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음달 손정의 회장 방한”…ARM 인수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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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1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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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4일간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2.9.21/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4일간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2.9.21/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은 21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출장에서 ARM 경영진진과 접촉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영진을 만나진 않았다”면서도 “다음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ARM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이 부회장이 이와 관련한 언급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ARM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75%, 나머지 25%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2019년 400억 달러에 ARM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됐다. 이후 삼성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이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4일간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2.9.21/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4일간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2.9.21/뉴스1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의 목적이 삼성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은 오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들을 격려하러 간 게 주 목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임명받아 런던에 가려고 했는데,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며 “존경하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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