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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장병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는 훈련용 폭음통의 화약을 바닥에 그대로 버렸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하지 못한 폭음통을 불법으로 처리해 일어난 인재(人災)였다. 육군 제53사단 정영호 헌병대장(중령)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미처리 폭음통 안에 있던 화약을 콘크리트 바닥 한곳에 버렸는데 이동 중인 병사들이 삽을 끌다가 일어난 불티 때문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cm, 지름 1.5cm 크기에 7cm짜리 도화선이 달린 교보재(교육훈련을 위한 보조 재료)다. 불을 붙여 던지면 포탄이나 수류탄이 터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음을 내 각종 군 훈련에서 사용된다. 사고가 난 제7765부대 제2대대는 울산 동·북구지역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부대다.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예비군 훈련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올해 써야 할 폭음통 1842발 가운데 1642발이 남은 상태였다. 통상 군부대는 훈련에 사용키로 한 총탄 등을 계획대로 다 쓰지 못하면 연말 상급부대 검열 때 징계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모 탄약관(중사)은 미사용 폭음통의 처리 방안을 지시 라인을 거쳐 대대장에게 보고했고, 대대장은 “비 오는 날 여러 번에 나눠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탄약관은 소대장, 병사 4명과 함께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폭음통 1642발의 화약을 빼내 바닥에 버렸다. 알루미늄 통은 분리 수거했다. 폭음통 1개에 든 화약은 3g으로, 이날 버린 화약은 약 4.9kg. 이날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화약은 땅 위에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13일 오전 11시 46분경 순찰로 보수작업을 마친 병사 28명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부딪힌 금속 재질의 삽 등에 의해 폭발사고가 난 것이다. 군 당국은 폭음통을 불법 처리한 대대장 등 4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전날 부상한 병사가 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고막 파열 환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화상과 발목 골절 등을 입었던 이모 병사(21)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발가락 3개를 절단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에서 13일 발생한 군부대 폭발사고는 미사용 훈련용 폭음통을 불법 처리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육군 제53사단 정영호 헌병대장(중령)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 대장은 "미처리 폭음통 안에 있던 화약을 꺼내 콘크리트 바닥 한곳에 버렸다가 병사들이 이동하던 중 들고 있던 삽이 콘크리트 바닥과 부딪치면서 나온 불티 때문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7765부대 제2대대는 울산 동, 북구지역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부대로 지난달 25일까지 올해 해야 할 예비군 훈련은 모두 마쳤다. 하지만 올 9월 부임한 이모 탄약관(중사)이 확인한 결과 예비군 훈련 시 사용해야 하는 올해 분 폭음통 1842발 가운데 200발만 사용됐을 뿐 1642발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 지름 1.5㎝ 크기에 7㎝짜리 도화선이 달린 교보재로 불을 붙여 던지면 포탄이나 수류탄이 터지는 효과음을 낼 수 있어 각종 군 훈련에서 사용된다. 탄약관은 미사용 폭음탄 처리 방안에 대해 지난달 27일경 대대 정보작전과장(소령)에게 보고했고 과장은 대대장에게 보고했다. 대대장은 "비 오는 날 여러 번 나눠서 처리할 것"을 과장에게 지시했다. 과장으로부터 대대장의 지시를 전해들은 탄약관은 소대장에게 병사 지원을 요청했다. 소대장은 병사 4명과 함께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미사용 폭음탄 1642발을 처리했다. 폭음탄을 공구로 분리해 안에 든 화약을 빼내 바닥에 뿌리고 폭음통 알루미늄 통은 분리수거했다. 폭음통 1개에 든 화약은 3g으로, 이날 빼낸 화약은 약 5㎏. 이 화약을 바닥에 흩어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날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화약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13일 오전 11시 46분경 순찰로 보수작업을 마친 병사 28명이 점식식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들고 있던 삽이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치면서 나온 불티가 바닥에 남아 있던 화약에 인화되면서 폭발사고로 이어졌다. 군 헌병대는 "2007년에도 경기도 모 부대에서 중사가 미사용 폭음탄 10개를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다 폭발사고가 나 옆에 있던 원사가 부상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폭음통을 불법 처리한 대대장 등 4명에 대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병사 28명 가운데 18명은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 후 복귀했으며, 10명은 치료중이라고 밝혔다.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13일 오전 11시 47분경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화약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나 현역 병사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폭발은 예비군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 건물에서 발생했다. 군 당국은 “탄약 관리병이 훈련용 폭음통 1500∼1600개를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량의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병사 28명은 담장 보수작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영내 식당으로 열을 맞춰 이동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두에서 걸어가던 7명이 문제의 모의 건물 앞을 지날 때 폭발사고가 났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1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준석 일병(21)은 발목 골절과 얼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4명은 화상을 입고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안구 통증을 호소한 1명은 국군 부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나머지 병사들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손효주 기자}

“울산 지방의회가 왜 이러나?” 울산시민들 사이에 이 같은 말이 최근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울산의 각 기초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지역 대표 축제 관련 예산을 삭감해 내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또 전국 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두며 자치단체 홍보에 톡톡한 역할을 해 온 운동부 예산마저 삭감해 운동부가 존립 위기에 처했다. 울산 동구의회는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동구청 소속 돌고래 씨름단 운영비 13억8000만 원 가운데 선수 재계약 비용 3억10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현재 씨름단 소속 선수 10명 가운데 5명이 재계약 대상이어서 삭감 예산이 부활되지 않으면 선수 부족으로 씨름단이 해체될 위기에 놓인다. 김원배 동구의원(노동당)은 “동구 재정에 비해 씨름단 예산이 너무 많아 삭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구의회 이생환(무소속), 홍철호 의원(〃)은 “구청 홍보에 일익을 담당해온 씨름단의 선수 재계약금을 삭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돌고래 씨름단은 울산 유일의 실업팀 씨름단으로 2000년 창단됐다. 올해 7월 제53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3위, 일반부 청장급 1위, 역사급과 장사급 2위를 차지하고 전국체전에서도 메달을 휩쓰는 등 울산 체육계에서는 ‘효자 운동부’로 꼽히고 있다. 동구청은 “내년도 추경예산 편성 때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구의회는 이달 초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내년도 마두희(馬頭戱) 축제 관련 예산 7억15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마두희는 300년 전통의 울산 고유의 큰 줄 당기기 놀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 민족 정신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1936년 울산 중구 시계탑 사거리에서의 마두희 놀이를 끝으로 중단시켰다. 울산발전연구원이 2011년 마두희 연구를 발표한 뒤 울산 중구청이 마두희 축제를 지역의 대표 축제로 승화시켜 매년 열고 있다. 중구의회는 시민들과 문화계의 반발이 확산되자 13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마두희 예산을 부활시켰다. 남구의회도 올해까지 22회째 이어진 울산의 대표 축제인 고래축제의 내년도 예산 22억 원 가운데 19억 원을 상임위에서 삭감해 내년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시민 반발이 확산되자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겨우 부활시켰지만 16일 본회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집행부가 신청한 내년도 역점 사업 관련 예산에 대해 울산의 기초의회가 ‘마구잡이 삭감’을 하는 것은 7월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의원들 간의 편 가르기 앙금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민 김모 씨(56·울산 중구)는 “생활정치를 표방해야 할 기초의회가 시민들의 의사와 정반대의 꼴불견 정치를 계속한다면 부메랑이 되어 차기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13일 오전 11시 47분경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나 현역 병사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폭발은 예비군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병사 23명이 점심 식사를 위해 영내 식당으로 열을 맞춰 이동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두에서 걸어가던 7명이 훈련장을 지날 때 폭발사고가 났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119구급대가 5명을 울산대병원으로, 부대 측이 15명을 울산시티병원으로 각각 옮겼다. 이후 부대 측이 이명(귀울림)을 호소하는 3명을 추가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이준석 병사(21)는 발목 골절과 얼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명은 화상을 입고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안구 통증을 호소한 1명은 국군 부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나머지 병사들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 군 당국은 폭발 원인이 일단 수류탄이나 지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올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 맞춤형 재능 기부단’이 호응을 얻고 있다. 공동주택 맞춤형 재능 기부단은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효율적 유지와 관리를 위해 회계사와 주택관리사, 건축사, 설비기술사 등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공동주택 관리와 건축 전기 기계 등 각 분야에 조언을 해준다. 올해 하반기 소규모 공동주택 6개 단지의 입주민이 요청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방문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했다. 상담은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장기수선충당금 적립의 필요성, 도색공사, 방수공사 등 건축물 유지·보수 방법 등이다. 또 건축물 안전과 관련된 안전점검을 실시해 보수·보강 방법을 제시했다. 시는 이와 함께 상반기에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동주택관리 상담실’을 운영했다. 지금까지 6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102건을 상담했다. 시 관계자는 “재능 기부단은 전문 지식이 부족한 입주자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방법 등을 설명하는 등 행정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며 “내년에도 전문가를 모집해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선도도시 울산구현’을 이끌 재단법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6일 울산벤처빌딩에 문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ICT 융합산업 육성 기본전략 및 로드맵’ 작성을 시작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행정자치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 의결, 미래창조과학부의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마치고 지난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ICT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화를 견인하고 울산시가 추진하는 인더스트리 4.0, 3차원(3D) 프린팅 신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중심기관이 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국립산재모(母)병원 울산 건립이 결국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두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울산 1, 2호 공약’으로 내건 울산의 핵심 사업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면 이 사업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울산시는 내년도 국비 2조5074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국비 확보액 2조3103억 원에 비해 1971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도 국비가 확보된 사업 가운데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280억 원)과 제2종합체육관 건립(84억 원),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21억 원), 울산게놈 프로젝트 추진(17억 원),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15억 원) 등 신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산박과 산재병원 건립비는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산박은 정부가 2014년 8월 4393억 원을 들여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일대 23만2112m²에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개관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설계비 173억 원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야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전국 산재병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재병원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두 대선 공약으로 발표할 정도로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었다. 정부는 2014년 1월 총 3034억 원을 들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퍼스 남쪽 10만여 m²에 500병상 규모로 산재병원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역시 2020년 개원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설계비와 공사비 일부인 427억 원이 반영돼야 하지만 국비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두 사업 모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가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예산 편성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울산시는 당초 20만 m²의 용지에 건축 연면적 10만 m²의 산박을 건립해 연간 300만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조2000억 원. 하지만 정부 심의과정에서 당초 사업비의 37% 수준인 4393억 원으로 축소됐다.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울산시는 다시 사업비를 1865억 원으로 축소해 정부에 신청했지만 여전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산재병원도 사업비를 4296억 원 책정했다가 정부 심의 과정에서 71% 수준인 3034억 원으로,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다시 1715억 원(당초의 40%)으로 축소했다. 면적과 병상 수도 각각 31%, 40% 수준으로 줄였지만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한 대학교수는 “대통령이 공약했고 정부가 울산에 짓겠다고 확정 발표한 사업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다면 이유 불문하고 울산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의 전제가 예비타당성 통과이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울산고래축제가 내년부터 열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지방의회가 내년도 고래축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고래축제는 1995년 9월 장생포 출신 지방의원을 포함해 주민들이 나서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까지 22회째 열렸다. 처용문화제, 쇠부리축제와 함께 울산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고래축제와 관련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울산 남구는 울산고래축제 출연금 19억 원과 남구 거리음악회, 꾸러기놀이터 출연금 3억 원 등 총 22억 원의 고래문화재단 출연금 예산을 남구의회에 제출했다. 고래축제는 2012년 남구가 출연해 설립한 고래문화재단이 전담하고 있다.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이날 ‘고래문화재단 출연금 의결건’ 심의에서 고래축제 출연금 19억 원 전액을 의원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삭감했다. 자격 요건이 미달되는 인사를 고래문화재단 직원으로 채용했고 고래축제 운영이 미숙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종찬 복지건설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2년간 지속된 고래축제를 내년부터 중단시키려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고래축제를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생포 한 곳에서 3년째 열고 있는 데다 고래문화재단에 전문가는 없고 자격 미달의 인사가 직원으로 채용된 데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고래축제 관련 예산은 16일 열릴 남구의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14명) 과반수가 찬성하면 부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찬반 의견이 7명씩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내년에는 고래축제를 열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고래축제 관련 예산에는 고래문화재단 직원 7명의 인건비도 일부 포함돼 있어 예산 처리 여부에 따라 고래문화재단도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된다. 고래축제는 고래와 관련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11회 고래축제가 열린 2005년 6월 17일부터 3일간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울산에서 열렸다. 또 장생포 일원 164만 m²가 2008년 7월 25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2009년에는 4월 25일을 ‘고래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래축제를 3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고래문화재단과 고래축제의 일부 미흡한 점을 들어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미비점을 보완해 고래축제가 내년에도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장생포 주민 80여 명은 고래축제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최근 남구청 인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한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중소기업청이 전국 175개 특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6 전국 지역특화발전 특구 평가’에서 모범 우수 특구로 선정돼 최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포경기지였던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마을, 고래연구소 등 고래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울산대교가 지난해 6월 장생포 옆으로 개통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지난달 29일 오후 6시경 울산 동구 서부동의 명덕시장. 돼지불고기를 파는 식당에선 테이블 9개 중 한 테이블에서만 손님 4명이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 식당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10명 이상이 회식을 하려면 2, 3일 전에 예약해야 하는 곳이었다. 식당 주인은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기 시작한 2, 3년 전부터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하다 1년 전부터는 손님이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완공 전에 입주 경쟁이 불붙었던 인근 원룸촌에는 ‘급(急)임대’라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 구조조정 직격탄 맞은 제조업 정부 당국은 지금의 경제 상황은 기업과 종합금융사(종금사) 등 금융회사가 단기외채를 대거 들여와 중장기 대출이나 시설자금으로 쓰는 바람에 외화 수급에 문제가 생겼던 1997년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선 실물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사정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위기의 핵심이 ‘흔들리는 제조업’에 있다고 본다. 그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제조업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자체 구조조정에 들어간 철강 업계에서는 유휴 설비를 처분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단조용 제강설비 폐쇄를 공식화하면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에 있는 후판공장 4개 중 1개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태풍과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7∼9월 총 24차례 파업을 겪었던 현대자동차는 10월 들어선 파업이 없었다. 하지만 태풍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 울산2공장은 10월 초 18호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봐 엿새간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노사 협상 타결이 늦었던 기아자동차는 10월 6차례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매년 연말 ‘단비’를 내려주던 12월 특수는 ‘최순실 게이트’와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재계는 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불려 나가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어야 하는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가계부채 ‘위기의 뇌관’ 정부는 몇몇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지만 37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과 20%대의 낮은 단기외채 비중,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을 근거로 경제 펀더멘털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좋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상황이 급박하다는 지적이 많다. 외환위기 때는 삼보·기아 등 대기업에 연쇄 부도를 일으킨 과도한 기업부채가 뇌관이 됐다. 지금은 기업부채 상황이 그때보다 낫지만 기업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해 언제라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여파로 내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실업률은 3.9%로 올해(3.7%)보다 0.2%포인트 높아져 외환위기 후인 2001년(4.0%)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고용률 역시 60.5%로 올해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더 큰 문제는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다. 대내외 악재에 금융권이 위기감을 느껴 대출 회수에 나설 경우 신용경색이 발생해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주택 가격 하락과 기업 부실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전염병 뱅크런’이 발생해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상황이 위태롭지만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은 장기 실종 상태다. 대통령 퇴진이 가시화된 가운데 경제부총리 청문회는 말도 꺼내기 어려워졌다. 아직 물러나지 않은 현직 부총리와 후보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지금의 기형적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2일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곧장 내년 경제정책 및 업무보고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예산안 처리 직후인 6일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가 예고돼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가 외환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었다면 지금의 위기는 제조업 구조조정 부진과 경쟁력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물경제를 꿰뚫는 사람을 경제사령탑으로 앉히고 민관이 협력해서 뒷받침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울산=정재락 /김창덕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생 창업 1호 벤처기업인 ‘엔스푼즈’가 해외 투자금 1억 원을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엔스푼즈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4학년 이기혁 씨(27)가 2011년에 창업했다. 반려동물 제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반려동물의 종류 나이 병력 품종 등을 파악한 뒤 구매자가 남긴 각종 정보를 분석해 각 반려동물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회사다. 이번 해외 투자는 미국 투자사 스트롱벤처스가 4월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스트롱벤처스는 UNIST와 함께 ‘유니스트롱(UNISTRONG)’이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트롱벤처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세계적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는 유망한 분야”라며 “상당한 부가가치가 예상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엔스푼즈는 내년 상반기까지 분석 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울산 동구는 한때 ‘한국 최고 부자 구(區)’로 불렸다.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있는 데다 고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이 이곳에 살았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곳에서 1988년부터 2008년까지 내리 5선을 기록하며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각종 복지시설도 많이 지었다. “1만 원을 들고 동구에 가면 영화를 본 뒤 수영과 목욕, 점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복지 천국’이었다. 현대중공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원룸도 속속 건립됐다. 하지만 지금은 한파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2, 3년 전부터 몰아닥친 현대중공업 불황에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울산사람’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55)은 “이곳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조선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도시 건설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세 번의 도약기가 있었다”라는 그는 “한국 대표 어항으로 개발된 1990년대가 제1 도약기, 현대중공업이 문을 연 1970년대가 제2 도약기, 그리고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지금이 제3 도약기”라고 말했다. 동구 방어진에서 태어난 그가 관광이라는 ‘소프트 파워’를 강조하는 이유는 조선업만으로는 명품 도시로 만들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불황의 여파로 최근 1년 사이 현대중공업을 떠난 정규직 근로자는 2만7000명 중 3500명(13%)이나 된다. 사내 협력업체 직원 2만7000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1만3000명이 떠났다. 입주 경쟁이 치열했던 원룸촌에는 ‘급임대’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이 여파로 동구 일대의 상가에도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권 청장이 소매를 걷어붙인 이유다. 동구는 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남구와 연결된 총연장 8.38km의 울산대교가 지난해 6월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했다.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을 관광한 뒤 울산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와 기암괴석 및 해송이 동해와 어우러진 대왕암공원을 둘러보는 코스는 울산 관광의 백미다. 주전해변의 검은 몽돌은 명물 관광 상품이다.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슬도에는 국내 첫 소리체험관이 7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슬도의 바윗돌이 파도에 부딪치면서 나는 거문고 소리, 현대중공업의 망치 소리 등 ‘동구의 소리 9경’을 들을 수 있다. 울산어린이테마파크와 울산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내년과 2018년 각각 동구에 문을 연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 불황에 따른 실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선업희망센터도 6월 문을 열었다. 권 청장은 “교육 문제는 학교와 교육청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라며 조직을 확대했다. 평생교육을 위해 ‘응답하라 5060 러닝맨 꿈 찾기’ 등 36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구는 그동안 경제, 관광, 문화,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들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안전하고 행복한 살기 좋은 동구 만들기’다”라고 강조했다. 학성고와 울산대를 졸업한 권 청장은 동울산청년회의소(JC) 회장과 울산 동구의회 의장,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문화와 예술정책을 총괄하는 울산문화재단이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최근 실시한 문화재단 대표이사 재공모에 14명이 지원했다. 울산 출신이 4명, 타지 출신이 10명으로 알려졌다. 8월 실시한 대표이사 1차 공모 결과 적임자가 없었다. 울산시는 23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 2명을 김기현 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달 중으로 대표이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울산문화재단은 지난달 19일 이사장(시장)과 이사 12명, 감사 2명 등 초대 임원진 15명으로 창립이사회를 열었다. 직원 15명을 채용하기 위해 최근 마감한 원서 접수 결과 평균 2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화재단은 앞으로 처용문화제를 직접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각종 지원금을 책정하는 업무를 맡는다. 자본금은 22억5000만 원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인구 늘리기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인구 목표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30여만 명(20%)이 늘어난 150만 명. 최근 1년 사이 3384명이 줄어드는 등 하향세가 뚜렷한 인구를 앞으로 15년간 매년 2만 명씩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 대책은 ‘뒷북 행정’에다 ‘불가능한 목표’라는 지적이 많다. 울산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울산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들이 울산에 정착해 살 수 있는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등을 조성할 것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울산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울산발전연구원 등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 등 울산의 대기업에서 나오는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4000∼5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119만7256명(남자 61만8986명, 여자 57만8270명)으로 전월에 비해 85명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120만640명으로 12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매월 급격한 하강 곡선을 보이면서 1년 사이 3384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6월 소폭 반등한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다. 출생과 사망 등 자연적 요인으로는 6411명이 증가한 반면에 전출입, 등록, 말소, 기타 등 사회적 요인으로 6473명이 줄었다. 특히 울산 인구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외국인 인구는 지난해 10월 2만672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동안 2502명이 감소했다. 울산시는 조선업 등 주력 제조업 침체에 따른 내·외국인 근로자의 ‘탈(脫)울산’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저출산과 기업체 은퇴 후 타지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울산을 떠나는 베이비부머, 교육·취업 기회를 찾아 떠나는 학업 연령층, 울산 인접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산단 조성, 교통인프라 확대 등도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인구 150만 명 달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표했다. 출산·보육 친화도시 선정과 교육여건 획기적 개선, 일자리 창출형 인프라 확충, 베이비붐 세대의 체계적 관리, 전략적 도시개발 및 외연 확대 등 5대 전략에 20개 추진과제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 효과가 미미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도 많다. 내년부터 다자녀 출산지원금을 현행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리고 미혼 남녀 만남의 장을 활성화하는 것 등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대책으로 꼽힌다. 또 정부 차원에서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프라 확충과 지역 인재 유출 최소화를 위해 종합대학 유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지역 거주 대학생 울산 주소 갖기와 시니어 재취업 활성화, 은퇴자 지역사회 협력사업 강화, 지역 맞춤형 귀농·귀촌 활성화 등은 그나마 주목을 끌고 있다. 한 대학교수는 “조선업 등 제조업 침체로 울산의 인구를 향후 15년간 매년 2만 명씩, 총 30만 명을 늘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거나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릴 수 있도록 부산 양산 경주 등과 인접한 곳에 신도시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연말연시 청소년 선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부산= 부산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23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홀에서 ‘청소년 드림톡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지역 저명인사의 특강과 청소년 동아리댄스, 노래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다음 달에는 청소년 직업탐색과 진로체험을 위해 르노삼성기업, 한국거래소, 부산테크노파크 등 지역 기업과 기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함지골청소년수련관은 19일 ‘하태핫해 함지골’이란 주제로 청소년 한마당 문화축제를, 금곡청소년수련관은 ‘날아라 드론’ 교실을 다음 달 상시 운영한다. 금정청소년수련관은 26일 도시철도 부산대역 온천천 어울마당에서 ‘G락펴락 청소년 문화축제’를 연다. 양정청소년수련관은 다음 달 9, 10일 청소년 만화축제를 연다. 올해로 17회째인 이 행사는 청소년 만화공모 입상작 전시와 3차원 입체영상(3D) 애니메이션 체험, 캐릭터 체험,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중구 청소년문화의집은 다음 달 17일 자신의 모습을 정립하기 위한 이미지메이킹 프로그램을, 부산진구 청소년문화집은 다음 달에 클라이밍 이론과 등반기술 등을 가르치는 스포츠클라이밍 교실을 운영한다. 북구 청소년문화의집은 26일 갈맷길 트레킹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미션임파서블 프로그램을, 해운대구 청소년문화의집은 통기타 교실을 운영한다. 사하구 청소년문화의집은 19일 전공진로교육박람회를, 다음 달 17일에는 제3회 청소년동아리축제를 연다. 부산시는 수능이 끝난 17일 오후 서면 쥬디스백화점 앞 일대에서 건강을 위한 금연 금주 캠페인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단속을 벌였다. 또 매주 수·목·금요일은 남포동과 서면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버스 차량을 이용한 이동 봉사활동도 펼친다.■울산= 울산청소년단체협의회는 26일 오후 태화로터리 근처 태화강 둔치에서 청소년축제인 ‘청(淸)’을 연다. 현대예술관은 수험생들에게 올 연말까지 예정된 공연에 대해 50% 할인 혜택을 준다. 다음 달 15일 ‘나윤선 윈터 재즈 콘서트’와 24일 ‘스티브 바라캇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본인 포함 2명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또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전―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관람권도 연말까지 50% 할인된 3000원에 판매한다. 현대예술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연말까지 평일, 주말 구분 없이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2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수능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무료이며 학교별로 신청(052-275-9623) 후 관람할 수 있다. 울주군시설관리공단과 청소년수련관은 19, 21일 청소년수련관과 울산시가족문화센터에서 청소년 댄스컬 축제를 연다.■경남=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다음 달 말까지 ‘대박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수험표를 보여주면 뮤지컬 패키지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매직콘서트 ‘수능에서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행사도 19, 20일 연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27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탑승료를 50% 할인해 준다. 김해동상동주민자치위원회와 무지개마을주민협의회 등은 19, 20일 제1회 종로거리 축제를 동상동 종로사거리에서 연다. DJ파티와 스트리트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축제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샘플을 무료로 주고 건강식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20일까지 진행한다. 노트북도 싸게 판다. 19일엔 여성의류 패션쇼도 연다.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브랜드별로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과 갤러리아몰 사이트에서는 ‘모두들 수고했어’라는 이벤트를 27일까지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김해점도 수험표를 갖고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아시아 버드 페어 개최, 겨울 철새학교 운영, 배설물 청소….’ 울산의 겨울 진객으로 불리는 까마귀 떼를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된다. 울산 태화강변 대숲에는 지난달 19일 까마귀 30여 마리가 관찰된 이후 지금까지 3만 마리 정도가 찾았다. 날씨가 추워지면 10만 마리 이상이 날아와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 등지에 사는 까마귀는 그동안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냈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0년경부터 울산으로 월동지를 옮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울산을 찾는 까마귀의 대부분은 농경지에 떨어진 곡식과 해충, 풀씨 등을 먹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라고 시는 밝혔다. 동물의 사체를 먹어 흉조로 알려진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길조(吉鳥)라는 것이다. 울산 태화강 대숲에서 밤을 보낸 까마귀 떼는 동이 트기 전에 일제히 대숲에서 빠져나와 경남북 일원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해가 질 무렵과 대숲에 날아들기 직전 전선에 앉거나 대숲 위를 선회하며 펼치는 군무는 장관이다. 겨울철 울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태화강 생태관광협의회 김성수 박사는 “까마귀 떼가 잠자리인 대숲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늘을 선회하는 것은 독수리 등 큰 날짐승의 공격을 따돌리고 잠자리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수법”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태화강 대숲은 대나무가 조밀하게 자라고 있어 겨울에 따뜻하고 천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이곳을 찾는 까마귀 떼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까마귀 떼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 2월 24∼28일 태화강에서 ‘제8회 아시아 버드 페어’를 연다.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행사에는 아시아 20개국과 비공식 파트너인 영국, 호주 등지의 탐조인 2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시아 철새 보존 심포지엄, 아시아 생태관광포럼 등 국제학술대회도 마련한다. 푸른울산21 환경위원회(위원장 조성웅)는 까마귀 배설물로 인한 차량 오염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청소반은 까마귀들이 전신주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남구와 중구 일대의 주차 차량을 대상으로 매일 새벽 청소를 한다. 겨울방학에는 겨울철새학교를 열어 울산을 찾는 까마귀 떼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철새라는 점을 홍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특별 방역대책도 마련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시로 발생하는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까마귀가 날아오기 때문에 배설물과 혈청 검사를 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 20대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태화강의 생태자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아시아 버드 페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까마귀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야트막한 산 중턱.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멈춰 섰지만 공장이라고 여길 만한 건물이 보이지 않아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평범한 가정집이 모여 있는 시골에서 골프 연습용 그물망이 보이는 집이 눈에 띄었다. 잔디 정원을 지나 창고 몇 채로 이뤄진 건물로 들어가 보니 건물 벽에 ‘DaCoDa’라는 상호가 보였다. 이곳은 세계 최초로 삼각 샤프트를 개발해 특허를 받은 다코다 골프 용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건물 안에는 생산 중인 골프용품이 쌓여 있었다. 다코다골프㈜의 전신은 낚싯대 전문 생산업체인 일신공업㈜이다. 낚싯대 생산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다 1997년 12월 골프회사로 변신했다. 이 회사 정병천 대표(55)는 “외국산 용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골프용품 시장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각자 골퍼의 체형에 맞는 세계 최고의 골프용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바꿨다”고 말했다. 낚싯대를 만들면서 쌓은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골프 클럽에서 비중이 큰 샤프트 생산에 자신이 있었다. 회사 이름도 ‘다 코리아 제품이다’라는 뜻을 담아 ‘다코다(DaKoDa)’로 정했다. 2013년 8월에는 상호를 ‘DaCoDa’로 바꿨다. 다코다골프는 국내에서 출시되는 유명 골프 제품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울산의 자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창고에 쌓여 있는 골프 클럽 샤프트도 이곳에서 생산한 것이다. 13가지 실험을 거쳐 헤드 무게중심 분배를 클럽마다 조절해 출시하기 때문에 고객의 체형에 맞는 골프채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2월 원통형인 골프 클럽 샤프트를 삼각형으로 개발하면서 세계 골프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샤프트는 2005년 7월 미국골프협회(USGA)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미국과 일본, 호주의 유명 골프용품사와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 10월에는 국내 특허도 받았다. 정 대표는 “이 분야에서는 기술 개발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한국에 골프 클럽 샤프트 만드는 회사가 수백 개 있지만 외국과 똑같은 형태로 만드는 업체는 수명이 짧았다”고 말했다. 다코다가 개발한 삼각 샤프트는 원통형의 샤프트에 3개의 탄성바를 결합해 삼각형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뒤틀림 현상을 억제해 방향성과 정교함을 강화했다. 특히 샤프트 중간 부분에 내장된 3개의 고강도 탄성바는 스윙 에너지를 손실 없이 클럽 헤드에 전달하고 타격점을 넓게 해 방향성이 탁월하다. 또 탄성이 오랫동안 유지돼 원통형 샤프트에 비해 비거리가 20, 30야드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인 오정희 프로는 “삼각 샤프트는 샤프트의 가장 강한 면을 찾아 타깃 방향(클럽 페이스 방향)으로 장착하고 비틀림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방향성과 비거리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다코다의 맞춤형 골프 클럽은 해외 유명 골프 클럽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성능을 알고 있는 골프 팬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코다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골프박람회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 20∼23일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2016 더 골프 쇼 인 서울’에서는 6각 드라이버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여억 원에 달했다. 정 대표는 “골프 클럽은 한순간이라도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한다”며 “브랜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직은 외국산에 비해 적게 팔리지만 꾸준한 기술개발로 세계 유명 골프 클럽과 당당히 맞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수조 원 지방 살림살이의 곳간 역할을 할 금융기관이 확정됐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최근 예산과 기금 등을 관리하는 ‘금고’를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부산시는 8월과 지난달 두 차례 금고 지정 공고를 낸 뒤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7∼2020년 시의 예산을 관리할 제1금고에 부산은행을, 제2금고에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연간 예치금 8조 원 규모인 제1금고는 현재 지정 은행인 부산은행이 단독 신청했다. 예치금 3조 원 규모인 제2금고는 NH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청을 했으나 2012년 국민은행에 부금고를 빼앗긴 농협은 탈환에 실패했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부산시 제1금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위원회는 신청 은행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공공예금 금리,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의 1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금고 약정 기한이 끝나는 중구와 서구, 해운대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7곳에서도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진구와 남구, 북구 등 3곳은 최근 제1금고에 부산은행을, 제2금고에 농협을 각각 선정했다. 부산은행이 주금고를 맡고 있는 수영구에는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내년부터 2019년까지 살림살이를 관리할 제1금고에 경남은행을, 제2금고에 농협을 각각 선정했다. 경남은행은 일반회계와 기타특별회계 및 기금을, 농협은 상하수도사업 및 지역개발기금특별회계와 농어촌육성기금을 각각 담당한다. 올해 경남은행은 2조8153억 원(82.9%), 농협은 5819억 원(17.1%) 등 3조3972억 원의 시 예산을 취급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1981년부터, 농협은 1995년부터 울산시의 1, 2금고를 각각 맡아오고 있다. 이들 은행은 올해 실시한 두 차례 공개경쟁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응찰했다. 울산시 금고 지정 및 운영 규칙에는 ‘1, 2차 공개경쟁 입찰에서 1개 금융기관만 참여한 경우 수의 방법으로 시 금고를 지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경남도는 3일 “제1금고는 농협을, 제2금고는 경남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도의 각종 예산과 회계를 담당한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농어촌진흥기금 투자유치진흥기금 등 5개 기금을 맡는다. 제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등 5개 특별회계를 맡는다. 지금까지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농어촌진흥기금을 담당했다. 제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등 5개 특별회계와 투자유치진흥기금 등 4개 기금을 관리했다. 예산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제1금고는 6조7000억 원, 제2금고는 1조4430억 원이다. 경남도 금고는 오랫동안 농협과 경남은행이 제1, 2금고를 양분해 왔다. 그러나 경남은행이 BNK금융그룹으로 인수된 후인 2014년 10월부터는 농협이 제1, 2금고를 도맡았다.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는 “BNK금융은 65%가 해외 자본이므로 (경남은행을) 지역 은행으로 취급해 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금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농협은 도 금고를 지키기 위해, 경남은행은 실지 회복을 목적으로 치열하게 다퉜다. 이 과정에서 과잉 경쟁으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
울산공단 지하 배관망 지리정보시스템(GIS)이 대폭 개선된다. 울산시는 3일 문병원 울산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를 통해 이달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5억 원을 투입해 내년 11월까지 국가공단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한 GIS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독성가스 등 유해화학물질 및 악취 안전대응시스템 구축사업비 34억 원도 정부에 요청했다. 이 사업은 위험물질 누출 가능성이 높은 울산석유화학단지 플랜트 업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 인근 지역에 유해 및 유독가스 등 화학물질의 농도 측정이 가능한 계측센서와 풍향 풍속 강우 온도 등의 환경적 요소를 계측하는 모니터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관련 정보를 센터와 시로 전송해 안전상태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전에 조치할 수 있어 사고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하배설 배관망 안전관리 방안 수립, 지하배관 지상화 타당성 연구, 석유화학단지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수립 등을 위한 연구용역도 내년 7월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산업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근로자와 기업인, 시민들이 참가해 건전한 기업 문화 조성과 근로자 사기 진작을 위한 산업문화축제가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주최로 2일 개막했다. 축제는 5, 6일 울산 곳곳에서 열린다. 축제 개막식은 2일 오후 울산롯데호텔에서 기업체 대표와 근로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장기 무분규 사업장인 에스오일㈜(무분규 기간 36년 5개월), 한국알콜산업㈜(〃 27년 5개월), ㈜동성코퍼레이션(〃 8년 2개월), 코오롱인더스트리㈜(〃 6년 4개월) 등 4개 사업장이 산업평화상을 수상했다. 또 산업사진과 손수제작물(UCC) 공모전 시상식도 이뤄져 현대자동차 김한식 씨 등 25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기업체별 체육대회는 5일 중앙볼링장에서의 볼링대회를 시작으로 6일 농소운동장에서 족구대회, 울주군민체육관에서 탁구대회가 열린다. 초등학생들에게 울산경제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가족 간 소통을 통해 일과 가정을 동시에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자녀와 함께하는 울산경제 골든벨’도 5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다.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