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이 자가 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팀을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루카 요비치(23)는 리그의 일시 중단 결정 이후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에서 확진자가 나와 농구팀은 물론 축구팀 선수들에게도 자가 격리 지시가 내려진 상황인데 이를 무시한 것이다. 세르비아에 돌아온 요비치는 귀국 하루 만에 여자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 세르비아는 현재 일부 국가의 입국자들에 한해 28일간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요비치는 이것도 어긴 것이다. 요비치가 일행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세르비아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 “부자보다 국민이 더 중요하다”며 요비치의 돌발 행동에 직격탄을 날렸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요비치는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징역형 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3)도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어기고 어머니 병문안을 이유로 20일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혀 논란을 불렀다. 이과인은 코로나19 음성 반응 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한 뒤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로 이동해 이탈리아를 떠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여자프로농구 2019∼2020시즌이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전격 종료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을 중도에 마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치르지 않는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 가운데 시즌 도중 종료를 선언한 건 WKBL이 처음이다. WKBL의 판단이 아직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21일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여자프로농구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한 상태였다. WKBL은 “코로나19에 대해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결정을 내렸다”며 “플레이오프 등에 걸려 있던 상금은 코로나19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그 종료에 따라 3경기를 덜 치른 우리은행(21승 6패)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년 만에 1위를 탈환하며 통산 12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평소라면 우승 축하 전화에 기분이 좋았을 텐데 이번에는 부끄럽다. 코트에서 우승해야 분위기가 사는데 우승이 아닌 그냥 1위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고생한 대가를 얻은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위 감독은 선두를 탈환한 5일 KB스타즈와의 경기(54-51 승)에 대해 “사실상 그 경기가 결승전이 됐다. 고민해서 준비를 했는데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우승 잔치는 말도 안 된다”고 한 위 감독은 “오늘 선수들을 전부 숙소에서 집으로 보낼 예정인데 시즌 때보다 더 염려된다. 제발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우승 소감을 코로나19 걱정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에 1.5경기 뒤진 채 2위를 확정한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솔직히 너무 아쉽다. 부상을 당했던 박지수가 컨디션을 많이 회복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만난다면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국민과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이니 WKBL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위 감독께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민 출국 봉쇄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무대에도 불똥이 튀었다. 당장 자국으로 돌아간 미국 출신 선수들의 한국 재입국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남아 있는 선수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29일 재개 방침이었던 프로농구(KBL)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일 정규리그가 중단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일부 선수는 KBL 복귀를 주저하고 있다. 공동 선두인 DB와 SK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미국에 있어 난처한 상황이다. DB의 경우 칼립 그린과 치아누 오누아쿠가 구단과 연락을 취하면서도 확실한 복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K는 애초 22일 에런 헤인즈, 23일 자밀 워니가 각각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여행 금지 조치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이 밖에 3위 KGC의 덴젤 보울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9위 LG는 24일 예정된 KBL 이사회의 시즌 재개 여부 논의 결과를 보고 외국인 선수 입국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KBL 이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사 리그를 재개하더라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담을 느끼는 건 프로배구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여자부 선두 경쟁 중인 1위 현대건설의 헤일리와 2위 GS칼텍스의 러츠가 미국 출신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조치가 강제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인 만큼 헤일리도 끝까지 시즌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선수의 스트레스가 크다. 무엇보다 리그 재개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리그 재개 여부를 정하지 못한 채 이달 안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4월 중으로 개막이 연기된 프로야구에서는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키움, LG, KT, 삼성, 한화 등 5개 구단은 시즌이 미뤄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자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합류하도록 했다.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 중 12명이 미국 출신이다. 이에 LG, 한화 등은 외국인 선수의 조속한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해외파 선수들도 이번 조치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기약 없이 연기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최지만(29)은 다시 국내로 돌아온다. 최지만은 미국 현지 매체 탬파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야구에 집중하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그러나 홈구장과 스프링캠프 시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지금 최고의 방법은 귀국하는 것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문제가 잦아들고 있고, 점점 많은 곳이 개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막 일정이 확정될 때쯤이면 미국 재입국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형이 인천에서 운영하는 훈련장소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시즌을 앞두고 귀국을 선택한 건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최지만이 처음이다. 토론토 류현진(3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 텍사스 추신수(38)는 모두 미국에서 훈련 중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경우 최근 3개 대회가 연기되면서 15일 고진영, 17일 박인비 이정은6 등이 각각 귀국했다.강홍구 windup@donga.com·유재영 기자}
헝가리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체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남녀 펜싱 에페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 의무 관계자 등 21명은 15일 귀국 후 열흘간 각자 휴식을 취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현지에서 에페 대표팀과 버스를 같이 이용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단 11명도 마찬가지. 현지에서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 선수 3명 가운데 2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적극적으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다. 한 명은 귀국 직후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선수촌 바깥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찾아 경기 남양주시 자택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선수촌 내 2차 감염도 우려될 만하다. 다른 선수는 진천의 친구 집에 머물다 함께 바람을 쐬기 위해 1박 2일로 충남 태안으로 갔다. 이 선수는 후배의 첫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태안의료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태안군 관내에서 접촉한 주민 4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물론 제대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각국 선수들과 경기장,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귀국 후 세밀한 관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의 대응도 안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펜싱협회 관계자는 “출국 당시 검사에서 선수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유증상자도 없었기 때문에 귀국 후 가급적 외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자가 격리를 명확히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 총감독은 19일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펜싱 대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추가로 2주 동안 따로 격리해 관찰할 방침이다. 또 해외 체류 후 귀국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가 격리 등과 관련해 더 강화된 관리지침을 19일 종목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4주 외출, 외박이 금지된 상태다. 주말 가족 면회를 금지하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해외에 있다가 복귀하는 선수단은 무조건 3주 동안 자가 격리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촌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조응형 기자}

헝가리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체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남녀 펜싱 에페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 의무 관계자 21명은 15일 귀국 후 열흘간 각자 휴식을 취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현지에서 에페 대표팀과 버스를 같이 이용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단 11명도 마찬가지. 현지에서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 선수 가운데 A, B 선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적극적으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다. A 선수는 귀국 당일 공항에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선수촌 바깥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찾아 경기 남양주시 자택으로 갔다. 선수촌 출입구 근처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보안 관계자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었다. 이들을 통한 선수촌 내 2차 감염도 우려될 만 하다. B 선수는 충북 진천의 친구 집에 머물다 함께 바람을 쐬기 위해 1박2일로 충남 태안으로 갔다. 태안국 관내에서 접촉한 주민 4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B 선수는 후배의 첫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태안의료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B 선수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대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선수들도 물론 문제가 있지만 해외에서 각국 선수들과 경기장, 호텔 레스토랑에서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귀국 후 세밀한 관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의 대응도 안이했다는 지적이다. 한 협회 관계자는 “출국 당시 검사에서 선수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유증상자도 없었기 때문에 귀국 후 가급적 외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자가 격리를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 총감독은 국민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추가로 2주 동안 따로 격리해 관찰할 방침이다. 또 해외 체류 후 귀국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가 격리 등과 관련해 더 강화된 관리 지침을 19일 종목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4주 외출, 외박이 금지된 상태다. 안전을 위해 주말 가족 면회를 금지하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있다가 복귀하는 선수단은 무조건 3주 동안 자가 격리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촌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한국 축구가 국민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선수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힘들지만 축구로 국민들을 위로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외눈 골잡이’ 이태호 강동대 감독(59)과 ‘쌕쌕이’ 서정원 전 수원 감독(50)이 모처럼 만나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본선 무대를 밟게 되는 유일한 국가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든 축구 일정이 멈춘 상태. 만약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현재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23세로 나이 제한이 있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서 전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기회가 없어진다면 너무 상심이 클 것이다. 빨리 확산세가 꺾여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987년 K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 발끝에 찔려 오른쪽 시력을 상실한 뒤로도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과시해 ‘외눈 골잡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감독은 최근 왼쪽 눈에도 백내장 증세가 있어 수술을 앞두고 있다. 과거 눈 부상 치료 후 복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일이 지금도 회자된다고 하자 이 감독은 “축구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단점이 노출되거나 부상 등의 위기가 왔을 때 반전의 기회가 꼭 찾아왔고, 그것을 잘 살렸다”고 했다. 서 전 감독은 “작은 체격 조건의 약점을 절묘한 공 컨트롤과 반 박자 빠른 슈팅 능력으로 완벽하게 커버했다”고 이 감독을 치켜세웠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이 감독은 당시 본선 조별리그 2차전 미국 전(0-0 무)에 전반 25분 최강희(상하이 선화 감독)를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36분 빠졌다. 그는 “본선에서 딱 한 경기 출전한 건데 속이 엄청 상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서 전 감독은 “데트마어 크라머 총감독(독일)이 오고 나서 기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졌던 기억이 난다. 피지컬 코치 자리가 처음으로 생겼고, 난생처음으로 훈련 중에 마그네슘과 비타민을 먹었다”고 기억했다. 올림픽 축구로 이야기꽃을 피웠던 둘은 후배들 걱정으로 돌아왔다. 서 전 감독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다 얘깃거리”라고 하자 이 감독은 “축구도 인생이다. 그래도 행복했던 일이 불행했던 일보다 많았다. 후배들도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둘은 마지막으로 각자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이렇게 외쳤다. “한국 축구, 힘내라!”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축구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연령 제한이 있다. 와일드카드 3명을 빼곤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1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은 1997년생 23세 선수들은 ‘하늘의 별 따기’ 와일드카드가 아니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된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올림픽 대표팀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1997년생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원두재,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에이스’ 이동경(이상 울산)을 비롯해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 이유현(전남), 강윤성(제주), 김동현(성남), 골키퍼 송범근(전북) 등 김학범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핵심 자원들이다. 이들의 기회가 사라지면 대표팀 주축은 불가피하게 이승우(신트트라위던)로 대표되는 1998년생과 조영욱(FC서울), 오세훈(상주) 등 1999년생들에게 넘어간다. 아예 새로운 팀을 구성해야 하기에 김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로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을 목표로 땀 흘려 온 1997년생들에게 올해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다른 나라와 달리 병역 혜택 여부가 달려 있기에 티켓을 따고도 본선에 나가지 못할 경우 선수들이 받을 허탈함과 스트레스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연령 제한도 그에 맞춰 조정하는 게 우리로서는 가장 좋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을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00년 파리 대회부터 채택된 올림픽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프로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며 훨씬 흥미로워졌다. 하지만 월드컵만을 최고의 대회로 유지하려는 FIFA의 입김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로 자격이 제한됐다. 와일드카드 제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도입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도 취소됐다. ISU는 12일 “캐나다가 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올해 10월 이후 대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 각국 연맹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퀘벡주 보건부가 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겨울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매년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09년, 2013년에 금메달을 땄다. 한국 대표팀은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 여자 싱글 유영, 김예림(이상 군포 수리고), 아이스댄스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현중(20·201cm)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데이비드슨대 1학년인 이현중은 11일 애틀랜틱10 콘퍼런스의 ‘신인 베스트 5’에 뽑혔다. 이현중은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0.9분을 뛰면서 평균 8.4득점에 리바운드 3.1개를 잡아냈다. 1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이주의 신인’에도 두 차례나 뽑혔다. 이현중은 전화 통화에서 “정규 시즌은 끝났지만 내일(한국 시간 13일)부터 애틀랜틱10 콘퍼런스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가능성이 많지는 않지만 ‘3월의 광란’을 꼭 경험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3월의 광란은 NCAA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 미국 전체에서 68개 대학만 나갈 수 있는데, NCAA 디비전1의 32개 콘퍼런스 우승팀과 토너먼트 선정위원회가 결정한 나머지 36개 팀이 선택을 받는다. 데이비드슨대가 출전하려면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터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현중은 “꼭 서고 싶은 무대인 만큼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모교인 데이비드슨대는 13일 라살대와 콘퍼런스 8강전을 벌인다. 장소는 NBA 브루클린의 안방인 바클레이스센터다. 입학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이현중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가장 좋아진 점이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시즌 후반부에 외곽슛 기회가 잘 나지 않자 속임 동작에 이은 ‘컷인’(Cut in·수비수를 피해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공을 받는 동작) 등을 통해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이현중이 입학할 때 “혹독하게 조련시켜 커리 같은 슈터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던 밥 매킬로프 감독의 농구에 빠르게 적응한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이현중은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하면서 끊임없이 소통을 하다 보니 감독이 출전 시간을 늘려 줬다. 무엇보다 공수에서 ‘효율성’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준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인 성정아 수원 영생고 교사(55)와 한국 최초의 NBA리거 하승진(전 KCC)을 길러낸 이윤환 삼일상고 농구부장(55)의 아들이다. 성 씨는 “항상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농구를 하니 재미있다고 한다. 체중도 84kg에서 90kg으로 늘리고 파워를 키우면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뿌듯해하면서도 “현역 때 부상을 많이 당했던 내 입장에선 아들이 안 다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리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는 학교에 안 왔다”며 아쉬워한 이현중은 “이제 시작이지만 한국 농구에 큰 발전을 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최종 목표는 NBA 입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도쿄 올림픽 유도 출전권 랭킹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까지 모두 중단된다. 국제유도연맹(IJF)은 10일 “긴급 개최한 집행위원회에서 4월 30일까지 예정된 모든 올림픽 예선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전 세계 유도인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3일 개막하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27일 개막하는 조지아 그랑프리는 물론 터키 그랜드슬램(4월 3∼5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4월 16∼19일·몽골) 등이 모두 취소됐다.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달려 있는 국제대회는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5월 8∼10일), 월드마스터스(5월 28∼30일·카타르 도하)만 남았는데 이 대회들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애초 IJF는 5월까지 체급별로 올림픽 랭킹 18위 이내의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고 밝혔다. 남자 81kg급 등에서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5월에 열리는 2개의 국제대회에서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18 평창 페이스메이커’ 정재원(19·서울시청)이 성인무대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재원은 9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극적인 막판 질주로 금메달(7분47초06)을 목에 걸었다. 이 금메달로 월드컵 1∼6차 매스스타트 합계 462점을 얻은 정재원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 미국의 조이 맨티아에 이어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재원은 한때 매스스타트 세계 최강자였던 선배 이승훈의 파트너로 2017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레이스 초중반 다른 나라 선수들의 힘을 빼는 동시에 ‘에이스’ 이승훈의 페이스를 조절해 주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당시 고교생이던 정재원은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고, 이승훈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과정에서 “성적 지상주의 탓에 어린 선수만 희생을 강요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재원은 페이스메이커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갔다. 그리고 결국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매스스타트 입문 3년여 만에 성인 국제대회 금메달은 처음이다. 제갈성렬 SBS 빙상해설위원(의정부시청 감독)은 “사실 금메달은 예상 못 했다. 그동안 다른 종목 훈련에 치중한 데다 부상 등으로 맘고생도 많았다”고 전했다. 제갈 위원은 “정재원이 시작부터 맨티아의 뒤에 바짝 붙은 채 체력을 안배하면서 막판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되는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 치고 나갔다. 맨티아가 현재 매스스타트에 대한 이해가 가장 빠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재원이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매스스타트의 최근 추세는 초반부터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붓는 것이다. 1년 전만 해도 8분대 초반 전후였던 1위 기록이 현재는 7분 40∼50초대다. 사실상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재원이 꾸준히 쇼트트랙 훈련을 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제갈 위원은 “전체 구간에서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는 ‘스퍼트 지구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코너 구간에서 선수들 간의 충돌 변수까지 대처하기 위해 쇼트트랙 훈련은 필수”라며 “쇼트트랙 출신으로 정재원에 이어 최종 4위를 한 엄천호(28·스포츠토토)와 경쟁 체제를 갖추면 동반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국내 K리그 복귀가 아쉽게 무산되며 스페인 마요르카에 입단한 기성용(31)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7일 스페인 에이바르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에이바르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을 포함해 10분가량 뛰며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말 입단 후 2주 만에 실전 투입된 기성용은 상대 돌파를 한 번 끊어내고 안정감 있게 공을 컨트롤하면서 3번의 패스 연결(33.3%)을 성공시켰다.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 방문경기 2무 10패 후 13번째 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종료 직전 경기가 격렬해지며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멱살잡이를 벌이자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움을 말리기도 했다. 리그 18위(승점 25)로 강등권에 놓인 팀 승리에 한몫한 기성용은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지금까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김영규(알메리아) 박주영(셀타비고)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뛰었다. 빈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은 “기성용은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다. 폼은 다소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경험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15일 FC바로셀로나와의 안방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만난다.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아르헨티나전(1-4패)에서 전반 45분 동안 메시를 상대한 바 있다. 한편 6일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잘츠부르크 황희찬(24)은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4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강행해 오던 여자프로농구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모두 멈춰 서게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8일 이사회를 열고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9일 신한은행-하나은행 경기까지는 예정대로 열린다. WKBL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등이 생겨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여자농구는 2일 사무국장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별 대응책을 점검하면서 조심스럽게 리그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선수나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에 이르면서 7일 사무국장 논의에 이어 이사회에서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정규리그 총 90경기 중 9일 경기까지 치르면 8경기가 남는다. WKBL은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리그 재개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8일 현재 선두 우리은행이 21승 6패로 2위 KB스타즈(20승 8패)에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8일 KB스타즈를 78-60으로 꺾은 5위 BNK(10승 17패)가 3위 신한은행(11승 16패)과 4위 하나은행(10승 16패)을 바짝 추격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 경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리그가 중단되는 2주 동안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짧은 휴가를 주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짧은 휴가 이후 숙소로 복귀해 다시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 대구경북 지역 연고 선수는 서울 숙소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강행해 오던 여자프로농구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모두 멈춰 서게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8일 이사회를 열고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9일 신한은행-하나은행 경기까지는 예정대로 열린다. WKBL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등이 생겨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여자농구는 2일 사무국장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별 대응책을 점검하면서 조심스럽게 리그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선수나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에 이르면서 7일 사무국장 논의에 이어 이사회에서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정규리그 총 90경기 중 9일 경기까지 치르면 8경기가 남는다. WKBL은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리그 재개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8일 현재 선두 우리은행이 21승 6패로 2위 KB스타즈(20승8패)에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KB스타즈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8일 KB스타즈를 78-60으로 꺾은 5위 BNK(10승17패)가 3위 신한은행(11승16패)과 4위 하나은행(10승16패)을 바짝 추격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 경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리그가 중단되는 2주 동안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짧은 휴가를 주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짧은 휴가 이후 숙소로 복귀해 다시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 대구·경북 지역 연고 선수는 서울 숙소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결국 연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 A매치 기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2차 예선 경기들이 일단 열리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안방경기, 31일 스리랑카와의 방문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 경기들이 연기되면서 3월 대표팀 소집도 이뤄지지 않는다. 6월 4일과 9일로 각각 예정됐던 북한, 레바논과의 안방경기 개최 역시 미지수다. FIFA는 연기된 경기를 언제 치를지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림픽 본선 티켓 14장을 확보한 한국 사격은 15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남자 공기소총 10m 남태윤(22·동국대·사진)이 이 대회를 통해 추가 티켓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인도 정부가 4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과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중단시켰기 때문. 해당 국가 선수들의 참가가 어려워지자 ISSF는 5일 “이번 월드컵에서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남태윤은 11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무효 조치로 인해 대회 참가 자체가 힘들어졌다. 세계 랭킹 18위 남태윤은 월드컵에서 랭킹을 끌어올린 뒤 5월 31일을 기준으로 랭킹에 따라 주어지는 올림픽 개인 티켓 획득을 노렸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남태윤이 랭킹을 2, 3계단 정도 끌어올리면 도쿄행 가능성이 있었다. 사격은 국가별로 세계선수권 등을 통해 획득한 쿼터에 따라 자국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 이들을 제외하고 상위 랭커에게 개인 티켓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도 대표팀도 올림픽 출전권 랭킹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에 연이어 나갈 수 없게 됐다. 7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은 취소됐고,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은 러시아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라바트 그랜드슬램에는 남자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 등 총 15명의 선수가,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에는 체급별 2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5월 기준으로 체급별 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올림픽 참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당초 참가 계획이 없었던 3월 말 조지아 그랑프리 대회 출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조지아는 입국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유재영 기자}

미래가 보장된 길을 뒤로하고 미국 농구에 도전했던 양재민(21·200cm)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2018년 2년제 니오쇼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리그에서 활약해 온 양재민은 2일 버틀러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8강 토너먼트를 끝으로 2019∼2020시즌을 마쳤다. 5월까지 수업 일정을 마치면 졸업이다. 이번 시즌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를 오가며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양재민은 32경기에서 평균 12.0점, 6.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기둥 노릇을 했다. 학교가 소속된 콘퍼런스에서 톱10 선수로도 뽑혔다. 양재민은 “2년 전 연세대를 떠나고 지금 팀 감독에게 같이 해보자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라면 몇 봉지 든 채 미국에 와 2년 동안 ‘살아만 남자’는 각오로 농구를 했다. 절대 잊고 싶지 않은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강한 선수들과 부딪친 덕분에 1 대 1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득점을 많이 할까 연구를 거듭했다. 처음에는 스텝을 이용한 돌파로 재미를 봤는데 몇 번 하니 상대 수비가 간파를 하더라. 그 뒤로는 도중에 멈춰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점프슛을 연습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누구와 붙어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남들이 만들어주는 기회만 기다렸다가 득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한테 신뢰를 얻으려면 많이 뛰면서 1 대 1에 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이제 그의 목표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에 소속된 대학에 편입하는 것이다. 양재민은 “이미 여러 학교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 4월 정도면 확정이 될 것 같다”며 “지금 학교가 시골이라 주위에 한국 식당이 없는데 한 곳이라도 있는 지역이면 더 좋겠다”고 웃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본 정부 인사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연기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개최 도시 계약에는 ‘도쿄 올림픽이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에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취소할 권리를 갖는다고 쓰여 있다”며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이어 “조직위원회와 IOC, 도쿄도가 예정대로 7월 24일 개최를 전제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정부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의 답변에 대해 일본 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연기설을 보도한 일부 매체는 개최 도시 규약을 언급한 것 자체가 연말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며 “5월 말이 올림픽 개최 여부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하시모토 담당상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바흐 위원장은 4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도중 긴급 성명을 내고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IOC가 전면적으로 관여하겠다”며 올림픽 연기설 등을 일축했다. IOC 집행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에게 “정상적으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앞서 3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일본을 신뢰하며 IOC와 함께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일 현재 10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즈노 야스다카 글로벌헬스케어 클리닉 원장은 4일 도쿄신문에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긴 데다 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봉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세계적으로 7월까지는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도쿄 올림픽이 무산될 경우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은 2조6000억 엔(약 28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붐업에 중요한 행사인 성화 봉송 릴레이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성화 도착 행사 규모를 애초보다 4분의 1 이하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20일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케이에 따르면 정부는 행사 참가자를 조직위 관계자 등으로 한정하고, 일반 관객 참가도 보류할 방침이다. 현지 초등학생 200명 초청도 취소하기로 했다. 산케이는 “도착 행사에 이어 26일 후쿠시마현 축구 시설 J빌리지에서 실시될 성화 출발식도 참가자 축소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대중교통 이용 금지, 자기 차량 이용, 하루 3회 발열 체크, 외출은 숙소 인근 카페로 한정, 감독부터 외출 자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프로종목 중 유일하게 리그를 중단하지 않은 여자프로농구의 6개 구단 감독은 하나같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일 6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정규리그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더 구체화하고, 상황별 대응책도 집중 점검했다. 그래도 감독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코칭스태프부터 외출을 안 하고 있으며, 사무국장은 아예 숙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WKBL이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았겠나. 선수들의 외출, 외박을 제한하면서 발열 상태를 하루 3번씩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걱정도 이구동성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숙소에만 머무는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다. 기껏해야 주변 카페에 가는 정도만 외출을 허락하고 있는데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외출을 허락한 감독도 있다.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은 오랜 숙소 생활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3일 외박을 허가했다. 이 감독은 “부모님이 오시면 외출, 아니면 대중교통이 아닌 자기 차량을 이용해 집에만 다녀온다는 약속을 받고 허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하위이지만 아직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BNK의 유영주 감독은 안방인 부산 지역에 확진자가 늘면서 걱정이 크다. 유 감독은 “단타스까지 브라질에 들어가면 격리될까 봐 걱정을 한다. 훈련을 해도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더구나 BNK는 부산시 요청에 따라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던 부산은행연수원을 임시격리시설로 제공했다. 유 감독은 “비즈니스호텔로 옮겨 1인 1실을 배정한 뒤 세심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팀보다 BNK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유 감독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그때까지 감독들은 성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불면의 밤’을 이어가게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대한체육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던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4월23일~26일, 전북 일원)과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5월30일~6월2일, 서울 일원)를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2010년 천안함 침몰,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연기된 적이 있다. 전국소년체육대회도 2010년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름방학 중에 개최됐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회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