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는 여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중도 보수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홍 전 시장에게 역할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시장과 약 1시간 3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 후 동아일보에 “막걸리 한 잔씩 하고 환담하는 자리였다”며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고려해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대 진영에 있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 나중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탈당과 정계 은퇴 이후 국민의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이어 왔다. 6·3 지방선거에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라며 민주당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이날 오찬은 청와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보름 전 홍(익표) 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배경에 대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국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전 SNS에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홍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도 만나지 못했다. 당내에선 “성과는 없고 구설만 남은 방미”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담한 백악관 인사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엔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해 가시적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군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V’ 포즈로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처음 그 사진이 공개됐을 때 의원들 사이에선 ‘인공지능(AI) 합성사진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조롱거리만 됐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검은 넥타이 차림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도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억식에 모두 불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나 당대표 시절에는 기억식에 참석했으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참했다. 이날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16재단 측이 참석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참석 의사를 밝힌 뒤엔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분 한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검은 넥타이 차림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도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억식에 모두 불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나 당대표 시절에는 기억식에 참석했으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참했다.이날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16 재단 측이 참석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참석 의사를 밝힌 뒤엔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도 만나지 못했다. 당내에선 “성과는 없고 구설만 남은 방미”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정부분 성과도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면담한 백악관 인사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엔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당내에선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해 가시적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군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V’ 포즈로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힘 후보들의 한숨 뿐”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처음 그 사진이 공개됐을 때 의원들 사이에선 ‘인공지능(AI) 합성사진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조롱거리만 됐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확정되며 추 의원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유승민 전 의원(사진)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유 전 의원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켜 중도 확장성을 노리자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선수로 뛰면 단순히 하남을 넘어 경기도 선거 전체 판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남갑이 서울과 붙어 있어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6선 추 의원의 지역구를 탈환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유 전 의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승부는 중도 확장성과 인물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유 전 의원이 보궐을 포함해 나와 주신다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앞서 여러 차례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요청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에게 1199표 차로 졌던 이용 전 의원,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 김기윤 변호사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에 “당에서 (보궐 출마) 요청이 온 적이 없다”고 했다. 일단 유 전 의원 측은 지도부가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조 그루터스 의장을 만났다.장 대표의 미국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그루터스 의장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어로 “그루터스 의장은 ‘투표 참여는 늘리고, 부정은 줄여야 한다(vote more, cheat less)’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썼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그루터스 의장은 ‘트럼프 충성파’ 인사로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 주장해온 부정선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편(mail-in)투표 인정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해 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가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만난 사진도 공유했다. 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장 대표는 15일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자리를 비운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그루터스 의장을 만난 것을 두고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비밀리에 조기 방미할 때부터 우려했지만 ‘설마’ 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부정선거론에 기대 극우 결집이라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를 만났다. 제1야당 대표로서 한미 관계를 강조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당내에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반발이 이어졌다.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아이사 의원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장 대표의 미국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아이사 의원은 ‘한국 우선, 미국과 함께(Korea First, with America)’를 강조했다”라며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고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 함께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는 뜻”이라고 영어로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게시물 말미에 ‘친트럼프(pro-Trump)’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 직후에는 “미국 기업과 시민을 향한 국가가 지원하는 적대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 ‘미국통’인 조정훈 의원과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 김장겸 정무실장도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원칙 없는 외교로 한미 관계가 매우 위태롭다. 그래서 이번 방미는 저희에게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하지만 당내에선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선거운동 국면에서 장 대표의 이미지를 지우려는 기류도 커지고 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빠르게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든 해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후보들은 (유세장에) 안 부른다. 그건 냉엄한 현실”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5박 7일 간 방미 일정을 떠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장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장동혁 지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장 대표는 어차피 이번 선거가 끝나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선 “성과가 말해 줄 것이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서울시장 경선 중인 오 시장은 본후보로 선거유세를 할 때 장 대표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후보들은 (유세장에) 안 부른다. 그건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장 대표에게 유세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선 “재미있게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소장파 김재섭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선거를 계속 지휘하게 되면 서울에 안 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후보들이 바라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도 “(장 대표가) 왜 그 중요한 자리에 계속 있느냐,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움직일 분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선거 지휘를 대표가 해야 되는데 지금 워싱턴에 가서 선거 지휘가 제대로 되는지에 대해 굉장히 의문”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14일부터 2박 4일간 ‘원포인트 출장’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을 5박 7일로 늘려 조기 출국했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당 대표가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자 당내에선 “선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후보 선발과 표심 모으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는가. 끝까지 ‘후보의 짐’으로 남고 싶은 건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표 찍어 줄 유권자가 있느냐”고 했다. 장 대표 측은 “추가 일정이 잡혀 예정보다 일찍 출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영 김,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5일엔 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여한 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만나고 미국 국무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RI는 성명을 내고 “IRI는 방미 일정 전반을 주관하지 않는다. (이번 방문은) 장 대표 측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IRI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를 모두 만나왔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전쟁은 부인되는 것이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한 규탄(condemnation)을 받아 마땅하다”며 항의 성명을 낸 가운데 재차 중동 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스라엘과 충돌을 빚은 데 대해 이 대통령을 비판한 국민의힘 등을 겨냥해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며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2024년 9월 촬영됐고 아동이 아닌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란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3시간여 뒤 당시 미국 백악관의 규탄으로 이스라엘군의 징계 조치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11일 X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unacceptable)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을 게시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사건은) 2년 전 철저히 조사됐고 조치됐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가한 테러에 대해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평화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에 규탄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게시글을 둘러싼 논란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대통령의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 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2일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현실부터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출마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출마지로는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등이 거론돼 왔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부산보다는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수도권에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안산갑은 출마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그 이전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상대적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조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제로’가 저희 목표이기에 정치인 조국이 나가야 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한 바 있다.한 전 대표는 11일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이 예측 가능하고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0일엔 부산 북갑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노래 가사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다.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출마가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강원 춘천 풍물시장을 방문해 하 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 주 정 대표도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가진 최적, 최선의 후보를 내기 위해 숙고 과정에 있다”고 했다. 범여권 내부 신경전도 변수다.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은 12일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에 협조하는 대신 김재연 대표가 출마한 평택을은 양보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14일부터 2박4일 간 ‘원포인트 출장’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을 5박7일로 늘려 조기 출국했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당 대표가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자 당내에선 “선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장 대표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밝혔다.당 안팎에선 후보 선발과 표심 모으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는가. 끝까지 ‘후보의 짐’으로 남고 싶은 건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표 찍어 줄 유권자가 있느냐”고 했다.장 대표 측은 “추가 일정이 잡혀 예정보다 일찍 출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영김,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5일엔 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여한 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만나고 미국 국무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IRI는 성명을 내고 “IRI는 방미 일정 전반을 주관하지 않는다. (이번 방문은) 장 대표 측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IRI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를 모두 만나왔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선 일정과 후보군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혼선이 장기화되고 있다. 6선 의원이 여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당내에선 “중량감과 체급이 필적하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채 당내 갈등만 커져 사실상의 ‘기권패’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기 지역에서 여야의 지지율 격차는 3배 차이로 벌어졌다.● 구인난 길어지는 野 9일까지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로 대선 주자 직행 코스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자 공천관리위원회는 10∼12일 추가 공모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당이 원하는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이 새롭게 출마를 공식화했고 ‘홍준표 캠프’ 대변인 출신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현역 의원 중에선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는 것.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거론됐지만 두 사람 모두 선거법상 주소지 이전 시한인 5일까지 경기로 주소를 옮기지 않아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지도부 내에선 여전히 안철수, 김은혜 의원 차출론이 제기되지만 이들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닥을 치는 당 지지율이 꼽힌다. 야권 관계자는 “경기도는 잘해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일 것 같으니 의원직을 버리고 뛰어들 ‘중량급 인사’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해 9일 발표한 4월 둘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47%)과 국민의힘(18%)의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로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최대였다. 특히 인천·경기 지역에서 민주당(51%) 지지율은 국민의힘(17%)의 3배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9일엔 생중계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당 공천 절차와 상대 후보를 공개 비판하는 촌극을 빚었다. 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전략이 아니라 엽기”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경쟁자인 이철우 후보를 겨냥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장 대표는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미국 방문 일정을 두고도 논란이 나온다. 장 대표는 14∼16일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연설하고 지한파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與 추미애, 김동연-한준호 따로 만나 민주당은 추 의원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준호 의원을 잇따라 만나며 선거전 준비를 시작했다. 추 의원은 9일 김 지사와 한 의원을 각각 따로 만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민주당이 하나로 모인 화합의 날”이라며 “두 분께서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함께해 주시기로 했다”고 적었다. 특히 추 의원은 경선 직후 갈등을 빚은 한 의원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100분 동안 만찬 회동을 가지며 봉합에 나섰다. 한 의원은 7일 경선 발표 이후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됨으로 인해 앞으로 이 본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이후 한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추 후보님 승리와 경기도의 성공을 위해 저의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사과했고, 추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답했다. 한 의원은 회동 직후 SNS에 “추 후보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오찬 회담에서 파란색(민주당)과 빨간색(국민의힘)이 스트라이프로 교차되는 ‘통합 넥타이’를 매고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난 건 지난해 9월 8일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대립하다 이날 이 대통령의 중재로 손을 맞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추경안의 세부 방향 등에 대해선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험난한 협상을 예고했다.● 李, ‘중국인 짐 나르기’ 예산 지적에 “삭감하라”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의 화두는 26조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경안으로 모아졌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장 대표는 추경안에 대해 “꼭 필요한 곳엔 지원해야 마땅하지만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라면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A4용지 7장 분량의 원고를 정장 안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추경안 등에 대한 비판을 약 14분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이번 추경이 ‘포퓰리즘’이나 ‘현찰 나눠 주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 및 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에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소위 전쟁 피해 지원금을 준비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최선을 다해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추경안에 편성된 △TBS 지원 49억 원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 306억 원을 콕 집어 언급하며 “전쟁 추경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라며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국인 관광객 관련 사업을 재차 물으며 “제가 내용을 모르는데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느냐”면서도 “중국 사람으로 (한정돼) 있으면 삭감하라”고 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중화권 시장 유치 확대 사업’으로 기존 본예산에 46억5300만 원 편성돼 있던 것을 이번 추경에서 306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 장 대표가 언급한 ‘짐 날라주는 사업’은 ‘짐 캐리 서비스 이용 활성화 지원’ 항목으로 추경에서 5억 원 책정됐다. 다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6일 추경 심사 과정에서 5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문체위는 증액 편성된 306억 원도 25억 원 삭감한 281억 원으로 통과시켰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지금 예산안은 정부 의견이고,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TBS 지원 예산에 대해선 “추경의 성격에 TBS 예산은 맞지 않다고 당에서 뜻을 모았다”면서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李, 부산 특별법 처리 요청엔 “TK는요?” 비공개 회의에서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추경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 생존 7개 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화물차, 택시, 택배업자 등에게 유류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송 원내대표가 유류세 추가 인하를 건의했다.장 대표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고 잘 진행되다가 대통령이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해 속도를 못 내고 멈춰 있는 상태”라며 “대통령이 이 법안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야당 지도부가 특별법 처리를 거듭 촉구하자 이 대통령은 “그럼 TK(대구·경북)는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법안 통과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충남·대전이나 대구·경북도 고루고루 잘됐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들었다”고 설명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증인 선서 거부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충돌했다. 국조특위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관보고를 위한 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박 검사가 3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들고 “(박 검사) 대변인 노릇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며 “박 검사와 작전회의를 할 것이면 빨리 나가라”고 쏘아붙였다. 박선원 의원도 해당 사진을 가리키면서 “쪽팔리지요?”라며 “극우 유튜버 전한길에게 의지하더니 이제 박상용이 너희 살길이냐. 정신 차려. 똑바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이날 국조특위가 진행되는 동안 박 검사를 따로 불러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 조작에 대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한 공세에 나선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말을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박 검사는 법률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다. (위원장이) 증언(거부 소명)을 못 하게 하고 강제로 퇴장시킨 것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퇴장했고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기관보고가 이어졌다. 김동아 의원은 당시 대장동 수사를 맡았던 강백신 엄희준 검사가 해당 사건 수사 당시 정식 발령 전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드라이브에 업로드된 수사 자료를 열람한 흔적이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 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로 파견됐다가 대장동 2기 수사팀으로 투입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를 맡았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엄 검사와 강 검사는 “공판5부에 발령받은 뒤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지시로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고 했다. 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위례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한 감찰 요청이 접수됐다며 “대상자는 2022∼2024년 수사·기소를 진행한 검사 9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에 출석한 박 검사는 “(민주당이) 오로지 저를 위증으로 고소·고발하고 특검을 출범시킨 다음 (이 대통령) 공소 취소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접했다. 그래서 선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조작기소) 국정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공모해 저지른 직권남용 범죄”라고 비판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증인 선서 거부를 놓고 여야가 또 다시 충돌했다. 국조특위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관보고를 위한 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박 검사가 3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들고 “(박 검사) 대변인 노릇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며 “박 검사와 작전회의를 할 것이면 빨리 나가라”고 쏘아붙였다. 박선원 의원도 해당 사진을 가리키며 “쪽팔리지요?”라며 “극우 유튜버 전한길에게 의지하더니 이제 박상용이 너희 살길이냐. 정신 차려. 똑바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이날 국조특위가 진행되는 동안 박 검사를 따로 불러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 조작에 대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기로 한데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말을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박 검사는 법률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다. (위원장이) 증언(거부 소명)을 못 하게 하고 강제로 퇴장시킨 것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 1시간만에 퇴장했고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기관보고가 이어졌다. 김동아 의원은 당시 대장동 수사를 맡았던 강백신 엄희준 검사가 해당 사건 수사 당시 정식 발령 전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드라이브에 업로드된 수사 자료를 열람한 흔적이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 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 공판 5부로 파견됐다가 대장동 2기 수사팀으로 투입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를 맡았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엄 검사와 강 검사는 “공판5부에 발령받은 뒤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지시로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고 했다.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위례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한 감찰 요청이 접수됐다며 “대상자는 2022∼2024년 수사·기소를 진행한 검사 9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에 출석한 박 검사는 “(민주당이) 오로지 저를 위증으로 고소·고발하고 특검을 출범시킨 다음 (이 대통령) 공소취소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접했다. 그래서 선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조작기소) 국정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공모해 저지른 직권남용 범죄”라고 비판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컷오프(공천 배제) 사태로 불거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혼란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야권의 이목이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사진)의 무소속 출마 여부로 쏠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주한 연대’, 최종 불출마 등 각종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 의원은 8일 무소속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의원은 6일 자신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대해 항고했다. 항고심은 서울고법이 다시 심리하는 만큼 인용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26일 이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주 의원 앞에 놓인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 등 두 가지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하더라도 결국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 대구 지역구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세가 매서운 만큼 결국은 보수진영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로 단일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2016년 19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바 있다. 2020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김 전 총리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돼 김 전 총리의 재선을 저지하고 당선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하며 발생하게 될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이른바 ‘주한 연대’설도 여전히 거론된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장동혁 지도부에 비판적 메시지를 내 온 주 의원이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통해 중도확장 이미지를 강조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어디에 보궐선거가 열릴지도 미정인 상황에서 미리 가능성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반면 3자 구도에 대한 부담감과 ‘배신자 프레임’을 우려해 주 의원이 실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구지역 야권 관계자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배신자’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지역이라 표 분산으로 대구에서 야당이 지는 결과가 초래되면 주 의원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고 했다. 한편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중앙당 결정에 조금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보궐선거 출마설을 일축하고 반발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최대 4파전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58일 앞둔 6일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비판과 ‘비상체제 전환’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최근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장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도 지역 의원·당협위원장과 지도부의 공개 충돌이 벌어진 것. 장 대표가 “귀한 시간이 아깝다”고 맞받아치면서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에 호소해야” 張 면전서 쓴소리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선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정승연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지역에서 ‘싸우지 말라. 왜 이렇게 분열하느냐’란 지적이 많다”며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과 방향으로 혁신하라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역대 선거에서 인천은 전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고,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도 “지금 우리가 혁신을 이루고 희망을 제시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당이 후보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비상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후보자들이 원하고 있다. 후보들이 원하는 것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결단”이라고 했다. 다만 ‘비상체제 전환’은 장 대표의 2선 후퇴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아니라 혁신적인 변화를 원론적으로 촉구하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무표정하게 듣던 장 대표는 즉각 맞받아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오늘 귀한 시간을 내서 인천에 왔다. 이 귀한 시간을 당내 얘기로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며 “이 시간에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앞으로 인천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말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이야기는 비공개 때 말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전환 이후 장 대표는 “비공개로 할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하면 외부에서 볼 때 좋지는 않다”며 회의장을 나갔다고 한다. 지도부 측 관계자도 “지금 뭐하는 거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장 대표가 화장실을 다녀왔고, 금방 돌아와 회의를 주재했다”면서도 “불쾌감을 참지 못하고 한마디 던진 후 나간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는데도 지도부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가 오죽 심각하면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장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했겠느냐”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공천이 마무리되면 장 대표의 공간은 더 좁아질 것”이라며 “후보들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당 대표 할아버지가 온다고 해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했다.● 與, 수원서 수도권 표심 공략더불어민주당은 6일 경기 수원시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표심을 공략했다. 정청래 대표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에 대한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였다는 것이 지금 백일하에 다 드러나고 있다”며 “범죄 행위가 드러난 것은 조작기소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8일에는 대구를 찾아 현장최고위를 진행하고 9, 10일에는 전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당내에선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수원 방문을 두고도 당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후보를 누르고 추미애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친명계 관계자는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기도를 찾은 것은 특정 후보를 밀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여당과 야당은 26조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쟁 핑계 매표 추경”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금 굳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추경을 해야 될 필요가 있을 정도의 정치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7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첫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갖기로 했다.● ‘전쟁 추경’ 두고 공방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전쟁 추경’ 처리가 핵심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은 “관행적 추경 중독”이라며 선심성 예산이 포함된 추경이 고물가 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이번 추경에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자체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장률이 잠재 수준보다 떨어진 상태로 예산 투하가 물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경제가 살아야 빚도 갚아 나갈 수 있다. 이번에도 세수 초과 부분에 의한 것을 재원으로 하면서도 최대한으로 다른 효과, 부정적 효과가 없도록 국채 상환 부분도 1조 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정부가 추경안 편성 같은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을 잘 펴고 대응한 덕분에 그나마 선방을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김 총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통행료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정부 내부에서 논의되거나 고려하고 있는 바도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울산 비축기지 원유 북한 유입설’에 대해 “자칭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유튜버들이 90만 배럴은 북한으로 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유입설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심지어 의도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보수라는 표지가 붙여지기 아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중동의 전략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부 내에 중동 평화대사, 전담대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질의하자 “중동 담당 특별대사를 임명해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별대사 인선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초 임명할 방침이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주쿠웨이트 대사를 지낸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와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에 장관 특사로 참석했던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 등이 거론된다.●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 첫 개최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일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및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과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7일 오찬을 겸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 추진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여야정 긴급 원탁회의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협의체 회담으로 호응한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와 김 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 수석 등이 함께한다. 협의체에선 경제위기 대응이 주된 의제지만 별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쟁 추경’과 개헌,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밥 먹고 사진 찍는 이벤트가 아니라 민생의 어려움을 제대로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회동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장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회동에서 민생경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었다. 이 대통령은 2월 12일 청와대 오찬을 추진했지만 장 대표가 회동 1시간 전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혼잡 시간대를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 대해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해 자발적인 수요 이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하자 최대한 이용 시간대를 분산하겠다는 의도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