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빵 먹다 체포”…가세연 사진 공개하며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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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8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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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뉴시스
강용석 변호사. 뉴시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8일 강용석 변호사가 허위사실 유포한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가세연 측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 변호사가 도주의 우려도 없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 자택에서 체포당했다”며 “누가봐도 폭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을 하고 경찰이 체포까지 한다는 것은 가세연 등 우파 유튜버를 찍어누르고 박살을 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가 엿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방송 도중 사진이 잘못 나가서 즉각 그 잘못을 인정하는 정정 방송도 하고 해당 방송 영상도 지웠다”며 “정정보도를 한 언론사는 다 체포돼야 하냐”고 항변했다.

가세연 측은 강 변호사의 체포 과정이 비상식적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강 변호사는 아침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경찰관 3명이 들이닥쳐 체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어떤 과정으로 1층에서 인터폰도 하지 않고, 윗층까지 올라와 초인종을 누를 수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의 부인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강 변호사가 먹다가 남긴 절반의 식빵 사진도 공개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 먹다가 남긴 식빵 사진. 가세연 영상 캡처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 먹다가 남긴 식빵 사진. 가세연 영상 캡처
김 대표는 “강 변호사의 부인은 흐느끼며 상황을 전했다”며 “현관 앞에서 초인종이 울렸으니 택배나 우편물이 왔겠거니 생각하고 문을 쉽게 열어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세연 측은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비슷한 상황에서도 체포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가세연 측은 “지난 2011년 김용민 이사장은 나경원 전 의원 명예훼손과 관련해 고발당했지만 경찰조사를 전면 불응했고, 검찰조사로 넘어간 적이 있었다. 주진우 전 기자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과 관련해 검찰조사에 불응하다 3년만에 나간 적 있다”며 “이들은 모두 체포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앞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남성과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 남성이 이만희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이 총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측은 강 변호사를 고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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