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면담도 요청해 강력 항의할 예정이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해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 상황은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속출했다. 황대헌(강원도청·1조)과 이준서(한국체대·2조)가 각각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 한국 선수의 실격과 맞물려 리원롱, 우다징 등 개최국 중국 선수들이 수혜를 입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런즈웨이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로 통과한 산도르 리우 샤올린(헝가리)이 또 실격 판정을 받으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ISU 국제심판이기도 한 최 단장은 “(황대헌이) 추월을 몇 차례 저지당했고 마지막에 (아웃코스를 노리는 척 하다 인코스를 파고드는) ‘히든카드’를 쓴 것 같다. 충돌 없이 맨 앞으로 치고 나갔는데 (2위 자리에 있던) 중국 선수가 휘청거린 상황을 황대헌과 충돌한 것으로 간주하고 실격을 준 것 같다. (영상을 몇 차례 봤지만) 접촉은 없었고 실격을 안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준서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준서가 2위로 올라섰을 때 4번째에 있던 중국선수(우다징)가 3번째로 달리던 헝가리 선수 왼쪽 엉덩이를 밀었다. 그 선수가 밀려 몸이 돌아가며 이준서와 충돌이 있었다. 중국, 헝가리 선수간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심판도 사람이라고 하지만 오심은 여러 번이라면 고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경기의 심판장을 맡은 심판은 영국의 피터 워스다. 최 단장은 “ISU 내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국제심판 30명 중 상위순위에 있던 사람이다.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심판장을 맡았다. 왜 그런 판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헝가리, 5일 혼성계주 당시 편파판정의 피해자가 된 미국 등과의 공조에 대해 윤 단장은 “국가적인 문제다. 각 국가의 선수단 대표의 판단에 따라야 할 것으로 현재 판단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상황을 더 예의주시하며 나머지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없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훈련을 한 뒤 9일 남자 1500m 준준결선에 돌입한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출전 예정이다. 전날 넘어지며 왼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는 박장혁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코치는 “전날 찢어진 부분을 꿰메고 돌아왔다. 선수 출전 의지가 강하다. 충분히 의견을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선수단에 파견된 심리상담사가 있다. 선수들이 상담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어 통역 인원을 배치하지 않아 외신들로부터 ‘지원 사격’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베이징=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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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대헌, 석연찮은 실격…中선수 2명 추월하자 “레인변경 늦었다” 탈락

    “중국 선수와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경주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스포츠토토)가 남자 1000m 준결선을 각각 1, 2위로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이준서, 중국 텃세에 울다황대헌은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 1조 경주에서 3위를 달리다 네 바퀴를 남겨 놓고 단번에 중국의 런쯔웨이(25)와 리원룽(21)을 제치면서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황대헌은 이후 선두로 경주를 마쳤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 변경이 늦어 신체 접촉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을 받고 말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이 종목 금메달을 딴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황대헌이 세계적으로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4 소치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박승희 SBS 해설위원 역시 “황대헌은 추월 과정에서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다. 오히려 황대헌의 왼쪽 무릎을 손으로 친 리원룽에게 실격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준서도 역시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4개를 딴 전이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레인 변경 반칙 판정이 쇼트트랙의 묘미를 정말 떨어뜨렸다. 올림픽의 수준을 떨어뜨린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심판 판정은 중국 팬들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자국 선수들이 다음 무대로 진출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이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가 계속 중국 선수에게 연이어 유리하게 나오자 오히려 환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관중의 환호보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야유 소리가 더 높았다. 경주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황대헌은 ‘심판 판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하겠다”는 한마디만 남겼다. 박장혁(24·스포츠토토)도 준결선에 진출했지만 준준결선에서 피에트로 시겔(23·이탈리아)과 충돌해 넘어진 뒤 우다징(28·중국)의 스케이트날에 왼손을 다치면서 준결선 경주를 포기했다. 결국 중국 선수 세 명이 총 5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류 사오린 샨도르(27·헝가리)가 1분26초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 위원은 결선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뒤 “이미 예정됐던 결과인가요?”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최민정(24·성남시청)은 여자 500m 준준결선을 4위(1분04초939)로 마무리하면서 준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이 종목 금메달을 딴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달리고 있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 없이 넘어졌다. ○ 9일 열리는 남자 1500m 금 기대중국이 ‘역대급’ 텃세를 부리고 있다고 한국 대표팀이 벌써 포기하기는 이르다. 쇼트트랙에 아직 금메달 6개가 남아 있다. 특히 9일 열리는 남자 1500m는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금밭’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1500m 종목이 추가된 이후 한국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 남자 1500m에는 황대헌, 이준서는 물론 박장혁도 출전할 계획이다. 박장혁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3, 4차 월드컵에서 연달아 이 종목 동메달을 따내며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P통신은 대회 개막에 앞서 박장혁이 이 종목 은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6개 안긴 여자 3000m 계주도 기대를 모은다. 여자 계주 결선은 13일 열린다. 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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