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화장실 천장에서 다리가 ‘쑥’…무단침입 男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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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7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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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호텔 지붕 밑에 숨어있다 천장을 뚫고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경 호주 퀸즐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직원이 “술집 화장실 쪽에서 이상한 신음 소리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호텔 내 술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난 상태였다. 그 사이로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천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남성의 정체는 노스 부발이란 이름을 가진 30세 영국인이었다. 그는 반바지만 입은 채 좁은 공간을 기어 다니느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먼지투성이였다.

구멍 사이로 경찰이 보이자 남성은 도와 달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그에게 손전등을 비추며 어떻게 그곳에 올라갔느냐 물었지만 명확한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이 남성의 발을 잡아당기는 모습.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호주 휴양지의 한 호텔서 천장을 뚫어 술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이 남성의 발을 잡아당기는 모습. 7뉴스 선샤인 코스트 페이스북 캡처

남성은 땀을 많이 흘린 탓에 탈수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일단 그의 두 발을 잡아당겨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남성이 4시간 동안 그곳에 갇혀 있었으며 마약 중독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이 지붕 밑에 들어가게 된 연유는 현재 파악 중이며 전선을 건드려 감전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은 무단 침입 및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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