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박지현이 내부총질? 못 할 말 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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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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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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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내부총질’ 논란과 관련해 “못 할 말을 한 것이 없다”며 “박 위원장이 내부 총질을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 진상규명을 지시해서 그런 것 같다”며 “민주당 특유의 우리 편 감싸기를 안 했다고 내부 총질이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계속 내로남불을 하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과연 그게 우리 당의 쇄신에 도움이 되는지 여쭙고 싶다”며 “민주당은 박지현 위원장한테 고마워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사과를 너무 자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사과할 일이 많으니까”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 수사권 조정 신중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꼼수 탈당’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사과 요구 등을 주장해왔다. 이에 강성 지지층은 불만을 드러냈고, 성비위 사건 사과를 기점으로 비난이 본격화됐다.

지난 20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 모임인 ‘개딸들(개혁의 딸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퇴 촉구 및 사과 요구’ 집회를 열고 “박 위원장은 무분별한 해당행위에 대해 사과하라. 사과하고 싶지 않다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한과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내부 비판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비판을 하고 싶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 자유롭게 하시기 바란다”며 박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 검찰 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거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했다.

조 의원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한 건은 법원인데 왜 또 정치검찰 공작이라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검찰개혁을 했는데 아직도 정치 검찰 공작이라 하면 스스로 검찰 개혁이 실패한 것이라 자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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