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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인 2000여 명이 강원 춘천에 집결한다. 춘천시는 제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6일 동안,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29일부터 7일 동안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아시아권의 최대 규모 태권도 대회로 1974년 제1회 서울, 2004년 제16회 성남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34개국 728명의 선수가 출전해 공인품새, 자유품새, 겨루기 등 3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베크 라시토프, 태국의 빠니빡 웡빠따나낏 등 유명 선수들이 참가한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20년 전통의 국제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황경선, 오혜리, 이대훈 등이 이 대회를 거쳐 갔다. 품새, 겨루기, 띠별겨루기 등 3개 종목에 50개국 134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과 WT태권도시범단의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호반체육관 멀티플렉스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춘천시청 광장에서도 문화행사 및 태권도시범단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속초시의 실향민문화축제가 17∼19일 실향민 마을인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대에서 3년 만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에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대면 행사를 축소하고 비대면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축제로 열었다. 축제는 유튜브와 메타버스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공식 행사로는 첫날 아바이마을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합동 망향제를 시작으로 실향민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가상현실(VR)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조도 인근 해상에서 실향의 아픔을 안고 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함상위령제가 열린다. 마지막 날은 함경북도의 두만강뗏목놀이, 평안북도의 평안도다리굿, 황해도의 화관무 등 이북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축제 기간 중 아바이마을 해변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된 아바이마을 테마거리가 선보인다. 1960년대 속초의 아바이마을을 재현한 곳으로 속초연극협회 소속 배우들이 곳곳에서 거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이북 음식을 홍보하고 맛볼 수 있는 이북 먹을거리 장터, 실향민 문화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체험, 탈북민 문화 홍보, 지역문화예술 단체의 다양한 체험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을 비롯해 함상위령제와 다양한 공연들은 유튜브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다. 또 실향민 망향탑과 축제장 무대를 비롯해 축제 기간 중 조성되는 현실의 테마거리를 메타버스상에 구현시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축제장 방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향민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축제와 함께 실향민 문화 콘텐츠 발굴 및 확산 등을 내용으로 한 실향민문화육성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군사정권 시절 운동권 학생들과 민주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됐던 강원 춘천시의 옛 보안대 관사가 예술촌으로 변신했다. 춘천시는 낙후된 원도심 내 소외지역으로 시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중앙로 옛 보안대 관사를 리모델링해 춘천예술촌으로 조성하고 11일 입주식을 가졌다. 춘천문화재단은 최근 춘천예술촌 입주 작가를 모집해 11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이날 입주식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창작 활동에 들어간다. 한때 시민의 발길이 닿지 못하던 공간이 이제는 예술가와 시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춘천시는 19억7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군 관사 8개 동은 작가동 6개 동, 시민창작동 1개 동, 관리동 1개 동으로 바뀌었다. 작가동은 입주 작가들의 창작 공간, 시민창작동은 시민들이 예술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체험 공간, 관리동은 커뮤니티·전시실·사무실로 꾸며졌다. 입주식은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입주 작가 및 공간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춘천시는 이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을 세워 약 1500m²의 보안대 부지 가운데 간부 관사 터를 춘천예술촌으로 만들고, 보안대장 관사는 철거해 소공원 조성을 추진해 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 결과 기존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에서 보수 교육감 8명, 진보 교육감 9명으로 균형이 맞춰지면서 교육 기조도 대폭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당선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대두된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출신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자 등은 ‘학력 신장’을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의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등 진보 성향 당선자들도 학력 신장을 약속했다. ‘전수 학력진단’도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매년 전국 중3, 고2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일제고사 축소 방침에 따라 2017년부터 3% 표집조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학력 저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력진단평가 실시와 빅데이터 기반 개개인 맞춤 진단과 평가를 하겠다고 공약에서 밝혔다. 하윤수 당선자와 윤건영 당선자도 기초학력진단 전수조사 실시를 약속했다. 보수 교육감들은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혁신학교에 대한 손질을 예고했다. 임 당선자는 혁신학교에 대해 “양적 팽창을 보류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 성과를 평가한 뒤 지정취소 등 제도 개편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 현재 경기지역 초중고 2455개교 중 57%가 혁신학교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 중인 경기와 제주에서는 보수 교육감이 선출되면서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총 회장 시절부터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해 온 하 당선자는 김석준 현 부산시교육감이 펼쳐온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조례에 대해 “이념적으로 한쪽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폐지 정책을 펼쳤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자는 9일 “우수한 두뇌들이 경쟁하는 조직은 없는 곳이 없는데, 충북에만 그런 조직이 없다”며 자사고 신설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자사고 정책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정책 방향을 같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자사고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을 달성한 서울에서는 자사고 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선거 기간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해 ‘혁신교육의 정체성’이라 표현하며 입장을 바꾸지 않을 계획임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조 교육감의 득표율(38.10%)이 2선 때(46.58%)보다 떨어져 정책 동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화영 기자 run@donga.com}

《6·1지방선거가 끝난 뒤 전국 곳곳에서 지방 권력 교체의 후속 작업이 속속 시작되고 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인사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2년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 국회의원들도 지방 권력 교체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방권력 교체, 거센 후폭풍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의 후폭풍이 서울 여의도는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당선자들은 인수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 특히 특정 당의 ‘장기 집권’이 끝난 지자체는 공직사회가 더 술렁거리고 있다.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기존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일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인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 조직 진단 시작하고, 슬로건 교체 나서고…서울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서울시의회의 대규모 지형 변화가 일어났다. 2018년의 경우 서울시의회 110석 중 99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 쏠림 현상이 일어났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12석 중 과반인 76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시의회 의석 우위를 바탕으로 시정(市政)의 방향을 바꾸는 조례 입법에 나설 태세다. 당장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정치 편향 논란을 낳고 있는 서울교통방송(TBS)의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TBS가 교통방송으로서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에 교육방송으로 재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올해 TBS 출연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22억 원 삭감한 253억 원으로 편성했지만, 민주당이 다수였던 시의회는 67억 원을 증액한 320억 원으로 의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국민의힘이 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한 만큼 TBS의 기능 전환과 관련된 조례 개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5년 제정된 슬로건, ‘아이 서울 유(I·SEOUL·U)’도 다른 슬로건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새 슬로건을 정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해 내년부터 새 슬로건을 사용할 계획이다. 슬로건을 바꾸려면 ‘서울시 상징물 조례’를 바꿔야 하는데, 시의회가 ‘여대야소’ 구도인 만큼 조례 개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강원도는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린 곳이다. 강원도 공직사회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 강원도 내부에선 3선을 했던 최문순 지사의 측근 또는 핵심 부서 근무자가 대거 좌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김진태 당선인은 당선 직후 “12년 동안 정체돼 있는 부서가 있을 것”이라며 “우선 조직 진단을 실시해 불필요한 부서를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최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춘천 레고랜드 개장과 평창 알펜시아 매각을 점검하고, 도청사의 신축 이전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8년 만에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당선된 대전시도 공직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허태정 시장이 낙선하면서 그동안 ‘허맨(許man)’으로 불렸던 시청 내 국장급 간부와 특보, 산하 기관장은 전면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허 시장이 정무부시장 대신 신설한 과학부시장 직책 역시 존치 여부가 불투명하다. 과학기술계는 “대전시는 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하는 도시로서 대덕특구와 소통·협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과학부시장 제도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장우 당선인이 이를 계속 유지해 나갈지는 미지수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이 무리한 인사는 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일부 간부들이 선거 기간 중 허 시장을 지지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4년 만에 국민의힘으로 지방권력이 교체된 인천시도 핵심 간부가 사표를 내는 등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A 국장은 선거 직후인 3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정년퇴직(2024년 6월)을 2년 앞둔 시점이다. A 국장은 2019년 8월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뒤 이듬해 1월부터 국장을 지냈다. 2년 넘게 박남춘 시장 밑에서 인사·총무·자치행정 등의 업무를 총괄하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자 곧바로 사표를 낸 것. 인천시 내부에선 A 국장처럼 박 시장 시절 승승장구했던 직원들이 불안에 떠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여의도는 “2년 뒤 총선에 어떤 영향” 촉각여의도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는 2년 간격으로 열리는 지방선거와 총선의 결과가 궤를 같이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참사 50일 만에 열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 중원의 승리를 내주며 정권심판론에 직면했다. 2년 뒤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122석)이 민주당(123석)에 한 석 차이로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4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고, 2020년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민주당의 21대 총선 압승은 2년 전 지방선거 압승이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 경기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을 석권한 것이 주효했다”며 “반대로 말하면 국민의힘의 풀뿌리 조직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8년 선거 서울 25곳 구청장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경기도 기초단체장 31곳 중 29곳에서 승리했다.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겪었던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토대로 2년 뒤 총선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한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인사와 예산권을 활용해 지역 유관단체들과 접촉면을 늘려 나갈 기회가 더 생길 것이라 본다”고 했다. 반면 이번 선거 패배로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기초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 기초의원까지 국민의힘에 내주고 국회의원만 홀로 민주당 소속이 된 곳이 적지 않다”며 “특히 2020년 총선에서 손쉽게 당선된 수도권 초선 의원들이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총선까지 남은 2년 동안 지역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당직 제안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하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총선을 앞두고 조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지사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도 관심사다.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면서 광역단체장 활동을 토대로 대권에 도전하는 코스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충남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던 안희정 전 지사는 2017년 대선에 도전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당시 직함 기준)가 대권 가도에 뛰어들었다. 이번 선거가 끝난 뒤 여권에서는 “오 시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초로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야권에서는 새롭게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이 차세대 대선 주자군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광역단체장은 국정 운영 능력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하기 유리한 자리”라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당선된 주자들은 차기 대선 직전인 2026년에 임기를 마치는 만큼 행정 경험을 발판으로 차기 대권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강원 춘천과 속초 지역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 13곳이 적발됐다. 강원도 민생사법팀은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숙박업소들을 단속한 결과 춘천 11곳, 속초 2곳 등 총 13곳의 미신고 숙박업소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업소들은 대부분 영업신고 및 사업자 등록 없이 인터넷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5곳, 다가구주택 4곳, 아파트 2곳, 상가 1곳, 개인 민박 1곳으로 하루 숙박 요금이 6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다양했다. A업소는 자신 소유 건물의 빈 객실 5개를 예약 사이트에 등록해 1년 3개월 동안 약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B업소는 1개 객실로 4년 동안 2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 민생사법팀은 적발된 업소들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처분토록 하고 불법 영업자는 자체 입건해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다. 공중위생관리법상 ‘미신고 숙박 영업’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조항은 22일부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이종구 강원도 재난예방과장은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성수기를 전후해 불법 숙박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세 합법 숙박업소와 관광객 대상 범죄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 모니터링 및 단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음 달 8일부터 강릉과 양양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동해안 6개 시군, 84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8일부터 8월 28일까지 52일 동안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도 환동해본부는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4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손님맞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수욕장 입수 가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부 해수욕장은 성수기에 야간 입수도 가능하다. 또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속초, 삼척, 양양 낙산 등에서는 피서객들을 위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도 피서객 분산을 위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이 운영된다.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해수욕장 이용객 등 혼잡 정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한 거리 두기 조치는 해제됐지만 기본 방역수칙에 따라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주기적 환기, 소독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노무현의 남자’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이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패했다. 이 전 의원은 45.92%를 얻는 데 그쳐 54.07%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에게 8.15%포인트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 전 의원이 자신이 출마한 선거에서 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원 선거 세 번, 도지사 한 번 등 총 4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그에게는 ‘선거 승부사’란 별칭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국회의원(강원 원주갑)마저 사퇴하고 12년 만에 도전한 강원도지사 선거는 그에게 첫 패배를 안겨줬고, 정치 생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의 패배는 줄곧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조심스럽게 예견됐다. 하지만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계진 전 의원에게 역전승을 일궈냈던 터라 막판까지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 직후 강원도에 거세게 분 ‘윤풍(尹風)’을 극복하지 못했다. 강원도민은 지난 대선에서 강릉이 외가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54.18%의 지지를 보낸 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줬다. 더욱이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 이후에도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잦은 분란에 휩싸인 것도 이 전 의원에게는 감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2010년에도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도지사 당선 뒤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7개월 만에 낙마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세 번째 선출직 자리를 사퇴하는 것이 그에게는 큰 부담거리였다. 하지만 민주당 내 강원도지사 공천 신청자가 1명도 없자 당의 권유가 이어졌고,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 당시 “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해 제 손을 잡아주신 원주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의 사퇴로 생긴 원주갑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승리해 그에게 패배의 아픔은 갑절이 됐다. 도지사와 의원 모두 국민의힘에게 내줘 두 마리 토끼를 다 잃은 셈이다. 이 전 의원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강원도지사직을 상실한 뒤 9년 동안 정치공백기를 보냈다. 2020년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정치 생명을 걸고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패함으로써 그의 정치 행보는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이번 패배로 충격이 클 것”이라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진보 저격수’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57)이 ‘노무현의 남자’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57)을 누르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54.07%를 득표해 45.92%를 얻은 이 전 의원을 8.15%포인트 차로 이기고 내년 출범할 강원특별자치도의 첫 도지사가 됐다. 김 당선자는 검사 출신으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지냈고 19·20대 총선(춘천)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2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허영 의원에게 패했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도청 입성에 성공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선거에 나서기까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과거 그의 강성 발언을 이유로 컷오프(공천배제)한 뒤 황상무 전 KBS 앵커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그는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조건으로 구제됐다. 기사회생한 그는 황 전 앵커와의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앞이 깜깜했다. 답답하고 외로웠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지나친 강경 보수 성향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2015년 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하자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고,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며 승리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전 의원이 자신이 출마한 4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선거 승부사’였기에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거운동에 매진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같은 강경 보수 이미지를 드러내지 않고 도내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애를 썼다. 특히 민주당 지사들이 이끈 지난 12년 강원 도정에 대해 ‘잃어버린 12년’으로 평가하며 변화와 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밑바닥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4년 동안 강원도정을 책임질 김 당선자는 내년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초대 도지사라는 영예도 안게 됐다. 그는 특별자치도와 관련해 ‘시작은 윤석열, 완성은 김진태’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그는 경제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한 권력별 미래 성장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춘천은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과 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수부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주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강릉은 도청 2청사 승격과 경포호 국가정원 지정 등을 통해 제2행정중심도시 겸 글로벌관광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자는 개표 직후 당선소감을 통해 “강원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또는 윤석열 정부에서 일을 잘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오로지 강원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특별법을 통해 강원도가 보상 없는 규제의 장벽을 넘어 도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분단의 질곡을 함께 넘어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강원특별법 통과로 강원도는 내년 6월부터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으로 출범한다. ‘강원도’라는 명칭은 조선 초기인 1395년 강릉과 원주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졌는데,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을 얻는 것이다.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교육청도 각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변경된다. 29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환동해경제자유특구 지정 등에 관한 특별법안’과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 발의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병합돼 강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강원도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등 특별자치도를 염원해 온 도민들은 대환영을 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이번 쾌거는 강원도와 정치권, 도민이 모두의 힘을 합쳐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강원도민의 단결된 힘은 특별자치도 시대의 강원도를 더욱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자치도가 되면 현재보다 많은 자치 권한이 부여되고 산업과 교육 등의 특례 부여, 각종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앙정부로부터 4660건의 권한을 넘겨받은 점을 감안하면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이에 준하는 권한 이양이 예상된다. 부지사 수, 행정기구 설치·운영 기준, 공무원 정원 기준 등도 자율권을 가질 수 있다. 또 예산 규모가 지금보다 3조∼4조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통교부세 보정을 통한 추가 지원, 특별자치도 발전기금 설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내에 강원도 자율계정 설치 등으로 자주재원 확보가 가능하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이 법을 기초로 관광 산업과 청정 산업을 발전시키는 전진기지로 성장함은 물론이고 자치분권의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23개 조항으로 이뤄진 강원특별법은 권한 이양과 특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까지 1년 동안 정부 부처와 협의해 강원지역의 특례 발굴과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등 많은 부분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한 재정 지원이 가능해지고, 불필요한 규제들이 완화돼 강원도가 소외지역과 규제의 한계를 깨고 대한민국의 신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도 “특별자치도 설치가 이뤄지면 지역·역사·규제의 한계에서 벗어나 재정 확보, 규제 완화, 기업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의 대표 농산물인 시래기를 가공한 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하기 위한 시래기가공지원센터가 8월 준공된다. 29일 양구군에 따르면 3월 사업비 25억4000만 원을 들여 해안면 오유리에 580m² 규모의 시래기가공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8월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엔 시제품 생산과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내년 3월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 시래기가공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시래기 레토르트(고압멸균기) 가공시설로 전처리실, 나물가공실, 내포장실, 레토르트실, 건조실, 위생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센터가 준공되면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레토르트 가공을 통해 시래기를 이용한 탕류와 국류 등 즉석식품과 산나물 제품 등의 개발이 가능하다. 레토르트 제품은 기존의 냉동 시래기와 달리 상온에서도 유통과 보존이 가능해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최근 소비시장의 트렌드에 적합하다. 양구군은 판로 확보를 위해 시래기융복합사업단을 활용한 제품 및 디자인 개발, 유통망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건축자재비가 급등해 국내 각종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건축 자재를 확보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명옥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유통축산과장은 “시래기가공지원센터가 준공돼 본격 가동되면 시래기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공에 이어 가동까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 강원도정은 ‘잃어버린 12년’이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끈 도정은 ‘평화’ 구호만 외쳤을 뿐 평창 올림픽 이후 발전 방향을 새로 수립하는 데 실패했다. 12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강원도 발전을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가 기사회생했다. “앞이 깜깜했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힘들 때 지켜온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 기적적으로 회생한 건 모두 강원도민 덕분이다.” ―대표 공약을 말해 달라. “경제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한 권역별 미래 성장전략 추진이다. 춘천은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과 GTX(광역급행철도)-B노선 춘천 연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행정중심 수부도시로 키우겠다. 원주는 부론국가산업단지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 강릉은 도청 제2청사와 경포호 국가정원 지정으로 제2행정중심도시 겸 글로벌 관광의 메카로 만들 생각이다.” ―도청사의 춘천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 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도청 신청사 부지는 춘천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하지만 캠프페이지는 안 된다는 것이다. 캠프페이지는 시민공원으로 만들 계획이 있는데 도청사 이전 결정으로 큰 혼란이 왔다. 신청사 부지는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강원도는 인구 감소가 특히 심각하다. “일자리, 교육, 복지를 수도권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먼저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접경지역 등 인구소멸위험지역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도내 대학 육성, 국제 중고교 유치에도 나서겠다. 만 10세까지 육아기본수당을 지급하는 등 아이 기르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복지정책과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모습인데…. “긴장을 풀 때가 아니다.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발로 뛰는 것보다 더 큰 전략이 있겠나 싶다. ‘12년 만의 변화’라는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겠다. 반드시 도정을 바꿔서 새로운 강원도를 만들어야 한다.”김진태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4년 10월 13일 △출생지: 강원 춘천△학력: 서울대 법대 공법학과 졸업△주요 경력: 19·20대 국회의원,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대검 조직범죄과장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국회의원 배지가 주는 달콤함에 사명을 잊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강원도민에게 입은 은혜를 갚을 마지막 기회라고 느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출직 임기를 못 마친 게 이번이 3번째다.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 출마를 망설였던 것도 원주시민에게 죄송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강원도지사가 되면 더 크고 강한 원주를 만들 수 있다.” ―내세우는 공약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됐다. 약속이 실현돼 뭉클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도지사는 규제를 걷어내고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기업 유치는 물론이고 교육 수준도 질적으로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국제학교 유치를 생각하고 있다. 매년 27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되는 것은 덤이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공들였는데…. “사람이 쉽게 오가는 강원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철도교통망 구축이 핵심인 ‘안정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환경을 생각한’ 강원도 1시간 생활권 프로젝트다. GTX(광역급행철도)-A노선이 원주와 연결되면 서울 강남에서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GTX-B노선은 춘천까지 연장돼야 한다.”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하다. “강원도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된다며 계속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 지역 소멸의 근본 원인이다. 청년들이 뛰어놀 ‘운동장’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춘천 원주 강릉은 확실하게 더 키우고, 나머지 지역의 성장을 과감히 지원하겠다. 7대 권역별로 10대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밀리는데…. “출발이 늦었고, 새 정부가 출범한 시기다.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절실하게 뛰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차이가 크지만 개인 지지율은 좁혀지고 있다. 대선은 대선이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는 다르다. 누가 더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 준비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도민이 판단해 줄 거라 믿는다.”이광재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5년 2월 28일 △출생지: 강원 평창△학력: 연세대 법학과 졸업△주요 경력: 강원도지사, 17·18·21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6·1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강원의 ‘빅2’ 지역으로 꼽히는 춘천과 원주의 시장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각 정당은 사전 투표(27, 28일)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 정치 1번지인 춘천은 3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62)과 국민의힘 최성현 전 도의원(57)이 2강을 형성한 채 무소속 이광준 전 시장(66)이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강원 지역 5개 언론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20일 춘천 유권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최 후보 31.6%, 육 후보 29.3%, 이 후보 11.1%로 최 후보와 육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육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 이재수 시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고, 최 후보도 2명의 경선 상대를 꺾고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반면 국민의힘으로 출사표를 냈던 이 후보는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초 육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데다 이 후보의 가세로 보수 진영 표심이 분산돼 육 후보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여풍(與風)이 거세지면서 결과를 알 수 없는 안갯속 혼전 양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11일 경선을 통한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성사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완주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측은 “검토할 가치가 없는 상식 밖의 제안”이라며 일축했다. 세 후보의 대표 공약 키워드는 각각 교육, 경제, 도시 개발로 요약된다. 육 후보는 전국 최고의 완성형 교육도시를, 최 후보는 메가시티 개념의 인구 70만 명 규모 경제 생활권으로 경제특례시 지정을, 이 후보는 동내면 일대 500만 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인구 35만8000여 명으로 강원도 내 최대 도시인 원주시에서는 민주당 구자열 전 도지사 비서실장(53)과 국민의힘 원강수 전 도의원(52)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원창묵 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면서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맨손 혈투’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강후 전 국회의원이 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며칠 뒤 예비후보에서 사퇴하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달 3∼6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원주시민 500명을 조사한 결과 구 후보 32.2%, 원 후보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구 후보가 2선 도의원을 거쳐 도지사 특보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데다 원주가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원주 역시 강력한 ‘여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그러나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여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다. 구 후보는 문막이나 부론 등지에 물류단지 조성을, 원 후보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내세웠다. 원주는 민주당 시장이 12년을 집권했고, 2석의 국회의원, 7석의 도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막판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의 피를 말리는 대혼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미디어아트와 아이스쇼가 결합된 신개념 공연이 8월 2018 평창겨울올림픽 무대인 강릉하키센터에서 선을 보인다. 강원도와 강릉시, 2018평창기념재단 등이 약 2년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이 공연은 국내 최초로 미디어아트와 아이스쇼의 융·복합, 시공간과 장르를 초월한 신개념 무대로 꾸며진다. 강원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의 특색을 살린 ‘수로부인’ 뒷이야기를 미디어아트와 아이스 스케이팅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승화시켰다. 공연은 8월 5일을 시작으로 9월 4일까지 금·토·일요일 1일 2회 진행된다. 관람료는 VIP석 6만6000원, R석 4만4000원이며 강원도민은 30% 할인된다. 공연장인 강릉하키센터는 평창 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종목이 열린 곳으로 현재는 하키 국가대표 선수단 및 동호회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기장은 1만 석 규모지만 공연 시 총 객석은 2629석이다.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지역연계 첨단CT(Culture Technology)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국비 47억 원 등 총 9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과 첨단 퍼포먼스 구현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목표도 공연에 담았다.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한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대사 없이 비언어적인 요소로 무대를 구성한 퍼포먼스) 연출가인 최철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고, 무대 디자인은 평창 올림픽 주제 공연 아트디렉터인 유재헌 감독, 스케이팅 안무에는 전 피겨 국가대표인 김해진 코치가 참여했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24일 도청에서 연구기관, 관련 기업체 등과 함께 ‘미디어아트 아이스쇼’에 관한 제작 발표회를 갖는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 공연은 평창 올림픽 레거시 활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 지역 경기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원 춘천의 감자빵에 이어 화천의 감자빵(사진)이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19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쌀가공협회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화천 감자빵이 최근 온라인 등에서 한정 판매분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조합은 4일부터 주문 제작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1차로 화천 감자빵 500상자(한 상자는 110g짜리 10개들이)를 판매했는데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500상자를 2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1차 판매 당시 구매자들의 긍정적 후기와 재주문 요청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가격은 한 상자에 2만2900원이다. 화천 감자빵은 청정 화천산 감자를 주원료로 찹쌀과 볶은 콩 가루, 곤드레나물 가루를 곁들인 제품이다. 영양 많은 건강식인 데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뛰어나며 방부제도 넣지 않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개별 상자 포장은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고,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화천 감자빵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판매됐다. 화천군은 택배비 일부와 홍보비 등을 지원하며 화천 감자빵의 마케팅 활동을 돕고 있다. 박희숙 화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장은 “화천 감자빵이 2차 판매까지 이어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지역산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인 만큼 판매와 유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경기도가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과 접경지 군사 규제 완화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18일 경기 포천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 ‘접경지역 규제 완화 공동대응 협력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철원군, 포천시, 연천군 등 3개 시군의 권한대행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도는 강원 철원에서 경기 포천·연천을 잇는 총연장 120km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두 도와 3개 시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통합관리기구’(가칭)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업무와 관련한 조직, 예산, 관리의 효율화를 꾀하고 주상절리길 조성 등 공동 연계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방안이다. 또 한탄강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오랜 세월 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한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접경지 주민의 권리 보장과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군사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에 관한 ‘강원-경기 간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정부에 접경지 군사 규제 해제·완화 △국방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 심의위원회 내 지자체 위원 참여 △미활용 군용지 현황 공개 등을 함께 건의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의 대표 예술축제인 ‘2022 춘천마임축제’가 22일 개막해 8일 동안 춘천을 몸짓 향연의 도시로 만든다. (사)춘천마임축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 2년 동안은 춘천마임백신(100Scene) 프로젝트와 사계절 분산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 아티스트 500여 명이 참여한다. 축제의 주제는 ‘황홀한 환대’. 코로나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낸 춘천시민과 관광객, 아티스트 등 모든 사람을 환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축제의 슬로건은 마임의 기본인 ‘몸’과 ‘움직임’을 더해 ‘We will Rock You’로 정했다. 주최 측은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몸을 흔들고 춤을 추는 행위를 통해 시민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 28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열리는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합형 축제를 자제하고 공원형, 휴식형 축제를 진행한 지 3년 만에 다시 마임축제 본연의 집단 난장으로 많은 시민들의 억눌린 열정을 터뜨릴 계획이다. 현대 마임 공연을 비롯해 신체극, 무용극, 광대극, 서커스, 야외 설치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한국 전통의 불꽃놀이인 전북 무주군 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의 ‘낙화놀이’와 국내 대표 파이어 아티스트 그룹인 ‘예술불꽃 화랑’의 퍼포먼스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2일 춘천 명동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 퍼포먼스와 소규모 퍼레이드가 ‘Rock&Rock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풍선아트의 대표 광대인 ‘클라운진’의 공연부터 마술사, 저글러, 서커스 아티스트, 벌룬 퍼포머, 삼바 타악연주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Rock&Rock 프로젝트’는 29일까지 강원대, 한림대, 춘천애니메이션센터, 남이섬 등을 찾아다니며 진행된다. 이 밖에 23, 24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봄의 도시’ 프로그램이 열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마임과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이 어우러진 ‘봄이 오는 길’을 비롯해 전통연희 단체인 ‘놀 플러스’ 공연과 김영주의 서커스 ‘벽 앞에 서서’ 등이 이어진다. 25, 26일 공지교와 효자교 사이 산책로에서는 ‘걷다 보는 마임’이 열린다. 이준상 씨의 다이내믹한 서커스 드라마인 ‘서커스 올림픽’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댄스 프로그램인 ‘쉘 위 댄스’, 국내 1호 버블아티스트인 ‘버블드래곤’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극장 공연은 22∼26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다. 1인극 ‘고재경의 마임콘서트’와 극단 노뜰의 ‘Your Body’가 준비돼 있다. 강영규 총감독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열정, 즐거움을 최대한 풀어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마임’이 춘천의 진정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부정 취득해 수당을 챙겼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공직비리수사팀은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부정 취득한 혐의(건설기계관리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도공 직원 1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면허증을 사용해 매달 수당을 챙긴 80여 명은 사기 혐의도 추가됐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건설기계 조종면허 교육 이수증을 허위로 발급해 면허증 취득을 도운 학원장 2명을 건설기계관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장비 학원을 운영하는 두 학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1t 미만 지게차, 공기압축기 등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취득 교육을 이수한 사실이 없는 도공 직원 142명으로부터 수강료 20만~50만 원을 받고 출결시스템을 조작해 교육을 받은 것처럼 이수증을 허위로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학원장은 이를 대가로 각각 4800만 원과 29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도공 직원들은 허위 이수증을 관공서에 제출해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발급받았고, 이 가운데 80여 명은 도공으로부터 자격증 1개당 매월 3만 원의 수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받은 수당 규모는 총 2800여만 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의 경우 시험 없이 12시간의 교육 이수증만 있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사건”이라며 “다른 학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선 연임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불출마한 가운데 강원 교육의 수장 자리를 놓고 후보 7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성향별로 구분하면 진보 진영에서 강삼영 전 도교육청 기획조정관(53), 문태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53), 중도·보수 진영에서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장(59),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69),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65),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61), 조백송 전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60)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일화 여부다. 각 진영마다 단일화가 아니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단일화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보 진영 주자인 강, 문 후보는 100%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조사 문항과 표본 수, 조사 방식 등을 놓고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두 후보는 친구 사이라는 점에서 단일화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동해 북평고와 춘천교대 동기 동창이다. 고3 때 같은 반으로 알게 됐고, 대학과 전교조 생활을 같이 하면서 4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냈다. 특히 전교조 출신인 민 교육감을 근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속도는 느린 편이다. 예비후보였던 최광익 전 화천중고 교장과 신경호 후보가 본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신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발표한 것이 실제로 이뤄진 첫걸음이었다. 최 후보는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2년 동안 만신창이가 된 강원 교육을 살리기 위해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6명인 비(非)전교조 후보들이 양보 없이 선거전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자칫 강원 교육을 바꿀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후보 활동을 접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 4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도교육감 중도·우파 단일화 추진협의회’는 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가 붕괴된 강원 교육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모든 후보는 개인의 사욕을 내려놓고 강원 교육 정상화라는 대의를 위해 단일화 룰을 협의하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진보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갈라진 마음을 모으고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실시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후보가 10% 이내의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여 절대 강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느 진영이든 단일화가 된다면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민 교육감의 교육 정책 12년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띠고 있다. 전교조 출신인 진보 후보들과 반(反)전교조를 기치로 내세운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민 교육감의 공과(功過)를 어떻게 방어하고, 공략할지도 관심사다. 강원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되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양쪽 모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