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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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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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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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슛은 역사가 됐다… ‘킹’ 제임스, NBA 통산 최다득점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팀 동료인 러셀 웨스트브룩(35)에게 공을 건네받은 건 3쿼터 종료 18.2초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자유투 라인 오른쪽을 밟은 채 코트를 살피던 제임스를 켄리치 윌리엄스(29·오클라호마시티)가 막아섰다. 제임스는 세 차례 펌핑 동작으로 윌리엄스를 밀어낸 뒤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꿔 뒤로 점프하며 슛을 날렸다. 3쿼터 종료를 10.9초 남겨 놓고 이 슛이 림을 가르면서 제임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 시작 전까지 제임스는 통산 3만8352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였다. NBA 통산 득점 선두였던 카림 압둘자바(76)의 3만8387점과는 35점 차이.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0득점을 기록 중이던 제임스가 압둘자바를 넘어서려면 한 경기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3쿼터에 이미 압둘자바를 넘어서는 데 성공한 제임스는 4쿼터 종료 1분 51초 전에도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개인 통산 득점을 3만8390점까지 늘렸다. 제임스는 앞으로 점수를 올릴 때마다 NBA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NBA 사무국은 제임스가 기록을 달성한 뒤 곧바로 경기를 중단한 채 기념식을 진행했다. 1984년 통산 득점 1위에 오른 뒤 39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압둘자바도 기념식에 참석해 제임스에게 이날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장을 채운 만원 관중(1만8997명)을 향해 “‘캡틴’(압둘자바)에게 기립박수를 쳐달라”고 부탁한 뒤 “20년 넘게 도와주신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두의 열정과 희생이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왔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2003년 10월 30일 새크라멘토 방문경기로 열린 NBA 데뷔전에서 1쿼터 시작 3분 3초 만에 골대 오른쪽에서 중거리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첫 득점 기록을 남겼다. 데뷔 첫해 평균 20.9점을 넣으며 신인상을 받았던 그는 NBA에서 20번째로 맞이한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30점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리그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압둘자바도 지금 제임스의 나이(39세)였던 1985∼1986시즌에는 평균 23.4점에 그쳤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0)조차 33세였던 1995∼1996시즌(평균 30.4점) 이후에는 평균 득점 30점을 넘긴 적이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남 브로니(19)와 NBA에서 함께 뛰는 게 꿈”이라고 밝힌 제임스는 이제 NBA 역사상 첫 통산 4만 득점을 향해 뛴다. 제임스의 독일 출신 팀 동료 데니스 슈뢰더(30)는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가 앞으로 5∼7년은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인터뷰가 화제가 되자 제임스는 “정확한 숫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나는 일단 마음만 먹으면 계속 이 수준의 경기력으로 뛸 수 있는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올 블랙 슈트 차림으로 경기장에 ‘출근’한 그의 왼쪽 가슴에는 ‘현재에 집중하라(Stay Present)’고 쓴 금빛 브로치가 빛나고 있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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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 파문’ 발리예바 “1년 전 오늘 베이징서 단체전 우승 감동적” SNS 글 올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우리가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딴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연기를 마치고 우리가 1위라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정말 놀라운 감정이었다”며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발리예바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쿼드러플 점프(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를 성공시켜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 출전 이전 러시아선수권에서 도핑적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시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시상식 하루 전 시상식 연기를 발표했다. 다만 도핑 위반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IOC는 선수의 출전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발리예바가 올림픽 개인전 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발리예바는 논란 속 치른 개인전에서 4위에 그쳤다. 결국 올림픽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시상식이 열리지 못한 채 폐막했다. 단체전 은메달을 딴 미국, 동메달을 딴 일본 선수들 역시 1년 넘게 메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아이스댄스 대표 에반 베이츠(34)는 최근 인터뷰에서 “베이징을 떠날 때 누구도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다. 베이징 현장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 ‘낙심했다’라고 말했었는데 여전히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이 언제 선수들에게 수여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혐의 조사를 담당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도핑조사 결과 제출기한을 지키지 않자 지난해 11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한 바 있다. 하지만 RUSADA는 지난달 뒤늦게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발리예바가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잘못과 부주의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며 발리예바에게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WADA는 RUSADA의 발표에 대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발리예바의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9)에게 최고 영예의 알렉산드르 넵스키훈장까지 수여했다. 6일 공개된 지난달 26일자 대통령령에 따르면 투트베리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높은 성과를 이뤄낸 선수를 성공적으로 훈련시킨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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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안 “러 귀화 결정뒤 받은 체육연금 전액 기부”

    빅토르 안(38·안현수·사진)이 러시아 귀화 전 일시금으로 수령한 경기력향상연구연금(체육연금)을 모두 기부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시작된 건 빅토르 안이 지난달 성남시청 빙상부 지도자 공개 채용에 응시한 다음이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 안은 귀화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면서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빅토르 안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연금 수령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향후 훈련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호주와 러시아 이중국적자인 타티아나 보룰로리나(39)가 러시아 대표로 활동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고민 끝에 7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귀화 결정 후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돼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그런데 귀화 진행 소식이 8월 러시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연금을 먼저 수령한 뒤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귀화가 알려진 건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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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둘자바를 넘어, 브라이언트도 넘어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 1위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레이커스 안방경기 리세일(재판매) 티켓 가격이 평균 1150달러(약 144만 원)까지 올랐다. 2016년 4월 4일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의 은퇴 경기 때 나왔던 레이커스 안방경기 리세일 티켓 종전 최고가(1137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제임스는 7일 현재 통산 3만8352점을 기록하고 있다. 36점만 더 넣으면 팀 선배 카림 압둘자바(76)가 34년 동안 보유해온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3만8387점)을 넘어서게 된다. 제임스는 이르면 8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미국 남동부의 플로리다주에서 서부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가 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인 스티브 잉먼 씨(31)는 미국 CBS 방송에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엔 제임스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 순간을 지켜보고 대대손손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제임스가 경기당 평균 30점을 넣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8일 경기보다는 다음 경기에서 압둘자바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제임스가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36점 이상을 올린 건 전체 43경기 중 9번(20.9%)이다. 밀워키와 맞붙는 레이커스의 그다음 경기 역시 10일 안방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가장 비싼 자리인 ‘코트사이드석’ 티켓 값을 보면 팬들 역시 8일보다는 10일 경기에서 제임스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밀워키전 코트사이드석 티켓 가격은 최고 6만8995달러(약 8700만 원)로 오클라오마시티전(4만8403달러)보다 40% 이상 비싸다. 코트사이드석은 사이드라인에서 2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양팀 벤치 바로 뒷자리로 운이 좋으면 선수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티켓 리세일 사이트 스텁허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전은 평소보다 50%, 밀워키전은 70% 비싼 값에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도 뉴욕,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같은 인기 구단 티켓을 합친 것보다 거래량이 더 많다. 패트릭 리시 미국 워싱턴대 교수(스포츠경영학)는 “(LA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고소득층이 많이 산다는 것도 티켓 가격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압둘자바도 제임스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8일과 10일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NBA는 제임스의 기록 경신이 가능한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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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에 최지만 합류 못해… SSG 최지훈 발탁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발탁돼 기분이 좋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최지훈(23·SSG·사진)은 6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도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구단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지만(32)이 소속팀 피츠버그의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체 선수로 최지훈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최지만을 트레이드해 온 피츠버그는 WBC 출전이 팔꿈치 부상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참가 반대’ 의사를 전했고 WBC 조직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WBC 대표 선수 선발을 총괄하는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1루수인 최지만의 빈자리를 외야수 최지훈으로 채운 것에 대해 “최지훈은 대수비, 대주자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오재일(37·삼성), 채은성(33·한화) 등도 (대체 선수) 후보에 올랐지만 단기전에는 (거포형) 1루수보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37·KT)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인 것도 최지훈의 합류에 영향을 미쳤다. 조 위원장은 “당초 박병호가 수비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 1루수를 3명 선발했는데 현재 박병호는 WBC에 나설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최지훈이 포함된 최종 엔트리를 8일 WBC 조직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지훈은 동국대에 재학 중이던 2018, 2019년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적은 있지만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대표팀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개막(4월 1일)에 맞춰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최지훈은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WBC 대회 시작(3월 8일)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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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박지원 “집에 종합우승 트로피 자리 마련”

    “크리스털 글로브를 정말 갖고 싶다. 받으면 방에 놓을 자리도 이미 만들어 놨다.” 4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위를 한 박지원(27·서울시청)은 크리스털 글로브를 꼭 갖고 싶어 했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ISU가 1997∼1998시즌 시작한 쇼트트랙 월드컵 25주년을 맞아 이번 시즌 새로 만든 상인데 500m, 1000m, 1500m, 릴레이 등 세부 종목 구분 없이 남녀 최고 선수 1명씩에게만 수여한다. 그동안 ISU는 세부 종목별 랭킹 1위만 발표해 왔다. 박지원은 이날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22·라트비아)를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분23초231의 기록으로 크루즈베르그스를 0.099초 차로 따돌렸다. 이날 우승으로 박지원은 이번 시즌 1∼5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땄고, 2차 대회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3차 대회 1500m 금메달, 4차 대회 1000·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일 현재 박지원은 시즌 남자 종합 랭킹 1위(768점)다. 2위는 홍경환(24·고양시청·586점), 3위는 파스칼 디옹(29·캐나다·469점)이다. 박지원은 큰 점수 차로 앞서 있어 최종 6차 대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 경기가 아주 잘 풀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덕분에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늘 스스로를 믿고 있는데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 모양을 봤는데 정말 예쁘게 생겼더라. 지금 내가 (종합 순위) 1위니 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크리스털 글로브 시상식은 10∼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개최되는 6차 대회가 끝난 뒤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쉬자너 스휠팅(26·네덜란드)이 812점으로 2위 코트니 사로(23·캐나다·592점)와의 격차를 220점으로 벌려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스휠팅 역시 1∼5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맞춰 컨디션을 다소 늦게 끌어올린 최민정(25·성남시청)은 5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ISU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회복에 집중해 온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완벽한 타이밍에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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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패뒤 3연승… 한국, 벨기에 꺾고 데이비스컵 2년 연속 16강

    한국 테니스가 사상 처음으로 데비이스컵 16강에 2년 연속 진출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남자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세계 랭킹 22위)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벨기에(12위)와의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복식 한 경기와 단식 두 경기를 내리 따내 최종 3승 2패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단식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은 세 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981, 1987, 2008, 2022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벨기에는 데이비스컵에서 3차례 준우승한 강팀이다. 5일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인 복식에서 남지성(30)-송민규(33) 조가 잔더 질레(32)-요란 블리겐(30)을 상대로 두 세트 연속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7-6, 7-6)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이어 권순우(26·세계 랭킹 61위)가 벨기에의 에이스 다비드 고팽(33·41위)에게 2-1(3-6, 6-1, 6-3)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팽은 2017년 한때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6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마지막으로 나선 홍성찬(26·237위)이 지주 베르그스(24·115위)를 2-0(6-3, 7-6)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드라마 같은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홍성찬은 2세트 타이 브레이크 상황에서 5-1로 앞서다가 내리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단식에서 권순우는 베르그스에게, 홍선찬은 고팽에게 패했었다. 권순우는 “앞으로 16강 이후 8강, 4강에 드는 목표를 잡고 싶다”고 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은 없다. 올해 데이비스컵 16강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9월에 열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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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DB 김종규 “이제 제자리 찾아… 더 올라가야죠”

    “원래 이 정도는 유지했어야 한다.” 김종규(32·DB·센터)는 올 시즌 2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16분 48초 출전해 5.3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에는 평균 27분 54초, 14.2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김종규가 부활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강원 원주시 팀 연습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그는 “기록이 제자리를 찾은 것뿐”이라며 “(기록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때 LG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에서 6년간 경기당 평균 11.5득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DB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프로농구 역대 FA 최고인 첫해 연봉 12억7900만 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김종규는 DB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맞이한 2019∼2020시즌 평균 득점(13.3점)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로 쓰면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다음 시즌부터 부진이 찾아왔다. 2020∼2021시즌 김종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평균 득점(9.8점)에 그쳤다. 팀 순위도 10개 팀 중 9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 놓은 이상범 전 DB 감독은 “‘학업’에 뜻이 없다”고 김종규를 꾸짖으면서 분발을 촉구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DB는 지난 시즌에도 8위에 그쳤다. 김종규는 “내가 (코트에서) 보여드리지 못했으니 그렇게 생각하신 것이다. 선수가 코트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땐 어떤 소리든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힘들었지만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본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 초반에도 무릎 통증 탓에 제 컨디션으로 뛰지 못했다. 김종규는 “비시즌 때 통증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시작 때 다시 안 좋아져 당황스러웠다.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 시기에 계속 떨어지다 보니 위축됐다. 쉬운 득점도 놓치고 자신 없이 (몸싸움을) 피해 다녔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통증이) 해소됐다”고 했다. 김종규가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사이 DB는 9위(11승 18패)까지 순위가 떨어졌고 이 전 감독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종규는 이 전 감독 사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올 시즌 최장인 40분 6초를 소화하면서 18득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연장전 승리를 도왔다. 김종규는 “당연히 마음이 무거웠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특히 40분을 뛰면서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게 뿌듯했다.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DB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6강 경쟁에 불을 지핀 상태다.원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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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스트레스 말로 다 못해… 올핸 가장 재밌게 야구 볼것”

    김태형 전 프로야구 두산 감독(56)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찾아오기 전까지 해마다 1월 말이면 출국 준비로 바빴다. 1990년 두산 전신인 OB에 입단한 뒤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출국하는 올해는 느긋하게 짐을 꾸리고 있다. 김 전 감독은 17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이곳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6개 구단을 취재하고 올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감독 시절보다는 출장길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는 말에 “1차 캠프 때까지는 감독도 재미있다”면서 “고민은 시범경기 때부터 시작이다. 팀을 구성하려면 감독들 머리가 많이 아플 것”이라며 웃었다. 2015년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김 전 감독은 2021년까지 7년 연속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중 세 번(2015, 2016, 2019년)은 정상까지 차지하면서 김 전 감독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통산 우승 횟수를 3회에서 두 배로 늘려 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팀 성적이 9위로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김 전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막 내려놓은 지난해 10월 기자와 만나 “나는 감독 하면서 꽃길만 걸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감독들 스트레스는 성적이 좋든 나쁘든 거의 똑같다. 워낙 ‘내 생활’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간 성적이 계속 났으니 난 다른 감독들에 비하면 행복했던 거다. 길 가다 ‘야구나 똑바로 해라’ 이런 소리를 들었다는 감독도 있는데 두산 팬들은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수고했어요’ 하시고 마는 편이라 난 그런 일은 안 겪어봤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명장’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김태형이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내 기록이 아니라 두산의 기록이다”라면서 “게다가 다 지나간 일이다. 유니폼 벗은 뒤에도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옛날에 우리 3층짜리 집 살았어’ 하고 자랑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감독은 과거에 어떤 성과를 냈던 한 해만 성적이 나빠도 자리를 내놓는 일이 다반사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늘 새드엔딩으로 끝나는데 섭섭하지 않냐’는 말에 그는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최고의 자리고, 모두가 꿈꾸는 자리”라면서 “딱 1년 만에 경질된다고 해도 ‘감독을 한 걸 후회한다’는 야구인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접전 상황이거나, 이기고 있다가 질 때 감독이 받는 스트레스는 말로 다 못 할 정도다. 왜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할까 생각해보면 ‘누가 못해서 졌다’ 이런 게 안 나오기 때문인 거다. 경기에서 지는 건 무조건 감독 책임이다. 성적이 안 나오면 감독이 책임 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올해는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게 야구를 볼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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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시즌 첫 트리플 더블… 통산 AS 4위에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첫 트리플 더블과 함께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어시스트 4위로 올라섰다.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는 제임스는 이 부문 기록 보유자인 카림 압둘자바(76)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좁혔다. 제임스는 1일 뉴욕과의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8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팀의 129-123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팀 내 최다였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제임스는 위대한 선수들이 하는 모든 걸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어시스트를 1만338개로 늘린 제임스는 이 부문 역대 4위가 됐다. 전날까지 6위였는데 마크 잭슨(1만334개)과 스티브 내시(1만335개)를 제쳤다. NBA 통산 어시스트 1위는 유타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가드 존 스톡턴(1만5806개)이다. 통산 어시스트 역대 톱5 가운데 가드가 아닌 선수는 제임스(포워드)뿐이다. 이날 통산 득점을 3만8299점까지 끌어올린 제임스는 압둘자바의 3만8387점에 88점 차로 다가섰다. 제임스는 “농구를 하면서 기록이나 내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기할 때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에서 상대 팀에 위협적인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제임스는 경기당 평균 30.2점을 넣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 평균 득점을 유지한다면 8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압둘자바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이보다 앞서 레이커스는 3일 인디애나, 5일엔 뉴올리언스와 경기를 치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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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코치 지원 안현수 등 탈락후 최민정 등 6명 “역량 뛰어난 분 오셔야”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을 비롯한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31일 오전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글을 각자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이날은 성남시에서 쇼트트랙 코치 채용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날이었다. 성남시는 이날 오후 ‘최종 합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성남시는 조만간 처음부터 다시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성남시는 2002년부터 인연을 맺었던 손세원 감독(63)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19일 직장운동부 코치 채용 공고를 냈다. 2014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38),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빅토르 안을 코치로 영입했던 김선태 전 중국 대표팀 감독(47) 등 총 7명이 지원서를 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두 사람의 지원 소식이 알려지고 나흘이 지난 지난달 13일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고, 김 전 감독은 심석희(26)의 선수촌 내 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면서 “이들은 국내에서 선수를 지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빙상계 관계자는 “지도자연맹은 이번 채용에 지원한 여준형 전 국가대표 코치(40)와 관계가 깊은 단체라 이들의 주장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면서 성남시는 지난달 29일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민정 등 성남시청 선수 6명의 ‘입장문’은 두 사람이 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만 이틀이 지나기 전에 세상에 나왔다. 입장문 발표 시점에 대해 최민정은 “입장문은 지난달 9일 이미 성남시에 제출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건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지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팬들 반응은 차가웠다. 한 누리꾼은 “선수들이 입장문에서는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을 걱정한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민정 등 성남시청 선수들은 처음부터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로 SNS 게시물을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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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너 형제 ‘41점 합작’… 올랜도, 필라델피아 8연승 저지

    올랜도가 ‘바그너 형제’의 활약을 앞세워 필라델피아의 8연승을 저지했다. 올랜도는 31일 필라델피아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방문경기에서 119-109로 승리했다. 올랜도는 독일 출신인 바그너 형제가 41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형인 모리츠 바그너(26)가 22점, 동생인 프란츠 바그너(22)가 19점을 넣었다. 포워드인 둘은 나란히 리바운드 6개씩 기록했다. 올랜도 가드 마르켈레 펄츠(25)는 친정팀을 상대로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쳤다. 펄츠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를 했었다. 이날은 주전인 동생보다 식스맨인 형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모리츠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팀 득점(25점)의 절반이 넘는 14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도 4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앞장을 섰다. 경기 출전 시간은 전체(48분)의 절반도 안 됐지만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프란츠는 38분 29초를 뛰었다. 형 모리츠는 지난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농구영화 ‘허슬’에서 ‘독일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린 19세 유망주 하스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선수다. 영화 속 하스는 독일리그 팀 알바 베를린에서 뛰는 스타 선수로 나온다. 실제로 모리츠는 고교 시절이던 2014∼2015시즌에 이 팀에서 뛴 적이 있다. 모리츠는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 진학해 2017년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5순위로 LA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워싱턴과 보스턴, 올랜도, 토론토를 거쳤고 2021년에 다시 올랜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1년 드래프트에서 동생 프란츠가 전체 8순위로 올랜도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형제는 두 시즌째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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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 87일 최가온, 클로이 김을 넘다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세화여중)이 ‘X게임’ 데뷔전에서 대회 슈퍼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최가온은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겨울 X게임 여자 슈퍼파이프 경기에서 매디 매스트로(23·미국·은메달)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트로는 2021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다. 이날 만 14세 87일이었던 최가온은 이번 우승으로 ‘천재 보더’ 클로이 김(23·미국)이 2015년 세운 이 대회 슈퍼파이프 최연소(만 14세 276일) 우승 기록을 189일 앞당겼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보며 스노보드를 시작했는데 지금 내 나이 때의 클로이 김 수준에 근접했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클로이 김을 뛰어넘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봤다. 올림픽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X게임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시작한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 대회다. 직전 대회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은 종목별 상위권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초청을 받기는 최가온이 처음이다. X게임은 매년 여름과 겨울에 대회를 치른다. 겨울 대회 때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에서 각 8개 세부 종목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올림픽에서는 ‘하프파이프’라고 부르는 슈퍼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3차 시기에서 기본 스탠스 반대 방향으로 진입해 뒤로 900도(2.5회전)를 도는 ‘스위치 백사이드 나인(9)’을 비롯해 프런트 사이드 900(앞으로 2.5회전), 백사이드 900(뒤쪽 방향 2.5회전) 등 세 가지 종류 900도 회전 점프에서 착지까지 모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4차 시기에 최가온은 프런트 사이드 1080(3회전)까지 성공시켰다. 이 점프는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고난도로 꼽히는 기술이다. 이를 구사하는 여자 선수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을 포함해 5명이 되지 않는다. 김수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코치는 “최가온은 어느 쪽 발을 앞에 두고 타도 모든 기술을 똑같이 구사할 수 있다”면서 “2024 강원 청소년올림픽 메달은 거의 확실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가고 있다”고 했다. 올림픽 2연패 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는 클로이 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너무 잘했어 축하해!!!”라고 한국어로 축하 메시지를 남긴 뒤 영어로 “가온이를 오래 알고 지냈는데 드디어 대단한 일을 해냈다. 마치 (딸을) 대견스러워하는 엄마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2017년 열린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때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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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호주오픈의 사나이… 10번 결승 올라 모두 우승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랭킹 5위)는 역시 무적이었다. 조코비치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4위)에게 3-0(6-3, 7-6, 7-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이 대회 결승에 10번 올라 10번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남녀부를 통틀어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번 이상 우승한 건 프랑스오픈 정상에 14번 오른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과 조코비치뿐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역시 나달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2회) 타이기록도 남기게 됐다. 두 선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5월 23일 개막)을 통해 다시 한번 역대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흙신’ 나달을 두 번 꺾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373주(역대 1위) 동안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000점을 더하면서 총 7070점으로 지난해 6월 12일 이후 232일 만에 랭킹 1위 자리에도 복귀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4연패를 노리던 지난해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추방을 당해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2년 만에 다시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확정 후 플레이어박스로 올라가 가족, 코치진과 포옹한 뒤 한참 바닥에 드러누운 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쏟았다. 그는 코트 벤치로 돌아와서도 큰 타월에 얼굴을 묻고 한참이나 더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출전을 못 하고 복귀한 이번 대회는 가장 힘든 대회 중 하나였다. 날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해 준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 코치, 가족들만이 지난 4, 5주간 (햄스트링 부상 등)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승리는 내 인생 최대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신의 서브 게임 가운데 94%를 지켜냈던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도 한 차례만 빼고 서브 게임을 모두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4-5로 뒤진 채 시작한 2세트 서브 게임에서 30-40으로 뒤지며 세트 포인트 위기에 몰렸지만 효과적인 서브로 위기를 돌파하며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가져왔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8번 모두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조코비치는 이날도 역시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마저 따내며 2시간 56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이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였던 치치파스는 이번에도 조코비치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치치파스는 2021년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에게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치치파스도 이날 이겼다면 개인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커리어 최고 타이기록인 3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5위)가 옐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25위)에게 2-1(4-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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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황제’ 페더러, 블랙핑크 인증샷 SNS 게시

    “우리 애들이 이건 무조건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대요.”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가 이런 글과 함께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만난 한국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찍은 ‘인증샷’을 28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페더러는 14세 쌍둥이 딸과 9세 쌍둥이 아들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20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설’ 페더러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블랙핑크 멤버들 사이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사진은 게시된 지 20시간 만에 97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Z세대로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7위인 코코 고프(19·미국)는 “블링크???(블랙핑크 팬)”라고 댓글을 달며 반가움을 표했다. 다른 팬이 “블링크예요?”라는 글을 달자 페더러는 윙크하는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다. 영어 ‘블링크(blink)’는 ‘눈을 깜빡이다’라는 의미다. 페더러는 코트를 떠나서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 패션잡지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함께 주최하는 자선 패션쇼 ‘멧 갈라’를 준비했고 이번 주에는 파리에 머물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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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세 319일… 한채진, WKBL ‘최고령 출전’ 새역사 쓴다

    한채진(신한은행)은 27일 BNK전에 나서는 순간 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최고령(만 38세 319일) 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2013∼2014시즌 KDB에서 뛰었던 티나 톰슨(만 38세 314일)을 넘어선다. WKBL 데뷔 만 20년을 넘긴 한채진은 25일 통화에서 “(팀 후배) 애들이 ‘언니, 20년을 어떻게 해요’라고 하면 ‘이제 네가 하면 돼’라고 말했다. 그런데 20시즌이면 비시즌도 20번을 치른 것이지 않나. 동생들이 ‘시즌은 몰라도 비시즌 20번은 못 하겠다’고 하더라”며 “비시즌 체력훈련이 정말 힘들다. 말이 20년이지 나도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시즌 기간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한채진은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평균 28분 58초 동안 코트를 지켰다. WKBL이 단일 리그 방식으로 전환한 2007∼2008시즌 이후 15시즌 동안에는 평균 32분 39초로 기록이 늘어난다. 2012∼2013시즌에는 당시 한 시즌 35경기에 전부 출장하며 평균 39분 8초를 소화해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채진은 이번 시즌에도 팀이 치른 19경기 중 18경기에 출전해 25분 2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채진은 “(팀 후배) 애들과 같이 있으면 애들이 제 나이를 까먹을 때가 있다. 사실 저도 가끔 제 나이를 까먹는다”며 웃었다. 한채진은 서울 성덕여상을 졸업한 뒤 신한은행 전신인 현대에서 2003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초 신한은행에는 전주원(51) 정선민(49) 등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해 한채진은 주로 식스우먼으로 뛰었다. 한채진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며 KDB 전신인 금호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미련이 없을 만큼 뛰었다”는 한채진은 KDB가 해체 위기를 맞으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결국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았던 2018∼2019시즌 한채진은 주장으로 팀 분위기 수습에 앞장섰다. 2019∼2020시즌 신한은행으로 돌아온 한채진은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그동안 팀을 이끌어온 김단비(33)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공백을 채우고 있다. 한채진은 “이제 농구장에 언니(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없지 않나.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마무리도 하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며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신한은행으로 돌아와) 우승을 못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채진은 데뷔 초반 신한은행에서 세 차례(2005 여름, 2007 겨울, 2007∼2008시즌)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채진이 ‘애들’과 함께 우승을 경험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깜짝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소니아(30)가 한턱내던 날 신한은행 선수들은 한채진의 경기 모습이 담긴 퍼즐 액자와 한채진이 그동안 뛴 모든 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피겨 인형을 선물했다. “이 선물을 받고 펑펑 울었다”는 한채진은 “우승하려면 소위 ‘우승복’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애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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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종 “키움과 계약으로 죽다 살아나… 고척돔 책임질것”

    외야수 이형종(34)은 프로야구 LG 입단 15년 만에 퓨처스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4년간 총액 20억 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2군 FA 제도가 실효성 문제로 도입(2021년) 후 2년 만에 사라졌기 때문에 이형종은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고 팀을 옮긴 처음이자 마지막 2군 FA가 됐다. 지난해에는 팀을 옮긴 2군 FA가 아무도 없었다. 19일 키움 안방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형종은 “죽다 살아난 계약이었다”며 “(키움 고형욱) 단장님께서 계약 후 ‘경기는 원 없이 나갈 수 있을 테니 몸만 잘 만들어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서울고 시절 이형종은 ‘경기에 그만 좀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숨겨야 했던 투수였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서울고 마운드에 오르는 게 늘 이형종이었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광주일고와 맞붙은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때도 3회말에 구원 등판해 공 140개를 던졌지만 9-10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 위에 무릎을 꿇고 우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이형종은 ‘눈물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형종은 이 대회가 끝난 2주 뒤 1차 지명자 자격으로 LG와 4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이형종의 선수 생활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드라마’였다. 2010년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는 글을 남기고 팀을 떠났던 이형종은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3년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등번호 107번 연습생 생활을 거쳐 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형종은 외야수로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16년 등번호를 36번으로 바꿨다. 서울고 시절 등번호였다. 그해 타율 0.282(124타수 35안타)로 1군 무대에 연착륙한 그는 2018∼2021년에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LG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LG 팬들은 넓디넓은 안방(서울 잠실구장) 외야를 휘젓고 다니는 그에게 ‘광(狂)토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팀 레전드 외야수 이병규(49·현 삼성 코치)가 ‘적토마’라고 불린 데서 유래한 별명이었다. 그러나 외야 자원이 풍족한 LG에서 광토마가 달릴 수 있는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기만 했다. 26경기 출전에 그친 지난해에는 경기 직전 퓨처스리그(2군)행 통보를 받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홀로 생일(6월 7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형종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30대 선수들 끝을 많이 봤다. 나도 2, 3년 뒤면 방출될 수순을 밟는 게 느껴져서 다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야구를 그만뒀을 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났기 때문에 버텼다. 이번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야구를 그만둬 본 기억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겪은 일이 다 ‘실화’니까 내가 정말 야구를 잘하면 누군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동기부여가 되니까 몸도 더 빨리 준비되는 것 같다. 책임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보강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형종의 올 시즌 목표는 2017년 기록했던 자신의 최다 출장(128경기)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이다. 이형종은 29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떠나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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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발렌카 호주오픈 4강… 메이저 첫 우승 노린다

    올해 들어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세계랭킹 5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도나 베키치(27·크로아티아·64위)를 상대로 2-0(6-3, 6-2) 완승을 거뒀다. 사발렌카는 26일 마그다 리네테(31·폴란드·45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사발렌카는 호주오픈 직전에 열린 올해 첫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호주오픈 5경기에서도 전부 2-0 승리를 거뒀다. 사발렌카의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은 이번이 네 번째다. 사발렌카는 앞서 2021년 윔블던과 US오픈 그리고 지난해 US오픈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하지만 올해는 준결승 상대인 리네테에게 상대 전적 2전 전승으로 앞서 있어 결승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4강에 진출한 것도 사발렌카뿐이다. 이번 대회에 시드 없이 나서 ‘업셋’을 이어오고 있는 리네테의 돌풍도 거세다. 이전까지 3회전 진출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리네테는 8강에서 카롤리나 플리슈코바(31·체코·31위)를 2-0(6-3, 7-5)으로 완파하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플리슈코바는 2017년에 8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선수다. 전날 확정된 상대편 준결승 대진에서는 옐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25위)와 빅토리야 아자란카(33·벨라루스·24위)가 만난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리고 2012, 2013년 호주오픈 2연패 주인공 아자란카는 10년 만에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남자 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5위)가 안드레이 루블료프(26·러시아·6위)에게 3-0(6-1, 6-2, 6-4) 완승을 거두고 개인 10번째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7일 토미 폴(26·미국·35위)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4위)와 카렌 하차노프(27·러시아·20위)도 같은 날 준결승에서 맞붙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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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첫 8강 코르다, 父子우승은 다음 기회에

    서배스천 코르다(23·미국·31위·사진)가 1998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55)에 이은 ‘부자(父子) 챔피언’ 등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코르다는 24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카렌 하차노프(27·러시아·20위)와 맞서다가 3세트 때 오른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데뷔 후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오른 코르다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6-7로 내준 뒤 2세트 3-2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손목에 테이핑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포핸드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이후 7게임을 연속으로 내준 뒤 기권했다. 코르다는 유명 스포츠 가족 출신이다. 아버지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고, ‘테니스 선수 커플’이었던 어머니 레기나 라이흐르토바(55) 역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이 최고 26위였다. 첫째 누나 제시카 코르다(30)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6승, 세계랭킹 최고 6위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고 현역인 둘째 누나 넬리 코르다(25)는 LPGA 8승에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르다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2021년 US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8위)를 3-0으로 완파한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스스로를 “집안에서 제일 운동을 못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코르다는 “내가 몇 위까지 할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내가 제일 못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하차노프는 2022 US오픈 이후 메이저 두 번째 4강에 진출했다. 하차노프는 이리 레헤카(22·체코·71위)를 3-0으로 완파하고 3년 연속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4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를 16강에서 2-0으로 완파했던 옐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25위)가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17위)에게도 2-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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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 새 여제 탄생… 시프린, 월드컵 최다 83승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부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시프린은 24일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2분00초6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를 한 라라 구트베라미(32·스위스)에게 0.45초가 앞섰다. 시프린은 1차 시기에서 58초72, 2차 시기에서 1분01초89의 기록으로 모두 1위를 했다. 이날 우승으로 통산 83승째를 거둔 시프린은 82승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스키 여제’ 린지 본(39·미국·은퇴)을 넘어섰다. 시프린은 앞서 8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대회전 경기에서 8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주종목인 회전에서 준우승을 했고 활강에서 4위, 7위, 슈퍼대회전에서 7위에 그쳐 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프린은 24일 주종목인 대회전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만 9승을 추가한 시프린은 이제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남자부 통산 최다 기록은 86승이다. ‘알파인 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7·스웨덴·은퇴)가 1989년에 이 기록을 작성했다. 스텐마르크의 기록 경신에 도전했던 본은 무릎 부상으로 2019년 은퇴했다. 본의 주 종목은 알파인 스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오는 활강이었다. 이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았고 선수 시절 큰 수술만 5번이나 받았다. 시프린의 주 종목은 촘촘하게 꽂힌 기문 사이를 빠르게 회전하며 통과하는 기술종목(회전, 대회전)이다. 시프린은 83승 가운데 가장 많은 51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다음은 18승을 챙긴 대회전이다. 슈퍼대회전과 평행회전(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 회전 대회)에서 각각 5승, 활강 3승, 복합(활강+회전)에서 1승을 기록 중이다. 시프린은 12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까지 238경기에서 83승을 챙겨 우승 확률이 35%에 이른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 경기만 7차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프린이 스텐마르크의 86승을 넘어서는 것도 머지않아 보인다. 스텐마르크 역시 최근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우승 100회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린은 16세이던 2011년 12월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치러진 회전 경기에서 3위에 오르며 월드컵 첫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인 2012년 12월 스웨덴 오레 월드컵 회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12월 프랑스 쿠르슈벨 월드컵 회전 우승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최연소인 23세 9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에는 17승을 거두며 FIS 월드컵 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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