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폭행 뒤 퇴장 요구받았지만 거부…주최측 징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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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1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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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후 주최 측으로부터 퇴장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아카데미)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사건 당시)윌 스미스가 시상식장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그룹의 행동규범을 위반한 스미스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징계 조치에는 회원 자격 정지, 제명 또는 기타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학대·괴롭힘·차별 반대를 회원 행동규범으로 명시하고 있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식장 맨 앞줄에 있었고 폭행 이후에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에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가 어떻게 계속 자리에 남아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아카데미 측은 “예상치 못한 일이 전개됐다. 스미스 씨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퇴장을 시도한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거부하면서 “상황을 다르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다음 달 18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징계 결정에 앞서 스미스에게 서면 답변의 기회가 주어진다.

스미스는 지난 27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난입해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탈모를 농담거리로 언급한 록의 뺨을 때린 뒤 “내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며 격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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