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조엘 키무레르 켐보이(23·케냐)가 13일 열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켐보이는 이날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신라공고사거리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42.195km의 레이스에서 2시간7분48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지났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개인 기록 순위가 10위였던 켐보이는 11일 열린 주요 선수 기자회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주로 뛰었던 켐보이는 2011년 4월에야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고, 이번 대회가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을 만큼 경험이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30km 지점부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35km를 지나면서 마이요를 따돌리고 끝까지 독주했다. 마이요는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케냐)에게도 추격을 허용해 3위에 그쳤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켐보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1위가 목표였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더라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도 깰 수 있었을 것이다. 평탄한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며 내년에도 경주에서 뛰고 싶어 했다. 이날 출발 시각인 오전 8시에는 섭씨 11도로 선선했지만 켐보이가 골인할 무렵에는 20도로 달리기에는 다소 더웠다. 지난해 2위로 우승을 놓쳤던 무에마는 2시간9분6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위에 그쳤다. 무에마는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도 2위를 하는 등 2010년부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위부터 6위까지를 독차지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은 올해도 1~6위를 휩쓸었다. 국내 부문 남녀부에서는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최보라(22·경주시청)가 각각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남자부 1~3위를 독차지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1월 창단한 경주시청에 둥지를 새로 튼 최보라는 제인모 감독에게 지도자상을 선물했다.경주=이종석기자 wing@donga.com}

“2시간 6분대 기록은 충분히 낼 수 있다.”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을 이틀 앞둔 11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대회 초청 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는 대회 기록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은 마이요는 “작년에 두바이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4분56초)을 세울 때도 날씨가 좋았다. 이번에도 날씨만 좋다면 2시간6분대 안으로는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기록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작성한 2시간6분46초다. 지난해 에루페에 밀려 2위에 그쳤던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케냐)는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2등이 아닌 1등을 자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여자부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보라(22·경주시청)는 “안방인 경주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몸 상태가 좋다. 2시간29분대 완주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최보라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34분13초다. 국내 남자부 2연패를 노리는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초반에 체력을 비축해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레이스 전략을 밝혔다.경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인 1호 UFC 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의 닉네임은 ‘스턴건’이다. 전기충격기란 뜻이다. 김동현은 UFC에 진출하기 전 일본 무대에서 5연속 KO승을 기록하면서 막강한 타격을 자랑했다. 2008년 5월 제이슨 탄(영국)과의 UFC 데뷔전에서도 팔꿈치 가격에 의한 TKO승을 거둬 ‘스턴 건’의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그 뒤로 김동현의 KO승을 볼 수 없었다. 일곱 번의 승리를 모두 판정으로 챙겼다. 이 때문에 김동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80%의 높은 승률(8승 2패)을 기록하고도 흥행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파이터라는 평가가 계속 따라다녔다. 김동현이 5년 만의 화끈한 KO승으로 ‘스턴건’의 이미지를 회복했다. 김동현은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29 대회 웰터급 경기에서 에릭 시우바(29·브라질)를 2라운드 3분 1초 만에 옥타곤(팔각의 철창) 바닥에 때려 눕혔다. 3연승으로 UFC 통산 9승(2패)째를 올린 김동현은 일본의 오카미 유신(32)이 갖고 있는 아시아 파이터 최다승(13승 5패)에 4승 차로 다가섰다. 오카미는 지난달 호나우두 소우자(34·브라질)에게 TKO패를 당한 뒤 UFC에서 퇴출됐다. 김동현의 KO승은 복싱 영화에서 느린 화면으로 종종 등장하는 ‘펀치 크로스’ 상황에서 나왔다. 김동현과 시우바는 동시에 왼손 훅을 날렸다. 시우바의 주먹이 김동현의 코앞쯤에 왔을 때 김동현의 왼쪽 주먹은 이미 시우바의 오른쪽 얼굴에 실려 있었다. 이 한 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눈동자가 풀리면서 무릎이 꺾인 시우바는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드러누웠다.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실바의 생애 첫 KO패다. 시우바는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KO승을 거둔 파이터에게 돌아가는 ‘녹아웃 오브 더 나이트’의 주인공이 되면서 보너스 5만 달러(약 5300만 원)까지 챙기는 겹경사를 누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의 가을을 만끽하면서 달리는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이 13일 열린다. 이날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해외 초청 선수 20명을 포함한 국내외 엘리트 선수 82명과 1만여 명의 마스터스가 참가해 레이스를 펼친다. 경주국제마라톤은 작년 대회 때 코스를 평탄하게 바꿔 설계하면서 기록 풍작을 낳았다. 2011년 대회 때 27.5∼32.5km 구간에서 넘어야 했던 2개의 가파른 언덕을 지난해 없앴다. 평탄한 코스 덕에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이 새로 나왔고, 6위까지 2시간 9분대를 끊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코스를 유지해 엘리트와 마스터스 참가자들 모두 좋은 기록을 기대해 볼 만하다.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3000여 명의 풀코스 도전자와 2500여 명의 하프코스 참가자들을 위해 경주시 육상연합회 소속 페이스메이커 22명이 앞장 서 레이스를 이끈다. 풀코스의 경우 서브스리(3시간 안에 완주)를 노리는 참가자들을 위한 3시간 페이스부터 20분씩의 간격을 두고 4시간 40분 완주 페이스까지 도우미 역할을 나눠 맡는다. 대회 당일 경주의 날씨는 맑고 화창한 가운데 기온은 최저 13도∼최고 25도일 것으로 예상돼 레이스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보문관광단지 안에 개장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동궁원’은 레이스를 마친 뒤 찾아가 볼 만한 관광 코스다. 동궁원은 펭귄, 앵무새 등 250종의 동물이 전시돼 있는 버드파크와 식물원, 농업연구 체험시설로 구성돼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이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29 대회에 출전해 에릭 실바(29·브라질·사진)를 상대로 UFC 통산 9승째에 도전한다. UFC 웰터급에서 10위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동현이 이번 경기에서 이겨 3연승한다면 10위 내 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파이터 중에서는 체급 타이틀매치까지 치렀던 페더급의 정찬성(5위)이 유일하게 10위 안에 올라 있다. 패하면 김동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기회를 노리는 신인급 파이터들이 차고 넘치는 UFC에서는 한두 경기만 패해도 잔류를 보장받기 힘든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김동현이 화끈한 KO로 승리를 장식할 수 있을지에도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김동현은 UFC 데뷔전이던 2008년 5월 제이슨 탄(영국)과의 경기에서 TKO승을 거뒀고, 그 뒤로 챙긴 7번의 승리는 모두 판정승이었다. 실바는 2011년 8월 UFC 데뷔 후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마무리한 데뷔전을 포함해 세 번의 승리를 모두 1라운드에 챙겼을 만큼 저돌적인 스타일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시내를 달리는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이 13일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 초청 선수 20명과 국내 남녀 선수 62명이 엘리트 부문에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엘리트 부문 참가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다. 참가 선수 중 개인기록이 가장 좋은 마이요는 대회 기록뿐 아니라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 경신도 기대되는 마라토너다. 20대 중반의 한창 나이인 마이요는 지난 한 해에만 5000m부터 10km, 15km, 하프코스, 25km, 30km, 풀코스까지 많은 대회를 뛰면서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마이요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두바이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4분56초.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마라톤대회 출전 선수 중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마이요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모두 갖고 있는 경주국제마라톤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과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2시간5분37초) 경신에 도전한다. 에루페가 세운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은 지난해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에서 나왔다. 참가자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2시간5분48초)을 갖고 있는 자프레드 치르치르 킵춤바(30)와 2012년 대회에서 각각 2, 4위를 한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 벤슨 킵춤바 바루스(29·이상 케냐)도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무에마(2시간8분39초)와 바루스(2시간7분7초)는 마이요에 비해 기록이 다소 처지지만 대회 코스를 한 번 뛰어본 경험이 있다는 이점이 있다. 2011년 대회에서 1∼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순위 상금이 주어지는 1∼6위를 휩쓸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의 초강세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도 이번 대회 관심사다. 국내 부문 남자부에서는 고준석(23·삼성전자·2시간15분54초), 여자부에서는 최보라(22·경주시청·2시간34분13초)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보라는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미리 사과드렸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현 전북 감독)을 조롱해 물의를 빚은 기성용(24·선덜랜드·사진)이 “최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드릴 생각”이라고 7일 밝혔다.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2일)에 나서는 대표팀에 소집돼 이날 입국한 기성용은 앞서 밝힌 사과문의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팬들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었던 게 (사과할 시점을 놓친) 가장 큰 이유다. 지금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7월 SNS 논란이 불거진 뒤 A4 용지 3분의 1 분량의 짧은 사과문을 에이전트를 통해 내놨다가 면피성 사과로 비치면서 축구팬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고, 기성용도 최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뜻을 밝혔지만 기성용과 최 감독의 직접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기성용의 사과 관련 발언을 전해 들은 최 감독은 “이미 한참 지난 일이고 다 끝난 일이다.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오다가다 만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에 기성용을 만날 생각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면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걸 제일 먼저 얘기했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미리 사과드렸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현 전북 감독)을 조롱해 물의를 빚은 기성용(24·선덜랜드)이 "최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드릴 생각"이라고 7일 밝혔다.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2일)에 나서는 대표팀에 소집돼 이날 입국한 기성용은 앞서 밝힌 사과문의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팬들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었던 게 (사과할 시점을 놓친) 가장 큰 이유다. 지금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7월 SNS 논란이 불거진 뒤 A4 용지 3분의 1 분량의 짧은 사과문을 에이전트를 통해 내놨다가 면피성 사과로 비쳐지면서 축구팬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고, 기성용도 최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뜻을 밝혔지만 기성용과 최 감독의 직접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기성용의 사과 관련 발언을 전해들은 최 감독은 "이미 한참 지난 일이고 다 끝난 일이다.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오다가다 만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에 기성용을 만날 생각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홍 감독은 지난 달 3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면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걸 제일 먼저 얘기했다"고 말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감독님이 제 이름을 입에 달고 사신다.” 프로농구 동부의 ‘이광재’(사진). 요즘 이충희 감독(54)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불러대는 이름이다. 훈련과 연습경기 때 슈팅과 패스,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까지 하나하나 지적하느라 쉴 새 없이 “광재야”를 외친다. 이 감독이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동부는 김주성(205cm) 이승준(205cm)에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허버트 힐(203cm)까지 가세해 높이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2014년 1월이면 윤호영(197cm·상무)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이 감독의 고민이라면 외곽에서의 득점 능력을 키우는 것.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친 슈팅 가드 이광재의 이름을 수도 없이 불러대는 이유도 이런 고민 때문이다. 현역 시절 ‘슛도사’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은 외곽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슈터로 일찌감치 이광재를 점찍었다. 이광재는 “신인 때였다면 부담스럽고 주눅이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름을 자주 부른다는 건 관심의 표현이고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며 감독의 잦은 호명을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광재는 지난 시즌보다 몸무게가 4kg 줄었다. 지난해에는 80kg이었다. 지난해보다 훈련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오전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체육관에 먼저 나가 슈팅 연습을 하고, 야간 훈련이 끝난 뒤에도 혼자 남아 슛을 던진다. 이세범 동부 코치는 “선수들이 외박을 나간 주말에 체육관에서 공 튀기는 소리가 들려 가보면 광재가 혼자 슈팅 연습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광재는 12일 개막하는 2013∼2014시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에는 양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체 54경기 중 44경기에 나가 평균 8.7득점에 그쳤다. 이전 두 시즌 연속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체념했던 게 더 나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작년은 아홉수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번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시즌에는 미친 듯이 (농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1984년생인 그는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이다. “이번 시즌엔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모두 끌어올려야죠. 팀도 좋고, 저도 좋고….” 이광재는 2013∼2014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기성용(선덜랜드)이 홍명보호(號)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하지만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빠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기성용을 포함시켰다.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린 25명은 12일 브라질(서울), 15일 말리(천안)와의 친선 경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명단에 없는 박주영 얘기를 가장 많이 했다. 그는 “박주영 선수 선발과 관련해 내가 지나치게 원칙 고수론자처럼 비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 뛰어야 뽑는다”는 의견을 몇 차례 밝혔다. 팬들에게 그의 말은 ‘소속 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원칙처럼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박주영을 선뜻 뽑기 힘든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주영은 4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너무 긴 시간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금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도 무조건 원칙에만 얽매여 그것을 피해가는 상황은 경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박주영 선수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지 ‘애제자’ 박주영을 뽑을 마음이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처음 발탁한 기성용에 대해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내 최고인 평점 7을 받았다. 홍 감독은 SNS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에 대한 축구 팬들의 반감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아직 반감을 갖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기성용 선수에게 ‘대표팀에 들어오면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정말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홍명보호 4기 명단에는 그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서울)이 빠지고, 미드필더 김태환(성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하대성의 소속팀 서울이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에스테그랄과의 이란 방문 경기, 9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일정을 감안해 하대성을 엔트리에서 뺐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유럽파들은 8일,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9, 10일 이틀에 걸쳐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5명)▽골키퍼=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히로시마) 곽태휘(알샤밥) 김창수(가시와) 이용(울산) ▽미드필더=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청용(볼턴) 고요한(서울) 김태환(성남) 윤일록(서울) ▽공격수=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상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기성용(선덜랜드)이 홍명보호(號)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하지만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빠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기성용을 포함시켰다.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린 25명은 12일 브라질(서울), 15일 말리(천안)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명단에 없는 박주영 얘기를 가장 많이 했다. 그는 "박주영 선수 선발과 관련해 내가 지나치게 원칙 고수론자처럼 비쳐지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 뛰어야 뽑는다"는 의견을 몇 차례 밝혔다. 팬들에게 그의 말은 '소속 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원칙처럼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박주영을 선뜻 뽑기 힘든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주영은 4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너무 긴 시간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금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도 무조건 원칙에만 얽매여 그것을 피해가는 상황은 경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박주영 선수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지 '애제자' 박주영을 뽑을 마음이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처음 발탁한 기성용에 대해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내 최고인 평점 7을 받았다. 홍 감독은 SNS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에 대한 축구 팬들의 반감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아직 반감을 갖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기성용 선수에게 '대표팀에 들어오면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정말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홍명보호 4기 명단에는 그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서울)이 빠지고, 미드필더 김태환(성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하대성의 소속팀 서울이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에스테그랄과의 이란 방문 경기, 9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일정을 감안해 하대성을 엔트리에서 뺐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유럽파들은 8일,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9, 10일 이틀에 걸쳐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29일 열린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조경호 기수(37)는 “‘조이럭키’가 워낙 센 말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2등 정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데뷔한 조이럭키는 데뷔 전부터 3연속 우승하는 등 직전 경주까지 6번 출전해서 5번이나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었다. 조 기수는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경주에서는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3코너를 돌 때까지 5위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막판에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천년동안’은 다른 말들에 비해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오늘 경주에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따라줬다. 뛰는 방법을 아는 좋은 말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기수는 2010년 최다승(120승) 기수에 올랐고 통산 794승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간판 기수다. 조 기수는 “최근 다소 침체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 대상경주 우승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아했다.과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9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천년동안’이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면서 ‘과천벌 퀸’으로 등극했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출전해 국내 여왕 경주마를 가리는 레이스다. 3년생 ‘천년동안’은 이날 우승 상금 1억1000만 원을 포함해 총상금 2억 원을 놓고 제9경주(1800m)로 열린 대상경주에서 결승선 150m가량을 남기고 앞서 가던 ‘으뜸칸’을 따라잡으면서 1분55초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4필의 경주마가 펼친 레이스에서 ‘천년동안’은 1, 2, 3코너를 5위로 돌았다. 뒷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4코너를 2위로 통과한 ‘천년동안’은 결승선이 보이는 막판 400m 직선 주로에 들어선 뒤 폭풍 같은 질주로 ‘으뜸칸’을 0.3초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천년동안’을 조련한 신삼영 감독(50)은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이 아버지 기일(忌日)인데 대상경주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며 기뻐했다. ‘으뜸칸’을 몰고 나섰던 오경환 기수(33)는 4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를 지켜 대회 3연패이자 대회 통산 최다 타이인 3승째를 거두는 듯했지만 ‘천년동안’의 무서운 뒷심을 감당하지 못해 2위로 밀렸다. 직전 경주까지 6전 5승(승률 83.3%)을 기록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조이럭키’는 3코너를 돌 때 근접해 있던 경쟁마로부터 주행을 방해받아 뒤처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 초가을의 쌀쌀한 날씨에도 3만1000여 명이 관람한 대상경주는 매출액 5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6.1배, 복승식 56.3배, 쌍승식 94.6배, 삼복승식 178배였다.과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내 여왕 경주마를 가리는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29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1800m)로 열린다.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우승마는 ‘과천벌 퀸’으로 불리는 영광을 누린다. 우승 상금 1억1000만 원을 포함해 총상금 2억 원을 놓고 14필의 출전마가 경쟁하게 될 이번 레이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 살 된 ‘조이럭키’다. 2월 17일 데뷔전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조이럭키’는 올해 출전한 6차례 경주에서 5번이나 1위(승률 83.3%)로 골인했다. 1000m 경주였던 데뷔전에서 2위와 13마신(馬身·말의 몸길이)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경마에서는 1마신 차 내로 순위가 갈릴 때가 많고, 막판에 초접전이 벌어지면 코끝 차이로 우승을 다투기도 한다. 이상유 경마 평론가는 “단거리에 필요한 스피드와 장거리에 필요한 뚝심(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와 같은 1800m 레이스에서 이미 세 번이나 우승한 경험도 있다”며 ‘조이럭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조이럭키’의 대항마로는 ‘천년동안’과 ‘무한신조’, ‘으뜸칸’ 등이 꼽힌다. 세 살인 ‘천년동안’은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성질을 지닌 전형적인 선행마다. 경주 초반에 자리다툼 없이 선두에 선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년동안’의 통산 전적은 9전 4승(승률 44.4%). 네 살인 ‘무한신조’는 올해 우승 경험이 없지만 최근 5차례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2위 4회, 3위 1회)에 들었을 만큼 안정적인 경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신조’는 통산 21전 1승으로 승률은 4.8%. 4년생 ‘으뜸칸’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최근 전력을 회복하면서 직전 경주인 8월 10일 레이스에서 일착으로 골인했다. ‘으뜸칸’은 통산 17전 5승, 승률 29.4%. 오경환 기수(33)의 대회 첫 3연패 달성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해 대회 첫 2연패를 이룬 오 기수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 타이인 3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3명의 기수가 3승을 거뒀다. 오 기수는 ‘으뜸칸’을 타고 나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것 같다.” 에스테그랄(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국내 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의 영광을 맛봤지만 더 넓은 무대에서 더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서울은 그동안 AFC 챔스리그에서 2009, 2011년 두 차례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에 “K리그 2연패와 AFC 챔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최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상대 팀에 현역 이란 국가대표가 7명이나 있는데 버겁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도 전현직 다 합치면 14명이 대표팀 출신이다. 국가대표 많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개의치 않는다”며 웃어 넘겼다. 그는 1, 2차전 합계가 무승부일 경우 방문 경기 다득점 팀이 승자가 되는 룰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안방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아야 2차전 방문 경기의 부담이 줄겠지만 평소 우리 스타일대로 1차전부터 공격 축구를 할 것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건 아니지만 국가 대항전만큼의 비중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는 6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이란에 당한 패배를 만회하고 싶어 했다. 차두리는 “어제 아버지(차범근 SBS 해설위원)와도 얘기를 나눴는데 ‘이란이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던 건 아니어서 이란 축구를 겁낼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 한국 축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에스테그랄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경계 대상 1호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건 서울의 팬들이다. 서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유럽파들이 골 소식 없이 추석 연휴를 넘기는 듯하던 때 유럽파 맏형 박지성(에인트호번·사진)이 연휴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골 사냥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22일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7라운드 아약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에인트호번은 4승째(3무)를 챙기면서 승점 15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에이트호번 이적 후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3-0으로 앞선 후반 23분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팀 동료 팀 마타브주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까지 30m가량 단독 드리블을 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슛을 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19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의 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한 팀 동료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올라 토이보넨은 “후반 들어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후반전의 키 플레이어는 박지성이었다”고 말했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도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3.5점(5점 만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에인트호번은 4골을 모두 후반에 몰아쳤다. 스테인 스하르스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 박지성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박지성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동료들의 칭찬에도 박지성은 “두 번째 골이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득점이었다”며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제트로 빌렘스의 수훈을 앞세웠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과분한 얘기다. 배워야 할 게 아직도 많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50)이 지도력을 인정하는 감독으로 꼽았다고 하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던 7일 만난 유 감독은 “전술이 뛰어나다. 상대하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선수들을 장악하는 힘도 갖췄다”고 그를 평가했다. ‘만수(萬手·1만 가지 전술)’ 유 감독은 웬만해서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세 시즌 연속 전자랜드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0∼2011시즌에는 팀 창단 후 정규리그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했고, 지난 시즌에는 잘해야 6강 정도라던 개막 전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그는 “이번 시즌에는 어깨가 더 무겁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2011∼2012시즌이 끝난 뒤부터 구단 매각을 추진해 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홍봉철 구단주가 마음을 돌려 구단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선수도 감독도 올 시즌에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그는 요즘 틈만 나면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얘기한다. “이제는 (문)태종이도 없고, (강)혁이도 없다.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문태종은 LG로 팀을 옮겼다. 강혁은 은퇴했다. 그는 10월 12일 개막하는 2013∼2014시즌의 전자랜드 농구에서 주목할 선수로 가드 박성진(27)을 꼽았다. “감각과 재능이 있는 선수다. 슈팅 능력도 갖췄다. 몸싸움이 약한 단점이 있지만 몸무게를 늘리고 힘을 더 키운다면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가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박성진은 2월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했다. 그는 7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악동’으로 소문난 찰스 로드를 1라운드에서 뽑았다. 로드는 2010∼2011, 2011∼2012 두 시즌 동안 KT에서 뛰었다. “로드를 잘 다스릴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자신이 용병을 다루는 방법을 얘기했다. “외국인 선수가 잘못해도 처음에는 그냥 둔다. 그러다 똑같은 잘못을 국내 선수가 하면 용병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하얗게 될 정도로 그 국내 선수를 야단친다. 그러면 용병도 대충 감을 잡더라.” 칭찬은 유재학 감독이 많이 했으니 단점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하자 그는 “모질지 못한 게 단점이다. 독기가 좀 부족하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독해져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의 목표를 물었다. “쉽지 않은 한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 목표를 낮춰 잡을 수는 없고….” 유도훈 감독(46)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4강까지 올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우생순에게 추석 연휴는 없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국내 실업리그인 코리아리그가 막을 내린 다음 날 바로 소집됐다. 여자 대표팀 전임 사령탑 임영철 감독(사진)은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지 하루 만인 16일 국가대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이날 모인 24명의 국가대표 중 전날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맞붙었던 삼척시청과 인천체육회 소속 선수는 11명이나 됐다. 이들에게는 단 하루의 휴식도 없는 소집이었다. 이번 소집 훈련 기간이 29일까지여서 추석 연휴도 이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다. 태릉선수촌 내 숙소가 부족해 소집 당일 선수촌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임 감독이 대표팀을 서둘러 불러 모은 것은 12월 열리는 세르비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기간이 크게 부족하다는 절박한 사정 때문이다. 평소 혹독한 훈련량으로 ‘독사’란 별명이 붙은 임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 모여서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30일 각 소속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국체전이 끝난 뒤 다시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11월 한 달뿐이다.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 모인 대표팀은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한 뒤 숙소가 배정되는 18일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간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2011년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때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1년 이탈리아 대회 후 10년 만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삼척시청이 3년 만에 국내 여자 핸드볼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삼척시청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을 앞세워 인천체육회를 27-21로 꺾고, 2승 1패로 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원년인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했던 삼척시청은 2011, 2012년에는 인천체육회에 챔피언 자리를 빼앗기면서 두 해 연속 준우승에 그쳤었다. 삼척시청은 정규리그에서 방어율(43.6%) 1위를 한 수문장 박미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미라는 3차전에서 7m 페널티슛 2개를 포함해 상대 슛 38개 중 17개를 막아내는 선방(방어율 44.7%)으로 승리를 이끌면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0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프전 MVP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인천체육회는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김온아와 유은희가 7골씩을 넣으면서 분전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부진했고, 공격 실패 후 백코트가 늦어지면서 속공을 여러 차례 허용해 한 차례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패했다. 남자부 두산은 14일 충남체육회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6-16의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우승하면서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8골을 넣으며 활약한 두산의 센터백 정의경은 챔프전 MVP로 뽑혔다. 1월 두산 사령탑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데뷔한 윤경신 감독은 부임 첫해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고려대가 대학 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경희대를 꺾고 1승 1패를 만들면서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고려대는 13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전날 1차전 때 밀렸던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59-53으로 승리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결국 높이 싸움에서 승부가 날 것이다. 이종현 이외의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1차전에서 각각 리바운드 6개와 1개에 그쳤던 고려대의 포워드 이승현(7득점)과 문성곤이 16개와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골밑 싸움에 힘을 실었다. 문성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넣으면서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고려대는 리바운드에서 43-36으로 앞섰다. 3쿼터를 47-35로 12점 앞선 채 마친 고려대는 4쿼터 초반 경희대 센터 김종규가 부상으로 코트를 3분가량 비운 사이에 추격을 허용해 53-49로 4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승현과 박재현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점수 차를 다시 10점으로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13점을 넣은 졸업반 박재현은 “오늘 패했더라면 졸업하기 전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다. 한 경기를 더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1차전에서 32점을 몰아넣었던 졸업반 가드 두경민이 고려대 가드 김지후와 박재현의 수비에 9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3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차전은 경희대로서는 대학리그 3년 연속 통합 우승이, 고려대는 MBC배 대학농구,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우승에 이은 올 시즌 싹쓸이 우승이 걸린 한 판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