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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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3%
국제일반17%
국제정세14%
중동14%
국제정치6%
중국6%
경제일반3%
국제인물3%
음악3%
중남미1%
  • 그린란드는 美에 제2 알래스카… 희토류-원유 많고 안보 요충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합병 의지를 강조하면서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와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린란드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니켈·리튬·티타늄 등의 전략 광물, 천연가스와 원유 등이 모두 풍부하다. 또 북미와 유럽의 가운데에 자리해 공군과 미사일 전력 운용 측면에서의 가치도 높다. 자원과 안보 측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견제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선 요충지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자원 전문가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제2 알래스카’로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역시 원유와 광물이 풍부한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약 104억4000만 원)에 사들였다. 현재 가치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상태다. 현재는 극한의 추위 등으로 그린란드 내 지하자원 개발 채산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현재 주요 광물 생산지들이 고갈 상황을 맞이하고, 채굴 기술이 향상될 미래에는 그린란드 매장 광물의 가치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질 수 있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서반구 내 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냉전 때부터 군사기지 운영… 중-러 견제 효과 커 그린란드는 면적이 217만 k㎡에 달하는 세계 최대 섬이다. 80%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여 거주 인구는 약 5만7000명에 불과하다. 최근 온난화로 일대 빙하가 녹으면서 군사, 물류, 자원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미국은 냉전 초기인 1951년부터 그린란드 북서쪽에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적의 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방어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조기 경보 레이더 체계 등을 갖췄다.피투피크 기지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거리는 4400km. 미군의 대표적 전략 자산인 B-2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이보다 약 두 배 먼 8500km에 달한다. 미 몬태나주, 노스다코타주, 와이오밍주 등에 위치한 미군의 주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지도 모스크바에서 약 7800∼8600km 떨어져 있다. 피투피크 기지의 기능을 확대하고, 공격 역량을 개선할 경우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실제로 미 공군은 2024년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F-35 전투기를 이곳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지난해 3월 이 기지를 찾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그린란드는 덴마크보다 미국의 안보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중국이 최근 그린란드 내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등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취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2019년 보고서에서 중국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일대에서 군사 및 민간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희토류 등 매장 광물도 풍부그린란드 지질조사국 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그린란드는 희토류(3610만 t), 니켈(190만 t), 리튬(23만5000t), 티타늄(1210만 t) 등 다양한 광물을 보유했다. 특히 희토류는 반도체, 배터리, 방위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인 원자재로 중국과 패권 갈등을 벌이는 미국에 꼭 필요하다.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그린란드를 장악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줄곧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하란 뜻)’을 외칠 만큼 화석 에너지와 광물자원 개발을 중시한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탐낸 미 행정부가 있다.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은 1867년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와 자원 잠재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1946년 해리 트루먼 행정부의 딘 애치슨 당시 국무장관도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했다.이누이트족이 대부분인 그린란드 원주민들은 과거 자신들을 차별한 덴마크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다만 이들은 그린란드 장악 의지를 숨기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에도 유사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7개국은 6일 공동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라며 미국에 맞섰다. 캐나다와 네덜란드도 이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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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의 얼음 섬’ 그린란드…트럼프 ‘안보-자원 요충지’ 눈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합병 의지를 강조하면서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와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린란드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니켈·리튬·티타늄 등의 전략 광물, 천연가스와 원유 등이 모두 풍부하다. 또 북미와 유럽의 가운데에 자리해 공군과 미사일 전력 운용 측면에서의 가치도 높다. 자원과 안보 측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견제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선 요충지로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자원 전문가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제2 알래스카’로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역시 원유와 광물이 풍부한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약 104억4000만 원)에 사들였다. 현재 가치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상태다. 현재는 극한의 추위 등으로 그린란드 내 지하자원 개발 채산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현재 주요 광물 생산지들이 고갈 상황을 맞이하고, 채굴 기술이 향상될 미래에는 그린란드 매장 광물의 가치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질 수 있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서반구 내 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냉전 때부터 군사기지 운영…중-러 견제 효과 커 그린란드는 면적이 217만 km²에 달하는 세계 최대 섬이다. 약 80%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여 거주 인구는 약 5만7000명에 불과하다. 최근 온난화로 일대 빙하가 녹으면서 군사, 물류, 자원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미국은 냉전 초기인 1951년부터 그린란드 북서쪽에 피투피크 공군 우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적의 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방어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조기 경보 레이더 체계 등을 갖췄다.피투피크 기지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거리는 4400km. 미군의 대표적 전략 자산인 B-2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모스크바의 거리는 이보다 약 두 배 먼 8500km에 달한다. 미 몬태나주, 노스다코타주, 와이오밍주 등에 위치한 미군의 주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지도 모스크바에서 약 7800~8600km 떨어져 있다. 피투피크 기지의 기능을 확대하고, 공격 역량을 개선할 경우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실제로 미 공군은 2024년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F-35 전투기를 이 곳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지난해 3월 이 기지를 찾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그린란드는 덴마크보다 미국의 안보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중국이 최근 그린란드 내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등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취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2019년 보고서에서 중국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일대에서 군사 및 민간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희토류 등 광물 매장도 풍부그린란드 지질조사국 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그린란드는 희토류(3610만 t), 니켈(190만 t), 리튬(23만5000t), 티타늄(1210만 t) 등 다양한 광물을 보유했다. 특히 희토류는 반도체, 배터리, 방위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인 원자재로 중국과 패권 갈등을 벌이는 미국에 꼭 필요하다.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그린란드를 장악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줄곧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하란 뜻)’을 외칠 만큼 화석 에너지와 광물자원 개발을 중시한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도 많은 그린란드를 탐낸 미 행정부가 있다.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은 1867년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와 자원 잠재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1946년 해리 트루먼 행정부의 딘 애치슨 당시 국무장관도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했다.이누이트족이 대부분인 그린란드 원주민들은 과거 자신들을 차별한 덴마크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다만 이들은 그린란드 장악 의지를 숨기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에도 유사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7개국은 6일 공동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라며 미국에 맞섰다. 캐나다와 네덜란드도 이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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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방중 도중에… 中, 다카이치 대만발언 겨냥 ‘日 경제 급소’ 찔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경제·군사적 압박을 이어온 중국이 6일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중용도 물자는 희토류와 고강도 탄소섬유처럼 민간용이나 군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말한다. 앞서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관광 및 유학 자제, 일본 문화 콘텐츠 수입 차단 같은 한일령(限日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순찰 강화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요구하는 대만 발언 철회와 사과에 응하지 않자, 일본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 통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日에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이날 중국 상무부는 2026년 고시 1호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그리고 일본의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국가나 조직, 개인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일본에 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 사실상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함께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기존에도 이중용도 물자는 군사용으로 수출될 수 없도록 수출 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에 대한 군사용 수출 금지를 명확히 했고, 동시에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같은 모호한 문구를 통해 대일 수출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중용도 물자의 군사용 수출을 제한 혹은 금지하겠다고 명시한 건 2024년 12월 미국 이후 두 번째다. 이중용도 물자에는 특수 금속합금 같은 첨단소재를 비롯해 고성능 반도체, 항공기 엔진 부품 등이 포함된다. 올해 기준 중국이 발표한 이중용도 물자는 총 846개로 지난해 4월 추가된 사마륨 등 희토류 7종도 포함된다. 일본은 현재 희토류 물량의 60∼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본격화되면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일본 산업계에 문제를 일으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을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日 지도부의 악질적 발언 탓”… 美中, 韓日 관계에도 영향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함께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대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그 성격과 영향이 극히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일본 여행 제한과 일본 수산물 수입 제한 외에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던 중국이 새해 첫 고시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등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중일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3일 미국이 군사 조치를 통해 친중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압송하자,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일본을 한층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휴전에 들어간 미중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일, 한미일 공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며, 조만간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발표된 건 한일,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란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균형 외교를 추구하는 이 대통령의 열망과 한국의 오랜 반일 정서를 이용해 한일 사이에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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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메네이, 생존집착… 反정부시위 진압 실패대비 러 망명 준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극심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7)가 시위 진압 실패에 대비해 러시아 등으로의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고령의 하메네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취약해졌고 생존에 대한 두려움 또한 커져 1989년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서방에 적대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反)미국 성향의 여러 인물을 받아들였다. 시리아를 철권 통치했지만 2024년 12월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또한 현재 모스크바 일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러시아로 도피 후 귀화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 “미국이 구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한 미국이 이란의 체제 전복 또한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생존 집착” 더타임스는 이란과 서방 주요국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바 등을 포함한 극소수 가족과 측근들을 데리고 도피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해외 자산, 부동산, 현금 등을 확보하는 작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 등이 대거 살해되자 생존에 대한 위협을 크게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그는 비밀 벙커에 은신한 채 극소수의 측근들과만 소통했다. 그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장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어 모스크바 도피가 유력하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여러 국영 기업을 관할하는 비밀 조직 ‘세타드(Setad)’의 자금을 사실상 개인 금고처럼 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타드의 자산은 최소 950억 달러(약 136조8000억 원). 서방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타드를 활용한다면 그가 해외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메네이는 1939년 시아파 성지이며 수도 테헤란, 아스파한에 이은 3대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성직자로 활동하다 팔레비 왕조의 전제 통치에 대항했다.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를 도와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켰다. 대통령을 거쳐 호메이니가 숨진 1989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앞세워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탄압했고 이란의 핵 개발 작업도 주도하고 있다. 핵 개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이란 경제는 사실상 파탄 상태다. 그의 집권 내내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달러화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리알화, 고물가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란 비영리 언론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4일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99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에) 출동 준비 완료”집권 1기부터 이란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살해하면 미국이 그들을 구할 것”이라며 “출동 준비 완료”라는 글을 올렸다. 하루 뒤 마두로 대통령도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도 이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과거처럼 시민들을 죽이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두로 체포가 하메네이 정권에 일종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두로와 마찬가지로 하메네이 또한 미국이 강제로 축출할 수 있다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이란 정부는 5일 시위 진정을 위해 약 8600만 명의 국민에게 “향후 4개월간 매달 7달러(약 1만80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놨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의 고위 관리 또한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생존 모드에 돌입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리알 급락 등 경제난, 이스라엘·미국과의 갈등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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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하메네이도 떨고 있나…“러시아로 도망칠 준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극심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7)가 시위 진압 실패에 대비해 러시아 등으로의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고령의 하메네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취약해졌고, 생존에 대한 두려움 또한 커져 1989년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서방에 적대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反)미국 성향의 여러 인물을 받아들였다. 시리아를 철권 통치했지만 2024년 12월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또한 현재 모스크바 일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러시아로 도피 후 귀화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 “미국이 구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한 미국이 이란의 체제 전복 또한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생존 집착” 더타임스는 이란과 서방 주요국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파 등을 포함한 극소수 가족과 측근들을 데리고 도피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해외 자산, 부동산, 현금 등을 확보하는 작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 등이 대거 살해되자 생존에 대한 위협을 크게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그는 비밀 벙커에 은신한 채 극소수의 측근들과만 소통했다. 그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장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어 모스크바 도피가 유력하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여러 국영 기업을 관할하는 비밀 조직 ‘세타드(Setad)’를 사실상 개인 금고처럼 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타드의 자산은 최소 950억 달러(약 136조 8000억 원). 서방의 각종 제재에도 세타드를 활용한다면 그가 해외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메네이는 1939년 시아파 성지이며 수도 테헤란, 아스파한에 이은 3대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성직자로 활동하다 팔레비 왕조의 전제 통치에 대항했다.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를 도와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켰다. 대통령을 거쳐 호메이니가 숨진 1989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앞세워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탄압했고 이란의 핵 개발 작업도 주도하고 있다. 핵 개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이란 경제는 사실상 파탄 상태다. 그의 집권 내내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달러화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리알화, 고물가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란 비영리 언론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4일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99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에) 출동 준비 완료”집권 1기부터 이란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살해하면 미국이 그들을 구할 것”이라며 “출동 준비 완료”라는 글을 올렸다. 하루 뒤 마두로 대통령도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도 이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과거처럼 시민들을 죽이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두로 체포가 하메네이 정권에 일종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두로와 마찬가지로 하메네이 또한 미국이 강제로 축출할 수 있다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이란 정부는 5일 시위 진정을 위해 약 8600만 명 국민에게 “향후 4개월간 매달 7달러(약 1만80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놨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의 고위 관리 또한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생존 모드에 돌입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리알 급락 등 경제난, 이스라엘·미국과의 갈등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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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타워와 14㎞ 거리, 환경 열악 ‘지옥의 구치소’… ‘성범죄’ 퍼프 대디도 수감

    3일(현지 시간) 미군 특수부대에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여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에 입감됐다. 이곳은 뉴욕시의 유일한 연방 구치소이며 열악한 구금 환경과 이곳을 거쳐간 유명인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선 약 14.5km 떨어져 있다.CNN방송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이날 미국 마약단속국(DEA) 뉴욕 지부에서 신원 확인 및 수감 절차를 밟은 뒤 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브루클린MDC로 이송되기 전 DEA에 머물 때 미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DEA란 글씨가 바닥 등에 선명히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브루클린MDC는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힙합 거물 퍼프 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아동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연인 길레인 맥스웰,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등 거물급 범죄자가 다수 거쳐갔다. 특히 지저분한 시설, 수감자 대상 폭력 등 극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아 ‘지옥의 구치소’로 불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일부 미국 연방법원 판사들이 이곳의 환경을 “야만적” “비인간적”이라고 질타했다.실제로 2019년에는 정전으로 수감자들이 일주일간 화장실도 고장 난 채 거의 완전한 암흑 상태에 놓여야 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수감자 1600명에게는 훗날 총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의 합의금이 지급됐다. 2024년 6월에는 한 수감자가 흉기에 찔려 숨졌고, 한 달 뒤에는 또 다른 수감자가 싸움 과정에서 사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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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명 ‘확고한 결의’… F-22 등 150대 띄워 토요일 새벽 급습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라는 이름이 붙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은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했다. 미군은 F-35, F-22, B-1 등 공군기 150여 대를 투입해 공습을 진행했다. 또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체포한 뒤 약 3400km 떨어진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미국만이 할 수 있었던 작전”이라고 자찬했다. 작전 개시 전 델타포스 외에 미 중앙정보국(CIA) 인력이 대거 투입돼 마두로 대통령의 생활 양태를 낱낱이 분석했다. 미국은 스텔스 무인기(드론)로도 그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미 당국은 이번 작전과 관련한 보안을 강조해 미국 의회조차 공격 사실을 사전에 전혀 공유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미 국민이 잠든 미 동부 시간 3일 오전 2시경에야 공습 관련 소식이 공개됐다.● 반려동물까지 알아낸 정보전에 실전 훈련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번 작전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미군이 수개월간 정보 당국과 협력해 계획을 세우고 예행 연습을 실시한 결과”라며 “우리는 마두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디로 여행하는지, 무엇을 먹고 입는지, 반려동물이 무엇인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임무를 맡은 델타포스 대원들은 미 중부 켄터키주에 마련된 마두로 대통령의 관저 실물 크기 모형 안에서 체포 및 탈출 훈련을 실시했다.마두로 대통령은 관저 외에도 평소 6∼8곳의 안전가옥 등을 오가며 생활해 왔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성탄절 휴가를 떠나는 지난해 말∼올해 초를 최적기로 잡고 대비했다. 케인 의장은 “이 시기 베네수엘라는 항상 날씨가 변수”라며 “2일 날씨가 풀려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미군) 조종사들이 기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 시간 2일 오후 10시 46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가호와 행운을 빈다”는 말과 함께 임무 추진 명령을 내렸다.● 美 F-35 등 전략자산 총동원… 진입 5분 만에 마두로 체포 작전 시작과 함께 서반구 전역의 지상 및 해상 20개 기지에서 150여 대의 미 군용기가 이륙했다. F-35, F-22, F-18 전투기를 비롯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호크아이 지휘통제기, B-1 폭격기, 드론 등이 대거 동원됐다. 미군은 베네수엘라에 접근하며 사이버 작전 첨단 기술을 동원해 방공망 및 전력도 무력화했다. 카라카스 곳곳의 전력이 차단됐고 도시 전체가 암흑에 빠졌다. 미군 전투기가 카라카스의 레이더와 방공 포대를 공격하면서 도시 전역에 ‘천둥 같은’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추후 베네수엘라 측은 이 과정에서 최소 4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며 정치적 멘토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묘소도 폭격했다. 일종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체포를 담당한 델타포스는 헬리콥터로 침투했다. 이들은 미 공군의 엄호를 받으며 3일 오전 1시 1분경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에 도착했다. 델타포스 대원들은 착륙과 동시에 폭발물을 이용해 건물에 진입했고, 3분 만에 침실에 있던 마두로 대통령을 찾아냈다. 이어 2분 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헬리콥터에 태웠다. 이후 현지 시간 3일 오전 3시 29분경 카리브해에 있는 미 군함 ‘USS 이오지마’함으로 인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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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외문제 불개입 어겨” MAGA 진영내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 개입하지 않고 미국 국내 의제에 신경 쓰겠다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의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한다. 반면 다른 쪽에선 “마약, 불법 이민, 부정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이유로 거론한 것들은 결국 미국 국내 의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통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팟캐스트 ‘워룸’에서 “과거 이라크 전쟁 때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우려를 제기했다. 한때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지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 등을 놓고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X’에 “MAGA의 많은 이들이 ‘이것(개입주의)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했는데 우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반면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우리가 더 안전해졌다.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대통령을 두둔했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통보하지 않고 군사 작전을 수행했지만 이는 “미국 인력을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헌법 제2조’에 따른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고 대통령을 감쌌다.미국 내 전반적인 여론은 해외 군사 작전 및 개입 반대가 높은 편이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에서 지난해 12월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미군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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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6년전 노리에가 축출때와 같은 날 마두로 체포

    3일(현지 시간) 미군에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90년 1월 역시 미군에 의해 축출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1934∼2017)에 이어 36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왔다. 노리에가는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기 정확히 36년 전인 1990년 1월 3일 미군에 체포됐다. 이를 두고, 중남의 두 독재자 사이에서 ‘평행이론’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노리에가를 몰아내기 위해 1989년 12월 2만7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파나마를 침공했다. 1983년 권력을 장악한 노리에가는 당초 미국과 협력했다. 그러나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부를 축적하고 수십 년간 미국이 관리했던 파나마 운하의 경영권까지 가져오려고 시도하며 미국과 척을 지기 시작했다. 이에 부시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 민주주의 수호 등을 명분으로 파나마를 침공했다. 마두로 축출 과정에서 그의 부정선거,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은 것과 비슷하다. 노리에가는 미군 침공 직후 잠시 수도 파나마시티의 바티칸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항복했다. 노리에가는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송됐다. 미국 연방법원에서 마약 밀매, 돈세탁 혐의 등으로 40년 형을 선고받았다. 약 20년 복역한 뒤 파나마로 추방됐고 2017년 숨졌다. 파나마는 노리에가 축출 후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돌려받았고 정치경제적 안정도 되찾았다. 다만 올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에 중국 자본이 개입했다”며 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주장해 파나마와 갈등을 빚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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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체포에 MAGA 내 갈등…“외국 불개입 약속 어겨” vs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한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 개입하지 않고 미국 국내 의제에 신경쓰겠다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의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한다. 반면 다른 쪽에선 “마약, 불법 이민, 부정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이유로 거론한 것들은 결국 미국 국내 의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통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팟캐스트 ‘워룸’에서 “과거 이라크 전쟁 때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우려를 제기했다. 한때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지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 등을 놓고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그린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X’에 “MAGA의 많은 이들이 ‘이것(개입주의) 끝내기 위해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했는데 우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반면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우리가 더 안전해졌다.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대통령을 두둔했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통보하지 않고 군사 작전을 수행했지만 이는 “미국 인력을 임박한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헌법 제2조’에 따른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고 대통령을 감쌌다.미국 내 전반적인 여론은 해외 군사 작전 및 개입 반대가 높은 편이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에서 지난해 12월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미군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CBS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0%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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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희토류처럼 銀도 수출통제 “전략물자로 지위 격상”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1일부터 은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은은 태양광,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광물로 최근 수요가 급증했다. 세계 2위 은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당분간 은 값의 변동성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핵심 광물의 공급망 무기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일부터 시행하는 ‘2026년 수출 허가증 관리 대상 화물 목록’을 전날 발표하면서 은을 포함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텅스텐, 안티몬 등 희소 금속과 함께 은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어 2026∼2027년 2년간 은 수출을 허가받은 기업 44곳의 명단을 확정해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했다. 새로 도입된 은 수출 통제는 2000년부터 시행된 쿼터제를 대체하는 것으로,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은 2022∼2024년 중 매년 은을 수출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원 및 환경 보호’를 수출 통제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계열의 증권시보는 지난해 12월 30일자 기사에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새로운 은 수출 통제 정책은 은이 공식적으로 국가 전략자원 목록에 포함돼 ‘일반상품’에서 ‘전략물자’로 지위가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은 수출 관리는 희토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은 생산량은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이며, 매장량도 상위권에 속한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전자기 회로, 배터리, 태양광 패널, 의료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자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 우라늄 등과 더불어 은을 추가했다.지난해 은 값은 연초 대비 연말에 150% 이상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한때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약 11만5200원)를 넘어섰다가 이후 70달러(약 10만800원)대에 거래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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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은도 희토류처럼 수출 통제…“공급 우려에 가격 변동성 커져”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1일부터 은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은은 태양광·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광물로 최근 수요가 급증했다. 세계 2위 은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당분간 은 값의 변동성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핵심 광물의 공급망 무기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일부터 시행하는 ‘2026년 수출 허가증 관리 대상 화물 목록’을 전날 발표하면서 은을 포함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텅스텐, 안티몬 등 희소 금속과 함께 은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어 2026~2027년 2년간 은 수출을 허가받은 기업 44곳의 명단을 확정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새로 도입된 은 수출 통제는 2000년부터 시행된 쿼터제를 대체하는 것으로,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은 2022~2024년 중 매년 은을 수출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켜야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원 및 환경보호’를 수출 통제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증권시보는 지난달 30일자 기사에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새로운 은 수출 통제 정책은 은이 공식적으로 국가 전략자원 목록에 포함돼 ‘일반상품’에서 ‘전략물자’로 지위가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은 수출 관리는 희토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은 생산량은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이며, 매장량도 상위권에 속한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전자기 회로, 배터리, 태양광 패널, 의료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자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 우라늄 등과 더불어 은을 추가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달 2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에 “이것은 좋지 않다. 은은 많은 산업 공정에서 필요하다”고 썼다.지난해 은 값은 연초 대비 연말에 150% 이상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한때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11만5200원)를 넘어섰다가 이후 70달러(10만 800원)대에 거래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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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메타, 사기광고 규제 피하려 검색 결과 조작”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미국 빅테크 메타가 각국 정부의 사기 광고 규제를 피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메타의 지난 4년 치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메타가 광고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 광고 데이터베이스인 ‘광고 라이브러리’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대응 전략을 활용해 왔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대응 전략은 규제 대상이 될 만한 광고가 당국의 눈에 띄지 않도록 숨기는 것이었다. 규제 기관과 언론이 ‘광고 라이브러리’를 주로 활용해 사기 광고를 추적한다는 점을 고려해, 당국이 자주 쓰는 키워드나 유명인 이름을 식별하고 이를 검색할 때 노출되는 광고를 삭제·정리해 왔다는 것. 로이터는 내부 문건에 이 조치의 목적이 “규제 기관과 조사관, 언론이 문제성 콘텐츠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메타는 이 조치를 일본에서 처음 적용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투자 사기 광고,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유명인 광고 등이 확산하자 2024년 일본 규제 당국은 지난해 메타에 경고에 나섰다. 이에 메타는 일본 정부가 모든 광고주에게 신원 확인을 의무화할 가능성을 우려했고, 실제 광고를 줄이는 것이 아닌 ‘지표 관리’에 나섰다. 로이터는 메타의 대응으로 당시 일본 정부는 사기 광고가 줄어든 것으로 인식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메타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인도, 호주, 브라질, 태국 등 다른 국가로도 적용할 수 있는 ‘전 세계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핵심은 규제 압박을 늦추고, 특히 전면적인 광고주 신원 인증 같은 강제 규제를 피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설계하는 것이었다.로이터는 메타는 광고주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할 경우 사기 광고를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비용 증가와 수입 악화를 우려해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인증 시스템 도입에만 약 20억 달러가 소요되며 인증되지 않은 광고주를 차단할 경우 총수익의 최대 4.8%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메타는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에 “광고 라이브러리에 노출되는 사기성 광고가 줄면 플랫폼 내 사기성 광고도 감소한다”며 “최근 1년간 사용자 신고 기반 사기 건수가 50% 줄었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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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트럼프와 우크라에 미군 주둔 논의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 “미국, 유럽 국가들과 미군 주둔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 파견을 거부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이 다국적군을 구성해 우크라에 파병하고, 미국은 방공체계를 지원하는 방식이 논의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러시아도 외국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미군 주둔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미군 주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강력한 안전보장책”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정상들과의 ‘의지의 연합’ 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의지의 연합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영국, 프랑스가 주도해 결성한 회의체로 3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유럽 정상들은 지난해 12월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파병 방침을 밝히며 “유럽 주도 다국적군은 ‘의지의 연합’ 틀 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협조하겠다면서도 파병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 미군 주둔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종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 관저를 향해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가 주장하면서도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회의 후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평화 절차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제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투명성, 정직성이 요구된다”고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도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측근은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평화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속하고 강화하기로 선택했다”며 “이는 그 자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의제에 대한 도전 행위”라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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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트럼프와 미군 주둔 논의중”…백악관은 침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 “미국, 유럽 국가들과 미군 주둔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 파견을 거부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이 다국적군을 구성해 우크라에 파병하고, 미국은 방공체계를 지원하는 방식이 논의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러시아도 외국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미군 주둔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미군 주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강력한 안전보장책”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내년 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정상들과 ‘의지의 연합’ 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의지의 연합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영국, 프랑스가 주도해 결성한 회의체로 3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유럽 정상들은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파병 방침을 밝히며 “유럽 주도 다국적군은 ‘의지의 연합’ 틀 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협조하겠다면서도 파병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 미군 주둔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30일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종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 관저를 향해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가 주장하면서도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회의 후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평화 절차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제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투명성, 정직성이 요구된다”고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도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측근은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평화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속하고 강화하기로 선택했다”며 “이는 그 자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의제에 대한 도전 행위”라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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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칸 최빈국’ 코소보, 끝없는 혼란… 與 과반 확보 못해[지금, 여기]

    인구 160만 명의 동유럽 발칸반도 소국 코소보에서 조기 총선이 치러져 ‘반(反)세르비아’ 민족주의 성향 집권당이 정권 유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2월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과반 의석 확보엔 실패해 1년 가까이 지속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약 99% 진행된 가운데 집권 자결당(LVV)이 득표율 49.3%로 1위를 차지했다. 중도 우파 성향인 야당 코소보민주당(PDK)과 코소보민주연맹(LDK)이 각각 21.0%, 13.6%로 뒤를 이었다.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자결당은 올 2월 총선에서 120석 중 48석(42.3%)을 차지해 1위였지만, 야당들이 연정 구성을 거부해 총선을 다시 치렀다. 그간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자치 지역으로 있다가 2008년 독립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알바니아계가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북부 세르비아 접경 지역은 기독교를 믿는 세르비아계가 다수다.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된 뒤 세르비아는 1998년과 1999년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을 학살했다. 이른바 ‘코소보 분쟁’으로 불리는 당시 사태는 20세기 유럽 최악의 분쟁으로 꼽히며 1만3000여 명이 희생됐다. 코소보는 2022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했으나,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등 일부 회원국들이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반대하고 있다. 또 반세르비아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인 알빈 쿠르티 총리 집권 뒤 세르비아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중재를 하려는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2023년에는 세르비아와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EU가 코소보에 경제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자결당 대표인 쿠르티 총리는 연임될 예정이다. 쿠르티 총리는 “우리는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으며 가능한 한 빨리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야당은 쿠르티 총리가 소수민족 탄압으로 외교 고립을 자초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연정 구성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코소보가 이번에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EU의 서부 발칸 지역을 위한 60억 유로(약 10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못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소보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023달러(약 1011만 원)로 EU 평균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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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푸틴 통화 직후…러, 우크라에 “돈바스 완전포기” 압박

    미·러 정상 간 통화 직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영토 문제 등 주요 쟁점에서 양국 간 견해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으로 1시간 1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유익하고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마쳤다”고 올렸다.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정상이 일시적인 휴전은 분쟁을 장기화시킬 뿐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국민투표 준비를 명분으로 혹은 다른 구실로 제안한 일시적 휴전은 분쟁 장기화로 이어질 뿐이며 적대 행위 재개의 위험을 내포한다는 데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지체 없이” 철수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현재 전선 상황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통칭하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하지 않고선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러시아는 개전 후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주의 5분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우크라이나가 미국과 협상해 도출한 종전안에는 격전지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물리는 면적만큼 러시아도 최전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도달의 실질적 전망에 대한 러시아 측 평가를 주의 깊게 경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끈질기게 강조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에 열리고 있는 경제 협력의 인상적인 전망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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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휘몰아친 ‘블루 타이드’… 올 4개국 대선서 좌파 전패

    칠레, 에콰도르에 이어 온두라스에서도 24일 대선 개표 결과 우파가 승리하면서 중남미 정치 지형의 ‘블루 타이드(blue tide·우파 정부 연쇄 집권)’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치러진 중남미 4개국 대선에서 좌파 후보가 모두 패배하며 중남미 주요 20개국 중 우파(10개국) 및 중도(1개국) 성향 정권이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1998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우고 차베스가 승리하며 열어 젖힌 중남미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정부 연쇄 집권)’ 시대가 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파 정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제난과 범죄·마약문제 해결을 약속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내년에도 4개 대선 중 2개에서 우파 정부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블루 타이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이념은 식탁 채우지 못해”24일 대선 개표가 마무리된 온두라스에서 보수 성향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승리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아스푸라 당선인은 미국과의 협력, 친(親)기업 정책을 강조하는 우파 성향 후보다. 온두라스 외에도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올해 대선을 치른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혹은 중도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중남미 좌파 퇴조 현상은 물가 상승 등 경제난과 더불어 강력범죄 및 불법 이민자가 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여파로 풀이된다. 하상섭 국립외교원 전략지역연구부 교수는 “중남미의 최근 우경화 흐름은 고물가 등 경제상 황에 대한 불만이 핵심 요인”이라며 “중남미 유권자들은 이데올로기나 독재 이슈보다 경제와 치안을 더 중시한다”고 분석했다. 좌파 정권하에서 심각한 치안 악화를 겪은 칠레에선 우범 지역에 군대 투입과 불법 이민자 추방을 약속한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20년간 좌파 정권이 집권했던 볼리비아도 중도 성향의 시장주의자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했다. 파스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이념은 식탁을 채우지 못한다”며 경제난 타파, 부패 척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서도 갱단 진압을 위해 군을 동원한 중도 우파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올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정간섭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의 친미 우파 세력을 적극 지원했다. 예컨대 올 10월 중간선거를 앞둔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의 투자와 통화 스와프 체결을 약속했다. 그 결과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반이민, 범죄 강경 대응, 친시장 기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기조를 본떠 지지를 이끌어 냈다. 올해 10차례 넘게 방미해 트럼프와의 친분을 과시한 밀레이 대통령은 ‘전기톱 개혁’을 내세우며 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자국 교정시설에 수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중남미 ‘블루 타이드’ 내년에도 유지 중남미의 블루 타이드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대선을 치르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보수와 진보 정권의 비율이 2 대 2 동률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각 내년 2월, 4월 대선이 치러지는 코스타리카와 페루에선 보수 성향인 여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우파 성향의 미구엘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이 올 6월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지는 등 극심한 정세 불안에도 집권 여당 소속으로 좌파 성향인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에선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중도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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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안 합의?…젤렌스키·트럼프, 28일 마러라고 리조트서 회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재해 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합의를 이뤄낼 지 관심이다. 다만 두 정상이 합의에 성공한다 해도 종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지도 알 수 없다.액시오스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28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회동은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풀이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TV 연설에서 미국 협상단과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방법”을 논의했다고 언급하며 협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등과 전쟁 종식 방안에 관해 약 1시간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이 만남 후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은 러시아 관리들과도 추가 논의를 가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미국 측과 대화한 사실도 공개됐다.앞서 24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논의한 20개 항의 종전안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의 안전보장 제공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불가침 정책 공식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을 기반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점령 4개 주를 반드시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뜻이 확고해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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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군수기업 20곳 제재…대만 무기 판매에 보복

    중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한 미국 군수 기업 20곳과 기업 고위 임원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대만에 111억 달러(약 16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26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 군수산업체 및 고위 경영진에 대한 보복 조치 결정’이라는 제목의 외교부령을 공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제재 대상 기업에는 미국 최대 다국적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 시스템스 코퍼레이션을 포함해 L3 해리스, 보잉 세인트루이스, 깁스앤콕스, 어드밴스드 어쿠스틱 콘셉츠, VSE, 시에라 테크니컬 서비스, 레드캣 홀딩스, 틸 드론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항공우주나 군사용 무인기(드론) 관련 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중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중국 기관 및 개인과 거래 및 협력 또한 금지된다.또한 중국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안두릴의 공동 창립자 팔머 러키, 이번 제재 대상 기업의 경영진 9명 등 총 10명을 개인 제재 대상에 넣었다. 이들의 중국 내 자산 역시 동결되며 중국·홍콩·마카오 등으로 입국이 금지된다.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미중 관계에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17일 미국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등을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 같은 달 4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는 중국에 맞서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를 위해 대만의 군사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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