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중단…“3대 친문농단 진상규명에 총력투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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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입원 2일차인 29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황 대표는 단식 명분이었던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와 함께 최근 불거진 ‘3대 친문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황 대표는 이날 전희경 대변인을 통해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28일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소한 주말까지는 입원해서 신체 회복에 주력해야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단식을 끝낸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본회의 상정을 저지하는 총력 투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의혹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친정권 인사가 운영하는 우리들병원에 대한 산업은행의 2200억 원대 특혜대출 의혹 등 이른바 ‘3대 친문농단 사건’ 진상규명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총력투쟁을 선언한 이날 한국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199개 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하는 초강수를 내놓았다. 한국당 내에서는 필리버스터 뿐 아니라 ‘모든 의원의 국회 로텐더홀 연좌 농성’ ‘의원들의 청와대 앞 시위’ ‘대규모 장외집회’ 등 다양한 투쟁안이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는 자신의 뒤를 이어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에서 ‘릴레이 단식’ 중인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들에게 “나라사랑 충정에 감사하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했다. 하지만 단식 2일째를 맞은 두 최고위원은 단식을 이어갔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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