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예비경선 면접관 인선 반발 “날 비난하던 분이 날 검증? 불공정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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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3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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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당 예비경선 면접관 인선에 대해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안중근을 일본형사에게 검증과 평가를 하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이다. 불가피한 검찰개혁을 ‘추윤갈등’으로 언론과 야당이 몰아세울 때 개혁에 힘을 보태기보다 함께 언론과 방송을 통해 추윤갈등에 동조하고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고 한다. 반역사적이고 자학적이며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묵묵히 헌신해 온 정당에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저의 총선마저 포기하고 당을 구하기 위해 당의 부름으로 복무한 법무부장관으로서의 검찰개혁이 이제 겨우 옳았음이 드러나기 시작한 무렵에, 또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조롱의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는 예비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에 법무부 장관 시절 자신에게 쓴 소리를 던졌던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그 동안 주장했던 ‘조국의 강에 빠진다, 배수진을 치고 선거를 할 수 없다’는 등의 우려도 ‘추윤갈등’ 프레임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국의 강은 검찰개혁으로 불가피하게 마주한 강이고 그 혼자의 강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배수진 공포도 기우였다. 오히려 그런 공포를 가질수록 민주당의 정당성은 구겨지고 지지자들은 서로 갈등하고 반(反)개혁의 늪에 허우적거릴 우려가 더 커진다. 그것이 바로 반개혁 세력이 바라는 것”이라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 당이 정한 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저의 유, 불리를 떠나 도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공정성은 지켜야한다. 당은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을 시정하라. 더구나 저의 수사지휘로 윤석열 대권후보의 만행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추윤갈등’이 아니라 본질은 ‘개혁과 반개혁의 갈등’ ‘진실과 허위의 싸움’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건강한 민주당의 역사성 정체성 위에 민주당의 후보로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를 검증하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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