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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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0@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산업30%
경제일반26%
기업23%
자동차9%
운수/교통7%
미국/북미5%
  • 정기선 회장, 함정·중형선사업부 찾아 현장점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찾아 인공지능(AI) 및 로봇 시스템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통합법인의 새로운 핵심 부서인 이곳에서 그룹이 2030년까지 추진 중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정 회장이 1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함정·중형선사업부를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방문이다. 앞서 통합 과정에서 기존 특수선사업부가 이 사업부로 개편됐다. 정 회장은 “(이 사업부가) 통합법인의 핵심이자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스마트 조선소 구축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AI·로봇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 적용이 추진 중인 현장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협동로봇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선박 설계 도면과 생산 공정을 연동한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현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면대로 배가 잘 만들어지는지, 장비는 정상 작동하는지 등을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 제어하는 기술이다. 정 회장은 현장 담당자에게 “(이를 통해) 비숙련자도 숙련자 수준의 (생산)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어 정 회장은 사업부 직원들에게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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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선 HD현대 회장, 함정·중형선사업부 첫 방문 현장점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새로운 핵심 부서인 함정·중형선사업부를 찾아 인공지능(AI) 및 로봇 시스템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생산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나가는 모양새다.HD현대는 정 회장이 1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해 각종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형선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한 HD현대중공업 통합 법인이 출범한 이후 첫 방문이다. 앞서 통합 과정에서 기존의 특수선사업부는 함정·중형선사업부로 개편됐다. 기존 HD현대미포 소속 인원들이 주축이 돼 새롭게 만들어진 조직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양 사 간 합병의 주된 목적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정 및 특수목적선 수주 확대였던 만큼, 해당 사업부에 대한 정 회장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진행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AI·로봇 기반의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AI·로봇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현장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협동로봇 운영 현황 등을 직접 살폈다. 특히 정 회장은 선박 설계 도면과 생산 공정을 연동한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현장에 특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함정·중형선사업부 직원들에게 “통합 법인의 핵심이자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추진 중인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스스럼없는 정 회장 특유의 소통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방문에서 직원들의 잇따른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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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오현 “로봇-AI 등 미래먹거리 발굴”… 구미 SM 공장 찾아 생산성 향상 주문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제조 공장 현장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로봇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를 주문했다. 17일 SM그룹은 우 회장이 전날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생산 현황을 점검하며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알루미늄·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SM벡셀,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 계열사와 그룹 임원진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우 회장은 자동화 확대를 토대로 한 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아직은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 등 그룹 내 공장 일부 영역에서만 로봇이 쓰이고 있는 수준이다. 우 회장은 “과감한 변화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힘을 키우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분산된 연구소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를 지시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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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車업체에 1조대 ‘흑연 음극재’ 공급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인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 16일 포스코퓨처엠은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1조149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인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가 2011년 음극재 사업을 시작한 뒤 따낸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이며, 향후 상호 협의를 통해 공급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연장 시 최대 계약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으로 커진다.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가 테슬라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이 완성차 업체와 약 6700억 원 규모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해당 천연 흑연 음극재 계약과 패키지 성격으로, 향후 양극재 및 리튬 사업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대형 수주에 대응하고자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한다고 앞서 5일 발표한 것이 그 일환으로, 신설 공장은 2028년 양산이 목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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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1조 원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역대 최대 빅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인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16일 포스코퓨처엠은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1조149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인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가 2011년 음극재 사업을 시작한 뒤 따낸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며, 향후 상호 협의를 통해 공급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연장 시 최대 계약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으로 커진다.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가 테슬라라고 보고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이 완성차 업체와 약 6700억 원 규모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해당 천연 흑연 음극재 계약과 패키지 성격으로, 향후 양극재 및 리튬 사업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대형 수주에 대응하고자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한다고 앞서 5일 발표한 것이 그 일환으로, 신설 공장은 2028년 양산이 목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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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中전역에 ‘한국 4배 출력’ 초고속 충전소 구축 돌입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중국 전역에 세계 최고 수준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충전 시간이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연내 상용화 시 업계 파장이 예상된다.중국 전기차 업계 전문 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는 최근 중국 전역에 1.5MW급(1500㎾급) ‘플래시 충전’ 시설을 대거 설치하고 있다. 업계의 기존 전기차 충전 단위는 ㎾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출력이 높은 건 350㎾급 충전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충전 시설 E-pit이 대표적이다.최근 중국 현지에서 플래시 충전 설치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발표 단계에 머물던 BYD의 ‘충전 굴기’ 전략이 이미 실제 구축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BYD는 연내 중국에 2만 개 이상의 이 충전 시설을 구축하고, 이 중 약 2000개는 고속도로에 설치한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도 보급할 계획이다.앞서 5일(현지 시간) BYD는 중국 선전에서 발표회를 열고 이 초고속 플래시 충전 시스템과 ‘블레이드 배터리’ 최신 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이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이용시 10%에서 70%까지 5분, 97%까지는 9분이면 도달한다. 이 같은 1회 플래시 충전으로 최대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BYD 설명이다. 지난해 3월 당시 세계 최고 수준 출력의 1MW급(1000㎾급)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1년새 성능을 더 높인 것이다.BYD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의 핵심을 충전 시간으로 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대 출력 2.1MW급(2100㎾급) 2세대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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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도입 안하면 진다”… 용접로봇 데이터 1초에 한 번꼴로 수집

    “피지컬 AI로의 대전환이 턱밑에 왔습니다. 저는 ‘로봇 안 하면 무조건 진다’고 봅니다.” 류상훈 HD현대삼호 자동화혁신센터 상무는 최근 전남 영암군 조선소 내 로봇AI 실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이 센터에는 현재 가동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용접 로봇 90대의 데이터가 1초에 한 번꼴로 수집되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체들 중 가장 많은 로봇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HD현대삼호는 앞서 2022년 해당 센터를 만들었다. 자율주행 데이터가 많을수록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처럼, 제조 공정의 피지컬 AI 전환도 데이터 확보에 달렸다는 인식에서다. 공장 내에 이런 별도의 데이터 센터를 둔 국내 조선업체는 이곳이 유일하다. 그 결과 데이터 수집 전담 부서인 디지털혁신부 사무실에서는 로봇 가동 상황판이 24시간 돌아가며 모니터링되고 있다. 지금은 이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참고해 “이 블록에는 로봇 5대만 투입해도 충분하겠다”는 식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향후엔 이런 의사결정조차 AI가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HD현대삼호의 로봇 투입 청사진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용접뿐 아니라 도장(색칠) 작업에도 추후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류 상무는 “체력적으로 힘든 탓에 품질 편차가 심한 ‘윗보기 도장’ 작업에 먼저 투입할 생각”이라며 “디테일한 현장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로봇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며 용접, 도장하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HD현대삼호 조선소에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앞서 HD현대삼호는 지난해 7월 독일 노이라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선업 전용 용접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류 상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선업에 적용됐을 때의 목적을 고민해 왔다”며 “3개 정도 적용 영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류 상무는 조선업의 피지컬 AI 전환을 두고 “한 회사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협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 도입 속도를 두고 “2024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난해부터 업계 판도가 바뀐 게 실감된다. 피지컬 AI의 주도권을 한국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며 “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 더 많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암=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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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소에 AI용접 로봇 뜨니, 결함 10분의 1로 줄고 효율 20% 올라

    최근 찾은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의 패널 공장. 곳곳에서 철판 용접으로 인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공정을 자세히 보려 철판 앞으로 향했지만 작업자는 없었다. 그 대신 자리를 채우고 있던 건 천장 구조물을 이용해 이동하는 로봇팔 6대. 이 로봇들이 팔 끝에 붙은 용접기로 쉴 새 없이 불꽃을 튀기며 대형 선박용 철판들을 하나로 이어 붙이고 있었다. 이 같은 ‘로봇 반장’이 철판 2개를 하나로 용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베테랑 인간 용접공(13분)보다 조금 느리지만, 쉬지 않고 일하는 로봇이다 보니 하루 총작업량은 인간의 최대 2배(철판 50개)에 달한다. 특히 평평한 부분 외에 고난도 코너(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부분) 용접이 가능한 건 글로벌 조선사들 중 이 회사 AI 용접 로봇만이 자랑하는 능력이다. ‘오퍼레이터’로 불리는 작업자는 로봇이 코너까지 한 차례 용접 작업을 마무리한 후에 등장했다. 그가 게임기 같은 작동판에 작업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자 용접 로봇은 다음 장소로 이동해 하강했다. 이어 오퍼레이터는 작업 시작 버튼을 누르고 또 다른 작업 라인의 관리를 위해 떠났다. 용접 로봇은 ‘휴식 없이’ 아까처럼 바로 용접에 돌입했다.● 조선업계 발디딘 용접 로봇이같이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이라서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용접의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수행한다. AI가 접목되지 않은 기존 단순 용접 로봇은 입력된 상하, 좌우 이동 값만 이행하는 기계라 사람이 도중에 계속 개입해 명령을 넣어야 한다. HD현대삼호는 2023년부터 도입한 이 같은 AI 기반 용접 로봇 총 90대에 실내 용접의 10%를 맡기고 있다. 덕분에 생산 효율은 평균 15∼20% 올랐다. 서정훈 내업1담당 상무는 “각종 과정을 거쳐 블록(조립 시 선박이 되는 철판 덩어리) 하나를 완성할 때까지 보통 6일이 걸리는데, 용접 로봇 도입 이후부터 5일이 걸린다”고 했다. 용접은 조선업의 까다로운 여러 공정 중에서도 ‘숙련공의 영역’으로 불렸다. 각 블록마다 모양이 다르고 용접선도 일정하지 않아서다. 공정이 표준화돼 로봇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완성차 업계 등과 달리, 조선업 특유의 야외 작업 등도 자동화의 장애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숙련공 인력난 해소,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해 로봇 도입은 업계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상선 등을 만드는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삼호는 ‘조선업 자동화’의 청사진을 그리며 AI 기반 로봇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실내외 모든 작업 영역에 AI 로봇을 접목하려는 구상이다.● “고른 품질로 근로자 기피 업무 발생도 제거”HD현대삼호가 특히 강조하는 건 로봇을 통한 인력 대체보다도 품질의 상향 평준화다. 이 회사 용접 로봇엔 현장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S급 베테랑’의 용접 속도와 운용법, 설계 등을 데이터화해 입력했기 때문에 실수가 거의 나지 않는다. 작업 방식도 대세인 후진 용접법을 쓴다. 회사가 고품질 효과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류상훈 자동화혁신센터 상무는 “로봇 도입 효과도 ‘규모의 경제’ 차원이라 50대 이상을 운용할 때부터 안정화가 됐다”며 “검수 결과 품질이 일정하게 좋아진 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웬만한 사람보다 한 수 위인 로봇의 용접 품질은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해주고 있다는 게 HD현대삼호 설명이다. 결함 발생이 사람이 용접하던 때의 10분의 1꼴로 줄어들어서다. 결함이 생기면 반드시 사람이 그 부분을 갈아낸 뒤 재용접해야 하는데, 이 ‘그라인딩’ 작업은 몸이 덜덜 떨릴 만큼 고강도 업무라 용접사들의 기피 대상이다. 류 상무는 “결함 상황이 대폭 없어지니 용접사들 노동 강도가 줄어 만족도가 높다”며 “이 로봇을 사내에서 ‘협동 로봇’이라 부르는 이유”라고 했다. 연간 30∼40척의 배를 건조하는 HD현대삼호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 중 사업 규모상으로는 2위지만 이 같은 로봇 도입에 있어서는 그룹 내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안에 실외 용접에도 로봇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 중이다. HD현대는 HD현대삼호의 포트폴리오를 필두로 2030년까지 AI, 로봇 기반의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국내 다른 조선업체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내 패널 공정의 용접 작업을 100% 자동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삼성중공업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AI 용접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6억3000만 달러에서 2032년 54억4000만 달러로 연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영암=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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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은 10분의 1로, 효율은 20%↑…HD현대삼호에 AI 용접 ‘로봇 반장’ 떴다

    최근 찾은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의 판넬공장. 곳곳에서 철판 용접으로 인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공정을 자세히 보려 철판 앞으로 향했지만 작업자는 없었다. 대신 자리를 채우고 있던 건 천장 구조물을 이용해 이동하는 로봇팔 6대. 이 로봇들이 팔 끝에 붙은 용접기로 쉴 새 없이 불꽃을 튀기며 대형 선박용 철판들을 하나로 이어 붙이고 있었다. 이 같은 ‘로봇 반장’이 철판 2개를 하나로 용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베테랑 인간 용접공(13분)보다 조금 느리지만, 쉬지 않고 일하는 로봇이다보니 하루 총 작업량은 인간의 최대 2배(철판 50개)에 달한다. 특히 평평한 부분 외에 고난도 코너(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부분) 용접이 가능한 건 글로벌 조선사들 중 이 회사 AI 용접로봇만이 자랑하는 능력이다. ‘오퍼레이터’로 불리는 작업자는 로봇이 코너까지 한 차례 용접 작업을 마무리한 후에 등장했다. 그가 게임기 같은 작동판에 작업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자 용접 로봇은 다음 장소로 이동해 하강했다. 이어 오퍼레이터는 작업 시작 버튼을 누르고 또 다른 작업 라인의 관리를 위해 떠났다. 용접 로봇은 ‘휴식 없이’ 아까처럼 바로 용접에 돌입했다. ● 조선업계 발디딘 용접로봇 이같이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이라서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용접의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수행한다. AI가 접목되지 않은 기존 단순 용접 로봇은 입력된 상하, 좌우 이동 값만 이행하는 기계라 사람이 도중에 계속 개입해 명령을 넣어야 한다. HD현대삼호는 2023년부터 도입한 이 같은 AI 기반 용접 로봇 총 90대에게 실내 용접의 10%를 맡기고 있다. 덕분에 생산 효율은 평균 15~20% 올랐다. 서정훈 내업1담당 상무는 “각종 과정을 거쳐 블록(조립 시 선박이 되는 철판 덩어리) 하나를 완성할 때까지 보통 6일이 걸리는데, 용접 로봇 도입 이후부터 5일이 걸린다”고 했다. 용접은 조선업의 까다로운 여러 공정 중에서도 ‘숙련공의 영역’으로 불렸다. 각 블록마다 모양이 다르고 용접선도 일정하지 않아서다. 공정이 표준화돼 로봇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완성차 업계 등과 달리, 조선업 특유의 야외 작업 등도 자동화의 장애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숙련공 인력난 해소,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해 로봇 도입은 업계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상선 등을 만드는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삼호는 ‘조선업 자동화’의 청사진을 그리며 AI 기반 로봇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실내외 모든 작업 영역에 AI 로봇을 접목하려는 구상이다.● “고른 품질로 근로자 기피 업무 발생도 제거” HD현대삼호가 특히 강조하는 건 로봇을 통한 인력 대체보다도 품질의 상향 평준화다. 이 회사 용접 로봇엔 현장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S급 베테랑’의 용접 속도와 운용법, 설계 등을 데이터화해 입력했기 때문에 실수가 거의 나지 않는다. 작업 방식도 대세인 후진 용접법을 쓴다. 회사가 고품질 효과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류상훈 자동화혁신센터 상무는 “로봇 도입 효과도 ‘규모의 경제’ 차원이라 50대 이상을 운용할 때부터 안정화가 됐다”며 “검수 결과 품질이 일정하게 좋아진 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웬만한 사람보다 한 수 위인 로봇의 용접 품질은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해주고 있다는 게 HD현대삼호 설명이다. 결함 발생이 사람이 용접하던 때의 10분의 1꼴로 줄어들어서다. 결함이 생기면 반드시 사람이 그 부분을 갈아낸 뒤 재용접해야 하는데, 이 ‘그라인딩’ 작업은 몸이 덜덜 떨릴 만큼 고강도 업무라 용접사들의 기피 대상이다. 류 상무는 “결함 상황이 대폭 없어지니 용접사들 노동 강도가 줄어 만족도가 높다”고 “이 로봇을 사내에서 ‘협동 로봇’이라 부르는 이유”라고 했다. 연간 30~40척의 배를 건조하는 HD현대삼호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 중 사업 규모상으로는 2위지만 이 같은 로봇 도입에 있어서는 그룹 내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안에 실외 용접에도 로봇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 중이다. HD현대는 HD현대삼호의 포트폴리오를 필두로 2030년까지 AI, 로봇 기반의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다른 조선업체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내 패널 공정의 용접 작업을 100% 자동화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AI 용접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6억3000만 달러에서 2032년 54억4000만 달러로 연 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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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에… HS효성, 탄소섬유 의족 지원

    HS효성첨단소재가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에게 전북대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함께 만든 탄소섬유 의족을 지원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11일 서울 마포구 HS효성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박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HS효성첨단소재는 앞으로도 국가·국민·인류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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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重, 호주서 1425억 ESS 첫 수주

    효성중공업이 최근 미국, 유럽 시장에서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호주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출 영토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효성중공업은 10일 호주 정부와 1425억 원 규모의 ESS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 수주를 위해 조 회장은 그간 호주 주요 기간산업 업체 경영진,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인사들과의 교류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의 브랜 블랙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미 호주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호주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늘리겠다는 목표 아래 ESS 같은 전력망 안정화 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품질과 납기 준수를 앞세워 K전력기기가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에 787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가 미국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조 회장은 “앞으로 전력 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하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신뢰와 ESS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K전력기기의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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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효성,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에 탄소섬유 의족 지원

    HS효성첨단소재가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에게 전북대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함께 만든 탄소섬유 의족을 지원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11일 서울 마포구 HS효성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박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HS효성첨단소재는 앞으로도 국가·국민·인류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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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重, 호주서 1425억 ESS 첫 수주…조현준 회장 현장경영 결실

    효성중공업이 최근 미국, 유럽 시장에서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호주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출 영토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효성중공업은 10일 호주 정부와 1425억 원 규모의 ESS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 수주를 위해 조 회장은 그간 호주 주요 기간산업 업체 경영진,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인사들과의 교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의 브랜 블랙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미 호주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호주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대한다는 목표다. 호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늘린다는 목표 아래 ESS와 같은 전력망 안정화 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품질과 납기 준수를 앞세워 K전력기기가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에 787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가 미국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서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조 회장은 “앞으로 전력 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하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신뢰와 ESS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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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로, 여전한 국내 최고 연비로 4년만에 돌아왔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인근 한 스튜디오. 기아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니로’ 4대가 차례대로 수풀 장식 사이에 주차돼 있었다. 기존 니로 대비 외관 변화는 크지 않았다. 차체 폭, 높이 등은 모두 같고 길이만 10mm 늘어난 4430mm다. 골격도 거의 그대로지만, 앞뒤 범퍼의 모양이 더 각지게 바뀌어 요새 나온 기아의 다른 차량들과 더 닮은꼴이 된 모습이었다.● 120만 대 찍고 다시 돌아온 니로 기아 하이브리드차의 상징 니로가 2022년 2세대 출시 후 4년 만에 부분 변경돼 돌아왔다. 정원정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니로는 10년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20만 대를 달성했다”면서 “기아의 전동화를 시작한 상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니로는 2016년 최초 출시 당시 기아가 내연 모델 없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전용으로 내놓은 첫 번째 차다. 10일 계약이 개시된 신형 니로의 외관 색상은 이번에 추가된 아이보리 실버 등 총 7종이다. 최대 장점은 역시 연비다. 연비는 L당 20.2km(16인치 휠·복합연비 기준)로, 국내 SUV 중 가장 높다. 다만 L당 20.8km이던 기존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이는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되는 등 각종 안전 품목이 강화되면서 차체가 무거워진 영향이다. 백경은 MSV프로젝트5팀 연구원은 “(16인치 휠 기준) 차량 중량이 약 45kg 증가하면서 연비가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공력을 개선하는 등 노력한 결과 ‘L당 20km를 넘는 국내 유일 SUV’ 타이틀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원체 휠베이스가 큰 덕에 넓게 빠진 레그룸 등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실제로 니로의 휠베이스는 2720mm로 상위 차급인 스포티지(2755mm)에 근접한다. 이번엔 특히 뒷좌석 탑승 환경이 개선됐다. 2열에 기존의 2단 조절 방식보다 각도를 더 세밀하게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가 탑재되면서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타보니 특유의 넓은 레그룸에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시트가 뒷좌석 승차감을 높여줬다. ● 셀토스와 ‘집안 싸움’ 관건 한편 이번 신형 니로 출시로 함께 주목받는 건 동급 소형 SUV인 셀토스다. 두 모델 간 ‘집안 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셀토스가 완전 변경으로 출시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연비(L당 19.5km)도 니로와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셀토스 차체 길이와 폭, 휠베이스가 일제히 늘어나 니로만의 ‘잘 빠진 실내 공간’이란 정체성도 애매해졌다. 업계에서는 큰 차이는 디자인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도 셀토스와의 차별화 지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왔다. 정윤경 국내마케팅1팀 책임매니저는 “셀토스는 정통 SUV 형태, 볼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이 타깃”이라며 “니로는 낮은 지상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각 역할을 부여했다”고 했다. 니로가 ‘키 큰 해치백’ 형태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신형 니로의 판매가는 기본 트림인 트렌디가 2885만 원, 프레스티지는 3195만 원,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가 3464만 원이다. 전 세대 대비 트렌디, 프레스티지는 약 100만 원 인상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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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고관세에도 글로벌 영업익 2위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이 지난해 미국의 고관세 악조건 속에서도 완성차 기업 중 일본 도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글로벌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27만 대를 팔아 도요타그룹(1132만 대), 폭스바겐그룹(898만 대)에 이어 판매량 3위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조5460억 원으로 폭스바겐그룹(12조7270억 원)을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약 24% 줄었지만, 폭스바겐그룹은 53% 급감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폭스바겐그룹이 부담한 관세 비용은 약 7조150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약 7조2000억 원)과 비슷했으나 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포르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급감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도 현대차그룹의 선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기준 현대차·기아 판매량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차량(RV)의 비율은 68.5%에 달했다. 제너럴모터스(65.1%), 도요타(63.0%), 폭스바겐(55.1%)을 모두 제친 수준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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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2위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의 고관세 악조건 속에서도 완성차 기업 중 일본 도요타그룹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글로벌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27만 대를 팔아 도요타그룹(1132만 대), 폭스바겐그룹(898만 대)에 이어 판매량 3위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조5460억 원으로 폭스바겐그룹(12조7270억 원)을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약 24% 줄었지만, 폭스바겐그룹은 53% 급감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폭스바겐그룹이 부담한 관세 비용은 약 7조150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약 7조2000억 원)과 비슷했으나 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포르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급감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도 현대차그룹의 선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기준 현대차·기아 판매량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RV)의 비율은 68.5%에 달했다. 제너럴모터스(65.1%), 도요타(63.0%), 폭스바겐(55.1%)을 모두 제친 수준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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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사장과 교섭” 춘투 봇물 예고… 원청-하청 ‘노노갈등’ 우려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한화오션의 한 협력사 노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거제조선소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직원 급식과 작업복 세탁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원청과의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생산과 전혀 상관없는 단순 하청업체들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이런 걸 고민하는 것 자체가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청 노조들이 ‘원청이 진짜 사장’임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노사관계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청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 병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노조와 교섭할 ‘사용자 개념’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부터 불법 파업에 대한 원청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법이 노사 현장에 적용된다.● 노사 간, 노노(勞勞) 간 갈등 우려9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10일 인천국제공항과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연세대 등을 대상으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과 건설·서비스업 등에 대해선 이달 내로 원청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민노총은 “교섭에 응하지 않는 원청 사업장에는 압박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미 교섭 요구가 시작됐다. NHN 노조는 교육 부문 자회사의 사업이 축소되자 NHN 본사의 ‘실질적 지배력’을 주장하며 자회사 노조원에 대한 본사 고용 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콜센터 노동자들도 최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상황이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 간의 노노(勞勞)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청 근로자가 원청에 임금 인상이나 복지 확대를 요구할 경우 원청 근로자의 비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원청 노조가 자신들의 파이를 줄여가며 하청 노조를 지지해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특히 하청 근로자가 원청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 2020년 6월 문재인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9785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자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한 바 있다. ● 기업은 “우리가 교섭 대상인지 아직 몰라” 노란봉투법에 규정된 사용자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은 사용자성 인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법은 사용자 개념을 ‘근로 조건에 대해 실질적,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라고 모호하게 확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노조에서 교섭 요구가 들어왔지만 원청이 교섭 대상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하청 노조가 교섭 요구를 했는데 교섭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해 무대응하면 부당노동행위로 신고당할 수도 있다”며 “운신의 폭이 줄고 있다”고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낸 최영기 한림대 객원교수는 “법에 모호한 부분이 많다 보니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노사 간 소송을 통해 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청 노조들이 교섭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 비정상적인 투쟁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기업 대부분은 대응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철강, 조선 등 일부 대기업의 교섭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가 법을 해석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며 “법을 만든 사람들조차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법률 및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운영하며 법 도입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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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핵추진 컨테이너선 개발 나선다

    HD현대가 ‘친환경 무탄소 선박’ 시대를 열기 위해 원자력잠수함(원잠) 기술을 그대로 쓴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에 세계 최초로 나선다.9일 HD현대는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 추진 시스템 개념 설계를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100MW급 출력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선박 동력원으로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게 주된 과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핵심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담아 크기를 줄인 일체형 원자로다. 탄소 배출 없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니 원전’ SMR이 상선에 적용된 사례는 아직 없다.HD현대가 2030년까지 개발하려는 이 원자력 추진선은 SMR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저장하고, 이 전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산소 공급을 받을 수 없는 해저에서 원자력을 활용해 추진하는 원잠과 원리가 같다. HD현대는 앞서 지난해 9월 ABS로부터 이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로, 실제 시스템 구현 단계에 가깝다.문제는 규제다. 원잠 기술은 아직 미국, 러시아 등 일부 핵 보유 인정 국가들의 함선에만 쓰이고 있다. HD현대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국제 규제 적합성과 운항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상선 관련 규정에 대한 논의도 IAEA 등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24년 HD현대와 IAEA, 국제해사기구(IMO), 미국 테라파워·웨스팅하우스 등은 공동으로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기구는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규정, 표준을 수립하고자 만들어졌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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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무탄소 선박’ 시대 열다…HD현대, 원잠 기술 상선 적용

    HD현대가 ‘친환경 무탄소 선박’ 시대를 열기 위해 원자력잠수함(원잠) 기술을 그대로 쓴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에 세계 최초로 나선다. 9일 HD현대는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 추진 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0MW급 출력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선박 동력원으로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게 주된 과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핵심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담아 크기를 줄인 일체형 원자로다. 탄소 배출 없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니 원전’ SMR이 상선에 적용된 사례는 아직 없다. HD현대가 2030년까지 개발하려는 이 원자력 추진선은 SMR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저장하고, 이 전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산소 공급을 받을 수 없는 해저에서 원자력을 활용해 추진하는 원잠과 원리가 같다. HD현대는 앞서 지난해 9월 ABS로부터 이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았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로, 실제 시스템 구현 단계에 가깝다. 문제는 규제다. 원잠 기술은 아직 미국, 러시아 등 일부 핵 보유 인정 국가들의 함선에만 쓰이고 있다. HD현대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국제 규제 적합성과 운항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상선 관련 규정에 대한 논의도 IAEA 등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HD현대와 IAEA, 국제해사기구(IMO), 미국 테라파워·웨스팅하우스 등은 공동으로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기구는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규정, 표준을 수립하고자 만들어졌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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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수출’ 글로벌 해상-항공 물류망 흔들… 우회땐 운임 80% 뛰어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은 물론이고 중동 수출을 위한 글로벌 해상·항공 물류망도 흔들리고 있다. 인근의 오만 등을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찾더라도 전쟁 영향권이 넓어지면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게 무역업계 전망이다. 중동을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축으로 삼아온 국내 수출 기업들이 한동안 납기 지연 리스크와 물류비용 상승에 시달리는 등 물류 대란의 유탄을 피해 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회 루트 이용 시 해상 운임 80% 뛸 듯이번 전쟁으로 주요 해운사·선사들은 운임 인상에 나서거나, 아예 중동지역 화물 예약을 중단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부터 세계 3위 선사 프랑스 CMA CGM은 중동행 화물에 컨테이너당 최소 2000달러(약 293만 원)에서 최대 4000달러(약 587만 원)의 ‘긴급 분쟁 할증료’를 부과했었다. 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기반 중동행 운임은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287달러로, 운임의 1∼2배를 더 내야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5일 전면 예약 중단에 나섰다. 세계 1위 해운사 MSC와 2위 머스크가 안전 문제로 중동으로 향하는 화물 예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CMA CGM도 중동행을 포기한 셈이다. 대체 항로를 통하는 것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외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도착한 화물을 다시 되돌려 보내는 ‘십백(Ship Back)’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동행 자동차운반선(PCTC) 1척은 최근 페르시아만에 차량 하역은 잘 마쳤지만 정작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다.제품 크기가 커 해상 운송만 가능한 가전, 자동차 등 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실제 과거에도 중동발(發) 물류비 상승으로 실적 타격을 입은 전력이 있다. 2023년 말 터진 후티 반군 사태로 수개월간 글로벌 주요 항로인 홍해가 봉쇄됐고 당시 한국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그 결과 2024년 삼성전자의 물류비는 2조9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뛰었고 LG전자도 물류비가 17% 늘어난 3조1110억 원에 달했다. 게다가 문제는 해상 물류뿐이 아니다. 공중전에 항공 물류량도 급감하고 있다. 미세한 움직임에도 민감해 물류의 90% 이상을 항공으로 운송하는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회 루트 찾아도 가동은 불분명 비용이 커지더라도 납기를 지키기 위해 일단 국내 기업들은 ‘우회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변압기, 고압차단기를 수출하는 HD현대일렉트릭 측은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사태 발발 지역을 우회하는 방안을 현지에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현지 발전소 건설을 따내 터빈 부품을 수출해야 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 오만의 항구에 임시 하역을 한 뒤 육상 운송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 계약에 따라 공사 기간 연장 요청, 추가 비용 청구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2024년 이란-이스라엘 갈등 상황 당시 이미 오만 등의 항구를 통하는 예비 로드맵을 꾸려 놨다. 대기업들은 이렇게 우회로를 모색하고 고객과의 납기 연장 협상에 나서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자원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무협은 “중소기업 전용 선복(운송 용량)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유를 주재료로 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는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빚자 처음으로 제품 생산이 어렵다며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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