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때문에 통신연락선 복구…中 미리 알았다” 홍콩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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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9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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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북한이 13개월간 끊었던 남북통신연락선 복구 결정을 내린 것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한국과 중국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식량난으로 한국과 중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구했다며 “북한의 가장 큰 동맹국이자 교역국인 중국은 이를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기상 이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식량과 연료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태풍에 따른 홍수 등으로 심각한 식량난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올해 약 86만t의 식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한국과 중국 모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남북통신연락선 복구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한다”며 “동시에 양국 모두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류밍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 역시 “중국은 언제나 북한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라고 독려해왔다”며 “물론 중국의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북한을 비핵화시키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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