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이진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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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이진구 기자의 대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가식적인 형식보다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떠는 듯한 편안한 인터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sys1201@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종교53%
문화 일반20%
문학/출판20%
음악7%
  • [인사]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계획총괄팀장 이상훈 △무인기사업〃 원종대 △기동화력계약〃 김병부 △신특수유도무기계약〃 조광섭}

    • 20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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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경기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박상철 △대체의학대학원장 진행미 △본부대학장 이상섭}

    • 20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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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고려대

    ◇고려대 △관리처 부처장 겸 관리팀장 양동오 △문과대학 학사지원부장 윤종근 △학적·수업지원팀장 겸 교양교육실 부장 이경미 △체육위원회 체육지원부장 서충원 △재무부장 양군주 △미디어학부·언론대학원 학사지원부장 이일훈 △커뮤니케이션팀장 정장헌 △후생복지부장 겸 원스톱서비스센터 부장 양희준 △인력개발팀장 한재호}

    • 20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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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③ 반지의 시험

    약 2400년 전의 철학자 플라톤(Plato)은 ‘선한 본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책임, 처벌 등을 면할 수 있다면 악한 행동을 저지를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플라톤의 이러한 의문은 마법의 반지를 발견한 양치기(shepherd) 기게스의 이야기에 비춰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게스는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반지를 발견합니다. 그 반지를 끼고 투명인간이 되면 아무도 모르게 뭐든지 할 수 있었죠. 기게스가 천성적으로 범죄자(criminal)였던 건 아닙니다. 그저 순박한 농부(a simple farmer)였죠. 그러나 유혹이 너무 커서(the temptation is too great) 결국 왕비를 유혹하고 왕을 죽인 뒤 스스로 왕이 됩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톨킨은 마법 반지(a magic ring)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호빗인 스미골이 이 반지를 발견하게 된 거죠. 스미골은 원래 사랑스러운 가족, 친구와 함께 작은 마을에 살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반지를 발견하면서(once he finds the ring) 점차 타락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unattended)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음직스러운 파이를 훔치면서 생각합니다. ‘나중에 값을 지불하면 되지.’ 그리고 빚을 진(in debt) 그는 돈을 ‘빌리러’ 부모님을 찾아갑니다. 그는 합리화합니다. “내가 장담하는데(I bet) 부모님들은 돈이 필요 없어. 아마 그 돈이 없어진 것도 눈치 채지 못할 거야(they won’t even notice).” 이런 식으로 악행은 계속 반복되고, 스미골은 탐욕, 미움, 그리고 반지의 힘에 사로잡힌 괴물(a monster consumed by greed, hate and the Ring of Power)이 됩니다. 그는 더이상 스미골이 아닌 골룸으로 불리며 빛이 차단된 동굴(caverns)에서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한 채 삽니다. 스스로 ‘내 보물(my precious)’이라고 일컫는 반지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도덕성에 관한 의문에 답하면서(in answering the question about morality) 플라톤은 인간이 본래 선하다고 가정합니다. 플라톤의 생각대로라면 선한 사람(a good person), 진정으로 도덕적인 사람(a truly moral person)은 결코 반지를 사용하지 않겠죠. 이는 작품 속에서 프로도가 겪는 갈등에도 적용됩니다. 프로도는 반지의 힘에 지배당할 뻔한 위기에서 결국 벗어나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우리들 중 어느 누가 손에 반지를 쥐고서도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Who of us would hold this ring in our hands, and choose to never use it?) 만약 여러분이 마법 반지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 반지를 이용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면요? 여러분은 반지를 손에 끼시겠습니까?(Would you slip it on your flinger?)}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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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리쯔재단 일본체험 참가자 모집

    일본 교리쯔국제교류장학재단(이사장 기쿠가와 나가노리)이 일본 체험 수필 콘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일본 시코쿠 4현에서 ‘실현하고 싶은 꿈, 체험하고 싶은 것’을 주제로 연구기획서를 쓰면 된다. 입상자 5명에게는 여행경비 300만 원이 지원된다. 다음 달 8일까지 A4용지 2장 분량으로 일본어 에세이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홈페이지(www.kyoritsu.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2-757-2343}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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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임형주의 뮤직 다이어리]‘영혼의 음악’ 재즈… 흑인의 애환 담겼어요

    ‘재즈(Jazz)’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클래식’이란 단어만큼이나 많이 들어봤겠지만 좀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그만큼 아직까지 ‘재즈’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장르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재즈’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마니아층을 거느린 대표적인 음악장르이자 클래식음악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장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재즈의 기원 여러 가설이 존재하지만 1800년대 말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흑인 노예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힘든 노동의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흥얼거리던 즉흥적인 노래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흑인 노예들은 일과 후 늦은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삼삼오오 카페나 주점에 모여 자신들 특유의 리듬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노래를 불렀고 이것이 점차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흑인들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목청이 좋고 리듬을 매우 잘 타기로 유명합니다.○ 재즈의 제왕 ‘루이 암스트롱’의 탄생 그러던 1920년대 초,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배출해 내는데 그가 바로 재즈의 제왕 루이 암스트롱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은 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미국 남부지역에 국한되었던 재즈를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전파하며 재즈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지요. 특히 그는 타고난 소리, 발성, 기교 등은 물론 악기 연주에도 능한 데다가 탁월한 쇼맨십을 지닌 그야말로 재즈음악가가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신이 주신 음악인’이었답니다. 게다가 루이 암스트롱은 ‘스캣창법’(가사 대신에 뜻이 없는 말로 즉흥적으로 멜로디와 프레이즈를 만들면서 부르는 것 혹은 아무 뜻도 없는 음성적인 단어 소리로 가사를 대신해서 흥얼거리는 것을 일컫는다)이라는 새로운 창법을 개발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또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하는 것이 전부였던 재즈에 수십 명의 연주자가 합주하는 ‘빅밴드’라는 것을 처음으로 조직하여 재즈도 클래식음악 못지않게 풍성하고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클럽들 재즈가 시작된 도시는 미국 뉴올리언스이지만 정작 널리 대중화되었던 곳은 뉴욕이었습니다. 특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할렘가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재즈클럽이 즐비한데요. 그중 대표적인 재즈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코튼 클럽’, ‘빌리지 뱅가드’, ‘블루노트 재즈클럽’입니다. 먼저 ‘코튼 클럽’은 현재 뉴욕 할렘가의 남서쪽 끝에 해당하는 125번가에 있는 곳으로 당시 가장 규모가 큰 재즈클럽이었답니다. 허나 참 씁쓸한 사실은 그 당시만 해도 흑인들은 손님으로 출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백인들을 위한 새로운 사교 장소였던 것이죠. 그렇지만 공연자들은 대부분 흑인 음악가들이었어요. 재즈는 누가 뭐래도 그들의 음악이자 그들보다 잘 연주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한편 178번가 7번 애버뉴의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하고 있는 ‘빌리지 뱅가드’는 1935년 2월 오픈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여느 재즈클럽과는 다르게 백인 재즈 음악가들을 나름 많이 접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중 미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시절 이곳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굉장히 유명한 재즈클럽인데요, 이곳은 ‘빌리지 뱅가드’와 같은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하고 있어요. 1981년 9월 30일 개장한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세계 음악계에서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급부상하였는데요, 이유는 이곳에서 열리는 수준 높은 공연 라인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크리스 보티, 케니 G, 칙 코리아 등과 같은 세계 최정상의 재즈 음악가들이 매일 밤 공연을 할 정도로 이 클럽의 명성은 실로 대단합니다. 또한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음식이 맛있기로도 무척 유명한데요. 현재 뉴욕 본점 말고도 이탈리아의 밀라노, 일본의 도쿄와 나고야 등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세계 재즈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재즈 명곡 BEST 31.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재즈계의 슈퍼스타이자 재즈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는 1967년 10월 발표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동적인 가사 그리고 루이 암스트롱 특유의 보컬이 어우러진 불후의 명곡입니다.2. 냇 킹 콜의 L-O-V-E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계의 선구자라면 냇 킹 콜은 재즈계의 황태자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수려한 외모와 감미로운 음성으로 백인 여성들에게까지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최초의 흑인 재즈 음악가였습니다. 그런 그의 대표곡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L-O-V-E는 1964년 9월 발매되었으며, 이후 1990년대 들어서 그의 딸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 겸 여배우인 내털리 콜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다시 한 번 히트했지요.3.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 앞서 열거한 두 명의 재즈 음악가는 모두 흑인이었지요. 그러나 이 유명 재즈곡의 주인공은 바로 백인입니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트럼펫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20대의 나이로 당시 최고의 재즈 음악가였던 찰리 파커의 세션맨으로 재즈 음악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애상적인 보컬과 할리우드 배우 같은 용모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임형주 팝페라테너}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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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한중 정상 “북한 핵실험 반대” 실천하라

    《 120년 전 한반도는 ㉠청일전쟁(1894∼1895년)의 무대였다. 우리 바다와 땅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동북아시아 패권(우두머리가 누리는 권리와 힘)이 바뀌었다. 한국은 그 결과 중국의 속국(다른 나라에 지배되는 나라)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 3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여러 강한 나라들이 새롭게 각축(서로 이기려 덤벼듦)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 세기 전과는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핵을 없게 함)를 반드시 실현하고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이 ‘북핵을 용납하지 않는다’에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협하는 북한 핵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중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깊고 성실함)한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지만 현실적으로 한미동맹을 대체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 땅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해온 한미동맹을 단단하게 유지하면서 중국과의 협력도 상황에 따라 알맞게 확대해가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두 정상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상당한 진전이다. 중국은 한국의 농산물 시장에, 우리는 중국의 제조업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FTA 협상은 서로에 이익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값싼 중국 농수산물이 한국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은 중국의 부유층을 상대로 한국산 농산물을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농가와 유통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자국의 농산물에 불안해하는 중국 시장을 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동아일보 7월 4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21세기입니다.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는 몇 세기일까요?2. 다음 동북아시아 정상들의 이름에 맞는 직위를 빈칸에 써 보세요.①박근혜 ( )②아베 신조 ( )③시진핑 ( )3.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값싼 중국의 농수산물이 한국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요. 중국 농수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한국 농수산물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자유롭게 생각해 보세요.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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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⑤ 현대적 결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연극으로 초연된 후 결말이 비도덕적이고(amoral) 잔인하다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많은 독자와 관객이 동생 스텔라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는 블랑슈의 운명이 끔찍한(terrible) 결말이라고 생각했죠. 전통적인 희극적 결말은 모든 갈등과 긴장이 해결되는 이야기로 끝납니다(A traditional ‘comedic ending’ ends the story with all of the conflict and tension taken care of). 악은 벌을 받고(evil is punished) 선은 보답을 받는다(good is rewarded)는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말에 이르면 착한 주인공은 결혼식을 올리고 사랑의 결실을 맺거나 다른 형태의 축하 파티(some other kind of celebration)를 여는 등 행복한 삶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보면 마지막에는 갈등이 줄거나 사라지고(at the end, all the tension and conflict is either lessened or destroyed) 완성과 평화의 느낌(a sense of completion and peace)으로 끝이 납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보통 ‘해피 엔딩(happy ending)’이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해피 엔딩은 과연 현실적일까요(Is the happy ending realistic)? 많은 사람이 전형적인 희극적 결말에 대해 이렇게 느낍니다(Many people feel this way about comedic endings). 마지막에 모든 것이 해결되어 모두가 평화롭고(peaceful) 충만한(fulfilled) 삶을 사는 게 현실적으로 와 닿는 결말인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이러한 독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 20세기 초반의 작가들은 여러 형태의 결말을 실험하는데, 이러한 실험에서 나온 것이 ‘현대적 결말’입니다(what came out of these experiments can be called the Modern Ending). 현대적 결말은 비극적 결말은 아닙니다(This modern ending is not a tragic ending). 오히려 희극적 결말이 복잡해진 형태(complication of the comedic ending)에 가깝죠. 현대적 결말도 희극적 결말처럼 문제가 그럭저럭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해결책(solution)을 찾았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등장인물이 모두 다 행복해지는 게 아닐 뿐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듯합니다(everything seems to be in its natural place). 블랑슈가 사라지면서 연극 내내 계속되던 혼란(chaos)과 갈등(conflict)도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상이 다 행복해진 것이 아닐 뿐이죠.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현실적인 결말일까요(Does that make for a more realistic ending)?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이런 상황이 더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소설이나 연극 속 결말은 꼭 현실적이어야만 할까요? 판단은 독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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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에 인이 박인 20년… 금연약 석달만에 ‘굿바이,니코틴’

    《 “금연하라고요?” 어느 날 난데없이 날아온 강권. 금연 프로그램이 있으니 체험을 하고 기사를 쓰란다. 물론 성공해야 한다는 조건. 기자는 20여 년 동안 하루 반 갑에서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웠지만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는 애연가다. 간단히 말해 금연 의지가 전혀 없다. 하지만 어쩌랴…. 》○ 될까? 첫날인 4월 8일, 진단을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폐센터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간단한 폐 기능 측정과 소변검사 결과 니코틴 수치는 1600대가 나왔다. 측정 최대치는 2000이며 흔히 ‘골초’들이 이 수치를 넘는다고 한다. 폐 상태는 양호. 담당인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상담 후 금연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권했다. 금연 프로그램에는 약을 복용하는 방법, 니코틴 패치를 붙이는 방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약 복용이 임상실험 결과가 가장 좋고 부작용도 적다고 한다. 금연약은, 예를 들면 배고플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느끼는 그런 역할을 한다. 니코틴 성분은 없지만 담배 맛을 느끼는 뇌세포에 마치 니코틴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 이 때문에 금단 증상이 덜 나타난다고 한다. 담배를 끊는 과정도 생각과 달리 겁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완전히 끊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호라? 한 번에 끊는 게 아니라고?’ 이 교수는 “다음 주 다시 올 때까지는 지금까지 피우던 대로 피우고 대신 약을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된다”고 했다. 상담을 끝내고 나오려다 혹시나 해서 “약 부작용이 정말 없느냐”고 물었다. 이 교수는 “임상실험 결과 거의 없는데 졸리거나 특이한 꿈을 꿀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 또는 자살충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아니 자살충동?’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프로그램은 13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 금연은 되는데… 첫 1주일은 약은 먹었지만 담배를 줄이지 않은 탓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사실 이 기간은 약의 부작용을 보기 위한 것. 진짜는 이후부터 시작됐다. 2주간 평소 피우던 것의 절반가량인 하루 9개비로 줄인 것. 그 대신 약을 두 알로 늘렸다. 마음껏 피우다 양이 정해지니 조금 갑갑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물론 착한 환자가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꼭 하루에 9개비만 피운 것은 아니다. 실제는 2, 3개비 정도는 더 피웠다고 하자 이 교수의 인상이 찡그려진다. 하지만 약 효과 때문인지 더이상 피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담배를 줄인 첫 주가 지난 뒤 니코틴 수치가 1600에서 1300대로 떨어졌다. ‘어라? 되네?’ 약의 부작용 때문인지, 고민이 많아 잠을 못 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낮에 졸리기는 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 때문인 것 같다. 기분은 상당히 안 좋았는데 약의 부작용인지, 안 좋은 일이 있어서인지 증명할 길은 없다. 이후부터는 약 2주마다 하루 5개비(사실은 7개비)→3개비(사실은 5개비)→진짜 3개비로 줄여갔다. 그 대신 약은 2알→3알→4알로 늘렸다. 4알이 최대 복용량이다. 이 기간 니코틴 수치는 600대→500대→300대로 떨어졌다. 권장 담배량을 다소 위반하긴 했지만 그래도 줄인 것이 효과가 있긴 했나 보다. 금단 증상은 거의 없었지만, 심야에 허전할 때 한 대 피우고 싶은 습관을 끊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고육책으로 이때 군것질을 하게 되니 살이 2kg 정도 찌는 부작용이 생겼다. ‘비만이 더 큰 적 아닌가?’ 프로그램 시작 석 달 만에 드디어 “이제 완전히 끊어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 ‘아∼, 너를 이렇게 보내야 하니…ㅠㅠ.’ ○ 굿바이, 마이 프렌드∼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은 완전히 금연한 지 3주째다. 완전 금연 2주 후에 측정한 니코틴 수치는 58. 1600대에서 여기까지 내려온 것이다. 원래는 0이 나와야 하는데 간접흡연으로 인해 안 피우는 사람도 다소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 금연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금단현상으로 고통 받은 적은 없다. 프로그램 기간에 술을 마신 적도 많았지만 그때도 흡연 욕구가 심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기자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금연이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자기 합리화 때문이라고 한다. 담배를 끊고 있는 과정에서 아무도 “에이, 안 해” 하고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 이 교수는 “대부분 지금 줄이거나 끊고 있기 때문에 ‘나는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합리화한 뒤 다시 피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번 합리화하고 나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한동안 약은 계속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일정 기간 점검을 받은 뒤 계속해서 금연상태가 유지되면 그때서야 약을 줄이거나 끊는다고 한다. 시작할 때와 반대로 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는 것이다. 금연약은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그냥 살 수는 없다. ▼주치의 한마디▼“재흡연 막으려면 석달간 간접흡연-과음 피해야”이진구 기자에게는 여느 흡연자들처럼 오랜 기간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의 신체적 정신적 의존이 있었다. 게다가 기자로서의 심한 업무 스트레스는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하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방해요인이었다. 이러한 경우, 막상 금연을 시도할 때 반드시 겪는 금단 증상에 업무 스트레스가 겹치는 순간, 대부분의 흡연자는 금연을 미루고 일단 담배를 피워서 금단 증상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 기자에게는 금연 시도 초기에 금단 증상 발생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먹는 약물을 사용해 금연치료를 시작했다. 투여한 약에 대한 신체 반응 및 부작용을 면밀히 관찰하며 약물치료를 점진적으로 진행해나갔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때 겪는 괴로움 없이 편안하게 흡연량을 점차 줄일 수 있었다. 이어 동기강화상담요법 및 행동치료요법을 병행하면서 이 기자는 금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직장에서의 환경적 방해요인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치료 시작 9주 만에 하루 종일 담배를 안 피울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은 흡연 충동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계속하였고, 마침내 치료를 시작한 지 12주 후 약 복용 없이도 스스로 금연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오랜 흡연 습관으로 인한 재흡연의 위험은 아주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3개월 동안은 간접 흡연 노출, 과음 등의 재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여러 상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자들에게는 건강 증진을 위해 시도하는 운동, 식이요법, 보약 또는 건강기능식품의 사용, 심지어는 대부분의 검사나 치료보다도 금연이 훨씬 유익하다. 따라서 주치의와 상의해 금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금연 성공에 매우 효과적이며,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 또한 중요하다.이기헌 가정의학과 교수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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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③ 가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랑슈는 새 남자친구 미치에 대해 여동생 스텔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가 나를 원할 정도로 그를 속이고 싶어(I want to deceive him enough to make him want me).” 주인공 블랑슈는 속임수의 달인(master of deception)입니다. 처음 미치를 만났을 때 그녀는 고지식하고(prim) 참한(proper) 숙녀라는 인상을 줍니다(give the impression). 미치를 만날 때마다 가장 좋은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나이를 속이죠. 얼굴의 주름(wrinkles on her face)을 감추기 위해 항상 밤에 조명이 희미한 곳(dimly-lit place)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또 모든 과거를 숨기고 이상적인 남부 미녀(the ideal Southern Belle)인 척, 순수한 숙녀인 척 행동합니다(feigns to be a pure lady). 하지만 블랑슈는 자신의 행동이 속임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Blanche does not see her behavior as deception). 미치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거라고 말하죠. 진짜 블랑슈는 가상의 블랑슈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본성(true self)과 과거의 비극(the tragedy of her past)을 가립니다. 미치가 블랑슈의 가면을 알아차리고 진짜 블랑슈를 찾았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현실(주의) 따위는 원하지 않아(I don’t want realism). 나는 마법을 원해! 그래! 마법! 내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게 그거야. 난 진실을 말하지 않아. 진실이어야 하는 걸 말할 뿐이야(I tell what ought to be truth). 만약 그게 죄라면 벌을 받아도 상관없어!”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한 블랑슈의 이런 행동들은 모두 잘못일까요? 그녀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진짜 내가 아닌 다른 인상을 줄 때가 있지 않나요? 누군가를 처음 만나 좋아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사실(truly) 우리도 그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좋은 옷을 입고(put on our most impressive clothing), 화장을 하고(wear makeup), 호감이 가는 행동을 합니다(act more likable). 취미가 같지 않더라도 그 사람과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척하기도 합니다. 다만 블랑슈의 거짓말은 차곡차곡 쌓여(Blanche’s lies build and build on top of each other) 존재하지 않는, 존재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블랑슈(a whole new Blanche that doesn’t exist, can’t exist)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블랑슈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어떤 점에서는 진실보다 마법 같은 세상을 원할 때가 있으니까요(in some ways we also want the world to be more magic than reality). 진실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말입니다.}

    •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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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군복무를 대학 학점으로 보상한다는 차별적 발상

    《 국방부가 군 복무에 대해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격 유격 등 군사훈련을 점수화해 9학점까지 교양과목을 이수(해당 학과를 순서대로 공부하여 마침)한 것으로 해준다는 것이다. 인터넷 원격강의까지 수강하면 최대 18학점을 따게 돼 군에 있는 동안 한 학기를 줄일 수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학업이나 생업에 힘써야 할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을 국방에 바친 사람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는 데 다른 의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학점을 주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대학 학점 인정 방안은 중고교만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사람이나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다. 국방부는 중고교를 졸업한 병사들은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점은행에 적립해뒀다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점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교만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특성화고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박근혜 정부 방침과는 맞지 않는 발상이다. 고졸 취업자들은 학점 혜택을 무의미하고도 불공평하다고 여길 것이다. 여성계는 “여성과 군대를 갈 수 없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반대한다. 공부도 안 시키고 학점을 인정해주는 것은 사회 정의에도 어긋난다. 군사훈련을 내용이 전혀 다른 대학 교양과정과 똑같이 볼 수 없다. 국방부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도 안 되지만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법적·제도적 압박을 주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 복무자에 대한 보상은 헌법재판소가 1999년 군복무 가산점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계속 논란이 됐다. 현재는 군필자가 공무원 채용시험을 볼 때 과목별 만점의 3∼5%를 더해줬던 이 제도가 국민평등권과 공무담임권(국민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관의 구성원이 되어 공무를 담당할 수 있는 권리)에 위반된다고 봤다. 국방부는 가산점이나 학점 인정이 아니라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동아일보 6월 11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기관의 이름을 써봅시다.법령이 헌법에 위배되는지를 심판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 재판소.2. ‘군복무 대학 학점 인정 방안’에 대한 다음 두 사람의 의견을 읽고 어느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생각해봅시다.지현: 군복무를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보통 대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휴학하고 군복무를 하게 되잖아. 하던 공부를 멈춰야 해서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보다 늦게 학교를 졸업하게 돼. 이 손해를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맞아.수현: 군 복무자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야. 하지만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은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 대학을 가지 않고 군복무를 마친 사람 등에게 차별이 될 수 있어. 대학 학점을 주는 것보다는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상을 해줘야 해.3. 군 복무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상을 주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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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정리하며 ‘분류’개념 익혀요

    엄마: “동희야, 지금 빨리 나가야 해. 이러다 유치원 버스 놓치겠어.” 동희: “내 빨간 장난감 자동차가 어디 있지? 오늘 친구에게 빌려주기로 했는데….” 엄마: “그럼 잘 챙겨 놨어야지…. 우선 유치원 다녀와서 엄마랑 같이 찾아보자.” 동희가 빨간색 장난감 자동차를 찾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특정한 기준 없이 물건을 놓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바퀴가 있는 장난감’ 또는 ‘빨간색 장난감’과 같은 명확한 기준으로 분류하여 장난감을 정리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분류’란 다양한 사물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고 모으는 과정을 말합니다. 분류를 하려면 먼저 여러 속성 중 공통점을 추론하고 그 기준을 다른 사물들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정확한 분류에 대한 기초 개념과 원리 이해가 필요합니다. 유아들은 직관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보이는 것만 믿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지요. 따라서 눈앞에 보이는 사물들을 직접 보며 색깔이나 모양 등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분류하는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작은 무엇이 좋을까요? 분류는 사물이 가진 다양한 속성 중에서 하나의 기준을 정해 나누고 모으는 과정이므로 어린아이들에게 친근한 사물들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과일, 책, 동물들의 모습 중 어느 한 부분이 다르게 보일 때 ‘직관적으로’ 분류하기가 쉬우니까요.○ 사물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원리이해식 접근 분류 종류에는 , , 가 있습니다. 분류의 첫 단계인 는 ‘같은 것’ 혹은 ‘연관 있는 것’끼리 짝을 짓는 것을 말합니다. 신발장에서 자기 신발의 짝을 찾아 신는 것도, 추운 겨울날 마스크는 입에, 장갑은 손에 끼는 것도 분류인 셈이죠. 아이들은 연관된 것을 짝지으며 분류를 시작하기 때문에 짝짓기는 분류의 개념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다음 단계인 는 사물들이 가진 한 가지 공통 속성을 기준으로 사물을 분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는 직관적으로 다른 하나의 그림을 찾는 단계를 거쳐, 한 가지 공통 속성(모양, 크기, 색깔, 기능, 개수, 성질 등)을 기준으로 사물을 분류하는 것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림1]은 왼쪽의 모양을 기준으로 같은 모양을 찾는 에 해당됩니다. 이때, 반구체물을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각각의 모양 생김새를 같이 얘기해 본 후, 같은 모양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합니다. 생활 속 익숙한 상황을 활용한다면 [그림2]처럼 두 가지 이상의 색깔별 분류도 가능합니다. 이때, 색깔별 분류에 그치지 말고 아이가 주어진 사물을 다른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분류하도록 유도해 보세요. 사물에는 다양한 속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분류의 개념과 원리를 익히고 유연한 사고력도 덤으로 키울 수 있답니다.○ 여러 가지 속성을 따져 나누어 보자 분류의 마지막 단계인 는 사물을 두 가지 이상의 속성으로 묶어 분류하는 것입니다. 복합 분류는 여러 기준을 한꺼번에 생각하고 고려하여 분류해야 하기에 유아에게는 매우 생소하면서도 어려운 과정입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이상의 속성을 순서를 정하여 차례로 적용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하면 두 가지 속성을 모두 만족하는 것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또한, [그림3]에서 성질이 다른 하나를 고르려면 아이는 사물 간의 차이, 즉 역할과 쓰임새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각 사물을 언제, 어디에서 경험하였는지 말해 보게 한 후, 사물의 역할과 쓰임새를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중 하나는 성질이 왜 다른지, 나머지 것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관찰력, 분별력, 표현력, 논리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분류 능력은 실생활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논 후 색깔, 바퀴의 수, 모양 등 다양한 기준으로 아이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분류의 개념과 원리를 익힐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냉장고에 물건을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첫 번째 칸은 야채, 두 번째 칸은 과일, 세 번째 칸은 음료를 넣는다는 기준을 세우고 아이가 직접 분류하도록 해 보세요. 분류는 다양한 정보를 기준에 따라 정리하는 과정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닦고 자기 생각을 바르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최호원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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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대한민국은 결코 6·25 참전유공자를 잊지 않는다

    《 국가보훈처가 올 초부터 6·25전쟁에 참가한 유공자(공로가 있는 사람) 찾기에 나서 2152명의 국가유공자(나라를 위하여 크게 공헌하거나 충성을 바친 사람) 대상 참전용사(과거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를 추가로 확인했다. 6·25 참전용사의 국가유공자 등록은 지난해까지는 본인의 신청으로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참전용사 90여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42만2000여 명이 아직도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젊은 날을 바쳤던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6·25전쟁이 끝난 지 61년이 지나도록 예우(예의를 지키어 정중하게 대우함)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죽은 사람의 업적이나 공훈을 돌이켜 생각하는 의식)에서 새로 확인된 참전용사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고 “선열(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열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다음 세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전용사의 대다수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서둘지 않으면 그분들의 공적(노력과 수고를 들여 이루어 낸 일)을 기릴 기회를 영영 놓칠 수 있다. 6·25전쟁 전사자 16만여 명 가운데 아직도 12만여 명의 유해(숨진 사람의 몸)를 찾지 못했다. 국방부가 2000년 유해 발굴사업을 시작했으나 한 해에 1000구 정도의 유해를 찾는 실정이다.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 호국용사(나라를 지킨 용맹한 사람)를 기리는 일은 국가가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이다.동아일보 6월 7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다음 중 본문의 내용과 가장 관련이 먼 단어를 하나 고르세요.①국가유공자 ②친일파 ③참전용사 ④애국선열 ⑤순국선열 ⑥호국용사 2. 다음 빈칸을 채워봅시다.6월은 [ ㉠ ] [ ㉡ ]의 달이다.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의 ‘[ ㉠ ]’과 나라를 위해 세운 공로에 보답한다는 뜻의 ‘[ ㉡ ]’이 합쳐진 말. 그래서 6월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그들의 업적을 기린다.3. 나라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유공자’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 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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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② 스텔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백미는 뉴올리언스의 차갑고 고요한 밤에 스탠리 코왈스키(Stanley Kowalski)가 자기 부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bellow) 장면입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가 이 외침을 처음 듣는 것은 스탠리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상태(a drunken stupor)에서 깨어났을 때입니다. “스텔라?” 스탠리가 욕실에서 나오면서 불러봅니다. 술주정하던 스탠리를 깨우려고 친구들이 그를 샤워실로 밀어 넣었고(his friends forced him into the shower to wake him) 그는 흠뻑 젖어 있습니다(he was drenched). 부인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상실감에 휩싸이고, “내 아기 인형이 나를 떠나버렸어”라며 흐느껴 울기 시작합니다(break into sobs). 이윽고 그는 밤거리로 달려 나가 “스텔라!”라고 외치죠. 테네시 윌리엄스는 배우에게 이 부분을 연기할 때 하늘이 쪼개질 정도의 강렬함(heaven-splitting violence)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스텔라!” 이 외침을 관객들은 1947년 뉴욕의 초연(the first theater production)에서 처음 듣게 됩니다. 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엘리아 카잔(Elia Kazan)의 지도하에 말런 브랜도가 스탠리를 연기했죠. 4년 뒤인 1951년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카잔은 다시 한 번 브랜도에게 이 장면을 연기하게 합니다. 대본의 지시문에 있는 표현대로(As the description in the play dictates) 브랜도는 강렬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당시 연극이나 영화에서 강렬한 감정 표출(a display of intense emotion)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이 당시 배우들은 정적인(still) 연기를 했고, 미묘한 톤의 변화(subtle changes to their tone)나 억제된 웃음(suppressed smiles)으로 감정을 암시하곤 했습니다. 1940년대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 역시 이러한 연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릭은 눈물이 고이기 직전의 창백한 눈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비행기를 놓치기 전에 서두르는 게 좋겠어”라고 말하죠. 이 때문인지 초기의 많은 비평가들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저속하고(tawdry) 비도덕적이며(immoral) 상스럽다(vulgar)고 평했습니다. 특히 스탠리는 극중 상스러움의 극치(the peak of the play’s vulgarity)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절규를 통해 우리는 스텔라의 부재로 인한 절망과 고뇌 등 스탠리 내면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비록 그것이 저속한 형태일지라도 스탠리가 스텔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랜도의 연기처럼 현대 영화의 연기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친 연기는 없다’는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말처럼 이 작품 속 브랜도의 연기는 잭 니컬슨, 대니얼 데이루이스 같은 추종자들(followers)을 양산하면서 현대 영화 산업을 주도하게 됩니다.}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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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13인의 진보 교육감, 보수 정부와 ‘동거’ 시대

    6·4 지방선거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당선되면서 교육정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선거전에서 공동 공약 및 정책을 천명했다. 이 중 △고교평준화 확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대입 평준화 △무상교육을 포함한 교육복지 강화 △친일 독재교과서 반대 등은 현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와 다른 점이 많아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자사고의 경우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설됐다. 하지만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자사고는 입시 위주 교육과 서열화를 심화시키고,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 실패한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조 당선자는 당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자사고를 걸러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으나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해당 학교, 교육부 등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들의 공동 공약인 무상급식 확대는 정부는 물론 새누리당이 지자체장에 당선된 지자체에서도 갈등의 불씨다. 경기, 인천, 경남, 부산, 제주는 지자체장은 새누리당이지만 교육감은 진보성향이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교사들의 집회 및 시위, 의견 표현과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마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진보 후보들의 공동 공약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항목들 역시 갈등을 부채질할 소지가 있다. 진보 교육감들은 대학 입시를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단순화하고, 임기 말까지 유럽식 대학입학자격고사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입 전형 계획은 대학이, 국가 차원의 대입시험은 교육부가 결정하는 항목이다. 서울지역 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는 “교육감의 권한이 아닌 대학입시 부분을 공약으로 내놓았는데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실현이 어려운 항목들은 관련 주체들이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대학 서열 체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교육감의 권한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지자체장의 경우 살림을 맡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이 행정을 크게 좌우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교육 분야는 해당 교육감이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180도로 바뀌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30 재·보선도 정부와 진보 교육감 간의 갈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4 지방선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7월 재·보선은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사안이 무상급식 확대가 될지, 자사고 폐지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진보 교육감들과 교육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화약이 널려있는 상태”라며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가세할 경우 교육문제가 아니라 정치·사회문제로 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교육감 선거에 반영된 민심을 읽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교육정책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요구가, 진보 교육감들은 학교를 이념 실험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교육정책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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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고희정 작가의 과학 돋보기]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힘으로 달려요

    쇠로 된 물건에 갖다 대면 철컥 달라붙는 것이 마술처럼 신기한 자석. 막대자석 하나만 있으면 여기저기 붙여보며 한참을 재미있게 놀던 기억이 나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자석의 힘을 이용하면 엄청난 무게의 기차를,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자기부상열차를 말하는 건데요. 15일 동아일보 A12면의 기사를 보니, 국내 최초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시운행을 했다는 소식이 실렸네요. 오늘은 자석의 놀라운 힘과 자석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자석이란? 철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체를 자석이라고 합니다. 자철광(마그네타이트)이라는 광물에서 생긴 천연자석을 가공해 만들거나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와 철의 합금을 녹여서 틀에 넣고 식혀서 만들기도 하는데요. 중국인들은 무려 4500년 전부터 천연 자석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2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중국 책에도 ‘자석이 쇠를 끌어당긴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요. 자석을 영어로 마크네트라고 부르게 된 것은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마그네시아라는 섬에 살던 마그네스라는 양치기가 신발에 박힌 못을 끌어당기는 검은색 돌, 즉 자철석을 발견한 데서 유래되었답니다. 이렇게 철을 끌어당기는 자석의 힘을 ‘자기력’이라고 하고, 자기력이 미치는 공간을 ‘자기장’이라고 합니다. 막대자석 위에 흰 종이를 올려놓고, 그 위에 철가루를 뿌린 다음, 손가락으로 톡톡 쳐보세요. 철가루가 선 모양을 그리며 늘어서는 것을 볼 수 있죠? 자기력이 미치는 공간이 나타내진 것으로, 그 선을 ‘자기력선’이라고 합니다. 이때 철가루가 늘어선 모양을 자세히 보면, 자석의 양 끝에 특히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력이 강하다는 뜻인데요. 이 부분을 자극이라고 합니다. 자극은 N극과 S극, 두 극이 있는데,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는 힘(척력)이 작용하고, 다른 극끼리는 잡아당기는 힘(인력)이 작용합니다. ○ 전기로 만든 자석, 전자석 전기로도 자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자석이라고 부르는데요. 쇠못과 같은 연철의 둘레에 구리줄(코일)을 감고, 그 구리줄에 전류를 통하게 하면 자석의 성질을 띠게 됩니다. 이 현상을 ‘전자기 유도 현상’이라고 하는데, 1820년 외르스테드라는 과학자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자석은 항상 자성을 띠지만, 전자석은 전류가 흘러야만 자성을 띠게 됩니다. 또 전지의 (+)극과, (-)극의 연결을 바꾸면 자극을 반대로 바꿀 수도 있고, 자기력의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기력은 구리선을 많이 감을수록, 센 전류가 흐를수록, 그리고 가운데 들어가는 연철을 더 굵은 것을 사용할수록 세어집니다. 그래서 전자석을 이용하면 무거운 차나 고물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는 기중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전화, 스피커, 선풍기, 세탁기, 전철이나 엘리베이터 등 전자석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전자석을 만들어, 전류가 흐르면 뱅글뱅글 도는 다람쥐통을 만들어볼까요? 전류를 흘리면 돌고, 끊으면 멈춥니다. 전류가 흐르면 자석이 되니까 밑에 붙은 자석과 척력이 작용해 서로 밀어내면서 뱅글뱅글 돌게 되는 것이죠. ○ 자기부상열차의 원리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부상시켜 움직이는 열차를 말합니다. 척력을 이용하는 반발식과 인력을 이용하는 흡인식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바퀴가 없고 레일과 밑바닥이 닿지 않고 떠서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이 없어 소음 진동이 적습니다.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도 없어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또 어떤 전자석을 쓰느냐에 따라 상전도 방식과 초전도 방식으로 나눠지는데요. 상전도 방식은 전자석의 인력을 이용하는 흡인식으로, 보통 통근용이나 중단거리용의 중속도 열차에 많이 쓰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방식으로, 이번에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 설치된 자기부상열차도 상전도 흡인식입니다. 6개의 역 6.1km를 평균 시속 50km까지 움직이는데, 최고 시속 110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초전도체의 척력을 이용하는 초전도 반발식은 초고속 열차에 많이 쓰입니다. 초전도란 금속 또는 합금의 전기저항이 대단히 낮은 온도에서 갑자기 0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성질을 갖는 물질을 초전도체라고 하는데, 초전도체는 내부에 자기장이 침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초전도체가 되기 전에 내부에 침투해 있던 자기장도 밖으로 밀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전자석은 전력 손실 때문에 큰 자기장을 만들기 어려운데, 전자석의 전선(코일)을 초전도체로 만들면 초전도체의 저항이 없는 성질 때문에 한번 전력을 공급해주면 전력이 계속 흐르게 되고 강한 전력을 쉽게 보낼 수 있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속도도 빨라집니다. 우리나라도 초전도체를 이용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개발 중인데요. 최고 시속 550km를 낼 수 있는 열차를 개발했고, 충북 오송에 시험 노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실제로 시속 550km 주행에 성공한다면, 시속 581km를 기록한 일본 ML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자기부상열차가 된다고 합니다. ○ 자기부상열차를 타 봐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 가면 자기부상열차를 타볼 수 있습니다. 과학관역에서 엑스포역 사이 995m 구간을 지상 8.8m 높이에서 달리는 열차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3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고요. 열차를 탑승하기 전에 자기부상열차의 원리에 대한 설명도 듣고, 열차가 떠오르는 모습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국립과천과학관 첨단기술관에 가면 자기부상열차의 모형을 보고 움직임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깨끗하고 안전하고 빠른 친환경 운송수단입니다. 하루속히 실용화되길 기대해 봅니다.고희정 작가}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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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당신들이 진정한 선장입니다

    《 “선원은 맨 마지막이야. 너희 먼저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기울어지는 세월호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구하고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승무원 고(故) 박지영 씨가 12일 ㉠의사자(義死者·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숨을 거둔 사람)로 지정됐다. 28세의 동갑내기 연인인 고(故) 김기웅 정현선 씨도 의로운 죽음을 함께했다. 침몰하는 배에서 1호로 탈출했던 선장 이준석을 비롯한 대부분 선원들은 직업윤리는커녕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내팽개쳐 우리를 치욕스럽게 했다. 그 속에서도 승객을 구하기 위해 생명까지 바친 지영 씨 같은 승무원이 있기에 우리 사회에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위안을 갖게 된다. 선내방송을 담당했던 지영 씨는 물이 차오르는 배를 기어올라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와 3층 승객들에게 나눠주고는 마지막까지 “탈출하라”고 소리쳐 많은 목숨을 구했다. 일본에는 2011년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치는 순간까지 마을 안내방송 마이크를 놓지 않다가 실종된 미야기 현 미나미산리쿠의 여성 공무원 엔도 미키 씨가 있었다. 그 못지않은 (㉡)의 모습을 보여준 지영 씨가 우리는 자랑스럽고 또 고맙다. 김기웅 정현선 씨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 안타깝다. 단순 사망으로 처리될 뻔한 이들의 이야기는 40대 승객이 정 씨의 빈소를 찾아 “김 씨가 3층 갑판까지 탈출했지만 애인이 학생들을 구하느라 배 안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선실로 뛰어 들어갔다”고 알림으로써 의사자로 지정됐다. 세 명의 의사자들은 모두 20대다. 기성세대(현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가 든 세대)는 이들 20대가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 나약하고 자기들밖에 모른다고 여긴다. 그러나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세 승무원은 우리의 20대가 순수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가진 세대임을 고귀한 생명으로 입증해 주었다. 그들이 진정한 선장이었다.동아일보 5월 13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의사자’의 ‘의(義)’자와 같은 한자어로 이루어지지 않은 단어를 고르세요.① 이의② 의리③ 의병2. 다음 설명을 읽고 (㉡)에 들어갈 사자성어를 써보세요.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함3. 직업윤리란 그 직업을 가진 자가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규범을 말합니다. 직업윤리를 잘 지킨 사례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봅시다.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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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해는 또다시 떠오른다⑤ 파리에서 팜플로나까지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읽는 독자들은 파리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흥청거리는 제이크과 브렛(Jake and Brett carousing with friends in Paris)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끊임없는 흥청거림은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죠(their constant carousing does not make them happy). 소설 후반부에 제이크와 그의 친구들은 투우와 축제로 유명한 스페인의 도시 팜플로나(Pamplona, a town in Spain famous for bullfights and fiestas)로 향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도 술을 마시고 방황하며 의미 있는 일을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두 장소 사이, 즉 파리에서 팜플로나까지는 평화가 존재합니다(But in between these two places, from Paris to Pamplona there is peace). 팜플로나에서 브렛을 만나기 전, 제이크는 뉴욕에서 온 친구 빌과 낚시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길에 제이크의 서술방식(narrative style)이 갑자기 바뀝니다. 제이크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 파리에 대해 거의 서술하지 않았지만, 빌과 전원(countryside)으로 나간 후부터는 여러 페이지에 걸친 묘사가 나옵니다(there are pages and pages of description). “지평선을 이룬 것은 갈색 산들이었다(Making the horizon were brown mountains). 산들은 이상야릇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높이 올라갈수록 지평선의 모습은 변해갔다(As we climbed higher the horizon kept changing). 버스가 천천히 길을 올라가는 동안 우리는 남쪽에서 나타나는 다른 산들을 볼 수 있었다(we could see other mountains coming up in the south).” 이러한 묘사를 통해 헤밍웨이는 무의미했던 도시의 삶을 벗어난 제이크의 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제이크와 빌이 스페인 북부의 작은 마을 부르게테에 도착했을 때 거기엔 개울(streams), 산, 물고기가 사는 호수(lakes with fish), 그리고 조용한 시골마을이 있죠. 이런 새로운 환경(new surroundings) 속에서 독자들은 제이크와 빌의 진솔한 면을 발견합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빌은 제이크에게 “넌 참 좋은 녀석이야(You are a hell of a good guy). 난 세상 누구보다 네가 좋아(I’m fonder of you than anybody on earth). 뉴욕에선 네게 이런 말을 못했지(I couldn’t tell you that in New York)”라고 말합니다. 도시를 벗어나자 그들은 서로에게 더 솔직해졌고, 둘의 관계도 더 친밀해진 겁니다. 제이크는 투우에 대한 열정을 좇아 부르게테를 떠난다고 말하지만, 독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가 평화와 수용(acceptance), 진솔함으로 가득한 부르게테를 떠나 도시의 음울한(dismal) 공허로 돌아간 건 바로 그의 열정인 ‘브렛’ 때문이라는 걸 말입니다. 제이크는 브렛을 향한 그의 짝사랑(his unrequited love for Brett)이 자신에게 아픔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겁니다.}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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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한미 정상의 경고 “북한, 핵 도발하면 강력한 국제 제재”

    《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향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 강력한 제재와 철저한 고립(외톨이가 됨)을 스스로 가져올 것인지, 핵문제를 협상하는 테이블에 다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선택을 요구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도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핵실험을 할 경우 강력하고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면 2006년 10월 9일 첫 실험보다 더 심각한 충격이 다가올 것으로 우려된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에 다가가는 위험한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북(對北·북한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게 될 경우 불러올 안보 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동북아시아에서 주변국들 사이의 핵 군사시설과 장비를 늘리는 경쟁을 막을 수 없게 되고, 6자회담을 통한 해결 노력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경고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은 동맹국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새로운 강도(세기)의 국제적 압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함께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한미 대통령이 함께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에 결연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아시아 순방(돌아가며 방문함) 일정을 바꿔 한국을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관계와 북핵 공동 대응을 중시하는 결연한 태도를 북한은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다.동아일보 4월 26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본문에 나온 다음 단어 중 의미가 비슷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① 제재② 경쟁③ 압박2. ㉠은 어떤 의미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일까요? ① 감정이 매우 격해지다.② 하찮은 것을 이르는 말. ③ 노력이 헛된 것으로 돌아가다.3.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본문을 바탕으로 그 결과를 써봅시다.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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