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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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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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명 목숨 앗아간 ‘파리 테러’ 범인,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법정 궤변[사람, 세계]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흠집 하나 내지 않았다.” 9일 프랑스 파리 특별법원에 출석한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33)이 투명 칸막이 너머로 판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쑥 튀어나온 그의 말에 방청석이 들썩였다. 모로코계 프랑스인 압데슬람은 2015년 11월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테러 사건에 직접 가담한 10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나머지 9명은 사살되거나 자살했다. 7년 전 압데슬람의 공범들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던 축구 경기장과 파리 시내 식당가, 유명 클럽인 바타클랑 극장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다. 압데슬람의 자살폭탄 조끼는 테러 직후 파리 남부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나는 폭탄을 터뜨리지 않았다”며 테러 직전 마음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압데슬람은 지난해 9월 첫 재판에서 판사가 이름을 묻자 “알라 외에 신은 없다”고 답했다.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이슬람국가(IS) 전사가 되기 위해 모든 직업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도 자신이 IS 대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이자 “나는 사회에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판사에게 “누군가 폭발물을 실은 가방을 들고 지하철에 탔다가 마지막 순간에 터트리지 않겠다고 결심해도 수감되거나 죽을 것을 안다면 누구도 (테러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그의 주장에 대해 “자살폭탄 조끼가 작동하지 않아서 버린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압데슬람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면서 “감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감옥에서 하루 종일 감시받고 비난받으며 쓰레기처럼 취급당한다면 ‘마지막 순간 내가 (폭탄을 터뜨리며) 끝까지 갔어야 하는지 되묻게 된다. 차라리 폭탄을 터트리는 게 나았을 것이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당시 폭탄, 소총 등 무기를 테러 현장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다. 함께 테러에 가담했던 그의 형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폭했다. 홀로 살아남은 압데슬람은 다음날 새벽 벨기에로 도주했다가 4개월 만에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4일 뒤 브뤼셀 국제공항과 사내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졌는데 압데슬람은 이 테러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주범이 머물던 아파트에서 그의 지문이 묻은 유리잔이 발견되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압데슬람은 지난해 9월 재판에서 판사를 향해 “나는 죽어도 부활할 것이며 너희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이날 재판에서도 당당했다. 그는 테러 이유에 대해 “프랑스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공격했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프랑수아 올랑드(당시 프랑스 대통령)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무고하게 희생된 130명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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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세계 누적 확진자, 한달새 1억 급증해 4억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억 명을 넘었다. 9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억95만556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누적 확진자 3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한달 만에 1억 명이 늘어났다. 확진자 폭증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로 국제사회에 보고된 지난해 11월 24일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6053만9106명이었다. 이후 2개월 반 만에 확진자 수의 53.9%인 약 1억400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델타 변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 영향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8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78만2254명이다. 지난달 초 누적 확진자가 3억 명을 돌파했을 때 사망자보다 약 28만 명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가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높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이 변이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나은 사람을 재감염시키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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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수에 전극 이식… 하반신 마비 환자들 걸었다

    이탈리아인 미켈 로카티 씨(30)는 2017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사고 후 하체를 움직이지 못했고 어떠한 감각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해 12월 그는 스위스 로잔 시내에서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조금씩 걸음을 내디뎠다. 척수를 자극하는 전극 이식 수술을 통해 몸을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그레구아르 쿠르틴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와 조슬린 블로흐 로잔의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7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남성 세 명의 척수에 전극을 이식한 결과 세 사람 모두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세 사람은 1년 이상 허리 아래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다. 이번 이식술은 척추 뒤에서 전기 신호를 주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옆에서 신호를 줘 더 정밀하게 개별 신경을 자극할 수 있게 했다. 더 넓은 범위의 척수로 신호를 보내 몸통과 다리 근육 모두 자극받을 수 있게 했다. 하체에 약간의 감각이 남았던 환자들이 재활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감각을 완전히 잃은 환자들이 다시 걷는 데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로카티 씨는 “어디든 걸을 수 있다.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수술 성공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올여름까지 1km를 걷겠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16개 전극을 환자들의 척추 바로 아래 삽입했다. 환자들이 태블릿 컴퓨터로 자신이 원하는 움직임의 형태를 선택하면 컴퓨터는 그에 맞는 신호를 복부에 이식한 신경자극기로 보낸다. 신경자극기는 척수에 이식한 전극에 전류를 보내 필요한 근육들이 움직일 수 있게 환자들의 신경을 자극한다. 연구진은 마비 환자라고 해도 온전한 척수가 6cm만 있으면 누구나 전극 이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극 이식이 척수 손상을 본질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보조장치 없이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일상의 복잡한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르틴 교수는 “이 수술의 목적은 척수 손상 치료가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심각한 척수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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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戰 상징 피카소 ‘게르니카’, 1년만에 다시 유엔으로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묘사해 반전(反戰)을 상징해온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 태피스트리(색실로 천에 그림을 짜 넣은 직물) 버전이 1년 만에 다시 유엔의 품에 돌아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게르니카’ 태피스트리 작품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 바깥벽에 다시 걸렸다고 보도했다. ‘게르니카’ 유화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태피스트리 버전은 피카소가 1955년 친구였던 넬슨 록펠러 전 미국 부통령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프랑스의 섬유 예술가 자클린 뒤르바흐와 공동 창작한 작품이다. 록펠러 일가의 장기 대여로 1985년부터 35년 넘게 유엔 안보리 벽면을 지켰으나 지난해 2월 록펠러 전 부통령의 아들인 넬슨 록펠러 주니어가 별다른 설명 없이 작품을 회수했다. 당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록펠러 주니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 청소와 보존 작업을 위해 작품을 회수한 것이고 자세한 설명이 없었던 것은 나의 실수”라고 말했다. 게르니카는 유엔본부에서 인터뷰하는 외교관이나 고위 관료들의 배경으로 사용되어 왔다. 2003년 콜린 파월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유엔 결의 위반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할 때 유엔 측이 게르니카가 보이지 않도록 커튼으로 가려 “미국이 유엔에 이 같은 조치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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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명 하루 식수를 인공눈으로… 베이징 ‘反환경 올림픽’ 논란

    중국이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모든 설상 경기를 인공 눈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회 인공 눈의 양은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과 맞먹어 경기장 인근 주민들의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작은 성화를 선보이며 ‘친환경 올림픽’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와 대조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CNN은 이번 대회가 겨울올림픽을 열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에서 진행되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까지 겹쳐 인공 눈 제조에 더 많은 전력과 물이 소모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약 4900만 갤런(약 1억8548억 L)이 소모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약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과 비슷하다. 야외 종목이 열리는 지역 중 상당수가 올겨울 극심한 가뭄 탓에 강설량이 부족해 인공눈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외 종목이 진행되는 장자커우(張家口) 지역은 평소에도 연평균 강설량이 200mm에 불과하다.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중국 전체 평균의 5분의 1도 안 되는 건조한 지역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 지역의 스키장을 채우기 위해 200m³의 물이 필요하지만 53m³밖에 확보되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친환경 올림픽’을 실현했다며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다. 4일 개회식에서 올림픽 사상 가장 작은 성화를 선보인 장이머우(張藝謀) 총감독은 “연료가 대량으로 쓰이는 대형 성화 대신 중국 정부의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를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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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명 하루 식수로 ‘100% 인공눈’ 올림픽…中은 “친환경” 자화자찬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모든 설상 경기를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인공 눈 위에서 치르기로 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만들어지는 눈의 양은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과 맞먹어 심각한 자원 낭비와 함께 인근 주민들의 물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작은 성화를 선보이며 ‘친환경 올림픽’을 강조했지만 이와 극명히 대조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CNN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적합하지 않은 기후 속에서 이번 대회가 진행되면서 대량의 인공눈에 의존하게 됐다고 5일 보도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인공눈을 제조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과 물이 소모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약 4900만 갤런(약1억8548억 L)이 소모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약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에서 인공눈 제조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테크노알파인 측은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에너지가 더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야외 종목이 열리는 지역 중 상당수가 올 겨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강설량이 부족해 인공눈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외 종목이 진행되는 장자커우(張家口) 지역은 평소에도 연평균 강설량이 200mm에 불과하며,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중국 전체 평균의 5분의 1도 안되는 건조한 지역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 지역의 스키장을 채우기 위해 200㎥의 물이 필요하나 53㎥밖에 확보되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IOC는 “지역 내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친환경 올림픽’을 실현했다며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 시간) 개회식에서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은 성화를 선보인 중국의 올림픽 총감독 장이머우 감독은 “대량으로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대형 성화 대신 중국 정부의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13일 중국이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내걸은 약속 중 98%를 이행했다고 보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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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 동생까지 잡아간 군부 향해 굴복 대신 총잡은 미얀마 여대생[사람, 세계]

    지난해 6월 미얀마 군과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집에는 세 모녀가 있었다. 고향 집을 찾은 열아홉 살 법대생 테인 산디 소는 어머니와 함께 막내 여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여동생은 네 살이었다. 군경은 이미 떠나고 없는 아버지의 행방을 따져 물었다. 교사인 아버지는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된 상태였다. 이날 막내 여동생은 언니, 엄마와 함께 체포됐다. 시위 주동자를 유인하기 위해 가족을 인질로 잡아가는 것은 미얀마 군부의 흔한 수법이었다. 지난해 2월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소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아버지는 교사 신분으로 시위에 앞장서다 수배자가 돼 도피 생활을 했다. 오빠(25)와 남동생(15)은 언제 군경에 끌려갈지 몰라 집에서 도망쳐야 했다. 오빠는 소와 어머니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치소에 돈을 보내려다 발각돼 감옥에 갇혔다. 남동생은 군부에 맞서기 위해 인민방위군(PDF)에 들어갔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소에게 구치소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수갑을 차고 돌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조사를 받았다. 씻을 땐 차가운 변기 물을 이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료는 기대할 수 없었다. 막냇동생만 다섯 살 생일이 지나고 이틀 뒤 풀려났다. 가족의 구금 소식을 전해 들은 아버지는 “딸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며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와 어머니는 타협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부당한 재판”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법원은 반란에 가담했다며 모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이 끝나고 소의 어머니는 호송 트럭에 오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 둘 다 3년형을 받았어요!” 어딘가에 있을 남편에게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소의 친구는 “소에게 용기는 그의 본질(character)”이라고 했다. 체포된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모녀는 풀려났다. 출소를 위해 ‘다시는 시위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서약해야 했다. 하지만 소는 “평화적 시위를 먼저 짓밟은 것은 군부”라며 남동생과 함께 인민방위군에 들어갔다. 이제 소에게 예전처럼 과제를 하고 발표 준비를 하던 일상은 없다. 소총 사격을 연습하며 실전에 대비한 전투 훈련을 받는다. 틈틈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1년이 되는 1일, 미국 피츠버그대의 온라인 매체인 ‘주리스트(Jurist)’에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이 모든 것이 평범한 법대생이었으면 몰랐을 일이다. 지금 나는 유능한 여성 돌격대원이 되기 위해 인생을 바치며 이 자리에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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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 제로 올림픽” 선수단 동선 통제에도… 확진 속출 비상

    콧구멍으로 들어온 면봉이 멈출 줄을 몰랐다. 한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수십 번 받았을 때도 느끼지 못한 고통이 밀려왔다. ‘뒤통수까지 닿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가 돼서야 검사원은 면봉을 빼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는 입을 벌리란다. 다시 면봉이 들어와 목구멍을 사정없이 찔렀다. 괴로워 고개를 살짝 돌리기가 무섭게 ‘자세를 고쳐 앉아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4일 막을 올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취재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도착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는 이렇게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친 뒤에야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고 방에서 2시간 정도 대기한 후 검사 결과는 음성이라고 연락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건물 바깥으로 마음대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전용 교통수단에 탑승하고 나서야 차창 밖으로 펼쳐진 베이징 시내 풍경을 살펴볼 수 있을 뿐이었다. 중국 정부와 대회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을 ‘코로나19 제로(0)’ 대회로 만들겠다”면서 ‘폐쇄형 루프(閉環)’라고 부르는 방역체계를 가동했다. 대회 참가 선수나 관계자의 동선을 베이징 시민과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약 75km 떨어진 옌칭이나 옌칭에서 다시 75km 떨어진 장자커우로 고속철도를 타고 이동할 때도 올림픽 참가자 전용 플랫폼에서 전용 객차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이 폐쇄형 루프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일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경기장, 선수촌, 훈련시설 등에서 총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 올림픽 관련 확진자 수는 총 232명으로 늘었다. 전날 중국 전역에서 나온 확진자 36명보다 6.4배 많은 수치다. 게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경기장 수용 규모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까지 관중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더욱 커지게 됐다. 베이징 조직위는 지난달 17일 “일반 관중은 받지 않고 초청 관중에게만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관중석을 어느 정도 개방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은 6일까지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 연휴 기간인 데다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열리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고삐를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CNN 등 미국 언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자국 대표 선수단에 “대회 기간 개인 휴대전화는 (베이징에 가져가지 말고) 집에 두고 임시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경기 참가에 필수적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포함한 일부 앱이 개인 정보 유출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CNN은 이번 경고가 중국의 첩보 활동 및 지식재산권 절도에 대한 미 안보당국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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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공장’ 중국이 늙어간다… 주거-교육비에 출산 기피[글로벌 포커스]

    《중국의 지난해 출생자 수가 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진국까진 갈 길이 먼데 벌써부터 ‘출생자 급감’과 ‘빠른 고령화’라는 난제를 만났다. 풍부한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직면한 속사정을 들여다봤다.》‘세계의 공장’ 중국이 늙어간다 인구대국 중국이 ‘출생자 급감’과 ‘빠른 고령화’라는 두 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과의 패권 다툼 등으로 경제 성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인구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수뇌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가 늘수록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인구 훙리(紅利)’는 그간 중국의 고성장을 이끈 핵심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훙리’는 보너스를 뜻한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 내외였을 때 고령화를 맞이한 주요 선진국과 달리 중국은 이제 겨우 1만2000달러대라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 고령화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 역대 최저 출생, 고령사회 진입지난해 중국의 인구 1000명당 출생인구는 7.52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최저치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는 1062만 명, 사망자는 1014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불과 48만 명의 인구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또한 14억1260만 명으로 간신히 14억 명을 유지했다. 1062만 명은 대기근 시기인 1961년 이후 60년 만의 최저치다. 지금보다 사회 인프라가 현격히 낙후됐던 당시에도 1187만 명이 태어났는데 6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그때보다 출생자가 적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특유의 ‘고무줄 통계’를 감안할 때 지난해 진짜 출생인구가 949만 명에 그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6년 1786만 명에 달했던 중국의 출생인구는 2017년(1723만 명), 2018년(1523만 명), 2019년(1465만 명), 2020년(1200만 명)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내년에 통계가 나오는 올해 인구는 자연 감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출생인구 감소로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지난해는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14.2%(2억56만 명)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원년이 됐다.○ 주거·교육비 등으로 출산 포기 뚜렷해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젊은이들이 주거비, 교육비 등의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을 원하지 않거나 사실상 포기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대가 지난해 전국 34개 대학의 졸업생 2만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사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5825위안(약 109만 원)에 불과했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선진국보다 비싼 중국 대도시의 집값과 학비를 충당할 수 없다. 세계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소득 수준을 고려한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에서 중국 대도시는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남부 경제 중심지 선전과 수도 베이징의 PIR는 각각 46.3, 41.7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40년 이상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역시 집값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이 28.86임을 감안할 때 중국 대도시에서 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중국에서 출세의 발판으로 여겨지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나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학업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부모들이 들이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경제매체 스다이차이징(時代財經)은 중국 자녀 1명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평균 52만 위안(약 9200만 원)으로 추산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가 1만2551달러(약 1506만 원)라고 보도했다. 1인당 소득보다 6배 이상 많은 돈을 지출해야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초중고 학생의 75% 이상이 과외 등 사교육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잘못된 정책이 화 키워 당국의 인구 정책이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중국은 38년이 흐른 2016년에야 뒤늦게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5월에는 3자녀 정책마저 꺼내들었다. 하지만 2자녀, 3자녀 정책 모두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동부 산둥성은 1991년 5월부터 8월까지 대규모 낙태 캠페인 ‘100일간 아이 없기’를 실시했다. 당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가 원하는 출산율 지표를 만들기 위해 첫째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도 낙태를 강요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산둥성 당국은 2019년에만 총 50억 위안을 출산 장려 보조금으로 사용했지만 출산율 증가 효과는 거의 없었다. WSJ는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할 때만 해도 당시 정책 결정자들은 ‘출생률이 떨어지면 그때 가서 정책을 변경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잘못됐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국이 태세를 전환하는 동안 한 자녀 정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고 인구 통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출산 억제 정책 당시 정관 수술을 독려했던 당국이 현재는 정관 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 역시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불임 수술을 강요했던 중국이 사회 안정과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급락하는 출산율을 되돌리려 애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여주기식 대책으로 일관최근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내놓는 출산 장려책이 오히려 여성 취업을 가로막아 저출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궁런(工人)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20여 개 성(省)은 출산휴가를 대폭 연장했다. 현재 중국의 법정 출산휴가는 98일임에도 지역에 따라 최대 190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남성에게도 육아휴가 명목으로 15∼30일을 쉴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지방정부가 출산휴가 연장의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휴가 기간 중 급여, 대체 인력의 급여 등에 따른 비용을 기업 혼자 떠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 또한 출산휴가 연장 때문에 취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쑹(宋)모 씨는 궁런일보에 “최근 두 차례 봤던 면접에서 ‘향후 2년간 출산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출산휴가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여성 고용을 더 꺼리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 여성 직장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6명이 구직 과정에서 결혼 및 출산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당국이 사교육 규제 정책 ‘솽젠(雙減)’을 도입한 것도 현실을 도외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의 사교육비와 학생들의 숙제 부담을 동시에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극소수 부유층은 여전히 사교육의 수혜를 누리는 가운데 서민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 여성이 학교와 직장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압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가부장적인 문화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중국에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엄마’라는 문화적 기대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사회 갈등으로도 번져저출산의 주범으로 30, 40대 초반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출생자)가 비판받는 등 인구 문제가 사회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2020년 현재 바링허우 중 미혼 남성과 여성은 각각 약 700만 명, 약 250만 명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링허우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짝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바링허우가 애국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자)나 링링허우(零零後·2000년대 출생자)보다 비애국적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근성도 없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신랑왕은 2000년대 이후 주요 경제사회적 문제를 진단할 때 바링허우식 사고방식과 태도 때문이란 비판이 무수하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바링허우 세대는 부모 봉양과 자식 교육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세대보다 오히려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한 자녀가 부모 둘을 봉양해야 하는 데다 평균수명 증가로 과거보다 부모 봉양 기간 또한 훨씬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자녀 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솟아 바링허우 세대를 짓누르고 있다.○ 美와 패권 다툼에도 악영향 인구 문제가 경제 성장과 미국과의 패권 다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중국이 한때 연 8%대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했던 것은 거대한 노동인구의 영향이 컸다. 싼값에 양질의 노동력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므로 전 세계의 생산기지가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노동인구 감소,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는 향후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2035년경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고령화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 건강보험, 연금 등 사회적 지출이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웨이푸셴라오(未富先老)’ 즉 부유해지기 전에 먼저 늙어버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시중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두 자녀 정책으로의 전환이 많이 늦었다”며 “2025, 2026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때쯤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5000달러 내외일 것이며 이 정도 소득 수준으로는 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어려워 잠재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서봉교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또한 “당국이 높은 교육비가 출산율 저하의 주범이라며 사교육을 금지했지만 오히려 이런 숨 막히는 사회 통제 분위기, 권위주의 통치 등이 젊은층으로 하여금 출산을 재고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한 경제학자가 온라인에 쓴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금 지원, 세금 감면, 보육 확대 등에 313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자’는 글이 당국의 검열로 사라졌다. 올해 하반기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을 시 주석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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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턱밑 크림반도서 탱크 실탄 훈련… 6000명 병력 투입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국경을 맞댄 크림반도에서 25일(현지 시간) 육군 주력 전차부대의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 8500명에게 우크라이나 인근 동유럽 국가 파병에 대비하라고 명령을 내린 직후 우크라이나 국경 코앞에서 훈련이 개시된 것이다. 러시아 흑해함대 측은 이날 성명에서 “크림반도의 안가르스키 훈련장에서 육군의 주력 전차인 T-72B3를 포함해 전차부대의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차부대가 적의 기갑장비와 포를 형상화한 목표물에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남서부 지역 부대들에 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고 6000명 이상의 병력과 60대 이상 항공 장비가 투입됐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에서 정체불명의 폭탄테러 위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올해 들어서만 전국 3183개 시설을 목표물로 한 폭탄테러 위협이 300건 넘게 신고됐고 모두 가짜 협박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공항과 학교, 쇼핑몰 등에서 수백 명이 대피하는 일이 잦아지자 겁에 질린 시민들은 ‘탈출 배낭’을 싸고 외국행 항공권 예매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테러 위협에 쓰인 이메일의 발신지가 러시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경찰은 러시아가 전면전을 감행하기 전에 비(非)군사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 “폭탄테러 협박 이메일 배후는 러시아”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43km 떨어진 체르니고프의 한 학교가 “폭탄이 설치됐다”는 이메일 협박을 받고 학생과 교사들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출동해 학교를 수색한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 수백 명이 공포에 떨었다. 미국 야후뉴스에 따르면 위협 대상은 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지하철역과 정부기관, 중요 보안시설인 공항 등을 가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SSES)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일 동안 수사당국에 보고된 폭탄테러 협박이 339건이고,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의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306건은 이메일, 27건은 전화, 6건은 우편물 등이 쓰였다. 미콜라예프에서는 경찰서장이 협박 전화를 받고 경찰서에서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최근 2주간 학생과 교사들이 협박을 받고 학교에서 대피한 뒤 휴교와 경찰 수색이 반복돼 시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경찰과 SSES는 “치밀하게 계획된 하이브리드 공격이다. 불안과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안감 높아지는 우크라이나인들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수도 키예프의 출판사에 근무하는 크세니야 하르첸코 씨는 “가족들이 지금 떠나지 않고 여기에 머문다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중요 서류와 겨울옷, 의료용품을 챙긴 ‘탈출 배낭’을 꾸려 현관 앞에 준비해 뒀다. 동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저팬타바코 등 외국계 회사들은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키예프에 사는 마리야 이바노바 씨는 “폭격이 시작되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스페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12개 주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국권고 지역은 우크라이나 25개 주 가운데 15개 주로 늘어났다.하이브리드 전쟁전쟁 상대국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과 비(非)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타격을 입히는 것. 테러와 범죄, 심리전, 정보전, 사이버 공격 등이 동원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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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섣부른 북미정상회담이 北도발 키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 국방부 대북 특별보좌관이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 “(트럼부가) 섣부르게 북미 정상회담을 강행한 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앤서니 홈즈 미국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1일(현지 시간) 연구소 홈페이지에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실패한 내막’이라는 기고문을 올려 이같이 지적했다. 홈즈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7~2021년 미국 국방부의 대북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다. 홈즈 연구원은 “2022년에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은 북한이 원치도 않는 성과 없는 평화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 제재를 어기고 있다”면서 “이는 2018년 당시 추진된 정상회담이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은 미국에게 ‘화염과 분노’의 해였다. 북한은 그해 7월 최초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에 성공했으며, 두 달 뒤에는 6차 핵실험을 했다. 이어 3차 발사실험까지 성공해 사거리 안에 사실상 미 전역을 포함시키며 “핵무력이 완성됐다”고 자화자찬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을 상대로 ‘최대 압박 기조’를 택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수록 스스로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입지를 약화시키며 충돌 가능성도 높인다는 점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역대 최대 수준의 제재에 직면했다.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산 석탄·철·철광석 수출은 전면 금지됐고, 석유 제품 공급도 기존의 90% 가량 제한됐다. 12개국 이상이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하거나 아예 단절했다. 특히 북한노동자 송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북중 관계도 악화됐다. 하지만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18년 3월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홈스 연구원은 당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참모들이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할 경우 북한이 (제재) 이전의 패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도발 수위를 조금씩 낮추거나 대화에 응하는 것을 명분 삼아 미국에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북한이 회담 도중 대화의 틀을 벗어나려 할 경우 미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우방국과 경쟁국들에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해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홈스 연구원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동의했고 결국 북한은 과거로 돌아갔다”고 했다. 회담 직후 북미 관계는 개선된 듯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위터에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은 없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북한을 ‘가장 심각한 우려’라고 규정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미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북한은 2020년 1월 ‘병진 노선(핵과 경제 동시 개발)’을 선언하며 1년 8개월 만에 사실상 ‘북핵 모라토리엄(중단)’의 파기를 공표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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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직원 중 비(非)필수 인력에 대해선 본인이 원할 경우 출국을 허용했다. 미국대사관 자체가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대사관 직원 약 절반도 철수를 시작했다고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외교부는 “대사관 필수 업무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현지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일본인 대피를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외교관 가족들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는) 시기상조이며 지나친 우려의 표시”라고 반발했다. 미국 정부는 23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 역시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여행도 금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국의 여행금지 국가 목록에 올라 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 금지)로 올렸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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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들 “우크라 사태보다 北미사일 발사가 더 우려”

    미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외교 현안은 북한 미사일 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커지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 유권자들은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북한 미사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셈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유권자 1001명을 16~19일 조사한 결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우려 된다’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극히 우려 된다’는 31%, ‘매우 우려 된다’는 37%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려 된다’는 응답은 62%였다. 여론조사의 외교 이슈로 선정된 북한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가운데 미국 유권자는 북한 미사일을 더 걱정되는 현안으로 꼽은 것이다. 특히 북한에 대해 우려된다는 응답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2018년 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조사에선 응답자의 59%, 2018년 1월 조사에선 70%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다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 중단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인은 한반도 정세가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외교 현안을 포함해 가장 우려된다고 꼽은 이슈는 인플레이션(85%)이었다. 지난달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물가상승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범죄율(81%), 정치적 분열(78%)이 뒤를 이었다. 남부 국경지대 이민자 유입(59%), 유권자 억압(58%), 부정선거(53%) 등은 북한 미사일 발사나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낮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오늘 2024년 대선이 치러지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36%만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반면 다른 사람을 뽑겠다는 응답은 60%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1년차인 2018년 1월 조사에서 응답자 56%가 다음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아닌 다른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것보다 높다.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52%로 ‘지지한다’(47%)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대응엔 46%가 ‘지지한다’고 했고, 외교정책과 경제정책은 각각 41%만 ‘지지한다’고 답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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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아방궁’ 의심건물에 봉춤 무대-빙상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남부 휴양도시 겔렌지크의 호화 저택 내부가 일부 공개됐다. ‘푸틴 궁전’이라는 별명답게 ‘봉 춤’(폴 댄스)이 가능한 무대, 극장, 아이스하키용 빙상장, 물담배를 피우는 공간 등이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초부터 수감 중인 푸틴의 최고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의 동료들이 인터넷 웹하드에 500여 장의 저택 내부 사진을 올리면서 이뤄졌다. 나발니 측은 지난해 1월 이 저택의 설계도면과 예상 내부 모습을 담은 탐사보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번에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알려진 이 저택에는 수많은 침실과 욕실이 있으며 모든 방에는 샹들리에, 벽화 등이 걸려 있었다. 실내 수영장에는 대리석 기둥이 있고 무대, 극장, 빙상장 등도 호화롭기 그지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해 인근에 있는 이 저택은 넓이 1만7691m²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개인 저택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저택 인근 1.6km를 접근금지구역으로 지정했고, 일부 인근 지역을 보안국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푸틴 측은 저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폭로 당시 “재미없다”고 주장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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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아방궁’이라는 곳 내부엔…무대·극장에 아이스링크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남부 휴양도시 겔렌쥑의 호화 저택 내부가 일부 공개됐다. ‘푸틴 궁전’이라는 별명답게 ‘봉 춤’(폴 댄스)가 가능한 무대, 극장, 아이스하키용 빙상장, 물 담배를 피우는 공간 등이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초부터 수감 중인 푸틴의 최고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의 동료들이 인터넷 웹하드에 약 500여 장의 저택 내부 사진을 올리면서 이뤄졌다. 나발니 측은 지난해 1월 이 저택의 설계도면과 예상 내부 모습을 담은 탐사보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번에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로 알려진 이 저택에는 수많은 침실과 욕실이 있으며 모든 방에는 샹들리에, 벽화 등이 걸려 있었다. 실내 수영장에는 대리석 기둥이 있고 무대, 극장, 빙상장 등도 호화롭기 그지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해 인근에 있는 이 저택은 넓이 1만7691㎡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개인 저택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저택 인근 1.6km를 접근금지 구역으로 지정했고, 일부 인근지역을 보안국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푸틴 측은 저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폭로 당시 “재미없다”고 주장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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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성적 F’ 받은 바이든, 코로나-우크라 긴장-與내분에 휘청[글로벌 포커스]

    《“내 모든 영혼을 미국 통합에 바치겠다”며 취임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해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 않다. 악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등한 물가, 심해진 사회 분열,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교 등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취임 1년 바이든, 인기 급락 “내 모든 영혼을 미국 통합에 바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사실상 두 개의 나라로 쪼개진 미국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줄곧 자신을 스스로의 또 다른 직함 ‘군 통수권자(Commander in-Chief)’에 빗댄 ‘최고 치유자(Healer in-Chief)’로도 칭했다. 그러나 취임 1년을 맞은 그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첫해 국정수행 성적으로 ‘F’를 줬다. 미국 국민 10명 중 4명이 바이든 행정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000만 명, 90만 명에 육박했고 40년 만의 최고 수준인 고물가로 국민 살림살이도 갈수록 빠듯해지고 있다. 사회 분열은 더 심해졌고 집권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 진보와 중도파가 연일 대립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기대만큼의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여파로 취임 초 한때 60%에 육박했던 지지율도 이달 12일 33%로 급락했다. ○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만 해도 방역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살균제 인체 주입’ 등 과학을 경시하는 각종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던 전임자와 달리 그는 취임 다음 날 “향후 100일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1억 명에게 접종하겠다”고 했다. 실제 100일이 됐을 때는 당초 목표의 배에 이르는 2억 명에게 백신을 맞혔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여론조사들에서 그는 59%의 지지를 얻었다. 50%대 중반을 오갔던 취임 직후 조사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 때 그는 마스크를 벗은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미국이 돌아오고 있다”고 선언해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당시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또한 1만 명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고 개인 자유 침해, 효능 논란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미국은 19일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981만 명, 88만 명에 달한다. 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매일 80만∼100만 명대를 오가고 있다. 이스라엘, 칠레 등은 백신 3차 접종을 넘어 4차 접종을 실시하거나 도입할 계획을 밝혔지만 19일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 미국의 2차 접종 완료율 또한 63%에 그쳤다. 최근에는 방역 정책에서도 갖가지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코로나19 검사 확대 요구를 외면하다가 뒤늦게 전 국민 무료 코로나19 검사 정책을 내놨지만 검사 인력 부족, 진단기기 생산 차질 등으로 뉴욕 등 주요 대도시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7, 8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속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가격리 기준을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했다가 비판이 일자 다시 기준을 강화하는 혼란도 벌어졌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꺼내 든 직원 100명 이상 기업에 대한 백신 의무화 정책마저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됐다. 16일 CBS방송과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의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채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지 못한 이유는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며 바이든 또한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개인주의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한 것이 상당한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대책 실기(失期)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 또한 심각한 악재다. 지난해 1월 1.4%였던 미국 소비자물가는 같은 해 12월 7.0%로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5배로 치솟았다. 7%대 물가가 나타난 것은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이다. 미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 5.0%를 기록했다. 이후 9월까지 다섯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 2.0%를 훨씬 웃돌았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 모두 이 기간 동안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며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질문을 받자 “통제 불능의 장기 물가상승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휘발유 값이 치솟고 주요 상점의 식료품 판매대가 텅텅 비는 상황에 직면한 국민의 고통 또한 상당하다. 특히 바이든의 주요 지지층이던 젊은 세대가 등을 돌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밀레니얼 세대, 즉 1981∼1996년 출생자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처음 목도했으며 힘겹게 씨름하고 있다고 평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의 기억이 생생한 장년층과 달리 이들이 인플레를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직접 맞닥뜨리면서 다른 세대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1980년 미 소비자물가가 한때 14.8%를 기록했다가 정점을 찍은 후 하락 추세가 나타났던 반면에 현재 물가는 계속 상승 중이라고 우려했다. 11일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미 성인 108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를 꼽았다. 지난해 53%로 1위였던 ‘코로나19’는 2위(37%)로 밀려났다. 유례없는 고물가와 정책 실기 여파로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또한 빨라지고 인상 폭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4회 인상도 가능하며 내년에 더 잦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앞으로도 상당 기간 경제를 짓누를 수 있는 요인이다.○ 당·의회 지도력도 한계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워싱턴의 대표적 ‘인사이더’다. 공직 경험이 전혀 없고 워싱턴 정치 문법에도 익숙하지 않았던 전임자와 달리 폭넓은 인맥과 온화한 성격으로 의회와 야당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상원 100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했고 하원에서도 공화당보다 불과 9석 많은 221석으로 간신히 다수당 위치를 점유한 상황 역시 그의 운신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는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키어스틴 시너마(애리조나) 등 민주당 내 보수 성향 상원의원이 주요 법안을 계속 반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원을 통과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는 맨친의 반대로 상원에서 표결조차 못하고 있다. 맨친과 시너마는 이달 19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있을 때 특정 법안 처리에 필요한 상원 의석 기준을 60석에서 51석으로 낮추는 법안에도 “의회의 초당적 전통을 훼손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필리버스터를 우회할 기준이 과반으로 낮아지면 민주당은 공화당 상원의원 전원이 특정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도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투표권 강화법, 이민개혁법 등 공화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정작 당내 반발에 무산된 것이다. 브렛 스티븐스 NYT 칼럼니스트는 이런 상황을 두고 “바이든의 정치적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혹평했다. 여당 의원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초라하다는 의미다. 이 와중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 등은 지금보다 더 강경한 진보 정책을 요구하며 바이든을 압박하고 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현재 민주당의 분열은 ‘자유 민주주의’ 대 ‘사회 민주주의’의 갈등으로 볼 수 있다. 분열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 자유를 중시하는 맨친, 시너마 등과 더 많은 복지를 요구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워런, 오카시오코르테스 등은 애초부터 ‘반(反)트럼프’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으며 바이든이 양측을 아우를 지도력 또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외교도 기대 이하… 중간선거 패배 전망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냈던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자신했던 대외 정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각종 혼란, 격화하는 미중 갈등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까지 고조된 것은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그의 취임 일성을 무색하게 한다. 그의 지지율은 아프간 철군이 마무리된 지난해 8월 말부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을 나타낸 끝에 현재 30%대까지 추락했다. 백악관은 당시 미 국방부 등의 강한 반대에도 철군을 강행했다. 탈레반은 순식간에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고 “끝까지 탈레반과 맞서 싸우겠다”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또한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입성한 당일 곧바로 외국으로 도피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역시 막지 못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90명이 희생됐다. 한 달 후에는 영국, 호주와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을 맺기로 하며 동맹인 프랑스 홀대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한 호주가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전격 파기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프랑스가 길길이 날뛰자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거듭 프랑스로 날아가 사과해야 했다. 바이든 본인 또한 “우리가 어설펐다”고 시인했다. 지난해 6월과 12월 세 차례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위기를 키웠다는 점도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벼운 침입을 하면 제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미국을 빼고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4개국이 회담을 하자”고 나섰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집권 전반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 상원 100석 중 3분의 1이 바뀐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포용적 이민 정책, 인종차별 반대 등 바이든표 개혁 정책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11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패했다. 바이든이 수도 워싱턴과 맞닿은 버지니아에 가서 직접 유세를 벌이며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중간선거에서 패하면 행정명령에만 의존하며 급격한 권력누수(레임덕)를 겪는 사실상의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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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명중 1명꼴 코로나에 감염”

    미국인 5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거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본은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은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의 감염 경로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누적 확진자가 6640만5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2년간 미국 인구 3억3189만 명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80만1903명이었다.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7배가량 많지만 13일부터 나흘간 하루 확진자는 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초기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뉴욕주도 일주일 평균 10만 명당 하루 확진자는 9일 381.7명에서 16일 250.6명으로 떨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의 구름이 떠나가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수 감소세로 돌아선 영국에서는 팬데믹 종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는 “터널 끝,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정반대다. NHK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3만2197명으로 하루 3만 명을 처음 넘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21일부터 3주간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발령한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조치다. 중국은 15일 발생한 베이징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제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캐나다에서 (확진자에게) 배송된 우편물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확진자가 만진 우편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에도 수입 냉동제품 포장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고 주장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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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캐럿 세계최대, 신비의 흑색 다이아몬드

    약 26억∼38억 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캐럿의 흑색 다이아몬드가 다음 달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다이아몬드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6년 기네스북은 이 보석을 세계 최대 가공 다이아몬드로 등재했다.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를 뜻하는 ‘이니그마’로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 55개 면으로 커팅돼 있다. 이 디자인은 중동에서 손바닥 모양의 부적으로 통하는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더비 측은 설명했다. 예상 낙찰 가격은 410만∼680만 달러(약 49억∼81억 원)이며 가상화폐로도 입찰이 가능하다. 경매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에서 전시된다. 현재 흑색 다이아몬드는 남미 브라질과 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두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다이아몬드 내부에 수소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오래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이나 유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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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38억년 전 우주서 온 555.55캐럿 검은 다이아몬드 경매…입찰가는?

    약 26억 년~38억 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 캐럿의 흑색 다이아몬드가 다음달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다이아몬드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6년 기네스북은 이 보석을 세계 최대 가공 다이아몬드로 등재했다.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를 뜻하는 ‘이니그마’로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 55개 면으로 커팅돼 있다. 이 디자인은 중동에서 손바닥 모양의 부적으로 통하는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더비 측은 설명했다. 예상 낙찰 가격은 410만 달러(약 49억 원)에서 680만 달러(약 81억 원)이며 가상 화폐로도 입찰이 가능하다. 경매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에서 전시된다. 현재 흑색 다이아몬드는 남미 브라질과 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두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다이아몬드 내부에 수소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이 오래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이나 유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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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서 온 우편물 때문?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에 中 ‘발칵’

    미국인 5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본은 ‘오미크론 혹한기’에 다시 접어들었다. 중국은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의 감염경로를 놓고 전전긍긍이다.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누적 확진자가 6640만5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2년간 미국 인구 3억3189만 명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80만1903명이었다. 오미크론 본격 확산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7배가량 많지만 13일부터 나흘간 하루 확진자는 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초기 확산 진원지로 꼽히는 뉴욕주도 일주일 평균 10만 명 당 하루 확진자는 9일 381.7명에서 16일 250.6명으로 떨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의 구름이 떠나가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수 감소세로 돌아선 영국에서는 펜데믹 종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는 “터널 끝, 빛이 보인다”며 “또 다른 변이 등장이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기준 나흘 연속 하루 확진자 2만 명을 넘은 일본은 도쿄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1일부터 3주간, 긴급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조치인 중점조치 발령을 결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입원 환자 2만5775명으로 약 13개월 만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15일 발생한 베이징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제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캐나다에서 (확진자에게) 배송된 우편물 표본을 채취,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확진자가 만진 우편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는 이르면 내년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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