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모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이 씨와 통신한 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씨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 알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후 8시 35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 씨는 상당 기간 해당 모텔에서 지냈으며, 발견 당시 이 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A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주식 20억여 원을 받았고, 이를 이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줬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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