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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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까지 들여다보고 필요한 것만 쓰겠습니다.

o0@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47%
기업17%
경제일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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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7%
사회일반7%
노동2%
  • 민관연 협력해 바다숲 조성… 해양 생태계 복원 앞장

    포스코그룹은 바다숲을 조성하는 해양 생태계 복원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바다숲이란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 및 수산자원 증진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포스코는 올 4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바다숲 활성화를 위한 2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바다숲 조성 효과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포스코 측은 성공적인 바다숲 조성을 위해 사후관리 과정에서 RIST에서 개발한 바다 비료 활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다 비료는 철분을 원활하게 공급해 해조류의 서식을 촉진하는 물질이다.이번 협의회는 포스코가 3개 기관과 지난해 4월 체결한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해수부와 지난해 11월 바다 사막화가 심각한 경북 포항시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인공 어초 ‘트리톤’을 설치한 바 있다. 트리톤 어초는 포스코와 RIST가 철강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료로 개발한 포스코의 인공 어초다. 철과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의 성장과 광합성을 촉진해 해양 생태계 복원과 서식생물 종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포스코는 같은 달 자연 암반을 개선해 축구장 320개에 달하는 약 69만 평(2.29㎢)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바다숲 1㎢당 연간 약 33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포스코의 해양 생태계 복원 활동은 10여 년간 계속돼 왔다. 앞서 포스코는 2007년 해양수산부와 ‘해양 기후변화 대응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10년엔 농산수산식품부와 생태복원과 수산자원조성 MOU를 체결했다. 이어 2020년 울릉도 남양리, 2023년 포항시 청진3리 등에 트리톤을 설치해 왔다.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해양 생태계 복원 활동을 벌여 글로벌 수산자원 보호·보전에도 나섰다.포스코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 5월 ‘제13회 바다식목일 기념 정부 유공포상’에서 수산자원 보전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민·관·연 협력 바다숲 조성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바다 사막화 해소와 함께 연안 생태계 복원 효과 등을 추적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다숲을 이루는 해조류의 블루카본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협력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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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소화전을 소방관 캐릭터로

    현대모비스는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 말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에 공감하고 봉사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지역 소방서와 협력해 길거리의 소화전을 이른바 ‘꼬마 소방관’의 모습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노후화한 지상식 소화전을 파란색 소방복을 입은 소방관 캐릭터의 모습으로 색칠하는 활동이다. 눈에 띄는 소화전 디자인 덕택에 소화전 근처 불법 주정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상식 소화전은 화재가 나면 가장 먼저 물를 끌어올 수 있어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시설이다. 지난해 200명가량의 현대모비스 임직원 및 가족이 이 활동에 참여했다. 올 상반기(1∼6월)에도 100여 명이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과 가족들은 문화재 보존 및 환경보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과 수원향교, 창덕궁 등에서 목조 건축물에 쌓인 먼지를 치우거나 잡초를 뽑는 등 문화재 관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30여 명이 이 활동에 동참했다.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 도심 속 생태 공원에서는 참나무 묘목을 심거나 강물 위 부유물을 제거하는 등 생태계 보전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자원봉사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비전 아래 관련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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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앞장

    금호타이어는 저소득 청소년, 교통사고 유자녀 등 교육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삶에 가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2016년부터 ‘함께 GREEN 희망의 공부방’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청소년이 있는 수도권 저소득 가정에 학습 교구와 가구 등을 지원해 더 나은 학업 환경을 만드는 활동이다. 현재 36번째 희망의 공부방까지 마련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청결한 상태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성실한 학습 습관을 형성해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교육 기부 활성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 사고로 부모가 사망하거나 중증 후유 장애를 입은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금호타이어가 진행하는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활동이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2021년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교통사고 유자녀 진로개발·교육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이 같은 유자녀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부모의 사고 이후 불안을 겪는 유자녀들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진로발달검사, 진로 컨설팅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학습 의욕을 향상하는 게 목표다. 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은 “우리 사회 공동체가 더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가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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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예능 나온 현대차 로봇 ‘3연속 백 텀블링’… 관객들 “꺅∼”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3연속 백 텀블링(공중제비)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이는 로봇 관련 기술이다.현대차그룹은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스팟이 백 텀블링 등의 안무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노래나 춤, 마술 등을 겨루는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이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본선 생방송 공연을 펼치고, 시청자 투표로 매주 3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간다. 스팟은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본선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26일(현지 시간) 열린 본선 무대에서는 마키 마크의 곡 ‘굿 바이브레이션’에 맞춰 5대의 스팟이 경쾌한 발놀림과 목 움직임 등으로 이른바 ‘칼군무’를 선보였다. 곧이어 등장한 또 다른 스팟 1대는 3차례 연속 백 텀블링을 소화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3연속 백 텀블링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기술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10초 동안 1000개 넘는 개별 동작을 정확히 구현하도록 설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로봇의 친근함과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알리고 싶었다”며 “학습시킨 스팟은 폭발물 처리 등 현장 업무 수행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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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속 백 텀블링도 거뜬… 현대차 로봇 ‘스팟’ 美예능 휩쓸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3연속 백 텀블링(공중제비)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미국 NBC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백 텀블링 등 안무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겨루는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예능이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본선 생방송 공연을 펼치고, 이후 시청자 투표를 통해 매주 준결승에 올라가는 3개 팀이 선발된다.앞서 올 6월 스팟 5대는 퀸의 ‘돈 스탑 미 나우’에 맞춘 안무 무대로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를 얻어 이미 예선 무대를 통과했다. 이어 이달 26일(현지 시간) 열린 본선 무대는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이 마키 마크의 곡 ‘굿 바이브레이션’에 맞춰 쓰러졌던 스팟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부활시키는 연출로 시작됐다. 곧이어 5대의 스팟이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 등 이른바 ‘칼군무’를 선보였다. 이후 또 다른 스팟 1대가 등장해 3차례 연속으로 백 텀블링을 소화했다. 이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이 같은 3연속 백 텀블링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기술로 굉장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스팟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10초 동안 1000개가 넘는 개별 동작을 정확히 구현하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대중에게 로봇 기술의 친근함과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알리고 싶었다”며 “춤으로 학습시킨 스팟은 폭발물 처리와 같은 현장 업무수행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팟의 해당 프로그램 준결승 진출 여부는 27일(현지 시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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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로봇 부품 개발’ 본격 질주

    현대모비스가 로봇 부품 개발에 뛰어들어 로보틱스 분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로봇 생태계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닿아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를 초청해 열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 사장은 “로봇 부품 사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된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사람과 유사하게 관절과 팔다리 등을 움직이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같은 부품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물에 접목돼 구현되는 ‘피지컬 AI’의 중추다. 차량 부품 제조사인 현대모비스가 이같이 사업 분야를 넓힐 수 있는 것은 이미 생산하고 있는 차량 전자식 조향(진행 방향 조작) 장치와 액추에이터의 구성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로보틱스 전담 조직인 로보틱스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추후 로봇 센서,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 영역으로도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SDV 대응용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전자 아키텍처는 자동차 내 수백 개의 전자제어장치(ECU)와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 및 관리하는 일종의 설계도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실증 등까지 마친 뒤 2028년 이후 플랫폼 사업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DV 제어에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자동차 안에서 내·외부 데이터를 주고받게 하는 핵심 반도체 칩인 ‘통신용 SoC(System on Chip)’,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감시하는 반도체 칩인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 설계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까지 이 같은 SDV 관련 역량을 선보일 데모카를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26일 발표한 대미 50억 달러(약 7조 원) 추가 투자 내용과도 맞물려 있다. 정의선 회장은 연 3만 대 규모 로봇 생산 공장의 미국 현지 신설로 그룹이 로봇 생태계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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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가격 싸고 주차도 편해”… 중고차 시장서 전기차 열풍

    공무원 전모 씨(29)는 최근 중고차 업체 플랫폼에서 2023년식 기아 디 올 뉴 니로 EV를 2000만 원대에 샀다. 전 씨는 지난해 해당 모델 구매를 결심한 뒤 예산에 맞는 물량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전 씨는 “첫 차라 무조건 중고로 사려고 했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관리비가 적게 나가고 주차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신차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달리, 중고 시장에서는 전기차 열풍이 이제 시작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국내 전기차 중고 거래 건수가 1년 만에 50% 이상 늘었다. 이는 신차 출시 후 4, 5년이 지나야 중고차로 거래되는 시간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자동차 통계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20만91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이 기간 3529대에서 5331대로 51.1% 늘었다. 휘발유차 중고 거래가 0.6% 증가에 그치고, 경유(―10.3%)와 액화석유가스(LPG·―9.5%) 차량은 오히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 전기차의 인기가 늘어난 데는 경기 불황 가운데서도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해 싼 유지비로 굴릴 수 있는 ‘경제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는 차량 배터리를 100% 활용할 수 없는 단점 탓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통상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크다. 업계에서는 신차 대비 5년이 지나면 중고 전기차의 감가율이 약 5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의 감가율은 35% 안팎이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단점이 상쇄됐다는 평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특히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들이 늘어난 점도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수명이 길어 오래 사용해도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 저하가 적은 편이다. 전기차의 제조사 보증 기간이 내연기관차보다 긴 것도 전기차 중고 거래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내연기관차는 보증 기간이 통상 5년인 데 비해 전기차는 8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고민이 될 수 있는 배터리 문제는 8년 보증으로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고 전기차 판매 증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구 케이카 수석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7∼12월) 들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서는 신차 구입의 장점이 줄어 중고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광주와 경기 의정부·부천·평택시 등은 예산 소진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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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내일 개막… HD현대, 태양광 모듈 실물 전시

    HD현대가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태양광 모듈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제품을 전시한다.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하이드로젠 등 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가 이 박람회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기반의 태양광 모듈을 실물로 전시한다. 이 645W급 태양광 모듈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탄소인증제 1등급을 얻은 제품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온실가스 배출을 99%까지 저감할 수 있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소개한다. 올 10월 양산에 돌입하는 전기차 충전기용 누전 차단기도 이 박람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HD하이드로젠은 내년 하반기 양산에 착수하는 친환경 발전 설비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소개한다. SOFC는 발전 과정에서 진동·소음·매연이 나지 않아 도심이나 건물 내에도 설치가 자유롭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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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례없는 노란봉투법 통과, 대응 어쩌나”… 세미나에 기업인 1100명 참여 질문 빗발

    “하청노조의 파업이 가능한 노동 쟁의의 범위가 뭔가요?”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제한되면 누구를 상대로 청구해야 하나요?”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인수합병(M&A)을 중단해야 할까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25일 오후, 법무법인 태평양이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연 노란봉투법 관련 세미나에서는 기업 관계자들의 질문이 연이어 쏟아졌다. 준비 없이 ‘노란봉투법 시대’를 맞은 한국 기업들의 혼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노란봉투법 이후 노사관계’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현장 100명, 온라인 1000명 등 1100여 명이 참여했다. 태평양 측은 “유례없이 참가자가 많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2시간가량 이어진 세미나에서 종이와 펜을 들고 전문가들의 말을 꼼꼼히 메모했다. 질의가 이어지면서 세미나는 예정보다 20분 이상 늦게 끝났다. 노란봉투법이 2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도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주요 기업들은 법무, 인사, 구매 등 유관 부서에서 노란봉투법 도입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업무 세미나를 최근 몇 차례 열고, 어떤 부분을 대비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 리스크’가 커지자 노무 담당자 채용에 나선 기업도 있다. 한 대기업 지주사는 이달 중순부터 노무사 자격이 있는 경력 채용을 시작했다. 그룹의 노동법 관련 업무 체계를 재정비하고, 계열사 전반의 노사 관계를 지원할 필요가 있어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예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노란봉투법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을 모아 27일 긴급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노란봉투법이 내년 3월 중순경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회의 공포일을 다음 달 중순으로 가정하면, 공포 후 6개월 후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공포 전 고용노동부가 제시할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에는 노사 교섭의 의무가 생기는 ‘실질적 지배력’, 교섭 사항에 해당하는 ‘경영상의 결정’, 교섭 절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강제성과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노란봉투법에는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등의 위임 문구, 즉 수권조항(授權條項)이 빠져 있다. 이욱래 태평양 변호사는 “노란봉투법에 수권 조항이 없다는 건 국회의 입법불비(立法不備)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이라 ‘문제가 되면 나중에 고치자’라고 접근하기보다, 더 신중하게 법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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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 속타는 기업인들 “불법파업 배상, 누구에게 청구하나요”

    “하청노조의 파업이 가능한 노동 쟁의의 범위가 뭔가요?”,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 배상 책임이 제한되면 누구를 상대로 청구해야 하나요?”,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인수합병(M&A)을 중단해야 할까요?”‘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25일 오후, 법무법인 태평양이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연 노란봉투법 관련 세미나에서는 기업 관계자들의 질문이 연이어 쏟아졌다. 준비 없이 ‘노란봉투법 시대’를 맞은 한국 기업들의 혼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노란봉투법 이후 노사관계’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현장 100명, 온라인 1000명 등 1100여 명이 참여했다. 태평양 측은 “유례없이 참가자가 많다”고 했다.이날 참석자들은 2시간 가량 이어진 세미나에서 종이와 펜을 들고 전문가들의 말을 꼼꼼히 메모했다. 질의가 이어지면서 세미나는 예정보다 20분 이상 늦게 끝났다.노란봉투법이 2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도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주요 기업들은 법무, 인사, 구매 등 유관 부서에서 노란봉투법 도입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업무 세미나를 최근 몇차례 열고, 어떤 부분을 대비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노무 리스크’가 커지자 노무 담당자 채용에 나선 기업도 있다. 한 대기업 지주사는 이달 중순부터 노무사 자격이 있는 경력 채용을 시작했다. 그룹의 노동법 관련 업무 체계를 재정비하고, 계열사 전반의 노사 관계를 지원할 필요가 있어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예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노란봉투법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을 모아 27일 긴급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노란봉투법이 내년 3월 중순경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회의 공포일을 다음달 중순으로 가정하면, 공포 후 6개월 후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공포 전 고용노동부가 제시할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에는 노사 교섭의 의무가 생기는 ‘실질적 지배력’, 교섭 사항에 해당하는 ‘경영상의 결정’, 교섭 절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강제성과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노란봉투법에는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등의 위임 문구, 즉 수권조항(授權條項)이 빠져있다. 이욱래 태평양 변호사는 “노란봉투법에 수권 조항이 없다는 건 국회의 입법불비(立法不備)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이라 ‘문제가 되면 나중에 고치자’라고 접근하기보다, 더 신중하게 법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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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조선-철강 등 하청노조, 이미 원청 대기업과 교섭 요구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는 대격변이 불가피하게 됐다. 법 시행까지는 아직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대기업을 향한 하청기업 노조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나 전면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법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 “진짜 사장 나와라” 이미 시작된 노란봉투법24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하청업체 노조의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의 판매 대리점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노조 조합원들은 최근 이 업체에 “직영점 정규직 영업사원들과 같은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영점이 아닌 각 대리점 소속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된다. 현행 노조법에 따르면 본사가 ‘사용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분위기에 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노조도 조만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본사가 임금 인상 협의에 나서라며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온 네이버의 6개 자회사 근로자도 27일 재차 집회를 예고했다. 조선업체인 한화오션 역시 하청 노조로부터 단체 교섭 요구를 받고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이 교섭 의무를 지는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업무 전가와 휴일 도입 등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하청업체 노조는 업계 불황에 따른 라인 축소로 일자리 불안이 확산되자 원청 기업에 ‘포괄적 고용 승계’를 요구해 왔다. 원청업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법이 통과됐다면 지켜야겠지만,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기준이 사내 협력사일 경우 200곳, 사외 협력사까지 넓어질 경우 1000곳에 달한다”며 “세부 시행령이 나와야 전담 조직을 만들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란봉투법이 오히려 하청업체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시켜 노동자들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하청업체의 파업, 쟁의로 인한 완성품 생산 차질이 다른 하청업체들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차 업계 특성상 부품 업체 한 곳이라도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 이 생태계에 있는 수만 개 부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에 어려움이 전이된다”며 “지금까지는 본청과 하청 간 이견이 있더라도 나름의 자정 노력으로 풀어나갔는데, 이제는 전부 법에 기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계 기업은 ‘철수’ 시사 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사업 철수 가능성’도 표면화되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노란봉투법 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재고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한국GM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간담회 현장에서는 사실상 정부에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주한 외국계 기업 단체들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고려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일부 기업들은 노조를 상대로 진행하던 손해배상 소송을 잇달아 자진해서 취하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총 3억6800만 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현대제철도 2021년 충남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으로 손해를 봤다며 조합원 461명을 상대로 제기한 총 46억1000만 원대의 소송을 취하했다. 한화오션 역시 2022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간부 등을 상대로 낸 47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할지를 협상 중이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입법 분위기에서 노조에 소송을 걸어봤자 승산이 크지 않고, 오히려 정부여당의 기조에 반발하는 기업으로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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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사장 나와” 車-조선-철 하청노조, 원청에 교섭요구…GM 철수 시사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는 대격변이 불가피하게 됐다. 법 시행까지는 아직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대기업을 향한 하청기업 노조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나 전면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법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 “진짜 사장 나와라” 이미 시작된 노란봉투법24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하청업체 노조의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의 판매 대리점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노조 조합원들은 최근 이 업체에 “직영점 정규직 영업사원들과 같은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영점이 아닌 각 대리점 소속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된다. 현행 노조법에 따르면 본사가 ‘사용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분위기에 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노조도 조만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본사가 임금 인상 협의에 나서라며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온 네이버의 6개 자회사 근로자도 27일 재차 집회를 예고했다. 조선업체인 한화오션 역시 하청 노조로부터 단체 교섭 요구를 받고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이 교섭 의무를 지는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업무 전가와 휴일 도입 등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하청업체 노조는 업계 불황에 따른 라인 축소로 일자리 불안이 확산되자 원청 기업에 ‘포괄적 고용 승계’를 요구해 왔다. 원청업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법이 통과됐다면 지켜야겠지만,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기준이 사내 협력사일 경우 200곳, 사외 협력사까지 넓어질 경우 1000곳에 달한다”며 “세부 시행령이 나와야 전담 조직을 만들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노란봉투법이 오히려 하청업체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시켜 노동자들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하청업체의 파업, 쟁의로 인한 완성품 생산 차질이 다른 하청업체들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차 업계 특성상 부품 업체 한 곳이라도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 이 생태계에 있는 수만 개 부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에 어려움이 전이된다”며 “지금까지는 본청과 하청 간 이견이 있더라도 나름의 자정 노력으로 풀어나갔는데, 이제는 전부 법에 기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계 기업은 ‘철수’ 시사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사업 철수 가능성’도 표면화되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노란봉투법 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재고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한국GM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간담회 현장에서는 사실상 정부에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주한 외국계 기업 단체들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고려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일부 기업들은 노조를 상대로 진행하던 손해배상 소송을 잇달아 자진해서 취하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총 3억6800만 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현대제철도 2021년 충남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으로 손해를 봤다며 조합원 461명을 상대로 제기한 총 46억1000만 원대의 소송을 취하했다. 한화오션 역시 2022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간부 등을 상대로 낸 47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할지를 협상 중이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입법 분위기에서 노조에 소송을 걸어봤자 승산이 크지 않고, 오히려 정부여당의 기조에 반발하는 기업으로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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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자동차 핵심은 소프트웨어-AI 융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고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따른 인터뷰다. 인터뷰에서 향후 자동차 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키워드로 정 회장은 SDV와 AI 기술 융합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보다 어떻게 사고·학습·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관세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글로벌 확장과 스마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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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전기 SAV ‘뉴 iX’ 출시… 1회 충전 주행거리 509km

    BMW 코리아가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BMW 뉴 iX’(사진)를 국내에 출시했다. BMW의 전기화 브랜드 BMW i의 전용 모델인 BMW iX는 BMW가 추구하는 전기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담아낸 모델이다. BMW 코리아는 6일 뉴 iX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전력 효율 및 주행성능이 향상된 최신 전기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주행 거리가 가장 높은 모델은 중간급 뉴 iX x드라이브60으로,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09km로 이전보다 45km 늘었다. BMW 뉴 iX에는 차량 속도,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돕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보행자와 자전거도 감지하는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및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도 탑재됐다. 에어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고성능 트림에서는 주행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고성능 M 모델인 BMW 뉴 iX M70 x드라이브는 최고 출력이 659마력으로 기존보다 40마력 늘어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다. 뉴 iX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BMW 타이어 수리 키트 플러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실란트 주입, 공기압 충전 및 유지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일체형 타이어 수리 키트로 가벼운 타이어 파손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다. BMW iX의 판매가는 iX x드라이브45가 1억2480만 원, iX x드라이브60이 1억5380만 원이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iX M70 x드라이브는 1억7770만 원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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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면서도 5km 표적 명중… “폴란드, K2전차 면밀함에 반해”

    14일 오후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가 나란히 걸린 경남 창원 현대로템 K2 전차 제작 공장은 공구를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수십 년간 공장을 지켜온 베테랑 작업자들은 각각 나뉜 특수 철판을 용접으로 붙인 뒤 공구로 일일이 조립하고 있었다. 그 같은 베테랑 인력들의 수작업이 K2 전차의 남다른 성능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같은 날 전차 주행시험장. K2 전차 2대의 몸통이 굉음을 울리며 360도 회전하면서 이동하는 가운데에도, 포탄이 발사되는 긴 관 ‘포신’은 표적을 향해 고정돼 있었다. 표적이 어디에 있더라도 정확한 조준을 가능하게 하는 제자리 회전 기능이다. 이 같은 선진 기능과 60배 확대 조준경을 토대로 폴란드에 수출되는 현대로템 K2 전차는 움직이면서도 최대 5km 거리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기술력을 자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포화로 자동차 등 전통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방위산업계 수출은 동유럽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1일에도 폴란드와 9조 원 상당의 K2 2차 계약 ‘빅딜’을 성사시키며 단일 방산 수출 기준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K2 180대와 K2 계열 전차 81대, 탄약 등이 거래 대상이다. K2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4조5000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이다. 현대로템은 또 다른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와도 K2 계약을 논의 중이다. 방산업계에 불어온 ‘수출 훈풍’은 최근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빅4’ 방산업체로 불리는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총 9조4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8% 성장했다. 유럽, 중동 주요국과의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진 여파다. 영업이익도 총 1조2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급증했다. 이 같은 수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업체들과 학계, 군, 홍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국방위산업MICE협회(KDM)도 12일 출범해 민관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세계 시장에서 ‘K전차’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날렵한 차체다. 사용 가능 포탄 크기, 마력 등 성능이 비슷한 수준의 미국, 독일 등 타 국가 전차는 65∼70t이지만 현대로템의 K2는 56∼60t에 불과하다. 우수한 생산 및 유지·보수·정비(MRO) 시스템 덕도 있다. 한국은 휴전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재래식 무기 MRO 체계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폴란드 측이 현대로템과의 이번 K2 2차 계약에서 요구한 조건 중 하나도 MRO 기술 이전이다. 현대로템은 연 30∼40명의 인력을 파견해 ‘K정비’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납기 준수도 K방산의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군 대상 내수 시장 중심이었던 시절부터 국내 협력업체 기반 공급망 및 생산 노하우가 탄탄하게 구축돼 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업계는 대표적 ‘큰손’ 고객인 폴란드 등 동유럽뿐만 아니라 타 권역으로도 수출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및 공산주의 국가로의 수출도 뚫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말 K9 자주포 20여 문을 약 3500억 원(약 2억5000만 달러)에 베트남에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 현대로템도 동남아, 중남미 등 여러 권역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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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代 경영진, 세계 車산업 발전에 공헌”

    현대자동차그룹의 고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공헌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을 선정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비전, 혁신, 리더십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끈 인물 및 가문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문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이들 3대 회장이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정 창업회장에 대해서는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주요 성과로는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을 출범시킨 점이 꼽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명예회장은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R&D) 강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체계를 구축해 (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에 대해서는 “정 회장의 취임은 단순히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선대 회장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일궈온 비전, 의지,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과거의 ‘패스트 팔로어’에서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의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의 3대 회장 외에도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 등 도요다 가문,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 등 아넬리 가문 등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다음 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 참가해 대표로 이번 상을 직접 수상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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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매체, 車산업 공헌자로 정주영·정몽구·정의선 ‘현대차 3代’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의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공헌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18일(현지 시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을 선정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비전, 혁신, 리더십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끈 인물 및 가문을 뽑았다고 설명했다.오토모티브뉴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문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이들 3대 회장이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먼저 정 창업회장에 대해서는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주요 성과로는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을 출범시킨 점이 꼽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명예회장은 품질 개선과 R&D 강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정 회장에 대해서는 “정 회장의 취임은 단순히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선대 회장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일궈온 비전, 의지,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의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봤다.현대차그룹의 3대 회장 외에도 도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 도요타 가문,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 등 아넬리 가문 등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정 회장은 다음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 참가해 대표로 이번 상을 직접 수상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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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인구소멸지역 공공교통 모델 만든다

    현대자동차·기아가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소멸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수요응답형 교통 플랫폼인 ‘셔클’의 사업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공유한다. 현대차는 ‘셔클’ 플랫폼을 개발해 2021년부터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공공 교통 사업 경험과 관리 시스템·데이터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은 인구 소멸 지역의 교통 실태를 분석하고 공공 교통 모델을 개발, 실증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사회적 교통약자 이동성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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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강해져 돌아온 2026 싼타페, 투싼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와 투싼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6 싼타페, 2026 투싼을 출시했다. 소형 SUV 코나의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인 코나 블랙 익스테리어도 출시됐다. 현대차는 7일 이 같은 모델을 모두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싼타페와 투싼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예를 들어 2026 싼타페의 기본 트림에는 휘어진 파노라마형 화면, 12.3인치의 LCD 계기판 등이 탑재됐다. 2026 투싼의 기본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 안전 하차 경고 등 안전 관련 사양과 1열 열선 시트 등이 깔렸다. 실용성 높은 사양들을 모은 새로운 트림도 생겼다. 신형 싼타페 H-Pick 트림은 2025년식 싼타페의 주력 상품인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에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천연 가죽 시트 등을 추가로 탑재한 것이다. 신형 투싼 H-Pick 트림은 중간급 주력 트림인 프리미엄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열 열선 시트 등 사양이 추가된 것이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는 기본 트림이 3606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고가인 하이브리드 4WD(사륜구동) 캘리그래피 트림은 5127만 원이다. 신형 투싼의 판매가는 2805만 원에서 3925만 원까지다. 코나 블랙 익스테리어는 코나의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검은색이 적용된 디자인 패키지 트림이다. 판매가는 3059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싼타페와 투싼에서도 이 트림과 색상이 적용된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투싼, 코나에 모두 새롭게 추가된 블랙 익스테리어 등을 비롯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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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효력 잃은 車, 美생산 20% 확대… 中, 한미 ‘MASGA’ 견제

    미국이 한국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확정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사실상 소멸됨에 따라 ‘K제조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누려 왔던 가격 우위가 사라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본 유럽 등 경쟁국 기업들과 맨몸으로 맞서야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각국의 상호관세가 서로 다르게 정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관세 및 물류, 생산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기업들 美 관세 대응 총력전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장 우려가 큰 업종은 자동차와 철강이다. 자동차는 그동안 경쟁국 대비 2.5%의 관세 이점을 누렸지만 앞으로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모두 15%가 되며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게 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 비용 절감 등 뼈를 깎는 노력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현재 연간 100만 대 수준의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120만 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부품 조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200여 개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 및 국내외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살펴보고 있다. 50%라는 초고율 관세 부담을 계속 안게 된 철강업계의 생존 전략도 관건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지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나라마다 상호관세율이 다르게 책정됨에 따라 어디서 부품을 조달하고 어디에 공장을 세워야 하는지 등에 대한 수많은 시나리오를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는 최적의 공급망을 구현하기 위한 고차방정식”이라고 말했다. 관세에 따른 산업 지형도 변화는 자동차, 철강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제조업 전반에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공급망 불확실성이 겹쳐 산업 전방위적인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최근 2분기(4∼6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7∼12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도 “하반기 관세 적용이 본격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중으로 나오는 반도체 품목관세도 막대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이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하겠다고 했지만 단 1%의 관세 부과라도 기업들의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식품과 화장품, 의류 등 주요 생활소비재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도 관세 인상에 비상이다. ‘불닭볶음면’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28%에 달한다. 대상도 미국 현지에서 김치류 등 일부 제품만 생산하고 있어 관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수출처 다변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앞으로 경쟁 압박이 커질 기업들이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한시적인 지원책이라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구윤철 “한국 다시 1등 갈 수 있는 찬스”다만 이번 한미 관세 합의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일 통상협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가 뛰어나고 한국은 제조업이 뛰어난 만큼 한국이 미국과 손을 잡는 게 오히려 우리의 국운 융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 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말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면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라며 “일본, 대만 등 다른 경쟁국보다 미국이 추진하는 패권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미국 내 중국 공급망이 배제되는 상황을 이용하면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중국(30%) 인도(25%) 대만(20%) 등 다른 수출 경쟁국보다 상호관세율이 낮은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한미 간의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한 견제 심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이번 합의에는 세계 조선업 판도를 바꿀 계획이 숨어 있다”며 “미국 조선 산업을 되살리고 중국의 조선 분야 지배력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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