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하루 문자폭탄 1만통…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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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0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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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자리가)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면서도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게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았다.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 통이 오더라”며 “(보낸 사람들이) 누군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 정당으로 갖춰야 할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을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동이 있었다.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키로 결의하고 발표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이 주장하는 5대 혁신안은 ▲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만들기 ▲ 성폭력 근절 ▲ 국민과 한 약속 지키기 ▲ 언어폭력 징계 ▲ 양극화 해소 등이 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6·1 지방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세워야 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 정말로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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