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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소아(만 5∼11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부모들은 “부작용이 더 걱정”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접종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진이 서울시내 병원 7곳을 돌아봤지만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소아는 찾을 수 없었다. 8세 딸과 서울 용산구 소아과를 찾은 주모 씨(34)는 “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왔다. 백신 접종 후 제가 아팠던 경험이 있어 딸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고 싶진 않다”고 했다. 더구나 소아 상당수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A 씨(43)는 “같은 반 23명 중 아들을 포함해 이미 12명이 확진됐다. 집단면역 상태가 됐는지 이제 확진자도 잘 안 나온다. 백신을 맞힐 이유가 없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만 5∼11세 누적 확진 비율은 46.7%에 달한다. 방역당국도 이미 확진된 아이들 중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곤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정부 발표도 저조한 접종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접종 간격이 8주이다 보니 빨라야 5월 말 2차 접종까지 마치게 되는데 이때는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 소아 백신을 대량 주문한 병원은 난감한 표정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유통기한은 제조 후 9개월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소아과 관계자는 “문의도 없고 부모들의 관심도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31일 0시 기준으로 5∼11세 코로나19 백신 예약률은 1.5%(4만7761명)에 불과하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정부가 4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등 주요 지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3월 사망자는 8000명을 넘어서며 역사상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0명-밤 12시까지 영업’ 유력 정부는 31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논의했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10명까지 늘리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 확대하는 안을 유력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정안은 4일부터 2주간 적용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요청한 ‘영업시간 완전 해제’는 2주 뒤 다음 거리 두기 조정 때 논의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의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면 유행 상황이 의료체계 관리 역량을 벗어나는 수준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1일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2만743명. 한 주 전인 지난달 24일(39만5532명)보다는 7만 명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30만 명 넘는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13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추세선을 보면 (신규 확진자) 감소가 분명하지만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보다 더 많은 목숨 앗아간 코로나19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월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8172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특정 사망 원인으로 8000명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1월 ‘암’으로 7290명이 숨졌던 게 기존 월간 최다 사망 기록이다. 최악의 기상재해로 꼽혔던 1994년 폭염(3384명 사망)이나 1936년 ‘태풍 3693호’(1232명 사망·실종) 등 자연재해로 분석 대상을 넓혀도 올 3월 코로나19 사망자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문제는 ‘8172명’도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확진 전에 숨지거나, 병상 부족 탓에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비코로나 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0일 전국에서 총 3만8190건의 화장이 이뤄졌다. 2019∼2021년 3월 평균(2만3074건)보다 1만5116건이나 많다.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를 제외해도 예년보다 7000명 정도가 더 많이 숨지고 있다는 뜻이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 절차를 둘러싼 혼란은 극에 달했다. 오동나무관과 국화 등 장례용품은 곳곳에서 품귀를 빚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135개 장례시설을 대상으로 시신 안치실 내부 온도(4도 이하) 등 장례시설 운영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2만2000명분을 4월 초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확보한 120만4000명분의 일부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자 면세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국인 매출이 일제히 오름세다. 18∼27일 롯데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직전 열흘(8∼17일)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은 36%,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1% 올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객단가 역시 33%가량 늘었다. 내국인 매출이 확대된 데에는 해외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면세품을 사는 내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1년 내 내국인 면세 수요는 대부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면제가 적용된 2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0만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이 돌아오지 않고선 업계 매출이 온전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중추는 외국인 여행객이 담당하는 데다 내국인 면세 한도는 아직 그대로인 만큼 외국인 손님 회복이 관건”이라며 “그마저도 당분간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수수료 경쟁이 극심해지며 이익구조 개선에는 더 오래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자 면세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국인 매출이 일제히 오름세다. 18~27일 롯데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직전 열흘(8~17일)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은 36%,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1% 올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객단가 역시 33%가량 크게 늘었다. 내국인 매출이 확대된 데에는 해외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면세품을 사는 내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1년 내 내국인 면세 수요는 대부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의무 면제가 발표된 이후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27일 1시간가량 진행한 유럽여행상품 판매 방송에서 주문건수 2800건이 몰리며 주문금액은 150억 원에 달했다. 실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폐지된 2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0만 여명으로 직전주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이 돌아오지 않고선 업계 매출이 온전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중추는 외국인 여행객이 담당하는 데다 내국인 면세 한도는 아직 그대로인 만큼 외국인 손님 회복이 관건”이라며 “그마저도 당분간 따이궁 수수료 경쟁이 극심해지며 이익구조 개선에는 더 오래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7조8334억 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의(24조8586억 원) 70% 수준에 그쳤다.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이 미국에서 대규모 김치공장을 가동한다. 대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지면적 1만 m²(약 3000평) 규모의 김치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에서 김치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건 국내 식품업계 처음이다. 이곳에선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채식 김치, 피클 무 등 10종과 고추장 6종이 핫소스 제형으로 생산된다. 연간 생산량은 약 2000t이다. 대상은 이번 김치 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미국 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미국 내 김치 수요에 대응해 2025년까지 미국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을 1000억 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 종가집 김치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617만 달러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2017년(4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김치의 주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 생산된 김치 제품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며 “이번 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유럽, 오세아니아 등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마트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숫자 ‘24’와 관련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1일부터 ‘24살, 소중한 일상을 위한 기지개’를 테마로 창립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롯데마트의 나이에 맞춰 다음 달 23일까지 24일간 이어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데 부응하고자 구매 혜택과 할인폭 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우선 창립을 기념해 ‘젊고 변화하는’ 대형마트로 거듭나고자 MZ세대를 겨냥한 혜택을 마련했다. 롯데마트와 동갑인 1998년생과 4월 1일(창립기념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4%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간편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창립기획 한판초밥’ 등 조리식품을 선보이고 홈파티용 소고기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비치된 양파망에 오렌지를 골라 담는 등 구매 방법에도 재미를 더했다. 이사(24)철을 맞아 이사, 집들이 관련 행사도 준비했다. ‘24(이사)의 완성, 롯데마트에서’를 테마로 3∼4월 이사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과 집들이 선물을 증정한다. 고객센터에 주소 변경 서류를 제시하면 금액대별 할인쿠폰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집들이 선물로 인기 있는 와인, 한정판 위스키 등 주류도 24일간 할인 대상이다. 24년간 성원을 보내 준 고객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도 할인 판매한다. 수입육, 한우를 순차적으로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국내산 삼겹살도 현 시세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 외에 국산 두부는 한 개 가격에 두 개를 주고 버섯은 전 품목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심명섭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행사는 미래 고객이 될 MZ세대를 사로잡고 실질적인 밥상 물가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롯데마트가 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구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게 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전시를 2주 연장했다. 원래 27일 폐막 예정이었지만 개막일(4일)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고 “전시를 연장해 달라”는 관객 요청도 쇄도했기 때문이다. 분홍색으로 도배한 전시장 입구와 구찌 핸드백 200개가 거울에 비친 전시공간은 MZ세대의 SNS 성지가 됐다. 구찌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규모 멀티미디어 전시를 개최한 이유는 이른바 ‘구찌 덕후’를 양산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정체성을 오감으로 각인시킨 관객 몰입형 전시로 젊은 소비자들의 팬덤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 시장 공들이는 구찌 이번 전시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사진)가 7년간 보여준 각종 광고캠페인을 공간, 영상, 음악, 향기 등 오감으로 표현했다. 왕관과 구찌 핸드백,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가득 채운 전시공간은 마치 대저택 파티에 초대받은 듯한 분위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달 초 가진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미켈레는 “구찌는 단순히 신발에 붙어있는 마크가 아니라 우리의 일부분이자 아름다운 장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구찌의 고향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상설전을 제외하면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5개 핵심 지역에서만 순차 개최됐다. 그만큼 구찌가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명품 시장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유럽·미국 명품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아시아는 글로벌 명품소비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돼 서구권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피날레’ 개최지이자 전시 규모로는 중국과 동급인 최대 규모다. 구찌는 연초 ‘설날 캡슐 컬렉션’을 국내 단독 출시하고 28일 고급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전 세계 4번째로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은 141억6500만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전 세계 7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젊은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데다 서울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심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미켈레 역시 “한국은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라며 관심을 보였다. ○ MZ세대 겨냥, 끊임없이 젊어지는 명품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는 구찌의 핵심 고객이자 경험소비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했다. 2015년 구찌에 합류한 미켈레는 과거 구찌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한 젊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으로 구찌를 MZ세대 명품 아이콘으로 부상시켰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는 글로벌 명품 소비의 63%를 차지하며 2019년(44%) 대비 큰 폭 성장했다. 2025년에는 비중이 70%까지 오를 전망이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구찌는 메타버스 전시도 동시 개최했다. DDP 전시공간 13개 중 9개를 제페토에서 구현했고 옷, 핸드백 등 가상 제품 16종을 판매한다. 메타버스는 2주 남짓 만에 누적 방문객 63만 명, 가상 제품 판매 9만 개를 넘어섰다. 미켈레는 “브랜드 탄생 후 100년이 흘렀지만 구찌는 아직 사춘기”라며 “영원히 젊음을 간직해야 하고 그 몫이 나와 젊은 직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백화점 업계가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봄맞이 정기 할인행사에 일제히 돌입한다. 최근 늘어난 외출 수요를 선점하고자 패션·잡화, 스포츠 등 상품군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춘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골프 브랜드, 37개 스포츠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롯데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골프채 인기 상품 13종은 정상가보다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나이키 골프,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최대 20%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상 회복단계로 접어드는 ‘리오프닝’ 시기에 맞춰 이번 행사는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외출 수요 증가세를 겨냥해 패션·잡화 상품군 구매 혜택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바버, 탠디 등 패션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백화점 상품권 증정률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튜디오 톰보이 등 여성 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닥스 등 핸드백 브랜드 20여 개 상품을 최대 20% 할인가에 선보인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롯데온 내 백화점몰에서는 같은 기간 봄 인기 패션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최대 9%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최대 65% 할인가에, 갤러리아백화점 온라인몰은 100여 개 홈리빙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라이브 방송과 모바일앱 이벤트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에 3·4호점을 잇달아 연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접도시 브카시에 이달 신규 점포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첫 매장을 선보인 지 약 4개월 만이다. 3호점 ‘폰독인다몰점’은 자카르타 도심 프리미엄 쇼핑몰 1층에 162m²(약 49평), 66석 규모로 23일 개점했다. 인도네시아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하며 버섯리소토 등 다이닝 메뉴도 판매한다. 인테리어는 프랑스 온실 정원에서 착안했다. 4호점 ‘수마레콘 브카시점’은 자카르타 동부에 위치한 주거도시 브카시에 31일 문을 열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대형 쇼핑몰 1층에 132m²(약 40평), 40석 규모로 자리 잡는다. SPC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연내 10호점 이상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마트의 대형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가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에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후 경남 창원에서 ‘2호점’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1일 경남 창원에 창고형 할인점 맥스 창원중앙점을 열면서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 등을 함께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1월 호남지역에 맥스 3개 점포를 연이어 개점한 데 이어 네 번째 점포다. 소비력과 수요가 충분하지만 아직 경쟁사가 없는 미경합 지역을 와인이라는 킬러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섭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보틀벙커는 롯데마트가 신성장동력으로 와인 카테고리를 육성하며 선보인 와인 큐레이션숍이다.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는 목표 아래 점포의 얼굴격인 매장 1층에 크게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보틀벙커 ‘2호점’으로 수도권이 아니라 창원이 낙점된 것은 소비력이 높고 트렌디한 소비가 뚜렷함에도 경쟁사들이 아직 진입하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부산과 가까운 데다 기존 호남 점포들 인근에 위치해 물류 효율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틀벙커 창원중앙점은 매장 1층에 990m²(약 3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와인과 위스키 4000여 종을 판매한다. 국내에서 희소성 높은 ‘5대 샤토 세트’ 중 2종을 30여 병씩 판매할 예정이다. 와인 50종 이상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탭’도 운영한다. 창원중앙점은 주요 고객층인 30, 40대를 겨냥해 보틀벙커(주류)뿐 아니라 하이마트(가전), 토이저러스(완구), 콜리올리(펫) 등 카테고리별 전문 매장을 다양하게 입점시켰다. 맥스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수입 건강식품, 해외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등 단독 상품 비중을 호남지역 점포보다 8%포인트 더 높인 43%까지 늘렸다. 신주백 롯데마트 맥스부문장은 “핵심 고객인 30, 40대 젊은층을 겨냥해 상품과 콘텐츠 구성에 변화를 기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달래, 냉이, 두릅, 바지락, 키조개…. 듣기만 해도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제철 식재료다. 지난 2년간 우리 생활 대부분이 집 안으로, 온라인 속으로 들어오는 동안 바깥의 계절을 느끼는 감각은 무뎌졌다. 봄기운 가득 담긴 제철 음식을 손수 빚어먹으며 미각뿐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을 모두 자극해보는 건 어떨까. 이때 정겹고 소박한 음식도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을 곁들이면 특별한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 깔끔하고 정제된 식기로 음식을 돋보이게 하거나, 알록달록 화려한 식기로 풍성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집밥과 홈파티가 늘어난 만큼 밥그릇 하나, 수저 하나 고르는 사람들의 안목도 크게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3월 15일) 수입 식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식기 브랜드 구색을 넓히며 제품 선택 폭을 늘려주고 있다. 예쁜 접시에 소복이 담은 제철 반찬을 음미하며 이번 봄은 바깥의 계절을 누려볼 때다. 한식만을 위해 디자인된 로얄코펜하겐 국그릇부터 보는 것만으로도 봄기운 흠뻑인 웨지우드 접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 없는 딥티크 컵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은은한꽃잎이 그릇 위에 살포시우리집을 파인다이닝처럼 국내 제철 식재료라고 해서 꼭 한식을 조리하란 법도, 한식기에 담아 내란 법도 없다. 더덕구이부터 냉이파스타까지 두루 예쁜 그릇에 담아본다면 파인다이닝에 버금가는 집밥을 즐길 수 있다.은은한 접시에 푸릇한 봄나물 담기 올해로 247년을 맞은 ‘로얄코펜하겐’은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다. 뿌리는 유럽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한식기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한국 식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거쳐 브랜드 고유의 패턴을 한식에 맞췄다. 굽의 높낮이, 볼 입구의 넓이와 각도를 적절히 변형해 밥그릇, 국그릇, 반찬 그릇 등 7개 라인으로 제작했다. ‘블루 하프 레이스 한식기’가 대표적이다. 한국 음식의 맛과 정갈한 담음새가 돋보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장인이 손수 제작했다. 그중에서도 한식 오발 딥볼은 반상 차림이 주요한 한식 문화를 고려해 개인마다 사용하는 물김치 그릇으로 고안됐다. 간단한 샐러드를 담기에도 적합한 크기로 한식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홍시 등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영국 테이블웨어 브랜드 덴비는 요리를 뒷받침하는 은은한 색감으로 유명하다. 1809년 영국 스톤웨어의 본고장인 더비셔에서 탄생했으며 제품 원재료 수급과 제조, 포장 모두 오직 현지에서 이뤄진다. 그중 프리미엄 컬렉션인 ‘모더스’는 은은하고 세련된 색감 덕에 한식과 궁합이 좋은 라인이다. 원석 색감 위 파도가 지나간 흔적을 표현했다. 문스톤 옴브레를 비롯해 4개 디자인이 있으며, 그중 모더스 코랄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식탁에 따뜻함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보기만 해도 봄 느낌 물씬 영국 여왕의 테이블웨어인 웨지우드는 식탁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봄바람이 분다. 특히 야생화 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와일드 스트로베리’ 라인은 특유의 산뜻한 꽃장식 덕에 봄기운을 배가한다. 한식구성은 물론 디너 정찬부터 애프터눈 티파티, 브런치까지 두루 어울린다. 고급 원료인 소뼈의 재를 넣어 만든 까닭에 일반 도자기와 달리 얇지만 더욱 튼튼하며 투광성이 있다. 8각형 접시부터 밥공기, 찬기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 3대 도자기’로 꼽히는 독일 명품 브랜드 ‘마이센’도 빼놓을 수 없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회사로 1710년 탄생했다. 당시 폴란드 왕이자 ‘강건 왕(King the strong)’이라 불렸던 아우구스투스 2세(1670∼1733)가 마이센 지역에 도자기 공방을 세운 것이 시초다. 푸른색 긴 칼 두 개가 교차하는 로고로 대표되며 섬세한 꽃 그림이 특징이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테이블웨어 편집샵 ‘르쁠라H’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탈리아 명품 식기 브랜드 지노리1735 역시 화사한 색과 패턴이 봄을 닮았다. 아카디아 라인은 ‘무한한 상상의 땅’이라는 콘셉트 아래 환상적인 생물들로 가득 채웠다. ‘아카디아 차저 플레이트’는 아쿠아마린 색상으로 단번에 눈길을 끈다. 접시에 수놓은 식물과 나비는 마치 봄 풍경을 집 안 주방으로 끌어다놓는 듯하다. 국내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판매된다.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이색 디자인 식기 식기는 식탁 위뿐 아니라 장식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색 디자인 식기는 식사가 끝나면 거실 찬장에 올려둠으로써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보탤 수 있다. 블랙앤화이트를 콘셉트로 잡은 딥티크 식기는 경쾌한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데 손색없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원래 리빙 제품으로 시작했다. 1961년 예술가 3명이 파리 생제르망 거리에 식기, 오브제를 판매하는 편집숍을 낸 것이 시초다. 그중 ‘바질 플레이트 앤 플래터’는 창립자 크리스티앙이 바질 패턴을 재해석한 제품이다. 프랑스 리모주 지방 도자기 장인들이 직접 수공예로 만든다. 이외 한정판 ‘르 그랑 투어 플레이트’ 등 제품을 딥티크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국내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레 오토만’은 이국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패턴 덕에 집 안에 봄을 끌어들이는 데 제격이다. 중앙아시아와 중동 문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정교한 패턴과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됐다. 그중 눈에 띄는 라인은 야생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데코레이티브 플레이트’ 컬렉션이다. 타이거 플레이트는 호랑이와 야자수 패턴을, 엘리펀트 플레이트는 코끼리가 줄지어 행진하는 그림을 수작업으로 담아냈다. 버얼리는 170년 된 영국 티웨어 브랜드지만 반찬을 담거나 장식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없다. 전통적인 블루-화이트 패턴부터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패턴까지 폭넓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히비스커스 라인은 버얼리를 대표하는 패턴이다. 인디고 블루 색상을 사용해 히비스커스 꽃잎과 이파리를 화려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스몰 사이즈 플레이트의 경우 개인 접시 또는 찬기로 좋을 뿐 아니라 찬장에 진열 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끔 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세계가 지역 청소년과 문화예술단체를 후원한다. 신세계는 다음 달부터 ‘2022 희망장학금’ 전달식을 대구신세계 등 6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장학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공서,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모범이 되는 청소년을 선발해 지급한다. 미혼모·아동·청소년의 자립을 돕고자 지역 보육원을 통해 장학금, 교복, 교육용 PC 등도 지원한다. 올해 26년째를 맞은 신세계 희망장학금은 누적 지급 금액이 100억 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 자녀들도 선발 대상에 포함됐다. 이원호 신세계백화점 ESG추진사무국 담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함”이라며 “지역 거점 백화점으로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역사회 상생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물론 문화예술단체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2012년부터 후원 협약을 맺은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을 비롯해 문화예술단체 30여 개에 100억 원 이상 지원했다.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들로만 구성된 전문 연주단체로 급여가 지급되는 정단원 체제다. 신세계는 연주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공간·강의 지원을 넘어 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무대에서 기획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역 신진 예술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도 수행 중이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전으로 지역 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20년간 작가 86명이 광주신세계미술제를 통해 등용했다. 이외 ‘대구영아티스트’, 부산 ‘영아티스트페스티벌’ 등 행사도 개최 중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비영리 단체들의 공간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공간문화개선사업’ 대상 시설을 다음 달 1일까지 공모한다. 공간문화개선사업은 비영리 단체의 교육장, 상담실, 사무실 등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비영리 공익 법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에게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다. 2005년부터 이어져 지난해 기준 전국 226개 공간을 개선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 들어 확대했다. 기존에는 여성 이용시설과 생활시설에 국한됐지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전국 비영리 공익법인이라면 누구나 공모 신청 가능하다. 비영리 공익법인에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 재단법인, 사단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포함된다. 리모델링 범위도 기존 교육장과 상담실 위주에서 사무실과 회의실까지 늘어났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설과 단체는 최대 5000만 원 한도의 공간 리모델링을 지원받게 된다. 실측과 협의를 거쳐 기관 특성에 최적화한 형태로 벽, 바닥, 천장을 개선하고 가구, 책상, 의자 등도 설치한다. 공모 신청은 온라인과 우편으로 접수하며 상세한 내용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1982년 설립됐다. 사회복지시설 지원은 물론 저소득층 의료비와 장학금을 보탰다. 특히 ‘공간의 아름다움을 통한 웰빙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공간문화개선사업 이외 공간 활용 프로그램 지원사업, 정리수납 컨설팅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간 개선이 단순 시설을 고치는 데 국한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자립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백화점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작가 40여 명과 함께 대규모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리조이스’는 롯데쇼핑이 여성의 자존감,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7년 롯데백화점이 여성 심리상담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여성 작가들의 미술품 감상과 구매가 가능한 리조이스 특별전을 마련했다. ‘미술과 여성, 그 빛나는 이름들’을 테마로 본점, 잠실점, 동탄점, 인천터미널점, 광주점 등 롯데갤러리 5곳에서 8개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는 무료로 이용 가능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전시는 갤러리마다 차별화된 ‘소(小)주제’를 가지고 기획됐다. 가장 먼저 전시가 시작된 동탄점은 다른 점포보다 20대, 30대 매출 구성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당당한 여성과 자존감’이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라이브 페인팅으로 유명한 수와 작가, 일상적 경험을 분홍색으로 표현한 신모래 작가 등 SNS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을 대거 소개한다. 아트월에서는 현대 민화 전시도 동시 진행한다. 잠실점은 최근 아트테크 열풍을 반영해 소장 가치가 높은 작품들로 꾸몄다. 지난해 4분기 롯데백화점 갤러리 내 미술품 판매는 3분기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술 시장 수집가들과 VIP 고객을 겨냥해 ‘추상의 표정’을 주제로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을 강조했다. 안정숙, 제여란, 홍승혜 등 작가들이 참여해 컬렉션 수준을 끌어올렸다. 전시 작품 판매 수익금 1%는 리조이스와 해당 작가의 이름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사회공헌 캠페인과 예술을 결합한 ‘리조이스전’이 고객들의 공감을 얻어 구매와 나눔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 직후에는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통합법인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내 조직, 구매 기반 등 각종 체계를 통합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내수 중심이던 롯데푸드는 앞으로 롯데제과가 보유한 8개 글로벌 현지 법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사업 분야 통합 시 빙과·제빵·건강기능식·가정간편식(HMR)·육가공·분유·커피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매출액 합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7000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 운영하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가 발표되자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23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14일부터 진행된 ‘고객감사특별전’ 행사에서 해외여행 상품과 항공권 예약인원은 21일 기준 9500명에 달했다. 그 중 여행상품 예약인원은 3200명으로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가 발표되기 직전 동기간(6~13일)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괌·사이판 등 남태평양이 48%로 가장 비중이 컸고 동남아(24%), 유럽(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예약률이 3000%가량 폭증했다. 이외 미주(1400%), 유럽(1190%) 등도 줄줄이 늘었다. 해외 항공권 예약 역시 오름세다. 14~21일 해외 항공권 예약인원은 6300명으로 전주 대비 256%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증가율은 남태평양이 450%로 가장 높았고 유럽(304%), 동남아(287%), 미주(229%) 등 순이었다. 특히 17일에는 홈페이지 동시 접속자수가 1만2000명까지 오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방문자수를 나타냈다. 이는 종전 최고 방문자수보다 75% 증가한 수준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년간 억눌린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터져나와 빠르게 수요가 회복되는 양상”이라며 “그동안 격리 면제지역인 괌·사이판 위주로 예약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직장인 김모 씨(29)는 미국 뉴욕에 사는 여자친구를 2년 만에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22일 뉴욕행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동안은 ‘귀국 후 7일간 자가격리’ 규정이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어 가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에 한해 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하며 걸림돌이 사라졌다. 김 씨는 “격리 해제 소식을 듣자마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다음 달 9일 결혼을 앞둔 직장인 송성민 씨(34)도 최근 신혼여행지를 제주도에서 해외로 급하게 바꿨다. 송 씨는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너무 반가웠다”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큼 차라리 해외가 마음 편할 것 같다”고 했다.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의 입국 후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2년 넘게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항공권 예약, 여행가방 매출 껑충당장 해외항공권 예약과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정부의 격리 의무 해제 발표 직후인 11∼20일 해외여행상품 구매자 수는 약 3200명에 달했다. 직전 열흘(1∼10일) 대비 2배로 증가한 것.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도 같은 기간 약 4600명에서 약 7300명으로 59%가량 늘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격리 면제 발표 직후부터 여름 휴가지로 해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해외여행 붐이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며 “격리 면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이번 주부터는 예약률이 더 치솟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공항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격리 면제 첫날인 21일 공항 이용 승객은 1만1300여 명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8800여 명)보다 많았다. 공사 관계자는 “1, 2월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승객 수가 1200만∼3800만 명 선에 달해 지난해(319만 명)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행가방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11∼20일 캐리어와 기내용 가방 등 여행가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여행 관련 수요가 여름 휴가철까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식과 단체 행사도 부활 조짐방역당국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완화하면서 회식 등 미뤘던 모임을 재개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직장인 임모 씨(39)는 21일 서울 강남구의 고깃집에서 회사 동료 7명과 동료의 송별회를 열었다. 임 씨는 “사실상 2년 만의 회식”이라며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동료를 보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 식당 사장 최봉임 씨(47)는 “8인 완화 얘기가 나온 직후부터 단체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대학가에서는 중단됐던 동아리 MT 등 단체 활동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십만 명씩 쏟아지는 가운데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거리 두기 완화 시그널이 국민들의 방역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며 “사회가 코로나19에 무감각해져 보건의료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개개인이 방역과 위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마존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 가구·건자재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 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룹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으로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가 인수 대상이다. 이날 지분 인수와 별도로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200억 원 규모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지누스 직원들의 고용은 100% 보장된다.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에 주력한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1238억 원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달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도 80%에 이른다.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해 배송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 가구·인테리어 사업인 현대리바트와 2019년 건자재 사업 현대L&C를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사업까지 추가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유통·패션·식품 사업과 함께 그룹 4대 핵심 사업인 리빙 부문을 2030년까지 5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누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온라인 유통망을 그룹 차원 해외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위주인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지누스 사업 모델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대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수면시장에 진출하고자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지침이 발표되자 여행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11~20일 해외여행상품 예약자 수는 3200명으로 직전 열흘(1~10일)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괌, 사이판 등 남태평양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23%), 미주(21%)가 뒤를 이었다. 해외항공권 예약 역시 증가세다. 같은 기간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는 7300명으로 직전 열흘대비 61%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외 무격리 입국이 확대되자 신혼여행 상품을 비롯해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늘었다”며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유입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여행 수요가 늘자 캐리어 등 여행 가방 판매도 덩달아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11~20일 캐리어, 기내용 가방 등 여행용 가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골프 가방은 같은 기간 200% 이상 급증했다. 본격적 골프 시즌을 맞아 동남아 등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몰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캐리어(225%), 여행용 파우치(40%) 등 매출이 줄줄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가방 매출이 급감한 이후 지난해 10%가량 겨우 회복한 것과 달리 올해는 회복세가 훨씬 빠르다”며 “해외여행 관련 수요가 여름 휴가철까지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2년 넘게 억눌렸던 여행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부터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대학생 정현태 씨(26)는 최근 편의점에서 함박스테이크를 구매해 한입 먹고 황급히 뱉었다. ‘식물성 대체육 상품’이라고 크게 적혀 있어 골랐지만 먹으면서 성분표를 자세히 보니 쇠고기, 계란 등 동물성 재료가 줄줄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식물성 대체육을 강조하기에 동물성이 있을 줄 몰랐다”며 “친환경 브랜드에 보탬이 되겠다는 소비자의 선한 의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가치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먹거리 그린워싱(가짜 친환경주의)’ 상품을 내놓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도 제품 패키지나 성분 표시를 모호하게 하는 식이었다. 패션업계에서 생산 과정의 환경오염은 감춘 채 친환경 원료로 만들었다는 사실만 부풀려 ‘그린 워싱’ 논란을 일으켰던 것처럼, 식품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쪽짜리 친환경 식품들은 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 고객인 편의점 업계에서 발견된다. 가치 소비에 민감한 MZ세대를 잡기 위해 식물성 식품을 표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주의 성분은 깨알 같은 글씨로 넣는 등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플랜트 베이스드’(식물성 기반) 같은 모호한 문구를 앞세웠다. 지난달 GS25가 ‘채식 먹거리 확대’를 앞세워 내놓은 대체육 간편식에는 쇠고기, 새우, 우유 등 동물성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나서야 GS25는 이달 초 전 제품 리뉴얼을 거쳐 동물성 원재료를 전부 뺐다. 이마트24가 판매 중인 ‘플랜트 튜나마요샌드위치’에는 우유가, 지난해 CU가 3개월간 팔았던 ‘채식주의’ 김밥에는 동물성 단백질인 글리신이 함유됐다. 발품을 팔아가며 일부러 친환경 제품을 고집하던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전모 씨(26)는 “식물성을 강조한 신제품이 나오면 온 동네 편의점을 돌아다녀서라도 구한다”며 “음식을 넘어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구매하는 건데 그런 심리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품 패키지는 물론 현장 근무인력의 안내가 미흡한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이모 씨(32)는 지난해 버거킹에서 ‘0% Beef’ 식물성 버거를 내놓는다고 해서 출시일에 맞춰 달려갔다. 당시 매장 직원에게 마요네즈의 동물성 여부를 물었지만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와 결국 본사에 문의한 결과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걸 알게 됐다. 스타벅스가 이달 출시한 식물성 음료의 비건 여부를 수도권 매장 3곳 직원에게 문의해 본 결과 답변은 엇갈렸다. 반쪽짜리 친환경 제품은 현행 식품표시광고법(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식의 정의에 관한 규정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지만 제8조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행위의 금지’에 따르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와 광고는 금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별 사안에 따라 위반 행위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건, 대체육이 소비자 화두로 떠오른 만큼 관련 규정 도입 역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