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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죽은 심장 이식 받은 10대 소녀 ‘격한 운동도 OK’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22 20:42
2021년 2월 22일 20시 42분
입력
2021-02-22 20:30
2021년 2월 22일 20시 30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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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데이 타임스 홈페이지
2년 전에 ‘죽은 심장’을 이식 받은 영국의 10대 소녀가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영국 ‘더 선데이 타임스’ 21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영국 우스터 지방에 사는 애나 해들리(16)라는 소녀는 2년 전인 2019년 2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당시 해들리는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약 2년 동안이나 심장 기증자를 기다렸다. 결국 기증자를 찾은 해들리는 수술을 받고 2년이 지난 현재 격한 운동인 하키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해들리가 받은 수술은 소위 ‘죽은 심장’을 이용한 수술이었다. 통상적으로 심장 이식 수술은 뇌사 상태의 기증자가 있을 때 이뤄지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진은 심장박동이 멈춘 기증자(DCD)의 심장을 해들리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냉동 보존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DCD 기증자들의 심장은 심장이식 대상 장기로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특수 의료 장비(OCS)의 개발 이후로 기증자의 몸에서 분리된 시점부터 환자에게 이식될 때까지 심장을 온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새로운 기술로 심장 이식을 받은 10대는 해들리가 처음이며, 해들리 이후로 5명의 10대가 이 기술로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
NHS 존 포사이스 박사는 “과거에는 심장 기증이 불가능했던 사람도 기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새로운 기술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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