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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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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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트럼프, 타노스역 적합”…해리스, ‘어벤져스’ 기금모금 행사서 비판

    마블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2019)의 출연진이 마련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기금모금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악당 캐릭터 ‘타노스’에 빗대어 비난해 주목을 받았다.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 제작진과 배우들은 20일 해리스 후보를 초청해 화상통화로 기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와 마크 러팔로(헐크 역), 스칼렛 요한슨(블랙위도 역) 등 7명의 배우들은 이날 56번째 생일을 맞은 해리스 후보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까지 14일밖에 남지 않았다. 어벤져스를 지금의 상황과 연관 지어 얘기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슈퍼히어로들이 모두 힘을 합쳐 우주의 운명을 손에 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의 상황과 대칭을 이룬다”면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산불, 홍수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과학을 부정하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악역 캐릭터 타노스에 비유했다. 해리스 후보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출연진이 준비한 깜짝 생일 축하 영상을 통해 해리스 후보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엠호프 변호사는 영상에서 “타노스는 손가락 하나로 우주 절반을 죽이려 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위기 등의 문제들을 악화시키고 있는 대통령”이라며 “마블 영화 악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약 70분 동안 진행된 행사 끝무렵에는 어벤져스 시리즈에 아이언맨 역으로 연속 출연한 마블의 간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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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중’ 트럼프, 중국 계좌로 2억 넘는 세금 납부 ‘논란’

    한 해 750달러(약 85만 원)의 소득세만 내 탈세 논란에 휩싸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2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막판까지 수세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두고 법무부에 특별검사 수사를 압박하고 나서 공권력의 선거 개입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20일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본인 명의의 중국 은행 계좌를 통해 세금 18만8561달러(약 2억1350만 원)를 중국에 납부했다. 그 기간 트럼프그룹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매니지먼트’가 중국과 추진한 라이선스 계약 수익에 따른 세금이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고 누락과 각종 공제를 통해 미국 납세당국에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은 것과 비교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NYT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2000년~2015년 가운데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으며 당선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750달러(약 85만 원)만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러자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중국엔 충실한 납세자였다는 점을 야당은 공격하고 있다. 대선 막판까지도 ‘10월 서프라이즈’와 같은 결정적 반전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 촉구와 같은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바이든 부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빨리 행동해야 한다. 특검을 임명해 중대한 부패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 임명 시기도 “선거 전”이라고 특정했다. ‘부정한 바이든’ 프레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재임할 때 아들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와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의혹을 말한다. 뉴욕포스트는 14일 헌터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그룹 부리스마홀딩스 관계자와 부친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이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부패를 파헤쳐라”고 촉구하고 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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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4년째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소셜 50’서 처음으로 200주 연속 1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현지 시간)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에게 주는 상으로 BTS는 4년 연속 이 상을 받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빌보드는 “BTS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 역사상 최초로 20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BTS는 톱 듀오·그룹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상은 미국의 밴드그룹 ‘조너스 브러더스’에 돌아갔다. BTS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무대에서 화상으로 시상식에 참여했다. BTS는 “4년 연속 이 상을 안겨준 (팬클럽) 아미 분들께 감사하다. 이 상은 아미와 BTS가 세계 어디에 있든 긴밀하게 연결된 생생한 증거”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AMA),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대상 격인 톱 아티스트상은 힙합 가수 포스트 멀론이 차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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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테슬라, 내년 판매량 80만대 넘어설것”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 등급으로 상향하며 “내년 판매 규모가 8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자동차 출하량 증대 등도 높게 평가했다. S&P는 12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경영 개선, 생산효율성 향상, 해외 수출량 증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상향에도 테슬라는 아직 투자 적격등급(BBB- 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S&P는 특히 테슬라의 차량 인도 규모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목표치였던 13만7000대보다 2300대 많은 13만9300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인상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 역시 올해 들어 425% 급등했다. S&P는 테슬라의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인 ‘모델Y’의 생산 속도가 기존 보급형 전기차 ‘모델3’보다 상당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올해 전체로 47만여 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80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P는 테슬라의 등급이 투자 적격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향후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의 예측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지 알 수 없다. 테슬라의 성장세가 유지된다 해도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 등 기존 강자들과 전기차 시장에서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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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프린스턴대 개교 274년만에 처음 흑인 여성 이름 딴 건물 짓기로

    미국 명문사학 프린스턴대가 1746년 개교 후 274년 만에 최초로 흑인 여성 기업인 멜로디 홉슨(51) 이름을 딴 건물을 짓겠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홉슨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유명 감독 조지 루커스(76)의 아내 겸 시카고 유명 투자회사 ‘에리얼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린스턴대는 기존 기숙사 ‘윌슨 칼리지’를 허문 후 2026년 들어설 새 기숙사를 ‘홉슨 칼리지’로 부르기로 했다. 올해 6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우드로 윌슨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정책대학의 이름을 폐지한 데 이은 인종평등 정책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홉슨은 동영상을 통해 “나의 이름이 유색인종 학생에게 소속감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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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난 코로나 면역”… 트위터는 경고 딱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트위터에 ‘면역이 생겼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고 딱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백악관의료진의 종합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감염시킬 수도 없다는 뜻”이라며 괄호를 달아 ‘면역이 생겼다(immune)’고 썼다. 같은 날 폭스뉴스에는 “한번 회복하면 면역이 되는 것이다. 나는 아마도 오래, 또는 짧게, 아니면 일평생 지속될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한 부정확하며 잠재적 위험성이 담긴 정보 유포에 관한 본사 규칙을 위반했다’는 딱지를 붙여 즉각 대응했다. 앞서 트위터는 6일에도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한 대통령의 글에 같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NBC 방송은 “대통령이 언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도 불분명하다”며 그의 일방적 주장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 면역을 주장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시작으로 사흘 연이어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등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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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신규 확진 34만명 하루최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에 육박하며 일일 최다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발 2차 유행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4만8774명으로 집계됐다. 1일 32만3393명까지 늘었다가 4일에는 25만6918명으로 줄며 주춤했지만 7일 34만3932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일일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8일 발생한 확진자는 국가별로는 인도(7만824명) 미국(5만6652명) 브라질(2만7182명) 순으로 많았다. 유럽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유럽에서는 약 9만7000명이 감염돼 코로나19 창궐 이래 가장 많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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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환자 34만명 육박…유럽 추가 봉쇄령 초읽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4만 명에 육박하며 일일 최다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발 2차 유행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4만8774명으로 집계됐다. 1일 32만3393명까지 늘었다가 4일에는 25만6918명으로 줄며 주춤했지만 7일 34만3932명으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일일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8일 발생한 확진자는 국가별로는 인도(7만824명), 미국(5만6652명), 브라질(2만7182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보건 체계가 취약하고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와 인도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유럽에서는 약 9만7000명이 감염돼 코로나19 창궐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영국에서는 8일 하루 1만7540명이 새롭게 감염되면서 전날(1만4162명)보다 3378명이 늘었다. 사망자 또한 77명이 늘어 총 4만2500명을 넘겼다. 영국 정부는 다음주 초 술집과 식당 폐쇄, 타 지역 숙박금지 등 2차 봉쇄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에서 자국으로 오는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의무화하는 신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4458명이나 발생해 코로나 절정기인 4월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4000명을 넘었다. 같은 날 1만8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가 봉쇄령을 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항체치료제인 ‘REGN-COV2’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8일 발표했다. ‘REGN-COV2’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투약 받은 뒤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밝혔던 치료제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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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펜타곤… 美 합참의장-육해공군 수뇌부 줄줄이 자가격리

    미국 군 수뇌부 회의 참석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최고 지휘관들이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백악관에 이어 펜타곤까지 코로나19에 뚫리면서 미국의 국가안보 컨트롤타워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최고위 인사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일 오전 군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던 해안경비대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회의실에 있었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자가 격리 대상이 된 것. ‘탱크’라고 불리는 펜타곤의 비공개 회의실에서 열린 당시 회의에는 밀리 합참의장 외에 존 하이튼 합참차장, 제임스 매콘빌 육군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및 주요 사령부 사령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동석한 실무진까지 합치면 최소 14명이 자가 격리 대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외 현역 미군과 국방부 직원은 4만7000명까지 늘어났지만 그동안 군 수뇌부 인사들의 확진 판정 및 자가 격리는 없었다. 이에 당장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의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러시아 등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NPR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적대세력 중에 누구라도 현재의 산만한 상황을 이용하려고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이 홍콩이나 남중국해에서 무슨 일을 벌일 수 있고, 러시아가 벨라루스나 다른 나라에서 뭔가를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국방부의 경보 단계나 우리 무장병력의 준비태세 및 역량에는 변화가 없으며 미군은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 제이나 매캐런 소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매캐런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으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핵가방은 유사시 대통령이 핵공격을 승인할 때 사용하는 암호가 들어있는 검은색 가방이다. 이런 핵심 안보 장치의 운용 인력도 코로나 피해를 본 것이다. 백악관에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러 보좌관은 반(反)이민 정책 등을 설계한 매파 핵심 참모다. 이로써 이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캠프 및 의회 고위 인사 중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미 백악관에선 호프 힉스 고문,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닉 루나 보좌관 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을 총지휘해온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도 감염돼 대선 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하루 만인 6일 트위터 등을 통해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 10만 명 이상이 독감으로 숨진다”며 “코로나19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독감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6만 명대를 넘긴 적이 없다. 코로나19 관련 허위 사실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은 이 글을 삭제했고, 트위터는 ‘경고’ 딱지를 붙였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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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통령 후보 토론회, 참석자 마스크 벗으면 즉각 퇴장

    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크릴 가림막이 처음 등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토론회를 비롯한 미 대선 일정에도 방역 경보음이 켜졌기 때문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0시) 서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되는 부통령 TV 토론회에는 대폭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수칙들이 적용된다. 부통령 토론은 9개 주제를 놓고 10분씩 총 90분 동안 진행된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대통령토론회위원회(CPD)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진행을 맡은 수전 페이지 등 세 사람 사이에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가림막 설치는 해리스 상원의원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과 진행자 간 거리도 첫 대선후보 TV 토론 때보다 1.5m 이상 더 멀찍이 떨어진다. 지난달 29일 1차 대선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7피트(약 2.1m) 간격을 두고 서 있었지만 이번 부통령 토론에서는 최소 12피트(약 3.6m) 떨어져 진행된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공기 중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며 ‘확진자와 6피트 이내에 있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새 지침에 따른 조치다. CPD는 또 후보자와 진행자를 제외한 토론회 참석자가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을 경우 퇴장 조치하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토론장 착석 후 마스크를 벗어 논란이 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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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김정은 “쾌유 기원”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위로전을 보내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드린다”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3일 위문 전문에서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께,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트윗을 읽고 매우 걱정했다”며 “두 분이 조속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썼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위로전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위로전에서 “당신의 타고난 활력과 뛰어난 정신력, 낙관주의는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신아형 기자}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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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에 이어… 태국 야권 지도자도 “왕실 개혁”

    태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 이어 야권 지도자까지 왕실 개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태국에서 성역(聖域)으로 여겨져 온 왕실을 직접 겨냥한 만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타나톤 쯩룽르앙낏 전 퓨처포워드당(FFP) 대표는 25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왕실을 둘러싼 문제는 그동안 자국의 “불편한 진실”이었다면서 “태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군주제 개혁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국은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정도로 왕실의 권위가 강한 나라다. 퓨처포워드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쿠데타 세력 청산, 투명한 정부 등을 주장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받아 일약 원내 3당이 됐으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올해 해산됐다. 타나톤 전 대표는 왕실의 불투명한 회계도 문제 삼았다. 그는 “현재 왕실은 38대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으며 내년 왕실에 투입되는 예산이 2018년 두 배 규모인 89억 밧(약 3304억 원)에 달하는데도 국민과 의회에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국에서 처음 ‘왕실 개혁’ 요구가 본격적으로 분출된 것은 19, 20일 방콕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였다. 학생 단체가 주축이 돼 개최한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국왕의 권력 제한 등 왕실 개혁을 요구했다. 방콕 왕궁 앞 광장 바닥에는 ‘이 나라는 국민의 것이지 군주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적힌 동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권력 제한, 2014년 군사 쿠데타의 주역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등을 주장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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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금기 깬 야권 지도자 ‘왕실 개혁’ 공개 지지…反정부 시위 확산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 이어 야권 지도자까지 왕실 개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태국에서 성역(聖域)으로 여겨져 온 왕실을 직접 겨냥한 만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타나톤 중룽르앙낏 전 퓨처포워드당(FFP) 대표는 25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왕실을 둘러싼 문제는 그동안 자국의 “불편한 진실”이었다면서 “태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군주제 개혁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국은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정도로 왕실의 권위가 강한 나라다. 퓨처포워드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쿠데타 세력 청산, 투명한 정부 등을 주장하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 일약 원내 3당이 됐으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올해 해산됐다. 타나톤 전 대표는 왕실의 불투명한 회계도 문제 삼았다. 그는 “현재 왕실은 38대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으며 내년 왕실에 투입되는 예산이 2018년 두 배 규모인 89억 바트(약3304억 원)에 달하는데도 국민와 의회에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국에서 처음 ‘왕실 개혁’ 요구가 본격적으로 분출된 것은 19, 20일 방콕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였다. 학생 단체가 주축이 돼 개최한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국왕의 권력 제한 등 왕실 개혁을 요구했다. 방콕 왕궁 앞 광장 바닥에는 ‘이 나라는 국민의 것이지 군주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적힌 동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권력 제한, 2014년 군사 쿠데타의 주역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등을 주장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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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뮤즈’ 그레코 별세…마크롱 “그의 얼굴과 목소리, 우리 삶에 남아 함께할 것”

    20세기를 풍미했던 프랑스 샹송 가수 쥘리에트 그레코가 23일(현지 시간) 93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리의 뮤즈’로 불렸던 그레코는 에디트 피아프, 이브 몽탕과 함께 프랑스 3대 샹송 가수로 꼽힌다. 1927년 프랑스 남부도시 몽펠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파란만장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일찍이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할머니와 수녀들의 손에서 자란 그레코는 어머니, 언니와 함께 파리로 이주한다. 하지만 고인이 열두 살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어머니와 언니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독일 나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어머니 지인의 집에 신세를 져야 했다. 그가 처음 스타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은 건 파리 뒷골목 지하에 위치한 한 재즈 클럽에서였다. 1949년 고인은 이웃 주민으로 가깝게 지내던 사상가인 장폴 사르트르와 시인 자크 프레베르 등 여러 예술가들의 권유로 한 클럽에서 가수로서 첫 무대에 오른다. 1951년 ‘이것이 본래 나인걸’ 첫 녹음을 시작으로 다음해 앨범을 발매한다. 이후 ‘파리의 하늘 아래’, ‘사랑한다 말해주오’, ‘늙은 연인들의 노래’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보이며 샹송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어두운 색 머리, 짙은 눈화장, 그리고 검정색 무대 의상을 즐겼던 ‘온통 검은 패션’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고인은 2006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유명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레코는 89세 때 2016년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도 샹송을 작곡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얼굴과 목소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삶에 남아 함께 할 것”이라며 애도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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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년만의 달 재탐사… “이번엔 여성이 첫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 시간) 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한 소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 및 예산을 공개했다. 2024년에 성공하면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2년 만에 달 재탐사가 실현된다. CNN 등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이날 “1969∼1972년 아폴로 프로젝트 때 탐사했던 달의 적도 부근이 아닌 달의 남극에 우주인을 보낸다. 향후 4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280억 달러(약 32조6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 결과, 달의 남극에 얼음 알갱이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 이를 집중 탐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 우주비행사의 첫 참가에 큰 관심이 쏠린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을 탐사한 닐 암스트롱 등 달 표면을 밟은 12명의 미 우주비행사는 모두 남자였다. 하지만 NASA 측은 “이번에는 여성 우주인이 먼저 달 표면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또한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 신의 쌍둥이 여동생 겸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2021년 11월 로봇 등을 실은 무인 우주선을 달 궤도로 쏘아 올려 성능 및 안전 시험을 거친다. 2023년 총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한다. 약 10일 동안 비행하며 이때 지구에서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약 38만6200km)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다만 4명의 남녀 성비와 선발 기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4년에는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 안착에 도전한다. 이들은 1주일 이상 달에 머물며 암석과 수빙 등을 채취하기로 했다. 달에도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다양한 과학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은 달의 남극에 기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근거지로 삼아 화성에도 인간을 보내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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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사상 첫 여성 우주인 달에 보낸다…58년 만에 달 재탐사 도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 시간) 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한 소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 및 예산을 공개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8년 만에 달 재탐사에 도전한다. CNN 등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이날 “1969~1972년 아폴로 프로젝트 때 탐사했던 달의 적도 부문이 아닌 달의 남극에 우주인을 보낸다. 향후 4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280억 달러(32조 6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달의 남극에 얼음 빙하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 이를 집중 탐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 우주비행사의 첫 참가에 큰 관심이 쏠린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을 탐사한 닐 암스트롱 등 달을 밟은 12명의 미 우주비행사는 모두 남자였다. 하지만 NASA 측은 “이번에는 여성 우주인이 먼저 달 표면을 걷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또한 그리스 신화 아폴로 신의 쌍둥이 여동생 겸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2021년 11월 로봇 등을 실은 무인 우주선을 달 궤도로 쏘아 올려 성능 및 안전 시험을 거친다. 2023년 총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한다. 약 10일 동안 비행하며 이때 지구에서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약 38만6200km)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다만 4명의 남녀 성비와 선발 기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4년에는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 안착에 도전한다. 이들은 1주일 이상 달에 머물며 암석과 수빙 등을 채취하기로 했다. 달에도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다양한 과학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은 달의 남극에 기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근거지로 삼아 화성에도 인간을 보내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당초 2028년 실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2017년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과의 치열한 우주 경쟁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이 시점을 4년 앞당겼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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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어텍스 개발자 고어 별세

    세계적인 방수 소재 ‘고어텍스’를 개발한 미 섬유사업가 로버트 고어(사진)가 1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향년 83세. 땀 등 몸에서 배출한 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눈, 비 등의 침투를 막는 데다 바람까지 잘 통하는 고어텍스는 스포츠 의류, 우주복, 의료기기, 케이블 설치 등에 널리 쓰인다. 1937년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난 고어는 미네소타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나일론을 개발한 듀폰에서 잠시 근무했다. 부모가 설립한 화학용품 제조업체 ‘고어’에 취직한 그는 수차례 실패 끝에1969년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이란 신물질을 개발한다. 물방울 입자가 통과하지 못하는 미세구멍이 촘촘히 생성된 이 원단의 방수 기능을 알아본 고어는 이 원단에 ‘고어텍스’란 이름을 붙여 1976년 판매를 시작했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그는 2006년 미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고 미 국립 발명가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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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소수자 권익신장에 헌신… “후임은 새 대통령이 지명” 유언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줘서 고마워요’ ‘작은 체구였지만 거침없이 맹렬했던 삶’….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대법원. 대형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된 대법원 앞 도로는 전날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기리는 수백 개의 메모와 편지, 꽃다발, 촛불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별세 소식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추모객들이 놓고 간 것이었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온 데이나 엑스커트 씨는 “평생 여성을 위해 싸워온 긴즈버그 대법관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 신장에 헌신해온 미 사법부 ‘진보의 상징’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자 미 전역에서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진보의 영웅이자 수십 년간 여성 변호사들의 역할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긴즈버그는 법률가로서 약자의 편에 섰지만 여성, 엄마로 살아온 그의 삶 자체가 투쟁의 연속이었다. 1933년 뉴욕에서 유대계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난 긴즈버그는 코넬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을 다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로 편입해 수석 졸업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 당시 동급생 540명 중 여성은 9명에 불과했다. 학과장이 “왜 남학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고 묻자 당황한 긴즈버그가 “(로스쿨 1년 선배인) 남편의 직업을 잘 알고 싶어서”라며 얼버무렸다는 일화도 있다. 로스쿨을 나와서도 법원 서기 채용에서 줄줄이 떨어졌다. “나는 유대인, 여성, 엄마라는 이유로 삼진 아웃을 당했다”고 회고했던 시기다. 결국 대학 은사가 뉴욕법원 판사에게 “긴즈버그를 받지 않으면 학생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해 겨우 서기로 들어갔다. 긴즈버그는 1954년 코넬대에 다닐 때 만난 남편 마틴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학교에서는 긴즈버그에게만 전화해 “학교에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긴즈버그는 “이 아이에게는 부모가 둘이 있다. 번갈아 가면서 전화해 달라”고 했고 학교가 이후로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긴즈버그는 평생의 지지자였다가 2000년 작고한 남편에 대해선 “내게도 두뇌가 있다는 것을 존중해준 사람”이라고 했다. 고인은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거쳐 1993년 수도 워싱턴의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 중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에 임명됐다. 상원에서 96 대 3의 압도적인 지지로 의회 인준을 통과했다. 긴즈버그는 2006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이 퇴임하고 2009년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9명의 대법관 중 홍일점이었던 시절을 “최악의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여성 대법관이 몇 명이면 만족하겠느냐”는 질문엔 늘 “9명 전원”이라고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여성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낙태를 옹호했다. 1996년에는 157년간 남성 생도만 받았던 버지니아군사학교가 여성 생도를 받아들이도록 판결했다. “재능과 능력이 평균을 넘어서는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남녀 임금차별 문제를 소급해서 소송할 수 없다는 판결에 대해서는 소수의견을 통해 강한 반대의견을 내며 의회에 법안 수정을 촉구했다. 결국 의회는 소송의 시점 제한을 완화한 ‘릴리 레드베터 법’이라고 불리는 공정임금법을 통과시켰다. 성(性)을 생물학적 의미가 강한 ‘섹스(sex)’ 대신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젠더(gender)’라고 표현한 것도 그였다. 미국인들은 긴즈버그의 이런 집요한 노력에 그를 ‘악명 높은(notorious) RBG’로 부르며 환호했다. 미국의 인기 래퍼인 ‘악명 높은 BIG’에서 따온 애칭이었다. 머그잔과 티셔츠, 지갑 및 각종 기념품에 그의 이름 약자인 RBG와 얼굴 사진이 사용되는 ‘문화 아이콘’이기도 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라는 제목으로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제작됐고 2015년 타임지는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렸다. 그는 1999년 대장암이 발병한 이후 췌장, 폐 등으로 전이되며 모두 다섯 차례나 암과 싸웠다. 긴즈버그는 90세 때까지 연방대법관으로 일한 존 폴 스티븐스처럼 오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신아형·이윤태 기자}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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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 항체 효력기간 짧아 완치자 관리 비상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재감염 의심 사례를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의 1, 2차 감염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서로 다른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 사례가 확진자 개인의 독특한 면역체계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19일 브리핑에 따르면 해당 20대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3월, 격리 해제 이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건 4월 초다. 이에 따라 감염 시점을 미뤄볼 때 이 여성이 S형과 V형 바이러스에 연달아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S, V, L, G, GH, GR, 기타 등 일곱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S형은 중국 우한발 초기 감염에서, V형은 신천지예수교 집단 감염에서 주로 검출됐다. 올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이후에는 GH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앞서 방대본은 국내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검체 526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333건(63.3%)이 GH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격리 해제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달 8일 현재 628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방대본이 재감염 가능성을 인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이번 의심 사례 보고로 기존 재양성 사례 가운데 재감염 사례가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재감염 의심 사례가 항체 지속 기간과 연관성이 깊다고 보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재감염됐다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지속 기간이 그만큼 짧다는 의미일 수 있어서다. 만약 재감염자가 일부 수두 환자처럼 개인의 면역체계가 독특해 다시 걸린 경우라면 전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누구나 재감염될 수 있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이는 방역뿐만 아니라 백신 개발에도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도 독감처럼 매년 유행시기마다 새로 접종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감염 의심 사례는 해외에서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은 올 3월 확진된 33세 남성이 5개월 만인 지난달 재감염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재감염 근거로 남성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3월에 검출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들었다. 미국 네바다대 리노의학대학원과 네바다주 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올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25세 남성이 6월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의 1, 2차 감염 당시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다른 계통으로 분석됐다. 인도와 네덜란드, 벨기에, 브라질 등에서도 재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한편 정부는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20일까지에서 27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정점(121명)을 찍은 뒤 감소세이지만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이동량이 늘어날 위험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은 계속 금지된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도 유지된다.김상운 sukim@donga.com·신아형·송혜미 기자}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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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美 트위터서 최다 언급 가수… 코로나 확산 6개월간 데이터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 미국 내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뮤지션이 방탄소년단(BTS)인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가 3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코로나19가 미국에 확산된 기간 동안 트위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트위터 프롬 홈(Twitter From Home)’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빌보드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가장 많이 언급된 가수에 올랐고, 래퍼 카녜이 웨스트, 여성 가수 비욘세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공개한 이후 열흘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는 11월 미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해 화제를 모았고, 비욘세는 8월 음악과 영상을 함께 선보인 비주얼 앨범 ‘블랙 이즈 킹(Black is King)’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한국 아이돌 그룹 NCT와 에이티즈가 각각 6, 8위를 기록해 미국 내 ‘K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트위터 언급량 1∼9위에 오른 뮤지션들이 모두 비백인으로 채워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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