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암’ 치료 잘하는 1등급 병원, 전국 81곳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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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경기 21-경상권 18곳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전국에서 81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4대 암을 치료하는 병원 240여 곳을 대상으로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 적정 치료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 20여 개의 평가지표를 활용해 1등급(최상)∼5등급(최하)으로 나눈 결과 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39곳이 1등급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지역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기권 21곳 △경상권 18곳 △충청권 7곳 △전라권 5곳 △강원권 3곳 △제주권 2곳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2위와 3위다. 심평원 관계자는 통상 4대 암 중 하나로 여겨지는 간암을 평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없고 치료방법이 다양해 등급 부여가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유방암은 여성 암 가운데 발생률이 2위인 데다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번 평가에 포함됐다.

심평원이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하는 병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암 종류별로 등급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4대 암 평가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비슷한 데다 국민의 관심을 고려해 한꺼번에 공개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명단 공개와 관련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4대 암 가운데 일부 암만 수술하거나 특정 암 치료에 주력하는 병원은 명단 공개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각 암별로 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한 내용도 참고사항으로 공개한 데다 홈페이지에서도 암별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추후 암 치료 잘하는 병원은 암 종류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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