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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이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개 시도는 신성장동력이자, 기업 유치 기반이 될 국가산업단지를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14년 만에 국가산단 유치 쾌거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미래차가 포함되면서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330만 ㎡(약 100만 평) 규모로 조성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신규 산단을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조성해 기존 빛그린산단, 진곡산단과 연계하고 연관 산업들을 융합해 미래차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인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4000여 ㎡는 15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이달 말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도심 곳곳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 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 전남도와 고흥군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이 최근 고흥, 순천, 경남 창원이 유치 경쟁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전남도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주개발 필수 인프라 구축 및 발사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핵심 전략산업 2개 선정 전북도는 농생명과 수소 산업을 이끄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산업단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다.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지정 이후 8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곳 후보지에 대한 정식 지정이 마무리되면 전북지역 국가산단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은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 원을 투자해 2.07㎢(약 6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산단에 있는 12개 기업지원시설과 푸드테크 공공 임대형 센터 등 향후 도입될 기업지원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넓은 부지 사용을 원했던 기업의 요구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 수요 확대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신산업을 육성해 이곳을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식품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 원을 들여 1.65㎢(약 5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완주에는 현대 수소상용차,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저장용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 분야 선도기업과 수소 용품 검사지원센터 등 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기존 산단 및 기업, 연구시설과 클러스터를 형성해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두 곳의 국가산단에는 수소 분야 72개 기업, 식품 분야 8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5조8665억 원의 직접투자와 11조275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과 3만813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두 곳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으로 전북이 명실상부한 국가 식품산업과 수소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중심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전통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키우기 위해 ‘전북천년명가’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30년 이상 동일 업종을 유지하고 있거나 가업을 이은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도는 올해 6개 업체를 전북천년명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다음 달 27일까지 신청양식을 작성해 우편이나 메일로 보내거나 전북도 소상공인광역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양식 등 참여 방법은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 또는 전북도 소상공인광역지원센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전북도는 대표자 역량, 상품·서비스 경쟁력, 안정적인 경영과 가업승계, 지속 성장 가능성, 지원 필요성 등을 평가해 대상 업체를 선정한다. 선정 업체에는 인증 현판이 제공되고 최대 2000만 원 경영지원금 지원, 언론 홍보, 전문 멘토링 지도, 이차보전 연계 특례 보증 대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전통 있는 소상공인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40개 업체가 선정됐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01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동안 전북을 떠난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산업 구조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북경제 성장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인구는 2001년 200만6454명에서 2021년 178만6855명으로 줄었다. 20년간 21만9599명이 감소한 것으로 매년 1만여 명씩 고향을 떠난 셈이다. 특히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 군산시, 완주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줄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인구구조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전북대 황운중·정호진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해 작성됐다. 전입과 전출 등 사회적 요인에 따른 인구 감소는 24만6572명,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에 따른 감소는 1만7021명이다. 전북지역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이 지역 이탈인 셈이다. 줄어든 인구 대부분은 20∼34세 청년이었다. 청년 순 유출 규모는 22만6000명으로 전북의 총 순 유출(24만6572명)의 9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열악한 산업 구조와 고용 문제가 원인으로 분석됐는데, 실제 청년(20∼29세) 고용률은 2019년 기준 46%로 전국 평균(58%)보다 크게 낮았다. 전북지역 청년 고용은 2014년 이후 지속해서 줄고 있다.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지만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드는 것도 전북경제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22년 22.4%에서 2050년 46.8%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가능인구는 66.7%에서 45.5%로 떨어져 근로자 1인당 노인부양비 가중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 추세가 지속되면 30년간 도내 6개 모든 시 지역에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하락하고 2030년 이후 10년간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청년의 지역 내 안착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산업 중심의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노동 수요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육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고령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인 인력 지원 사업 제공과 관련 제도 정비,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고령화에 따른 농어촌 지역 인력 부족에 대응해 외국인 고용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 주도해 지역별 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역 맞춤형 저출산 대응 정책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인 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의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13∼24일이다.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는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의 운전자가 연간 주행거리를 줄이거나 친환경 운전 습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최대 10만 원 이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 누리집 또는 QR코드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받을 수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자동차는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주시 배정물량이 998대로 한정돼 있는 만큼 개인당 1대만 참여할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에 따른 인센티브는 12월에 지급된다. 전주시는 1차로 선착순 신청을 받은 뒤 기간 내에 배정 물량이 차지 않으면 27일부터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총 227.3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며 “이는 20년생 소나무 5만10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공일아! 너 왜 거기 있니, 빨리 나와….” 9일 전북 김제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고 성공일 소방교(30)의 영결식에 운구 행렬이 등장하자 성 소방교의 어머니는 애끊는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불렀다. 영결식 참석자 500여 명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일부 동료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눈을 질끈 감았다.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이었던 성 소방교는 6일 김제시 금산면 목조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 이날 전북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묵념으로 시작해 조전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도 추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례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두 번 다시 소방관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사를 낭독한 금산119안전센터 이정환 소방사는 “소방학교 교육 중 갔던 영광 불갑사에 핀 꽃을 다시 한 번 보자고 약속한 일 년이 곧 다가오는데 이제 함께할 수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함께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한 직무대리,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및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성 소방교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전북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돼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김제=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에 사는 60대 A 씨는 지난해 9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300만 원을 내고 주식리딩업체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A 씨는 홍보 내용과 달리 수익이 나지 않자 가입한 지 한 달 만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가입 당시 언제든 해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오히려 가입 당시 알려준 카드번호로 500만 원이 추가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업체는 원금 800만 원을 돌려받으려면 위약금 170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위약금을 넣었지만 업체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소비자정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은 A 씨는 결국 업체를 경찰에 고소했다. 전주에 사는 B 씨(40)도 지난해 7월 현금으로 400만 원을 내고 주식리딩업체에 가입했지만 가입 당시 낸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환급받을 계좌번호를 보내줬지만 “환급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된다”던 업체 측은 차일피일 지급을 미뤘다. 소비자정보센터를 찾은 B 씨는 상담 내용을 토대로 업체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후속조치를 했지만 업체 측은 끝내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연락마저 되지 않았다. 전북지역에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돌려주지 않는 주식리딩업체 사기 피해가 지난해 크게 늘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는 주식리딩업체 사기 피해와 관련해 304건의 소비자 상담이 이뤄졌다. 150건이었던 2021년보다 무려 두 배로 폭증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9일까지 26건의 피해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해와 올해 상담 건수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50대가 118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01건(30.6%), 60대 59건(17.9%), 30대 40건(12.1%)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계약해지 미이행 등이 210건(63.7%)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피해 금액은 400만∼600만 원이 74건(26.0%)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 원이 58건(20.4%)으로 뒤를 이었다. 1000만 원 이상 고액을 가입비로 낸 뒤 피해를 입은 사례도 25건(8.7%)이나 됐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대한 소비자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의 직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며 투자 손실 때 전액 환급 및 할인가 프로모션 등의 광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회원 가입 때 계약금액과 기간이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하며 가입금은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를 진행해야 피해 금액을 다소나마 회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주식투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경우 노후 생활 불안정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과 휴대전화 등으로 이뤄지는 업체의 고수익 보장 홍보를 있는 그대로 믿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공일아! 너 왜 거기 있니, 빨리 나와….” 9일 전북 김제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고 성공일 소방교(30)의 영결식에 운구행렬이 등장하자 성 소방교의 어머니는 애끓는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불렀다. 영결식 참석자 500여 명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일부 동료들은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눈을 질끈 감았다.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이었던 성 소방교는 6일 김제시 금산면 목조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 이날 전북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묵념으로 시작해 조전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도 추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례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두 번 다시 소방관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조사를 낭독한 금산119안전센터 이정환 소방사는 “소방학교 교육 중 갔던 영광 불갑사에 핀 꽃을 다시 한번 보자고 약속한 일 년이 곧 다가오는데 이제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함께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한 직무대리,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및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성 소방교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돼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진안군은 11, 12일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일대에서 ‘제19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증평굿과 증산기원제를 시작으로 고로쇠물 마시기, 고로쇠 비빔밥 나누기, 고로쇠 골든벨, 고로쇠 병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인생사진관과 찾아가는 미술체험관이 운영된다. 고로쇠와 진안홍삼 등 진안군 특산품을 활용한 먹을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행사 완주자에게는 경품을 준다. 진안군은 축제 첫날인 11일 오후 2시 네이버쇼핑라이브 ‘진안고원몰’ 채널을 통해 1시간 동안 20% 할인된 값에 고로쇠를 판매한다. 진안고원몰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고로쇠를 살 수 있다. 남귀현 진안고원운장산고로쇠축제위원장은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우수한 품질의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물을 마시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인 8일 전북 순창군의 한 농협에서 1t 트럭이 투표를 기다리던 유권자들을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갑자기 우당탕…차량 덮치며 아수라장”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반경 조합장 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흰색 1t 트럭이 갑자기 가속하며 투표를 위해 줄지어 서 있던 주민 수십 명을 덮쳤다. 트럭은 사고 후 10여 m를 더 이동해 인도까지 진입한 후에야 멈췄다. 트럭에 치인 7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 80대 여성 1명이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중상자 4명과 경상자 12명 등 부상자 16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에 치여 오른쪽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은 최모 씨(69)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의자에 앉아 계시라’고 말하는 순간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트럭이 사람을 덮쳤다”며 “잠시 의식을 잃었는데 깨 보니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고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고 돌이켰다. 인근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황모 씨(74)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가게 밖으로 나가 보니 트럭 아래 사람이 깔려 있었고 여러 명이 바닥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병원에서 만난 70대 사망자 A 씨의 동생(67)은 “회사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후 농사지으며 아픈 곳 하나 없이 지내던 형님인데 무방비 상태에서 너무 허망하게 가셨다”며 눈가를 훔쳤다. 피해자 중 다수가 고령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석범 순창군보건의료원장은 “중상자 4명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레이크인 줄 알고 가속페달 밟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이모 씨(74)를 임의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간이 검사에서도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씨는 경찰에서 “가축 사료를 사고 조합장 투표를 하러 왔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사료를 싣고 나오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사람을 친 후 차량을 바로 멈추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씨는 ‘너무 당황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투표 안내원 3명이 있었지만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지는 바람에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1년 내 운전면허를 갱신했고, 지금까지 큰 사고를 낸 적도 없다고 한다. 경찰은 이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날 경우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전국에 438만7358명이나 된다. 국토교통부 등의 노력에도 고령 운전자 중 면허를 자진 반납한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이달 초에도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운전자가 경부고속도로를 7km가량 역주행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일이 있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는 인지, 판단, 조작이라는 세 운전 능력이 모두 저하된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책적 노력을 통해 70세 전후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순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순창=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생일날(16일)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뭘 먹고 싶냐고 물으니 ‘엄마 아빠 드시고 싶은 곳으로 예약하라’고 했는데….” 7일 오후 전북 전주 금성장례식장. 고 성공일 소방교(30·사진)의 아버지는 아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연신 눈가를 훔쳤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어렵게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더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성 소방교는 전북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10개월 차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그는 6일 오후 8시 33분경 여느 때처럼 신고를 받고 김제시 금산면의 주택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 후 현장에 있던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목조주택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성 소방교가 진입한 이후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주택을 집어삼켰다. 소방당국은 장비 26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1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진화했지만, 성 소방교는 할아버지와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둘 다 세상을 떠났다. 성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금성장례식장에는 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출근길 인사를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을 맞은 부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연신 흐느꼈다. 성 소방교는 대학 소방 관련 학과에 입학하면서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평소 성격과도 맞아떨어지는 직업이었다. 소방관 시험에선 3번 낙방한 끝에 4번째 합격해 지난해 5월 임용됐다. 성 소방교의 아버지는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 최근엔 틈틈이 시간을 내 승진 시험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송현호 금산119안전센터장은 “막내인데도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매우 강했다. 화재,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 행동했는데 애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고교 동창 노모 씨(30)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먼저 손을 들고 나서는 적극적인 친구였다. 그래서 구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성 소방교의 순직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조전을 보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화재 현장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쓰오일(S-OIL)은 성 소방교의 희생을 애도하는 뜻을 담아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 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 소방교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전북도는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시켰다. 장례는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9일 김제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엄수된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올해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다양한 동물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정읍시는 우선 1억8000만 원을 들여 마당 개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마당 등 실외에서 기르는 개들이 대상이다. 450마리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는데 암컷은 36만 원, 수컷은 16만 원이다. 정읍시는 또 1억4000만 원을 들여 길고양이 700마리의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한다. 몸무게 2.5㎏의 길고양이가 대상이다. 주택과 준주택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인 개 1000마리에 대한 내장형 동물등록 시술비도 보조한다. 희망자는 정읍 시내 마이펫, 다나, 제이에스, 조은, 대한, 우리 등 6개 동물병원에 신청하면 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동물 생명 존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생일날(16일)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뭘 먹고 싶냐고 물으니 ‘엄마 아빠 드시고 싶은 곳으로 예약하라’고 했는데….”7일 오후 전북 전주 금성장례식장. 고 성공일 소방교(30·사진)의 아버지는 아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연신 눈가를 훔쳤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어렵게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더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성 소방교는 전북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10개월 차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그는 6일 오후 8시 33분경 여느 때처럼 신고를 받고 김제시 금산면의 주택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 후 현장에 있던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목조주택 안으로 뛰어들었다.그런데 성 소방교가 진입한 이후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주택을 집어삼켰다. 소방당국은 장비 26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1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진화했지만, 성 소방교는 할아버지와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둘 다 세상을 떠났다.성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금성장례식장에는 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출근길 인사를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을 맞은 부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연신 흐느꼈다.성 소방교는 대학 소방 관련 학과에 입학하면서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평소 성격과도 맞아떨어지는 직업이었다. 소방관 시험에선 3번 낙방한 끝에 4번째 합격해 지난해 5월 임용됐다. 성 소방교의 아버지는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 최근엔 틈틈이 시간을 내 승진시험을 공부하겠다고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송현호 금산119안전센터장은 “막내인데도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매우 강했다. 화재,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 행동했는데 애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고교 동창 노모 씨(30)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먼저 손을 들고 나서는 적극적인 친구였다. 그래서 구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성 소방교의 순직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조전을 보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화재 현장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쓰오일(S-OIL)은 성 소방교의 희생을 애도하는 뜻을 담아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 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 소방교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전북도는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시켰다. 장례는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9일 김제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엄수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무주군은 무주읍 오산리 향로산 자연휴양림 내에 ‘목재문화체험장’(사진)이 조성돼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의 체험장은 58억 원을 들여 목공체험장과 상상놀이터, 전시시설,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군은 2017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018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0년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 무주군은 관람객에게 목재의 생산부터 이용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으로 체험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직접 경험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되는 목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각(선반), 목공예 및 뿌리공예 등 나무를 활용한 작품도 전시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향로산에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서 휴양과 치유, 목재 체험,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곳을 전국에서 찾는 명품 산림복합휴양단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지역 주요 장기 미제사건 가운데 하나인 백선기 경사 피살 및 권총 탈취 사건 당시 감쪽같이 사라졌던 권총이 21년 만에 발견됐다. 경찰이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범과 관련된 울산에서 최근 사라졌던 이 권총을 찾아낸 것이다. 전북경찰청은 6일 고 백 경사가 사건 발생 당시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총기를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총기에 대한 감식을 벌여 당시 사라진 총기와 총번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경사는 추석 연휴 첫날인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경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 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백 경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범인은 당시 실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백 경사의 단속에 걸려 오토바이를 압류당했던 20대 3명을 붙잡아 자백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들이 사건 발생 시간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와 강압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권총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사건을 풀 열쇠를 찾았다. 첩보를 바탕으로 당시 사라진 총기를 울산에서 발견한 것이다. 경찰이 총기를 발견한 장소는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인 피고인 가운데 1명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발생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에 대해서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들은 2001년 12월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차를 가로막은 뒤 은행 직원을 38구경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남겨져 무기징역과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총기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며 “단서를 찾은 만큼 미제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도(農道)’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전북의 농림어업 비중은 7.1%로 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9개) 중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농가소득은 초라하다. 2021년 전북지역 농가소득은 4745만9000원으로 평균(4775만9000원)보다도 30만 원이 적다. 농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인데도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농도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최근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2대 목표·6대 전략·16대 핵심과제, 비전 및 전략, 추진체계 등이 담긴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까지 4년 동안 7조3800억 원을 투입한다. 농업과 전·후방산업을 연계하는 ‘혁신성장’을 선도해 2026년 식품기업 매출액 7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농민 행복’을 실현해 농가소득을 6000만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청년 농업인 창업 1번지 조성 △다양한 수요 창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농생명 신산업 생태계 고도화 △위기 대응 지속 가능 농업구조 전환 △안심하고 농업 하는 경영안정 강화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 농촌 조성 등 6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식품, 종자, 미생물 등 농생명 혁신클러스터 고도화와 기술혁신 및 벤처창업 활성화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만, 신공항과 연계한 지역의 농생명 클러스터를 ‘K푸드 메카’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을 위한 추진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협치 농정의 모델 역할을 해온 삼락농정위원회 정신을 이어가면서 분과 통합 운영, 부서별 책임 강화, 농정 현안 태스크포스 구성 등의 개선사항을 반영해 ‘농어업 농어촌위원회’를 만든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업 분야 연구 개발기관 27곳이 참여하는 농생명연구협의체는 농생명혁신성장위원회로 확대한다. 위원회 산하에 총괄기획위원회를 만들고 새만금농생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말산업 등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를 꾸린다. 분과위는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은 물론이고 지역과 연계가 가능한 국책사업 발굴에 나선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해는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의 청사진을 그리는 한 해였다”며 “농생명산업은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자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성공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농정시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을 선도해 가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교육청은 2014년 고창 삼인학습장에 문을 연 독도체험관을 부안학생해양수련원으로 이전해 20일 개관한다. 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독도체험관은 석면 공사 및 안전진단 문제로 이전이 논의되다 학생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부안학생해양수련원으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독도체험관은 △독도 일반현황 △독도 자연환경 △독도 역사 △독도 체험 등 4개 분야를 보고·듣고·느낄 수 있는 체험관으로 꾸며졌다. 전시 공간은 독도의 지리·역사·체험 공간으로 나눠 만들어졌다. 지리 공간은 독도의 자연환경(지형, 지질, 동식물 등)이 부각될 수 있도록 그래픽, 조명, 모형 등으로 구축했다. 역사 공간은 문헌 기록과 사진, 그래픽, 영상, 고지도 등의 시각 자료를 이용해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수 있게 꾸몄다. 체험 공간은 디스플레이, 영상, 인터랙티브, 터치패드와 스크린을 연동해 독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체험관은 독도에 대한 학생과 도민의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영토 주권 확립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체험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부안군은 선은리 군민체육센터 옆 부지에 만든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를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군은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전체 부지(800㎡)에 천연 잔디를 심었다. 허들과 구름다리 등 놀이시설도 설치했다. 반려견과 함께 온 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와 빛가림 시설도 만들었다. 놀이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월요일과 화요일은 시설 정비 등을 위해 휴장한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13세 이상 반려인과 내장형 등록을 마친 반려동물이 함께 입장해야 한다.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행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놀이터 이용 때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배변 봉투는 놀이터에서 제공한다. 부안군은 상반기 정자 쉼터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변 유휴지에 꽃도 심는다. 권오범 부안군 축산유통과장은 “놀이터가 올바른 반려동물 놀이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반려동물과 이용객이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문을 닫았던 공영자전거 ‘꽃싱이’ 대여소를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연다고 26일 밝혔다. 대여소는 한옥마을의 오목대, 향교, 자연생태관과 평화동 한바탕국민체육센터, 대성 공영주차장 등 10곳이다. 대여소에서 1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하루 종일 꽃싱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겨울철에 안전 문제로 문을 닫았던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올해부터는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2013년 처음 선을 보인 꽃싱이는 지난해 2만1000여 건의 대여 실적을 기록했다. 정상택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공영자전거가 자전거 저변 확대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농협 조합장 A 씨가 지난해 추석 때 유권자인 조합원에게 전복 선물세트를 돌렸다.” 지난달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이런 익명의 제보와 함께 택배 송장번호가 전달됐다. A 씨는 대구선관위가 다음 달 8일 열리는 전국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로 미리 분류했던 인사다. 제보 접수 뒤 대구선관위는 택배회사와 전남 완도의 전복 판매업체까지 탐문한 끝에 A 씨 명의로 4만5000원 상당의 선물세트 126개가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 대구선관위의 추궁에 A 씨는 “조합원은 빼고 선물을 보내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조합원들까지) 다 보내졌다”고 실토했다. 결국 대구선관위의 고발에 따라 경찰은 22일 A 씨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한우-홍어 접대에 ‘다단계 매표’까지지역 농협, 수협 등 협동조합의 장(長)은 당초 각 조합이 독자적으로 선거를 실시해 뽑았다. 하지만 조합원들만 투표권을 갖는 폐쇄적인 조합장 선거의 특성상 금품 제공, 부정 투표 등 논란이 커졌다. 결국 2015년부터 전국 모든 조합의 조합장 임기를 통일해 선관위 주관으로 4년마다 동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일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지만, 대구의 사례처럼 여전히 조합장을 둘러싼 ‘돈선거’가 전국 각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는 전국에서 262만2225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전국 농·수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 1347명을 뽑는다. 최근 전북 전주시 일대에는 ‘금품(홍어 등)을 받은 조합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해 과태료를 감경·면제받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금품 선거 제보를 받은 전북선관위가 공개 경고 및 자수 권유에 나선 것. 이후 20명의 유권자가 선관위에 자수했다. 조합장 선거는 총선, 지방선거 등과 마찬가지로 금품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모두 처벌 대상이다. 선물 외에도 식사 대접, 찬조금 등 돈을 뿌리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강릉선관위는 16일 지난해 12월 조합원들이 참여한 관광 행사에 603만 원의 한우 식사 비용을 제공한 혐의로 B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 파주의 한 조합장 선거에 뛰어든 C 씨는 지난해 조합원이 포함된 마을 행사에 160만 원의 찬조금을 7차례에 나눠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예 유권자인 조합원을 매수하는 사례도 있다. 전남에서는 한 조합장 후보자의 측근이 조합원에게 100만 원을 주고, 이 조합원이 다른 조합원에게 50만 원을 건네는 ‘다단계 매수’가 적발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조합장 선거를 위탁 관리하는 중앙선관위가 불법 단속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런 돈 선거 관행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영남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돈을 많이 주는 후보를 찍어주는 조합장 선거의 오랜 관행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조합장, 연봉 1억 원에 지역 여론 좌우조합장 후보들이 형사 처벌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불법 선거를 벌이는 건 조합장이 갖는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조합장이 어지간한 지역 공기업 사장이나 공공기관장보다 낫다”고 할 정도다. 조합장의 평균 연봉은 통상 1억1000만 원 수준으로 규모가 큰 조합은 연봉이 더 많다. 업무추진비 등 수당은 별도고, 운전기사와 차량도 제공받는다. 또 조합 직원 채용 등 인사권에 더해 조합의 대출 등 금융, 농수산물의 판매 및 유통 등을 관장한다. 조합장을 두고 ‘제왕적 권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 정치권의 한 인사는 “조합장 후보자들이 선거에 돈을 쓰는 건 당선 이후 그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 내 정치적 위상도 막강하다. 지역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다음으로 소개되는 사람이 조합장이다. 일반 유권자들보다 결속력이 강한 조합원들을 등에 업고 지역 여론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시(市)나 군(郡)의 경우 조합장의 영향력이 더 세다. 농협중앙회의 한 전직 간부는 “돈과 이권, 그리고 조합원과 조합 직원이라는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에게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권능이 ‘조합장 파워’의 핵심”이라며 “어지간한 시의원, 군의원은 조합장이 ‘이 사람아’라며 하대(下待)해도 꼼짝 못 한다”고 했다. 게다가 3선 연임 제한이 있는 자치단체장과 달리 자산이 2500억 원 이상인 농협 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없는 비상임이라 수십 년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번 조합장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국민의힘 보좌관은 “조합장이 ‘그 의원 일 참 잘하더라’라는 식으로 지지 의사를 표출하면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조합장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여 년 동안 신뢰를 쌓아온 우량 품종 보급을 중단하고 제대로 검증도 거치지 않은 새 품종을 재배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전북지역 1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전농연)는 20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현장 중심의 벼 보급종 수매계획으로 안정적인 식량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이 플래카드와 손팻말을 들고 광장에 선 이유는 정부가 쌀 수급과 쌀값 안정을 위해 다수확 보급 종자에 대한 공급 중단 및 공공비축미 매입 중단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부터 새일미와 신동진, 운광, 새누리 종자의 농가 공급을 중단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에서 올해 제한품종으로 결정된 황금누리, 새누리, 호품, 운광, 진광, 새일품, 황금노들 외에 2024년부터는 새일미와 신동진 벼를 사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매입 중단 이유는 해당 품종이 동일 면적당 수확량이 많아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북지역 벼 재배 비율의 53%를 차지한 신동진은 10a당 생산량이 596㎏으로 정부가 다수확 보급품종의 기준으로 정한 10a당 570㎏보다 많다. 전남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새일미는 10a당 생산량이 585㎏이다. 정부는 식생활 변화에 따라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쌀값 안정화 등을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 중단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전북 농민들은 20여 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키운 대표 품종을 더 이상 재배하지 못하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 대표들은 “1990년 농촌진흥청이 39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신동진은 소비자가 뽑은 12대 브랜드 쌀에 가장 많이 선정될 만큼 쌀알이 굵고 밥맛이 좋아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됐다”며 “이런 품종을 갑자기 퇴출시키는 것은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체품으로 공급할 예정인 참동진이 이삭도열병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병해충에 약한 단점이 있다”며 “새로운 품종에 대한 맛과 품질의 확신이 없는데 생산량이 줄어드는 품종을 재배하라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농가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전북 김제시의원 12명과 농민단체 회원 등 30여 명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수한 품질과 맛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수확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신동진 벼를 매입 제한 품종으로 지정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이달 14일에는 전북 군산시의회가 ‘신동진 정부 보급종 퇴출 반대’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신동진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 등의 계획을 유예해줄 것을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군과 함께 우리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찾고 보급해 품종의 다변화를 이루고 농민 소득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