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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원하는 카드 혜택이 무엇인지 아세요? 커피, 영화, 전공 책, 토익시험 할인이에요.” “대학생을 위한 체크카드라고 하는데 대학생도 예비대학생,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눠서 공략해야 합니다.” 4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나은행 연수원. 무려 12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명의 대학생이 하나은행의 대학생 전용 체크카드의 보완점을 발표했다. 이들은 하나은행이 지난해부터 모집하는 ‘와삭바삭 글로벌 원정대(와글대)’에 지원한 5000여 명 중 ‘미션 캠프’에 뽑힌 대학생들이다. 캠프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낸 12명에게는 7박 8일간의 홍콩, 싱가포르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미션은 대학생을 위한 하나은행 체크카드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것. 4명씩 짜인 10개 조는 2박 3일간 합숙을 하며 틈틈이 과제를 수행했다. 2조는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략으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체크카드’라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고운정 씨(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는 “이런 카드가 나온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후 하나은행의 열혈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와글대’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외활동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동시에 20대를 일찌감치 하나은행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유스(Youth)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성연우 인턴기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미국 영주권자인 김모 씨는 최근 영주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 한국의 금융계좌 정보가 미국 국세청(IRS)에 보고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는 한국 시중은행에 예치한 10억 원에서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13.2%의 이자소득세만 냈다. 1년에 한 번씩 미 재무부에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 한국 정부의 협조를 받지 않는 이상 미 재무부가 자신의 한국 계좌를 추적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서다. 내년부터 김 씨는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이자소득의 30%를 징벌금(이자소득세 포함)으로 내야 한다. 사실 세금보다 더 두려운 건 그동안 제대로 계좌 신고를 하지 않은 데 따른 벌금 부과다.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 또는 미신고 금액의 50% 중 큰 금액을 내야 한다. 그는 “자녀 교육 문제로 영주권을 유지했는데 아이들도 다 컸고 경제활동 비중도 한국이 더 높다”면서 “괜히 과거 세금 문제로 불안해하기 싫다”고 말했다.○ 분주한 자산가들 미국은 내년 7월부터 ‘해외금융계좌 납세순응법(FATCA)’을 발효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법이 시행되면 한국 금융회사들은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중 5만 달러(약 5600만 원) 이상을 예치한 이들을 가려낸 뒤 이들의 계좌를 의무적으로 IRS에 신고해야 한다. FATCA 시행이 임박하면서 한국에 거액의 자금을 예치해둔 미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들은 전문가와 상의해 ‘세금 폭탄’을 피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은행에 20억 원을 넣어 놓은 미 영주권자 조모 씨는 고민 끝에 돈을 몽땅 현금으로 인출했다. 이 돈을 금고에 넣어 놓고 금융 계좌는 해지했다. 그는 “미국에서 살아야 해서 국적을 포기할 수도 없다”며 “일단 IRS에 계좌가 보고되면 그동안 세금 신고를 안 한 데 따른 벌금 부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는 FATCA 시행을 앞두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문의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는 “금값 하락에도 골드바 수요가 늘어난 데는 이런 고객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주권자인 유모 씨는 고민 끝에 한국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빼서 아들에게 주기로 했다.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다. 유 씨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 돈을 아들 명의의 미국 은행 통장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조금씩 넣어줄 것”이라며 “내 한국 계좌는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외 탈세자 막는 강력한 무기될 듯 한국 정부는 미국이 제시한 FATCA 방식 중 상호주의 모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FATCA가 도입되면 5만 달러 이상을 미국 금융회사에 예치해 놓은 한국인들의 계좌 정보 역시 한국 국세청으로 통보된다.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과 FATCA 시행을 앞두고 세부안을 협상하고 있다. 강윤진 기획재정부 국제조세협력과장은 “작년에 양국의 장관들이 만나 상호주의 방식으로 하자고 합의했다”며 “FATCA가 시행되면 내년 6월 말 기준으로 해당 고객의 금융계좌 정보를 2015년 9월부터 서로 주고받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개인과 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하루라도 1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해외 계좌를 갖고 있다고 신고한 개인은 211명(계좌잔액 9700억 원)이고, 2012년에는 302명(2조1000억 원)이었다. 국세청이 국내 거주자의 미국 계좌정보를 확보하면 훨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자소득, 배당소득 등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신고하지 않는 한 국세청이 알기 어려워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는 이가 많지 않았다. 한 세무사는 “FATCA 시행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이들은 한국과 미국의 은행에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 이상을 예치해놓은 자산가가 대부분”이라며 “FATCA는 한국과 미국 국세청이 역외 탈세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세원(稅源) 확보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TCA(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해외금융계좌 납세순응법) ::5만 달러 이상을 예치해둔 미국인(영주권자 포함)의 해외금융계좌를 현지 금융회사가 의무적으로 미국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한 제도 :: FBAR(Report of Foreign Bank and Financial Accounts·해외금융계좌신고) ::해외금융계좌에 1만 달러 이상 예치하고 있는 미국인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미국 재무부에 해당 계좌 명세를 신고해야 하는 제도 신수정·한우신 기자 crystal@donga.com}
KB국민은행은 노사 합의로 은행 노조의 이건호 행장 출근 저지를 끝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노사공동 미래발전 협약식’을 열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를 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이 행장은 7월 22일 취임 후 노조의 반대로 2주간 본사로 출근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조준희 은행장(사진)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조 행장은 기념사에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활발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IBK가 앞장서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도 기업도 결국 위기 때 그 실력이 드러난다”며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매너리즘과 형식주의, 겉치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촘촘한 대비를 하자”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제10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열고 이영섭 ㈜진합 대표이사와 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에게 헌정패를 수여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8월부터 부부 중 주택 소유자가 만 60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었다.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주택연금 가입요건을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에서 ‘주택소유자만 만 60세 이상’으로 완화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부 공동명의 주택인 경우 연장자가 만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주택연금은 시가 9억 원 이하 1주택을 가진 부부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현재 만 60세인 1주택자가 시가 5억 원의 주택을 맡기면 정액형 기준으로 사망 때까지 매달 115만 원을 받게 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남편 연령이 부인보다 평균 4.7세 정도 많아 지금까지는 남성이 65세 전후가 되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며 “가입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140만 명 정도가 추가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금공은 6월부터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을 위한 사전가입 주택연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6억 원 이하 1주택 소유자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부부 중 주택 소유자가 만 50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7년간 최고 연 3.5%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상품이 29일부터 판매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 IBK기업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부산 경남 대구은행 등 9곳은 최근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 약관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은 기본금리 연 3.1∼3.25%에 우대금리 0.2∼0.4%포인트를 얹어 7년간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경남은행은 ‘3년 고정+4년 고정’ 상품을 내놨다. 첫 3년간 기본금리 연 4.3%에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연 4.5%를 적용한다. 이후 4년간 적용될 기본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상품은 최초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1년 단위로 4년간 변동금리를 적용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8개 은행의 재형저축은 최초 3년간 최고금리가 모두 같고, 그 이후부터는 우대금리가 은행마다 달라 4년째부터는 금리 차이가 생긴다. IBK기업, 신한, 우리, 하나은행은 7년 내내 최고 3.5%의 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모바일뱅킹 이용고객에게 제공하는 패키지우대금리를 5년 동안만 적용하기로 해 6년째부터는 최고 금리가 연 3.4%다. 3월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나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12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변동금리형 재형저축에 이미 가입한 고객도 추가로 고정금리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재형저축에 가입해도 총 납입금액이 분기별로 300만 원을 넘겨서는 안 된다. 7년 안에 해지하면 별도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KB금융그룹은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2만5000여 명의 KB금융 임직원이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해 연간 25만 시간 이상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치는 활동을 말한다. KB금융그룹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테마로 △청소년 △글로벌(다문화) △환경 △노인복지를 정했다. 더욱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2011년 11월에는 ‘KB스타 드림봉사단’을 발족했다. KB스타 드림봉사단의 1200여 개 세부 조직은 전국을 누비며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서울 마포구 서강도서관에서 실시한 결손 아동 책 읽어주기 봉사, 대구역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 안산시 노적봉 공원의 탄소중립의 숲 조성, 다문화가족의 모국방문 지원을 위한 나눔 걷기 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KB스타 드림봉사단에는 국내 재해 발생 시 돕는 ‘신속드림봉사단’과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이 있다. 드림봉사단은 지난해 5000여 건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올해도 KB금융그룹 임직원 모두 1인당 10시간 이상 봉사를 할 계획이다. 임직원 1100여 명으로 구성된 신속드림봉사단은 전국 40여 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근 지역에 재난이 발생하면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및 초기 긴급구호활동을 신속히 지원한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쓰러진 과일나무를 세우고 땅에 떨어진 과일이 썩어 2차 병충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낙과를 수거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기상이변 등으로 재해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재해 구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KB금융그룹은 신속드림봉사단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체계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재능드림봉사단은 경제·금융교육 사내강사 및 문화, 예술, 체육 분야 등 특기가 있는 임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얼마 전에는 영산아트홀에서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재능나눔 음악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경제·금융교육은 KB금융그룹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KB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퇴직한 직원들도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제1회 KB스타 경제·금융교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00회 이상 전국 초중고교 방문교육을 벌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최근 국내 단기 부동자금이 767조8000억 원(현금 포함 시 814조5000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기 부동자금은 장기 투자처 대신 단기 금융상품에 몰려든 자금이다.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고 있다. 투자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아일보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IBK기업 한국씨티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하반기(7∼12월) 투자 시장 전망을 들어보고 투자 유망 상품을 추천받았다.채권 가고 주식의 시대 왔다 PB들은 일제히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선진국의 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은 추세적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것이다. 김창수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센터장은 “투자 비중을 늘려왔던 채권투자 비중은 줄이고 주식 비중은 점차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전망이 좋지 않은 중국 관련 주식은 가격이 일부 회복되면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은 당분간 보유해도 괜찮을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는 맞지만 미국을 제외한 기타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이 부진한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민구 IBK기업은행 한남동PB센터 팀장은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이 어려워 보이므로 기대수익률을 낮게 잡고 철저한 저점 매수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LS/DLS에는 계속 관심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은 하반기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LS와 DLS는 변동성 장세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지수형 ELS는 주식 횡보 및 하락 시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송민우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팀장은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존되는 형태의 ELS와 DLS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 중에서는 자산가격이 폭락하지 않으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 상품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가장 보편적인 주가지수형인 ELS(기대수익률 연 5∼8%), 원유와 금 등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기대수익률 연 6∼11%), 미국부동산에 투자하는 DLS(기대수익률 연 6∼8%)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미국에 투자하는 인컴펀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므로 선진국의 주식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많았다. 권민봉 한국씨티은행 서울CPC센터 PB는 “미국과 일본 같은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선별적으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펀드와 글로벌배당주펀드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도 유망 투자 상품으로 블랙록의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과 KB글로벌 멀티에셋인컴 증권자투자신탁을,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피델리티 월드 Big4증권자투자신탁을 추천했다. 신 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중 95%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일본 및 아시아기업에 각각 25%씩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국내 가치주펀드도 유망 국내 주식시장은 상반기(1∼6월)보다 투자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사는 방식을 추천했다. 하나은행 김창수 센터장은 “낮아진 가격 수준과 연기금 등의 투자여력 확대, 거액자산가들의 투자 수요 등으로 여러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조금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상품 중에서는 가치주 투자를 권유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다. KB국민은행 신동일 팀장은 VIP투자자문의 가치주 자문형신탁과 신영 밸류고배당 증권투자신탁을 추천했다. 우리은행 신현조 팀장도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KB밸류포커스펀드(주식) 가치주 펀드의 경우, 약세장에서는 수익률을 잘 방어하고 강세장에서도 상승 흐름을 잘 따라가는 편”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외환은행은 이달 말까지 ‘박희영 선수 LPGA 우승기념 특판 외화정기예금’ 이벤트를 벌인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판 외화정기예금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로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가입 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12개월 이하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이 예금은 기본 금리에 최대 0.5%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예금 가입 시 고객 모두에게 특별 우대이율 0.3%포인트를 제공하며 외환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0.2%포인트까지 추가 우대이율을 준다. 영업점 창구 및 사이버 환전을 이용하는 개인 고객에게는 주요 통화(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의 경우엔 최대 70%, 기타 통화는 4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준다. 사이버 환전을 통해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무료로 여행자 보험을 들어준다. 이벤트 기간에 특판 외화정기예금 가입 고객과 사이버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박희영 선수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LPGA 우승 기념 골프공’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월 평균 103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2007년 7월 주택연금이 출시된 후 올해 6월 말까지 총 1만4866명이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는 제도다. 도입 첫해에는 831명이 가입했으나 지난해에는 5201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주택연금 가입자로는 70대가 49.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하는 35.2%, 80대 이상은 15.2%였다. 이들이 매달 받는 연금액은 50만 원∼100만 원 미만이 41.8%를 차지했다. 100만 원∼150만 원 미만(21.1%), 50만 원 미만(18.6%), 150만 원∼200만 원 미만(9.7%), 200만 원∼300만 원 미만(6.6%) 순이었다. 가입한 주택 가격은 1억 원∼2억 원 미만이 30.3%로 가장 많았고 2억 원∼3억 원 미만(25.2%), 3억 원∼4억 원 미만(16.1%)이 뒤를 이었다. 주택연금은 출시 당시에는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면서 6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60세 이상, 9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앞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이 훨씬 쉬워진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을 통한 노후 대비를 강화하고자 고령자 보장성보험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사망보험금이 사망 직전까지 낸 보험료보다 적어도 되는 보험 상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망보험금이 이미 낸 보험료보다 많아야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보험사는 보험 가입 연령을 65세로 제한하고 있다. 65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일부 암보험이나 무심사보험에 국한됐다. 또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계약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청약서에 병력을 적는 항목을 줄인 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소득이 없는 고령자를 위해 불필요한 보장은 하지 않고 노후에 꼭 필요한 사항 위주로만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해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기존 계약자가 추가로 고령자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수익성 저하 등 어려워지는 금융 환경에 앞서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반납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급여의 30%, 등기임원인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그룹 전 관계사 임원들의 동의를 거쳐서 급여의 일정 부분을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임원진 급여 반납이 다른 금융사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58·사진)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임 회장은 17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을 인수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300조 원짜리 덩치를 인수하면 움직이기 어렵고,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가 쉽지 않다”며 “아직 명확한 매각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적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최대 과제인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 그가 부정적인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이 우리은행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금융권에서는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탄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인수에는 교보생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임 회장은 우리은행보다는 우리투자증권에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를 묻는 질문에 “KB금융 그룹 전체의 비중이 은행에 쏠려 있다.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가 아니라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앞으로 치매보장 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보험금을 대신 신청할 사람(대리청구인)을 미리 지정해야 한다. 이는 계약자가 본인을 위해 보험에 가입한 후 치매에 걸렸을 경우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게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아 치매보장 보험 상품의 약관을 개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치매보장 보험은 치매로 진단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생명·손해보험사에 약 340만 건이 가입돼 있다. 기존 치매보험은 계약자가 보험금 대리청구인을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특별 약관에 넣어 계약자가 조항을 알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이러한 조항을 본 약관에 넣어 눈에 띄기 쉽도록 했다. 또 보험사는 계약 체결 때 고객에게 이러한 대리청구인 지정 제도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박종각 금감원 유사보험팀장은 “자녀나 배우자가 아닌 계약자가 본인을 위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가족들이 이 사실을 몰라 보험금을 못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보험 계약 때 대리청구인 지정을 하도록 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KB금융그룹은 은행부문의 비중이 너무 높다. 비은행부문의 다각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12일 KB금융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임영록 회장(58·사진)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리은행이 아닌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익은 70%가량이 KB국민은행에서 나왔다. 자기자본기준 업계 17위인 KB투자증권과 2위인 우리투자증권이 합쳐지면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임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그룹보다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소매금융 분야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계속 여부를 과감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지점 제도 등 그룹 내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영업과 기업금융점포는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지시로 2011년 1월 통폐합됐다. 은행 내부에서는 개인과 기업금융 점포가 통합된 후 기업여신 관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용 대비 수익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락스타 점포’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진출은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진출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수익성 저하의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부실여신을 줄이는 등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조직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확대하고, 학연·지연의 줄서기 문화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석 중인 국민은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많은 고민 중이다. 영업력을 중요하게 생각해 좋은 사람을 뽑겠다”며 “이사진과 상의해 신속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은행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행장으로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사장, 김옥찬 국민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허세녕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윤종규 KB금융 부사장, 이건호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있다. 취임식 직후 노동조합을 방문한 임 회장에게 노조는 최근 은행장 인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외압설’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내부 출신 중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이유로 외부 출신보다는 오랫동안 은행에서 근무한 최 사장, 손 전 사장, 김 부행장, 허 사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장 선임을 시작으로 이달 중 계열사 대표들에 대한 인사도 진행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 계열사 사장단과 지주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뒤 임 회장에게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08년 8월부터 4년간 외환은행 홍콩지점장으로 있던 신현승 영업총괄그룹 부행장은 ‘왜 모든 달러 송금은 일단 뉴욕으로 보내야 하나?’라는 질문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한국에서 해외로 달러를 보내려면 일단 뉴욕의 송금서비스 회사를 거쳐야 하므로 하루 이상 시간이 걸렸다. 뉴욕은 한국과 밤낮이 반대여서 하루 이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실수로 잘못 보냈을 때는 뉴욕 회사가 문을 열 때까지 10시간 이상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했다. 신 부행장은 ‘늘 해오던 방식’에 익숙해지는 대신, 고객과 은행을 위한 새로운 송금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뉴욕 이외의 지역에서도 달러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그는 ‘바로 이거다’라고 무릎을 쳤다. 한국과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는 홍콩지점에 송금센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이렇게 탄생했다.○ 아이디어는 고객을 향한 열정에서 나온다 그는 ‘홍콩에 송금센터를 세우면 하루 이상 걸렸던 해외 송금이 단 몇 초 만에 가능해진다’며 설립 추진 계획을 세워 윤용로 행장에게 보고했다. 외환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윤 행장은 당장 센터 설립을 지시했다. 신 부행장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센터를 만들려면 외국환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 해외 네트워크, 조직 내부의 공감이 필수적이었는데 외환은행은 이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설립 준비에 들어간 외환은행은 그해 5월 24일 홍콩 무역금융&송금센터를 열었다. 홍콩 중심부 파이스트파이낸스센터 32층에 위치한 홍콩지점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홍콩센터에는 현지 직원 14명과 한국에서 파견된 2명이 근무 중이다. 센터가 문을 연 후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센터 설립 전 월 19만 건이던 홍콩지점의 달러 송금 건수는 월 44만 건으로 급등했다. 고객의 범위가 기존 홍콩에 진출한 기업에서 한국 거주자 및 기업으로 확대된 결과다. 무역금융 규모도 3억1800만 달러에서 9억68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송금 건수가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실시간 송금 서비스 외에 타행 대비 저렴한 수수료가 있다. 보통 해외로 달러를 송금하려면 여러 군데의 은행을 거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두세 번 매겨졌다. 외환은행은 웰스파고와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들이 수수료를 단 한 번만 내도록 했다. 평소 외환은행을 이용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다는 수카리 씨는 “예전에는 몇 군데의 은행을 거쳐 생활비를 보내느라 수수료가 중복으로 나갔는데 이제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레드오션 시장에서 새 먹거리 발굴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센터 설립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도 활발히 영업하고 있다. 김상섭 외환은행 홍콩지점장은 “한국기업의 현지금융 지원 역할 외에 외국 기업의 대출이나 투자은행 거래에 적극 참여해 해외 지점 중 처음으로 대출 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이 창출하는 수익 가운데 외환은행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센터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평가되자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홍콩센터와 같은 개념의 ‘유로화 송금 및 결제 센터’를 만들었다. 이 센터에서는 독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외에 달러와 유로화 송금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가의 은행들을 대상으로도 영업을 하고 있다. 권오훈 외환은행 해외사업그룹장은 “아무런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상당히 힘이 들지만 홍콩센터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지 꾸준히 고민하다 보니 오히려 돈 버는 방법이 보였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매사 최선을 다하고, 조직에 화합하고, 물이 흘러가듯 수용하는 자세로 근무하세요.” 신충식 NH농협은행장(사진)이 근무를 앞둔 신입 행원들을 위해 특별 강사로 나섰다. 5일 농협은행 청주연수원에서 열린 특강에서 신 행장은 직장에 임하는 자세로 ‘진(盡)’ ‘화(和)’ ‘수(水)’를 강조했다. 진(盡)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최선이 안 되면 차선, 차차선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 행장은 “화(和)는 화합하는 자세로 조직생활의 기본이며 출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소통, 배려, 겸손의 미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순간의 결과에 조급해하지 말고 물이 길을 따라 꾸준히 흘러가듯 긍정의 사고와 감사한 마음,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덧붙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랑스러운 씨티그룹 동우상’(2013 Citi Distinguished Alumni Award)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이 전 세계 전직 임직원 중 회사를 빛낸 사람에게 주는 동우상 수상자로 조 장관과 장동호 경기화성미소금융 대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은 지난해 200주년을 맞이한 씨티그룹이 올해 제정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 40명의 수상자 가운데 한국인이 2명이나 포함됐다”며 “조 장관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씨티의 브랜드를 널리 알렸고, 장 대표는 미소금융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씨티에서 근무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많은 배움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며 “특히 여성인재 활용, 일과 가정 양립,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구현 등 여성에 대한 씨티은행의 경영방침은 현재 장관 업무를 해나가는 데도 훌륭한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IBK기업은행은 금융권 중 처음으로 창구 업무, 사무 지원, 전화 상담 등 분야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시간제 근로자 100명을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채용 때 과거 은행에서 근무하다 출산과 육아로 퇴직한 ‘경력 단절’ 여성을 우대하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게 되면 하루 4시간의 반일 근무 형태로 일하게 된다. 원하는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주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일반 직원과 동일하게 지급되고 복리후생에서도 차별이 없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기업은행은 공단 지역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영업점 등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곳과 전화 상담이 많은 고객센터에 이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이승은 인사팀장은 “시간제 근로자 채용은 경력 단절 여성에게 재취업의 기회가 되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기업은행의 채용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서는 19일까지 은행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임원 면접을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각 자회사의 1, 2순위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정하거나 재신임 여부를 결정했다. 박영빈 경남은행장, 황록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재신임을 받아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됐다. 우리FIS 사장에는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가, 금호종합금융은 설상일 전 우리은행 상무가 CEO 후보로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