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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잠재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악동’ 패트릭 리드(31·미국) 얘기다. 리드가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리드는 1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리드는 토니 피나우(미국)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 원). 리드는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리드는 3라운드에서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는데 리드는 공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해 해당 지점에 표시한 뒤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도착한 경기위원은 리드에게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리드가 공을 들어 올리기 전에 먼저 경기위원을 불러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며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에도 규정과 관련에 논란을 여러 차례 일으켰던 그였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6번홀(파5)에서 14m짜리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한 방 먹으면, 그대로 한 방 먹이면 된다.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더 나은 샷을 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빨간 바지의 승부사’ 김세영(28·사진)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2020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GWAA는 올해의 여자 선수 투표에서 김세영이 69%의 지지를 얻어 대니엘 강(미국)을 제치고 2020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표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GWAA는 김세영이 큰 표 차로 앞섰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씩을 거뒀다. 하지만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바로 다음 대회인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랭킹 2위에 오른 그는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이 상을 받은 데 이어 한국 여자 선수들은 2년 연속 GWAA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세영은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이 인정받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GWAA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이 선정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SSG 트레이더스? SSG 와이번스? SSG 일렉트로맨?아니면 SSG 에인절스?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새로 선보일 야구단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요.마스코트 등을 상징하는 뒷 이름은 바뀔 수 있지만 ‘SSG(쓱)’라는 앞 이름이 쓰일 것은 무척 유력해 보입니다. SSG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브랜드이지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고,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 삼성이나, 롯데, 기아, 한화 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신세계나 이마트도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SSG라는 브랜드는 아직 그리 널리 통용되는 이름은 아닙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인 신세계로서는 야구를 통해 SSG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과거에도 야구를 통해 그룹 이미지를 제고한 모범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 LG입니다. 중장년층 되시는 분들이라면 ‘럭키금성’이라는 귀에 익은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럭키는 화학 분야, 금성사는 전기·전자·통신 분야를 담당했지요. 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면 1947년 구인회 창업주가 만든 ‘락희화학공업사’를 기억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국내 기업에 머물던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첫 걸음 중 하나는 1995년 1월 3일 ‘LG’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룹 내에서 LG라는 이름을 먼저 쓴 곳이 있습니다. 바로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서 만든 ‘LG 트윈스’ 야구단입니다. 럭키금성은 1990년 2월 모기업인 영문머리 글자를 한 자 씩 따 LG라는 이름을 야구단에 붙였습니다. 트윈스는 그룹이 쓰던 쌍둥이 빌딩을 모티브로 했지요. LG 트윈스는 창단 첫 해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올랐습니다. 1995년 럭키금성이 LG로 바뀌면서 ㈜럭키는 LG화학으로, 금성사는 LG전자로, 럭키금성상사는 LG상사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저곳에 분산되어있던 이미지들이 ‘LG’라는 이름아래 나라로 묶인 것입니다. 이 같은 이미지 쇄신에 LG 트윈스 야구단은 또 한 번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럭키금성이 LG로 바뀌기 1년 전인 1994시즌에 서용빈, 김재현, 유지현 등 신인 3인방을 앞세워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선 것입니다.당시 LG 트윈스 야구단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귀공자처럼 잘 생긴 선수들이 야구까지 잘하니 인기가 없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팀 선수들조차도 LG 선수들을 부러워할 정도였지요. LG 트윈스 야구단이 LG라는 브랜드의 조기 정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신세계그룹이 1353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SK로부터 야구단을 사면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비지니스’입니다. 인수 사실 만으로도 이미 신세계과 SSG등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엄청나게 노출됐지요. 만약 SSG 야구단에 스타플레이어가 넘쳐나고, 좋은 성적을 거두며, 거기에 기부 등 사회적인 활동까지 많이 한다면 어떨까요. LG가 그랬던 것처럼 신세계도 야구단을 통해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이헌재 기자uni@donga.com}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올랐던 박승희(29·사진)가 결혼한다. 박승희의 소속사 어썸프로젝트컴퍼니는 27일 “박승희가 4월 17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다섯 살 연상의 패션브랜드 대표 엄준태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박승희는 1년 6개월 전 모임에서 예비 신랑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엄 씨는 ㈜마지코리아라는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동메달 2개(1000m, 1500m)를 땄던 그는 2014 소치 대회에서는 2개의 금메달(1000m, 3000m 계주)과 동메달 1개(500m)를 추가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1000m에 출전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두 올림픽 무대에 선 것은 박승희가 처음이다. 평창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그는 패션학교 교육과정을 거쳐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리그의 질적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정확히 10년 전이었다. NC가 한국 프로야구의 제9구단으로 창단하려 할 때 한 구단 사장은 야구계 입성을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마디로 격이 맞지 않는다는 거였다. NC 야구단의 모기업은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다. 당시도 꽤 잘나가던 회사였지만 대기업이 대부분이었던 다른 구단 모기업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단은 연간 100억∼200억 원 적자가 난다. 대기업도 운영이 힘들 때가 있는데 어디 작은 기업이…”라는 정서가 있었다.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였던 김택진 NC 구단주(54)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 “야구단 운영비 정도는 사비로 댈 수 있다.” ‘프로야구 키드’인 김 구단주에게 야구는 ‘꿈’이자 ‘위로’였다. 청소년기 그의 마음속에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서 책임진 ‘롯데 에이스’ 최동원이 있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 위안을 얻었다. 사업에 성공한 뒤 그는 프로야구단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자 했다. 꿈의 완성까진 10년이 걸렸다. 창단 10년째인 지난해 NC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선수들이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리니지에 나오는 ‘집행검’을 뽑아드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직관한 그는 “창단 때부터 꿈꾸던 일 하나를 이뤘다. 다음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말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보여준 친근한 행보 덕분에 팬들은 그를 ‘택진이 형’이라 부른다. 출시한 게임도 큰 흥행을 거두면서 택진이 형은 기업인으로서, 또 구단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주 야구계에는 핵폭탄급 이슈가 터졌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천 연고의 명문팀 SK 와이번스를 약 1353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번 딜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3)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다. 이마트의 야구단 인수는 기존에 야구를 바라보는 인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과거 야구단 인수는 앞선 구단 모기업의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이뤄졌다. ‘사회 환원’이라는 목적을 위해 형편이 나은 기업이 야구단을 떠맡는 식이었다. 최근 들어 구단들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초점은 ‘자생력’에 맞춰져 있다. 모기업에서 받는 지원금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이마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야구단을 인수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존 유통 네트워크에 야구장이라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연결해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게 큰 줄기다. 출발도 하지 않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깟 공놀이’를 위해 1000억 원 넘는 돈을 지불하고, 연간 운영비로 수백억 원을 쓰는 게 과연 맞느냐는 것이다. 야구를 통한 비즈니스를 완성시켜 이 같은 편견을 탄성으로 바꾸는 것은 정 부회장의 몫이다. 그는 꽤 오래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용진이 형’으로 불리고 있다. 기업에서건 야구에서건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반갑다. 용진이 형의 새로운 도전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전 만루 홈런이 되길 기대한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약 1353억 원에 인수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야구단 주식 1000억 원과 인천 강화군에 있는 야구 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 352억8000만 원 등 역대 최고인 총 1352억8000만 원이다. 인수 후에도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선수단과 프런트도 전원 고용 승계한다. 프로야구팀 매각 관련 종전 최고액은 1996년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470억 원. SK는 2000년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해 재창단할 당시 따로 인수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선수들의 몸값 명목으로 70억 원을 쌍방울 측에 지불했다. 별도로 KBO에 리그 가입비 46억 원을 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인수가격은 적당한 수준 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야구계 인사는 “2019년 포브스코리아가 서울 연고인 두산 베어스의 가치를 약 2000억 원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여기에는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2군 연습장 등의 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단명 앞에는 ‘이마트’나 ‘신세계’가 아닌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 브랜드인 ‘SSG(쓱)’을 붙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SK 와이번스 대신 ‘쓱 ○○○’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세계나 이마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높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온라인 쇼핑 브랜드인 SSG 등을 구단명 앞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야구단 관계자는 “와이번스라는 이름은 바뀌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 사이에선 벌써부터 팀명을 비롯해 새 야구팀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몇몇 팬은 새 팀 명칭이 SSG가 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굿즈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상품에 신세계의 영문명인 SSG가 크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 누리꾼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 와이번스’ ‘이마트 일렉트로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와이번스’라는 이름은 남겨 달라”는 댓글을 단 팬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야구 사이트에는 이마트의 ‘이마트송’을 개사한 응원가가 나왔고, 투수 교체 시 투수가 카트를 타고 마운드에 오르게 해야 한다는 농담도 오간다. 신세계그룹은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전까지는 원래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3월 6일까지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신세계그룹이 정식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사가 되려면 먼저 SK에서 회원자격 양도 신청을 한 뒤 이사회 심의와 총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시즌 개막(4월 3일) 전까지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통 3월 초에 개막하는 시범경기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장 SK부터 2000년 3월 31일 정식 창단하는 바람에 그해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헌재 uni@donga.com·황규인·강동웅 기자}

프로야구 명문 구단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에 매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5일 “SK텔레콤과 이마트가 야구단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이마트는 이르면 26일 야구단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두 회사는 이사회를 거쳐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매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에서 SK 측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신세계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야구단 인수 역시 소비자의 체험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3월 당시 건설 중이던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의 명칭을 직접 지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마트, ‘유통맞수’ 롯데와 야구전쟁 예고‘한국시리즈 4번 우승’ 명문 구단정용진 신세계부회장 인수 의지‘스포츠 결합’ 새 비즈니스 펼듯유통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통맞수’로 꼽히는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야구단을 통해 또 다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전부터 야구단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야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됐고, 9-10구단 창단 시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신세계그룹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여자프로농구팀 쿨캣을 운영하며 프로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태평양 여자농구팀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자사 백화점이 있던 광주를 연고로 한 프로농구팀과 이마트의 여자프로농구 리그 타이틀 스폰서 참여 등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들었다.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 인기 상승과 함께 야구단의 몸값도 예전에 비해선 무척 높아졌다. 2019년 포브스코리아는 서울 연고의 두산 베어스 구단 가치를 약 2000억 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야구단 인수는 모기업 사정 악화에 따른 것이었다. 2000년대만 해도 SK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했고, KIA는 해태 타이거즈를 품에 안았다. 특히 인천에 자리 잡은 팀들의 변화가 잦았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삼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해 2000년 인천을 연고로 재창단한 SK 와이번스는 김성근 감독 시절이던 2007년부터 3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18년에는 트레이 힐먼 감독(미국)의 지휘 아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팬 친화적인 구단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SK그룹은 기존 운영 중인 프로축구(제주), 프로농구(나이츠)와 함께 향후 비인기 종목 지원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uni@donga.com·황태호·서동일 기자}

두산 3루수 허경민(31)은 2016년 NC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353, 5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팀은 우승했지만 KS 최우수선수(MVP)는 타율 0.437을 기록한 팀 동료 양의지(현 NC)에게 돌아갔다. 2015년 KS에서도 허경민은 타율 0.474, 1홈런, 6타점, 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당시에도 MVP는 부상 투혼 속에 타율 0.571을 기록한 동기 정수빈이 차지했다. 허경민은 2년 연속 차점자에 만족해야 했다. 돌이켜 보면 그의 야구 인생은 늘 그런 식이었다. 수준급 수비에 빠른 발, 괜찮은 공격력을 가졌지만 유독 상복이 없었다. 3루수라는 포지션 탓이기도 했다. 팀의 3루수는 거포형 선수들이 맡는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때도 그는 번번이 ‘홈런 타자’ 최정(SK)이나 박석민(NC) 등에게 밀렸다. 그가 황금장갑을 낀 것은 입단 10년 차이던 2018년이 유일했다. 그랬던 허경민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타율 0.332, 7홈런, 58타점을 기록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해 말 두산과 최대 7년 85억 원에 계약했다. 4년 65억 원 보장에 이후 본인이 원하면 3년 20억 원을 받고 팀에 더 남을 수 있다. 기간으로 보나, 총액으로 보나 올해 FA 시장 최고의 계약이다. 허경민은 “너무 만족하고 감사한 계약이었다. 하지만 돈 때문에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모처럼 주연이 돼 기분이 좋긴 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야구를 잘할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두산엔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많았고, 늘 경쟁의 연속이었다.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그는 더욱더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팀엔 상대 팀과 싸워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는 선수가 몇 명 있다”고 했는데 허경민이 그중 하나였다. 허경민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기에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했다. 그런 노력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와 함께 ‘90년생 삼총사’인 정수빈과 박건우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었다. 그는 “내가 못할 때도 친구들이 있었기에 위축되지 않았다. 잘할 때는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함께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정수빈은 6년 최대 56억 원에 잔류했고, 박건우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영원한 두산맨이 된 허경민은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한 ‘두산 왕조’를 지킬 책임을 안고 있다. 새 시즌 유력한 주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만년 조연’에서 마침내 주인공이 된 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성실하고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빛을 보는 순간이 온다. 안 된다고 포기할 것도 없고, 잘된다고 들뜰 것도 없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대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 명문 구단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에 매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5일 “SK텔레콤과 이마트가 야구단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이마트는 이르면 26일 야구단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두 회사는 이사회를 거쳐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 야구단 주식 100%를 갖고 있다. 이번 매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협상테이블에서 SK텔레콤 측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신세계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야구단 인수 역시 소비자의 체험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3월 당시 건설 중이던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의 명칭을 직접 지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통맞수’로 꼽히는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야구단을 통해 또 다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전부터 야구단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야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됐고, 9-10구단 창단 시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신세계그룹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여자프로농구팀 쿨캣을 운영하며 프로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태평양 여자농구팀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자사 백화점이 있던 광주를 연고로 한 프로농구팀과 이마트의 여자프로농구 리그 타이틀스폰서 참여 등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들었다. 농구단 해체 후 신세계는 컬링, 여자 축구 등을 후원했다.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 인기 상승과 함께 야구단의 “값도 예전에 비해선 무척 높아졌다. 2019년 포브스코리아는 서울 연고의 두산 베어스 구단 가치를 약 2000억 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 동안의 국내에서 이뤄진 야구단 인수는 모기업 사정 악화에 따른 것이었다. 2000년대만 해도 SK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했고, KIA는 해태 타이거즈를 품에 안았다. 특히 인천에 자리 잡은 팀들의 변화가 잦았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삼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해 2000년 인천을 연고로 재창단한 SK 와이번스는 김성근 감독 시절이던 2007년부터 3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18년에는 트레이 힐먼 감독(미국)의 지휘 아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팬 친화적인 구단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뜻밖의 매각설을 접한 SK 야구단 프런트 및 선수단은 사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SK 야구단 창단 멤버이기도 한 김원형 감독은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몰랐고, 구단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했다. SK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강창학야구장에서 올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황태호기자 taeho@donga.com}

재미동포 클로이 김(21·미국·사진)이 약 2년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0∼2021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9.75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94점을 받아 출전 선수 24명 중 1위로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6명 중 5위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 매끄러운 연기로 1위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스노보드 신동’으로 유명했던 클로이 김은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금메달로 올림픽 설상 최연소 여자 우승 기록(17세 296일)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월 세계선수권 우승, 3월 US오픈 준우승 등으로 승승장구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2019∼2020시즌은 건너뛰었다. 한편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윤성빈은 22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92를 기록해 알렉산더 가스너(1분39초88·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윤성빈은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최종 8차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8·강원도청)이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노선영(32)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양측은 20일 첫 변론기일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김보름 측은 “노선영이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 사실을 말했으며 그로 인한 비난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또 광고와 후원 중단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또 국가대표 선배인 노선영으로부터 2010년부터 욕설, 폭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노선영 측 대리인은 “노선영은 허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노선영 역시 김보름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으로 고통 받은 점을 고려해 반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팀추월에서 마지막 주자 노선영을 한참 뒤에 둔 채 골인해 ‘왕따 주행’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후 특별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보름의 플레이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3월 17일로 예정돼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최소 2월까지는 대회 출전이 힘들어진 가운데 4월 열리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허리 통증을 없애기 위해 미세 추간판절제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잘 됐다. 곧 재활을 시작해 투어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때 허리 부위를 다쳤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온 우즈는 2014년 3월에 처음 허리 수술을 받았고, 2015년에는 9월과 10월 잇달아 수술대에 올랐다. 2017년에도 수술을 받았다. 처음 허리 수술을 받고 나서는 약 3개월 만에 다시 대회에 출전했지만 2015년 수술을 받고서는 1년이 더 지난 2016년 12월에야 필드로 돌아왔다. 2017년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엔 그해 11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했다. 앞선 사례들을 살펴볼 때 우즈의 복귀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의 83번째 승리도 더 늦춰질 전만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재미동포 케빈 나(나상욱·38·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기까지 14년이 걸렸다. 2004년 데뷔한 후 2011년 211번째 출전 대회였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뒤 2018년 8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들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오랜 기다림의 대명사였던 그가 4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케빈 나는 18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적어 낸 그는 크리스 커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이상 20언더파 26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 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한 그는 페덱스컵 랭킹은 10위, 세계 랭킹은 2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12번홀(파4) 보기로 선두에게 3타까지 뒤졌다. 하지만 곧바로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안쪽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 지었다. 케빈 나는 “대회 전 프로암에서 갈비뼈를 다쳐 기권까지 고려했었다. 하지만 동행한 트레이너 코넬 드리센 덕분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뜻밖의 결과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인터뷰 말미에 한국 팬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승해서 기쁘고,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한국어 인사도 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미키 맨틀(1931~1995)의 야구 카드가 세계 스포츠 카드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15일 “미국의 스포츠 카드거래업체 PWCC 마켓플레이스에서 맨틀의 야구 카드가 역대 최고액인 520만 달러(약 57억2000만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카드는 톱스 사가 1952년 발행한 카드로 등급 시스템인 PSA 1~10등급 중 9등급에 해당한다. 이 카드를 구매한 배우 겸 사업가 롭 고프는 “어린 시절부터 꿈의 카드였다.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한 맨틀은 통산 536홈런을 친 대 타자로 197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종전 최고가 야구 카드는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0)의 루키 카드로 지난해 8월 393만 달러(약 43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3·CJ대한통운·사진)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그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15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시작되는 이 대회에 앞서 6명의 PGA투어닷컴 패널들은 우승을 다툴 만한 선수들을 꼽았는데 6명 모두 임성재를 언급했다. 웨브 심프슨, 캐머런 스미스, 케빈 키스너, 아브라암 안세르, 해리스 잉글리시 등이 임성재와 함께 챔피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1년 만에 완전히 위상이 바뀌었다.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공동 5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판타지 인사이더의 롭 볼턴 전문가는 우승 1순위로 임성재의 이름을 거명했다. 다른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51) 양용은(49) 강성훈(34) 이경훈(30) 김시우(26) 허인회(34) 등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자다. 양용은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주 무대인 허인회는 전지훈련을 겸해 하와이에 갔다가 이 대회 월요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면서 생애 첫 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예선에서 그의 캐디백을 멨던 아내 육은채 씨가 본선에서도 남편의 캐디로 나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참으로 부럽습니다. 불과 20살에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억대 연봉자’가 됐으니 말입니다. KT 위즈 구단은 12일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하며 고졸 2년차 투수 소형준과 1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인이던 지난해 2700만 원에서 5배 이상 오른 액수입니다. 무려 419%가 올랐습니다. KBO리그 역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 보유자는 SK 투수 하재훈(31)입니다. 지난해 그는 1억 5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재훈은 해외 유턴파였고, 나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소형준이 2년 차 최고 연봉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졸 선수 역대 2년차 최고 연봉자는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로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억 1000만 원, 1억 2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소형준의 연봉 1억 4000만 원이라는 어떻게 책정된 것일까요. 프로야구 각 구단은 모두 자체적인 연봉 산정 시스템에 따라 선수들의 연봉을 정합니다. 협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 구단이 산정한 결과에 따라 도장을 찍습니다. 소형준의 연봉이 크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성적입니다. 소형준은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습니다. 고졸 신인 투수가 1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6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처음입니다. 류현진은 그해 한화에서 18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지요. 하지만 KT의 연봉 시스템에 따라 소형준의 연봉을 산정하면 200%가량 인상된 약 7000만 원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7000만 원은 일종의 프리미엄이라고 봐야겠지요. 우선 ‘신인왕 프리미엄’을 들 수 있습니다. 소형준은 올해 압도적인 표차로 신인왕에 뽑히면서 2018년 강백호에 이어 KT의 창단 후 두 번째 신인왕이 됐습니다. KT는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소형준의 역할이 컸지요. 두 번째는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예우가 이유입니다. 소형준이 올해처럼 꾸준히 성장해 준다며 향후 10년간 팀은 물론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KT로서는 정말 모처럼 나타난 대형 투수를 일찌감치 팀의 대표 얼굴로 점찍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의 ‘인성’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입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소형준은 마운드에서는 물론이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무척 모범적인 선수입니다. KT의 한 관계자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소형준 딱 그렇다. 선배들에게도,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참 잘하는 선수”라고 했습니다. 아직 에이전트가 없는 소형준은 혼자 연봉 협상에 들어갔다가 단 5분 만에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왔습니다. 연봉이 5배나 올라 있으면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소형준이 잘 성장해 야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의 표본이 되길 기대합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KLPGA 투어는 12일 정규투어 일정을 발표하며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0억 원으로 2021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상금 280억 원은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19년의 253억 원보다 27억 원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는 269억 원 규모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대회가 취소됐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4월 8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도 10개를 넘는다. 대보 챔피언십(가칭), 동부건설 챔피언십(가칭) 등을 포함해 최소 4개의 신규 대회가 열린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무엇보다 안전한 투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규모 확대뿐 아니라 시스템 정비와 제도 개선을 통해 팬과 가까워지는 투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헐크’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라오스에서 야구 꽃을 활짝 피웠다. 한국 프로야구의 원년 스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63)은 7일 “라오스에 생긴 야구장에서 첫 야구 대회가 열린다.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해 왔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인근에 위치한 DGB야구장에서는 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제1회 주라오스 한국대사배 야구대회’가 열린다. 남녀 3개 팀씩 총 6개 팀이 출전해 주말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완공된 이 야구장은 인도차이나반도 최초이자 유일한 인조잔디 구장이다. 오랜 세월 라오스 야구 저변 확대에 힘쓴 이 이사장의 열정에 감동한 라오스 정부가 6만9000m²(약 2만1000평)의 땅을 무상 제공했고, 대구은행이 3억 원의 건설비를 지원했다. 후원금과 이 이사장의 사재까지 털어 라오스 최초의 국제 규격 야구장을 만들었다. 이 이사장과 라오스의 인연은 2014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로야구 SK 감독에서 물러난 이 이사장은 ‘야구 불모지’ 라오스를 찾아 야구 보급에 매달렸다. 야구란 종목을 처음 접해본 현지 학생들에게 훈련을 시켰다. 야구장이 따로 없어 축구장에 선을 그려 놓고 야구를 했다. 처음에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지켜보던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이 이사장은 라오스 최초의 야구팀 라오제이브러더스 창단을 이끈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출전시켰다. 이 이사장이 직접 감독을 맡았다. 상대 팀과의 수준 차를 실감하며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지만 라오스 최초로 아시아경기 야구 종목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는 라오제이브러더스 남녀 클럽 팀과 남녀 고교, 대학 팀 등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제대로 야구를 하는 팀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부분인 라오제이브러더스 정도다. 이 이사장은 “고교 선수들은 투아웃인데도 번트를 댈 정도로 아직 야구를 잘 모른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려는 의욕은 넘쳐흐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계로 현지 방문이 쉽지 않아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 이사장은 “이제 겨우 첫발을 디뎠을 뿐이다. 향후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나라들에도 야구를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년 전 이맘때 류현진(34·토론토·사진)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훈련을 하기 힘들어진 올해 두 사람은 각각 따뜻한 국내 남쪽 지역에 개인 캠프를 차렸다. 7일 제주도로 이동한 류현진은 이날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전담 트레이닝 코치를 맡게 된 장세홍 코치와 함께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에 따라 제주 훈련 기간도 유동적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김광현도 지난해 말부터 롯데의 2군 훈련장인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닝 코치를 지낸 허재혁 코치가 김광현을 돕고 있다. SK 트레이닝 코치로 김광현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허 코치는 지난해부터 롯데에서 스포츠 사이언스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 등 어린 유망주들이 김광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던 메이저리그는 올해는 4월 초 개막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현재 최고의 한국인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답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7번을 달고 있는 ‘슈퍼 소니’ 손흥민(29)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아침은 상당히 즐겁다.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에 이은 멋진 골을 보노라면 출근길의 고단함도 잠시 잊을 수 있다. 손흥민은 2일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넣었고, 6일엔 유럽 무대 통산 15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요즘 ‘월드 클래스’로 대우받는다. 그러면 현재 최고의 한국인 풋볼 선수는 누구일까. 미식축구가 ‘풋볼’인 미국에서는 한국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주인공이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등번호 7번 ‘키커’ 구영회(27)다. NFL과 한국 선수는 낯선 조합이다. 역대 한국에서 태어난 NFL 선수는 구영회를 포함해 4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 국적으로 NFL에 입성한 건 구영회뿐이다. 그는 초등학생 때 간호사인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갔다. 영어를 전혀 못해 혼자였던 그를 풋볼의 세계로 이끈 건 필연 같은 우연이었다. 풋볼이 뭔지도 잘 몰랐던 그는 쉬는 시간에 반 친구의 권유로 있는 힘껏 공을 찼다. 그런데 그 공은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그길로 그는 학교 풋볼 팀에 합류했고, NFL을 향한 꿈의 여정도 시작됐다. 이후 그의 풋볼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리지우드 고등학교와 조지아서던대 시절 발군의 활약을 펼친 그는 2017년 LA 차저스에서 NFL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덴버와의 개막전과 마이애미전에서 잇달아 실축한 뒤 개막 4주 만에 방출됐다. 모두가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NFL의 전설적인 키커였던 존 카니 코치를 찾아가 부족한 점을 메웠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으며 기회를 기다렸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신설된 AAF 리그에서도 뛰었다. 그는 2019년 가을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NFL로 돌아올 수 있었다. 26번의 필드골 기회에서 23번을 성공시키며(성공률 88.5%)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020시즌 구영회는 말 그대로 만개했다. 39차례의 필드골 기회에서 무려 37번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필드골 전체 1위이자 득점(144점) 1위다. 특히 50야드 이상 거리에서 찬 8번의 필드골이 모두 골포스트를 통과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발판 삼아 그는 NFL 올스타라 할 수 있는 프로볼에도 선정됐다. 평범한 체격(키 175cm, 몸무게 84kg)의 그가 이룬 아메리칸 드림은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동양인들은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에서 그는 실력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렸다. ESPN은 “구영회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와 BTS의 인기,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 등 최근 한국 문화의 폭발적인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전했다. 두 슈퍼스타 손흥민과 구영회의 접점도 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대표적인 골잡이 해리 케인이다. 케인의 오랜 꿈은 NFL에서 뛰는 것이다. 그가 뛰고 싶은 포지션은 바로 구영회가 맡고 있는 ‘키커’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