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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피해자 “정상생활 안 될 정도”…‘초대남’ 폭로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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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피해자 “정상생활 안 될 정도”…‘초대남’ 폭로 들어보니?

박예슬 수습기자 입력 2015-12-27 15:15수정 2015-1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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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피해자 “정상생활 안 될 정도”…‘초대남’ 폭로 들어보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실체를 파헤쳤다.

26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위험한 초대남-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편에서는 ‘소라넷’의 실상을 파헤쳤다.

1999년 문을 연 소라넷은 회원수가 100만 명에 이르는 음란사이트다. 일반 음란사이트와 달리 몰래카메라 영상,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범죄를 모의하는 글들이 올라와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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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라넷에 올라온 글 중에는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공개된 여성의 사진과 글도 상당수 있었다.

5년 전에 이런 일을 겪어 아직도 수면제와 약을 먹고 있다는 한 제보자 여성은 “수없이 많은 전화 문자가 왔다”며 “성적 비속어도 많이 쓰고 ‘너 보고 있다. 지켜본다’ 이런 연락이 왔다. 정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옛날에 얘를 노예로 삼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좋아하더라’라는 말도 안 되는 글이 올라왔다. 엄청난 배신감이 들고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맞나 싶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라며 눈물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한 30대 남성은 자신이 소라넷의 ‘작가’였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남성은 “처음에 소라넷 가입을 하면 바로 활동을 할 수 없다. 인증을 해야 한다. 알몸 사진이든 몰카든 성적인 사진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작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범죄에 가까운 행동을 해야 한다. 리벤지 같은 것, 복수하는 것들, 실제로 얼굴을 드러내는 것, 소라넷에서는 이런 게 추앙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골뱅이녀(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여성)관련 게시물을 올리면 최고 작가로 쳐준다. 올리기만 해서는 인기가 없고 ‘여기로 와라’고 해야 한다”며 “여자가 남자를 보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탈날 일도 없으니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나이트 같은 곳에서 만난 아가씨와 잠자리를 하고 그 방 모텔 이름 글을 올리고 나는 나간다. 그럼 다음 사람이 온다. 마라톤처럼. 그냥 나가면 안 되고 그 여자 몸에 볼펜으로 닉네임을 써야한다. 그래야 인증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초대남’ 경험을 해봤다는 한 남성은 “한번은 (호텔에)가보니 여자가 눈을 가리고 묶여 있더라. 여자는 저항을 좀 했다. 만취했는데 반항은 한다. 하지만 몸을 쓰지 못한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의사표현을 한다. 강간이고 성고문이다. 그때 남자가 5명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결국 직접적인 행위는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에서는 “배짱도 없냐”고 비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는 “소라넷에서 여자는 거의 사람 취급을 안 하는 지경이다. 안 걸리니까”라며 “활동을 오래 하면 죄책감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욕을 먹지만 여기서는 정반대다. 영웅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 표창원은 “피해자의 대상화다. 피해자를 같은 인격체로 보지 않는 거다. 다른 여성을 성적인 도구로 삼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유린해도 자기만 피해 받지 않고 자기만 처벌받지 않으면 괜찮다는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도 “남자와 여자간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 잘못됐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소라넷은 서버가 외국에 있고 실제 운영진이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폐쇄가 어려웠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컴퓨터 전문가들과 함께 소라넷의 운영자를 조사했다. 소라넷 주소격인 도메인을 구매한 사람은 테리박, 케이송 등 두 명이다.

제작진은 그들의 이름으로 회사가 등록된 미국 바하마를 찾아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또 소라넷 측이 보안을 위해 맡겼다는 회사 주소는 문서상에서 캘리포니아로 나왔지만 실체가 없었다 . 보안 회사 측도 “개인정보는 밝힐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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