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통신사찰 공수처, 미친 사람들 아니냐…김진욱 구속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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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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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 조회 문제에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저와 제 처, 처의 친구들, 심지어 누이동생까지 통신사찰을 당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원 보좌관만 사찰해도 난리 나는데 우리 의원들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털었다. 그럼 다 열어본 거 아니냐, 이거 가만 놔둬야겠냐”며 “(김진욱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 게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과거 검찰총장 재임 기간 검찰이 총 282만여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공수처하고 검찰에서 한 것 갖고 내로남불이라고 그러는데 1년에 형사사건만 100만 건이 넘는다”며 “매년 가을 국정감사 때 의원님들이 오셔서 저희가(검찰이) 통계로 다 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야당이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최근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 조회에 대해서는 아무 말을 안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는 독립기구로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공수처장이 이날 국회 현안 질의 자리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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