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한 중국 공산당, 리카싱이 세운 학교 뺏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8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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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에 있는 산터우 대학 - 대학 홈피 갈무리
중국 광둥성에 있는 산터우 대학 - 대학 홈피 갈무리

홍콩의 재신 리카싱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광둥성 산터우(汕頭) 대학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리카싱은 물론 그의 아들로, 후계자인 리처드 리도 올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각급 학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리카싱의 아들을 학교 이사회에서 몰아내려 하기 때문이라고 SCMP는 전했다.

리카싱은 지난 2018년 이사회 의장직을 자신의 아들에 물려주고 은퇴했었다. 현재 그의 아들인 리처드 리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은 그런 그를 이사회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리카싱 - SCMP 갈무리
리카싱 - SCMP 갈무리

리카싱은 중국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산터우 대학을 설립했으며, 그동안 아무리 바빠도 졸업식에는 참석해 왔다.

리카싱은 지난 1981년 산터우 대학을 설립했으며, 매년 수 천만 위안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든 재학생에게 등록금을 받지 않기로 해 화제를 모았었다. 산터우 대학은 지난 18일 모든 재학생에게 등록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터우 대학은 지난해 의학부 학생들에 대해 시범적으로 등록금 면제를 실시한 결과, 성과가 좋았다며 이를 모든 학생들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 위안(170억 원)이며, 이는 전액 리카싱 재단에서 출연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카싱은 포브스가 매기는 억만장자 리스트 28위에 오른 거부다. 그의 개인재산은 300억 달러(35조)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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