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유승민, 경기도에 세금 1원도 안 내보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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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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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교체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3.29 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교체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3.29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전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게 “아마 경기도에서 세금 1원도 안 내보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저처럼 직접 경제를 운영하던 분은 아니고 옆에서 훈수 두는 입장을 많이 계셨다”며 “아마 대구시장에 출마하셨더라면 누구나 납득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일체감과 자부심이 큰 도다. 경기도에서 출생하거나 성장하거나 기업하거나 하는 분들이 다 연고가 있는 분들”이라며 “아무나 와서 연고 없는 분들이 이렇게 한다면 경기도민들께서 자부심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전날 김 대표는 출마를 선언하며 “제 인생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며 “공직과 대학 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 경기도는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이 아닌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제가 서울이든 경기든 시정을 운영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니냐는 칭찬의 말로 들린다”며 “실제로 국가운영을 오랫동안 해왔고 특히 경기도에 당선되면 누구보다 경험을 살려 도정을 잘할 수 있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해 ‘정치계 교란자’라고 비판한 안민석 의원에 대해 “불쾌하진 않다. 원래 말을 좀 가려서 안 하시는 분”이라며 “가장 중심에 있었던 제 생각은 저와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 중에 해왔던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어떻게 하면 추진할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과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바가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대선 중에 연대하면서 조건·자리·지분 얘기한 적 한 번도 없다”며 “최근에도 통화를 했지만 서로가 가치를 같이하기로 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 추진방법과 계획을 얘기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또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이 상임고문의 역할에 대해 “우리 당에 공식후보가 된다면 저를 좀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경기도에서 좋은 도정을 펼치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문도 구하고 우리가 연대했던 가치들 실천하는 일을 같이 힘을 합쳐 하자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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