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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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국/북미35%
국제일반22%
인사일반14%
중동6%
아시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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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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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4%
아프리카1%
  • LG전자, 유럽 가전社 상대 ‘냉장고 특허소송’ 승소

    LG전자가 터키 가전업체를 상대로 낸 양문형 냉장고 관련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 승소했다. LG전자는 주요 시장서 가전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특허침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지방법원은 LG전자가 터키 가전업체인 베코와 그룬디히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 최근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에 채택한 독자 기술인 ‘도어 제빙’ 특허기술을 이 회사들이 침해했다고 밝히고,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LG전자는 터키 가전업체인 아르첼리크가 LG전자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했으며, 자회사인 베코와 그룬디히는 해당 제품을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아르첼리크를 상대로도 제기한 소송의 공판은 올해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LG전자의 도어 제빙 기술을 적용해 만든 유럽 가전업체의 냉장고 독일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LG전자의 도어 제빙 기술은 냉동실 내부에 위치하던 제빙기, 얼음을 저장하는 통, 얼음을 옮기는 모터 등 제빙 관련 부품을 모두 냉동실 도어에 배치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냉장고 도어 제빙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기준 등록특허 40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LG전자 특허센터장인 전생규 부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정당한 대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향후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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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TV시장 위축 속 삼성-LG 주도 프리미엄은 ‘쑥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TV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은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3일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76만 대로 지난해(2억2292만 대)보다 8.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내년 TV 시장 규모를 2억1828만 대로 예상하며 지난해 수준을 차츰 회복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TV 출하 실적은 4649만9000대로 지난해 1분기(5178만400대)보다 10.2%(528만5000대)나 줄어들었고, 2분기(4∼6월) 출하 실적도 4000만 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TV 시장 위축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은 견고하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5인치 이상을 일컫는 초대형 TV와 8K 해상도 TV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8K TV는 초고화질(UHD) 4K 해상도보다 4배 많은 3300만 개의 화소를 품은 현존하는 최상의 해상도 기술이다. 옴디아는 올해 초대형 TV 출하량이 492만 대로 지난해(421만대)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8K 해상도 TV는 25만 대로 지난해 출하량(11만9000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8K 해상도 TV는 올해 4분기(10∼12월) 예상 출하량이 11만1000대로, 전년 동기(4만4000대)보다 3배 가까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은 작지만 판매 단가가 높고 성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찍이 전략적으로 시장 투자를 늘려 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QLED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출하량이 157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120만 대)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당초 올해 초엔 2분기 전망치를 126만 대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도 25%가량 상향 조정된 것이다. QLED TV 시장은 3분기(7∼9월) 196만 대, 4분기 291만 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 출하량은 2분기 54만3000대로 전년 동기 출하량(61만1000대)에 비해 다소 주춤하겠으나 3분기에 71만4000대로 회복한 뒤 연말인 4분기엔 116만8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TV를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시청 품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TV 수혜 제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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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게임 체인저 야심… 배터리 3社와 ‘전기차 드림팀’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 대표가 22일 만나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사업을 목적으로 공식 회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과 구 대표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LG화학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에게 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는 시스템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경영진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쏟아내며 활발히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오창공장 배터리 생산라인과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LG그룹에서는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LG화학이 개발 중인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미래 배터리 시장의 중점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나 SK이노베이션과의 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한국 4대 그룹의 ‘전기차 드림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목을 끌며 삼성, SK, LG그룹과 협력에 나서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승부수’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1∼3월)에는 전기차 판매 글로벌 4위까지 올라선 기세를 몰아 올해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행보가 특히 미래 배터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한국 배터리 3사와 현대차그룹이 만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임현석 lhs@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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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앱으로 주유 주문-결제까지”

    SK에너지가 미리 저장해놓은 결제 정보로 주유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스타벅스에서 점원을 통하지 않고 모바일로 주문 결제하는 ‘사이렌 오더’의 주유소 버전인 셈인데, SK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통합 차량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스마트폰 앱 ‘머핀’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머핀 앱을 설치한 고객들은 22일부터 SK에너지 주유소 200여 곳에서 모바일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SK에너지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머핀은 SK에너지 주유 고객들이 머핀 앱에 차량번호, 주유 패턴(유종, 주유량, 금액 등) 및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유 주문과 결제가 한번에 진행된다. 결제는 신용카드 외에 주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연말까지 세차, 주차, 자동차 정비, 보험 등 머핀에서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앞서 5월에도 세차 및 발레파킹 관련 서비스 업체 6개사와 제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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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 5월 출하량 18%↑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달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점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 대라고 밝혔다. 4월 출하량(6900만 대)보다 18.3% 상승한 수치다. 5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1억1240만 대) 대비 27.4% 줄었지만 4월에 전년 동기(1억1630만 대) 대비 40.7% 감소할 정도로 낙폭이 컸던 데 비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각국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지난달 들어 다소 완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다시 매장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시 폐쇄됐던 주요 업체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재가동된 것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5월은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지만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폰 신작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조사별 5월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 21.4%, 삼성전자 20.7%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4월에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27.5%와 16.7%였던 데 비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4월 대비 출하량이 삼성전자는 47.0% 늘어난 반면 화웨이는 7.9%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해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어 삼성전자가 조만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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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보톡스 판매 1위 ‘메디톡신’ 시장서 퇴출

    국내 첫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인 ‘메디톡신’이 2006년 허가 후 14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된다. 보톡스는 주름 개선 등 미용시술에 많이 쓰이는 의약품이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업체 메디톡스에서 생산하는 메디톡신 3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25일자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취소 제품은 메디톡신주50단위, 100단위, 150단위다. 단위가 클수록 독소 함유량이 높다. 앞서 검찰은 올 4월 2012년 말부터 2015년 중순까지 메디톡신 제조에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혐의로 메디톡스를 기소했다. 원액 및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식약처도 메디톡신 3개 품목의 제조·판매·사용을 잠정 중단시켰다. 다만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자문한 결과 해당 의약품 사용에 따른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메디톡신은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메디톡스 측은 무허가 원액 사용 등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품목허가 취소도 가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은지 wizi@donga.com·임현석 기자}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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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메디톡신 14년 만에 퇴출

    국내 첫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인 ‘메디톡신’이 2006년 허가 후 14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된다. 보톡스는 주름 개선 등 미용시술에 많이 쓰이는 의약품이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업체 메디톡스에서 생산하는 메디톡신 3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25일자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취소 제품은 메디톡신주50단위, 100단위, 150단위다. 단위가 클수록 독소 함유량이 높다. 앞서 올해 4월 검찰은 2012년 말부터 2015년 중순까지 메디톡신 제조에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혐의로 메디톡스를 기소했다. 원액 및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식약처도 메디톡신 3개 품목의 제조·판매·사용을 잠정 중단시켰다. 다만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 해당 의약품 사용에 따른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으로 사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메디톡신은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메디톡스의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메디톡스 측은 무허가 원액 사용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품목허가 취소도 가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디톡스는 이날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wizi@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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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서울대 “AI 공동 연구-인적 교류 강화”

    LG가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해 서울대 AI연구원과 손을 잡는다. LG는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LG사이언스파크와 서울대는 16일 AI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내용의 공동연구협력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적인 연구성과 교류회를 통해 AI 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공동연구 기회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인턴십과 인력교류를 통한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LG는 앞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인턴십 채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서울대 교수 270여 명을 주축으로 연구진 2000여 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AI 연구 조직이다. AI 원천기술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평소 가전과 로봇 등에 AI를 접목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온 학자로, AI를 응용하는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가전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이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피력해왔다. LG는 지난해에도 KAIST와 손잡고 AI 고급 과정을 개설했고, 캐나다 토론토대와 기업용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성균관대와는 ‘제조 AI리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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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기업 도약”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경영 목표로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단순 패널 제조사를 넘어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 기업이 돼야 살아남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디지털 혁신이라는 시대상황과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비전체계 재정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영 목표 변경은 8년 만에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의 기존 경영목표는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이었다. 기존 목표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량과 품질 등에서 다른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에 고전하면서 1위에 집착하는 사업 방향과 목표에도 수정이 필요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양적 경쟁을 벌이는 치킨게임 양상에서 벗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 측면에서 ‘최고’ 가치에 보다 무게를 둔 것이다. 서비스와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범위도 패널 제조사로 한정하지 않고,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뜻도 새 경영목표에 담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체계를 바탕으로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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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벨벳, 유럽 출시… 글로벌 공략 본격화

    LG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벨벳(사진)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16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LG 벨벳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22일 이탈리아, 다음 달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LG 벨벳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LG 벨벳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마케팅 활동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해외 출시 버전에 기존 7개 색상 외에 오로라 실버, 뉴블랙 등 3개 색상을 추가했다. 국가별 소비자 선호 색상 등을 고려해 국가별로 제품 라인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LG 벨벳은 세로로 배열된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과 후면에 빛이 반사되는 독창적인 광학 패턴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 정수헌 부사장은 “LG 벨벳의 볼수록 만지고 싶은 디자인, 6.8형 풀비전 디스플레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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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결국 중국행 철회

    중국 반도체기업에 합류키로 해 논란을 낳은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65)이 중국행을 철회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 시스템반도체 설계 생산업체 에스윈 측에 부회장으로 영입된 장 전 사장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장 전 사장은 최근 에스윈으로 이직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었다. 특히 삼성전자 사장까지 한 인사가 중국 업체로 이직하는 것은 기술 유출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업체 영입 사실이 알려진 뒤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삼성에도 피해를 입혔다는 눈총이 가해지자 장 전 사장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윈은 2016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 산업계엔 위협으로 여겨지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반도체 웨이퍼 생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의 왕 총경리가 합류하면서 위상을 높였다. 장 전 사장도 올해 2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 창업주인 왕둥성 회장 제안으로 이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 측은 중국 기업에서 상근직이 아니라 자문역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기술 유출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중국본사 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중국 전략협력실장 등을 거쳐 2017년 퇴임한 ‘36년 삼성맨’이다. 삼성전자의 최고위직 중 한 명으로 중국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까지도 삼성전자 퇴임 임원으로 사무실을 지원받는 등 예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최근 주변에 “40년 몸담은 삼성과 삼성 후배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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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버 구조중 순직한 정호종 경장 LG의인상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정호종 경장(34)과 터널 속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몸으로 막아 세운 이윤진 소방교(35)가 LG의인상 수상자로 15일 선정됐다.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정 경장은 6일 경남 통영시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다이버 2명이 해상 동굴에서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정 경장과 대원들은 배에서 구명줄을 던져 구조하려 했으나 동굴 입구가 좁은 데다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고, 정 경장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다이버들을 구조하기 위한 로프를 설치하다가 동굴에 고립됐다. 정 경장의 헌신으로 대원들과 다이버 2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정 경장은 9시간 넘게 입수해 탈진 증세를 보이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소방교는 지난달 19일 오후 5시경 출근하던 중 경북 김천시 감천터널 속 한 차량이 1차로와 2차로를 넘나들다 터널 벽면에 부딪힌 뒤에도 계속 주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윽고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자 맨몸으로 차를 막고 10m를 버텨 멈춰 세웠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들고 맨몸으로 차를 막아 세운 제복 의인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시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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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개발 연구중심 회사로 체질 개선”

    “일시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결국 본질에 집중해야죠. 높은 준법기준 속에 연구에도 많이 투자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유유제약 유원상 사장(46·사진)은 회사 체질 개선에 착수하면서 내걸었던 핵심 키워드로 준법과 연구개발(R&D)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회사가 되려면 단순히 기술 역량뿐 아니라 인재가 모이는 기업 문화 등 본질적인 변화가 필수라는 것이다. 비타민 제품 ‘유판씨’로 잘 알려진 79년 역사의 유유제약은 최근 체질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유 사장이 올해 4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유유제약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을 맞았다. 유 사장은 고 유특한 유유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2대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유 창업주는 유한양행을 세운 고 유일한 회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 사장은 “유유제약은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기업 인지도와 명성은 최근 급성장한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5번째로 오래된 제약사지만 성장세가 비교적 더뎠다는 게 그의 평가다. 신약 개발이 가능한 연구 중심의 회사로 체질을 바꿔야 좀 더 큰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유 사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유유제약은 현재 전립선 비대증 치료 복합신약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준법교육을 강조하는 등 기업 체질 변화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앤장으로부터 준법경영 시스템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받으며 임직원들의 준법의식과 현황을 체크했다. 직원들에 대한 준법교육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유 사장이 준법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준법의식이 글로벌 기업의 필수조건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약사 직원이 연구나 본질적인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기업의 역량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의 이력과도 관련이 크다. 그는 미국 트리니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10여 년간 영업,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글로벌 기준에 대한 감각을 익혀왔다. “해외에서는 작은 기업들조차 공동연구나 인수합병 제의를 받으면, 상대 회사가 법을 잘 지키는 좋은 회사인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개방형 혁신이든 체질 개선이든 높은 법적, 도덕적 기준을 지키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봅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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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脫 LCD’ 마무리… “OLED-배터리 집중”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소재 분야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탈LCD’ 전략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LG화학은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을 잃은 LCD 사업을 과감히 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배터리 등 유망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과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 난징과 광저우에 있는 LG화학 LCD 편광판 공장이 산산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LG화학은 양 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이 남아 있어 계약이 확정되면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뒷면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은 한때 연 매출이 2조 원에 달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한 효자 사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패널과 소재 분야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잇따라 LCD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LCD 관련 소재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관련 사업을 매각하거나 아예 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2월엔 LCD 컬러필터 감광재 사업을 중국 요케테크놀로지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580억 원에 매각했고, 유리기판 사업도 철수 결정을 내렸다. LG화학은 OLED와 전기차 배터리에 역량을 모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한편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편광판, 공정용 보호필름 등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번 LCD 편광판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1조3000억 원의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배터리 분야에서 30조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배터리 분야 시설 투자에만 약 3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OLED와 배터리 등 신사업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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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법-근로기준법 확대 등 줄줄이 대기

    기업들은 정부의 경영권 제한 입법 움직임에 대해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10일 경제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경영 활동을 옥죄는 법안들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 개정안,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법안, 복합쇼핑몰 출점 및 영업제한 법안, 기업인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들이다. 상생협력법 개정안에는 대·중소기업(중견기업 포함) 간의 공동 노력을 통해 달성한 이익을 사전 약정에 따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업체별로 이익 기여도를 미리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오히려 기업 간 협력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계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는 것 또한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 출점 및 영업제한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입점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본다. 또 20대 국회에서 추진됐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형량을 ‘3년 이상의 징역’에서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기업 경영 활동을 활성화하는 게 아니라 제한하는 성격의 법안이 우선 처리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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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도 정기공채 폐지… 연중 상시채용 자리잡는다

    LG그룹이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대규모 정기 공채에서 중요했던 영어성적 등 이른바 ‘스펙’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직무역량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LG그룹은 9일 계열사별로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서 진행하던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한다고 밝혔다. 또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인턴 연계 채용은 이번 채용 개편안의 핵심이다. 단순히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적응력,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하려는 것이다. 적어도 한 달가량 같이 근무하면 지원자들의 직무적합도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LG는 채용 연계 인턴 기간을 평균 4주가량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LG가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 것은 기존 정기공채 제도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계는 정기 공채 제도로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려다 보면 변별력을 스펙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성 높은 인재를 적시에 채용해야 하는데 기존 공채 제도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정기 공개 채용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이 필요할 때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인재를 한 번에 뽑느라 기업의 자원은 자원대로 낭비하고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KT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점차 수시채용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재계는 현대차, KT에 이어 LG까지 수시채용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빠르게 정기공채를 폐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수시채용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이 한데 모여 시험을 치르는 전형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수시채용 확대로 채용 규모가 축소되거나, 경력직이 유리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필기시험이 있는 정기공채 제도에 비해 수시채용이 공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5대 그룹 관계자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뽑겠다는 것이어서 오히려 공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며 “취업준비생이 필기시험이나 스펙 쌓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인턴제도를 통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경력이 없는 취업준비생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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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정기 공채 폐지…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70% 이상 선발

    LG그룹이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대규모 정기 공채에서 중요했던 영어성적 등 이른바 ‘스펙’ 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직무역량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9일 계열사별로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서 진행하던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한다고 밝혔다. 또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인턴 연계 채용은 이번 채용 개편안의 핵심이다. 단순히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적응력,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하려는 것이다. 적어도 한 달가량 같이 근무하면 지원자들의 직무적합도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LG는 채용 연계 인턴 기간을 평균 4주 가량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LG가 상시채용으로 전환한 것은 기존 정기공채 제도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계는 정기 공채 제도로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번에 많은 인원 채용하려다 보면 변별력을 스펙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성 높은 인재를 적시에 채용해야 하는데 기존 공채 제도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정기 공개 채용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이 필요할 때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인재를 한 번에 뽑느라 기업의 자원은 자원대로 낭비하고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가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KT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점차 수시채용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재계는 현대차, KT에 이어 LG까지 수시채용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빠르게 정기공채를 폐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수시채용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이 한 데 모여 시험을 치르는 전형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수시채용 확대로 채용 규모가 축소되거나, 경력직이 유리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필기시험이 있는 정기공채 제도에 비해 수시채용이 공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5대 그룹 관계자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뽑겠다는 것이어서 오히려 공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며 “취업준비생이 필기시험이나 스펙 쌓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인턴제도를 통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경력이 없는 취업준비생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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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주가조종? 상식밖 주장”

    삼성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종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사 결정에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5일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전후해 이 부회장 등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거나 내린 ‘시세 조종’을 했다는 결론을 검찰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제일모직은 불법적 방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은 주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해 양사 합병을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이례적으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제일모직이 자사주 대량 매입을 통해 주가를 관리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자사주 매입은 법과 규정에 절차가 마련돼 있고 당시 이를 철저하게 준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매수청구 기간에 ‘주가 방어’를 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 주가 방어는 모든 회사들이 회사 가치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고 불법성 여부가 문제인데 당시 불법적인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주식매수청구 기간에 주가가 정해진 매수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주주들이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주가 방어에 나서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또 “삼성물산이 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 수주 공시를 2개월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서 인정되거나 확인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이 같은 의사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서동일 dong@donga.com·임현석 기자}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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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퇴치 힘 모으자” 경쟁사와 손 잡는 제약바이오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경쟁사와도 손을 잡는 사례가 나온다. 힘을 합쳐 어떻게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간을 줄여 보자는 취지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넥신 컨소시엄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상 계획을 제출했다. 국내업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백신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업계에선 첫발을 뗐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제넥신은 국내 업체 중에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비교적 앞서 있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3월부터 제넨바이오와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등과 코로나19 D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제넥신 컨소시엄은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영장류 실험을 이종 장기이식 연구개발 기업 제넨바이오를 통해 진행했다.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방해하는 항체) 분석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충북대에서 진행했다. 임상을 위한 완제의약품 생산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바이넥스가 담당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분야서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테라퓨틱스, 대웅제약이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가지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 측도 조만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화약품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협업 중이다. 이보다 앞서 3월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제약바이오 업체인 GCCL, 씨엔알리서치, 케이바이오스타트 등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단 분야서도 협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진단시약 업체 GC녹십자엠에스는 분자진단기업 진캐스트와 손잡고 코로나19 진단시약을 포함한 감염병 진단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진단 사업이 커질 가능성을 보이자, 협업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운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월 글로벌 공룡으로 통하는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두 회사의 기술을 합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사노피는 개발해 놓고 시장에 출시하지 않은 사스(SARS) 백신 후보물질을 용도 변경해 사용하고, GSK는 백신의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보조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제약사는 올해 하반기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백신·치료제 개발은 효과를 파악하는 데에만 최소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 데다 생산 일정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각 기관이나 업체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협업이 점차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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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인도 공장 가스 노출 사고 사망자 14명으로 늘어

    LG화학 인도 현지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노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근 2명 더 추가로 발생했다. 3일 국내외 시민단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화학 가스누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1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엔 팔라 벤카야마 씨(65·여)가, 이달 1일엔 옐라만칠리 카나카라주 씨(45·남)가 가스 노출로 인해 피해를 입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앞서 인도의 LG화학 공장에서 7일(현지 시간) 가스가 누출되면서 새벽에 잠을 자고 있던 인근 지역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일 오전 3시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동남부 항구도시 비샤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에서 스티렌(합성수지) 가스가 누출되면서 약 1000여 명이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도 국가재난관리국(NDMA)은 약 28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일 당시 보고된 사망자는 12명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말부터 봉쇄 상태였던 공장은 재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은 봉쇄 조치 이후 탱크가 방치되면서 내부 화학작용으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사망자가 나오자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는 5일 세계환경의 날에 맞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본사에서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LG화학 측은 “지난달 13일 인도 현지에 현장지원단을 파견해 피해자와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주민지원체계를 논의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인도 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지난달 19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인해 직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전 세계 40개 모든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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