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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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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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린저 슛 아끼자, KGC 공격이 펄펄 끓었다

    ‘설 교수’ 설린저(29·KGC)의 강의는 ‘선택 과목’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1위 KCC의 에이스 라건아를 비롯해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송교창, 기량발전상의 정창영도 설린저의 강의를 피해 갈 순 없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KGC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98-79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설린저가 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와 현대모비스와 치른 4강 PO에서 모두 전승을 거둔 KGC는 챔프전 1차전까지 승리하며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챔프전에 2차례 (2011∼2012, 2016∼2017시즌) 진출해 모두 우승한 KGC는 통산 3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설린저의 활약은 전반과 후반에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전반에는 득점 욕심을 부리기보다 오세근과 전성현 등 동료들을 지원하는 데 충실했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9개와 5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8점 차 우위로 들어선 후반에서는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집중하며 추가로 14득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 한때 KGC는 28점까지 앞서기도 했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종료 6분 27초를 남겨두고 설린저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다. 양 팀 수비에 미친 설린저의 영향도 컸다. 김 감독은 “경기 전반 KCC의 수비 변화를 감지한 설린저가 (국내) 선수들을 모아놓고 ‘라건아가 나에게 많이 붙으니까 협력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며 “(설린저의) 상황 판단이 빨랐기에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KGC가 6스틸 3블록을 올린 반면에 KCC는 3스틸에 그쳤다. 블록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대로 턴오버에서는 KCC가 10개, KGC는 단 4개를 범했다. KGC 국내 선수들의 화력도 화끈했다. 이재도와 오세근이 16득점, 전성현이 3점포 3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점슛에서도 KGC는 6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12개를 꽂아 넣은 반면에 KCC는 3명이 5개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전반에 스틸을 5개 하면서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고, 결국 이겼다. 2차전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KCC는 라건아가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내내 한 번도 득점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몇몇 선수가 챔프전의 의미를 잘 모른 채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준비한 것이 전혀 되지 않고 얻은 게 없는 경기였다”며 쓴소리를 했다. ‘사제 대결’인 두 감독의 첫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제자이자 후배인 김 감독이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6%(23회 중 16회)에 달한다. 양 팀은 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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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민주화 위해 달리자’…프리미얀마월드런 기부레이스 열린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민주화를 돕기 위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와 한국스포츠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프리미얀마월드런 조직위원회, 한국워킹협회, 주식회사 리얼이 주관하는 ‘프리미얀마월드런 언택트 기부레이스’가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맞아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각자 달리고 싶은 장소와 거리를 자유롭게 정한 뒤 기념 티셔츠와 마스크를 쓰고 기록,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마스크에는 독재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가 그려져 있다. 참가 신청은 31일까지 받는다. 기본 참가비는 1인당 2만5000 원이지만, 기부금 상한은 없다. 모금액은 쿠데타 군부에 대항하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National United Government)에 전달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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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반짝하곤 잊히는 ‘귀화 국대’… 평창 출전 18명중 12명 소식 끊겨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에요.”국내 첫 여자프로농구 귀화 선수인 김한별(35·삼성생명)이 2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도쿄 올림픽 출전 소감이다. 지난달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여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11년 미국에서 귀화한 김한별의 이름도 올랐다. 3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 우승을 이끈 뒤 미국에서 쉬고 있는 김한별은 “생애 첫 올림픽에 나도, 가족도 모두 신이 나 있다”며 웃었다.한국 첫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3·청양군청)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케냐에서 올림픽 대비를 하고 있는 오주한은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한국 국민들에게 꼭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을 82일 앞둔 귀화 한국 대표 선수들의 마음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우려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전철이 떠올라서다. 당시 총 18명의 외국인 선수가 귀화해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지만 계속 한국과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현재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귀화 선수들이 올림픽 후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 눈앞의 성적에만 급급하다 관리 실종 국내에서 운동선수 귀화의 시작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4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첫 귀화 선수로 2000년 러시아에서 온 축구 골키퍼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을 꼽는다. 2009년에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국 국적의 이승준과 전태풍이 프로농구 사상 첫 귀화 선수가 됐다. 프로배구 최초 사례는 2019년 홍콩에서 온 진지위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1년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 제도가 도입된 이래 특별귀화로 한국인이 된 선수는 총 27명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둔 2015∼2017년에 특별귀화 선수가 15명으로 유독 많았다. 하지만 당시 17명의 한국인 메달리스트 중 귀화 선수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귀화 선수의 마지막 메달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공상정(대만·2011년 귀화)에 멈춰 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귀화 선수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아이스하키는 가장 많은 선수(11명)가 귀화했던 종목이었다. 하지만 맷 달튼(캐나다·안양 한라) 등 3명의 남자 선수를 제외한 8명이 한국을 떠났다. 브락 라던스키와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캐나다), 마이크 테스트위드(미국)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영(캐나다)은 소재조차 불분명하다. 랜디 희수 그리핀(미국)과 대넬 임, 캐롤라인 박(이상 캐나다)은 학업 등 개인 사유를 들어 대표팀을 포기했고, 마리사 브랜트도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림픽 이후 이들은 실업팀의 손에 맡겨졌다. 특별귀화 선수의 추천서를 발급해주는 대한체육회만 해도 귀화 선수들에 대한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귀화 선수들에 대해서는 귀화 사례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광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는 “귀화 선수들의 사후 관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국내에 적응해 살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며 “비인기 종목의 경우 시도체육회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전국체전을 열어주면 국민의 관심도 생기고 귀화 선수들의 직업이 보장되는 등 선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인으로 소속감 가지게 해야 귀화 선수들이 한국에 애국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한별은 “우리(귀화 선수)가 한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한국 국민들께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귀화 절차는 법무부에서 끝났지만, 한국 사회의 인정을 받는 절차는 대다수 귀화 선수들에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8년 특별귀화로 한국인이 된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KCC)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예전부터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받았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나와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하며 한국을 사랑하지만,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속감은 귀화 선수의 한국 정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95년 대만에서 귀화한 화교 출신 후인정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은 귀화 선수들에 대한 인정과 따뜻한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한국에 오래 살았던 나는 한국 국민들의 거부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귀화 후에도 늘 팬들의 사랑과 환대를 받다 보니 ‘여기(한국)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2016년 귀화한 아이스하키의 달튼은 여전히 팀에 남아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한라성’이라는 한국 이름도 얻은 그는 한국에 대한 소속감이 남다르다. 달튼은 “나는 소속팀과 국가대표 동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에 남아 있는 이유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 그 무엇보다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하키의 발전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귀화가 아닌 용병만 하더라도 한국인 선수들이 그들의 출중한 기량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종목 전반이 발전하는 효과가 생긴다. 한 사회가 다양성을 수용했을 때 그 이득은 우리 사회로 오게 돼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 각 분야에서 다문화 가정의 역할이 늘어나는 지금 스포츠가 앞장서서 다문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선수 귀화를 국가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냉정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겨울스포츠 등 비인기 종목이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기는 어렵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모든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려다 보면 체육 산업 전반이 다 죽을 수도 있다”며 “평창 때처럼 국가나 협회가 나서서 선수들을 영입하기보다는 선수가 한국에서 용병으로 뛰다 가능성을 보고 자발적으로 원할 경우 귀화를 시켜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강동웅 스포츠부 기자 leper@donga.com}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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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의리 6이닝 10K 무실점 데뷔 첫승

    ▽ 28일 전적롯데 3-0 L GK T 2-4 SSGN C 3-4 삼성한화 0-4 K I A KBO리그 2021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의리(19·KIA)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의리의리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유난히 대어가 많은 이번 시즌 신인 투수 중 첫 선발 승리다. 이의리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하주석을 제외한 한화 선발타자 전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만 18세 투수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이의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8년 6월 19일 현대 김수경(10탈삼진) 이후 23년 만이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의 데뷔시즌 성적과도 어깨를 견줄 만하다. 류현진은 2006년 6월 2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8이닝 12탈삼진을 올렸다. 이의리는 앞선 3번의 등판에서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지만 불펜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KIA는 1회말 2사 1, 3루에 출전한 4번 타자 최형우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까지 4점을 뽑아내며 루키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에게 첫 승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경기 초반부터 체인지업과 변화구의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NC와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4-3 역전승으로 4연승을 이어가며 13승 9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이 시즌 개막 이후 20경기 시점을 넘어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2015년 10월 6일 이후 2031일 만이다. 삼성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4점을 쏟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오승환이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KBO 통산 30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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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팬이지만, 이건 스윙 맞다”…김선빈 노스윙 판정 논란

    시즌 초반부터 순위 경쟁이 뜨거운 프로야구에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경기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1차전. 3-2로 앞서고 있던 한화는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IA의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김선빈(32)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터커에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줘 3-4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결국 1점차로 패했다. 김선빈의 출루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화 투수 김범수(26)의 5구째 슬라이더에 김선빈의 배트가 따라 나왔지만 김정국 주심은 스윙이 아닌 것으로 보고 볼 판정을 했다. 공수 교대를 못해 당황한 표정을 짓던 김범수는 6구째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터커의 중견수 앞 1루타에 1, 2루 주자는 전부 홈으로 들어왔다. 일부 한화 팬들은 이날 김선빈에 대한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트가 김선빈의 왼발까지 돌아갔다. 왼쪽다리가 맞을 정도였다”, “김선빈을 비춘 카메라가 사선으로 뒤쪽에서 잡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보는 것보다 배트가 더 나갔다”, “뒤에서 본 각도로도 (배트 나간 게) 보인다”는 등 한화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나는 KIA팬이지만, 이건 스윙이 맞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위원도 의문을 제기한 건 마찬가지였다. 윤성호 SBS스포츠 캐스터가 “(한화 포수) 최재훈 선수는 아마도 배트가 돌았다고 본 것 같다”고 하자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들은 전부 (배트가) 돌은 것으로 봤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느린 화면을 다시 보면서도 “(카메라를) 이상하게 뒤에서 잡았다. 어쩌자는 건가. 팬들이 궁금해 한다”고 덧붙였다.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스윙 여부에 대한 기준이 KBO 규정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다. 통상 타자의 방망이 끝이 공과 교차하거나 홈 플레이트 앞부분까지 가면 스윙으로 본다”며 “(한화와 KIA 경기 논란은) 결과론적인 얘기다. 최초에 주심이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면 최종적인 판단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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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체조선수 전신유니폼 착용 확산될까

    “우리는 몸이 아닌 스포츠를 보여주러 왔다.”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21 유럽체조선수권대회. 독일의 사라 포스(22)가 무대에 등장하자 주위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되며 경기장 내부가 술렁거렸다. 전신을 덮는 유니타드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여자 체조 선수들은 통상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 유니폼 착용이 일반적이다. 허벅지 등 하반신 대부분이 드러나는 것. 반면 남자 선수들은 헐렁한 긴바지나 짧은 반바지를 입는다. 이날 포스는 “모든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체조 선수를 성적(性的) 대상화하는 데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여자 체조 선수는 몸통에서 발목 끝까지 가리는 불투명 색깔의 원피스형 유니폼 착용도 허용하고 있다. 몸 전체를 가리는 유니폼을 입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체조계에서는 레오타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관행이 계속돼 왔다. 이정식 여자체조 국가대표 감독은 “발목이나 관절에 하는 테이핑도 티가 안 나는 살색으로 하지 않으면 분명히 감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성 선수를 성적으로 바라보며 경기 도중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피해 사례도 나왔다. 독일 체조선수 엘리자베트 자이츠(27)는 “지나치게 다양한 각도에서 나를 찍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레오타드 유니폼은 옷이 조금만 쓸려 내려가도 관중이 봐야 할 것 이상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8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는 30년간 체조 선수 156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7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독일 체조 선수 김부이는 “우리는 지금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욕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체조 선수들의 유니폼 변화에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니스는 흰색 치마 착용 등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강조됐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2018년 프랑스오픈에서 검은색 전신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프랑스테니스연맹은 “선수들은 게임과 장소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날을 세웠지만 윌리엄스는 “이 의상을 입고 나옴으로써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신체의 노출을 강제하는 종목도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기록 단축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전신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기능성 전신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2000년대 초부터 올림픽 메달을 쓸어 담기 시작하면서 2010년 금지 규정이 채택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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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3점슛 85개 커리, 또 신기록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사진)가 연일 미국프로농구(NBA)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는 NBA 역대 한 달간 최다 3점슛을 기록한 선수로 올라섰다. 커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와의 안방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총 37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117-113 승리를 이끌었다. 4월 들어 78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던 커리는 제임스 하든이 2019년 11월에 기록한 종전 최고 82개를 넘어 85개 3점슛을 달성하며 NBA 역사상 월간 최다 3점슛 득점자가 됐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제는 커리의 플레이를 표현할 단어를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그가 골을 만드는 과정은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이것도 내가 이미 했던 말이지만, 여러분은 앞으로도 계속 묻게 될 것이고, 나도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커리를 치켜세웠다. 커리는 이제 자신과의 승부에 들어섰다. 골든스테이트는 28일 댈러스, 30일 미네소타 등 이달에만 아직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달간 최다 3점슛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댈러스는 서부콘퍼런스 6위의 강팀이지만, 미네소타는 14위의 하위팀으로 커리의 3점슛 퍼레이드가 예상된다. 커리가 100개의 3점슛 기록을 올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커리는 “이런 리듬에 들어서면 사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가능한 한 이 멋진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고, 발을 내디딜 뿐”이라고 말했다. 커리는 22일 워싱턴전에서 끊긴 30득점 이상 연속 행진도 다시 시작했다. 20일 필라델피아전까지 총 11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의 진기록을 세웠지만, 이틀 뒤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8득점에 그쳤다. 24일(덴버전) 32득점을 올린 커리는 현재 이틀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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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물맨’ 차바위, 고비마다 3점… 전자랜드 5차전 간다

    ‘이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5차전을 승리로 여러분 앞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전자랜드와 KCC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린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 눈물로 얼룩졌다. 이날 전자랜드가 KCC를 94-73으로 꺾자마자 전광판에는 홈팀 전자랜드 구단에서 준비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창단 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전자랜드가 미리 이별을 고하자 영상을 보던 팬들이 눈물을 훔쳤다. 2013년 전자랜드에서 데뷔한 ‘원클럽맨’ 임준수를 비롯한 선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안방에서 홈팬과 영원한 작별을 하지 않겠다는 듯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1위 KCC에 이날 단 1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줄곧 앞서 나갔다. 1, 2차전 2연패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3, 4차전 2연승을 쌓으며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장 남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은 이제 29일 전주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을 통해 결판나게 됐다. 전자랜드 승리의 일등공신은 17득점(3점슛 4개), 9리바운드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힌 차바위였다. 차바위는 10점 내외로 뒤지던 KCC가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할 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꽂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낙현이 25득점, 모트리도 14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차바위가 도망가는 3점 두세방을 해줬다. 김낙현도 자신에 대한 2 대 2 수비 대처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차바위는 “3차전 때 큰 점수 차로 이겨서 동료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자세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언제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 (전자랜드는) 제가 프로에 와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KCC는 부상에서 돌아온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17분 33초가량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득점인 14득점을 올린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완패다. 전자랜드는 6강을 하고 왔는데 체력 문제를 이야기한다면 우리가 창피하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4강 PO에서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에 진출한 적은 없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전자랜드가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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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록 제조기’ 스테픈 커리, NBA 역사상 월간 최다 3점슛 기록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가 연일 미국프로농구(NBA)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는 NBA 역대 한 달 간 최다 3점슛을 기록한 선수로 올라섰다. 커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와의 안방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총 37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117-113 승리를 이끌었다. 4월 한 달 간 78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던 커리는 제임스 하든이 2019년 11월에 기록한 종전 최고 82개를 넘어 85개 3점슛을 달성하며 NBA 역사상 월간 최다 3점슛 득점자가 됐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제는 커리의 플레이를 표현할 단어를 다 써버린 것 같다”며 “그가 골을 만드는 과정은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이것도 내가 이미 했던 말이지만, 여러분은 앞으로도 계속 묻게 될 것이고, 나도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커리를 치켜세¤다. 커리는 이제 자신과의 승부에 들어섰다. 골든스테이트는 28일 댈러스, 30일 미네소타 등 이달에만 아직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달 간 3점슛 최다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댈러스는 서부콘퍼런스 6위의 강팀이지만, 미네소타는 14위의 하위팀으로 커리의 3점슛 퍼레이드가 예상된다. 커리가 100개의 3점슛 기록을 올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커리는 “이런 리듬에 들어서면 사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가능한 이 멋진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고, 발을 내딛을 뿐”이라고 말했다. 커리는 22일 워싱턴전에서 끊긴 30득점 이상 연속 행진도 다시 시작했다. 커리는 20일 필라델피아전까지 총 11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의 진기록을 세웠지만, 이틀 뒤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8득점에 그쳤다. 24일(덴버전) 32득점을 올린 커리는 현재 이틀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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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 현대모비스에 3연승 챔프전 선착

    ‘설 교수’ 설린저의 ‘휴강 없는’ 활약 속에 프로농구 KGC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정규리그 2위)를 86-80으로 꺾고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설린저의 활약이 이어졌다. 설린저는 한 수 가르치듯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쳐 팬들 사이에서 ‘설 교수’라고 불린다. 이날도 현대모비스를 한 수 가르치듯 40득점 15리바운드로 팀 전체 득점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2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설린저는 1차전(40득점)과 2차전(21득점)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전성현도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12득점을 지원했고 이재도와 오세근도 각각 12득점,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6강 PO부터 4강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6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다. KGC는 그만큼 체력을 아낀 채 챔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숀롱이 26득점 11리바운드, 서명진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득점 우위를 차지한 시간은 7분 17초에 불과했다. 한때 점수 차가 12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GC는 이제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KGC는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다음 달 3일 KCC와 전자랜드 4강 PO 승자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뒤 어떤 팀과 맞붙고 싶으냐는 질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그분과 정면으로 붙어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분은 자신을 지도자의 길로 이끈 전창진 KCC 감독을 지목한 것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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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시환, 방망이 어깨 걸치고 힘빼자 타율 1할 상승

    선구안보다 파워에 집중하는 자세로 타격 폼을 바꿨다. 지난해 2할대 초반이었던 타율이 이번 시즌 3할까지 올랐다. 프로야구 한화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 노시환(21) 얘기다. 24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8회말 18-5로 앞선 상황에서 5번 타자 노시환이 두 번째 타자로 나섰다. 상대 투수 최성훈이 던진 시속 135km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오자 노시환이 왼쪽 앞발을 살짝 들었다 내리며 어깨에 걸쳐놨던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며 노시환의 시즌 6번째 홈런이 됐다. 통상 타자가 앞발을 들지 않는 ‘노스텝’ 타격 자세는 공을 맞히는 콘택트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스트라이드(디딤 발을 땅에 내딛는 동작) 폭을 넓힐수록 뒷발에 모은 힘을 앞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장타력이 늘어나지만 공을 볼 여유는 줄어든다. 지난해만 해도 노스텝으로 공을 쳐왔던 노시환은 이번 시즌 왼발을 들었다 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공을 골라내는 습관을 바꾸며 콘택트 능력도 높였다. 조니 워싱턴 한화 타격코치는 시즌 시작 전 노시환에게 “무엇이 됐든 제일 편한 폼으로 해라. 그 대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게 확실한 공만 칠 것”을 주문했다. 노시환은 몸에 편안함을 주기 위해 타격 전 들고 있던 방망이를 어깨에 걸쳐놓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쳐 들어오는 공은 스트라이크를 잡히더라도 치지 않았다. 애매한 공은 쳐봤자 안타로 이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일련의 변화가 성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6일 기준 노시환은 이번 시즌 타율 0.328(64타수 21안타), 6홈런, 23타점을 올리고 있다. 데뷔 첫해인 2019년 타율 0.186, 이듬해 0.220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타점에서는 NC 알테어(21타점)를 넘어 단독 1위, 홈런은 두산의 김재환과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97로 시즌 2위다. 노시환이 자신 있게 안타나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나만의 코스’도 생겼다. 그 코스가 어떤 코스인지는 물론 영업비밀이다. 분명한 건 노시환이 데뷔 초 갖고 있던 거포의 계보를 잇는 ‘제2의 김태균’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씩 떨쳐내고 있다는 점이다. 노시환은 “홈런은 지난해(12개)보다 두 배 정도 더 치고 싶고 144경기를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개막 초기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시환이 목표 달성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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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처럼 뛴 전자랜드, 역대 PO 최대 점수차 승리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역대 플레이오프(PO) 한 경기 최다 점수 차로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25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KCC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12-67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 후 첫 승. 45점 차 승리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종전 42점 차) 기록이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전자랜드 모트리(26)였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48득점(9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몰아쳤다. 1998년 3월 제이슨 윌리포드(당시 나래), 2007년 4월 피트 마이클(당시 오리온)의 47점을 넘어선 PO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경기 후 모트리는 “라건아(KCC)가 처음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오늘은 나도 한 수 보여주겠단 마음으로 나왔다”며 “이번 시리즈 끝에서 우리가 승자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완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날 전자랜드의 팀 리바운드는 42개로 KCC(24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의 모기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농구팀 매각을 결정했다. 현재 새로 인수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어 전자랜드가 이날 패할 경우 창단 후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2차전까지는 ‘오늘이 마지막이란 자세로 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뒤가 없는 경기다. 후회 없이 다시 반전을 일으키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KCC는 부상으로 PO에 계속 결장 중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PV) 송교창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1차전 23득점, 2차전 2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라건아는 이날 14득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 PO 1, 2차전 패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0%(25회 중 0회), 정규리그 5위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도 0%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가 0%의 기적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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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김광현, 마운드서 8K-타석서 ML 첫 안타

    화려한 부활이었다. 눈부신 호투에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처음으로 홈 팬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의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열린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는 1만3196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사진)이 안방 팬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한국에 가족을 둔 채 외롭게 훈련했던 그는 줄곧 무관중 상황에서만 등판해 왔다.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지만 허리 부상으로 등판을 미뤘던 그는 18일 시즌 데뷔전이던 필라델피아와의 방문경기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세인트루이스가 5-4로 이기면서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신시내티에게 뽑아냈다. 탈삼진 8개는 자신의 MLB 한 경기 최다 기록.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전에서 세운 6탈삼진. KBO리그에서는 SK 시절인 2016년 6월 23일 LG전에서 기록한 13탈삼진이 최다 기록. 투구 수 85개 가운데 5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15로 떨어졌다. 김광현은 “주위의 기대가 커 (스프링캠프에서) 무리하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오늘은 부담을 내려놓고 ‘시즌은 기니까 차근차근 하자’고 다짐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자신이 제구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며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MLB 첫 안타도 신고했다. 3회말 1-0으로 앞선 상황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서니 그레이를 상대로 5구째 시속 129km 커브를 때려 내야안타를 생산했다. 빗맞은 타구를 투수가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이미 베이스를 밟은 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여서 투수도 타격을 해야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 김광현이 타격할 기회는 없었다. 올해는 예년대로 환원돼 김광현도 방망이를 들었다.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오늘 같은 밤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더그아웃과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기까지 493일이 걸렸다”며 “8개의 삼진은 그가 부상 이후 자신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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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세이브 열흘째 잠잠… ‘돌부처’님의 침묵

    “팬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셔서 300SV(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오승환 올림.” ‘끝판대장’ 오승환이 벌써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게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20일 준비한 이벤트 티켓에 새겨진 문구다. 해당 티켓은 27일 NC와의 안방경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오승환의 300세이브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배포한다. 구단 관계자는 “그때쯤이면 300세이브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는 10일 가까이 소식이 없다. 13일 한화전에서 299번째 세이브를 올린 뒤 8경기를 치렀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22일 SSG전에서도 팀이 5-0으로 앞서며 8회초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등 세이브 기대를 높였지만 경기 후반 6-11로 역전패를 당해 또 미뤄졌다. 그래도 구단 이벤트는 계속되고 있다. 오승환이 299세이브를 올린 이틀 뒤 삼성은 해피빈 기부 릴레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300세이브 달성 시 이달 30일까지 해피빈을 통한 팬들의 모금액에 오승환이 함께 기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팔공산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에 오승환 얼굴을 합성한 합판 조형물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설치하기도 했다가 불교계의 지적에 원래 불상 모습으로 다시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20일 해피빈 기부 이벤트를 함께 진행 중인 하이트진로의 캐릭터 두꺼비 인형 299개를 돌부처상 주변에 앉혀 놨다. 두꺼비는 오승환의 세이브를 의미한다. 중앙매표소 앞 광장에 300세이브 기념 포토존까지 세웠다. 갖가지 이벤트를 즐길 계획인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개막 4연패 이후 299세이브까지 단숨에 (세이브를) 쌓다가 그 뒤로 실종됐다” “이런 걸 ‘세이브 아홉수’라고 해야 하나”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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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타선에 불 붙인 최주환 7타점 폭발

    6회까지 0-5로 뒤지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주역은 SSG의 최주환(33)이었다. 최주환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을 올리며 11-6의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SSG 타선은 6회까지 삼성의 선발 투수 라이블리의 호투에 힘을 쓰지 못하고 6회까지 0의 행진이었다. 5점 뒤진 7회초 최주환은 1사 1, 2루에서 라이블리의 5구째 시속 146km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이었다. 이 한 방이 침묵하던 SSG 타선을 깨웠다. 3-5로 점수차를 좁힌 SSG는 8회에만 5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SSG는 9회 최주환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주환은 “팀이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해 기쁘다. 타점 욕심이 있던 건 아닌데 기회를 맞아 공격적으로 나갔던 게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SSG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서 8-3으로 이겨 7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는 3연승을 마감했다. NC는 창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안방 경기에서 나성범의 1점 홈런과 박석민, 윤형준의 2점 홈런 등 홈런 3개를 집중시켰지만 5-11로 패했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하나 없이 13-1 완승을 거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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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7위→2위 도쿄 티켓 끊었다

    “오늘만큼은 창피하지 않게 쏘자고 마음을 먹었다.”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권총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사진)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후 꺼낸 소감이다. 진종오는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발 최종 5차전에서 10m 공기권총 부문 총점 2898점으로 한승우(창원시청)와 공동 2위에 오르며 사실상 태극마크를 달았다. 진종오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진종오는 4차 선발전까지 총점 2313점으로 7위에 머물렀기 때문. 이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 2명만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세계 최고 강심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600점 만점에 585점을 기록해 최종 순위에서 5계단이나 점프할 수 있었다. 특히 10점 만점을 쏜 마지막 60번째 발이 압권이었다. 대한사격연맹 규정상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국제대회 올림픽 쿼터를 직접 획득한 선수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얻은 진종오는 선발전 1위 김모세(상무·2908점)와 함께 도쿄로 향하게 됐다. 연맹은 3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대표팀을 확정한다. 진종오는 “(국가대표에)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나도 놀랐다”며 “선발전 후반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돌아오며 감각이 잡혔다. 국가대표가 된 걸 몰랐는데 (마지막 10점을) 쏘고 나서 주위에서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밝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번의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수집한 진종오는 이제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조준하게 됐다.강동웅 leper@donga.com·정윤철 기자}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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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부처와 두꺼비 299마리…오승환, 300세이브는 언제?

    “팬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셔서 300SV(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오승환 올림.” ‘끝판대장’ 오승환이 벌써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게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20일 준비한 이벤트 티켓에 새겨진 문구다. 해당 티켓은 27일 NC와 안방 경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오승환의 300세이브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배포한다. 구단 관계자는 “그때까지 300세이브를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질문에 “그때쯤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는 10일 가까이 소식이 없다. 13일 한화전에서 299번째 세이브를 올린 뒤 7경기를 치렀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구단의 이벤트는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구단의 갈증도 커지고 있다. 오승환이 299세이브를 올린 이틀 뒤 삼성은 해피빈 기부 릴레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300세이브 달성 시 이달 30일까지 해피빈을 통한 팬들의 모금액에 오승환이 함께 기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팔공산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에 오승환 얼굴을 합성한 합판 조형물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설치하기도 했다가 불교계의 지적에 원래 불상 모습으로 다시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20일에는 해피빈 기부 이벤트를 함께 진행 중인 하이트진로의 캐릭터 두꺼비 인형 299개를 돌부처상 주변에 앉혀놔 눈길을 끌었다. 두꺼비마다 오승환의 KBO리그 세이브 하나를 의미한다. 중앙매표소 앞 광장에 오승환 300세이브 기념 포토존까지 세웠다. 팬들은 구단에서 준비한 갖가지 이벤트를 즐기며 대구를 찾아 사진 찍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개막 4연패 이후 299세이브까지 단숨에 (세이브를) 쌓다가 그 뒤로 실종됐다. 1주일 넘게 세이브 기회가 안 오는게 너무 극과 극이다”, “이런 걸 ‘세이브 아홉수’라고 해야 하나”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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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王’ 커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사진)가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진기한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커리는 20일 열린 동부콘퍼런스 선두 필라델피아와의 방문경기에서 49득점을 기록하며 107-96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졌다. 이로써 커리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1.4득점으로 종전 선두였던 브래들리 빌(평균 31.1득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스포츠 전문 매체 NBC스포츠는 “커리는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커리는 NBA 갖가지 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는 최근 5경기에서 3점슛 46개를 성공시켰다. 13일 덴버와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성공시킨 커리는 15일(오클라호마시티) 11개, 16일(클리블랜드) 4개, 18일(보스턴) 11개에 이어 20일 10개의 3점포를 추가했다. 연이은 5경기에서 역대 최다 3점슛 합산 기록이다. NBA 최초로 한 달 내 5차례나 40득점 이상(33세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커리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30일 32득점을 하며 30득점대 행진을 이어가다가 이달 7일(밀워키)부터 41득점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13일 53득점, 15일 42득점, 18일 47득점에 이어 20일 49득점으로 이달 일주일 이상을 남겨놓고 NBA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사실 커리는 부상에서 복귀한 시점부터 대기록 달성의 축포를 터뜨렸던 것이나 다름없다. 복귀 이후 벤치를 지킨 1경기(3일·토론토)를 뺀 나머지 11경기에서 모두 30득점을 넘겼다. 코비 브라이언트(사망)가 2012년 세웠던 10경기 연속 30득점 이상(33세 이상)의 종전 기록을 넘었다. 커리의 화려한 복귀는 약 2주간의 부상 기간 동안 팀별 전력 분석에 치중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커리는 “우리는 18일 보스턴에 졌지만 이후 비슷한 유형의 팀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며 “패배 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NBA 최초의 만장일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커리는 이번 시즌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MVP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슈터 출신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고 찬사를 보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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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정, 14년 뛴 KB떠나 BNK 이적

    ‘제2의 변연하’로 불리던 여자프로농구 KB의 간판스타였던 강아정(32·사진)이 고향 부산에 연고지를 둔 BNK로 이적했다. BNK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포워드 강아정을 계약 기간 3년, 첫해 연봉 총액 3억3000만 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돼 14년간 한 팀을 지켰던 강아정은 BNK에서 동주여고 선배인 박정은 감독, 변연하 코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틀 전 하나원큐에서 FA가 된 강이슬을 영입한 KB는 ‘산토끼’를 얻고 ‘집토끼’를 잃은 셈이 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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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송교창 없이 PO 첫승… 85-75로 전자랜드 꺾어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KCC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 없이도 강했다.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전자랜드(정규리그 5위)를 85-75로 꺾었다. 간판스타인 포워드 송교창이 전날 오후부터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위의 통증을 호소해 뛰지 못했어도 KCC는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건아가 23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정창영과 이정현도 각각 18득점, 13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전창진 KCC 감독은 “송교창이 꾀병을 부리는 선수가 아닌데 갑작스럽게 부상이 와서 당혹스러웠다”면서도 “팀이 2주 쉰 것에 비하면 공격이 괜찮았다. 전자랜드 김낙현과 모트리의 콤비 플레이가 좋아 보여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과의 6강 PO를 통과해 4강에 오른 전자랜드는 이날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모트리가 24득점 12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KCC보다 11개 적은 31개를 기록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게 패인으로 분석됐다. 전자랜드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장신 포워드 정효근의 2, 3차전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역대 46회의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36회로 78.3%에 달한다. 양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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