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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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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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전 수차례 항의 전화”…패소 앙심 품고 상대측 변호사에 범행

    9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 방화해 6명을 사망케 하고 자신도 숨진 용의자 천모 씨(53)는 자신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측 변호사에게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인근에 추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에 6억8000여만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손해가 불어났고 천 씨는 시행사와 시행사 대표 A 씨를 상대로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일부(5억3000여만 원)와 지연 손해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시행사가 천 씨에게 투자금과 손해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시행사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천 씨는 지난해 A 씨를 상대로 다시 약정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A 씨의 법률대리인이 배모 변호사였다. 하지만 법원이 “(A 씨가 시행사의) 지배적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천 씨는 1심에서 패소했다. 대구의 한 변호사는 “(천 씨가) 재판을 하면서 배 변호사에게 상당한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안다”며 “(천 씨가) 9일 사건 발생 전까지 수 차례 사무실로 항의 전화를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천 씨가 이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배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배 변호사는 이날 경북 포항으로 출장을 떠나 화를 면했고, 배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김 변호사와 직원 5명이 천 씨의 방화로 사망했다. 이날 배 변호사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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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방화 용의자, 흰천 덮은 상자 안고 건물로…현장서 숨져[영상]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대구시내 빌딩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해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2층 사무실(203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가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김모 변호사 등 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6명과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50명은 모두 경상으로 그 중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203호 사무실은 계단과 거리가 먼데다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근무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이 건물은 스프링쿨러가 지하에만 설치됐을 뿐 지상층에는 없었다. 경찰은 “법적으로 지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203호는 김 변호사와 배모 변호사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경찰은 천 씨가 배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에 6억80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지난해 4월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했다. 이 때 시행사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 배 변호사였다. 배 변호사는 이날 출장으로 사무실을 비워 화를 면했는데, 함께 사무실을 쓰는 김 변호사와 직원들이 사망한 것이다. 경찰은 천 씨 거주지 인근과 화재 발생 빌딩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천 씨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집에서 들고 나온 뒤 흰 천으로 감싸 안고 화재 빌딩 2층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구=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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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열됐던 지방선거 후폭풍에 대구·경북 정치권 ‘시계 제로’

    6·1지방선거가 끝났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치열했던 선거의 후폭풍이 일고 있다. 불법 선거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경찰이 불법 행위의 배후 추적을 예고하면서 일부 당선인은 낙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포항에서는 ‘공천 실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8일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모두 159명이 허위 사실 유포와 금품 제공, 선거 폭력, 대리 투표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당선인 중에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 5명, 교육감 1명,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2명 등 9명이 입건됐다. 군위에서는 선거 기간 불법 행위가 잇따랐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김영만 군위군수의 처남은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또 거소투표 제도를 악용해 불법 대리 투표를 시도한 마을 이장 등 6명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적발됐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주민은 지금까지 22명에 이른다. 군수 선거의 당락을 가른 표차가 109표에 불과했던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노약자나 장애인 등의 선거인이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등을 포함한 위장 전입자 4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용 위장 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군위에서 불법 선거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만큼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천에서는 시 소속 공무원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영덕에서는 투표 강요 및 금품 살포 혐의로 10여 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사건 공소시효가 6개월인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선거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은 같은 당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성공에도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처지다. 4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시 예비후보였던 이 시장을 컷오프(공천 배제)시켰다. 이 시장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해 다시 경선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경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77.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역 정계에서는 당초 이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던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이 공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팀워크를 발휘해야 할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지역구인 울릉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성환 후보가 무소속 남한권 후보에게 적지 않은 표차로 패해 난처한 상황이다. 울릉 지역구 경북도의원 자리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됐을 당시 김병욱 의원은 오히려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발표해 김정재 의원과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며 “이번 지방선거 후폭풍은 2년 후 실시될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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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서울 중구청 압수수색… 6·1선거 수사 속도전

    6·1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서울중앙지검이 서울 중구청장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과 경찰의 선거범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완수 경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안철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이재명 김한규 국회의원 등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검찰 수사관 20여 명을 중구청에 보내 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4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본인이 참석할 행사 발굴 및 개최를 지시하고, 해당 행사에 참석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업적을 계속적·반복적으로 홍보한 혐의가 있다며 서양호 중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서 구청장은 국민의힘 김길성 후보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다. 또 대검찰청은 이날 지방선거 선거사범 1003명(구속 8명)을 입건해 32명을 기소하고 93명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878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당선인 중에선 광역단체장 3명, 교육감 6명, 기초단체장 39명이 수사 대상이다. 보궐선거 등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 등 의원 3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검찰에 입건됐다. 이재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게시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당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가 아닌 3월 대선 과정에서 시민단체 고발로 입건됐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경북 군위군에서 벌어진 각종 부정선거 정황에 대해 배후 세력 존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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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115명이 투표용지 1장 덜받아… 상주 후보 부인이 참관인 나서 적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1일 전국 곳곳에서 투·개표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시에선 유권자 100여 명에게 투표용지 일부가 교부되지 않았고, 수도권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이들이 투·개표소에 나타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투표용지 교부 안 돼…후보 부인이 참관인 참여 포항시 북구 장량동 제4투표소에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유권자 115명이 투표용지 1장을 덜 받고 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람당 투표지 6장을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착오로 ‘기초의원 비례대표’ 용지 한 장을 뺀 5장씩만 교부한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포항시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하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선관위 관계자는 “115명 중 다시 투표소로 와 투표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시 투표하지 않은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 한 장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자의 부인 A 씨가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남편 지역구인 동문동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참관인 신고서에 인적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하러 온 한 유권자가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배우자 등은 투표 참관인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선관위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 후 A 씨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구의 한 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시민단체 회원이 유권자를 불법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오후 3시 반경 다른 투표소에서도 같은 단체 회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의 동영상을 찍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단체 회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으로 유권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투표 관련 신고 24건 중 13건이 이 단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오후 9시 반경 서울 양천구의 한 개표소에 나타나 “투표소에서 나눠준 투표용지 숫자와 회수된 숫자가 다르다”며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산불 피해 아픔에도 한 표 지난달 31일 발생한 산불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민들은 오전 6시 부북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무경 씨(69·지동마을 이장)는 “산불로 밤을 꼴딱 새웠지만 투표는 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 3월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이재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0년간 살던 집을 화마(火魔)로 잃은 박현순 할머니(78·울진군 소곡리)는 “지금은 임시 숙소에 살고 있지만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재민들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밀양=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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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115명 투표용지 1장 덜받고… 상주서는 후보 부인이 참관인 나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1일 전국 곳곳에서 투·개표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시에선 유권자 100여 명에게 투표용지 일부가 교부되지 않았고, 수도권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이들이 투·개표소에 나타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투표용지 교부 안 돼…후보 부인이 참관인 참여포항시 북구 장량동 제4투표소에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유권자 115명이 투표용지 1장을 덜 받고 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람당 투표지 6장을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착오로 ‘기초의원 비례대표’ 용지 한 장을 뺀 5장씩만 교부한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포항시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하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선관위 관계자는 “115명 중 다시 투표소로 와 투표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시 투표하지 않은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 한 장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상주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자의 부인 A 씨가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남편 지역구인 동문동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참관인 신고서에 인적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하러 온 한 유권자가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배우자 등은 투표 참관인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선관위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 후 A 씨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구의 한 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시민단체 회원이 유권자를 불법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오후 3시 반경 다른 투표소에서도 같은 단체 회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의 동영상을 찍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단체 회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으로 유권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투표 관련 신고 24건 중 13건이 이 단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오후 9시 반경 서울 양천구의 한 개표소에 나타나 “투표소에서 나눠준 투표용지 숫자와 회수된 숫자가 다르다”며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산불 피해 아픔에도 한 표지난달 31일 발생한 산불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민들은 오전 6시 부북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무경 씨(69·지동마을 이장)는 “산불로 밤을 꼴딱 새웠지만 투표는 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 3월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이재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0년간 살던 집을 화마(火魔)로 잃은 박현순 할머니(78·울진군 소곡리)는 “지금은 임시 숙소에 살고 있지만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재민들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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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서 돈봉투… 군위선 이장이 대리투표 의혹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 봉투 4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군위·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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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미술 특별상’에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제18회 월간미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월간미술대상은 국내 대표 미술 잡지인 월간미술이 주최하며, 김태호 화백이 기금을 출연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미술대상은 학술비평과 전시기획,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윤 이사장이 받은 특별상은 연구자나 기획자, 작가는 아니지만 미술계 발전을 이끈 이들에게 수여된다. 3선 대구 중구청장 출신인 윤 이사장은 지역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 선생(1951∼2019)이 작고한 뒤 그가 남긴 유산으로 박동준기념사업회를 발족해 미술계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월간미술은 윤 이사장이 박동준상을 신설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과 미술인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박동준 선생이 수집했던 미술 작품 175점을 대구미술관에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한 점을 평가했다. 윤 이사장은 특별상 상금 500만 원을 박동준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 윤 이사장은 “국내 최초 미술 전문 월간지인 월간미술에서 특별상을 받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 박동준기념사업회를 통해 국내 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박동준상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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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꽃박람회 내달 3∼6일 엑스코서 개최

    대구시는 다음 달 3∼6일 북구 엑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제13회 대구꽃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37개 기관이 참여해 786개 부스를 설치한다. 이번 박람회는 ‘꽃으로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과 대형 작품 12개를 보여주는 청라상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화훼단체가 참가한 지자체관, 야생화와 난·분재·희귀식물 생활꽃꽂이 작품 등을 전시하는 일반조성관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화훼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코리안컵플라워디자인경기대회도 열려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화훼 상품 경진대회와 신(新)화환 경진대회, 학생부 경진대회 등도 함께 열린다. 2015년 인터플로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최원창 작가 등 국내외 유명 플로리스트 600여 명이 참여해 여러 가지 화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훼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힐링원예종합체험존과 다육심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기준 8000원이다.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하면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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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선 돈 봉투 살포 시도, 군위선 이장이 대리투표…선거판 혼탁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봉투 4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를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 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 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군위·의성=명민준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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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산업부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 선정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 융합 제조공정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70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시는 2026년까지 이번에 확보한 국비 등 예산 315억 원을 투입해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정밀기계가공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지역기업의 기술 지원사업을 벌인다. 기술 지원사업은 장비 및 로봇 표준모델 개발 보급과 공정 디지털화, 신제품 상용화 지원 등 3가지로 구분해 진행된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기계부품 업체의 첨단공구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가공 정밀도 향상과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 비용 감소와 시간 단축, 품질 향상 등으로 지역 기업 제품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10인 이상 기계부품 업체는 모두 1585곳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주력 산업을 로봇과 미래차 등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융합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산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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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특급호텔 유치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

    경북 포항에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급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다음 달 15일까지 특급호텔 사업 참가의향서를 받은 후 8월 30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포항시는 9월경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호텔은 숙박시설이 500실 이상이어야 하고 동시수용인원 1000명 이상의 회의실을 갖춰야 한다. 또 국내외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법인이 포함된 특수목적법인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공모지침은 포항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특급호텔이 들어설 환호공원에는 지난해 개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가 있다. 최근에는 차로 3분 거리에 스카이워크가 들어섰으며, 해상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환호공원에 특급호텔이 지어지면 환동해 해양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호공원 일원은 영일만 관광특구 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라며 “호텔 유치는 환동해 관광도시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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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군위군 수십명 ‘선거용 위장전입’ 의혹 수사”

    국내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된 경북 군위군의 인구가 최근 6개월 동안 48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 수십 명이 위장전입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군위군에 최근 전입한 사람 중 일부가 위장전입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군위군 인구는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감소했고,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역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군위군 인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지난달엔 6개월 전보다 485명 늘어난 2만331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위장전입자는 40여 명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위장전입자들은 군위군 내 읍·면사무소나 공장, 창고 등으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장전입자 중 일부가 군위군 공무원으로 확인돼 이유 등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군위군 유권자는 2만2054명이다. 인구가 적은 만큼 판세가 팽팽할 경우 수십 표 차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용 위장전입 정황이 의심되는 만큼 전체 전입자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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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의 심장’ 구미시장 4파전… 경제이슈에 초점 맞춰 표심 공략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경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득표율이 21.73%로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대선 때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26.74%로 나타나 이 후보의 고향인 안동(29.13%) 다음으로 높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 경북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공단에 거주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구미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는 현임 시장인 민주당 장세용 후보(68)와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53), 무소속 김중천 후보(53) 김기훈 후보(49) 간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모색했으나 당사자들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구미가 경북 최대 공업 도시인 만큼 후보들은 경제 이슈에 초점을 맞춰 주요 공약을 마련했다. 장 후보는 시정의 연속성을 내세워 대구 경북 지역 최초의 민주당 재선 단체장을 노리고 있다. 장 후보는 “재임 기간 문재인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이차전지 업체인 엘지 BCM을 유치했다. 민선 8기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미래차를 생산하는 제2상생형 구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후보는 구미시에서 사무관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고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지방과 중앙을 두루 거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경북도 투자유치과장 시절 여러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 성과가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미에 반도체 융합부품·이차전지·로봇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과 연계해 국방·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체육회 이사인 김중천 후보는 지역 내 정치 문화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을 바로잡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출마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배후 도시를 건설하고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조 전 국회의원 비서 출신인 김기훈 후보도 “구태정치를 심판하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 후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구미에 전기차와 로봇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와 달리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사실상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영남일보와 KBS대구 의뢰로 21, 22일 이틀 동안 구미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김장호 후보가 59.1%를, 장 후보는 29.3%를 각각 기록했다. 김기훈 후보는 2.4%, 김중천 후보는 1.6%의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그러나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 5곳의 일자리 때문에 전국 각지로부터 터전을 옮겨 온 젊은 세대가 많아 정치색과 지지 정당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선거 운동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후보 측은 “22일 선산오일장 유세 도중 우리 선거 운동원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선거 운동원에 대한 폭행은 선거 방해 행위이며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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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성군수,“공천이 곧 당선” 편견 깨고 치열한 3파전 양상

    6·1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일부 선거구는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대구 달성군은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문오 현 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일찌감치 후보들이 난립했다. 최근 무소속 단일화는 선거 막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후보(43)와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40), 무소속 전재경 후보(61)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전재경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시고 탈당했다. 이후 다른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전재경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 판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수 진영에서 후보 2명이 출마했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재경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 후보에게 패했던 후보 2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유진 후보는 보수 후보 간 경쟁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후보는 개성이 뚜렷하다. 전유진 후보는 달성군수 선거 사상 첫 여성 후보다. 전 후보는 “달성군에 살면서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지역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40대 젊은 리더’를 표방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으로 일했다. 최 후보는 “예산 확보 등으로 현안 사업 해결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재경 후보는 자신을 행정 전문가로 소개한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과 대구시 대변인, 대구 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달성군에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젊은 세대를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달성군이 2000년대 이후 대규모 택지 개발을 하면서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바뀌었기 때문. 전유진 후보는 ‘5대 책임 돌봄제’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아우르는 돌봄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달성군에 국공립 병원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달성군 직영 24시간제 어린이집을 늘리고 영어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청년 창업과 취업을 한번에 지원하는 센터를 세우는 한편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달성군 직영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재경 후보는 테크노폴리스를 과학교육도시로 조성하고 영남대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테크노폴리스 내 각종 연구소와 연계한 첨단기술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탓에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달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전재경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재경 후보가 최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공보물에 최 후보를 겨냥해 적은 문구 때문이다. 최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허위 사실을 연상시키는 비방 글”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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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중소기업 15곳 ‘스타기업’ 선정

    대구시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기업 육성 사업에 지역 중소기업 15곳이 새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가운데 건일공업㈜, 비젼디지텍㈜, ㈜라지, ㈜엠에이텍, ㈜한성알미늄 등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에임트㈜와 ㈜라임이 선정됐고 물 산업 분야에서는 ㈜썬텍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소재 및 섬유 분야에서는 ㈜소포스와 ㈜창보, ㈜제이컴인터내셔널이 선정됐고 의료 및 로봇 분야에서는 ㈜바이노텍과 ㈜대지메카트로닉스가, 지능형기계 분야에서는 대영지에스㈜와 대영코어텍㈜이 이름을 올렸다. 스타기업에 선정된 업체는 3년 동안 성장계획 컨설팅과 연구개발(R&D) 과제 기회,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평가를 통해 연간 2억 원 내외의 지역스타기업 전용 R&D 과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구시 정해용 경제부시장은 “올해 선정된 스타기업이 지역 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향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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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엑스포대공원서 20∼22일 수산물 특판행사

    경북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2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수산물 특판 행사를 연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북 동해안 대(大)바겐세일의 일환이다. 지역 14개 수산업체가 공원 정문 앞에 설치한 부스에서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각종 수산물을 판매한다. 개복치 수육과 반건조 오징어(피데기), 자연산 가자미 물회 등 즉석 조리 식품도 선보인다. 구입 후 바로 맛볼 수 있는 시식 공간도 마련한다. 행사 기간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 부스에서 발행하는 구매 영수증에 찍힌 스탬프를 보여주면 공원 입장권을 기존 1만2000원에서 4000원 할인한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3만 원 상당의 수산물과 오징어 인형 쿠션, 달고나 등을 증정하는 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돼 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관광 명소에서 동해안의 우수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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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60개 기업 선정해 로봇 도입 지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올해 제조로봇 선도 보급 실증사업 공모에서 60개 기업을 최종 선정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작업 환경이 열악한 섬유업과 식음료업 생산, 제조업 등 3대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로봇을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업종별 전문 연구기관과 제조로봇 혁신지원단을 구성해 현장별 맞춤형 제조로봇 도입 방안을 만들었다. 기존 대기업이 만든 제조로봇을 공정에 투입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번 사업에서 기계, 금속플라스틱,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 식음료 생산 업체에 로봇을 투입해 실증한다. 총사업비는 99억 원이 투자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활용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사용자 교육, 안전 인증, 성능 검증을 함께 지원한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실증 사업 지원을 받는 업체들이 제조 공정을 혁신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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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경북문화관광공사, 관광객 유치 위해 ‘울진 여행 이벤트’ 진행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울진, 어디까지 가봤니’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관광객들은 7월 24일까지 울진을 여행하고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 각종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늘어나는 여름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울진 지역민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울진은 산과 바다를 중심으로 천혜의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다.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을 비롯해 등기산스카이워크와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덕구온천, 염전해변캠핑장 등이 대표 관광지다. 이벤트 참여자는 울진 어느 곳이든 여행 인증 사진을 찍어 게시글에 해시태그(#경북여행, #울진여행, #국내여행자추천)를 달아 SNS에 올리면 된다. 경북도는 선착순 이벤트 참여자 1000명에게 기념품을 선물한다. 풀빌라 숙박권과 특산물 세트, 울진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고 경북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여름 천혜의 관광 자원을 만끽할 수 있는 울진에서 휴가를 즐기고, 울진 주민들도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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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6시간 릴레이 헌혈… 올해도 봄축제 대신 ‘헌혈 축제’

    국내 혈액 수급이 수년째 불안정한 가운데 대구보건대가 대규모 헌혈 행사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혈액 수급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헌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가중돼 왔다. 17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달 초 대구 경북의 혈액 보유량은 혈액 수급 위기 ‘주의’에 해당하는 2.8일분까지 떨어졌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 수급 위기를 4단계로 분류한다. 헌혈 보유량이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으로 판단한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16일 기준 지역 혈액 보유량은 6.9일분이지만 상황이 또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17일 대구 북구 캠퍼스에서 ‘헌혈 사랑 나눔 축제’를 열었다. 이 대학은 다른 대학들이 통상 여는 봄 공연 축제를 대신해 해마다 헌혈 행사를 열고 있다. 1999년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사랑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뜻을 되새기며 시작한 이 ‘헌혈 축제’는 올해로 어느새 24회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총 2만500명이 헌혈 나눔에 참여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헌혈 행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대학 본관 1층과 헌혈버스 3대, 교내 헌혈의집 등에서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500여 명이 6시간에 걸쳐 줄을 이어 헌혈에 동참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헌혈 침대 30여 개를 준비했다. 치기공과 3학년 김문정 씨(26)는 “대학의 낭만인 축제를 즐기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헌혈 행사에 참여하면서 동기들과 뿌듯해하고 있다”며 웃었다. 행사를 주관한 박희옥 대구보건대 학생취업처장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서를 백혈병 소아환자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참가자들이 조금이라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증서 기증자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경품도 추첨해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학생들은 대학 비전인 ‘지역사회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이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 의료 봉사에 뛰어들어 박수를 받았다. 11개 학과 재학생들이 소속된 18개 봉사 동아리가 시력 검사와 구강보건 교육, 물리 치료, 심폐소생술 강의 등의 분야를 나눠 맡아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학이 운영하는 자원봉사패스(PASS)제도가 학생들의 참여 의욕을 북돋는다. 대구보건대는 2년제 학과 학생은 16시간 이상을, 3·4년제 학과 학생은 24시간 이상 봉사를 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헌혈 축제가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졸업생들이 국민 보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으로 따뜻한 인성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인성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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