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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위아래로 건조기와 세탁기를 나란히 붙인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다. 두 기기를 따로 구매해서 이어 붙인 것과 비교해 전체 높이가 낮아져 세탁물을 빼고 옮기기가 편해졌고, 세탁-건조 기능의 연동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3일 자사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LG 트롬 워시타워’를 처음 공개하고 이날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크기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이어 붙여 쓰는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은 신제품으로 컨트롤러(조작부)도 하나로 통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위가 건조기, 아래가 세탁기로 이뤄진 형태다. LG전자는 트롬 워시타워가 국내 최초로 원보디(One Body·한 몸) 디자인을 적용한 세탁-건조기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의 주방과 발코니가 확장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어들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세탁기에 작은 건조기 등이 딸린 디자인 등은 있으나 대용량 프리미엄급 세탁기와 건조기가 나란히 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트롬 워시타워 세탁기 용량은 21kg, 건조기 용량은 16kg으로 모두 대용량급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기존 LG전자 동급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배치하는 경우에 비해 제품 높이가 87mm 낮아졌다. 바닥에서 상층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의 높이도 148.3cm로 맞췄고, 컨트롤러도 중앙에 배치했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별도의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만큼 별도로 연결할 필요 없이 세탁 코스 등 기능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가 건조기로 전달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하는 식이다. 또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하면 건조기에는 예상 건조시간이 함께 표시된다. 특히 ‘건조준비’ 기능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세탁이 종료되는 시간을 감안해 건조기의 컴프레서가 미리 예열을 시작해 총 세탁-건조 시간을 줄여준다. ‘스피드워시 코스’ 기능과 연계하면 셔츠 한 벌 기준으로 35분 안에 세탁과 건조가 모두 끝난다. LG전자는 트롬 워시타워 건조기에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른 생활가전에도 적용된 100도 트루스팀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고온 스팀은 탈취와 살균에 특화된 기능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앞서 올 1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그랑데AI 세탁기 및 건조기와 가전 맞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랑데AI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별개지만 수직으로 쌓아 함께 쓸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간 기능 통합뿐만 아니라, 일체형의 장점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각하기 위해 베이지,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을 앞으로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트롬 워시타워 씽큐 가격은 세탁·건조기를 각각 구매하는 것 대비 5% 정도 비싼 화이트 399만 원, 블랙 419만 원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자동차 및 반도체 주요 기업이 올해 1분기(1∼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4∼6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투자 축소 등 비상경영 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1월 말부터 글로벌 생산기지가 연쇄적으로 셧다운되며 생산 차질을 겪었던 현대자동차는 1분기 실적 급락을 피했다. 23일 현대차 공시에 따르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6% 줄어든 90만3000여 대로 9년여 만에 분기 판매 100만 대 선이 무너졌지만 매출(25조3194억 원)과 영업이익(8638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4.7% 증가했다. 제네시스 GV80 등 고급차의 신차 출시 효과와 환율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 앱티브와 설립하는 자율주행 합작법인에 현물 출자한 지식재산권(IP) 1056억 원이 반영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7조1989억 원, 영업이익이 8003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41.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조3665억 원)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증권가 컨센서스(5091억 원)를 상회했다. 2018년 3분기 이후 줄줄이 하락하던 영업이익이 6분기 만에 반등했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도 29일 1분기 부문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4조 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늘면서 서버용 반도체 제품 판매량이 올라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코로나 쇼크는 이제 시작”이란 말이 나온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해외 영업 활동과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하락도 장기화할 것”이라며 “빠른 ‘V자’ 형태의 반등은 쉽지 않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도 2분기 실적 우려가 적지 않다. 4월 1∼20일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14.9% 감소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와 하반기(7∼12월) 실적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시설 투자액을 전년(12조7000억 원)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없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기본적인 경영 활동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국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분기 영업손실이 3619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4조7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수주 경쟁이 이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사업 분야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제품의 양산 일정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는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며 현금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민구 warum@donga.com·서형석·임현석 기자}
“올해 물값 납부 유예를 부탁드립니다.” 한국GM은 최근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올해 3~12월 상하수도 요금을 미뤄 달라고 미리 요청했다. 10개월 치 요금이 약 2억 원에불과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조치다. 한국GM은 주민세도 내지 못해 부평공장 일부가 근저당까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는 손수 운전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비용 절감을 위해 운전기사를 유급 휴직시켰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컬러 프린터 사용 최소화, 전기료 절감을 위한 복도 소등, 이면지 사용 등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실시하고 있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90% 이상 운항 노선이 중단돼 급여 반납 및 직원 유·무급 휴직에 들어간 항공사들이 특히 심하다. 일부 항공사들은 기내 물 서비스 및 신문, 잡지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매달 들어가는 항공기 리스료(임차료)를 줄이고자 리스사들과 임차료 할인과 납부 유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뽑은 신입 사원 입사를 무기한 연기했고, 올해 정기 진급도 미룬 상태다. 에어부산은 항공기 소독 외주 비용을 줄이고 즉각 대처를 위해 아예 여객 조업사의 정관 사업항목에 ‘소독업’을 새로 넣기로 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휴지도 몇 칸만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마른 수건도 짜내면 물이 나온다는 심정으로 100원이라도 아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가계부를 쓰듯 비용 지출을 깐깐히 체크하기도 한다. 한 대기업은 부서별 비용 지출 현황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서 워크숍과 회식은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고 소모품 구매도 최소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면서 현금 흐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비 증설 등 필요한 투자는 유지하되 그 외 지출 요소들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필요한 비용이 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과감하게 필요 없는 건 줄이려는 것이 기업들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기업들은 최대한 현금을 움켜쥐려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항공권’을 국내 최초로 내놨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면 현금이 아니라 리프레시 포인트(일종의 마일리지)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10% 포인트를 더 주기로 했다. 환불을 최소화해 현금을 묶어두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급기야 이런 프로모션까지 나오는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구입 시 정부 혜택에 더해 회사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없어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세한 비용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2~3분기(4~9월)부터 코로나19의 타격이 본격화돼 소비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깥 눈치를 살필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복지재단은 강원 양양군 원룸주택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려고 불길 속에 뛰어든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노동자 율다셰프 알리 압바르 씨(28·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LG그룹은 생명을 구하다가 중증 화상을 입은 압바르 씨 치료비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압바르 씨는 지난달 23일 자정 무렵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3층짜리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불이 난 2층으로 뛰어들었다. 압바르 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툰 한국말로 “불이야!”라고 소리쳤고, 인기척이 없자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 등을 타고 거센 불길이 치솟는 2층 창문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압바르 씨는 소방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밖으로 빠져나왔고, 이 과정에서 목, 등, 손 등에 2∼3도 중증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압바르 씨의 빠른 대처로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대피할 수 있었다. 압바르 씨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부모,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3년 전 관광비자로 들어와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LG복지재단은 “자신의 안전과 불법체류 사실이 알려지는 것보다 사람들을 먼저 살리겠다는 의로운 행동이 인명피해를 막았다”며 시상 취지를 밝히고 치료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압바르 씨를 추방하지 말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와 22일 기준 1만5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취업준비를 오래 하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30대 신입사원도 늦은 게 아니더라고요.” 지난해 국내 대형 광고사 공채로 입사한 ‘늦깎이’ 신입 A 씨(33)는 입사 동기들도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세 안팎이어서 나이 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영어 성적을 높이기 위해 대학 졸업을 유예했고, 중견 회사 인사팀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광고회사 입사를 위해 스터디도 1년간 거쳤다. A 씨처럼 30대에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들어가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 나이 평균이 30대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2일 취업포털 업체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5.1세였으나 2018년 기준 30.9세로 5.8세가량 껑충 뛰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6세가량이나 입사 나이가 높아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대졸 신입 평균 입사 나이 27.3세와 비교해도 10년 만에 3.6세나 입사 연령이 더 높아졌다. 인크루트는 1998년 당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자사 포털 등록 입사자 3만7000명 통계, 2018년 상장사 571곳 대상 상반기 대졸 신입 직원 연령 분석 등을 종합해 연도별 평균 입사 나이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구직자와 인사 담당자 모두 30대 신입도 늦은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구직자 706명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 취업 나이 상한선을 물었더니 남성은 32.5세, 여성은 30.6세라고 대답했다. 평균으로 치면 31세까진 신입으로 입사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크루트가 2016년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했을 때 남자는 평균 32.3세, 여자는 평균 30.1세라고 밝힌 것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많아지고,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증 등 스펙도 많아지면서 준비기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크루트 측은 “취업 이후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다시 취업하는 사례들도 늘면서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대졸 신입사원 입사 나이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6세 가량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졸 신입 첫 취업 평균 연령은 30대에 접어들었다. 22일 취업포털 업체 인크루트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998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5.1세였으나 지난해에는 30.9세로 약 5.8세 가량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대졸신입 평균 입사 나이 27.3세와 비교해도 10년 만에 3.6살이나 더 높아졌다. 인크루트는 1998년 당시 조사 결과, 포털 지원 입사자 통계, 2018년 상장사 571곳 대상 상반기 대졸 신입 직원 연령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직자들은 대졸 신입 나이 상한선을 평균 31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구직자 706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 취업 나이 상한선에 대해 남성은 32.5살, 여성은 30.6살이라고 대답했다. 2016년 인사담당자가 밝힌 남녀 입사 마지노선도 남자는 평균 32.3세, 여자는 평균 30.1세라고 밝혀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모두 30대 초반을 취업 상한선으로 꼽았다. 이처럼 신입사원 첫 입사 나이가 높아지는 것은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증 등 스펙도 많아지면서 준비기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쿠르트 측은 “취업 이후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 다시 취업하는 사례들도 늘면서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크루트는 취업 후 다시 일자리를 찾는 ‘중고 신입’이나 30대 구직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자 200여 명을 중국 산시성 시안 소재 반도체 제2공장에 급파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핵심 해외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안 2공장 증설에 참여하는 본사와 협력업체 인력 200여 명이 이날 오후1시께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파견 인력은 중국에 도착한 뒤 일정 기간 격리 조치를 거친 뒤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입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외교부, 중국 정부 협의에 따라 공장 증설 인력에 대해선 특별입국을 허용했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다. 현재 1공장이 가동중인 가운데 2공장은 1단계 공사가 완료돼 지난달 제품이 처음 출하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중국 시안에 제2공장 구축에 3년간 70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2차 80억 달러(9조 8000억 원)를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총투자액이 150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 기술진 입국을 계기로 국내 업체 입국이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 양국 정부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상대국에 입국할 경우 격리를 면제하는 ‘패스트트랙(신속 통로)’를 논의중이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LG전자가 ‘홈뷰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피부관리 기기의 과학적 효능 등을 검증하는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피부과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뷰티 기기에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안전성 우려를 처음부터 매듭짓고 가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박경찬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프라엘 피부과학 자문단 위촉식을 했다고 밝혔다. LG 프라엘은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비롯한 LG전자의 홈뷰티 기기 브랜드다. 자문단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LG전자는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산하 단체인 피부의료기기연구회에 소속된 교수와 전문의로 자문단 6명을 꾸렸다. 기존 자문인원 1명에서 대폭 늘린 것이다. 자문단은 고객들이 LG 프라엘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공할 뿐 아니라 LG 프라엘 신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선행 검증에 참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의학계 의견을 받아들여 프라엘 대표 제품인 더마 LED 마스크에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청색광을 사용하지 않고, 눈부심 방지 장치와 착용감지 센서도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우선으로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 측에 내렸던 조기패소 판결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ITC는 17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에서 요청한 조기패소 판결에 대한 이의제기를 수락해 앞선 판결을 다시 살핀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ITC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지난달 이의를 제기했다. ITC는 조기패소 판결을 다시 살핀 뒤 10월 초에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ITC의 재검토는 통상적인 절차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당사자가 요청한 예비결정 재검토는 전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종 판결에서 뒤집힌 사례가 없어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미국 행정부가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점은 변수라는 시각도 있다. ITC가 내린 판결이 공익 측면에서 이롭지 않다고 판단해 미 행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불확실하고, 예비결정 번복 사례도 없는 만큼 결국 두 회사의 합의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종 판결에서 영업비밀 침해가 확정될 경우, 이와 관련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판매 금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조만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측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금전적 보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전자가 5월 출시하는 스마트폰 ‘벨벳’의 실물 디자인(사진)을 19일 공개했다. 그동안 이어져온 프리미엄 라인 G 시리즈 대신 중저가 모델로 출시하는 새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이다. 이날 LG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35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벨벳 제품 이미지를 다양한 각도로 내보이는 방식으로 제품 외관을 모두 드러냈다. 앞서 렌더링(컴퓨터그래픽) 이미지로 외관 일부를 공개했지만 실물이 전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신형 전략 스마트폰은 부드러운 벨벳 원단을 만지는 것처럼 손에 감기는 느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에 좌우 끝부분을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하고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구현해 손에 잡히는 면적을 넓혔다. 테두리엔 메탈(금속) 재질로 단단한 인상을 표현하는 한편으로 카메라 3개와 플래시를 물방울이 떨어지듯 위아래로 배열해 디자인 차별화를 노렸다.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4·15총선 영향 분석 보고서.’ 국내 10대 그룹 중 한 곳에서 주요 경영진에 16일 오후 늦게 전달된 보고서 제목이다. 총선 주요 당선자의 핵심 공약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경영 영향 분석 등이 담겼다. 다른 기업들도 여당 압승이 향후 사업 및 경제 관련 법안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확실한 정치적 승리를 거둔 현 정부는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경제 살리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 것이라는 게 내부 분석”이라며 “현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개혁 입법이 무엇인지, 이에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압승’이란 총선 결과가 나온 16일 국내 주요 기업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계획했던 한 해 사업 전략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고, 비상경영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여당의 정치적 승리인 만큼 하루빨리 위기 극복에 나서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특히 높았다. 다만 여당이 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경영 부담을 높이는 각종 재벌개혁 입법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추진력을 얻었다는 점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4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기업인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경제를 제대로 살리라는 의미로 본다”며 “어느 때보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수소경제, 친환경 등 현 정부와 기업이 논의하고 준비해 왔던 미래 사업들이 변화 없이 추진될 수 있어 반길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4·15총선 당선자의 주요 공약이 기업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여당이 정권 초기부터 드러내온 재벌 개혁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 경영상 부담이 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 등 각종 시행령 개정에 반대해 왔는데도 정부가 귀를 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시행령을 넘어 아예 법률을 개정하기 쉬워져 기업인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기업은 현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각종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 대표는 총선 직전 열린 내부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LG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해야 한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경영진에 “성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될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동일 dong@donga.com·임현석 기자}

‘4·15총선 영향 분석 보고서.’ 국내 10대 그룹 중 한 곳에서 주요 경영진에 16일 오후 늦게 전달된 보고서 제목이다. 총선 주요 당선자의 핵심 공약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경영 영향 분석 등이 담겼다. 다른 기업들도 여당 압승이 향후 사업 및 경제 관련 법안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확실한 정치적 승리를 거둔 현 정부는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이후 경제 살리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 것이라는 게 내부 분석”이라며 “현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개혁 입법이 무엇인지, 이에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압승’이란 총선 결과가 나온 16일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계획했던 한 해 사업 전략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고, 비상경영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여당의 정치적 승리인 만큼 하루빨리 위기 극복에 나서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특히 높았다. 다만 여당이 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경영 부담을 높이는 각종 재벌개혁 입법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추진력을 얻었다는 점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4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기업인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경제를 제대로 살리라는 의미로 본다”며 “어느 때보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수소경제, 친환경 등 현 정부와 기업이 논의하고 준비해왔던 미래 사업들이 변화 없이 추진될 수 있어 반길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4·15총선 당선자의 주요 공약이 기업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여당이 정권 초기부터 드러내온 재벌 개혁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 경영상 부담이 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 등 각종 시행령 개정에 반대해왔는데도 정부가 귀를 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시행령을 넘어 아예 법률을 개정하기 쉬워져 기업인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기업은 현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각종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 대표는 총선 직전 열린 내부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LG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해야 한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경영진에 “성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될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동일기자 dong@donga.com임현석기자 lhs@donga.com}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00만 원 미만 중저가 보급형 제품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부각되는 등 소비심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5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2016년 출시했던 제품명(아이폰SE)과 같은 명칭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출시 가격 기준으로 400달러(48만 원)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애플은 이번 보급형 제품에 프리미엄폰의 기본사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대신 화질이 떨어지지만 원가를 절약할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5세대(5G) 이동통신 대신 롱텀에볼루션(LTE·4세대)을 유지키로 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그동안 애플은 100만 원이 넘는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정체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20만 대로 전월 1600만 대 대비 36%나 판매가 줄었다. 다른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판매 감소세는 10% 이내였다. 애플이 바뀐 소비심리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시장에도 무게중심을 둘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통적으로 중저가 시장의 강자였던 중국 업체들도 낮은 가격대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거나 경쟁 제품보다 가격을 더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아너 30s 5G’는 2399위안(약 41만 원)의 가격에도 5세대 통신을 지원하고 20배 줌에 달하는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시장 경쟁에 불을 댕겼다. 샤오미도 다음 달 ‘홍미노트9S’를 20만∼3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부 국가에서 중저가 모델 A11·A31·A41을 공개하는 등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중저가 제품에 대해 중국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을 늘리고 생산비용을 낮추면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전까진 중저가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최종 항체 후보군을 선별했다고 13일 밝혔다. 항체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면역물질로 셀트리온은 지난달 확보한 항체 후보군 300개를 대상으로 중화능력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물질 38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도 증식 가능한 세포주를 만들고 동물 대상 독성실험을 거쳐 임상시험 허가를 받는 등 앞으로도 여러 난관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8일 전남 장성군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화진산업에선 기계가 부직포와 필터 원단, 귀걸이 끈을 붙여 만든 마스크를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검수직원이 불량 여부를 확인한 뒤 위생복을 입은 직원 10명이 비닐 포장하는 작업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화진산업은 24시간 공장을 돌려 하루에 마스크 9만8000여 개를 생산하고 있다. 초당 1.13개꼴이다. 포장용 랩을 만들던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보건용 마스크 제작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생산량은 하루 4만 개 수준이었다. 이현철 대표는 “유망 사업이라고 보고 기계를 도입했는데 설비가 자주 멈추고 불량품이 많아 절반은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삼성전자였다. 1월부터 삼성전자의 제조업 전문가 10여 명이 화진산업에 투입돼 생산 공정을 일일이 점검했다. 귀걸이 끈을 붙이는 기계 부품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불량품이 많았다. 기기를 재배치했다. 기계의 생산 속도를 맞추려면 포장 인력이 라인당 4, 5명은 돼야 한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2명이었던 인력도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쉽게 마모돼 불량률을 높이는 기기 부품을 미리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2월 마스크 대란이 터지면서 마스크 공장마다 해당 부품을 구하느라 난리였지만 화진산업은 충분한 재고 물량 덕분에 공장을 풀가동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점검해 대비하는 대기업의 노하우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업의 사회 공헌이 단순히 돈이나 물품을 지원하던 방식을 넘어 자신들이 보유한 제조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요청에 따라 중소기업에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지원 역량을 최근엔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위생용품 업체에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화진산업을 비롯해 스마트공장 기술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개사의 하루 생산량은 기존 총 92만 개에서 139만 개로 51% 증가했다. 대기업의 노하우 전수는 앞으로 진단키트, 소독제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진단키트 업체를 비롯해 손소독제 업체, 의료용 보안경 제조업체 등 30곳으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신청을 받아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다른 대기업들의 아이디어도 남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 10만 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한 마스크를 우선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남은 물량은 의료인이나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공급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B필터를 9일부터 생산해 무상 공급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공장의 기저귀 소재 생산 라인을 일부 개조해 MB필터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제조 노하우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장성=임현석 lhs@donga.com / 서형석 기자}

8일 전남 장성군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화진산업에선 기계가 부직포와 필터 원단, 귀걸이 끈을 붙여 만든 마스크를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검수직원이 불량 여부를 확인한 뒤 위생복을 입은 직원 10명이 비닐 포장하는 작업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화진산업은 24시간 공장을 돌려 하루에 마스크 약 9만8000여 개를 생산하고 있다. 초당 1.13개꼴이다. 포장용 랩을 만들던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보건용 마스크 제작에 뛰어 들었을 때만 해도 생산량은 하루 4만 개 수준이었다. 이현철 대표는 “유망 사업이라고 보고 기계를 도입했는데 설비가 자주 멈추고 불량품이 많아 절반은 버려야 했다”고 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삼성전자였다. 1월부터 삼성전자의 제조업 전문가 10여명이 화진산업에 투입돼 생산 공정을 일일이 점검했다. 귀걸이 끈을 붙이는 기계 부품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불량품이 많았다. 기기를 재배치했다. 기계의 생산 속도를 맞추려면 포장 인력이 라인당 4, 5명은 돼야 한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2명이었던 인력도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쉽게 마모돼 불량률을 높이는 기기 부품을 미리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2월 마스크 대란이 터지면서 마스크 공장마다 해당 부품을 구하느라 난리였지만 화진산업은 충분한 재고물량 덕분에 공장을 풀가동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점검해 대비하는 대기업의 노하우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히 돈이나 물품을 지원하던 방식을 넘어 자신들이 보유한 제조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요청에 따라 중소기업에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지원역량을 최근엔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위생용품 업체에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화진산업을 비롯해 스마트공장 기술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개사의 하루 생산량은 기존 총 92만 개에서 139만 개로 51% 증가했다. 대기업의 노하우 전수는 앞으로 진단키트, 소독제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진단키트 업체를 비롯해 손소독제 업체, 의료용 보안경 제조업체 등 30곳으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신청을 받아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다른 대기업들의 아이디어도 남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 10만 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한 마스크를 우선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남은 물량은 의료인이나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공급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B 필터를 9일부터 생산해 무상 공급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공장의 기저귀 소재 생산라인을 일부 개조해 MB필터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제조 노하우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장성=임현석 기자 lhs@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뿐 아니라 가격대가 낮은 모델에도 5G를 확대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얼어붙은 가운데 향후 성장 가능성은 그래도 역시 5G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9일 LG전자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외관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경쟁에 불을 댕겼다. 5G 스마트폰이면서도 80만 원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매스(대중)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G시리즈’라는 명칭을 붙이고 매년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 신작은 G 명칭을 버리고 디자인도 큰 폭으로 바꿨다. 우선 그간 각진 형태였던 모서리가 완만하게 구부러진 형태로 달라졌다. 뒷면도 타원형에 가깝게 끝을 둥글게 제작했다. LG전자는 한 손에 쥐는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후면 카메라도 3개 렌즈와 플래시를 세로 방향으로 배열해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면서 다소 투박하게 카메라 배열을 한 것과 달리 디자인으로도 차별화한 것이다. 3개 카메라 중 가장 위에 있는 카메라는 4800만 화소급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각각 제품별로 디자인 개성을 부각하는 형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품 명칭도 ‘G’와 같은 시리즈명을 버리고 각각 제품별로 붙인다는 게 LG전자의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주요 제조사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이 100만 원 이상의 비교적 고가 라인업으로 초고가 전략을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가격대를 80만 원대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애플-삼성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비용 감소가 불가피한 데다가 통신사도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프리미엄 전략과 더불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에도 5G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0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5G 전략 스마트폰인 노트, 폴드 시리즈를 이어서 출시할 계획이다. S20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하반기 소비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가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5G를 확대 지원해 다음 달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71과 A51 라인에도 5G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올해 9월 출시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업체들이 5G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5G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에서 약 840만 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5G 시장은 코로나19 침체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미국 유럽 소비시장이 얼어붙고, 중국 및 베트남 등 생산기지 역시 타격을 받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소비시장이 반등할 것에 대비한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 내 생산 공장이 멈추고, 부품 공급 문제를 겪는 등 고전했지만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도 1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 항공 업계가 1분기부터 줄줄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가전제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4∼6월)에는 두 회사도 실적이 꺾일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지난달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해 “최악의 경우 6조 원을 밑돌 수 있다”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코로나19의 악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반도체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졌고, 서버 제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또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93.6달러로 전 분기(1175.8달러)보다 올라 해외사업이 많은 삼성전자로서는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DS) 부문이 4조1000억 원, 모바일(IM) 부문이 2조4000억 원, 소비자가전(CE) 부문이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쟁이 심해진 디스플레이 부문은 36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상승세를 탄 생활가전 부문의 활약으로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4조7287억 원, 1조90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8년 1분기(1조1078억 원)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로 올라섰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초반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국 시장에서 LG전자 사업 비중이 크지 않고,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기능을 갖춘 건조기나 의류관리기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으로 확산된 팬데믹 상황이 반영될 2분기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상당 수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미, 유럽 최대 가전 판매점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입장객을 제한하는 등 ‘부분 휴업’에 들어가 판매망이 사실상 마비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라인 다변화 등의 방식으로 코로나19 초반 중국의 부품 공급 문제에는 대응을 잘해 왔지만 가전 및 스마트폰 사업의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 시장이 동시에 붕괴될 경우 기업이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라며 “북미·유럽 내의 코로나19 추이가 2분기 실적을 좌우할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임현석 기자}

“버티는 힘이 경쟁력입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사진)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높아진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효율성과 현금 흐름 개선을 우선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현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거센 위기가 몰아칠 때 자신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중심을 잡는 기업은 거목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외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선 내부에서 컨트롤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현금성 자산을 늘려 혁신 동력을 삼았던 애플 사례를 들고,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비용 지출 계획 등을 다시 챙겨 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부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 잡기 시작할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또 신 부회장은 “시장과 주주의 신뢰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사업 목표 수정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이노텍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2019 품질우수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까지 3년 연속 수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장부품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0)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전장부품은 탑승자 및 보행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 관리가 매우 엄격하다. LG이노텍 측은 “완성차에 장착되는 부품을 완벽한 품질로 공급해야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DC-DC(직류-직류)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면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충전 상태 등을 체크하는 데 쓰이는 부품들이다. 최근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장부품 사업에서만 1조1320억 원 매출을 달성했는데, 2014년 5325억 원에서 5년 만에 2배 넘는 규모로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10대 1차 협력사 중 8곳에 전장부품을 공급해 탄탄한 고객군을 확보한 덕분에 최근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