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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이탈리아대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가토 대사는 ”11월 4일 이탈리아 ‘국군의 날’을 기념해, 전쟁기념관 이탈리아참전비에 이탈리아군을 위해 헌화하고 추모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백승주 회장은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는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해, 전상자뿐 아니라 민간인 치료와 구호 활동을 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지금까지 이어온 인적·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탈리아는 6·25전쟁 당시 유엔회원국이 아니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을 돕기 위해 제68적십자야전병원을 설립해 연인원 128명의 의료진을 파병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 지회장이 술자리에서 20대 인턴사원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모 공공기관 노조 지회장 A 씨(40대·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0시경 부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신발과 담뱃갑 등으로 20대 인턴사원 B 씨의 머리와 목덜미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식탁 위에서 신발을 치켜들어 인턴의 머리를 툭툭 쳤다. 식당 밖에서는 담뱃갑으로 인턴의 손과 머리 등을 내리쳤다. “카톡이 중요하냐, XX야” “어쩌라고. 신고해” 등의 대화도 담겼다.결국 B 씨는 사건 다음 날 경찰에 노조 지회장을 고소하고 지난달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식당에서 주문한 ‘닭한마리’ 음식에서 깨알 만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나왔다.4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음식점 위생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퍼지고 있다.사진에는 그릇과 국자에 담긴 닭한마리 국물에 검은 깨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가까이서 찍은 다른 사진을 보면 깨가 아니라 발이 달린 벌레임을 알 수 있다.냄비에 음식이 3분의 1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볼때 이미 상당한 양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누리꾼들은 “진짜 깨인줄 알았다” “엄청 많아서 더 자연스럽다” “배추에서 나온 진딧물 같다” “채소 뒷면 쭈글쭈글한 곳을 잘 씻지 않으면 저럴 수 있다” “나도 반쯤 먹고 난 뒤 저런 걸 발견한 적이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진딧물은 몸길이가 2~4mm에 불과한 작은 벌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전형적인 해충이다. 식물의 줄기나 잎에 강하게 붙어 서식하기 때문에 채소를 씻을 때 꼼꼼히 살펴야 한다.닭한마리는 냄비에 닭고기와 배추, 감자, 파, 떡 등을 함께 넣어 테이블에서 끓여 먹는 음식이다.식당의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과실 정도에 따라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음식점은 대개 시정명령이나 2~2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책임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군의 자국 진지 오인 포격으로 파병 북한군인들이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오만 대표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쿠르스크 교전에서 북한군이 대부분 전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촬영한 드론 사진을 제보했다.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드론 영상에서 북한 국기가 부착된 군모를 쓴 병사들이 다수 포착됐다”고 했다.또한 “러시아군이 오인사격으로 자국 진지를 포격했다. 그로 인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일부가 사상했고, 그중 북한 병사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군모에 북한 국기가 부착된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 국기가 선명하게 나온 사진 등을 보여주며 “진지가 포격을 당했고, 처음에는 상대가 러시아군뿐인 줄 알았지만 드론이 지나가면서 그제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은 러시아군과 비슷한 무늬의 군복을 입었으나 색상이 약간 달랐다고도 덧붙였다.오만 대표는 “사망한 북한 병사가 약 10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혼란스러운 교전 상황으로 인해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북한군 추정)병사 한 명이 생존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부상자 구호에 집중하느라 포로로 잡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가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위험한 길을 걷지 말라”고 위협했다.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나 옙스티크네예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옙스티크네예바 대사는 “우리는 한국의 오랜 친구와 파트너들이 미국의 압력으로 빠르게 독립성을 잃고 자국의 이익을 해지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들(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 공급을 확대하려는 워싱턴의 위험한 모험에 빠져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손실로 인해 무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한국 동료들이 이 극도로 위험한 길을 택하지 말고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공격적인 정책은 러시아에 대항하여 동맹국을 동원하려는 의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각)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인도적 측면에서 쭉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러북 협력에 기해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 저희는 그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또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놓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우리는 대원칙으로서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널던 4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10분경 광양시 광양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불과 함께 여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이 여성이 아파트 16층에서 베란다 문을 열고 이불을 널던 중에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베란다에서 이불을 털거나 널다가 추락하는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힘을 주는 과정에 몸의 중심이 순간적으로 밖으로 쏠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카펫 먼지를 털던 4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2021년에는 충북 진천의 아파트 13층에서 이불을 털던 주민이 추락해 숨졌다. 2018년에는 대구에서 2017년에는 부산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란에서 여자 대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히잡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국제앰네스티 이란은 3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 정부는 대학 보안 당국의 베일 착용 강제에 항의하기 위해 옷을 벗었다가 폭력적으로 체포된 대학생을 즉시 무조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녀가 석방될 때까지 당국은 고문 및 기타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가족과 변호사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아울러 “체포 과정에서 그녀를 구타하고 성폭력을 가한 혐의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관련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사건은 전날(2일) 있었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아자드대학의 과학연구캠퍼스 앞에서 대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거리 시위에 나섰다.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미착용 단속에 항의한 것이다. 그는 히잡을 쓰지 않아 머리카락을 드러낸 상태였으며, 옷을 입지 않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걸어 다녔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로 퍼졌다.이후 도로를 걷던 그의 곁으로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섰다. 차에서 내린 남성 무리는 여성을 붙잡아 차에 밀어 넣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여성은 히잡을 쓰라고 요구한 학교 보안 요원들과 물리적으로 대치하다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옷을 벗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학생 단체인 아미르 카비르 뉴스레터는 여성이 보안요원들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캠퍼스에서 음란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캠퍼스 보안요원이 조치한 후 사법기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히잡은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다. 2022년 이란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옥중에서 의문사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주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중국인 근로자가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9분경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오름 인근 도로를 달리던 1t 트럭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대로 추정되는 중국 국적의 남성 A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속도로에서 돼지를 실은 화물차가 넘어져 수십 마리가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1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경 경북 고령군 청산면 동고령 톨게이트 출구 램프에서 돼지를 싣고 가던 4.5t 트럭이 전도됐다.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린 돼지 80마리 중 38마리가 탈출해 도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출동한 경찰은 돼지를 1차선으로 몰아 다른 화물차에 싣는 작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1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한동안 정체가 빚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0대 운전자(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화물차가 빗길에 커브를 돌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박을 하다 붙잡혀 경찰서로 연행되던 외국인이 경찰서 앞에서 수갑을 찬 채로 도주했다. 도주범은 18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는데, 경찰의 피의자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광주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1시15분경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 씨(30대·남)가 광주 광산경찰청사 앞에서 도주했다.이 남성은 전날 밤 11시 30분경 광산구의 한 주택에서 외국인 10명과 불법 도박을 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수갑을 뒤로 찬 채 순찰차에서 내려 경찰서로 걸어가다가 경찰관을 밀치고 전력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들이 뒤를 쫓았지만 A 씨는 여유롭게 따돌렸다.경찰은 18시간 넘게 도주 경로를 수색한 끝에 저녁 7시쯤 인근 사찰 공터에서 도주범을 검거했다. 광산경찰서는 지난해 6월에도 불법 도박을 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집단으로 달아나는 일을 겪었다. 다만 이번에 피의자를 놓친 지구대와 지난해 집단 탈주가 발생했던 지구대는 다르다.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해 체류 비자가 만료된 A 씨의 신병 처리를 정할 예정이다. 경찰의 피의자 관리 부실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서 유치장에서 40대 피의자가 젓가락을 삼키는 자해 소동을 벌였다.상주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45분경 성범죄 혐의로 입감된 A 씨(48)가 약 4㎝짜리 플라스틱 젓가락을 삼켰다.그는 유치장에 식사용으로 비치된 젓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어 2cm 크기로 세 조각 낸 뒤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경찰관이 이상 증세를 보이는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혼자 입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상주경찰서 유치장은 인근 문경경찰서와 예천경찰서가 함께 사용한다.경찰 관계자는 “유치장 근무를 맡았던 경찰관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쥐가 야생동물 밀매 단속에 투입될 전망이다. 쥐는 포장된 화물의 좁은 공간이나 밀폐된 운송 컨테이너의 환기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쥐와 사람의 교감과 협업을 그린 영화 ‘라따뚜이’의 현실판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 항구에서 훈련받은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활동 범위를 창고와 터미널까지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과학자들은 후각이 예민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에게 불법 밀매 야생동물을 탐지하는 훈련을 시켰다.이 쥐는 다 자라면 코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약 1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쥐로 불린다.훈련에 투입된 쥐들은 특수한 향을 구별해내는 훈련과 다른 냄새를 무시하는 훈련을 받았다. 미션을 올바르게 수행하면 먹을 것으로 보상했다.이 쥐들은 다른 물질로 포장한 야생동물도 감지해 냈다. 맞춤 제작한 조끼를 입은 쥐들은 밀수품을 식별하면 앞발로 옷에 부착된 공을 당겨 음파 경보를 울리도록 하는 훈련을 받았다.과학자들은 쥐가 냄새를 기억하는 수준이 개만큼 뛰어났다고 전했다. 이 쥐들은 8개월 동안 접하지 못했던 냄새도 완벽하게 기억해 냈다.쥐들에게는 고유의 이름도 붙여줬다. 환경보호 운동가와 야생동물 밀매 반대 운동가들의 이름을 딴 커스티, 마티, 어윈, 베티, 테디, 에보니, 데스몬드, 소로, 포시 등이다.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의 최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짧은 훈련 시간 ▲다양한 트레이너와의 유연한 작업 ▲비용 효율성이다. 훈련비용은 한 마리당 7000~8000달러(약 950만~1100만원)다. 과학자들은 엑스레이나 CT와 같은 전자 검사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FT는 앞으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의 역할이 결핵 병원균에서 지뢰와 같은 각종 위험물질 탐지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훈련 성과를 다룬 논문은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컨저베이션 사이언스’에 실렸다.연구논문 공동 저자인 듀크 대학의 케이트 웹 교수는 쥐는 더러운 동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은 매우 깨끗하며 지적인 동물이라고 했다. 특히 쥐는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주말 아침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화단에 마약을 파묻던 남성이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후반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A 씨는 지난 토요일인 26일 오전 7시경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묻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조기축구를 하려고 집을 나서던 주민 B 씨가 이 광경을 목격해 “누군가 화단에 뭘 파묻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은 화단 근처를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체포 당시 A 씨는 동공이 풀리고 말을 어눌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2개를 압수하고,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땅에 묻어둔 카트리지 12개를 추가로 회수했다.이런 마약 유통 방식은 ‘묻드랍’이라고 부른다. 땅에 ‘묻는다’와 떨어뜨린다는 ‘드랍’(Drop)을 결합한 말이다. 마약 전달자가 땅속에 마약을 묻어두면 구매자가 땅을 파고 가져가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마약 전달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 지급과 감사장 수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광역시에서 초등학생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어 숨졌다. 30일 오후 1시20분경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5t짜리 생활폐기물 운반차량에 초등학생 A 양(8·여)이 치였다.A 양은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재활용 수거 업체 운전자 B 씨(40대)는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후진하던 중에 A 양을 보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B 씨를 도로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쏘이면 30초 안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맹독성 전갈이 나왔다.전문가는 해외발 소포에 딸려 왔을 것으로 의심했다.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워킹엄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브라질 노랑전갈이 나왔다.브라질 노랑전갈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지닌 6종 전갈 중 하나다.전갈을 발견한 집주인 페이지 에이치슨(여)은 “체육관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거미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독침이 있었다”고 말했다.에이치슨은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정체를 물었고, 친구는 “전갈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로 전갈을 덮어두고 국립 파충류 센터에 연락했다.사진을 확인한 센터 관계자는 즉각 “위험하니 만지지 말고 통을 열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전갈을 수거하기 위해 1시간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에이치슨은 “그것이 왜 우리집에 있게 된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센터 직원은 “최근에 소포를 배달받은 적 있는지”물으며 “쉬인·테무 소포에 이런 게 딸려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전갈은 브라질이 원산지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왔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치슨은 최근 며칠동안 소포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소포를 뜯을 때 조심하라. 열기 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실버그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남미에서는 매년 3000여 명이 브라질 노랑전갈에 쏘여 죽는다. 어린이와 노인이 전갈에 쏘이면 몇 초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30대 여성 스카이다이버가 동료의 사진을 찍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29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 캔자스주 위치타 쿡 비행장 활주로에서 끔찍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사고를 당한 아만다 갤러거(37)는 당시 다른 스카이다이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뒷걸음 치다가 회전하는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갔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쿡 비행장 측은 “비행기 프로펠러에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젊은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친구들은 “그녀는 친절하고, 모험심이 많고,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아만다의 장례비 지원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으며 한 명을 빼고 모두 전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조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각) 현지 공영방송 LRT 인터뷰에서 “첫 교전은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며 “내가 아는 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주장했다.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중인 러시아 서부지역이다.오만 대표는 “교전에서 살아남은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시베리아 토착 몽골계 민족이다.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오만 대표는 “쿠르스크 교전은 그 결과를 보려는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들은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그의 주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블루-옐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왔다. 최전선 정보와 우크라이나 의사 결정권자에 대한 1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오만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정보원과 군대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공유했는데, 이는 나중에 사실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부연했다.오만 대표는 이번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징후는 6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에서 훈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군 파병 인력은 8만8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길거리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닌 첩보라고 강조했다.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인공기를 탈취한 사진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향해 서툰 한국말로 “무기 버려. 손들어. 저항하지마”라고 소리치는 듯한 영상도 공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편의점 앞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을 샀다가 100만 달러(약 13억 8400만 원)에 당첨됐다.2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배너 엘크에서 목수로 일하는 제리 힉스는 지난 22일 고속도로 편의점 주차장에서 20달러(약 2만 8000원) 지폐를 주웠다.그는 곧바로 긁는 복권(익스트림 캐시 스크래치 오프)을 구매했고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 원래 이 남성은 평소 사던 다른 복권을 구매하려 했지만, 찾는 복권이 편의점에 없자 대신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그는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 교육 복권 본부에서 일시불로 당첨금을 수령해 갔다. 이 복권은 20년간 매년 5만 달러(약 7000만 원)를 받는 연금 방식과 한 번에 60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를 수령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힉스는 세금을 공제하고 42만 9007달러(약 6억 원)을 받아갔다. 56년간 목수로 일했던 그는 이제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당첨금은 자녀를 돕는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골든 코랄(미국 유명 뷔페식당)에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여성이 차가 움직이며 몸이 끼여 숨졌다. 30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경 동두천시 탑동동의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주차요금을 정산하려던 A 씨는 기어를 주차(P) 상태로 전환하지 않고 주행(D)에 둔 채 문을 열어 내리다가 차량이 움직여 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내리막길에서 대각선으로 차를 진입하다가 정산기와 거리가 멀어 문을 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차가 움직이면서 차단기와 충돌했고, 그대로 문이 닫히며 A 씨가 문틈에 끼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동승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의 곽도규(20)가 우승을 기원한 팬에게 보낸 메시지 답변이 화제다.곽도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올리면서 “누나 내가 해냈어”라고 썼다.앞서 이 팬은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어. 꼭 나 대신 복수해줘.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메시지를 보냈다.곽도규는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팬에게 답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해 고교 졸업 후 기아에 입단한 2004년생 곽도규는 팬들 사이에서 ‘MZ 선수’로 통한다.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에 “진짜 웃긴다 도규 씨” “지금까지 이런 투수는 처음본다” “약간 돌아있는 곽도규가 너무 좋다”고 응원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6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이날 곽도규는 특별한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그는 6회초 2사1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어 안에 입은 티셔츠를 공개했다. 티셔츠에는 팔꿈치 수술로 빠진 선배 이의리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