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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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사회일반38%
정당20%
정치일반11%
대통령9%
국회7%
국제일반5%
월드톡3%
사고3%
기업2%
사건·범죄2%
  • 尹 “대선 꼭 승리하길 바란다”…관저찾은 국힘 지도부에 당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만나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4일 “오늘 17시부터 17시 30분까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 위로차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신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께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아울러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대선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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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강진에 학생들보다 먼저 대피한 교사 논란 (영상)

    미얀마 강진 당시 태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대피하기 전에 먼저 교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신경보는 미얀마 지진 당시 태국 치앙마이주(州)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대피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태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신속하게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은 국경을 넘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동이 조금 잦아들자 교사는 먼저 교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뛰쳐나갔고 교실 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이에 책상 아래에 있던 학생들도 급히 교실 밖으로 대피했다.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두고 먼저 대피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교사가 학생들보다 먼저 교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학교 측은 “교사가 먼저 나간 것은 대피 경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며, 이후 학생들을 인솔해 대피시킨 후 다시 돌아와 인원 점검을 했다”며 “학교의 지진 대응 지침에 따라 행동한 것이며, 해당 교사는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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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없이 사이렌 켜고 난폭운전…행인 친 사설구급대원 구속

    환자도 없이 사이렌을 켜고 난폭운전을 하다가 70대 여성 보행자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사설구급대원이 구속됐다. 경찰은 20대 남성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고 3일 밝혔다. 이 남성이 운전한 사설구급차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경 서울 중랑구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직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충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도에 서 있던 70대 여성이 구급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사고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남성은 사고 직전 450m가량을 난폭운전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환자가 없는데도 사이렌을 켠 상태로 도로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집에 급한 사정이 있어 귀가하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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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선고 하루전 “계엄때 국민 1만명 학살계획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약 5000명에서 1만 명의 국민 학살 계획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즉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추념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꽃이 피는 시기이긴 하지만 4·3은 언제나 슬픈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 최초로 계엄령이 내려진 사건”이라며 “제주도민 10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채 영문도 모른 채 국민이 맡긴 총칼에 의해 죽어갔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계엄에 의해 자행된 국민 학살이 단죄되지 못해 1980년 5월에 계엄령에 의한 학살이 이어졌고 이 책임 역시 완벽히 묻지 못해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셨겠지만 12·3 친위 군사 쿠데타(비상계엄) 계획에는 약 5000명에서 1만 명 국민 학살 계획이 들어 있었다”며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 하잘것 없는 명예와 권력을 위해 수천 개, 수만 개의 우주를 말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어떻게 이런 꿈을 꿀 수가 있나.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권력을 맡겼더니 국민을 살해하는 계획을 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 대표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극단적인 선동과 선전에 나섰다”며 “소설이나 마찬가지였던 검찰의 공소장에조차 나오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당시 ‘1만 명의 국민 학살 계획이 들어있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데 수사와 국정조사 과정 어디서도 확인된 바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공당의 대표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전날 자극적이고 명백한 허위 내용을 유포하는 건 탄핵 기각 결정을 뒤엎어보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법률자문위는 이 대표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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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당, 민주당 꺾고 ‘1호 단체장’ 배출…정철원, 담양군수 당선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2일 열린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전임 더불어민주당 이병노 군수의 당선무효형으로 인해 열린 재선거에서 정 후보는 1만2860표(51.82%)를 얻어 1만1956표(48.17%)를 얻은 이 후보에 904표 차이로 승리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무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정 당선인은 군수 선거 출마를 앞둔 지난 2월 3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7~9대 담양군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제9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기도 했던 정 후보는 담양에서 정치를 해온 ‘풀뿌리 정치인’임을 내세워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이 후보를 눌렀다.}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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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싱크홀’ 서울 강동구서 또 땅꺼짐…인명피해 없어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2일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규모가 작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7분경 서울 강동구 길동 신명초등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폭 20㎝, 깊이 50㎝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구청은 해당 지점 인근 차량 통행을 일부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8시 30분 현재 복구가 완료됐다.앞서 지난달 24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가량의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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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좌이유’ 논란에 “속상하지만 감당해야 할 부분”

    가수 아이유(IU·본명 이지은)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해 “속상하지만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아이유는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종영 인터뷰 중 ‘본의 아니게 생긴 오해와 루머들로 인해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억울한 순간이) 살면서 한 번도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반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성정에 비해 실제 좋게 봐주시는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건 진짜 오해인데’ 하는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실제보다 사랑스럽고 좋은 사람으로 봐주시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아이유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 등을 선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좌이유(좌파+아이유)’ 등의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아이유는 “‘속상하다’는 표현도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 ‘유독 나한테만 왜 그러나’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관심이 많다는 거니까. 내가 언제 그렇게 관심을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이 받는 사람이 됐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아이유는 “심각하게 선을 넘거나 회사 입장에서도 이거는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판단하거나, 큰 오해를 만드는 움직임이 있으면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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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은혁 공산주의자” “사과하라” 고성 충돌…與의원들 퇴장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 하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하면서 회의장이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으로 얼룩졌다.이날 본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은 재석 186명 중 찬성 184명, 반대 2명으로 통과됐다. 해당 결의안은 국회가 선출한 마 후보자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체 없이 임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결의안 표결 전 진행된 토론 과정에서 야당 측은 한 총리가 마 후보자의 임명을 지연시키는 것은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특히 박 의원이 “마은혁 후보는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사과하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 자리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격한 몸짓으로 맞섰다.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박충권 의원은 앉아서 본인의 신상 발언을 통해 해당 발언의 의도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의원은 이를 거부한 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신상 발언도 못 하고 도망가는 도망자”라며 강력 비판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퇴장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석으로 나와 부의장에게 항의했고, 노종면 민주당 의원 역시 박 의원 자리로 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박 의원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유정 민주당 의원의 표현 중에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해야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공산주의자인 마은혁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이 집단 항의했고 저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 하지만 마은혁은 인민노련 출신으로 교육 선전 담당 핵심 멤버”라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마 후보자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투신했던 사람”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 활동에 대해서 반성이라든가 전향에 대한 입장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강유정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게 아니라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 공산주의자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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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 양보 좀…” 시각장애인-안내견 배려한 버스기사와 승객(영상)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발 빠른 대처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승차를 도운 사례가 전해졌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22일 누리집 내 고객의 소리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미담 사례가 소개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오후 5시경 740번 버스를 탔다고 밝힌 한 승객은 “성모병원에서 많은 사람이 승차를 하던 중 시각장애인분이 안내견과 함께 승차하셨는데 빈자리가 없었다”며 “그때 기사님께서 승객석을 살피시더니 공손하게 자리 양보를 부탁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승객은 “다행히 앞쪽 좌석 승객이 양보를 해주셨고 시각장애인 분이 자리에 앉자 확인 후 출발해주셨다. 물론 양보해주신 승객분께 감사 인사까지 전해주셨다. 세심한 기사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버스 기사는 신촌교통 소속 방승용 씨(46)다. 방 씨는 “그날은 탑승자도 많아서 주의하고 있었는데 먼저 안내견을 발견했다”며 “안내견 옆에 서있는 승객은 눈을 감고 있는 것 같아서 ‘시각장애인 분이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혹시라도 시각장애인이라고 말하면 그분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그 호칭은 빼고 승객들을 향해 ‘죄송합니다, 혹시 자리 양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뒤에 계시던 승객 분이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주셨다”고 설명했다.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흔치 않은데 평소 관련 교육 받아온 기사가 재빠르게 알아채고 도와 안전 이용 가능했다”며 “시각장애인과 안내견도 대중교통 이용해 이동하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더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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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탄핵 선고일과 겹친 여의도 벚꽃축제…8일로 긴급 연기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가 예정보다 나흘 늦은 8일 시작된다. 당초 4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됨에 따라 주최 측에서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전후로 국회 주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1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행사 취소 여부와 일정 연기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벚꽃 개화 기간 많은 시민이 여의도 벚꽃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해 시작 시기를 늦추고, 행사 규모도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방문객의 안전 확보와 편의 제공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변경된 행사 기간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다. 행사로 인한 교통 통제는 6일 정오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통제 구간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km)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 하류IC 일대다.구청 측은 이번 행사의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주변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인력 등을 집중 배치해 현장 질서 유지와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드론으로 상황을 감지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제센터, 재난안전상황실, 안전소방상황실에서 3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관람객 편의시설도 충분히 확보한다. 행사 구간 곳곳에 화장실 12개소를 설치하고, 의료 상황실,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전에 이뤄질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감안해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등은 취소하기로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봄꽃을 보러 찾아오는 많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철저한 안전관리로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봄꽃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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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13번째 자녀? 확실치 않지만 37억 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에게 양육비로 250만 달러(약 37억 원)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 자녀에 대한 친자 검사를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1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테슬라 ‘모델 S’를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넘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머스크가 아이의 양육비를 60%나 줄였기 때문에 차량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자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아이가 내 아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친자) 확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이 머스크에게 친자 검사를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온 발언이다.머스크는 이어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나는 애슐리에게 250만 달러(약 37억 원)를 지급했으며, 매년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세인트 클레어는 2월 14일 자신의 엑스를 통해 “나는 5개월 전 머스크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가 아이의 존재를 숨기길 원했고, 내가 이를 거부하자 연락을 끊었다”면서 뉴욕 법원에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법원에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고, 지난달 14일 법원은 세인트 클레어가 해당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머스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도 X에서 관련된 여러 암시적인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머스크는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엔 머스크가 창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가 머스크와 사이에서 네 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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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시려워 잡초 태우다…” 옥천·영동 산불 낸 80대 혐의 시인

    지난달 23일 충북 옥천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이 ‘잡초 태우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옥천군에 따르면 80대 남성 A 씨는 군 산림과 특별사법경찰에 자신이 라이터로 산불 발화 지점에 불을 놨다는 내용의 자인서를 제출했다.A 씨는 “친척의 밭을 정리하다가 손이 시려워 잘라낸 풀에 불을 붙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A 씨의 자인서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현장 감식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당시 A 씨는 불이 번지는 것을 보고 산불을 진화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고 구급차로 이송됐다. A 씨는 구급대원에게 “쓰레기를 태우다 실수로 불을 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옥천군은 A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며, 추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1시 55분경 충북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영동군 용산면까지 번져 산림 약 39.6㏊를 태운 뒤 8시간 만에 진화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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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만원 정산금 못 받자 본사 유리문 부수며 협박한 배달기사 체포

    1000만 원이 넘는 배달 대행료를 받지 못해 본사 유리문을 부수고 직원을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배달기사 30대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밤 10시 30분경 서울 강남구의 본사를 찾아가 둔기로 현관 유리문을 깨부수고, 자신을 말리는 회사 직원에게 “죽여버리기 전에 조용히 하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2개월 치 배달 대행료 1200여만 원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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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尹 선고 때까지 결과 승복 사회적 분위기 조성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확정된 1일 “헌법재판소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승복과 안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앞서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되자 경찰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을 밝혔다. 선고일인 4일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되고, 경찰기동대 1만4000명을 헌재 근처 등에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경찰은 형사와 경찰특공대 등도 투입해 혹시 모를 폭력 집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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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한덕수, 이재명 전화-문자에 답 안해” 與 “국난극복 국가원수에 전화투정”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기 바란다”고 31일 맞받았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난 극복에 여념 없는 국가원수 발목 잡는 민주당은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나”라며 이같이 밝혔다.신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문자 그대로 길에 나앉은 상태다. 이틀 뒤면 미국발 관세 부과로 주력 산업 전체가 상당한 충격파를 받는 것이 불가피한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더욱이 야당이 일방적·독단적으로 감액 예산을 통과시켜 이재민 지원도 산업 지원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렇게 내우외환인 상황에서 이 정부 들어 29번째로 탄핵돼 직무 정지된 국무총리가 얼마 전 88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으로 국민 곁에 돌아왔다”며 “간신히 업무에 복귀한 한덕수 권한대행은 하루에도 몇 건씩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국정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제1야당 대변인이 보인 행태는 참담하기만 하다. ‘야당 대표 전화·문자 안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한 대행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신 대변인은 “전화 투정 부리기 전에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기 바란다. 오늘 한 권한대행이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이재명 당대표의 요청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 무엇도 국민과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오늘 한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말했다.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고,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이야기와 문자 메시지도 한 차례 보냈지만 한 권한대행은 이 대표의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한 대변인은 “답이 있어야 시간을 잡고, 전화를 받아야 무슨 말을 할 것 아닌가”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1분 1초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 오후 5시가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 받고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위기인지 국민들이 아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후 총리실은 “현재 한 권한대행은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산불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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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업 경영승계’ 거론하며 “韓대행 상법개정안 거부권 쓸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법개정안 등에 대한 국무회의 주재를 하루 앞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우리 자본시장이 이렇게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도, 기어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쓰실 건가?”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어떤 상장회사의 3조6000억 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같은 날 모회사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 그런데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가는 증여세에 영향을 미치니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위 상장회사가 얼마 전 자녀소유 회사에게 지분매매 대가로 지급한 돈이 증여세의 재원이 될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 자본시장에서는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이러니 ‘자본시장을 현금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그룹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화그룹의 유상증자 발표와 자녀 증여 소식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31일 공시를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한편, 한 권한대행은 4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국무회의를 앞두고, 국무위원 간담회를 통해 상법개정안에 대한 최종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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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마은혁 자동임명법-헌법재판관 임기연장 법사소위 처리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지 못하게 하고 임기가 끝난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3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김용민·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2건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정한 헌법 등에 어긋난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회가 지명하는 헌법재판관 3명과 대법원장 지명 3명에 대해서만 임명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기 전 4월 18일이 지나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직접 지명해 임명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두 재판관 퇴임 이후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으로 보수 성향 재판관 2명을 임명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후임자가 없는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국회나 대법원장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지 7일이 경과하면 대통령이 재판관을 임명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 소속 박범계 법안심사1소위원장은 “이 법안 자체는 두 재판관이 퇴임하는 18일까지도 선고되지 않는 경우, 헌법재판관이 6명으로 축소되는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측면에서의 법안이기 때문에 긴급성, 중대성 관점에서 헌법 위반이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여당은 법안 내용에 반발하며 소위 심사 과정에서 퇴장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애초 민주당은 오늘 소위에서 법안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말을 바꿔 의결을 했다”고 반발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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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재명, 한덕수에 회동 제안…韓 응답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권한대행이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오늘 한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말했다.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고,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이야기와 문자 메시지도 한 차례 보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은 이 대표의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이후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손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총리 수행과장 외에는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답이 있어야 시간을 잡고, 전화를 받아야 무슨 말을 할 것 아닌가”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1분 1초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 오후 5시가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 받고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위기인지 국민들이 아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현재 한 권한대행은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산불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게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을 요청한 만큼 이 대표는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거부할 경우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은 물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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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치료 후 ‘이 증상’ 환자 급증…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 중요

    림프부종은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붓는 증상으로, 최근 암 치료 후 발생하는 2차성 림프부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만 8109명으로 2016년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5%에 달한다. 림프부종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 몸 지방세포 사이사이에는 ‘간질액’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액체인 림프액이 ‘림프관’을 타고 흐르며, ‘림프절’을 거쳐 가슴 안 큰 정맥으로 합류한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여러 이유로 막혀 림프액이 역류하면서 지방세포 사이사이 고여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부종의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 림프관과 주위 세포, 피부 밑 조직들이 변성하고 퇴화하며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가 단단해진다. 추후 세포 사이에 고여 있던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감염을 발생시키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중해지는 경우도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정형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림프부종 환자는 9000만~2억 5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기생충 감염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2차성 림프부종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암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림프부종과 같은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림프부종의 주요 위험 요인은 암 수술 시 전이가 잘 일어날 수 있는 림프절의 광범위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암 수술에서 림프절을 많이 제거할수록, 그리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림프부종의 첫 증상은 ‘붓기’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민감한 경우 3개월부터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팔이나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옷이나 신발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부종이 진행되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피부와 지방층에 염증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가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진다. 발가락, 손가락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림프액이 흘러나오기도 한다.림프부종은 림프 순환을 확인하는 핵의학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림프 조영 기술이 개발돼, 실시간으로 림프액 순환 및 부종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림프부종 치료의 주축은 압박 치료다. 압박 전용 붕대와 압박 스타킹으로 효과적인 압박을 시행하면, 조기 림프부종뿐 아니라 진행된 림프부종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 기간 압박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보통 막힌 림프관을 미세 수술로 정맥에 연결하여 고여 있는 림프액을 정맥으로 배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지압 흡입기를 통해 직접 늘어난 지방 조직과 섬유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림프부종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림프부종의 원리가 지방세포 사이사이 물이 고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물이 고일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체중 감량만으로 림프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림프 순환은 팔, 다리 근육 수축에 크게 의존하므로, 근력 운동이 림프 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정 교수는 “림프부종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수술만으로는 완치되기 어려우며, 수술 전후 적극적이고 꾸준한 압박 치료가 중요하다. 유지 치료 기간도 수년까지 걸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긴밀한 소통과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힘든 암 치료 후 림프부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반드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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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에 복수하려 입대”…카투사 김석연 일병, 75년만에 가족품에

    6·25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을 지원하는 카투사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호국영웅이 75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귀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지난 2020년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를 통해 국내로 봉환된 유해의 신원이 고(故) 김석연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이는 DPAA의 전신인 미군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가 과거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가운데 한국군 추정 유해를 지속적으로 봉환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군은 병적부, 전사자 명부 등을 분석해 유족을 찾아내고 유전자 분석으로 김 일병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1922년 8월 서울에서 3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김 일병은 194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6·25전쟁 발발 직후 피난길에 오르는 과정에서 아내를 잃었고, 너무 어렸던 둘째 아들도 미처 데리고 오지 못했다고 한다.이후 고인은 1950년 8월 카투사로 입대했고, 같은 해 장진호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동부전선의 미 제1해병사단과 제7사단 31연대 등 유엔군이 북방으로 진출하던 중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 제9병단에 포위돼 2주간 펼쳐진 철수작전 중 벌어진 전투다.고인의 딸인 김문숙 씨(79)는 “어릴 적 조부모로부터 ‘네 아버지는 전쟁을 일으킨 북한 김일성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군에 입대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아버지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제 아버지라는 실체가 느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한편, 지금까지 미국에서 국내로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314구이며, 이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것은 김 일병 포함 20명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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