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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사진)이 KIA 투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양현종은 25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IA가 7-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은 팀이 11-5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단독 4위를 지켰다. 5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다. 이날 승리는 양현종의 KBO리그 통산 151번째 승리다. 이로써 양현종은 역대 KIA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 시절 KIA에서 쌓은 150승이다. 이 감독은 개인 통산 152승(KBO리그 역대 3위)을 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는데 150승은 KIA에서, 나머지 2승은 2000, 2001년 삼성에서 뛸 때 챙겼다. 경기 후 양현종은 “한 경기, 한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했구나 하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19일 롯데전 승리로 KBO리그 역대 4번째 150승 투수가 됐는데 최연소(34세 2개월 18일) 기록이었다. 홈런 선두 박병호(KT)는 이날 NC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으로 팀에 3-2 승리를 안겼다. 시즌 16호포를 기록한 박병호는 홈런 2위 김현수(LG·10개)와의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박병호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도 가능하다. KBO리그에서는 2015년 박병호가 53홈런을 기록한 이후 ‘한 시즌 5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화는 박상언의 개인 1호 만루 홈런과 김인환의 개인 첫 대타 홈런(3점), 선발 전원 안타(올 시즌 팀 1호) 등에 힘입어 두산에 14-1로 완승을 거두고 3연승했다. 선두 SSG는 선발 투수 폰트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9-1로 꺾었다. 시즌 6승째를 거둔 폰트는 김광현(SSG), 반즈(롯데·이상 6승)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키움은 LG를 10-5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3연패에 빠진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인천고와 덕적고가 모두 황금사자기 16강에서 탈락하면서 구도(球都·야구 도시) 인천이 자존심을 구긴 하루였다. 북일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인천고를 7-1로 꺾고 준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2002년, 2012년에 이어 10년 주기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리고 있는 북일고가 대회 8강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인천고는 이날 ‘에이스’ 이호성(3학년)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이호성은 32강전에서 개성고를 2-0으로 물리친 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이 “내가 더 뭐라 할 게 없을 만큼 스피드와 제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뛰어나다”고 치켜세운 투수였다. 이호성은 이날도 북일고 톱타자 김지환(3학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종우가 이호성이 초구로 던진 빠른 공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비거리 105m)으로 연결하면서 계 감독 평가와 정반대 분위기가 펼쳐졌다.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상위 순번이 유력한 이호성의 투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프로 팀 스카우트 사이에서 “오늘은 이상하게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고 구속도 시속 143km로 평소보다 5km 정도 떨어졌다. 이호성은 결국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김종우는 “이호성이 빠른 공에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이었기에 빠른 공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다”면서 “우리 팀 투수들이 잘한다. 타자들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 꼭 전국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일고 마운드는 이날 선발 김범근(3학년)이 50개를 던진 뒤 이어 김휘건(2학년)이 51개, 김서현(1학년)이 23개, 최준호(3학년)가 13개를 던졌다. 대회 규정에 따라 60개 이하로 던진 투수는 이틀 후인 27일 열리는 8강전에 등판하는 데 지장이 없다. 북일고의 8강 상대는 또 다른 구도 부산을 대표하는 경남고다. 경남고는 덕적고에 10-3,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지난해 창단한 덕적고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전에서 경민IT고를 7-2로 꺾고 공식전 첫 승을 기록했지만 전통의 명문 경남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일고는 황금사자기 16강에 처음 진출한 라온고에 7-5 진땀승을 거두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광주일고는 8회말까지 라온고에 7-1로 앞섰지만 9회초에 4점을 내주면서 7-5로 쫓겼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준혁(3학년)이 2번 타자 한다현(1학년)을 우익수 뜬공, 3번 타자 이호열(3학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일고는 선린인터넷고와 역시 27일 8강 경기를 치른다. 선린인터넷고는 휘문고에 11-4, 8회 콜드승을 거두고 2015년 이후 7년 만에 8강에 합류했다.오늘의 황금사자기(8강전)▽목동야구장청담고(1루) 10시 대전고(3루)청원고(1루) 13시 마산고(3루)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올 시즌을 앞두고 사장, 단장, 감독을 바꾸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프로야구 KIA는 시즌 초반만 해도 잘 꿰어지지 않은 구슬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 선수’가 살아나며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인공은 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외야수)다. 소크라테스의 존재감은 24일 삼성전에서도 돋보였다. 5회까지 0-3으로 뒤지던 KIA가 추격을 하며 3-3까지 따라잡은 8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삼성 우규민의 3구째 시속 117km의 커브를 유격수 쪽으로 강하게 밀어 쳤다. 평소 같았으면 범타였을 타구였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포구하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빠른 발에다 요즘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아우라’가 이런 상황을 이끌어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앞서 소크라테스는 4회, 6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삼성 야수진을 긴장케 하고 있었다. 삼성과 4위 자리를 공유하던 KIA는 소크라테스의 활약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단독 4위가 됐고 삼성과의 승차도 1경기로 벌렸다. 소크라테스는 애물단지였다. 시즌 개막 이후 한 달간 타율이 0.227밖에 되지 않았다. 팀 타선의 중심이 돼야 할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KIA의 순위는 이달 초 8위까지 쳐졌고 소크라테스는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타격 감을 끌어올린 소크라테스는 24일까지 5월 월간 타율 0.432(82타수 35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도 어느새 0.320까지 올려놨다. 2017년 ‘5툴 플레이어’(타격의 정확도와 힘, 수비, 송구,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활약한 버나디나 덕에 우승한 KIA는 이후 버나디나와 비슷한 유형의 외국인 타자 찾기에 골몰했다. 2019년 해즐베이커가 ‘제2의 버나디나’로 기대를 모으며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타율 0.146의 빈타 끝에 방출됐다. 대체 외국인으로 온 터커가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벌크업을 하고 수비 반경이 좁아진 뒤 타격에서도 부진하자 KIA는 결별을 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소크라테스에게 붙은 수식어는 또 ‘제2의 버나디나’였다. 현재까지 타석에서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2017년 버나디나의 재림 같다. KBO리그 첫 해였던 2017년 당시 개막 후 한 달간 타율 0.255로 부진했던 버나디나는 적응기를 거쳐 서서히 타격 감을 끌어올리더니 타율 0.320으로 시즌을 마쳤다. 홈런은 27개, 도루도 32개로 호타준족이었다. 지난달 홈런 1개, 도루 1개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도 타율을 끌어올린 사이 홈런 4개, 도루 3개를 추가하며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보스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파이널(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마이애미에 102-82,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에서 10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4차전에서 완벽히 살아났다. 테이텀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1점(8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데릭 화이트(13점 8리바운드 6도움), 제일런 브라운(12점 7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 스틸 19개를 기록하며 보스턴을 질식시켰던 마이애미는 이날 3차전 수준의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막판 간판인 지미 버틀러가 부상으로 나갔지만 마이애미가 3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버틀러가 곧바로 부상에서 돌아와 이날 27분 28초를 뛰었지만 6점으로 부진했고 야투 성공률도 21.4%에 그쳤다. 반대로 보스턴은 경기 시작 직후 5분여 동안 마이매미를 1점으로 봉쇄하고 18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전반전을 57-33으로 크게 앞섰고, 베테랑 앨 호퍼드가 양 팀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데 힘입어 리바운드에서도 60-39의 우위를 점했다. 4쿼터 무렵 보스턴은 벤치 멤버들을 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5차전은 26일 마이애미의 안방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TX아레나에서 치러진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50개 팀이 25팀씩 두 갈래로 나뉘어 우승을 다투는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진표 오른쪽은 ‘지옥의 대진’으로 불린다. 광주일고(2018년), 덕수고(2013년, 2016∼2017년), 북일고(2012년), 선린인터넷고(2015년) 등 지난 10년 동안 황금사자기 우승 맛을 본 팀이 4팀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경남고, 인천고, 휘문고 등 우승이 어색하지 않은 전력을 갖춘 팀도 이 오른쪽에 포진했다. 강팀이 몰린 탓에 덕수고는 고교야구 오른손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심준석을 보유하고도 20일 1회전에서 경남고에 3-4로 패하며 탈락하기도 했다. 반면 대진표 왼쪽에는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제외하면 강팀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쟁쟁한 전력을 갖춘 ‘오른쪽 팀’들은 다음 포석까지 생각하며 16강에 올랐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배재고를 7-4로 꺾고 16강에 오른 북일고도 그중 하나다. 올해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 팀이기도 한 북일고는 선발 장우진을 비롯해 투수 5명을 각각 투구 수 45개 이하로 관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대회 규정에 따라 투구 수가 1∼45개일 때는 바로 다음 날 등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북일고는 마운드 누수 없이 16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주말리그 서울·인천권, 부산·제주권 상위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고-개성고 경기에서는 인천고가 2-0 승리를 거뒀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진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먼저 낸 인천고는 이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다. 인천고도 마무리로 나선 에이스 이호성(19개) 등 투수진의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16강전에 대비했다. 북일고와 인천고는 25일 8강 길목에서 전력 100%로 맞대결을 펼친다. 휘문고도 7회 1사까지 책임진 ‘제3 선발’ 이동윤의 활약을 앞세워 도개고에 6-1로 낙승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21일 1회전에서 구원진의 난조로 우신고와 난타전(11-10 승리)을 벌였던 휘문고는 ‘원투 펀치’ 남율(69개)과 이도현(65개)이 2일 의무 휴식(투구 수 61∼75개)으로 등판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이동윤의 호투로 여유를 되찾게 됐다. 25일 열리는 휘문고의 16강전 상대는 순천효천고에 9-6으로 승리한 선린인터넷고다. 광주일고는 주말리그 전라권에서 경쟁하던 화순고에 12-4, 7회 콜드승을 거뒀다. 같은 날 야로고BC를 7-1로 꺾은 라온고와 25일 8강행 대결을 펼친다. 경남고도 장안고에 11-1, 5회 콜드승을 거두며 힘을 비축했다. 전날 경민IT고를 누르고 오른쪽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에 오른 덕적고가 25일 맞대결 상대다.오늘의 황금사자기(16강전)▽목동야구장마산고(1루) 9시 30분 강릉고(3루)율곡고(1루) 12시 청원고(3루)대전고(1루) 14시 30분 설악고(3루)안산공고(1루) 17시 30분 청담고(3루)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 후 KIA와 한화의 첫 트레이드가 성사된 후 약 한 달간 선수 12명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키움에서 KIA로 옮긴 박동원(32·포수)을 제외하면 거물급의 이동은 없다. 대신 전력의 작은 틈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디펜딩챔피언 KT는 21일 LG에 내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내야수 장준원(27)을, 이튿날 SSG에 좌완 정성곤(26)을 내주고 사이드암 이채호(24)를 영입했다. 떠나보낸 선수의 기량이 만개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해 트레이드 자체가 많지 않던 프로야구에서 한 팀이 이틀 연속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최근 5년 사이에 없던 일이다. 키움에서 KIA로 간 박동원(32·포수)을 제외하면 거물이 없어 트레이드 자체로 화제를 모은 적은 많지 않다. 대신 트레이드 이후 인생 전환점을 맞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뒤늦게 조명을 받는 모양새다. 키움 내야수 김태진(27)은 두 번째 트레이드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지난달 25일 박동원의 트레이드 상대로 KIA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태진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0(42타수 13안타)을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65(31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 박동원보다 타석에서 만큼은 더 뛰어난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내야 멀티 수비가 가능한 김태진은 2020년 NC에서 KIA로 한 차례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다. 류지혁, 김도영 등이 가세하며 입지가 좁아진 KIA에서보다 박병호(KT) 등의 유출로 내야 공석이 많아진 키움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박동원의 가세로 KIA에서 주전 자리를 내놓고 2주 뒤 SSG로 트레이드된 포수 김민식(33)도 SSG 이적 후 10경기 중 8경기에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타율 0.391로 펄펄 날고 있다.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외야수 이진영(25)도 한화 외야의 핵심으로 거듭난 뒤 지난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416(12타수 5안타),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KIA라고 남 좋은 일만 시킨 건 아니다. 김민식을 내주고 영입한 좌완 김정빈(27)이 고향(광주) 팀으로 와서 펄펄 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6.52였던 김정빈은 KIA에 오자마자 불펜으로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전체 28순위(2013년)다운 자질을 보이고 있다. 작은 트레이드들이 성사될 당시 순위 싸움이 비교적 덜 치열한 시즌 초반인 만큼 ‘길 터주기’라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보내는 입장의 바람대로 트레이드가 자극제가 돼 유니폼을 바꿔 입고 환골탈태한 선수들이 나오고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는 만큼 야구를 보는 재미도 커지고 있다. 현역 시절 2차례의 트레이드를 경험한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신인 지명권 교환이 가능해지는 등 트레이드를 촉진할 유인들이 많이 생겼다. 트레이드는 선수 입장에서는 기회다. 팀이 나를 내쳤다는 상실감보다 새 팀이 나를 원했다는 생각으로 선수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역전 3점 홈런으로 신고하면서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로 7위로 떨어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만들며 6위로 올라왔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백업 외야수 고승민(22)이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승민은 팀이 2-4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2019년 롯데에 입단한 고승민의 데뷔 첫 홈런이다. 왼손 타자인 고승민은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시속 150km에 가까운 패스트볼로 계속 승부를 걸어오자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자신의 몸쪽으로 치우친 패스트볼을 정확히 노렸다. 타구는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고승민은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고승민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9회말에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최준용은 지난달 30일 이후 2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데뷔 후 첫 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선두 SSG는 LG와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8회말 2사에서 추신수가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선에서 안타 3개, 볼넷 1개를 추가해 2점을 더 냈다. SSG는 2위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IA는 홈런으로만 7점을 뽑아 NC를 8-6으로 꺾었다. KIA는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창진이 2회(1점)와 3회(3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KT와의 안방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터진 루키 이재현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KIA와 삼성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이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팀 에이스는 아직 본격 등판하지도 않은 대전고가 충훈고와 경동고를 연달아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대전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경동고를 8-0으로 완파했다. 충훈고와의 1회전에서도 6회 만에 10-0 콜드 게임 승리를 따낸 대전고가 2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도 팀 간판투수인 송영진(3학년·사진)은 아직 제대로 가동하지도 않았다. 팀 내 2, 3선발 이대겸과 이종왕(이상 3학년)이 대부분 이닝을 소화하며 송영진의 힘을 비축해주고 있다. 이날 송영진은 경동고에 8-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송영진은 최고 시속 147km에 달하는 속구 단 7개로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가볍게 요리했다. 송영진은 올해 6경기 2승 무패로 0점대 평균자책점(0.82·21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40km대 후반 속구에 130km대 초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쓴다. 커브, 포크볼도 던진다. 지난달 27일 주말리그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북일고에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5-1)을 따내는 등 주말리그 대전·충청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백정훈 KIA 스카우트는 “고교 선수인데도 이닝 소화력이 좋아 벌써 한 경기를 책임지고 완투할 능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영진은 “올해 1월 트레이닝센터 지도자의 소개로 만난 이용찬(33·NC) 선배로부터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스플리터)을 배워서 훈련 중”이라며 “1학년 때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는 팀이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고의 순항은 예견됐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절반인 5명의 스카우트가 우승 가능 후보로 거론했다. 단일 우승 후보 설문에서도 몰표를 받은 북일고(6표) 다음으로 많은 2표를 받아 언제든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였다. 김광현(SSG), 홍창기(LG) 등을 배출한 안산공고는 이날 대구고를 3-2로 무너뜨렸다. 청담고는 천안CS에 7회 9-0 콜드 게임, 청원고는 인창고에 8회 11-3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지난해 창단한 덕적고는 경민IT고를 7-2로 누르며 황금사자기 첫 승을 올렸다. 21일에는 휘문고가 이번 시즌 7할 타율을 기록 중인 유격수 김민석(3학년)의 3타수 2안타 활약 등에 힘입어 우신고를 11-10으로 꺾고 32강전에 올랐다.오늘의 황금사자기 (32강전)▽목동야구장도개고(1루) 9시 30분 휘문고(3루)개성고(1루) 12시 인천고(3루)북일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장안고(1루) 17시 30분 경남고(3루)▽신월야구장선린인터넷고(1루) 9시 30분 순천효천고(3루)화순고(1루) 12시 광주일고(3루)라온고(1루) 14시 30분 야로고BC(3루)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저와 우리 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설악고 투수 최준환(3학년·사진)은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흥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이렇게 말했다. 선발 등판한 최준환은 5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설악고는 16강에 올랐다. 또래 선수들보다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최준환은 “네가 뭘 아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설악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강원권에서 약체로 평가돼 이번 대회 16강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 야구인들이 많지 않았다. 최준환이 깨고 싶어 한 건 자신과 팀에 대한 이런 평가였다. 올해 첫 승을 거둔 최준환은 “황금사자기를 통해 전국까지는 아니어도 ‘강원권 에이스’로 거듭나고 싶다”고 했다. 최준환은 이날 속구 최고시속이 131km에 그쳤지만 강점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맞혀 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준환의 안정적인 투구 속에 설악고는 0-1로 뒤지던 4회초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고 점수 차를 벌려 전력이 더 강한 팀으로 평가됐던 신흥고를 꺾었다. 세현고 포수였던 최준환은 지난해 8월 설악고로 전학하면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롤모델은 메이저리그에서 ‘제구의 마술사’로 불린 그레그 매덕스(56)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양궁 국가대표팀이 22일 광주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종목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이날 오전 광주여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 최미선(현대모비스),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이 팀을 이룬 한국은 독일을 세트포인트 5-1(55-55, 56-54, 57-53)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 세트에서 동점으로 독일과 승점 1씩 나눠 가졌지만 2, 3세트를 내리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남자부 결승에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이우석(코오롱)이 출전해 이탈리아에 세트포인트 6-0(59-53, 58-57, 57-52)의 완승을 거두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과 2관왕인 김제덕은 전날 개인전 8강에서 각각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웃었다. 한국 양궁이 월드컵 리커브 종목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우승하기는 2019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단체전의 좋은 기운은 개인전으로 이어졌다. 오후에 열린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최미선이 금메달, 이가현이 은메달을, 남자 개인전에서도 김우진이 금메달, 이우석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미선은 이가현과 접전을 벌였지만 뒷심을 발휘해 세트포인트 6-2(26-27, 29-25, 29-27, 30-26)로 역전했다. 한국은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 5개 종목 중 혼성경기를 제외한 4개 종목에서 1위를 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컴파운드 종목 여자 개인전에서 김윤희(현대모비스)가 금메달을 땄다. 또 김윤희, 송윤수(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이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선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울산남구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7년 울산 대회 이후 15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 각 5개, 전체 10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 2개, 동 1개로 종합 1위를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첫날부터 흥미진진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마산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 경기에서 세광고와 안타 20개, 사사구 1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7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경기는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회 대진표가 나온 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전통의 강호인 경남고와 덕수고의 맞대결(20일) 다음으로 관심 있는 경기로 두 팀의 대결을 꼽았다. 세광고는 2019년 세광중의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입학해 3학년이 됐고, 신용석(포수), 이한서, 김관우(이상 투수) 등 믿음직한 배터리를 보유한 마산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에서 6승 무패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2회전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투수전을 벌인 끝에 세광고가 4-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당시 선발로 나선 에이스 서현원(세광고), 이한서를 아꼈다. 마산고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세광고의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먼저 냈고, 세광고도 마산고 선발 김민서에게 볼넷 2개를 얻고 1점을 따라간 뒤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예상대로 세광고는 3-4로 역전당한 5회초 1사 3루에서 서현원을 등판시켰고 마산고도 세광고의 추격으로 5-5 동점이 된 6회말 이한서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내며 불타오른 양 팀 타선은 에이스를 상대로도 쉽게 꺼지지 않았다. 세광고는 7회말 선두타자 김도훈이 이한서로부터 2루타를 뽑아낸 뒤 김한민의 희생번트, 박지환의 적시타로 6-5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산고도 9회초 서현원으로부터 안타 3개, 실책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또다시 역전했다. 첫 맞대결 당시 선발로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던 세광고 서현원은 이날 4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마산고 이한서는 이날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산고 안방마님 신용석은 3번 타자로 나서 2루타만 3방을 터뜨리며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는 전주고와 투수전을 펼쳤다. 선발 육청명(5이닝), 구원 조경민(4이닝)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강릉고가 1-0으로 승리했다. 전주고도 선발 손현기가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구원 등판한 박권후가 7회 1점을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오늘의 황금사자기 (1회전)▽목동야구장대구고(1루) 9시 30분 여주IDBC(3루)청담고(1루) 12시 부산정보고(3루)상우고(1루) 14시 30분 경민IT고(3루)경남고(1루) 17시 30분 덕수고(3루)▽신월야구장장안고(1루) 9시 30분 K-POP고(3루)북일고(1루) 12시 포항제철고(3루)서울자동차고(1루) 14시 30분 인천고(3루)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고교 야구 최강자를 가려온 황금사자기의 진기록과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본다.》 1947년 8월 2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황금사자기 첫 대회 막이 올랐다. 공식 명칭은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학교 쟁패전. 대회 첫 우승팀은 결승에서 경기중을 9-3으로 꺾은 경남중이었다. 지난해까지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 차지한 선수는 광주일고 박준태와 덕수고 투수 양창섭 2명이다. 박준태는 1983년 제37회 대회에서 타율 0.450으로 MVP를 차지한 데 이어 1984년에는 경남고와의 결승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MVP를 받았다. 양창섭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초대 우승팀 경남중(현 경남고)은 대회 사상 유일하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당시 경남중에는 ‘태양을 던지는 사나이’ 장태영(1999년 작고)이 있었다. 장태영은 3년간 무패 신화를 남겼다. 올해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를 밟는 클럽팀은 △밀양베이스볼클럽 △야로고BC △여주ID베이스볼클럽 △천안CS △TK베이스볼클럽 등 5개 팀이다. 황금사자기는 지난해부터 클럽팀에도 문을 열었다. 작년에는 5개 클럽팀이 예선에 나와 2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올해는 8개 팀이 예선에 출전했다. 황금사자기 2연패는 모두 6차례 나왔다. 덕수고가 1994, 1995년 연속 우승에 이어 2016, 2017년에 정상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박준태가 맹활약한 1983, 198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동고는 1959, 1960년, 신일고는 1996, 1997년, 장충고는 2006, 2007년 각각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팀은 신일고다. 8차례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1976년 제30회 대회에서 박종훈 양승호 등을 앞세워 우승한 뒤 1978, 1987, 1991, 1993, 1996, 1997, 2003년에 정상에 올랐다. 1962년 16회 대회 때 우승기와 우승컵이 처음 등장했다. 대회 상징인 황금사자기는 가로 130cm, 세로 90cm인 붉은 자주색 바탕에 포효하는 사자를 금빛 실로 수놓았다. 우승컵은 순금으로 만든 공을 배트 3개가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무게가 4kg이 넘는다. 황금사자기 우승을 한 번이라도 차지한 학교는 모두 29개다. 유신고가 2019년 제73회 대회에서 팀 창단 35년 만에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003년 창단한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기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강릉고가 창단 47년 만에 처음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올해 열리는 황금사자기 예선에 출전한 팀은 모두 89개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50여 개에 불과했던 고교 야구 팀 수는 2000년대 후반 야구 인기 상승과 더불어 크게 늘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무너진 최강 불펜의 자존심을 하루 만에 타선이 세워줬다. LG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전날 2-0으로 앞서던 8회말 리그 최강 셋업맨 정우영이 박병호(KT)에게 동점 홈런을, 9회말엔 18년차 투수 김진성이 조용호(KT)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초반부터 힘을 낸 타선 덕에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선봉장은 베테랑 김현수였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현수는 시즌 9호 홈런으로 한동희(롯데·8개)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앞서간 LG는 5, 6회 각각 1점, 8회 3점을 더 보태며 필승조가 등판할 일을 없게 만들었다. 전날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올라와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던 김진성은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 시즌 ‘역전의 명수’로 불리고 있는 삼성은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서 9회 4점을 뽑는 뒷심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3회초 피렐라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 상대 타자 하주석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역전당했다. 올 시즌 타율이 0.231로 부진한 하주석이 홈런을 친 이전 2경기에서는 한화가 모두 이겨 3연승이 눈앞인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무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오재일의 희생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스틸을 성공하며 추가점을 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하며 KBO리그 1호 350세이브에 하나만 남겼다. NC는 박민우, 양의지, 마티니의 홈런포를 앞세워 15-3의 완승을 거두고 키움의 5연승을 저지했다. 다승 공동 1위 반즈(롯데·6승)를 상대한 KIA는 7-7로 맞선 8회초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15-7로 꺾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부터 30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고교 야구 최강을 가리는 이번 대회의 진기록과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본다. 1. 1947년 8월 21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역사적인 황금사자기 첫 대회의 막이 올랐다. 공식 명칭은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학교 쟁패전. 치열한 예선을 거친 지역 대표만 참가할 수 있어 대회 출전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 대회 첫 우승팀은 결승에서 경기중을 9-3으로 꺾은 경남중이었다. 2. 지난해까지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 차지한 선수는 2명이었다. 광주일고 박준태와 덕수고 투수 양창섭이 주인공이다. 박준태는 2학년이던 1983년 제37회 대회에서 타율 0.450으로 MVP를 차지한 데 이어 1984년에는 경남고와의 결승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MVP를 받았다. 덕수고 투수 양창섭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3.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경남중(현 경남고)은 대회 사상 유일하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당시 경남중에는 ‘태양을 던지는 사나이’ 장태영(1999년 작고)이 있었다. 장태영은 3년간 무패 신화를 남겼다. 5. 올해 황금사자기에 본선 무대를 밟는 클럽팀은 5개다. TK베이스볼클럽, 밀양베이스볼클럽, 여주ID베이스볼클럽, 천안CS, 야로고BC 등이다. 클럽팀들은 지난해부터 황금사자기 예선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5개 클럽팀이 예선에 나와 2팀이 황금사자기 본선에 올랐다. 올해는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팀 4개, 순수 스포츠클럽팀 4개 등 8팀이 예선에 출전했다. 6. 황금사자기 2연패는 모두 6차례 나왔다. 덕수고가 1994~1995년 연속 우승에 이어 2016~2017년에 정상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박준태가 맹활약한 1983~1984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동고는 1959~1960년, 신일고는 1996~1997년, 장충고는 2006~2007년에 각각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8.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팀은 신일고다. 무려 8차례나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1976년 제30회 대회에서 박종훈, 양승호 등을 앞세워 우승한 뒤 1978, 1987, 1991, 1993, 1996~1997, 2003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16. 1962년 16회 대회 때 금빛 찬란한 우승기와 순은 우승컵이 처음 등장했다. 대회 상징인 황금사자기는 가로 130cm, 세로 90cm 크기의 붉은 자주색 바탕에 포효하는 사자를 금빛 실로 수놓았다. 우승컵은 순금으로 만든 공을 배트 3개가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무게만 해도 4kg이 넘는다. 29. 국내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는 학교는 모두 29개다. 유신고가 2019년 제73회 대회에서 팀 창단 35년 만에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003년 창단한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기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강릉고가 창단 47년 만에 처음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89. 올해 열리는 황금사자기 예선에 출전한 팀은 8개 클럽팀을 포함해 모두 89개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50여개에 불과했던 고교 야구 팀들은 2000년대 후반 야구 인기 상승과 더불어 크게 늘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17일 광주에서 막을 올린 2022 양궁 월드컵 2차 대회가 38개국 38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2일까지 열린다. 2006년 창설된 월드컵은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양궁의 3대 메이저 대회로 해마다 1∼4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에서 양궁 월드컵이 열리기는 2007년 울산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17일 컴파운드 예선전을 시작으로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 시즌 처음 참가하는 국제대회이기도 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컴파운드와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에서 각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경기 등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여자 대표팀 안산(21·사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에 도전한다. 광주가 고향인 안산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광주여대에 차려질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예선과 본선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고 21일과 22일 예정돼 있는 각 세부 종목 결승은 광주여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한 이가현(22),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26),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강채영(26)도 출전한다. 김성훈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10개를 모두 다 따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아경기가 연기된 아쉬움을 월드컵 전 종목 석권으로 달래겠다”고 했다. 남자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오진혁(41) 김우진(30) 김제덕(18)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우석(25)이 나선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제 일주일 남았다. 돌고 있는 얘기들이 많은데 선수도 이제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구단과 선수 간 자율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구단 관계자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 구단도 대어급 FA를 잡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다음 날인 11일 46명의 FA 명단을 공시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자율협상 기간은 25일까지인데 FA는 원소속 팀을 포함한 10개 구단 전부와 협상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이른바 ‘대어(大魚)’들이 역대급으로 많아 물밑에서 벌어지는 구단 간 영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년에는 자율협상 시작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는 가르마가 타졌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를 창단 후 첫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선형(34·지난 시즌 보수 5억2000만 원)이 우선 눈에 띈다. 최근 김선형은 “선수는 연봉으로 가치가 매겨진다. 내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SK에서만 뛰어 온 김선형은 “인정받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SK는 구단 고위층에서 ‘김선형은 무조건 잡으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로 평가받는 전성현(31·2억8000만 원)도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뛴 전성현은 3점슛 177개를 넣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방성윤 이후 13년 만에 경기당 평균 3개 이상(3.3개)의 3점슛도 기록했다. 절정의 슛감각을 자랑하는 데다 30대 초반인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3년 정도는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성현은 거의 모든 팀이 영입을 원한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허웅(29·3억3000만 원)과 국내 선수 중 ‘최고 빅맨’으로 평가받는 이승현(30·6억 원), ‘금강불괴’ 이정현(35·4억 원), 리그 최정상급 테크니션인 두경민(31·4억 원)도 이번 FA시장을 역대급으로 만든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35세인 이정현은 ‘FA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몇몇 구단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FA의 직전 시즌 보수가 전체 선수 중 30위 이내이면 이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선수 1명과 FA의 직전 시즌 보수 50%를 원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보상선수를 보내지 않으면 직전 시즌 보수의 200%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이정현은 35세 이상이어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데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6분 이상을 뛰면서 평균 13.1점을 넣어 몇몇 구단이 욕심을 내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누가 누굴 위로하는 걸까. KBO리그 통산 149승을 거둔 KIA 에이스 양현종(왼쪽)은 1승만 더하면 역대 4번째로 150승을 달성한다. 3승을 더하면 KIA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 함께 통산 승수 3위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로 잘 던졌지만 2승 2패, 승운이 안 따른다. LG에 10-1로 크게 이긴 13일에는 3회말 손에서 빠진 시속 145km 속구가 박해민의 머리에 맞아 자동 퇴장까지 당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아기 독수리’ 정은원(22·사진)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한화의 10연패를 막았다. 한화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를 8-4로 물리쳤다. 한화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달 26일 키움전(5-2) 이후 19일 만에 처음이다. 정은원의 만루홈런이 나온 건 양 팀이 3-3으로 맞서고 있던 5회말이었다.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정은원은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27)이 세 번째 공으로 시속 139km 슬라이더를 던지자 이를 밀어 쳐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정은원은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1916타석 만에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아기 갈매기’ 한동희(23·롯데)도 1-2로 뒤지던 5회 2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그러나 정은원이 바로 다음 공격 때 만루홈런을 치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16일 만에 터진 한동희의 홈런은 빛이 바래고 말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킹험(31), 카펜터(32)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이달부터 대체 선발로 나섰던 한화 장민재(32)는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3경기째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전날 롯데에 5-8로 역전패하면서 NC와 함께 공동 최하위(9위)로 내려앉은 상태였다. 단, NC도 이날 문학 방문경기에서 SSG에 8-7 진땀승을 거두면서 한화는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SSG가 8-7까지 쫓아온 9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NC 김영규(22)는 SSG 한유섬(32)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잠실 안방경기에서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이재원(23)의 4타수 4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KIA에 6-3으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1-1로 맞서던 연장 11회초에 송성문(26)이 3점, 전병우(30)가 1점 홈런을 연이어 터뜨리며 KT에 5-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 안방경기에서 1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구자욱(29)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4-3으로 물리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2패 뒤 첫 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C는 6일 안양에서 열린 SK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안방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KGC는 지난 시즌까지 3차례 경험한 챔프전 무대에서 3번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승기 KGC 감독은 “챔프전 시리즈가 재미있으려면 4차전도 이겨야 한다. 더 열심히 해서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KGC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오세근과 감기몸살 증세를 보인 변준형 등을 선발에서 뺐다. 그 대신 박지훈, 박형철, 함준후, 한승희 등 벤치 멤버들이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사진)과 함께 1쿼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변칙 라인업으로 5분 정도만 버텨주면 후반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4분 정도 해줬고 밀리지 않았다”고 했다. KGC는 1쿼터를 24-17로 앞선 채 끝냈다. KGC는 이날 3점포도 불을 뿜었다.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꽂은 것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32개를 던진 3점슛 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막판에 왼쪽 무릎을 다쳐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던 스펠맨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도 KGC로서는 반가웠다.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30초를 뛴 스펠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1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9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스펠맨을 두고 “오늘 완전히 살아났다. 다음 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두 팀의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챙기면서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97-76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2번 있었는데 이 중 10번이 우승으로 이어져 83.3%의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SK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KGC에 1승 5패로 크게 밀렸지만 스피드 농구를 앞세운 이날은 달랐다. 속공 1위 팀 SK는 이날 속공 득점에서 31-7로 KGC를 압도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SK다운 농구를 했다”며 만족해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9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SK는 이 부문 2위 오리온(5.1개)과도 차이가 많았다. SK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최준용이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넣었고 자밀 워니(17점)와 김선형(16점), 안영준(14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4강 PO에 직행했던 SK와 달리 6강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며 모두 7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오른 KGC 선수들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발놀림이 무뎌지면서 SK의 속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KGC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문성곤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20점 차 이상의 완패로 이어지는 이유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체력적인 열세에다 2연패하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아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SK 김선형은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1% (승리) 확률도 주지 않겠다”며 “3차전에서는 체력적으로 더 강하게 나가겠다”고 했다. 두 팀의 3차전은 6일 KGC의 안방인 안양에서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