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전술유도무기 지도…“南 경고 위한 무력시위 일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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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실시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당국자들이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화력진지에 나가시여 발사준비공정들을 지켜보시며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의 운영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이해)하신 후 감시소에 오르시여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하시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잠수한 현지 지도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도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 지표들이 다시 한번 만족스럽게 검증되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을 성능실험을 위해 재발사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사격 전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시고 오늘 우리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의 우월성과 완벽성을 더 잘 알게 되였다고 하시며 특히 이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속한 화력대응능력,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활공도약형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첨단무기체계개발보유라는 사실은 우리 무력의 발전과 국가의 군사적안전보장에서 커다란 사변적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어가 쉽지 않은 저고도 비행’이란 표현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가 남측의 요격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데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 위위원장은) 조선반도 남쪽의 시끄러운 정세에 대하여 설명하시며 최근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이 저들의 명줄을 걸고 필사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최신무장장비들은 감출 수 없는 공격형무기들이며 그 목적자체도 변명할 여지없고 숨길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에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되는 그것들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초기에 무력화시켜 쓰다 버린 파철로 만들기 위한 위력한 물리적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배비를 위한 시험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급선무적인 필수사업이며 당위적인 활동으로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F-35 등 도입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부득불 남쪽에 존재하는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남조선당국자가 사태발전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전했다.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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