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도핑테스트 횟수를 늘려야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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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25일은 KBO리그가 이른바 ‘최진행 쇼크’로 들썩거렸다.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한화 최진행(30)의 소변에서 사용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되면서 3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고의성이 없다고 해도 금지약물을 복용했기 때문에 징계를 받는 게 마땅하다.

최진행은 2007년 KBO가 도핑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3번째 적발된 사례다. KBO는 현재 외국인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 선수는 한 시즌에 2~3차례 샘플조사를 하고 있다. 각 구단별로 5명씩, 총 50명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핑테스트를 더 엄격하게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수조사다. 전원을 상대로 불시에 진행하는 게 가장 공정하긴 하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도핑테스트 횟수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언제 어떻게 걸릴지 모른다는 경각심이 있어야 조심하지 않겠는가”라며 “트레이너들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도록 당부했지만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관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선수들이 조심해야 한다. 도핑테스트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내놨다.

실제 KBO는 구단별로 날짜를 바꿔서 불시에 검사를 한다든지,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을 검사대상에 넣는 등 예방과 근절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들의 징계수위도 올해부터 기존 10경기 출장정지에서 30경기로 높였다. 양상문 감독은 “이번에도 기존 10경기에서 30경기로 늘어난 게 아닌가”라며 “조금씩 징계수위를 높이면 된다고 본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차원에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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