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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택시 플랫폼 ‘카카오T’를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용하는 택시기사들이 이동거리나 시간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서울시에 의해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 11월 고객으로 가장해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을 통해 조사한 택시 호출 실태를 23일 발표했다. 서울 택시 약 7만2000대 중 약 90%가 카카오T 앱을 이용한다. 서울시는 △장거리(10km 이상)와 단거리(3km 이내) △평일과 주말 △도심과 비도심 △아침·저녁·밤 시간대로 나눠 조사기간 동안 카카오T를 통해 총 841대를 호출했다. 조사 결과 평일 밤 시간대에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호출의 성공률이 23%에 불과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가 모두 같은 조건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엔 성공률이 54%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목적지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단거리(66%), 평일(63%), 심야 시간대(59%) 호출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는 카카오T를 이용한 손님 골라 태우기가 승차거부와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탑승객의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도록 호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며 “승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가 나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앱에 목적지를 표기하지 않으면 기사들이 앱을 아예 꺼버리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21일 TV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사진)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안 후보는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에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안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이것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이어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가 공존한다고 말한다. 기존 경제구조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 각종 재화가 가치창출의 핵심이 되는 것처럼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선 데이터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것이 개념 정의의 공통분모다.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에는 데이터가 하나의 기업 경영 도구였다면 이제는 기업의 가치평가에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AI 알고리즘 등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도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5G 통신망 등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차 운행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정부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지도 등 공공 데이터 개방은 민간혁신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정부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것은 많은 스타트업들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디지털 정책이 디지털 데이터 경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양자컴퓨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제는 ‘누가,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미국 보잉과 독일 다임러는 이미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는 연구에 나섰습니다. 한국에서도 화학이나 제약·바이오 영역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 발전에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만난 백한희 IBM 퀀텀그룹 퀀텀컴퓨팅 연구원(47)은 양자컴퓨터의 높은 활용도를 거듭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연세대에서 물리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으로 유학해 메릴랜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 초전도 소자를 연구하면서 이런 소자를 활용하는 장치를 만들어 써보겠다는 생각이 초전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양자컴퓨터 연구로 이어졌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양자컴퓨터의 핵심 원리를 연구하다 2014년 미국 IBM에 합류했다. IBM은 양자컴퓨터 부문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백 연구원은 예일대에서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밟으며 양자컴퓨터가 연산작업을 하기 위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을 뜻하는 ‘코히어런스 타임’을 기존보다 크게 늘리는 연구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양자컴퓨터 산업화의 가능성을 연 것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 연구원이 쓴 당시의 연구 논문은 현재까지 1000번 이상 인용됐고 백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물리학회(APS) 펠로로도 선정됐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를 모든 측면에서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기존 컴퓨터에서 쓰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역할을 양자컴퓨터, 곧 양자처리장치(QPU)가 수행하는 개념”이라며 “저장장치는 물론이고 양자컴퓨터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기존 컴퓨터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대체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존 컴퓨터의 CPU가 정보단위(비트) 하나에 0이나 1만 담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bit) 하나에 0과 1을 동시에 담아 여러 연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연산을 수행할 때 기존 컴퓨터가 가능한 ‘경우의 수’를 하나씩 따지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여러 경우의 수를 동시에 따질 수 있는 이유다. 백 연구원은 “보잉, 다임러, 엑손모빌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IBM과 함께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작업에 나섰다”며 “이제는 누가 이 도구를 잘 활용하느냐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가혹한 환경에서 재료의 상호 작용을 탐색하는 작업과 항공기 설계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양자컴퓨터 범용화의 문을 연 IBM은 세계적 기업과 학술기관, 연구소 등 170여 개 회원사로 구성된 ‘IBM 퀀텀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이 네트워크에 합류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는 경제방송 채널 ‘삼프로TV’와 함께 책 기반 토크 콘텐츠 ‘북vs북’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와 삼프로TV에 출연했던 경제 전문가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하나의 주제에 대한 두 권의 책을 두고 다양한 시선으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격주 일요일마다 삼프로TV 유튜브 채널 또는 밀리의 서재 앱 내 ‘밀리TV’ 코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북vs북’의 첫 번째 주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구 대역전’(생각의힘)과 ‘인플레이션’(다산북스)을 놓고 여러 출연자가 의견을 나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달 중 경매 절차를 밟기로 했던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이 수개월간 논란을 거듭한 끝에 결국 미뤄지게 됐다. 이견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충분한 사전 검토와 조율 없이 정책을 추진하다 ‘이용자 편익’이라는 당초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주파수 추가할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통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 제기한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정부에 추가할당을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2018년 6월 첫 5G 주파수 할당 당시 3.5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경매로 나온 전체 280MHz(메가헤르츠) 폭을 놓고 나란히 100MHz 폭을 낙찰 받은 SK텔레콤·KT와 달리 80MHz 폭만 따낸 LG유플러스가 주파수 추가 경매를 요청한 것이다. 당시 공공 주파수와의 전파 간섭 우려로 남겨뒀던 20MHz에 대한 기술 연구를 진행한 과기정통부는 활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지난해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공개 토론회를 열고 1355억 원을 최저 가격으로 이달 중에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았다. 주파수 추가 공급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5G 이용자들의 편익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와 LG유플러스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불공정 할당’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매를 계획한 주파수는 LG유플러스의 주파수 대역과 붙어 있어서 사실상 특정 사업자에게만 유리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공정경쟁을 위해 3사가 20MHz씩 동등하게 나눠 받아야 한다며 3.7GHz 이상 주파수의 40MHz 대역폭도 함께 할당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KT 역시 SK텔레콤 제안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호응했다. 결국 이날 통신3사 CEO의 의견을 직접 들은 과기정통부는 당초에 밝혔던 경매 계획을 미루면서 한발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월 중에 주파수 경매 공고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리가 요청한 추가 대역폭은 2018년에 할당이 예고됐고 2019년도에 이용 가능한 주파수였다”며 “뒤늦게 이용 가능성이 제기된 3.7GHz 대역 주파수와 함께 할당을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체적 시기 언급 없이 결정을 늦추면서 다음 달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약 없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정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을 추진하고 또 번복하면서 시장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품질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인 주파수 문제는 통신사들에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늘 통신3사가 각자 하나씩의 주파수 대역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되던 경매의 원칙을 깨뜨린 정부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할당하기로 한 결정은 유효하다”며 “다만, 새로 들어온 (SK텔레콤의) 요청까지 포함해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로스트아크’가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11일(현지 시간) 아마존게임스와 협력하면서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160여 개국에 정식 출시한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5일째 동시 접속자 1위를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12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32만 명을 넘겼다. 이로써 로스트아크는 2017년 8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기록한 약 325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고 동시 접속자가 많은 게임이 됐다.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로스트아크를 주제로 한 방송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27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7년간 제작비 1000억 원을 들여 만든 로스트아크는 혼자서 다수의 적을 제거하는 ‘핵앤슬래시’ 방식으로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의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로스트아크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콘텐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다. 16일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글로벌 월간 활성이용자(MAU)가 사상 최대치인 8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7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1000만 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유료 거래액도 함께 커졌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거래액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기존 웹툰들의 해외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대형 신작과 영상화 지식재산권(IP) 흥행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유입이 대폭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인기 웹툰의 경우 1월 해외 거래액은 국내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곱게 키웠더니 짐승’ 등 다양한 작품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해외 거래액이 국내 거래액을 앞질렀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가 클라우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분사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5일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 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KT그룹의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인 윤동식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8000억 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대규모 IDC 공급에도 나선다. KT는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또 최근 논의 중인 기업분할 관련 제도 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재작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흥행작이 없어 본업인 게임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고, 신사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는 대형 게임사까지 대체불가능토큰(NFT), ‘돈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등 신사업에 올인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규제 리스크 등으로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52억 원으로 2020년(8247억 원)보다 5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3088억 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4.4% 감소했다. 앞서 9일 실적을 공개한 넷마블도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45억 원으로 2020년보다 4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조5059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최근 넥슨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745억 엔(2조8546억 원), 영업이익은 915억 엔(9524억 원)이었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2020년에 비해 각기 6.3%와 17.9%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도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의 동반 부진은 뚜렷한 흥행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트릭스터M’과 8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넥슨도 지난해 기대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시장 출시가 무산된 바 있다. 반면 개발자 임금 인상 등으로 지출은 크게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마케팅비가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826억 원이었고, 인건비도 18% 증가한 84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게임사의 주력 게임장르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정체됐다는 분석 속에 게임사들은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P2E 게임으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말 방준혁 의장이 출시 준비 중인 게임의 70%를 블록체인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직접 밝혔다. 대표 NFT 게임으로 ‘모두의마블’에 부동산 투자 기능을 결합시킨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하면서 P2E 게임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P2E 게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이 공격적인 진출 계획을 내놓은 P2E 게임은 새롭게 문이 열리는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2E 게임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P2E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 등 규제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임 ‘미르4’를 앞세워 지난해 P2E 게임 열풍을 일으켰던 위메이드는 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주가가 29.89% 급락한 바 있다. 2254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게임을 통한 영업이익이 1004억 원에 그쳤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카카오가 지난해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에 나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시 사과한 가운데 카카오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다. 11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 1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969억 원으로 지난 2020년보다 30.9% 늘었고 순이익은 1조 6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7.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의 영업이익은 1085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7.5% 줄었다. 매출은 1조 7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가 지난해 3분기(7~9월)에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지만 한 분기 만에 네이버에 다시 밀린 것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277억 원이었고 연간 매출은 6조8176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매출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톡·다음에서 일어나는 광고·상거래 실적과 카카오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 48억 원이었다. 직전 분기 대비 29%, 2020년 4분기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게임, 음악, 웹툰 매출 등이 포함되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803억 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는 19% 줄었고 2020년 4분기보다는 41% 늘었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처음으로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주주환원에 쓰고 이 중 5%분은 현금배당에, 10~25%분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앞으로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카카오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계열사 경영진의 이른바 ‘주식 먹튀’ 논란 등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실적발표에 나선 여민수 공동대표가 다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 공동대표는 “다시 한 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카카오는 앞으로 내정자인 남궁훈 대표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된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날 종가보다 4%가량 오른 9만1000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전기차 전환이라는 큰 과제가 완성차 기업만의 몫은 아니다. 전동화는 대당 3만 개 넘는 부품을 생산하는 수많은 부품사들에 더 크고 힘든 도전일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던 기업들이 이미 심각한 위기를 마주한 것은 물론이다. 연료나 윤활 관련 제품 제조사도 마찬가지 처지다. 전동화와 무관해 보이는 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품도 감속할 때의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술 때문에 소모량이 급감한다. 전기차에서 비중이 줄거나 아예 사라지는 부품 때문에 한국 차 산업 전체가 큰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실제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변화 속에는 기회도 함께 존재한다. 전동화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거나 미리 준비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차량용 공조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의 열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을 계기로 새로 도약 중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례다. 무거운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가 요구하는 경량화는 차량 소재 변화도 예고한다. 싸면서 강성은 높은 철강재가 차에서 순식간에 밀려날 리는 없겠지만 알루미늄이나 고강도 플라스틱 같은 경량 소재의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엔진의 열을 식히려 공기를 빨아들이던 통로가 필요 없어지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프런트패널’ 같은 부품으로 통합되는 흐름도 있다. 이 영역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플라스틱 사출·도금 기술을 가진 외장부품 기업과 램프 기업 등이 서로 합종연횡하려는 참이다. 기존 차 산업의 틀을 깨고 본다면 한국 산업 전체가 전동화에서 잡은 큰 기회도 눈에 들어온다. 스마트폰 수천 대에 필요한 양의 배터리를 각자 달고 도로를 질주하는 전기차 시대의 개막은 배터리 산업에는 빅뱅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이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대가 개막하기 전부터 이미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 혼자 끌고 오다시피 했던 한국의 차 산업이 LG·SK·삼성의 배터리를 등에 업고 조용히 전기차 시대의 가장 앞자리에 선 것일 수 있다. 배터리 기업의 약진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의 성장도 뒤따른다. 변화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없다면 어디에서 기회가 열리는지를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기업들이 전동화라는 ‘현재’를 기회로 만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국가 전략으로 전기차 산업을 지원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 차 산업의 변화는 전동화에 그치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차량용 소프트웨어라는 ‘미래’에서도 누군가는 미리 준비해서 주도권을 쥘 것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전동화가 불러올 고용 감소를 걱정해 왔다. 하지만 첨단 부품으로 채워진 미래의 자율주행 전기차 한 대를 만드는 과정 전체를 놓고 보면 과거보다 더 많은 부품과 고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최근 넥슨에 1조 원대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에도 8000억 원을 투자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IF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만 주를 매입해 지분 6.69%를 확보했다. 이로써 PIF는 최대주주 김택진 대표(11.9%), 넷마블(8.9%), 국민연금(8.4%)에 이은 4대 주주에 올랐다.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PIF는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4800억 달러(약 572조)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행보가 탈(脫)석유를 골자로 한 사우디 정부의 경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는 이달 초 수도 리야드에서 첫 테크 행사 ‘LEAP 2022’를 열고 정보기술(IT) 분야에 총 75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와 미국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결합한 서비스가 새로 나왔다. 10일 KT는 기가지니와 알렉사를 한 대의 AI 스피커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지니야’라고 부르면 한국어 기가지니를, ‘알렉사’라고 부르면 영어로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 알렉사는 기본적인 대화와 정보검색 외에도 키즈, 스마트홈, 엔터테인먼트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13만 개 이상의 서비스 앱과 14만 개의 연동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음악과 뉴스, 스포츠 중계, 팟캐스트 등의 해외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튠인(TuneIn)을 기가지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프리미엄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도 제공된다. 기가지니3 고객은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재 상태에서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올해 상반기(1∼6월) 중에 기가지니1과 기가지니2에도 이 서비스를 탑재해 약 310만 명의 기가지니 고객 모두가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 원을 넘겼다. 기존보다 평균 요금이 더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각종 신사업까지 호조를 보인 결과다. 9일 KT와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각기 1조6718억 원, 1조38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말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9790억 원을 합산하면 국내 통신 3사가 합산 영업이익 4조 원을 넘긴 것이다. KT는 지난해 매출액이 24조8980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4.1% 증가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41.2%에 이르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도드라졌다. KT 역시 5G 가입자가 최근 638만 명을 넘기면서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 가운데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이 용산 IDC 센터를 본격 가동하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B2B 통신사업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2020년에 비해 매출이 5.1% 늘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6조7486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이동통신사업이 순항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20년에 비해 8.9% 증가한 1조1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3분기 연속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한 SK브로드밴드는 4조492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보다 19.4% 늘어난 27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 1조3000억 원을 기록한 SK스토아도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가 안정된 통신 실적을 기반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서는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의하고 미래성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KT도 디지털전환(DX)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출범 4년 만에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인공지능(AI) 콜센터 등의 신사업 확장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학생 이지민 씨(23)는 ‘배달음식 공동구매’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근처 자취생, 기숙사생들이 모여 한번에 음식을 시킨다. 배달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닉네임을 ‘북문’, ‘쪽문’, ‘동문’ 등으로 설정하고 해당 위치를 기준으로 잡아 배달을 진행한다. 이 씨는 “자주 시켜 먹던 식당들에서 최근 들어 ‘배달료와 음식값을 인상하겠다’는 공지가 심심찮게 올라온다”고 했다.○ ‘단건배달’ 출혈경쟁이 배달비 인상으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이용이 크게 늘면서 배달비 부담도 덩달아 늘어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소비자들도 ‘배달 공구(공동구매)’, ‘배달 끊기 챌린지’ 등 대안 찾기에 나설 정도다. 업계에선 배달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배경으로 ‘단건배달’(주문 1건당 한 곳만 배달)을 꼽는다. 2019년 쿠팡이츠가 도입했고, 지난해 6월 배달의민족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음식이 빨리 오는 단건배달이 인기를 끌면서 라이더들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은 한 번에 여러 집 배송이 가능한 묶음배달에 비해 배달할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라이더 입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에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에게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그나마 그동안은 플랫폼사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할인이 종료되면서 배달비 부담이 한꺼번에 커진 것이다. 플랫폼사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라이더들을 흡수하자 묶음배송을 주력으로 처리하는 배달대행업체들도 라이더 확보를 위해 덩달아 배달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올해 초에는 4400원으로 3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로 고객 모은 뒤 인상…플랫폼 과점의 폐해 지적도최근의 배달비 인상은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단건배달 도입 당시 기존 서비스에 비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높게 책정했다. 다만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할인 프로모션을 계속 연장해 가면서 낮은 비용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해 왔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이달 초부터(서울 지역 한정) 프로모션을 중단했고, 배달의민족도 다음 달 22일 할인을 종료할 예정이다. 단건배달을 이용하는 업주들은 지금까지 수수료 1000원을 플랫폼에 내고, 배달비 최대 5000원을 소비자와 나눠서 지불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수수료율과 배달비 지불 기준이 각기 다른 3, 4가지 요금제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비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에서 단건배달을 이용하는 자영업자가 2만 원어치를 팔 경우 현재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가 최대 6000원이지만 앞으로는 최대 8000원(기본형 기준)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도 배달비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라이더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결국 더 높은 배달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단건배달이 계속되면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세계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와 손잡고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속력을 낸다. 7일 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전기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현재 개발 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4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장 240km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에 이른다. 두 회사는 앞으로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할 계획이다. UAM 기체 이·착륙 플랫폼을 기존의 지상 교통수단과 최적의 방식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UAM 특화 서비스의 발전을 모색하고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춘 한국에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노하우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세계 최초 UAM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안전성 검증과 안전기준 마련 등을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인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미래 UAM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이비에이션 CEO도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텔레콤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4200만 도시 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약 8조4000억 원)였던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4739억 달러(약 177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처 에이비에이션, 오버에어, 릴리움, 이항 등 약 3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UAM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는 이유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도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무인 UAM 기업 ‘위스크’에 투자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한화시스템 등과 이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대한항공 컨소시엄이 UA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11월 독일의 UAM 제조사 볼로콥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형 UAM 개발에 뛰어들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세계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와 손잡고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에 4명의 승객을 태우고 240㎞를 운항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두 회사는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할 계획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UAM 특화 서비스의 발전을 모색하고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춘 한국에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험과 노하우가 국토교통부가 내년에 실시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추진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이번 제휴에 앞서 유영상 SK텔레콤(CEO) 등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해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 유영상 SKT 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는 건물 에너지 설비 최적제어 솔루션인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가 국내 최초로 정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9개 정부부처로부터 위임을 받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인증을 심의한다. AI 빌딩 오퍼레이터는 빌딩 자동화 시스템에 KT의 지능형 제어 알고리즘을 접목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기존 설비에 큰 투자 없이 클라우드 연동만으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8곳의 자사 사옥을 비롯해 총 10개 건물에 적용한 결과, 이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평균 10∼15% 줄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기업들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인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연봉 인상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생 스타트업도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혜택을 내세우고 있고 대기업도 인력을 지키기 위해 성과급 인상이나 파격 제도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 SW 개발자나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혜택이 집중되면서 임금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말 채용공고를 내면서 신입 개발자에게 초봉 8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이 5000만 원 중반대이고 정보기술(IT) 업계 개발자 초봉도 5000만∼6500만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대우다. 개발자 연봉 인상 경쟁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됐다. 쿠팡이 신입 개발자에게 최고 연봉 6000만 원을 제시하자 넥슨,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이 앞다퉈 신입 초봉 6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말엔 당근마켓이 초봉을 6500만 원으로 올리고 스톡옵션까지 제시했다. 여행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는 리드(팀장)급 개발자에게 연봉 외에 사이닝 보너스 4000만 원과 스톡옵션 최소 6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제도를 뒤집는 시도도 이어진다.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아예 직원들이 스스로 보상체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력 개발자와 데이터 직군 입사자가 연봉과 상여금, 입사 격려금을 스스로 정해 회사에 제안할 수 있다. 추후 이직을 염두에 두고 연봉을 올려 몸값을 높일 수도 있고 반대로 연봉을 낮추고 상여금을 높여 그해 받는 총액을 올릴 수도 있다. 직방은 직원들이 해외 여행지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워케이션(일+휴가)’을 도입하고 해외 근무 시 체류비 지원도 약속했다. 대기업들도 인재 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LG CNS는 지난달 기존 직원에게 기본급 24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일부 신입 개발자에겐 1000만 원 안팎의 성과급을 줬다. 평사원들이 평일에 회사 임원의 골프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 인근 고급 호텔 숙박권과 주말용 전기차를 확보해 직원들에게 무료 제공한다. 포스코IC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보유자에게 별도의 ‘핫스킬 수당’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해외법인 근무, 사내 FA(Free Agent)제도 도입 등 근무여건 개선을 포함한 인사혁신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개발자 확보전이 치열해지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존 서비스 유지·관리에도 우수한 개발자 인력이 계속 필요한데 유통, 금융, 모빌리티 등 다른 산업의 개발자 수요도 커지면서 쓸 만한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배터리 전문인력 등에서도 인재 확보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기본급의 300% 특별성과급을 앞다퉈 지급하고 연간 초과이익을 나누는 성과급도 연봉의 50% 수준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부터 세 자릿수 이상의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면서 반도체 인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기본급의 850%, 4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인력 쟁탈전이 특정 분야의 임금 인상을 이끌면서 업종 간의 임금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놓은 ‘한-일-유럽연합(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고임금과 저임금 업종 간 격차는 한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자료 입수가 가능한 EU 15개국과 일본을 한국과 비교했다. 같은 조건으로 비교가 힘든 미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비교 대상 국가에서 임금이 높은 직종은 금융 및 보험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었다. 하위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이었다. 한국은 상위 업종과 하위 업종 간 임금 격차가 일본, EU에 비해 컸다. 국가별 임금 수준 1위 업종의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EU 임금 최하위 업종은 41.4, 일본은 55.5였다. 반면 한국의 임금 최하위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36.7에 그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실제 사람이 아닌 아바타(개인을 대신하는 캐릭터)들이 활동하는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끼리 성희롱 등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4일(현지 시간) 가상세계 체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 거리두기 기본 설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사업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와 ‘호라이즌 베뉴’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가상세계 서비스(사진)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부터 이 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아바타 주위에 ‘개인 경계선(Personal Boundary)’이라는 공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바타끼리 4피트(약 1.2m)의 거리감이 느껴지도록 서로 침범할 수 없는 개인 영역을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한 아바타가 다른 아바타에 접근하더라도 개인 경계선 안으로는 진입할 수 없다. 메타는 이번 거리두기가 정착되면 사용자 각자가 스스로 개인경계선의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외신들은 메타가 가상공간에서 발생하는 성적 괴롭힘과 폭력을 막기 위해 이번 조치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폭력을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디지털 혐오 대응센터에 따르면 이 단체 연구원들이 지난해 12월 메타의 가상세계 앱에 11시간 30분 동안 접속한 결과, 성희롱과 학대 등 100여 건의 앱 정책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비벡 샤르마 호라이즌 사업부 부사장은 “개인 경계선 기능이 가상세계라는 새로운 도구에서 적절한 행동 규범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