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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총선 앞두고 ‘여야 동향 파악하라’ 지령… 스텔스기 반대 일당, 민주당 인사 면담뒤 보고” 스텔스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한 충북 청주지역 활동가 4명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약 2개월 앞둔 지난해 2월 ‘여야 세력들의 동향과 움직임 등을 보고하라’ 등 북한의 대남공작부서 문화교류국(옛 225국)의 지령을 받은 사실이 8일 밝혀졌다. 전위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북측의 지령을 받고 2017년 8월 결성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의 위원장 손모 씨(47)와 부위원장인 윤모 씨(50·여·수감 중) 등은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간부 A 씨와 면담한 뒤 그 내용을 북측에 보고했다. 윤 씨 등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F-35A 도입 반대 관련 정책연대는 어렵지만 남북 교류 협력의 정책 협약은 가능하다고 한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B 의원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북보고문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 “청주지역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낙선시키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을 적폐 정당으로 낙인시켜 지지율을 하락시키기 위한 선전전을 기본으로 전개하라”는 지령도 받았다. 윤 씨 등은 2018년 12월 민중당 간부 여러 명을 포섭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이 간부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경력, 사상 등을 정리해 북측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원 응대 차원에서 (손 씨 등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B 의원은 “A 씨가 민원 사무처리 수준에서 응대한 것이고, (나는 손 씨 등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민중당 간부 2명을 5일과 6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민원을 제기하거나 조언을 청해왔지만 그 이상은 만난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텔스기 반대 일당, 4년간 北과 ‘지령-보고’ 84건 주고받았다” 구속영장에 상세한 ‘활동 내역’ 담겨 “(21대) 총선 투쟁 계획을 현실성 있게 작성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보고해주기 바란다.”(북한 대남공작부서 문화교류국의 지령)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간부를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 의원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자주통일 충북동지회’ 대북보고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의 활동가 4명은 2017년 6월부터 구속 직전인 올 5월까지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이를 수행한 뒤 대북보고문을 보냈다. 8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구속영장에는 이들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공작원과 주고받은 지령문과 대북보고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겼다. 구속영장 청구 당시 국가정보원 등이 확보한 북한의 지령문과 대북보고문은 총 84건이었다. 국정원 등은 활동가들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6월경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의 설립을 준비하면서 북한 문화교류국과 지령 및 대북보고문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단체 고문 역할을 한 박모 씨(57·수감 중)는 2017년 5월 중국으로 출국해 북한 공작원과 만난 직후부터 단체 설립을 준비했다. 박 씨 등 4명은 같은 해 8월에 결성식을 가진 뒤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성 혈서 맹세문’을 작성해 공작원에게 보냈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원수님과 함께” “원수님의 충직한 전사로 살자”는 내용이었다. 국정원은 이 단체를 북한의 지령에 따라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해 설립된 지하 전위조직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18년 2월에는 지령문을 보내 박 씨 등 4명의 ‘임무’를 알렸다. 고문인 박 씨는 구성원들에 대한 사상 교육을, 위원장인 손모 씨(47·불구속)는 근무하던 대기업 계열사의 노동조합을 포섭하는 역할을, 부위원장인 윤모 씨(50·여·수감 중)는 민중당에 입당해 포섭 작업을, 연락책인 박모 씨(50·여·수감 중)는 간호사 이력을 살려 간호사당을 규합하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주로 ‘반(反)보수 운동’을 벌이라는 지령을 받은 뒤 매달 이행 상황을 북한에 보고했다. 이들은 “분노한 민중을 반일 민중항쟁으로 불러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라”는 지령에 “반일 불매운동센터를 내세워 종교 시민운동단체를 반보수 촛불집회에 합류시키기 위한 내적 공작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개혁안을 비롯한 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시키려는 보수 패당의 책동을 분쇄하고…”라는 지령에는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시민연대’를 1월 중순까지 결성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의 ‘아이 낳는 도구’ 등 여성 비하 발언을 걸고 천하의 저질 당으로 각인시켜 지역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라”는 지령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후 북한 요구에 따라 민주당 당직자를 만나 선거 전략 등 동향을 파악해 북한에 보고했다. 이들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 민주당 충북도당 간부와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충북 8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한 후 선거 전략이 무엇인지” “(국가보안법 철폐, F-35A 도입 반대를 주장하는) 반보수 민주대연합과 연대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들은 북한에 면담 사실을 보고하면서 “F-35A 도입 반대 정책연대는 어렵지만 남북교류 화해협력의 협약은 가능하다는 의견과 당선자들과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알렸다. 북한은 2018년 12월부터 민중당 소속 간부 등을 지목해 “포섭하라”고 지령을 내렸다. 이들 4명은 포섭 대상이 된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정치사상, 포섭 가능성 등을 문건으로 정리해 공작원에게 보냈다. 포섭 대상은 민중당 간부, 충북지역 변호사 등을 포함해 6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들이 북한으로부터 2017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활동비’를 받아 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5, 6월 인천공항과 경기 평택 등에서 5000달러를 환전했고 2018년 6∼8월에도 서울 명동 환전소에서 2만300달러를 원화로 바꿨다. 이들이 중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직후의 일이었다. 국정원은 이들이 2019년 11월 중국 선양의 한 마트 무인함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2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4일 무혐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고문단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옵티머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펀드 하자 치유’라는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고문단이었던 이 전 부총리 등이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해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고문단의 역할 등을 과장하여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건에는 채 전 총장이 지난해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봉현 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인허가 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올 6월 해당 사업의 인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 처분하는 등 전체 사업경과에 비춰 뚜렷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지원 의혹을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올 4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석호 변호사의 부인인 이진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로부터 수입 감소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간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4일 무혐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고문단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옵티머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펀드 하자 치유’라는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고문단이었던 이 전 부총리 등이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해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고문단의 역할 등을 과장하여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건에는 채 전 총장이 지난해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봉현 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인허가 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올 6월 해당 사업의 인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 처분하는 등 전체 사업경과에 비춰 뚜렷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지원 의혹을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올 4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석호 변호사의 부인인 이진아 전 대통령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로부터 수입 감소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간 혐의에 대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스텔스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한 청주 지역 활동가 4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문화교류국(옛 225국) 소속 공작원과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 등이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를 확보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 등이 올 5월부터 A 씨 등 피의자 4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UBS메모리에는 ‘F-35A가 도입되니 주민들과 반대 활동을 전개하라’는 지령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이 1인 시위 등으로 북한의 지령을 실제 이행한 내용이 적혀 있는 보고문도 있었다고 한다. USB메모리에는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충성서약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 등은 A 씨가 2018년 중국 선양의 대형마트 사물함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북한 측이 지원한 활동비 2만 달러를 수수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인 B 씨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택시 안에서 만나 국내에 북한 사상을 확산시키기 위한 조직 결성에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등은 이를 근거로 A 씨 등 4명이 2017년부터 문화교류국 소속 북한 공작원들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서 F-35A 도입 반대 활동 등을 벌였다고 보고,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및 회합통신, 편의제공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터넷 언론을 운영하는 C 씨를 제외한 3명은 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돼 국정원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정원 등은 A 씨 등이 문화교류국 소속 북한 공작원 리모 씨 등 2, 3명을 해외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고, 북한 공작원의 이름을 압수수색영장과 구속영장 등에 명시했다. 특히 리 씨는 2015년 4월경 225국 소속으로 일할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한 국내 인사를 만나 활동금 명목으로 약 1만8000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이 과거 수사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A 씨 등 4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나 다른 노동조합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또 2017년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에 참여해 같은 해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 선언을 했다. C 씨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해에는 ‘통일밤묘목 백만그루보내기 운동’과 관련해 당시 여당 중진 의원을 만났다. 피의자 측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C 씨는 “공작원 리 씨는 실재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이며, 국정원 등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주장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검찰이 제도 도입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검사의 영장 기각이 부당하다”는 영장심의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들여 주식거래 사기사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3일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사기)로 박모 씨(32)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검찰은 올 2월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박 씨 등 일당 6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지난 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경찰이 추가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위법한 수사 논란으로 인해 증거 능력의 문제 소지가 있다”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광주고검 영장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지난달 29일 영장심의위는 ‘영장 청구 적정’을 의결했다. 장흥지청 관계자는 “영장심의위 의결이 강제규정이 아니지만 결과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영장을 청구했다”며 “경찰에 위법 수집 증거 논란을 해소하라는 취지의 보완수사 요구는 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위법 수사 의혹에 대해선 의정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해경)가 지난달 고발인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올 5월 피의자 박 씨 등 13명은 전남경찰청 관계자 18명을 독직폭행,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올 2월 경찰이 체포 및 압수수색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영장에 기재되지 않은 컴퓨터 등을 무단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피의자의 요청에 화장실 문을 열고 여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용변을 보게 했다고 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호 사건’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검찰의 승인 없이 불기소 처분할 수 있는지를 두고 대립하면서 두 기관이 충돌하는 분위기다. 공수처는 판사, 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관에 대해서만 기소할 수 있어 조 교육감에 대해선 검찰에 기소를 요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불기소 처분할 수 있는지, 기소 요구 이후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에 따라야 하는지 등 두 기관의 의견이 달라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공수처 검사도 검사” vs “기소권 없는 사건에선 경찰”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성문)는 지난달 27일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이달 중순까지 조 교육감 변호인으로부터 혐의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공수처는 변호인 의견서까지 검토한 뒤 조 교육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검찰에 기소를 요구할 경우 검찰이 공수처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도 헌법재판소에서 국가기관인 ‘검사’로 인정받았다”며 “소속 검사를 사법 경찰관으로 전제하고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수처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 검사는 기소 권한을 가진 사건에서는 검사와 같고, 기소 권한이 없는 사건에선 경찰과 같다”며 “기소권이 없는 조 교육감 사건에선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조 교육감 사건을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불기소 처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기소와 불기소 권한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기소권이 없는 사건은 공수처가 ‘기소’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공수처는 올 5월 21일 검찰, 경찰, 해경, 국방부 검찰단 등과 함께 ‘5자 협의체’를 꾸려 이견을 좁히겠다고 밝혔지만 75일째인 3일 현재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공수처 관계자는 “(5자 협의체 구성) 제안을 했지만 다른 기관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했다. 검찰, 경찰은 공수처로부터 회의 일정과 관련한 공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인 정웅석 서경대 교수는 “엉성하게 법을 만들다 보니까 생긴 문제인 만큼 국회가 입법을 통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성윤 조건부 이첩’ 논란부터 갈등 이어져검찰과 공수처는 올 1월 공수처 출범 직후부터 사사건건 부딪쳤다. 특히 공수처가 올 3월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로 돌려보내면서 “공수처가 전속 기소권을 갖는 사건이므로 수사 후 사건을 송치하라”고 요구한 게 갈등의 발단이 됐다. 검찰은 공수처의 주장에 대해 “해괴망측한 논리”라고 공개 반박한 뒤 이 지검장을 직접 기소했다. 법원은 올 6월 ‘불법 출금’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의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제기가 위법하다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검찰에 판정승을 내렸다. 두 기관의 팽팽한 신경전에는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도 반영돼 있다.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대진 검사장, 김형준 전 부장검사 등 전현직 검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고, 검찰은 공수처의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 의혹과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가 지난달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총장 부속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에선 격한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로톡 등 법률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의 징계 착수와 관련해 “징계를 강행한다는 것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실제로 징계를 실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변호사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500명이 징계를 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변협이 4일 로톡 등 법률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할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박 장관이 갈등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박 장관은 “공공성, 공익성 관점에서 대한변협이 지적하는 로톡에 대한 문제 제기 중 한두 가지는 나름 의미가 있다”면서 “변호사라는 전문적인 영역이 자칫하면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고, 합당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변협이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로톡 측이 개선안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지 법무부 실무진에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로톡이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로톡 서비스가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는 점은 누차 말씀드렸다”며 “검찰에서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했지만 2, 3차례 무혐의까지 났으니 법률적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호 사건’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검찰의 승인 없이 불기소 처분할 수 있는지를 두고 대립하면서 두 기관이 충돌하는 분위기다. 공수처는 판사, 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관에 대해서만 기소할 수 있어 조 교육감에 대해선 검찰에 기소를 요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불기소 처분할 수 있는지, 기소 요구 이후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에 따라야 하는지 등 두 기관의 의견이 달라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공수처 검사도 검사” vs “기소권 없는 사건에선 경찰”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성문)는 지난달 27일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이달 중순까지 조 교육감 변호인으로부터 혐의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공수처는 변호인 의견서까지 검토한 뒤 조 교육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검찰에 기소를 요구할 경우 검찰이 공수처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도 헌법재판소에서 국가기관인 ‘검사’로 인정받았다”며 “소속 검사를 사법 경찰관으로 전제하고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수처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 검사는 기소 권한을 가진 사건에서는 검사와 같고, 기소 권한이 없는 사건에선 경찰과 같다”며 “기소권이 없는 조 교육감 사건에선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조 교육감 사건을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불기소할 수 있느냐도 쟁점이다. 공수처는 “수사한 모든 사건에서 불기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기소와 불기소 권한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수사처검사는 공소제기를 할 수 있는 범위의 사건에 한하여 불기소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공수처는 올 5월 21일 검찰, 경찰, 해경, 국방부 검찰단 등과 함께 ‘5자 협의체’를 꾸려 이견을 좁히겠다고 밝혔지만 75일째인 3일 현재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공수처 관계자는 “(5자 협의체 구성) 제안을 했지만 다른 기관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했다. 검찰, 경찰은 공수처로부터 회의 일정과 관련한 공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인 정웅석 서경대 교수는 “엉성하게 법을 만들다 보니까 생긴 문제인 만큼 국회가 입법을 통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성윤 조건부 이첩’ 논란부터 갈등 이어져 검찰과 공수처는 올 1월 공수처 출범 직후부터 사사건건 부딪쳤다. 특히 공수처가 올 3월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로 돌려보내면서 “공수처가 전속 기소권을 갖는 사건이므로 수사 후 사건을 송치하라”고 요구한 게 갈등의 발단이 됐다. 검찰은 공수처의 주장에 대해 “해괴망측한 논리”라고 공개 반박한 뒤 이 지검장을 직접 기소했다. 법원은 올 6월 ‘불법 출금’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의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제기가 위법하다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검찰에 판정승을 내렸다. 두 기관의 팽팽한 신경전에는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도 반영돼 있다.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대진 검사장, 김형준 전 부장검사 등 전현직 검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고, 검찰은 공수처의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 의혹과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가 지난달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총장 부속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에선 격한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고도예기자 yea@donga.com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
‘로톡’ 등 온라인 법률 서비스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할 수 있는 변호사 광고 규정 개정안이 4일부터 시행된다.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는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500여 명에 대한 징계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대한변협이 징계에 나설 경우 변호사들이 불복 소송에 나서는 등 법조계에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변협이 올 5월 4일 개정한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은 경제적 대가를 받고 변호사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에 가입하거나 광고를 의뢰한 변호사들을 징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전체 변호사의 3분의 2가 소속된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호사회)도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8월 4일부터 시행되는 변호사 광고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법률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대한변협에 징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대한변협의 광고 규정에 대해 올 5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6월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변협의 징계가 임박하면서 법조계에선 법무부의 중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올 6월 로톡 등 법률 플랫폼에 대해 “합법적인 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대한변협의 자체 규정에 대한 직권 취소 권한 등이 있다. 또 대한변협으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변호사들은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법무부가 이를 근거로 대한변협과 로톡 등의 갈등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경찰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검찰이 직접 피의자를 면담한 후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를 서울중앙지검이 도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 사전 구속영장 검찰면담제’를 지난달 2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그동안 경찰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피의자에 대한 별도의 변론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수사기록을 보고 청구 여부를 결정했다. 경찰이 현행범 또는 긴급체포 등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우에만 피의자에게 전화로 변론 기회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올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사법통제와 인권보호 기능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대검찰청 예규인 ‘구속영장 청구의 피의자 면담 등 절차에 관한 지침’이 신설되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청사 내부에 ‘구속영장 면담·조사실’을 신설했고, 영장 전담 부서인 인권보호부와 1∼4차장 산하 전문사건 검사들이 피의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피의자 면담 때 변호인의 참여와 의견 진술권을 보장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관에게도 의견 제시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영장 심사를 강화하고, 부당한 인신구속을 미연에 방지하는 사법통제 및 인권보호라는 검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경찰청에 통보 또는 보고된 것이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영장을 이유 없이 기각했을 때 경찰의 신청으로 열리게 되는 영장심의위원회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이 영장을 기각하기 전 피의자를 면담한다면, 영장심의위가 열리더라도 기록만 봤을 때보다 방어 논리를 세우기가 더 수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2019년 10월 MBC가 의혹을 제기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발한 2014학년도 하나고 편입 의혹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은 26일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당시 편입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고발인의 주장대로 평가표 등이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조작됐거나 위·변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딸 김모 씨를 하나고에 편입시키기 위해 김승유 전 하나학원 이사장 등과 공모한 의혹이 있다며 김 사장과 김 전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형 서류와 하나고 관계자 등을 조사한 결과 고발인의 주장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檢 “김 씨가 내신성적 전체 결과 더 좋아” 고발인 측은 개별 면접 평가표에 ‘내신활동 무난함’이라고 기재된 김 씨가 내신 점수 50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내신 위주이지만 매우 우수함’이라고 기재된 또 다른 지원자는 46점을 받아 전형계획과 다르게 서류심사 평가표가 작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이 당시 편입 전형 지원자의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의 생활기록부 사본을 근거로 교과영역 산출 기준에 따라 다시 내신 점수를 계산한 결과 김 씨는 49점으로 그대로 나왔다. 검찰은 다른 지원자도 모두 기존 점수와 동일해 채점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봤다. 이에 대해 면접관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씨 면접 평가표에 ‘내신활동 무난함’이라고 기재한 것과 관련해 “고교 1학기 내신성적만을 보고 이같이 평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 합산 결과 김 씨가 다른 지원자보다 전체 내신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시교육청이 채점표 잘못 입력 고발인 측은 2019년 10월 면접관 2명 중 1명이 매긴 면접 채점표에서 김 씨의 성적은 12점에서 15점으로 상승했지만 한 학생은 14점에서 13점으로 떨어졌다며 면접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하나고 관계자들이 특정 지원자의 점수를 변경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전교조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자료에 포함된 면접 채점표도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전교조 측의 채점표는 하나고가 2015년 11월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면접관 2명의 원점수와 환산점수를 혼동해 잘못 입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두 면접관의 채점 점수를 바꿔 적으면서 환산점수가 당초 계산 방법과 다르게 기재됐고, 이 때문에 오류가 15군데나 있었던 것처럼 오인됐다는 것이다. 당시 하나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오류 정정을 즉각 요구했고,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이후 이를 수용했다. 검찰은 불기소결정서에서 “잘못 기재해 일정한 기준 없이 환산된 것으로 보일 뿐 오류 없이 환산된 것”이라며 “실제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새로이 발견된 주요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2016년 11월 하나고 편입 의혹에 대해 첫 무혐의 처분을 할 때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의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면접관 2명 “부탁, 위협, 압박 받은 적 없어” 고발인 측은 1차 서류 평가표와 2차 면접 평가표에 두 교사의 필적 이외에 낯선 필체가 등장한다는 것을 근거로 평가 점수가 바꿔치기 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의 필적 감정 결과 당시 2차 평가표의 서명 등은 모두 면접관 2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평가표의 경우 기간제 교사가 진행요원으로 일부 평가표 작성에 참여하면서 다른 필적이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관 A, B 씨 모두 검찰에서 “피고발인으로부터 부탁, 위협, 압박 등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런 점 등을 근거로 평가표가 조작되거나 위조 또는 변조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건 기록을 검토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려면 학교 측의 자료 조작이 있어야 하지만 면접 점수 등이 일부 잘못 기재됐을 뿐 학생들의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면서 “원천적으로 범죄가 안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6년간 ‘고발→불기소→항고→기각→진정→무혐의→또 고발’… 모두 무혐의 2015년 서울교육청이 첫 고발檢, 1년 수사뒤 이듬해 불기소 처분… 서울교육청 항고했지만 다시 기각2019년 MBC 보도뒤 전교조가 고발… 2년 수사뒤 무혐의… 5번째 불기소 ‘2014학년도 하나고 편입 의혹’은 2015년 검찰 고발 이후 이달 26일까지 약 6년 동안 5차례 검찰의 불기소 판단을 받았다.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이듬해 8월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의 전경원 하나고 교사가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하나고 학사 운영 전반에 대한 의혹을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같은 해 9월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두 달 뒤인 같은 해 11월 업무방해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승유 전 하나학원 이사장 등 하나고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하나고의 입시 부정 의혹뿐만 아니라 교원 채용 비리 의혹, 교비 횡령 의혹까지 전방위로 수사했다. 당시 검찰은 약 1년 동안 수사를 한 뒤 2016년 11월 교비 횡령 의혹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2014학년도 하나고 편입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인 측의 주장대로 전형 절차 위반으로 인해 합격할 수 없는 지원자가 합격하는 등 최종 합격자 선발 결과가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유를 A4용지 24쪽 분량의 불기소 결정서에 자세히 적었다. 검찰은 “고발인 측의 주장처럼 전형위원들의 오인, 부지, 착각을 통해 특정 지원자를 선발하였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불복해 서울고검에 항고했지만 서울고검은 2017년 4월 항고를 기각했다. 항고가 기각된 뒤에도 전 씨는 2018∼2019년 ‘하나고 관계자들이 유력 인사의 자녀를 합격시키려고 면접 점수를 조작했으니 수사해 달라’며 2차례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진정 내용을 검토한 결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했다. 전 씨는 2019년 8월 26일자 한 일간지에 낸 기고문을 통해 “3년간 90명에 이르는 부정 입학 의혹을 검찰은 무혐의라며 불기소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같은 해 10월 22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2014년 당시 하나고 편입 응시생의 면접 점수가 15건이 잘못 입력됐다”며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의 편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틀 뒤 전교조는 ‘특권층 부정 입학’이라고 주장하며 김 사장과 김승유 전 하나학원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2년 가까이 수사한 끝에 26일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했다. 고발 사건 2건과 진정 사건 2건, 여기에 항고 기각까지 포함해 5번째 불기소 처분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한국거래소의 전문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근무 중인 한국거래소 파견 전문인력 1명을 윤 전 총장 가족 사건 수사팀으로 파견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한국거래소에서 파견 온 이 직원은 시세 조종, 주가 조작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 등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신설된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등 자체 인력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직원의 파견은 어렵다”는 입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자체적으로 한국거래소의 또 다른 전문인력 파견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해당 수사팀은 최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로부터 회계 전담 수사관 4명을 파견받았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경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전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는 이 비서관이 자택에서 진행 중인 압수수색에 참관하느라 영장에 기재된 업무용 PC의 비밀번호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 비서관은 21일에는 오전부터 청와대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임의제출 형식으로 청와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공수처는 이 비서관이 2018∼2019년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조작 및 유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공수처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후 이 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공수처는 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이규원 검사를 3차례에 걸쳐 조사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임의제출 형식으로도 압수수색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심지어 전날 집행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예고된’ 압수수색이 돼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경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전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는 이 비서관이 자택에서 진행 중인 압수수색에 참관하느라 영장에 기재된 업무용 PC의 비밀번호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 비서관은 21일에는 오전부터 청와대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임의제출로 영장에 기재된 자료 확보가 가능하면 압수수색 절차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 비서관이 2018~2019년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조작 및 유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당시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검사출신 변호사는 “임의제출 형식으로도 압수수색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심지어 전날 집행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예고된’ 압수수색이 돼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9)이 20일 지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입원한 것은 세 번째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을 비롯해 허리 통증 치료 등 지병 치료차 입원한 것”이라며 “입원 기간 중 병원 측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신병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퇴원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78일 동안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받을 당시 어깨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한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구치소와 병원에서 수술 부위 진료를 받아 왔다. 올 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교도관과 밀접 접촉한 뒤 20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검사 및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부터 이날까지 1573일째 구속 수감 중이다. 대법원은 올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0일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공수처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출범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20일 오전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8∼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조작 및 유출과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이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진행 중인 압수수색을 참관하느라 청와대에 머물지 않아 업무용 PC 비밀번호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 등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있고, 보안사항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관련 법률에 따라 압수수색영장의 집행보다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수사에 협조해왔다”며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6시 40분경 “수사팀은 압수수색 절차 중단으로 오후 6시 30분경 일단 청와대에서 철수했으나, 21일 다시 압수수색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비서관의 경기 광명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PC 등에 저장된 관련 자료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2018∼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8팀에서 작성한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조작 및 유출 과정에 이 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진상조사단 8팀에 속했던 이규원 검사는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 등을 제공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6차례에 걸쳐 면담한 후 허위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검사는 윤 씨와 면담을 진행할 때마다 당시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총괄하던 이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이 검사를 3, 4차례 조사했다. 8일에는 대검찰청 검찰총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던 A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 수사관은 진상조사단 파견 근무 당시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에서 안양지청으로 이송했다.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은 2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수처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사건을 안양지청으로 넘겼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가 안양지청 관할이어서 수원지검이 수사를 진행하더라도 직접 기소할 수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선 공수처 관계자 등을 기소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근무 당시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9일 검찰총장 부속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김오수 검찰총장은 주변에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김진욱 공수처장은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하면서 자신의 관용차로 에스코트해 ‘황제 조사’ 논란이 일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수처가 일반 차량을 호송 차량으로 표현했고 시민단체 등이 김 처장 등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0일 청와대와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 직접 자료를 가져가지 않고, 영장에 제시된 문건 등을 임의제출 받는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비서관의 경기 광명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됐다. 공수처는 2018~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작성한 건설업자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왜곡·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비서관의 개입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8팀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을 담당한 이규원 검사는 윤중천 씨를 6차례에 면담할 때마다 이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며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청와대 윗선 개입 여부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수처는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과 관련해 이규원 검사를 지난달까지 3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또 13일에는 대검 검찰총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던 A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 수사관은 대검 진상조사단에 파견 근무를 나갈 당시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한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A 수사관은 공수처로부터 출석 조사 요구를 받았지만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올 3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부터 이 검사와 관련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와 관련된 사건을 넘겨 받은 후 ‘공제3호’라는 사건번호를 붙여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69)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시민단체가 최근 박 전 특검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해 16일 박 전 특검을 입건한 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12월 김 씨로부터 ‘포르셰 파나메라4’ 렌터카를 약 열흘간 제공받고 3개월 뒤 렌트비용 250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김 씨로부터 3, 4차례 대게 등 수산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시민단체 고발이 아니더라도 박 전 특검의 입건은 예상됐던 수순이었다. 이달 초 박 전 특검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박 전 특검 측은 “특별검사는 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공무수탁 사인(私人)”이라며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권익위는 16일 “특별검사도 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는 공직자”라는 답변을 경찰에 보냈다. 박 전 특검 측은 “권익위는 유권해석 기관이 아니어서 법무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을 소관하고 유권해석 권한을 가진 기관이다. 지난달 말까지 2만4129건의 유권해석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도 19일 “구체적인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 법무부가 유권해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박 전 특검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권익위의 유권해석을 받았고 고발도 돼 있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의 입건으로 김 씨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입건됐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최근 수사팀을 재편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은 기존 수사팀이 1일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을 재판에 넘긴 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자 관련 사건을 최명규 형사3부장에게 배당했다. 사건 지휘도 형사3부를 담당하는 양중진 1차장검사가 맡게 됐다. 당초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은 올 1월 안양지청에 배당됐지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이 수사팀장을 맡는 체제로 운영됐다. 수사팀의 지휘도 인지부서를 총괄하는 송강 당시 2차장검사가 담당했다. 새롭게 꾸려진 수사팀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공수처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공수처는 올 3월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하면서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로 이 지검장을 에스코트해 ‘황제 조사’ 논란이 일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수처가 일반 차량을 호송 차량으로 표현하는 등의 허위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시민단체 등이 김 처장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올 5월 대변인을 겸직하던 문상호 공수처 정책기획담당관을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허위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작성는 과정에서 김 처장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는 검찰이 수사하도록 돼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