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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주식’으로 떠오른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8만 원 고지를 밟으며 ‘8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식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1.8%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사상 최고치로 한 해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2.96포인트(1.88%) 상승한 2,873.47에 마감됐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2,800 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4일 연속 최고치를 다시 쓰며 내년 3,000선 돌파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말(2197.67)과 비교해 올 한해 30.75% 오른 셈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증시를 덮쳤던 올 3월 1,457.64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11월 들어 역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선 이후 한달 반 만에 다시 10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에 비해 11.01(1.15%) 오른 968.42으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3.45% 오른 8만1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처음 8만 원을 넘어서며 내년 ‘9만전자’ 시대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4일 처음으로 7만 원을 돌파한 지 한 달도 안 돼 1만 원 넘게 올랐다. 코로나19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올 3월 4만23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9월여 만에 91%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다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8조9669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 개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 우선주(5조7174억 원)로 두 종목 합치면 14조6843억 원의 순매수액을 보였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9만 원까지 올려 잡았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이미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3,000선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주식시장 강세를 반영해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3,100으로 올려 잡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순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5조 원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보다 빠른 백신 보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고 달러 약세 추세 강화는 내수 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의 상승 속에서 올해 초 30조 원 규모였던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0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주식계좌도 560만개 넘게 새로 만들어지면서 모두 3500만 개를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더 큰 축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였다.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이례적으로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중앙은행에 대한 과도하고 불필요한 관여가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의견 접촉을 했지만 금융위원회는 현재까지 저희들의 의견을 안 받아 주고 있습니다.” 이날 이 총재는 전체 발언 시간 중 20% 가까이를 할애해 금융위가 추진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대응을 자제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결국 나섰다. 은 위원장은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고 받았다. 그는 “양 기관의 갈등으로 비칠까 봐 그간 우리가 설명을 안 했던 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오해가 많이 있었다”며 “한은 입장에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금융결제원 안으로 들어오니까 오히려 업무 영역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다음 날 다시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금융위는 지급결제제도의 운영과 관리가 중앙은행의 고유 업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의 충돌은 빅테크 등이 가세한 금융 혁신 시대에 제도가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지체 현상의 단면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 도화선 된 빅테크의 내부 거래 금융위가 의원입법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안에는 디지털금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수단이 담겼다. 금융위는 “국내의 디지털금융을 규율하는 전자금융거래법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도 전인 2006년 만들어진 이후 큰 변화가 없어 최근의 금융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한은도 동의한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전자금융거래법안 전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명확히 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갖고 있는 선불 충전금 규모는 2016년 1조 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139억 원에 달한다. 2017년(655억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반면 전자금융거래법은 그동안 전산 사고 등으로 인해 금융 보안 관련 세부 규정만 10여 차례 개정하는 데 그쳤다.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에도 두 기관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지점은 전자지급거래 ‘외부 청산’이다. 지금까지 빅테크와 핀테크(금융 기술기업) 내부에서 이뤄졌던 거래를 외부의 전문 기관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고객이 네이버페이에 충전해 둔 1만 원으로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는 온라인쇼핑몰에서 티셔츠를 한 장 구입하면 네이버페이의 내부 회계 시스템에서만 처리하면 된다. 고객이 충전해 둔 1만 원이 고객 계정에서 차감되고, 온라인쇼핑몰 계정에 1만 원이 더해지는 것으로 거래가 끝난다. 금융위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여기에 하나의 과정이 더해진다. 전자지급거래 청산업을 허가 받은 금융결제원이 소비자와 판매자들 사이의 거래 내역을 받아 은행들끼리 서로 주고받을 금액이 맞는지를 확인해 주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달리 현재 빅테크, 핀테크 기업의 내부 거래는 하나의 블랙박스로 기업들이 나쁜 의도를 갖고 고객의 돈을 유용해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의 내부 거래를 담은 ‘장부’를 금융결제원에 따로 만들어 두겠다는 뜻이다. 한은은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 회의적이다. 같은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두 사람의 거래와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빅테크, 핀테크 기업의 내부 거래까지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이 수행하는 결제 시스템의 핵심은 안정성”이라며 “금융기관끼리 청산을 수반하지 않는 내부 거래까지 금융결제원 결제 시스템에 포함시키면 안정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법에 명시돼 있지 않을 뿐이지 현재의 소액 결제 시스템에 대한 규정만으로 충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체감되는 변화는 없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점이 달라질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소비자 관점에서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고 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 새롭게 체감되는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손쉽게 간편 송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지급거래 외부 청산은 어차피 고객이 이용하는 핀테크·빅테크 기업과 은행들, 금융결제원 사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미 2018년 도입한 외부 청산 기관 ‘왕롄’은 소비자와 판매자와는 아무런 접점을 가지지 않는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들 사이에서 거래 사실과 돈이 제대로 빠져나가고 들어왔는지를 확인해 알리페이에 이를 전달할 뿐이다. 다만 고객이 갖고 있는 돈의 안전함은 제도 도입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융결제원이 왕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 이상 거래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내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고객에 대한 배상 책임 등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국회 정무위원장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용자의 돈을 보호하는 방법으로선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개정안의 취지 가운데 하나인 이용자 보호 강화를 반대하진 않지만 너무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핀테크, 빅테크 기업의 내부 거래는 금융기관 간 청산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급결제 시스템에서 처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주요국 중에서도 이들 업체의 내부 거래까지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충돌이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데는 금융결제원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결원은 1986년 한은과 시중은행 10곳이 출자해 만든 지급결제 전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한은 총재가 사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은은 전자지급거래 외부 청산을 ‘트로이의 목마’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위가 자신들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청산 기능을 금융결제원에 넣어 두려고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이 도입되면 금융위가 금융결제원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다. 법안은 외부 청산 기관으로 허가를 받은 금융결제원의 업무 등에 대해 ‘보고, 자료 제출, 검사의 방법으로 감독할 수 있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한은의 반발이 이어지자 윤 의원은 개정안에 부칙을 넣어 “한은이 결제불이행 위험을 감축하는 장치를 마련한 업무에 대해선 금융위의 감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부칙으로 일부 감독을 면제해 주었다고 하지만 금융위는 여전히 금융결제원에 대한 업무 허가 취소, 시정명령, 기관 및 임직원 징계 등 강력한 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위 내부에선 “한은이 취지에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대안 제시는 하지 않고 과잉 규제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 “21세기의 밥그릇 싸움” 비판도 여기에다 금융결제원 수장 자리를 내준 점도 한은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그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은 출신들이 맡았던 금융결제원장 자리에 금융위 출신인 김학수 당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은 입장에선 더 밀리면 금융결제원 관할권이 아예 금융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청산이 법제화되는 상황은 반드시 막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갈등이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금융을 둘러싸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에선 금융결제원을 바라보는 두 기관의 시각이 여전히 디지털금융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이슈와 디지털금융 관련 규제 개선은 별개의 사안인데 이 두 가지 이슈가 혼재돼서 두 기관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는데 아직도 금융결제원을 한 조직의 수족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자금융거래의 원활한 운영과 소비자 보호를 반드시 하나의 법에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정경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자금융거래법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마련한 법은 아니고 전자금융거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법률”이라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법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를 규율하는 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이 따로 존재한다. 그는 전자금융거래법 제정 당시 법안의 기초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의 충돌을 바라보는 금융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직장인 황모 씨(53)는 “누가 감독을 하든지 내 돈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언제든지 간편하게 찾아 쓸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희창 경제부 기자 ramblas@donga.com}
앞으로 대부업으로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 사금융업자는 연 6%를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아무리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더라도 6%를 초과하는 이자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날 의결됐다. 개정안은 ‘미등록 대부업자’의 명칭을 ‘불법 사금융업자’로 바꾸고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이자 한도를 현재 24%에서 6%로 낮췄다. 6%를 초과해 지급한 이자는 무효로 해 반환 청구도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한 변호사 비용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소액대출에서 시작해 연체하면 연체원리금을 더해 다시 대출을 해주는 식의 ‘연체이자 증액 재대출’뿐만 아니라 계약서 없이 구두나 모바일 메신저로 대출하는 것도 무효가 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계 빚이 역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저소득의 부채상환 부담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정부와 공기업 등의 나랏빚까지 함께 불어나면서 국가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 내년 말에는 자영업자 5만 가구가 파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1%로 조사됐다. 1년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보다 가계가 진 빚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부채까지 더한 민간신용은 GDP의 211.2%로 조사됐다.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가계신용에는 자영업자, 비영리단체 등이 진 빚도 포함된다. 한은은 “가계신용은 주택 매매, 전세 관련 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생계자금 및 주식 투자자금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들어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증가 폭은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올 2분기(4∼6월)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 대상 43개국 평균(2.1%포인트)을 웃도는 수준이며 11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평균 연소득 1648만 원)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은 328.4%였다. 연소득의 3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LTI는 지난해 말보다 15.5%포인트 증가했다. 고소득층(소득 상위 30%) 증가 폭(7.1%포인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지난해 말보다 0.3% 늘어난 반면 부채는 5.3% 증가했다. 빚을 내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20, 30대의 부채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말보다 14.9%포인트 오른 221.1%로 조사됐다. LTI 비율 자체는 60대 이상, 40대보다 낮지만 증가 폭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다. 한은은 경기 회복이 부진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충격이 나타나면 가계대출의 부도율이 0.36%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부실 규모는 충격이 없을 때보다 5조2000억 원 늘어난 18조7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매출 부진이 내년 말까지 지속되면 파산하는 가구는 5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민좌홍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리 하락 등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 상황이 달라지면 가계 상환 능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나랏빚(공공부문)은 1132조6000억 원으로 1년 만에 54조6000억 원 늘었다. GDP 대비 비율도 59%까지 올랐다.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공기업을 제외한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42.2%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중앙정부 채무가 급격하게 불어난 만큼 전체 나랏빚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박희창 ramblas@donga.com / 세종=주애진 기자}

가계 빚이 역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섰다. 기업 부채까지 합하면 민간이 진 빚은 GDP의 2배가 넘는다. 정부와 공기업 등의 나랏빚까지 함께 불어나면서 국가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과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1%로 조사됐다. 1년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보다 가계가 진 빚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부채까지 더한 민간신용은 GDP의 211.2%로 조사됐다.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가계신용에는 자영업자, 비영리단체 등이 진 빚도 포함된다. 한은은 “가계신용은 주택 매매, 전세 관련 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생계자금 및 주식 투자자금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들어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증가 폭은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올 2분기(4~6월)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대상국 43개국 평균(2.1%)을 웃도는 수준이며 11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평균 연소득 1648만 원)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328.4%였다. 연소득의 3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LTI는 지난해 말보다 15.5%포인트 증가했다. 고소득층(소득 상위 30%) 증가 폭(7.1%)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소득이 제자리걸음 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지난해 말에 비해 0.3% 늘어난 반면 부채는 5.3% 증가했다. 빚을 내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20,30대의 부채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말보다 14.9%포인트 오른 221.1%로 조사됐다. LTI 비율 자체는 60대, 40대보다 낮지만 증가 폭은 다른 연령대 중 가장 크다. 한은은 경기 회복이 부진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충격이 나타나면 가계대출의 부도율이 0.36%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부실 규모는 충격이 없을 때보다 5조2000억 원 늘어난 18조7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민좌홍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리 하락 등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달라지면 가계 상환 능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나랏빚(공공부문)은 1132조6000억 원으로 1년 만에 54조6000억 원 늘었다. GDP 대비 비율도 59%까지 올랐다.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공기업을 제외한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42.2%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중앙정부 채무가 급격하게 불어난 만큼 전체 나랏빚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삼성증권은 20년 동안 쌓아 온 자산 관리 노하우와 전문가들을 활용해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를 위한 다양한 형식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또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유튜브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팝(Samsung POP)’의 대표적 주린이 콘텐츠는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다. 총 13개 영상으로 구성된 이 콘텐츠에는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목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분석 방법과 함께 주식의 매매 타이밍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지표들을 설명해 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순히 주가 상승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참여자로서의 역할도 소개했다”고 했다. 주식뿐 아니라 다른 상품에 투자할 때 참고해야 하는 내용들도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5분 만에 마스터하는 펀드 투자 가이드’ ‘내 연금을 구해줘’ ‘해외주식 매매 사전 체크포인트’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진행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는 ‘삼성증권 라이브(Live)’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미스터 해외주식’을 격주로 제공한다. 각 기업 주식 담당자와 직접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앞으로의 업황과 주가 전망 등을 설명하기도 한다.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있다면 ‘삼성증권 라이브’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ETF 나우’도 눈여겨볼 만하다. 애널리스트가 출연해 투자할 만한 글로벌 ETF를 소개해준다. 삼성증권은 이미 1993년부터 사내 위성 방송망을 개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황 생방송뿐 아니라 지상파 시황 중계도 계속해왔다. 이렇게 축적된 동영상 내부 제작 역량을 활용해 언택트(Untact)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일 아침 모바일 메시지로 제공하는 투자 정보도 텍스트 중심에서 영상으로 대대적으로 바꿨다”며 “기존 고객들도 만족도가 높고 특히 50대 이상의 고객들은 영상 투자정보에 대한 참여율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 팝 구독자 수는 21일 현재 14만8000명으로 지난해 말(약 5000명)에 비해 2860% 늘었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키움증권이 14만4000명, 미래에셋대우는 11만1000명, 하나금융투자는 8만1400명 등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대신금융그룹은 이어룡 회장이 전남 나주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사랑의 성금’을 전달(사진)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이화영아원, 계산원 등 8곳에 전달된 성금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쓰인다. 대신금융은 옷 3200벌과 신발 1100켤레도 함께 전달했다. 전달식은 비대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신금융은 1991년 창업자인 고 양재봉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40억 원을 지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가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까지 해주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좌)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 상품은 1년 만에 12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PB가 시장 상황, 고객의 의견 등을 참고해 매월 포트폴리오를 재배분(리밸런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PB에게 투자 자문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전략부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군에 대한 리밸런싱 제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최종 상품군까지 추천해 고객들이 선호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은 ‘맞춤 포트폴리오 진단 설문지’를 작성하고 PB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고객의 투자 목표와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후 계량화된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찾아내고 고객과 PB는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매달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안’도 제공된다. NH투자증권은 “가입 고객 중 약 73%가 추가로 입금했다”며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담당 PB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운용, 관리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랩어카운트인 만큼 담을 수 있는 자산군도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국내 채권(장내채권), 해외 채권 등 다양하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관계자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에 상장된 펀드 2만1000여 개, ETF 2500여 개에 대한 상품 스코어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과거 누적 수익률 등을 계산해 우수한 펀드와 ETF를 선별해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랩어카운트는 여러 가지 투자 상품을 싸서(wrap) 한 계좌(account)에 넣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고객마다 계좌를 만든다는 점에서 펀드와 다르다. 펀드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아 큰 공통 계좌를 만들어 운용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이다. 리밸런싱 때마다 발생하는 매매, 교체 수수료는 없다. 기본 수수료만 부과하는 일반형 수수료와 기본 수수료는 낮추고 일정한 성과가 발생했을 때 성과 보수를 지급하는 성과형 수수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성과 보수는 개별 협의에 따른다. 3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더 퍼스트 클래스’도 있다. 김종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장은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투자자문 및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 가치와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대신증권은 국내 상장 리츠(REITs)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좌)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을 판매하고 있다. 리츠는 여러 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은 배당 성향이 높은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를 편입해 일정 수익을 담보하면서 매매를 통한 자본 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오피스, 상업시설, 임대주택 등 부동산 섹터별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자산 비중도 재조정한다. 투자 대상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부동산팀이 발간하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 분석 리포트와 대신경제연구소의 리츠 및 부동산 펀드 퀀트(계량 분석)를 통해 선정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국내에 상장된 주요 리츠는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만 원, 최소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중간에 해지해도 추가 수수료 부담은 없다.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배당수익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윤석영 대신증권 랩사업부장은 “랩어카운트는 계좌별로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은 다양한 부동산에 직간접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내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리츠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글로벌부동산팀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 ‘2021, 구조적 성장과 선별적 회복’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미국 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구조적 성장 섹터와 실질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한 전통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 구조적 성장 섹터로는 인프라, 데이터센터, 물류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인프라 섹터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사이클 초기로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온라인 활동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물류는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물류창고 임대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리테일, 주거(아파트), 오피스 등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통근이 재개되고 탈도시화가 둔화되면서 오피스와 아파트 섹터는 실질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리테일도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유자산 별로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처럼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뿐 아니라 금(金) 현물, 해외 기업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여러 가지 투자 상품을 싸서(wrap) 한 계좌(account)에 넣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대신 굴려주고 수익을 돌려준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내놓은 ‘한국투자 글로벌신재생에너지WIN랩’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랩 서비스다. 편입 투자 종목인 5개 ETF가 전 세계 150여 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을 나눠 담고 있다. 직접 투자가 쉽지 않은 유럽, 아프리카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종목별로 분할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바꿔 변동성에도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미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투자 미국헬스케어랩(ACI)’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이 랩 서비스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헬스케어 산업에 조예가 깊고 성장형 주식 운용에 강점이 있는 미 현지 자산운용사 ACI와 협업해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더 많은 이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 가입 금액도 2000만 원으로 낮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춰 친환경,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바이든노믹스랩’도 있다. 이 랩 서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태양광 기업 인페이즈에너지, 반도체 기업 AMD, 퀄컴 등이 해당된다. 종목별 분할 매수로 매입 단가를 분산한 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30% 이내로 줄이는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투자 금현물랩’은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에 투자한다. 자유적립 방식으로 운용해 금 가격이 떨어져도 추가 입금을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자금 상황에 맞춰 금 현물에 차곡차곡 돈을 투자해보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 거래는 시장 가격이 투명하고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실물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며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투자 국가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KPI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한국투자 한중일콜라보랩(KPI/성과형)’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랩 서비스는 한중일 3개국을 관통하는 ‘S(싱글)·O(온라인)·S(시니어)’ 트렌드와 관련된 산업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KPI투자자문은 글로벌 현지 조사를 통해 2∼3년간 100여 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고 직접 방문해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서 살아남은 일본의 콘텐츠 기업이나 중국의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 속에서 기회를 잡은 기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국가별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제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일본디지털성장랩’ ‘한국투자 China소비성장랩’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랩 서비스도 내놨다. ‘한국투자 BBIG-K뉴딜랩’ ‘한국투자 Z세대플렉스랩’ 등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산업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직접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자산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랩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MBK장학재단은 내년 1월 4일부터 13일까지 2021학년도 대학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출신 지역이나 진학 예정 대학, 전공에 상관없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고 한 학기 평점 3.0 이상을 유지하면 학업을 마칠 때까지 등록금도 모두 제공한다. MBK장학재단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2007년 설립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숙박, 음식, 도소매 등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내놓은 보고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불균형 평가’에서 “취업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면서비스업 등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차별화된 고용 충격으로 전반적인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 계층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K자형 회복’으로 고용 회복 속도가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도 더딜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 2분기(4∼6월) 국내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3.8% 감소했다. 이는 전 산업 취업자 수 감소율(―2.5%)을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저소득층에 더 큰 피해를 입힌 점도 소비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물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계별 자산, 소득 격차 확대가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 같은 부문 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장기화하면 코로나19 충격이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의 기대가 급격히 조정될 경우에는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숙박, 음식, 도소매 등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내놓은 보고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불균형 평가’에서 “취업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면서비스업 등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차별화된 고용 충격으로 전반적인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 계층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K자형 회복’으로 고용 회복 속도가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도 더딜 수 있다는 뜻이다. 올 2분기(4~6월) 국내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3.8% 감소했다. 이는 전 산업 취업자 수 감소율(―2.5%)을 웃돈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저소득층에 더 큰 피해를 입힌 점도 소비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실물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계별 자산, 소득 격차가 커지고 전체 소비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 같은 부문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장기화하면 코로나19 충격이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의 기대가 급격히 조정될 경우에는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계부채가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규모(명목 국내총생산 기준)를 20% 웃도는 것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끌어올린 증시 거품(과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8일 현재 세계 상장주 시가총액은 100조1872억 달러(약 11경 원)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해 말보다 1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올해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GDP) 83조 달러보다 20% 넘게 많다.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서비스 업종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57% 증가했다. 이어 내구 소비재가 전기자동차, 게임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47% 증가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시총이 17%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의 시총이 각각 48%, 22% 증가했고, 일본과 유럽은 10%,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금리를 낮추고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면서 세계 주식시장의 시총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세계 시총은 GDP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GDP를 20% 이상 웃도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GDP 대비 시총 비율을 증시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로 꼽기도 한다.올해 국내 IPO에 300조원 몰려 한편 주식시장 활황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지난해의 3배로 늘었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76개(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청약 증거금은 295조5000억 원이었다. 지난해(76개, 96조8000억 원)보다 205% 늘어난 규모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계 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8000만 원을 넘어섰다. 집값과 전세금이 급등한 게 주요 원인이라는 게 통계청의 해석이다. 17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5924만 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보다 2.6배 빨라 소득이 100원 늘 때 빚은 360원 증가한 셈이다. 부채 증가 폭이 큰 데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부동산 가격,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한 것과 연동해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빚을 왜 냈는지 보면 ‘주택 구입, 전월세 보증금을 위해 부채를 얻게 됐다’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세는 30대 가구와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가구주가 3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억82만 원으로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1년 전보다 부채가 8.8%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2분위(8.6%)가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1, 2분위의 부채 증가율은 각각 ―0.2%, ―2.9%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측정한 소득 격차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404로 1년 전보다 0.002 올랐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크다. 소득 1, 2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각각 5.2%, 6.1% 감소한 반면 4,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2.0%, 0.4% 증가했다. 다만 시장소득에 정부 지원금 등을 반영한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9로 1년 전보다 0.006 낮아지며 소득 격차는 줄었다. 정부가 취약 계층 지원에 나선 효과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가가 3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 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잠정치)는 91.96으로 1년 전에 비해 4.9% 하락했다. 이는 35년 11개월 전인 1984년 12월(91.1) 이후 가장 낮다. 수출 물가가 하락한 데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6.76원으로 10월(1144.68원)에 비해 2.4%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3%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 물가지수(95.78)도 10월에 비해 0.3% 내리며 5개월째(전기 대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입 물가가 전달에 비해 1.8% 내린 영향이 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국내에서 신용대출 행렬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놓은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30대 외국인은 9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8734명)보다 8.6% 증가한 규모로 2018년 말(4795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20대도 7741명으로 1년 반 동안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50대, 60대의 평균 증가율이 19%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20, 30대 대출자가 전체 외국인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1%였다. 외국인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건 금융사들의 특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경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센터 조사역은 “일부 금융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외국인 신용대출이 늘었다”고 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외국인 대출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 말 국내 금융회사에서 개인 대출을 받은 외국인은 9만9787명으로 1년 전(8만7970명)보다 13.4% 늘었다. 이들이 받은 대출 잔액도 5조977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3942억 원)보다 10.8% 늘었다. 2016∼2019년 외국인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연평균 26%, 9.6% 증가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국내에서 신용대출 행렬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놓은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30대 외국인은 9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8734명)보다 8.6% 증가한 규모로, 2년 전인 2018년 말(4795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대도 7741명으로 2년 동안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50대, 60대의 평균 증가율이 19%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20, 30대 대출자가 전체 외국인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1%였다. 외국인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건 금융사들의 특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경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센터 조사역은 “일부 금융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외국인 신용대출이 늘었다”고 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외국인 대출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 말 국내 금융회사에서 개인 대출을 받은 외국인은 9만9787명으로 1년 전(8만7970명)보다 13.4% 늘었다. 이들이 받은 대출 잔액도 5조977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3942억 원)보다 10.8% 늘었다. 2016~2019년 외국인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연평균 26%, 9.6% 증가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은 석 달 만에 50조 원 넘게 불어나 750조 원을 넘었다. 대출자 수도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84조9000억 원)보다 70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10.25%로 지난해 연간 증가율(9.7%)을 웃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말 700조 원으로 불어났다.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55조1000억 원이 급증한 것이다. 대출자 수도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숫자를 이미 넘어섰다. 6월 말 대출자는 229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191만4000명)보다 38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늘어난 전체 대출자(14만4000명)의 2.5배가 넘는 증가 폭이다. 대출자 수도 통계 작성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3분기(7∼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한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 지급뿐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이나,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부작용 중 하나가 ‘K자형 회복’입니다. 저축률이 높은 상위 계층에 돈이 계속 쏠리면 경제성장률은 장기적으로 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76)는 15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이미 컸던 빈부격차가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자형 회복에 따른 자산 격차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손 교수는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회의 선임 경제학자 등을 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K자형 회복은 미국 고용시장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그는 “미 고용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저소득층과 여성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일자리를 잃지 않은 전문직이나 부유층에 집중되고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저소득층과 특정 업종은 삶이 더 팍팍해지는 K자형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손 교수는 “K자형 회복을 보이는 미국 한국 등 각국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 자산을 많이 가진 상위계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 분배를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손 교수는 K자 회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고용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실업수당, 스몰 비즈니스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당초 예상했던 수준의 약 3분의 1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기용한 경제학자들을 보면 ‘이자가 거의 제로(0)이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 자산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에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3월 말에 비해 61% 이상 급등했다. 손 교수는 “미 주식시장에 버블(거품)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실물경제만 봐선 주식이 높게 평가될 수 없다. 지금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백신, 유동성, 경기 부양책 세 가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세계 경제가 곧바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긴 어렵다는 게 손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어 안 맞겠다는 미국 국민이 40% 정도 되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아닌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는 2022년이 돼야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세계 경제는 ‘W자’ 형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 상황은 집에만 갇혀 있던 3, 4월 때와 비슷하다. 올해 말과 내년 초 국내총생산(GDP), 고용 지표 등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추가 충격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