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사저 시위에 “대통령 집무실도 허가되는 판…법 따라 될것”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7일 09시 16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6.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6.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단체 시위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법에 따라”를 강조하며 선을 그은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된다”라는 발언에선 문 전 대통령 측이 일정 부분 시위를 감내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의 과격한 시위를 우려하며,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참모들에게 당부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운동할 때부터 법에 따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왔다”고 말했다.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는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인사가 정부 요직을 독식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공백 등으로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이 표류되고 있다. ‘국회 상황으로 새 정부 인사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무슨 국회 상황? 청문회 이런 것?”이라고 반문한 뒤 “상황을 봐가며 국회와 협조해 가며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