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4만표 차? 두려운 승리…MB 사면은 文이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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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1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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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뉴스1
나경원 전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초접전 끝에 승리한 것과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YTN라디오 ‘출발 황보선의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동작구 구민보다 적은 24만여 표 차이를 어떤 의미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두려운 승리”라고 답했다.

그는 “더 겸허하게 더 겸손하게 국정을 운영해 가라는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은 득표 차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통합해 간다는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거론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당선인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알아서 정리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때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다”며 “윤 당선인이 말씀을 드리고 안 드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정치 경험이 없는 신인이라는 지적을 두고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됐다”면서 “그 과정에서는 정치 0선이지만 상당한 정치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쉽지 않은 단일화 문제나 우리 당에 같이 안 하셨던 분들을 다 끌어안고 오지 않았나.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널리 듣고 많이 소통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민주당 측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나친 우려”라며 “(윤 당선인이) 그동안 수사권 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상식과 원칙에 맞춰서 얘기한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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