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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사진) 회장(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55세 생일이자 알리바바그룹 창립 20주년인 10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중국 관영 광밍(光明)일보는 마 회장이 10일 공식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9일 보도했다. 다른 중국 매체들도 마 회장이 은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 9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처럼 교육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는 “세상은 거대하고 나는 아직 젊다. 회장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의 은퇴에 대한 알리바바그룹 차원의 공식 발표는 이날 없었다. 다만 일부 중국 매체는 “마 회장이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바바소액대출주식유한공사 법정 대표인 및 회장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며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장 CEO는 2007년 알리바바그룹에 들어와 소매사이트 ‘T몰’을 크게 성장시켰으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를 지금과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게 한 인물이다. 창업주가 죽을 때까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게 일반적인 중국 산업계에서 마윈의 은퇴는 흔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 CEO는 최근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조직인 ‘경제발전집행위원회’를 꾸렸는데 이 조직의 주요 간부 6명 중 알리바바 초기 멤버는 1명뿐이다. 마 회장 은퇴를 기점으로 알리바바가 완전한 세대교체를 하게 된 셈이다. 알리바바 내부에서는 ‘포스트 마윈’ 체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마 회장이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상징적이다. 그는 임기 2020년까지의 이사회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중국의 ‘흙수저’ 성공 신화로 유명하다. 영어교사 출신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마 선생’으로 불리는 그가 중국의 교사절(스승의 날)인 10일 물러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그의 재산은 400억 달러(약 45조 원)를 넘고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약 517조 원)에 달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전채은 기자}

미국에서 생산된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차량 4200대를 운송하던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오전 1시 40분경(현지 시간) 미 남동부 해안에서 전도됐다. 이튿날인 9일 오전 10시 미 해안경비대(USCG)는 트위터를 통해 기관실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CG는 “구조요원들이 구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썼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 USCG 관계자들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 시간 9일 오전 7시 13분)경 기관실에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해안경비대는 구명정을 대기시키며 연락을 지속했고 9일 날이 밝자마자 구조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배에 탔던 24명 중 앞서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 도선사 1명 등 나머지 20명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골든레이호는 이날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를 떠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가기 위해 세인트시먼스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실시간 선박 위치정보(AIS) 추적 전문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 맞은편에서 골든레이호보다 전폭이 10m 넓은 일본 미쓰이사의 에메랄드에이스호가 250m까지 접근했다. 골든레이호는 예정보다 급격히 방향을 틀었고 속도는 0까지 떨어졌다. 이곳은 항구에서 12.6km 떨어진 수심 11m 해상으로 골든레이호는 좌현 쪽으로 90도 기울었다.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에는 미국인 도선사가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선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배가 파도에 흔들리자 미 구조 당국은 예인선 2척 등을 동원해 선체 안정화 작업을 했다. 마셜제도 선적의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의 7만1178t급 선박이다. 자동차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해당 선박이 맡았던 물량은 실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윤태 oldsport@donga.com·전채은 기자}
미국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5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마이클 그린 CSIS 아시아·일본부문 수석부소장은 4일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SRC)’가 개최한 2019 미중관계 검토 청문회에 참석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들 중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가장 소극적인 국가이며, 중국은 그동안 한미 관계를 서슴없이 이간질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 파트너들과 달리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나는 중국이 여기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간 상황을 고려해볼 때 이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한일 관계가 위태로운 가운데 한미 관계마저 틈이 생겨선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 부소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역내 안보에서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미국의 동맹을 끊임없이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앤드류 크레피네비치 솔라리움 회장은 중국이 다오위다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가운데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던 사례를 꼽기도 했다. 그린 부소장은 US-China ESRC에 제출한 서면증언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집권 이래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대오에서 벗어나도록(to dealign from the US) 상당한 압력을 가해왔다”며 “중국은 한국의 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응징하기 위해 한국 기업을 보이콧하고 한국 여행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또 높은 한국의 대중 무역의존도 역시 한국이 중국을 충분히 강경하게 대하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틈을 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일 영공을 침범했는데, 공동 대응하는 대신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함으로써 일본과의 싸움을 격화시켰다”며 한국의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린 부소장은 “동맹 사이에 틈이 생기면 중국이 분열 전략을 쓸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주둔군 지원 문제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핵심 동맹 관계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산하에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의 사이버 안보 위협 대응을 전담하는 사이버보안부를 다음달 1일 출범한다고 6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앤 뉴버거 신임 NSA 사이버보안부장은 4일 워싱턴에서 열린 빌링턴 사이버안보 연례회의에서 ”(사이버보안부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지정학적 적대국들이 제기하는 사이버 안보 위협 예방과 제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들 국가로부터 매일 4000여 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사이버안보부는) 국가별 사이버 공격 특성에 맞춰 각각 전략적 대응을 달리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버거 NSA 사이버보안부장은 ”북한이 자주 쓰는 수법은 가상화폐 탈취“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권의 자금줄 확보를 위해 사이버 공격을 통한 전 세계 가상화폐 탈취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뉴버거 부장은 사이버보안부가 이에 맞서 자체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는 미국 여론을 겨냥한 ‘영향력 점유 작전’을, 중국은 지적재산 도용과 사이버 간첩 행위를 주로 벌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5일 공개한 상반기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이 한국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버 해킹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가상화폐 채굴 및 현금화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대북제재위 조사 기간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은 17개국 중 한국의 피해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4건은 한국의 암호화폐 교환소인 빗썸(Bithumb)을 노린 공격이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58)이 독특한 ‘대통령 이후’의 삶을 개척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강연 및 회고록 저술에 열심이던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콘텐츠 제작사를 차리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선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사진)가 지난해 2월 설립한 ‘하이어그라운드프로덕션’은 지난달 21일 다큐 ‘미국 공장(American Factory)’을 공개했다.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오하이오주에 한 중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유리공장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렸다. 문화 전문 매체 쿼츠는 “미중 노동자의 갈등과 화합을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국 넷플릭스 가입자도 시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무역전쟁이 날로 격화하는 상황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오하이오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인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를 이루는 곳이다.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대선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뀌어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6년 대선에서는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가 내년 초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아카데미는 정통 드라마 영화에서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회사가 제작한 작품에 박한 점수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직 대통령이 제작한 다큐인 데다 아카데미상 회원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감안할 때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뼈있는 작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최근 ‘머니볼’ ‘라이어스 포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임명 과정을 소재로 쓴 ‘5번째 위험’ 판권을 샀다. 머니볼이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둬 이 작품의 판권 경쟁도 치열했다. 이 외 19세기 노예로 태어나 유명 작가가 된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일대기,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뉴욕 패션계를 다룬 드라마 등도 대기하고 있다. 결국 ‘제작자’ 오바마의 행보 또한 그가 여전히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학자 테비 트로이는 더힐에 “많은 미국인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중문화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좋은 사업이자 정치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017년 시리아로 화학무기 관련 물품을 공급하려던 북한의 시도를 그리스 정부가 적발해 차단했다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3일(현지 시간) 밝혔다. 대북제재로 자금난에 처한 북한이 제3국에 군사 무기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FATF는 이날 공개한 ‘상호 평가 보고서’에서 그리스 정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노력을 기술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에는 2017년 산에 견디는 내산성 타일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려던 북한 선박이 그리스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그리스 세관 당국에 압류됐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보고서는 또 이 화물의 발송인이 안보리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와 협력하고 있었으며 화물 수취인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 대상인 ‘기계건설공장(MCF)’ 혹은 시리아의 생화학무기연구소로 알려진 ‘시리아 과학연구개발센터(SSRC)’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3월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조선광업개발회사가 2017년 SSRC가 만든 유령회사로 내산성 타일을 운송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2개 유엔 회원국이 운송을 차단했다고 밝혔을 뿐 특정 국가를 언급한 것은 아니어서 이번에 공개된 그리스 세관의 활동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대북제재위는 2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SRC 소속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에서 2016년 8월부터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머무르며 화학무기·미사일 시설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4월 공습한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들 중에는 이곳도 포함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가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주술서 취급을 받고 전량 폐기됐다. 2일(현지 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중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성 에드워드 가톨릭 학교는 최근 도서관에 있던 해리 포터 시리즈 7권을 모두 폐기했다. 학교의 최종 결정권자인 댄 리힐 신부는 학부모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 책들은 마법이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가진 것처럼 표현했지만 이는 완전한 속임수”라며 “책에 적힌 저주와 주문들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실제 악령을 불러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이탈리아의 퇴마사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도 했다. 다만 레베카 해멀 내슈빌 교육감은 “당국이 내린 결정은 아니다. 내슈빌의 다른 학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1997년 첫 출간 때부터 가톨릭 신앙에 위배되는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전 세계 신자의 항의를 받아왔다. 3월에는 폴란드 사제들이 이 책을 불태우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미 도서관협회에 따르면 해리 포터는 1999~2000년 미국에서 소장 반대 요청이 가장 많이 제기된 책으로도 꼽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구찌, 프라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에 이어 프랑스 디오르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오르는 이날 미 유명 배우 조니 뎁(56)이 모델인 향수 ‘소바주(sauvage)’의 새 광고 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sauvage’는 프랑스어로 ‘미개한’ ‘야만적’이란 뜻이다. 뎁은 이 영상에서 미 원주민 전통 복장을 입고 원주민 부족 ‘쇼니’족 기타리스트인 링크 레이의 유명 곡을 연주했다. 또 다른 부족 ‘로즈버드수’족 무용수가 전통 춤을 추는 장면도 등장했다. 동영상 공개 후 ‘야만적’이란 이름의 제품을 미 원주민 이미지와 결합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AP통신은 “자신들의 조상이 ‘야만인’이란 이유로 백인들로부터 학살됐던 원주민의 아픈 상처를 후벼 판다”고 지적했다. 원주민 문화를 마치 오랜 유물처럼 그려낸 점도 비판을 받았다. 원주민 출신 하네이 게이오가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역사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원주민의 이미지만 차용해 이를 마케팅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디오르는 해당 광고를 미 원주민 및 원주민 인권단체의 협조를 받아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군색한 변명이란 비판만 거세졌다. 결국 디오르는 해당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올해 1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흑인을 연상시키는 터틀넥 스웨터를 제작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프라다도 흑인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캐릭터 상품으로 비난에 휩싸였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재미교포 부부가 세운 미국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포에버21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에버21이 추가 자금 조달과 채무 구조 조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채권자와의 협상은 교착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들이 파산 신청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실한 점포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포에버21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에버21은 1981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재미교포 장도원 씨와 부인 장진숙 씨가 1984년에 설립한 의류 브랜드다. 두 사람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21’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의류 판매장을 미국의 5대 의류회사로 키웠다.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부는 과거 생계를 위해 접시 닦는 일을 했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이후 수조 원대 억만장자에 오른 ‘자수성가 스토리’로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블룸버그는 포에버21이 미국 쇼핑몰의 큰 입주사 중 하나인 만큼, 이 회사가 파산한다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나 브룩필드 부동산 파트너스 등 대형 쇼핑몰 소유주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또다시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우리(미국)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엔 제재와 관련한 언급은 피하고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발언의 수위도 동시에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 기록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 재향군인회 ‘아메리칸 리전’이 개최한 행사에서 ‘미국주의(Americanism)’에 대해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주의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전 과제’로 이란과 중국, 북한을 꼽았다. 이어 “현 미국 정부는 이란이 중동에서 책임 있는 행위자인 것처럼 대하지 않았고, 무역과 국가 안보에 관한 중국의 나쁜 행동을 비판해 왔으며,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재향군인 총회 연설에서도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만 제재와 관련해 북한을 향한 경고는 자제했다. 그는 이날 행사 이후 이 지역 언론 NBC WTHR과의 인터뷰에서도 제재를 언급하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나는 김 위원장이 내 팀(미국 국무부 협상팀)과 함께 일할 그의 팀을 (비핵화 협상) 현장에 투입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에 대해 실무협상 재개를 다시 촉구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글로벌 연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미국만의 제재가 아니라 국제 사회가 함께 제재를 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만들어 진정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을 두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담화에서 자신을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반발을 샀다. 한편 2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을 ‘잠재적 적’으로 지목하며 “러시아와 관련 단체들은 옛 소련 시절부터 중국, 북한, 시리아에 공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왔고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날엔 북한의 5대 주요 핵 시설 중 한 곳인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주변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이 계속 생산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3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폐기물 누출 증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전채은 chan2@donga.com·이윤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또다시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우리(미국)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엔 제재와 관련한 언급은 피하고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발언의 수위도 동시에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 기록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 재향군인회 ‘아메리칸 리전’이 개최한 행사에서 ‘미국주의(Americanism)’에 대해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주의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전 과제’로 이란과 중국, 북한을 꼽았다. 이어 “현 미국 정부는 이란이 중동에서 책임 있는 행위자인 것처럼 대하지 않았고, 무역과 국가 안보에 관한 중국의 나쁜 행동을 비판해 왔으며,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재향군인 총회 연설에서도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만 제재와 관련해 북한을 향한 경고는 자제했다. 그는 이날 행사 이후 이 지역 언론 NBC WTHR과의 인터뷰에서도 제재를 언급하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나는 김 위원장이 내 팀(미국 국무부 협상팀)과 함께 일할 그의 팀을 (비핵화 협상) 현장에 투입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에 대해 실무협상 재개를 다시 촉구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글로벌 연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미국만의 제재가 아니라 국제 사회가 함께 제재를 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만들어 진정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을 두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담화에서 자신을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반발을 샀다. 한편 2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을 ‘잠재적 적’으로 지목하며 “러시아와 관련 단체들은 옛 소련 시절부터 중국, 북한, 시리아에 공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왔고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날엔 북한의 5대 주요 핵 시설 중 한 곳인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주변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이 계속 생산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3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폐기물 누출 증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미일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 편지 속에서 그는 ‘한국이 전쟁 게임(war games)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모든 참모들에게 그것들(워게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싶지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며 “나는 간섭하고 싶지 않지만 완전한 돈 낭비(a total waste of money)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 연합훈련은 상당히 많이 수정된 버전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래도 솔직히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기로 하자 일본 정계 유력 인사 가운데서도 “일본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은 게 문제의 원인”이라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발표한 다음 날인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나라(일본)가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며 “이런 상황이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뉘른베르크 재판과 별개로 전쟁 책임을 스스로의 손으로 밝힌 독일과 (일본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전쟁 책임에 대한 독일의 태도를 일본과 비교했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군의 주도로 1945년 11월∼1946년 10월 이어진 나치 독일 전쟁지도자들에 대한 전범 재판으로 총 22명이 재판을 받았다. 일본 ‘여당 내의 야당’으로도 통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비판 의견을 밝히는 인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차기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패했지만 당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이에 당내에서는 “아베 정권의 구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정계에선 “아베 일색의 자민당을 변화시킬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일본과 한반도의 역사, 특히 메이지유신(1868년) 이후의 양국 관계를 배울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며 “(한국과 일본에도) ‘과거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김대중 대통령 시대 같은 좋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이 실마리가 된 한일 간 대립이 최악으로 전개됐다”고 쓰며 현 한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일본의 식민지배에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패전국은 전쟁과 식민지배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더 이상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에도 “대법원 판결을 일본이 부정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문제의) 원점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어 그들에게 고통을 준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가 빨리 우애(友愛)정신으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배우는 영화 ‘쥬만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열연한 할리우드 액션배우 드웨인 존슨(47·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1년간 총 8940만 달러(약 1079억 원)를 벌어들였다. 포브스는 그가 올해 개봉을 앞둔 ‘쥬만지: 더 넥스트 레벨’의 출연료와 현재 방영 중인 미국 드라마 시리즈 ‘볼러스(Ballers)’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2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등에 출연한 크리스 헴스워스(36)가 차지했다. 그는 같은 기간 7640만 달러를 벌었다. 헴스워스와 함께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4)가 66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어벤져스’ 시리즈 출신인 크리스 에번스(38)와 폴 러드(50)도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인도 출신 캐나다 배우 악샤이 쿠마르(52)는 4위에 올랐다. 발리우드 톱스타인 쿠마르는 인도 최초의 우주 영화인 ‘미션 망갈’(2019년)의 주연 배우로 이 기간 6500만 달러를 벌었다. 포브스가 이번에 공개한 10위 안에 여성 배우는 없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인수하려는 야심을 거듭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으론 중국을, 군사적으로는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붕이 낮고 알록달록한 그린란드 특유의 건물 사이에 거대한 현대식 건물인 트럼프타워가 들어선 합성 사진(사진)을 올리고 “그린란드에 이런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논의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수긍했다. 그린란드에는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희토류는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며 반도체, 레이저 등 첨단 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전 세계 생산의 8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중국은 대미 희토류 수출 중단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이날 가디언은 그린란드 남서부 크바네피엘 광산엔 최소 1000만 t 이상의 광물질이 매장돼 있다며 미국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를 풀이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불과 3600km 떨어져 있어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은 덴마크와 군사방위조약을 맺고 1953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기 경보 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돈이 많이 드는 섬’이란 점을 강조해 덴마크를 인수 협상장에 앉히겠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덴마크 납세자들은 그린란드에 매년 700만 달러를 내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덴마크를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노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1867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 1946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도 매입을 제안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덴마크 측은 “그린란드는 판매 제품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도 호시탐탐 이 섬을 노린다. 중국은 유럽으로 통하는 바다 위 수출길을 뚫는 ‘북극 실크로드’ 추진 과정에 그린란드를 이용하려는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그린란드에 3개 공항 건설자금을 지원하려고 시도했고 올해 초 사퇴한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 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립정부를 이끄는 극우정당 ‘동맹’과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극심한 갈등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탄생한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은 불과 1년 2개월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현재 겪고 있는 연정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었다. 조기 총선을 요구한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 겸 부총리의 주장은 무책임하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해쳤다”며 살비니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 결정을 공식 통보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동맹당과 오성운동은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 남부를 잇는 고속 철도 건설을 두고 극심하게 대립해왔다. 동맹당은 “경기 부양을 위해 꼭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오성운동은 환경 파괴, 재정적자 가중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 살비니 부총리는 “고속철 건설을 위해서라면 연정 와해도 불사하겠다. 조기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해 왔다. 그나마 양측의 갈등을 중재해주던 콘테 총리 마저 사임함에 따라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내각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성운동이 아닌 다른 연정 파트너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으면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이르면 10월 경 조기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 동맹당과 오성운동은 재산세, 난민 정책 등의 사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동맹은 감세를 원하고 오성운동은 재정상황을 고려해 감세해선 안 된 다는 입장이다. 또 동맹당은 철저한 반(反)난민이며 오성운동은 동맹에 비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두 당의 지지 기반도 완전히 다르다. 동맹당은 저소득층 남성 노동자, 농촌 유권자가 주로 지지하며 오성운동은 도시 근로자 및 여성들이 주로 지지한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자원 개발을 통해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행위는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중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강압적 행동과 전술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남중국해는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6개국이 영유권 및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며 치열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은 후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곳곳에 인공섬까지 건설하며 이 곳을 사실상 군사 기지로 만들어 다른 나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사실상 이 지역을 통째로 점유하려는 중국을 견제해왔다. 미국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한 남중국해를 특정 국가가 독점해선 안 된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 출입기자와의 설전 끝에 또다시 그의 출입을 정지했다. 지난해 11월 반(反)트럼프 기자로 유명한 짐 어코스타 CNN 기자의 출입 정지에 이어 두 번째다.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16일(현지 시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브라이언 카렘을 30일간 출입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즉시 발효돼 그는 다음 달 14일까지 백악관에 출입하지 못한다. 이는 카렘 기자가 7월 11일 서배스천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왜 남아서 추가 질문을 받지 않느냐”고 외쳤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카렘 기자를 향해 “당신은 기자가 아니라 ‘날라리(punk)’”라고 쏘아붙였다. 둘은 같은 날 미 워싱턴에서 열린 소셜미디어 총회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백악관은 사전에 카렘 기자에게 출입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카렘 기자가 항변했지만 출입 정지 처분을 막지는 못했다. CNN은 사전 통보가 어코스타 기자 때와 달랐던 점이라고 전했다. 어코스타 기자는 사전 통보 없이 백악관 출입을 정지 당하자 언론 자유를 보호하는 미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도 그의 손을 들어줬고 출입 정지가 해제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이 정식 합의안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하면 국경 통관 지연에 따른 식료품과 의약품, 차량 연료 등 생필품 부족 같은 극심한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내부 비밀문서가 유출됐다. 지난달 취임한 보리스 존슨 신임 보수당 대표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노딜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입수해 18일 보도한 이 문서는 국무조정실이 이달 초 발행한 내부문서로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에 직면했을 때 벌어질 상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문서는 비밀취급 인가권을 가진 이들 중 관련 내용을 ‘알 필요가 있는(need to know)’ 사람만 열람이 가능하며 ‘노랑턱멧새(yellowhammer) 작전’이라는 코드명이 붙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에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수출품을 싣고 프랑스로 향하는 영국의 대형 트럭 중 85%가 프랑스의 강화된 통관 절차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됐다. 이로 인해 물동량이 40∼60% 수준으로 급감할 수 있으며 이런 혼란을 진정시키려면 3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익명의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를 두고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직면할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가장 가능성이 큰 합리적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백스톱’(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통행·통관 자유를 보장한 안전장치) 조항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에서는 통관·이민 절차가 엄격해지는 ‘하드 보더(Hard Border)’가 시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로 백스톱 규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서는 이 밖에도 식료품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과 의약품 수급 지연, 영국과 EU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어업권 분쟁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문서를 두고 “별도의 작전명이 붙은 이번 자료는 국가 기반시설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비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신형 F-16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은 총 2500억 대만 달러(약 9조2000억원)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금액 중 사상 최초다. 홍콩 반중 시위, 무역전쟁 등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6일 대만에 F-16V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의회에 비공식 통보했다. F-16V는 4세대 전투기인 F-16 시리즈의 최신형이다. 앞서 3월 대만이 미국에 판매를 요청한 기종으로, F-16V를 실전 배치하면 대만 공군력이 80% 가까이 증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 국무부는 “국무부는 이번 계약이 정식으로 의회에 통보되기 전까지 언급하지 않는다”며 판매 결정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무역 협상 중인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의회 내부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대만에 무기 판매와 군사적 접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분명히 대응에 나설 것이며, 미국은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판매를 요청했던 대만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대만 중부 타이중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 정부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결정은) 대만의 공군 전력과 전체적인 국방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