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인

구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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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comedy9@donga.com

취재분야

2025-12-23~2026-01-22
미국/북미48%
국제일반17%
국제정치7%
아프리카3%
인사일반3%
중동3%
국제인물3%
국방3%
유럽/EU3%
기타10%
  • [쌈 MOVIE]더 웹툰:예고살인 (27일 개봉)

    꼭 피칠갑 해야 무섭나민병선 기자 ★★★    실사 장면 중간에 만화를 삽입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이 참신하다. ‘와락’ 놀래는 것에 기댄 공포영화가 아니라 충분히 관객을 끌 만한 작품. 잔인한 장면을 만화로 처리해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관객도 거부감이 덜하다. 이시영의 연기도 주먹만큼 매워지고 있는 듯….        뻔해서 뻔뻔스러운 공포구가인 기자 ★★☆    연출 시도는 신선하지만 문제는 이야기. 뻔하다. 심지어 귀신이 등장하는 타이밍도 예측 가능하다. 웹툰으로 살인을 예고하는 게 아니라 영화 자체가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예고하는 듯. 무섭긴 하지만 그 수준이 1차원적이라 공포를 느끼면서도 ‘무섭지 않다’고 저항하고 싶어진다.}

    •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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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가슴에 불을 품고 사는 청춘들에게

    프랑스 파리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거리에서 살았던 시인 랭보, 사형을 선고받고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 영국 리버풀의 빈민가에서 소년기를 보낸 비틀스…. 위대한 예술가 20명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가 흥미롭다. 더불어 “마르지 않는 눈물은 없다” “우리는 넘어짐으로써 걷는 법을 알게 된 인간이다” “지금은 조약돌로 보일지라도 별을 꿈꾸어야 한다” 등 그들의 삶에서 찾아낸 인생의 메시지도 가슴에 다가온다. 가슴속 열기를 식히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 격려가 될 듯하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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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심심풀이 땅콩’ 아침드라마

    1년 전 출산휴가 시절, 내 하루는 아침드라마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즐겨 봤던 드라마는 MBC ‘천사의 선택’. 올케가 여주인공의 남편을 뺏어 결혼하는데, 이 나쁜 올케가 알고 보니 여주인공이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여동생이라는 전형적인 막장 극이었다. 개연성도 허술했다. ‘설마 저 장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진 않겠지?’ 하면 어김없이 그런 일이 벌어지곤 했다. 손가락은 물론 발가락까지 오글거렸지만 어느새 중독됐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다른 시청자들의 소감을 확인하고, 빠뜨린 회차는 ‘다시보기’로 챙겨 봤다. 출산 후 ‘야생의 시기’를 산후우울증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침드라마 덕분이었는지 모른다. ‘저것 봐, 나는 저들보단 잘 살고 있잖아.’ 요즘도 평일 쉬는 날엔 오전 8시경부터 30분 간격으로 MBC ‘잘났어 정말’을 찍고, SBS ‘당신의 여자’로 건너간 뒤, KBS ‘삼생이’로 마무리하곤 한다(미니시리즈와 달리 아침드라마는 지상파 3사가 사이좋게 순차적으로 편성한다). 가끔씩 봐도 줄거리는 금세 따라갈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 아닌가. 주로 4명이 짝을 이루는 주연급 캐릭터도 채널마다 비슷하다. 답답하리만치 순진한 여주인공과 그 대척점에 있는 악녀. 여주인공을 배신한 나쁜 남자와 곤경에 빠진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왕자님. 아침드라마는 30분의 시간을 살뜰하게 활용한다. 예술적인 연출이나 화려한 세트는 없지만 질질 끌지 않고 전개가 빠르다. 스타급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나쁘지 않다. 김윤석, 한혜진, 박하선도 알고 보면 아침드라마 출신이었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청소기를 돌리면서, 아이를 재우면서…, 집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자극적인 상황이 튀어나와 몰입이 가능하다. 주인공은 매회 한두 번의 위기와 갈등을 겪지만 그녀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침드라마는 ‘권선징악’의 규칙을 벗어난 적이 없지 않은가. 치정과 출생의 비밀로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그 결말은 단순하다. 아침드라마가 특히 사랑하는 주제는 ‘한눈 판 남자는 반드시 천벌 받는다’는 것. 이미 권선징악으로 결론 날 것을 뻔히 아는 ‘전지적 시청자 시점’에서 뻔한 소재, 뻔한 주제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방식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침드라마는 시간당 제작비가 미니시리즈의 절반도 안 되지만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한다. 21일 종영하는 120부작 ‘삼생이’의 경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해 평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방송사에 이만 한 효자가 또 있을까 싶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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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다시 태어나면 아나운서 될 테야”

    “캡틴, 행쇼(행복하십시오)∼.” 박지성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자 인터넷에는 “축하한다” “잘 어울린다”는 글이 폭주했다. 박지성이 그동안 ‘1등 신랑감’으로 꼽혀온 만큼 “이제 박지성과 결혼하니 김민지 아나운서는 조선의 국모” “김 아나운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라며 부러워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과거 유행했던 ‘박지성과 결혼할 여자의 25가지 조건’(예: 졸업앨범과 초중고교 시절 사진이 다량 유포되고, 결혼과 동시에 모든 여자들의 적이 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같은 글도 다시 돌았다. 누리꾼의 반응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다시 태어나면 아나운서가…”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김보민(KBS), 김태균(한화 이글스)-김석류(KBS N 스포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이지윤(전 KBS N 스포츠)에 이어 새로운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의 탄생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에선 “지금까지 소문 돌았던 여성 중 스펙 ‘갑’”이라며 김 아나운서의 학력과 집안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치킨 데이트는 치킨 회사의 노림수 아닐까” 언론에 공개된 데이트 사진은 ‘설정샷’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한강 공원에서 축구경기를 보며 치킨을 먹는 모습이 “소박해서 보기 좋다”면서도 “공개 장소에서 데이트한 것은 일부러 알리려 한 것 아니냐” “사진 구도가 연출한 것처럼 완벽하다” “우산의 나이키 로고가 스폰서 광고를 의심케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열애설 제보자는 최강희 감독?” 두 사람의 열애설은 이미 4월부터 일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맥 빠졌던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 다음 날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 ”(이란전 패배로 인한) 국민적인 분노를 덮으려는 축구협회나 최강희 감독의 음모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뭐냐, 김사랑이라며!” 박지성은 14일엔 배우 김사랑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사랑 열애설 때문에 박지성이 의도적으로 연애 사실을 공개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괜히 김사랑이 오해받았다” “김사랑 억울해서 어쩌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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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 MOVIE]코스모폴리스 (27일 개봉)

    오… 아름다워라민병선 기자 ★★★☆     ‘기괴함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역시 자극적. 이번에는 욕망의 화폐로 절망을 돌려 막기 해온 월스트리트가 무대다. 내러티브는 불친절하지만 한 편의 오페라나 연극을 보는 듯. 크로넨버그와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빚어낸 현대의 오디세이.        헉… 숨이 콱 막혀구가인 기자 ★★☆        전형적인 예술영화. 불편하고 어렵다. 전직 뱀파이어 로버트 패틴슨이 리무진에 갇혀 있다니…, 답답하다. 상징과 은유로 점철된 대사에 숨 막힌다. 차라리 돈 드릴로의 원작 소설을 읽는 게 낫지 싶다. 몇몇 기이한 장면에서 실소가 나오는데 너무 근엄해 웃어도 될지 고민에 빠진다.}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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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 고효율 매력… 일드 원작극 안방 차지

    긴 머리에 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무채색 치마 정장을 입고 다니는 여교사는 ‘마녀’를 닮았다. 말투는 건조하고 눈빛은 서늘하다. 새 학년 첫날 쪽지시험 성적순으로 자리를 정한 그는 항의하는 아이들에게 “낙오자가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한 사회규칙”이라고 말한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어김없이 단조의 음악이 흐른다. 12일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독특한 캐릭터의 교사 마여진(고현정)과 6학년 3반 아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드라마의 주제는 치열한 입시경쟁과 치맛바람, 왕따 등 교육문제. 흔한 삼각관계나 출생의 비밀, 꽃미남 주인공도 없다. ‘여왕의 교실’은 지난달 종영한 KBS ‘직장의 신’을 떠올리게 한다. 식품회사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슈퍼우먼 계약직 ‘미스김’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다뤘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일본드라마(일드)가 원작이다. ‘여왕의 교실’은 동명의 드라마(2005년)를, ‘직장의 신’은 ‘파견의 품격-만능사원 오오마에’(2007년)를 리메이크했다. 올해 초 방영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2002년)이 원작이다. 올해 상반기 지상파 3사가 모두 일드 원작 드라마를 내보낸 셈이다. 일드 리메이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봄날’(2005년) ‘하얀 거탑’(2007년) ‘꽃보다 남자’(2009년) 등이 일드 원작 드라마들이다. 최근에는 그 수가 늘었다. 일드 리메이크가 늘어나는 데에는 일드의 다양한 소재, 양국 문화의 유사성, 치열해진 시청률 경쟁이 한몫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 교수는 “2000년대 이후 드라마 제작비가 급격히 올랐지만 시청률을 보장하기 어려운 데다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인기 일드 리메이크는 국내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크고 스타 작가를 쓰지 않아도 되므로 제작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국의 한 CP도 “새로운 소재를 갈구하면서도 신인 작가의 작품일 경우 위험성 때문에 편성을 주저한다. 반면 일본 인기 원작이라면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일드 리메이크 드라마는 일본 시청자들에게 익숙해 되팔기에도 유리하다. 한국판 ‘그 겨울…’은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일본에 선판매됐고, ‘직장의 신’도 일본 시장에 팔렸다. 리메이크를 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하얀 거탑’ 같은 건조한 느낌의 정극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중심의 드라마가 인기다. 일본문화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나 만화적 설정을 없애지 않고 한국식으로 강화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직장의 신’의 미스김은 원작 주인공보다 과장됐고, ‘여왕의 교실’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문자로 대화하는 과정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한 것은 원작 이상으로 만화적이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과거 드라마가 사실성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판타지적 설정이 일상적”이라며 “대중은 각박한 세상살이에 드라마까지 진지해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이 때문에 과장된 캐릭터 중심의 일드 리메이크작이 인기를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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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자웨이-량차오웨이-장쯔이… 대륙 최고의 별들이 떴다

    중국 왕자웨이(王家衛) 감독과 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 장쯔이(章子怡), 한국 배우 송혜교 장동건 정우성…. 양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차례로 레드카펫에 오를 때마다 함성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졌다. ‘2013 중국영화제’가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서울 CGV여의도와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열린다. 한중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2006년 처음 시작한 중국영화제는 매년 중국 내 한국영화제, 한국 내 중국영화제 형식으로 번갈아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제가 열리는 것은 올해로 5번째. 영화진흥위원회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관리국,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하고, CJ CGV와 CJ E&M이 주관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중국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 개막작으로는 량차오웨이, 장쯔이, 송혜교 등이 출연한 왕자웨이 감독의 ‘일대종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도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리샤오룽(李小龍)의 스승인 예원(葉問)의 일대기를 그렸다. 왕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기존의 영화가 액션에 치중했다면 이 영화는 무림의 세계와 철학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화제에서는 ‘패왕별희’로 잘 알려진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수색’, 류더화(劉德華) 주연의 ‘심플 라이프’, 리롄제(李連杰) 주연의 ‘해양천국’ 등 11편이 상영된다. 영화제에 참석한 장훙썬(張宏森) 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관리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중국에서는 한 해 600∼700편의 영화가 제작 상영됐고, 현재 170억 위안(약 3조1000억 원)에 달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중국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중국 영화인들은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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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M, 중국에 공들인 열매 맺나

    올해 중국영화제에 방문하는 중국 측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장관급인 차이푸차오(蔡赴朝)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국장이다.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중국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산업을 관리하는 광전총국과 인쇄매체를 담당하는 신문출판총서가 합병돼 새로 출범한 기관. 차이 국장의 취임 후 첫 방한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화제를 주관하는 CJ그룹과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해외사업에 주력하는 CJ가 영화와 공연, 방송 등 모든 분야에서 공들여 온 국가다. 영화 분야는 CJ E&M의 전신인 CJ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중국에 관심을 갖고 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 E&M은 2009년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 공동제작 투자에 이어 ‘아지녀인심(我知女人心·2011년)’에 부분 투자를 했고, 올해 4월 개봉한 ‘이별계약’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공동제작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 오기환 감독과 국내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이별계약’은 상영 첫 주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중 합작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억 위안(약 360억 원)에 가까운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또 멀티플렉스 중 중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CJ CGV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 10여 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며 사업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연 분야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CJ E&M이 지난해 중국에서 거둔 매출액 중 50% 이상이 공연사업 부문이었다. 현재 9000억 원 규모인 중국 공연 시장은 2020년이면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J E&M은 2010년 중국 문화부 산하 기관과 합자해 공연기획사 아주연창문화발전유한공사를 세웠으며 뮤지컬 ‘맘마미아’(2011년)와 ‘캣츠’(2012년)를 성공시켰다. 방송 분야는 국내 프로그램 포맷 수출이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에 포맷이 판매된 tvN 주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 디바’는 ‘마마미아’라는 이름으로 중국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에 이어 5월 종영한 시즌2는 30%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석희 CJ E&M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관계 구축에 노력한 결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한국 문화산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중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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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희, 日수필 ‘인생’으로 번역가 데뷔

    개그우먼 정선희(41·사진)가 일본의 유명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의 신작 에세이집 ‘인생이 알려준 것들’을 번역했다. SBS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예전에 일본어 교육서 두 권을 썼으며, 문학 작품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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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세상을 神이 창조했다면 神은 누가 만들었을까

    책 제목이 그대로 이 책이 다루는 주제다. 유신론자라면 “신이 창조하셨다”며 쉽게 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어렵다. 아이들은 이렇게 반박할지 모른다. “그럼, 신은 누가 만들었죠?” 10대 시절 하이데거의 ‘형이상학 입문’ 속에서 ‘왜 세상은 무(無)가 아니고 유(有)인가?’라는 구절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저자는 세계적 석학들을 인터뷰하며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세상의 존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사상가들을 세 집단으로 나눈다. 존재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낙관주의자’, 존재의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알 순 없을 것이라고 믿는 ‘비관주의자’,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부주의자’. 저명한 신학자 리처드 스윈번은 신의 존재를 받아들임으로써 세상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려 하고, 데이비드 도이치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주의 빅뱅 이유를 설명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존재 문제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한다. ‘거부주의자’인 아돌프 그륀바움 피츠버그대 철학과 교수는 존재 문제에 대한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되묻는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나 2009년 세상을 뜬 퓰리처상 수상작가 존 업다이크 등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 것은 이 책의 미덕이다. 하지만 다양한 과학과 철학 이론이 소개되는 터라 읽기 쉽진 않다. 번역 투의 문장도 아쉽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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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세원, 채널A 토크쇼 MC로 6년 만에 방송복귀

    개그맨이자 목사인 서세원 씨(57·사진)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 토크쇼 진행을 맡아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채널A는 다음 달 초부터 토크쇼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를 방송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여러 가지 연구소’는 두 MC와 패널들이 다양한 인생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치평론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심리학자인 최창호 알파브레인연구소장, 김숙기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정신과 의사 표진인, 이혼 전문 변호사 이인철 씨 등 전문가 10명이 패널로 출연한다. 1979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서 씨는 ‘서세원쇼’ ‘좋은 세상 만들기’를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고 영화 ‘조폭마누라’ ‘도마 안중근’을 제작했다. 그러나 각종 민사사건에 휘말리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청담동의 한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해왔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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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CJ E&M, 영화 ‘연평해전’ 배급계약 체결 外

    ■ CJ E&M, 영화 ‘연평해전’ 배급계약 체결CJ E&M이 영화 ‘NLL-연평해전’의 배급을 맡기로 하고 이 영화의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영화는 한일 월드컵 4강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도발로 야기된 제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 교전으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김학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정석원이 주인공 윤 소령 역을 맡았다. 이창현 CJ E&M 영화 홍보팀장은 “제작사가 배급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며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토지문화재단 내달 26, 27일 청소년 문학캠프올 여름방학에는 시인이 되어 보면 어떨까. 토지문화재단은 7월 26, 27일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토지문화관에서 청소년 문학 창작캠프 ‘1박 2일, 시인 되기’를 연다. 이 행사는 중학생 연령의 청소년(1998년 3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출생자)을 대상으로 열리며 나희덕 박형준 김소연 시인이 시 창작 강의와 지도에 나선다. 학생들은 직접 시를 쓰고 시화를 그린 뒤 낭독하는 기회를 갖는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나의 대표시를 말한다’(출판사 b)에 수록된 시를 읽은 뒤 1편 이상의 독후감과 자기소개서, 별도 신청서를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토지문화재단 홈페이지(www.tojicf.org) 참조. 참가비는 3만5000원. 033-762-1382■ 사진작가협회 ‘대한민국사진축전’ 17일까지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류경선)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사진, 인간+자연을 품다’를 주제로 제2회 대한민국사진축전을 연다. 작가 70여 명이 참가해 개인전을 열고 관객과 소통하며 김한용 작가와 고 최민식 작가의 작품 초대전도 열린다.}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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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뫼비우스’ 등급 재심사 요청

    김기덕 감독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린 신작 ‘뫼비우스’의 등급 재심사를 요청했다.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에만 걸릴 수 있지만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없어 사실상 상영이 불가능하다. 제작사인 김기덕필름은 11일 김 감독이 최근 영등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문제가 된 직계 간 성관계는 연출자로서 불가피한 표현이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조재현 주연의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자란 남자가 속세를 떠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모자간의 성관계와 성기를 자르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은 의견서에서 근친상간이 등장하는 영화 ‘올드보이’를 예로 들며 일반 성인 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영등위의 결정이 바뀌지 않을 경우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뫼비우스는 최근 열린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이 상영돼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여러 나라에 선(先)판매됐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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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광장에 뜬 피트 “특별한 밤이네요”

    장대비가 내리는 11일 저녁 우산을 쓴 3000여 명의 군중이 서울 청계광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금발 머리의 남자가 차에서 내리자 여기저기서 환성이 터졌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보다 더 특별한 만남이네요.”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50)가 11일 청계광장에서 팬 미팅을 가졌다. 피트는 이날 자신이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 영화 ‘월드워Z’ 홍보를 위해 마크 포스터 감독, 베트남에서 입양한 둘째 아들 팍스 티엔 졸리 피트(10)와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2011년(‘머니볼’ 개봉)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이번 영화 홍보 투어 중 아시아 방문국은 한국이 유일하다. 피트는 “‘월드워Z’가 가족애를 그린 영화라 더욱 애착이 간다”며 “경기 평택시가 영화에 등장해서 한국 팬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좀비의 창궐로 인한 세계 재앙을 그린 이 영화에서 피트가 연기하는 주인공 제리는 ‘좀비’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된 평택 미군기지 보고서를 근거로 평택에 파견된다. 피트는 이날 저녁 팬 미팅에 이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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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 뿌리 찾는 슈퍼맨 vs 지구를 초토화하는 좀비

    《 할리우드 대작 2편이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새로운 슈퍼맨을 그린 ‘맨 오브 스틸’(13일 개봉)과 좀비의 창궐로 인한 세계 재앙을 그린 ‘월드워Z’(20일 개봉)는 2억 달러(약 2300억 원)가 넘는 제작비를 투입해 인기 있는 원작을 재해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크나이트’와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과 스타배우 브래드 피트라는 할리우드 거물이 제작을 맡았다. 》○ 슈퍼맨 vs 좀비 ‘맨 오브 스틸’의 주인공은 대표적인 슈퍼 히어로인 슈퍼맨. 하지만 영화는 크립톤 행성 출신의 ‘외계인’이라는 슈퍼맨의 뿌리에 주목한다. 전반부의 대부분을 지구에 사는 이방인으로서 슈퍼맨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에 할애한다. 성장통에 무게를 둔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히어로물의 특징을 살렸다.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된 슈퍼맨이 크립톤 행성의 재건을 위해 지구를 파괴하려는 무리에 맞서 우주를 넘나들며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왼팔을 쫙 펴고 하늘을 나는 슈퍼맨 특유의 비행신이나 화려한 액션신도 그대로다. ‘300’으로 유명한 잭 스나이퍼 감독은 143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결코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갔다. ‘월드워Z’는 영화 판권을 두고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경쟁한 것으로 유명하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마크 포스터 감독은 B급 영화로만 취급했던 좀비라는 소재를 블록버스터에 끌어들여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듯 좀비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초토화되는 가운데, 유엔 조사원 출신의 주인공이 이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좀비 무리를 피해 도망치는 과정과 좀비가 확산되며 카오스에 빠진 군중의 모습이 실감난다. 특히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좀비의 습격을 그린 초반부 30분은 긴장감이 넘친다. ○ 스토리의 진화 vs 스펙터클의 강화 히어로 만화의 전통 강자인 DC코믹스의 만화에서 탄생한 슈퍼맨 캐릭터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영화를 비롯해 숱한 영화와 TV시리즈로 제작됐다. 그러나 슈퍼맨의 리부트(기존 영화의 콘셉트와 캐릭터만 따서 새롭게 만드는 것) 버전을 표방하는 ‘맨 오브 스틸’은 이야기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공동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고이어가 “선택에 대한 고찰”이라고 표현했듯이 영화는 두 개의 정체성을 가진 슈퍼맨이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살지 선택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월드워Z’의 원작은 맥스 브룩스 작가의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세계대전Z’)이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을 할리우드식으로 단순화했다. 대신 스펙터클을 강화했다. 세계 곳곳에서 수만 명의 좀비 무리가 출몰하는 과정은 장관이다. 다만 좀비 출몰지역으로 지목된 한국을 1950년대 6·25전쟁과 같은 분위기로 그려낸 것은 씁쓸함을 남긴다.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은 역대 시리즈 사상 가장 어두운 인물로 묘사된다. 여기에는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빨간 팬티를 벗고 좀더 어두운 톤의 슈트를 입은 슈퍼맨은 외관뿐 아니라 내면도 배트맨을 닮았다. ‘월드워Z’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 주연, 프로듀서 등 1인 3역을 했다. 2003년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피트는 ‘디파티드’ ‘시간 여행자의 아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머니볼’ 등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명성을 쌓았다. 놀런과의 경쟁을 의식해서일까. 피트는 이례적으로 한국 방문을 비롯해 영화 홍보를 위한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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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글]“무한도전, 의미보다 재미에 충실하라”

    “저 무도 빠(열성팬)라면 빠인데 최근 2주분 다시보기로 보다가 중간에 잠들었네요. 무한상사 뮤지컬은 진짜 보기가 너무 힘들 정도였어요.”(엠엘비파크 게시판 99***)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한도전 위기론’이 솔솔 나온다. 일부 팬들은 “무한도전이 과거의 신선함을 잃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각각의 멤버는 물론이고 작가와 PD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진다. “‘의미’를 찾는 대신 ‘재미’에 충실하라”는 충고도 올라온다. 8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비판은 거셌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한상사’와 ‘행쇼’ ‘마이너리티 리포트’ 세 개 코너가 방송됐다. 누리꾼들은 “과거 포맷의 재탕이다” “무도가 노잼(재미없음)이 돼 가는데 제작자들은 모른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흥미로운 점은 비난의 글을 올리는 이들의 대다수가 남성이고, 여성 누리꾼들은 평가가 비교적 후하다는 사실. 여성 이용자가 많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감동적이었다” “정준하의 먹방(먹는)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무도가 재미없어진 게 아니라 여성화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성들의 지지 덕분인지 객관적인 수치로 보면 무한도전은 여전히 건재해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5월 프로그램 몰입도 조사(13∼59세 시청자 8000여 명 대상)에서 무한도전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시청률도 높다. 8일 방송분은 12.5%로 그날 방송된 예능 프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냈다(닐슨코리아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 같은 시간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9.3%를 기록했다.▼ 주목! 이 장면 길이 유재석 몰래 그의 아내인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전화하자, 당황한 유재석이 큰 목소리로 “경은아, 전화 끊어”라고 소리친다. 특별한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이 장면에 여자 시청자들은 ‘설렌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이름을 유재석처럼 불러 보자. “경은이로 이름 바꾸고 싶다 ㅠㅠ”(인스티즈 게시판 댓글 중) “울 신랑이 내 이름 불러줘도 안 떨리는데 왜 남의 남자가 경은아∼ 하는데 제 입가에 미소가;;;;”(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 게시판 댓글 중)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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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정권 남북관계 따라 달라진 영화 속 간첩 이야기

    개봉한 지 5일 만인 9일 관객 수 300만 명을 넘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영화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질주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 원류한(김수현)은 소년 간첩이다. 달동네 바보로 위장한 그는 북한 특수부대의 최정예 요원. ‘위대한 조국 번영’ 같은 말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북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소원하고 동네 주민들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원류한과 함께 남파된 다른 소년 간첩들(박기웅, 이현우)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외모, 화려한 무술 실력을 갖춘 이들은 아이돌 그룹을 닮았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공유하지만 평소엔 어리숙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뽐낸다.아이돌을 닮은 간첩이라는 점 외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과거 간첩 영화들과 선을 긋는다.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적’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의 다른 간첩이다. 북한 지도부는 대남정책이 바뀌면서 이들을 없앨 목적으로 다른 공작원을 남파하고, 소년들은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영화 속에서 남한 사람들은 오히려 온정적인 존재다. 심지어는 남한 정보기관 요원마저도 소년들에게 도움을 준다. ‘남북’보다는 ‘북북’ 갈등이 더 심한 셈이다.비교적 남북관계가 좋았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의 간첩 영화는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사랑 이야기나 남한에 ‘적이자 동지’이기도 한 간첩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1999년 개봉한 ‘쉬리’는 남한 비밀요원(한석규)과 북한 여간첩(김윤진)의 사랑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였다. 같은 해 나온 ‘간첩 리철진’은 순진한 남파간첩(유오성)의 시각으로 본 한국 사회의 단면을 그렸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은 미모의 여자 간첩(김정화)과 한국 삼수생(공유)의 로맨스를 다뤘고, ‘의형제’(2010)는 남북 공작원(송강호 강동원)의 우정을 뼈대로 삼았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개봉한 간첩 영화들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처럼 ‘그들(북한)만의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올해 초 선보인 영화 ‘베를린’의 경우 제3국을 배경으로 북한 공작원 표종성(하정우)과 동명수(류승범)의 갈등이 중요한 내용이다. 반면 남한 국가정보원 첩보원인 정진수(한석규)는 결말 부분에선 오히려 표종성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온다. 간첩질보다 먹고살기에 급급한 생활형 간첩을 그린 김명민 염정아 주연의 ‘간첩’(2012)도 마찬가지다. 평범하게 남한 생활을 해오던 이들은 다른 간첩 최부장(유해진)이 내린 귀순자 암살 지령을 받고 갈등에 빠진다.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많이 보는 젊은 세대의 경우 북한 문제에 비교적 유연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간첩을 소재로 하되 북한 내 갈등에만 집중하면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는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꽃미남’ 스타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많다. 남한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는 전직 북한 특수부대 용병의 이야기인 공유 주연의 ‘용의자’는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북한 출신 킬러의 이야기인 ‘동창생’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TOP(최승현)이 킬러로 나온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계의 소재 고갈 상황에서 간첩은 매력적인 소재임이 분명하지만 상업적인 판단에 따라 북한을 지나치게 희화화하거나 과장되게 묘사하는 점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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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배우 ‘4대 천왕’… 영화 - 방송 - 광고 전문가 10인의 평가

    이제훈(29) 송중기(28) 유아인(27) 김수현(25).요즘 여심을 흔드는 20대 배우들이다. 이들은 영화, 드라마를 주름잡던 30, 40대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30대 스타 현빈, 조인성, 원빈, 강동원, 하정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김수현은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5일 개봉)에 출연했다. 유아인은 2011년 영화 ‘완득이’와 지난해 드라마 ‘패션왕’ 출연에 이어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 중이다. 송중기는 지난해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착한 남자’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 석권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이제훈은 2011년 영화 ‘고지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파파로티’와 드라마 ‘패션왕’에 출연했다.이들 20대 ‘4대 천왕’의 매력을 영화, 방송, 광고계 전문가 10인의 설문을 통해 평가했다.○ 김수현 40점 만점에 34.7점으로 종합 1위김수현은 ‘스타성’ ‘연기력’ ‘외모’ ‘발전 가능성’ 등 4개 항목(각 10점 만점) 합계 40점 만점에서 34.7점을 얻어 종합 1위를 했다. 송중기는 34.5점으로 2위, 유아인과 이제훈은 각각 32.3점과 30.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스타성이 높은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항목에서 김수현은 전문가 10인 평균 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은 그에 대해 “20, 3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안티 없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20대 남자배우”라는 평가를 내렸다.8.7점으로 2위를 한 송중기는 “예능과 드라마, 영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거친 현재 최고의 배우” “현빈, 조인성처럼 광고계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릴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남자의 이미지, 30대 이후 이미지를 어떻게 가꿔 갈지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었다.유아인은 3위에 올랐다. “마니아층을 거느릴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평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이 잦았던 그에겐 “정치적 이슈에 대한 적극적 소신 발언 등은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4위를 한 이제훈은 상대적으로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해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답자들은 “임팩트 있고 자신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연기력 평가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송중기(8.6점)가 김수현(8.5점)을 제쳤다.송중기에게는 “인물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이 강점이다” “‘착한 남자’ ‘늑대소년’ 등 항상 우려 속에서 시작했지만 맡은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찬사가 따랐다. 10점 만점을 준 응답자는 “연기가 명확하다”고 했다. 다만 “남성적인 캐릭터를 맡았을 때는 외모적 한계 때문인지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는 평가도 있었다.김수현의 연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소리 톤과 발성, 눈빛이 좋다” “화면 장악력이 뛰어나 시선을 고정시킨다”는 칭찬이었다. 반면 “여우같이 잘하지만, 가끔 (아직은 미숙하다는 것을) 들킬 때가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다.전문가들은 유아인에게 “과유불급, 연기가 과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훈의 연기는 방송계보다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전 가능성 송중기 8.8점 받아 최고외모 경쟁력 평가에서 김수현과 송중기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공동 1위(8.4점)를 했다. 외모는 응답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김수현에게는 “살아있는 눈빛과 힘 있는 입술의 움직임이 좋다” “소년과 남자의 얼굴이 공존한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체격이 왜소해 성숙한 캐릭터를 하기에 한계가 있다” “귀티는 있으나 부티는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송중기에게도 “눈, 코, 입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흠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여자보다 예쁜 얼굴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호평이 있었다. 다만 “나이 먹은 뒤 얼굴은 별로일 듯하다” “지나치게 곱상한 외모 때문에 남성적 매력이 약하다”는 한계도 지적됐다.유아인은 개성적인 외모가 강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 응답자는 “옷맵시가 가장 좋은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점”이라는 코멘트를 보내왔다. 이제훈에게는 “선한 외모와 강한 눈매의 묘한 조화로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하다”는 칭찬이 있었다.이들은 아직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하기에 이르다. 20대에 반짝하다가 스러져간 스타들이 수없이 많다.발전 가능성 평가에서는 송중기가 8.8점을 받아 1위를 했다. 평가자들은 “연기에 대한 생각이 있고, 욕심이 보여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자기 관리, 관계 맺기도 훌륭한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 “향후 작품에서 상반되는 캐릭터를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해내 자신의 스펙트럼을 얼마나 넓혀 가느냐가 관건이다”라는 조언도 있었다.응답자들은 2위 김수현에게 “스타와 배우의 길에서 양쪽을 어떻게 잘 관리하며 성장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3위 유아인에겐 “거칠고 강한 아웃사이더 느낌의 캐릭터만 하다 보니 연기에 과장이 생기고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했다. 이제훈은 “군 제대 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설문 응답자 (가나다순)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장,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시장조사팀장(드라마 평론가), 김민숙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대표, 안혁모 IHQ연기아카데미 원장, 유정훈 쇼박스 대표,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이한 영화감독, 정성효 KBS 드라마국 부국장,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학전공 교수민병선·구가인 기자 bluedot@donga.com}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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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한, 또 막장이네” 하면서도 왜 보고 또 볼까

    막장 드라마 대모의 귀환?최근 MBC 120부작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를 통해 복귀한 임성한 작가(53·사진) 얘기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숱한 인기작을 내 김수현 이후 최고의 히트 작가로 불리는 그는 늘 자극적인 설정과 대사로 ‘막장 드라마’ 논란에 휩싸여 왔다.신작 ‘오로라공주’는 재벌가의 딸 오로라와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의 로맨스를 다룬다. 줄거리만으로는 여느 드라마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2주 남짓한 방영 기간에 이 드라마는 불륜에 대한 수위 높은 대화, 애견의 사주를 보러 간다는 에피소드, 황마마의 세 누나가 밤마다 남동생 침대에 모여 주문을 외우는 장면으로 인해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현재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SBS ‘못난이 주의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 중이다. 그럼에도 해당 방송사와 제작진은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성한 드라마가 과거에도 10% 안팎의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믿음’ 때문이다.한때 50%까지 치솟았던 임성한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은 2007∼2008년 ‘아현동 마님’ 이후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20%대 시청률을 담보한다는 믿음이 임성한 드라마의 진짜 생존비결이다. 임성한 드라마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때문인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소재)를 자신이 세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재조합해 드라마를 만든다는 인상을 준다. 예컨대 다섯 글자 제목, 신인급 주연배우, 출생의 비밀이나 치정관계·겹사돈의 복잡한 인물관계, 잦은 상상 장면과 귀신 들림, 아리영 단사랑 오로라 같은 특이한 등장인물의 이름은 대표적인 ‘임성한표 규칙’이다. ‘동어반복의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하지만 이처럼 도식적 유사성과 별개로 작품 속 등장인물과 에피소드에 대한 설정은 나름 치밀하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이다. 배한천 MBC C&I 드라마제작부장은 “흥행공식을 따르면서도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의 층위가 두텁다”고 평했다.젊은 남녀 주인공 못지않게 부모 세대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는 것도 특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임성한표 드라마에서는 주연보다 나이든 조연이 갖는 흡인력이 크다. 일일드라마 시청률을 주도하는 중장년층의 취향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현실적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현실에 대한 억압과 불만에 대리복수를 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여타의 드라마가 판타지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면 임 작가의 드라마는 가부장이나 가진 자에 대한 조롱이 많고 이에 시청자가 묘한 쾌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지희 고려대 언론학과 박사과정생은 올해 초 발표한 ‘신기생뎐’ 수용자 연구에서 “드라마 속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실제 겪은 일과 유사점을 찾으며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시청자가 많았다”며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속에서 나름의 리얼리티를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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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한, 또 막장”하면서도 왜 보고 또 볼까

    막장 드라마 대모의 귀환? 최근 MBC 120부작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를 통해 복귀한 임성한 작가(53) 얘기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숱한 인기작을 내 김수현 이후 최고의 히트작가로 불리는 그는 늘 자극적인 설정과 대사로 '막장 드라마' 논란에 휩싸여 왔다. 신작 '오로라공주'는 재벌가의 딸 오로라와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의 로맨스를 다룬다. 줄거리만으로는 여느 드라마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2주 남짓한 방영 기간에 이 드라마는 불륜에 대한 수위 높은 대화, 애완견의 사주를 보러 간다는 에피소드, 황마마의 세 누나가 밤마다 남동생 침대에 모여 주술을 외우는 장면으로 인해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현재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SBS '못난이 주의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 중이다. 그럼에도 해당 방송사와 제작진은 느긋한 반응이다. 임성한 드라마가 과거에도 10% 안팎의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대박을 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믿음' 때문이다. 한때 50%까지 치솟았던 임성한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은 2007~2008년 '아현동 마님' 이후 20%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20%대 시청률을 담보한다는 믿음이 임성한 드라마의 진짜 생존비결이다. 임성한 드라마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탓인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소재)를 자신이 세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재조합해 드라마를 만든다는 인상을 준다. 예컨대 다섯 글자 제목, 신인급 주연배우, 출생의 비밀이나 치정관계·겹사돈의 복잡한 인물관계, 잦은 상상 장면과 귀신들림, 아리영 단사랑 오로라 같은 특이한 등장인물의 이름은 대표적인 '임성한 표 규칙'이다. '동어반복의 막장드라마'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하지만 이처럼 도식적 유사성과 별개로 작품 속 등장인물과 에피소드에 대한 설정은 나름 치밀하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이다. 배한천 MBC C&I 드라마제작부장은 "흥행공식을 따르면서도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의 층위가 두텁다"고 평했다. 젊은 남녀 주인공 못지않게 부모세대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는 것도 특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임성한 표 드라마에서는 주연보다 나이든 조연이 주는 흡인력이 크다. 일일드라마 시청률을 주도하는 중장년층의 취향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임 작가는 드라마 집필 때 시청자 게시판을 모니터하고 방송 직후 분·초당 시청률을 분석해 드라마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현실적인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현실에 대한 억압과 불만에 대리복수를 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여타의 드라마가 판타지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면 임 작가의 드라마는 가부장이나 가진 자에 대한 조롱이 많고 이에 시청자가 묘한 쾌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희 고려대 언론학과 박사과정생은 올해 초 발표한 '신기생뎐' 수용자 연구에서 "드라마 속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실제 겪은 일과 유사점을 찾으며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속에서 나름의 리얼리티를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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