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꼭 챙기라” 심상찮은 러 동원령에 韓총영사관 긴급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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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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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긴급공지. 사진=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긴급공지. 사진=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내려 거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한국총영사관이 한국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기하라고 긴급공지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2일 홈페이지에 ‘러 예비군 동원령 관련 신변 안전 공지문’을 올렸다.

총영사관은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9월 21일부로 예비군 동원령이 발효됨에 따라 러시아 각 지역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재외국민들의 신변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어 “집회 참가 및 집회 장소 배회 삼가,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신속한 현장 이탈하고 총영사관에 신고해 달라”면서 “외출 시 여권 필히 지참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동원 규모는 30만 명으로, 최근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정 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역에서 군 복무 경험과 상관없이 연령대만 맞으면 징집한다는 소문도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인들이 러시아군에 입대해 싸우다가 포로로 잡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검찰청은 21일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지는 군사 분쟁에 참전하는 사람은 국내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자국 시민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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