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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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47%
기업17%
경제일반13%
자동차7%
국방7%
사회일반7%
노동2%
  • K수소기술 총결집한 엑스포… 현대차 “주도권 놓치지 않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수소 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 대거 참가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4일 행사장에서 “한국은 석유나 배터리 광물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소에 대해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WHE 2025’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의 약 250개 기업이 참가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가 2∼4일 서울에서 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 이은 대형 수소 관련 행사다. 2020년부터 열려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이 전신으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소연합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수소는 최근 떠오르는 에너지원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이 불규칙적이고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수소는 저장 및 운송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앞장서서 강력하게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특히 박람회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 기아는 물론이고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 계열사가 참가해 그룹 수소 사업 브랜드 ‘HWTO’ 차원의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선보인 것은 물을 전기 에너지로 분해한 뒤 아주 얇은 고분자막을 통과시켜 수소를 뽑아내는 방식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등 수소 생산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수소는 용도와 지역에 따라 활용 가치가 충분히 많고 글로벌 관심도도 발전기에 접어들었다”며 “수소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이날 부스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인 22L급 수소엔진 ‘HX22’를 실물로 공개했다. 상용화를 앞둔 이 엔진은 약 200가구가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수소엔진을 친환경 연료 전환 시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에서도 수소 관련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ENP,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이번 박람회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시하는 수분제어장치는 연료전지가 작동하기에 적절한 습도와 온도 등을 유지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수소 생태계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시장에) 들어가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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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연말 프로모션… ‘국민세단’ 그랜저도 할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연말맞이 할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그랜저 등 인기 모델도 할인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될 전망이어서 이로 인한 선제적 구매 수요 등을 감안해 ‘연내 재고 밀어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먼저 현대자동차는 이달 한 달간 그랜저 등 인기 모델에 대한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3798만 원부터 시작되는 판매가를 감안하면 35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코나 EV와 아이오닉 5도 각각 300만 원, 20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할인 금액이 가장 큰 건 GV80이다. 최대 500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 니로 EV는 350만 원, EV6는 250만 원 할인이 제공된다.쉐보레는 금융 및 현금 지원을 결합한 혜택을 내걸었다. 2026년식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60개월간 4% 저리 할부 프로그램으로 초기 구입 부담을 낮췄다. 2025년식 모델에 대해선 3.9% 할부에 50만 원 현금 지원이 더해진다.이처럼 연말이 되면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밀어내기 위해 프로모션에 나선다. 올해 안에 팔지 못하면 내년엔 연식 지난 차량이 되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내년엔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구매 수요도 있다. 현재 차량 가격의 3.5%인 개별소비세는 앞서 2018년부터 기존(5%)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번 연장돼 왔다. 정부는 올해도 6월 일몰 예정이었던 인하 혜택을 이달 31일까지 6개월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는 세수 부족이 심화하면서 혜택이 내년엔 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르노코리아는 아예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 더해 그만큼의 할인도 제공한다는 취지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사는 고객은 최대 16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 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50만 원 할인이 추가로 제공된다.수입차 업체들도 열을 올리고 있다. 캐딜락은 연내 전기 SUV 리릭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700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2025년형 더 뉴 에스컬레이드 구매 고객은 평생 엔진오일 무상 교체 혜택을 받는다. 혼다코리아도 이달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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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름만 붙였을 뿐인데, 전기차 출력 5% 향상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모터의 출력 효율을 높여주는 필름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목재 기반 소재를 개발하는 등 ‘차량용 신소재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모터의 출력을 5%가량 높여주는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열에 강하지만 가벼운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이 필름으로 모터 내부에 있는 구리선(코일)을 감싸주면 비정상적인 전류 흐름이나 발열을 차단해 모터 출력을 높여준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리그노셀룰로스는 목재를 분쇄해 플라스틱과 비슷한 특성을 갖도록 각종 처리를 거친 신소재다. 이를 다른 소재와 혼합하면 차량 범퍼 커버 등을 만들 수 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신소재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을 갖춘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주요 대학, 에너지·화학 기업과의 협업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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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韓 첫 개최 ‘수소委 CEO 서밋’서 수소 경쟁력 알린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가 주최하는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 수소 산업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수소위원회는 기업들이 수소연료, 수소전기차(FCEV) 등의 상용화를 주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취지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협의체다. 위원회에는 에너지, 화학, 완성차 등 다양한 분야의 각국 주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가스 기업인 린데와 함께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올해로 10번째를 맞은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밋은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두 차례 열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진행돼 왔다. 올해 서밋에는 현대차그룹 등 약 100개 회원사의 CEO와 고위 임원진부터 한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부 관계자까지 총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업계의 수소 기술에 대한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려는 공동의 의지를 강화하는 자리”라고 말했다.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이 불규칙적이고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수소는 저장 및 운송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보완 수단,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수소 관련 기술에 일찍이 관심을 가져온 현대차그룹은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이후 2013년 세계 최초로 FCEV인 투싼 ix35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고, 2020년엔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출시했다. 서밋이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선 ‘한국 시장 세션’을 열어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내 업체들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식 의전 차량도 제공한다. 현대차의 FCEV인 디 올 뉴 넥쏘 50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 등 총 56대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넥쏘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시승 동선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가 포함된다. 이 충전소는 현대차가 앞서 2019년 만든 서울 내 첫 상업형 수소충전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충전소를 들러 한국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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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첫 ‘수소위원회 CEO 서밋’ 개최…현대차, 수소드라이브 건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가 주최하는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 수소 산업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 수소위원회는 기업들이 수소연료, 수소전기차(FCEV) 등의 상용화를 주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취지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협의체다. 위원회에는 에너지·화학·완성차 등 다양한 분야의 각국 주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가스 기업인 린데와 함께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밋은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두 차례 열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진행돼왔다. 올해 서밋에는 현대차그룹 등 약 100개 회원사의 CEO와 고위 임원진부터 한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부 관계자까지 총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업계의 수소 기술에 대한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려는 공동의 의지를 강화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이 불규칙적이고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수소는 저장·운송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보완 수단,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수소 관련 기술에 일찍이 관심을 가져온 현대차그룹은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이후 2013년 세계 최초로 FCEV인 투싼 ix35을 양산하는데 성공하고, 2020년엔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출시했다. 서밋이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선 ‘한국 시장 세션’을 열어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내 업체들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식 의전 차량도 제공한다. 현대차의 FCEV인 디 올 뉴 넥쏘 50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 등 총 56대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넥쏘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시승 동선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가 포함된다. 이 충전소는 현대차가 앞서 2019년 만든 서울 내 첫 상업형 수소충전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충전소를 들려 한국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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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비 교체 비용 지원해 저탄소 車 부품 공급망 구축

    현대자동차·기아는 자동차 부품 협력 업체들이 탄소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등 ‘상생하는 탄소중립’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1차 협력사를 지원하면 이들이 다시 2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선순환의 구조다.현대차·기아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및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1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화를 달성하면서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이뤄내는 게 핵심이다.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중장기 탄소감축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설비 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한 ‘탄소저감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업부와 함께 1차 부품 협력사의 탄소감축 설비 교체비를 지원한다. 1차 협력사는 이같이 지원받은 금액의 일부를 2차 협력사에 환원한다. 중기부와 함께 2차 협력사의 탄소감축 설비 구매를 지원하고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다배출 협력사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섭 현대차·기아 상생협력실장(상무)도 “정부, 협력사와 함께 뜻을 모아 공급망 전반의 탄소감축 효과를 극대화하는 상생 모델”이라고 밝혔다.현대차·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차량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 4월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를 개최해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강화를 모색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 박람회에는 현대차·기아의 1·2차 부품 협력사 등 약 110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저탄소 소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인버터형 공기압축기 등 기술을 공유했다.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가는 현대차·기아의 ‘상생 경영’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들의 매출은 90조 원을 돌파했다. 올 1월 현대자동차그룹은 1차 협력사 중 중소·중견기업인 237개의 2023년 매출액이 90조297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000여 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액까지 더하면 총 100조 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은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 규모, 부채 비율 등 내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에서도 현대차·기아와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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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해외-아동… 나눔 실천 확장

    대한항공은 ‘희망의 날개, 긍정적인 변화의 비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까지 이미 동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농촌 일손 돕기부터 유기견 보호, 해외 교육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ESG 활동 중 하나인 ‘1사(社)1촌(村)’을 통해 2004년부터 강원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년 2회씩 이 마을에 찾아가 수확철 농촌 일손을 돕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1사1촌 활동에는 기업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특히 양 사 항공의료센터 소속 전문 의료진은 평소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 못한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진과 약 처방 등 의료 봉사를 펼쳤다. 앞서 올 9월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유기견 봉사단이 경기 김포시의 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다. 양 사 임직원들은 유기견들이 생활하는 보호소 내 견사를 청소하고 시설을 보수했다. 유기견들의 산책과 놀이 활동도 함께했다. 대한항공에는 해외 봉사를 하는 사내봉사단도 있다. 이들은 올 9월 엿새간 캄보디아 뜨람크나를 찾아 학교 배수관을 보수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음악·미술 특강 등 교육 봉사도 진행했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잡채, 김치찌개 등 한식을 나누는 무료 급식도 이뤄졌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2007년부터 매년 이곳을 찾아 지역 인프라 개선에 힘써왔다. 경기 부천시의 대한항공 정비공장 직원들도 별도의 봉사단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올 8월 인천의 지역아동센터 소속 조손 및 편부모 가정 학생들이 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인솔했다. 이 같은 봉사를 기획한 건 아동센터 학생들이 평소 야외 활동을 즐길 기회가 적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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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3차 협력사에 금융-기술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소통과 신뢰’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는 현대모비스는 4000개가 넘는 협력사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상생하는 전후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 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협력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 제도가 대표적이다. 공동 기술 개발, 개발 비용 지원 등으로 협력사가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의 사업 외연 확대가 협력사의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 6월 발표한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 대금이 약 15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외 협력사 숫자도 2022년 3682개에서 지난해 4108개로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이 최근 3년간 160억 달러(약 22조 원)를 넘는 등 사업 범위가 넓어져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구매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게 협력사 성장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중 특히 고객과의 최접점인 일선 대리점과는 별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6월 ‘대리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참석해 대리점 대표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사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들이 현대차, 기아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서비스 경쟁력”이라며 “부품 공급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대리점은 소비자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반자”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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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학회 참여로 인지도 강화

    현대제철은 5년째 미국과 유럽의 차체 전문 학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자동차용 강판 기술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만 3개의 해외 차체 연구 학회에 참가했다. 올 4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카 보디 익스피리언스’가 시작이었다. 이어 올 6월과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열린 ‘카 보디 파트’와 ‘유로 카 보디’에 각각 참가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부터 매년 이 같은 해외 학회에 참가해 자동차 강판을 전시해오고 있다. 이 학회들은 주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업체, 철강사 관계자들이 모여 차체 관련 연구개발(R&D) 동향을 공유하는 장이다. 현대제철이 학회에서 전시한 대표 제품은 올 6월 상업 생산에 돌입한 3세대 자동차 강판이다. 이는 기존 자동차 강판 대비 강도를 높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성형할 수 있는 차세대 강종이다. 현대제철은 학회에서 초고강도 강판의 개발 현황을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회에서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숙제인 자동차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의논했다. 현대제철 전시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자사 기술을 설명하는 별도의 미팅을 연 것이다. 고객사 확보를 위해 고객의 고민까지 공유하려는 취지다. 이동수 현대제철 자동차EVI기술팀 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주 및 유럽 권역 내에서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솔루션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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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끌고, KAI-HD현대 밀고… 기업들이 연 ‘뉴 스페이스’

    27일 오전 1시 13분 HD현대중공업이 설계하고 구축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위로 누리호가 솟아올랐다. 발사 신호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한 75t급 1단 액체 엔진 4기가 일제히 화염을 내뿜으며 47.2m 높이의 발사체를 우주로 밀어 올렸다. 이륙 약 13분 후인 오전 1시 26분, 고도 601km 상공에 도달한 누리호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깔끔하게 떨어져 나갔다. 이어서 서로 다른 임무를 가진 부탑재 위성(큐브위성) 12기도 차례로 분리됐다. 위성에는 LG이노텍이 만든 카메라가 탑재돼 우주를 촬영하게 된다.발사대부터 엔진, 그리고 우주를 보는 눈(카메라)과 탑재된 위성까지….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누리호가 임무를 완수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아닌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한 첫 사례다.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 개발, 발사대 운용까지 30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해 순수 민간 기술력으로 우주의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 300개 기업 지휘하며 발사 과정 조율이번 발사의 총지휘자로 전면에 나선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 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후 300여 참여 기업을 조정하며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을 책임졌다. 1∼3단에 들어가는 총 6기의 엔진(75t급 5기, 7t급 1기)을 직접 조립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하며 ‘한국판 스페이스X’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은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부터 3000도의 연소실까지 극한 환경을 견디는 초정밀 장비다. 75t급 엔진 하나에는 2400개 부품이 들어가며 458개 공정을 거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사업장에서 시험 모델 포함 총 46기를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아 제작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오승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연구센터장은 “민간 기업이 300t 추력의 거대 발사체를 제작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초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1년간 고흥에 상주하며 품질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AI·HD현대, 위성-발사대 등 제작 담당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발사의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개발했다. 국내 민간 기업 주도로 만든 최초의 중형급 위성으로, 위성 본체를 표준화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발판인 발사대를 책임졌다. 2020년 제2발사대를 완공하고 발사대 시스템 전 분야를 독자 기술로 설계해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이번 4차 발사에서도 지상 기계설비와 추진제 공급 설비를 운용하며 발사 성공을 뒷받침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은 초소형 인공 위성인 큐브위성에 탑재됐다. 우주 환경에서도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큐브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일정 궤도 이상 올라가 큐브 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되면 우주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지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성공을 우주산업 민간 확대의 계기로 평가하면서도 위험이 큰 핵심 기술 개발은 공공이, 상용화는 민간이 담당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제 위성을 만드는 기술은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그 위성이 독특하고 의미 있는 임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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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본사 사내 국제대회서 세일즈 부문 3위

    아우디코리아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디 본사 사내 차원의 대회에서 각국 지사들 중 세일즈 부문 3위를 차지했다. 26일 아우디코리아는 ‘아우디 트윈컵 2025 월드챔피언십’에서 신차 세일즈, 중고차 세일즈 부문 3위를 했다고 밝혔다. 아우디 트윈컵은 사후서비스(AS), AS 기술, 신차 세일즈, 중고차 세일즈 등 4개 부문에서 각국 지사들의 역량을 검증하는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17개국 대표팀이 참가했다. 한국 지사 대표팀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태도, 팀워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세일즈와 AS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국 시장에서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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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고전하는 현대차·기아…현지 브랜드에 밀리고 中에 쫓겨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 현지 브랜드가 더 앞서가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추격도 위협이 되고 있다. 2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8만1540대를 판매했다. 이 중 현대차는 0.8% 줄어든 4만1137대, 기아는 2.0% 줄어든 4만403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에서는 투싼(9959대),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만1960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3.8%)와 기아(3.7%)를 합쳐 7.5%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감소 폭이 크진 않지만 시장 전체는 성장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109만19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실적은 더 부진하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87만9479대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들었다. 이 중 기아의 감소세가 좀 더 컸다. 현대차는 1.5% 줄어든 44만3364대, 기아는 4.1% 줄어든 43만6115대를 판매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감소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부진은 유럽과 중국 브랜드 사이에 끼인 이른바 ‘샌드위치’ 신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 점유율에서 아직 상위권인 4위(8.0%)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점유율 1위 폭스바겐그룹(26.9%)과 3위 르노그룹(10.1%)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폭스바겐그룹과 르노그룹이 올 1~10월 각각 4.6%, 7.3%를 더 팔아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달 들어 비야디(BYD)는 전년 동월보다 206.8% 폭증한 1만747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0.5%에서 1.1%로 늘어났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2만3860대를 팔아 35.9%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또한 1.7%에서 2.2%로 상승했다.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완성차 업계는 내수 시장에서의 과잉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가성비 전기차’를 필두로 유럽 침공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수 자체가 많고 유럽이 전기차 수요가 높은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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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드론-미사일, K방산 혁신 놀랍다” 20개국 무관들 관심 집중

    “한국 방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기술 혁신을 실제로 이뤄내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군도 현재 전투기를 도입하는 단계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카일럿’(AI 파일럿)에 대한 설명을 흥미롭게 들었어요.”(중남미 국가의 주한 무관 A 씨)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동아 K-방산포럼 2025’. ‘AI·무인화로 진화하는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선 정부와 정치권, 국내외 방산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의 방위산업 리더들이 모였다. 특히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듯 20여 개국, 30명의 주한 무관 등 외교관들도 대거 참석해 ‘글로벌 포럼’의 면모를 보였다. 이들 해외 무관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한국 방산업체들의 기술 설명을 경청했다. 휴식 및 오찬시간에는 국내 방산 전문가, 다른 나라 무관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해외 무관은 “움직이는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2.0’ 설명을 매우 주의 깊게 들었다”며 “향후 더 상세한 이야기를 회사 측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했다.● 현실이 된 영화 속 전장 이날 사례 발표를 맡은 각 기업 발표자들은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AI와 무인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채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장은 회사가 개발 중인 ‘천무 3.0’에 대해 “발사된 로켓에서 AI가 탑재된 드론이 분리되면 전장 위를 날아다니며 적을 스스로 인지하고 타격한다”며 “어떤 무기를 어디에 발사하면 좋겠다는 판단까지 AI가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전투 성능을 강화하고 운용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소개했다. AI를 적용해 무기 운용을 자동화한 이 수상함은 기존의 절반인 승조원 70명 수준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전통적인 함정 형태를 탈피해 외형을 설계하고 레이저함포 등 근거리 대응력을 강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무인기가 제공권 장악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KAI는 AI가 무인기를 조종해 방공망을 제압하는 ‘카일럿’ 개념을 이번 포럼에서 공개했다. 임성신 KAI AI소프트웨어연구실장은 “무인기는 초기 적진 교란, 방공망 파괴를 담당하고 KF-21에 탑승한 인간 조종사는 전투 지휘와 최종 결정, 유사시 공중전 참여 등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미래 공중 전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진에 아군의 깃발을 꽂는 역할도 조만간 무인 장비가 군인들과 함께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지상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는 AI 기반으로 자동화된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4족 보행 로봇 등이 인간과 합동 작전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김석환 현대로템 유무인복합전투체계실장은 “AI 기술이 더 발달하면 현재 비포장 전술도로 중심으로 이뤄지는 육상전투차량 자율주행이 험지에서도 가능해 전투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AI 기술, 방산에 적극 도입해야”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8위권으로 올라선 K방산의 기술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상무는 “미 해군이 무인 함정 130여 척을 2050년 전까지 전력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K방산도 이미 앞서 있는 민수 분야의 AI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극 차용해 기술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LIG넥스원은 산재돼 있는 AI 개발 조직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철희 LIG넥스원 AI연구소장은 “AI 연구 효율성 증대를 위해 방산 기업 중 최초로 AI연구소를 개설하고 통합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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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 시행령에 더 혼란… 노사 모두 반발

    내년 3월부터 원청업체 노조와 함께 교섭하고 싶지 않은 하청업체 노조는 원청 사업자와 따로 교섭할 수 있다. 이러면 원청업체는 개별 하청 노조와 일일이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경영계는 하청 노조의 개별 교섭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오면 산업 현장의 막대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동계는 하청 노조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이 너무 좁게 설계됐다며 반발했다. 하청 노조가 어떤 경우에 원청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지는 정부(노동위원회)가 검토해 정하도록 했다. 사용자 및 노동쟁의 개념이 어디까지 확대되는지, 손해배상 책임 제한이 얼마나 되는지 등이 시행령에도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법의 세부 사항을 담아 현장에 ‘가이드라인’이 돼야 할 시행령이 되레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교섭단위 분리와 통합 결정 기준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내년 1월 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내년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청 노동자가 자신의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 구체적 결정권을 가진 원청과 대화조차 할 수 없었던 낡은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통해 하청노조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을 대폭 넓혔다. 교섭단위 분리제도는 노사 중 한쪽이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하면 노동위원회가 근로 조건, 고용 형태 등을 토대로 공동교섭이 타당한지, 개별 협상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지극히 예외적으로만 허용돼 사실상 활용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원청노조와 하청노조가 자율 협의에 실패하면 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개별 협상이 가능해진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설 시행령의 교섭단위 분리 결정 기준은 모법(母法)의 위임 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번 개정안은 사업장 단위의 교섭창구 단일화를 강화해 구조적으로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20여 년의 투쟁 끝에 쟁취한 하청노동자 교섭권을 다시 박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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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노조 교섭 노동위가 결정… 현장선 “시행령 더 모호해져”

    고용노동부는 24일 브리핑에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의 틀 내에서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경영계가 요구한 ‘교섭 창구 단일화’와 노동계가 요구한 ‘원·하청 교섭 단위 분리’를 절반씩 섞은 내용이다. 하지만 내용이 모호해 오히려 현장 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 간에 노노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경영계 관계자는 “2010년 노조법에서 복수 노조를 허용하되 사업장 혼란을 막기 위해 교섭창구만은 단일화하기로 한 뒤 15년째 정착된 구조를 통째로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부는 내년 3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노사 교섭 절차에 관한 지침, 매뉴얼과 사용자성 판단 기준 등을 마련해 연내 발표한다.● 노동위가 하청 노조 교섭단위 분리-통합 결정노동조합법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 노조가 2개 이상이면 대표 노조를 정해 교섭해야 한다.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가 소수 노조의 교섭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고용노동부가 진정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보장하려면 창구 단일화를 강제하지 말고, 자율 교섭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사 업무를 하더라도 이해관계나 노조 성격에 차이가 있다면 모든 하청 노조가 원청 사용자와 개별 교섭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예외 규정을 활용해 하청 노조가 원청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그동안 단일 사업장의 복수 노조는 근로조건이 현저히 다를 때 등 극히 예외적인 사례만 교섭 단위를 분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노동부는 모든 하청 노조가 따로 원청 사용자와 교섭하거나 하청 노조를 몇 개씩 묶어 교섭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하청 노조 사이의 갈등까지 파악해 몇 개씩 묶어 교섭 단위를 만들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노동위원회가 맡는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건설, 조선 등 주요 업계의 하청 구조는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하청 노조의 창구를 하나로 단일화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용자성 인정 범위도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용자성은 근로자의 근로 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주체를 말한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판단 기준은 8가지다. 반면 사용자에 대해선 그 기준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사용자성 판단 지원 위원회’(가칭)에 대해서도 경영계 시각은 회의적이다. 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노동위 결정에 대해 노사 모두 동의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무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양측이 따를지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했다.● “노조 수천 개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 발생할 수도”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하청 노조와 매년 어느 정도나 교섭해야 할지 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수천 개의 하청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내 하청과 사외 하청에다 직무별로도 생산, 사무직 등 교섭단위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수천 개에 달한다. 원청 사용자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분리해서 교섭해야 할지 모호하다.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다양한 하청업체와 일하는 건설업체들은 혼란이 더 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에 현장이 100개 정도 있으면 대략 30개 하청업체와 거래한다고 해도 관련 하청 노조가 최소 3000개”라며 “아파트 건설 현장은 2, 3년 정도면 프로젝트를 종료한다. 현실적으로 노무 관리가 매우 어렵고 사용자성 판단에 대한 혼란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노사 현장의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때마다 교섭단위 분리와 병합, 사용자성 판단이 반복되면 현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노동부가 지침, 매뉴얼 등으로 제도를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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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업체만 수천곳인데…일일이 협상해야하나” 기업 혼란

    고용노동부는 24일 브리핑에서 “교섭창구단일화 절차의 틀 내에서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큰 틀은 흔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기업들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경영계 관계자는 “2010년 노조법에서 복수노조를 허용하되 사업장 혼란을 막기 위해 교섭창구만은 단일화하기로 한 뒤 15년째 정착된 구조를 통째로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부는 내년 3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노사 교섭절차에 관한 지침, 매뉴얼과 사용자성 판단기준 등을 마련해 연내 발표한다.● 노동위가 하청 노조 교섭단위 분리-통합 결정노동조합법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 노조가 2개 이상이면 대표 노조를 정해 교섭해야 한다.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가 소수노조의 교섭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는 이날 “고용노동부가 진정 하청노조의 교섭권을 보장하려면 창구 단일화를 강제하지 말고, 자율교섭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는 예외규정을 활용해 하청 노조가 원청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그동안 단일 사업장의 복수 노조는 근로조건이 현저히 다를 때 등 극히 예외적인 사례만 교섭단위를 분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노동부는 모든 하청 노조가 따로 원청 사용자와 교섭하거나 하청 노조를 몇 개씩 묶어 교섭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하청 노조 사이의 갈등까지 파악해 몇 개씩 묶어 교섭단위를 만들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노동위원회가 맡는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건설, 조선 등 주요 업계의 하청 구조는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하청 노조의 창구를 하나로 단일화 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사용자성 인정 범위도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용자성은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주체를 말한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근로조건법상 ‘근로자’의 판단 기준은 8가지다. 반면 사용자에 대해선 그 기준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사용자성 판단 지원 위원회’(가칭)에 대해서도 경영계 시각은 회의적이다. 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노동위 결정에 대해 노사 모두 동의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무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양측이 따를지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했다.● “노조 수천 개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 발생할 수도”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하청 노조와 매년 어느 정도나 교섭해야 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수천개의 하청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내 하청과 사외 하청에다 직무 별로도 생산, 사무직 등 교섭단위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수천 개에 달한다. 원청 사용자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분리해서 교섭해야 할지 모호하다.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다양한 하청업체와 일하는 건설업체들은 혼란이 더 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에 현장이 100개 정도 있으면 대략 30개 하청업체와 거래한다고 해도 관련 하청 노조가 최소 3000개”라며 “아파트 건설현장은 2, 3년 정도면 프로젝트를 종료한다. 현실적으로 노무 관리가 매우 어렵고 사용자성 판단에 대한 혼란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노사 현장의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때마다 교섭단위 분리와 병합, 사용자성 판단이 반복되면 현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시행령만으로 새로운 노사 교섭 제도의 작동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노동부가 지침, 매뉴얼 등으로 제도를 더 구체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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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 OECD 9위… 인상 신중해야”

    한국의 법인세 부담 수준이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인세 유효세율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로 OECD 38개 회원국 중 9번째로 높았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법정 세율을 기준으로 공제, 물가, 이자율 등을 고려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 부담률로, 법인세 부담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쓰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OECD 회원국 평균(21.9%)은 물론이고 주요 7개국(G7) 평균(24.1%)을 상회했다. 특히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23.0%), 인도(24.0%)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 순위는 2017년까진 OECD 19위(22.9%)에 그쳤지만, 이후 뛴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 법정 최고 세율이 3.3%포인트 오르며 법인세 유효세율(26.1%) 12위로 올라선 뒤 2021년부터는 9위”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법인세율이 소폭 인하되며 유효세율도 내려가긴 했다”면서도 “다만 다른 국가들의 유효세율은 더 많이 내려가 순위는 쭉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이 2017년 대비 2023년 1.9%포인트 오르는 동안 OECD 평균은 오히려 1.7%포인트 낮아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법인세 부담이 글로벌 수준 대비 이미 높은 만큼 산업 경쟁력을 위해 법인세율 인상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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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PV5 ‘세계 올해의 밴’에… 亞 전기 경상용차 첫 수상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더 기아 PV5’가 유럽의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밴’으로 선정됐다. 20일 기아는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유럽 각국의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IVOTY)이 주관해 매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도 유럽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된 경상용차를 26명의 심사위원이 시승해 기술 혁신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PV5는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포드의 E-트랜짓 쿠리어, 폭스바겐의 E-트랜스포터 등을 제치고 올해의 밴이 됐다. PV5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PBV다. 특히 이번 수상은 PV5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PBV에 최적화해 만든 이 플랫폼은 PV5에 처음 적용됐다. 잘라스 스위니 IVOTY 위원장은 “PV5가 효율적인 전기 플랫폼,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특히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사상 최초다. 기아는 PV5를 시작점으로 PBV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수출뿐 아니라 국내 시장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신흥 시장인 데다 향후 자율주행 등과 결합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PBV 업계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앞서 올 7월 낸 보고서에서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무인 배송, 셔틀, 이동형 상점 등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서 올 6월 국내에 일반 다인승 목적의 ‘패신저’, 화물용 ‘카고 롱’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라인업을 더 늘린다. 뒤쪽이 트럭처럼 열리는 ‘오픈베드’, 카고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카고 컴팩트’, 높이를 확대한 ‘카고 하이루프’ 등을 낼 예정이다. 이어 2027년엔 PV7, 2029년엔 P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전동화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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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주주환원… 올해 배당 17조, 5년새 최대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7∼9월)까지 총 2263억 원을 분기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9년 설립 이후 지난해 첫 결산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조선업 호황으로 수주 잔액(남은 일감)이 5년 치를 넘어서자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것. 지난해부터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에 나선 LG전자도 올 7월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국내 기업들이 올해 9월까지 실시한 분기·중간 배당 규모가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말 결산 후 연 1회 배당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분기별이나 회계연도 중간에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새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자 기업들도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말까지 배당액 17조 돌파19일 본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812개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121개사가 누적 기준 총 17조7370억 원을 분기·중간배당으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업 수는 20개사, 배당 규모는 19.8% 증가한 것으로 2021년(91개사, 12조997억 원) 이후 5년 새 최대치다. 이에 힘입어 연간 배당금 자체도 증가세로, 2021년 39조5421억 원에서 지난해 46조4821억 원으로 17.6% 늘며 4년 연속 상승했다.확대를 주도한 기업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1조9581억 원을 배당하는 등 배당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3.8% 늘렸다. 증액 규모(3766억 원)로 단연 코스피 상장사 중 최대다. 현대차는 2023년 배당 재원을 잉여현금흐름(FCF) 30∼50%에서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순이익 25% 이상으로 변경해 실질 배당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도 배당 확대 행렬에 동참했다. 9월 기준 SK하이닉스는 누적 7772억 원을 배당해 전년 동기 대비 25.4% 늘렸으며 현대모비스도 1339억 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48.7% 증가시켰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포스코인터내셔널(1449억 원·중간배당) 등 2021년 이후 새롭게 분기·중간배당에 나선 기업도 35개사에 달한다.● 배당 확대 가속, 장기투자 유치 기대 높아져 기업들의 배당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낮추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기업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기·중간배당은 연 1회 배당보다 투자자 체감도가 높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배당 확대가 단기 차익 중심의 국내 투자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배당을 선호하는 만큼, 기업 가치 제고와 장기 투자자 유치를 위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춘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해외는 분기배당이 일반적이고 장기 투자자가 많지만, 한국은 주식 회전율이 유독 높다”며 “회계연도 중 배당 확대로 장기 투자자가 늘면 기업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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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겨냥 오프로드 콘셉트 카 ‘크레이터’ 티저 공개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오프로드 콘셉트 카 ‘크레이터(CRATER)’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오프로드 모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1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 법인은 크레이터를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오토모빌리티 LA 2025’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크레이터의 뜻이 영어로 웅덩이, 분화구 등인 만큼 험지 주행에 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명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엔 이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 카 ‘이니시움’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스케치, 3차원(3D) 모델링 형식의 티저 이미지 속 회색 크레이터는 지붕에 기어 랙뿐 아니라 조명도 장착된 모습이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크레이터는) 오프로드 디자인과 장비의 특징을 보여준다”며 “향상된 지상고와 암벽 등반을 위한 차체 및 넓은 스탠스, 크고 두꺼운 타이어, 클래딩과 차량 하부 보호 장치 등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콘셉트 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연구개발(R&D) 허브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HATCI)에서 개발됐다. 전기차(EV) 여부 등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티저 이미지 공개로 현대차는 오프로드 모델 시장 진출을 사실상 선언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준오프로드’ 수준의 XRT(험로형 트림)만 있을 뿐 극한의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정통 오프로드 모델 라인업은 아직 없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에서 오프로드 유틸리티 차량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현대차는 지프와 포드가 오랫동안 장악해 온 오프로드 영역으로까지 미국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극한 환경을 콘셉트로 모험 정신을 담아낸 디자인 탐구의 결과물”이라며 “강인한 내구성과 주행 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터 공개 행사는 현대차 미국 법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30일까지 열리는 모터쇼 기간 내내 전시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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